{{{#!wiki style="color: #ff0000; 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 <tablebgcolor=#ffffff,#191919><colbgcolor=#ff0000><colcolor=#fff> 감독 | 안한수 |
스태프 | 이한나 매니저 | |
3학년 | 4 채치수C · 5 권준호VC · 14 정대만 | |
2학년 | 6 이달재 · 7 송태섭 · 8 신오일 · 9 정병욱 | |
1학년 | 10 강백호 · 11 서태웅 · 12 이호식 · 13 이재훈 · 15 오중식 | |
기타 | 채소연 · 양호열 · 김대남 · 이용팔 · 노구식 · 유창수 · 이영걸 · 송희 · 희정 · 서태웅 팬클럽 | }}}}}}}}} |
<rowcolor=#fff> | ||
<colbgcolor=#ff0000><colcolor=#ffffff> 정대만 三井 寿|미츠이 히사시 | ||
프로필 | ||
이름 | 미츠이 히사시 ([ruby(三, ruby=みつ)][ruby(井, ruby=い)] [ruby(寿, ruby=ひさし)]) | |
생일 | 5월 22일 | |
학교 | 북산고등학교 3학년 3반[1] |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
신체 | 184cm, 70kg | |
포지션 | 슈팅 가드(SG)[2] | |
등번호 | 14번 | |
별명 | 중학 MVP[3], 계집애 같은 녀석[4], 포기를 모르는 남자, 불꽃 남자[5], 밋치[6], 밋쨩 | |
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오키아유 료타로 (TVA) 카사마 쥰[7] (신 극장판)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이정구 (비디오 초기)[8] 박상일 (비디오 중기) 박상훈 (비디오 후기) 구자형 (SBS) 장민혁, 황창영(少)[9] (신 극장판) | |
[[중국| ]][[틀:국기| ]][[틀:국기| ]] | 투터하멍 (신 극장판) |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조나 스캇 (신 극장판) |
[clearfix]
1. 개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의 등장인물.2. 캐릭터 설정
원작에서의 이름인 미츠이 히사시(三井寿)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좋아하는 사케를 주조(酒造)하는 양조장 회사 미이노코토부키(三井の寿)에서 따온 것이다. 양조장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어 슬램덩크가 흥행한 후, 준마이긴죠 +14 다이카라구치(純米吟醸 +14大辛口)를 북산 유니폼처럼 검정+빨강과 흰색+빨강색 조합 라벨에 술의 도수이자 정대만의 등번호인 14라는 숫자를 넣어 디자인한 병으로 내놓았으며 국내에서도 '정대만 사케'로 통한다.인터뷰집 《만화가 시작된다》에 따르면 원래 정대만은 MVP는 커녕 농구선수도 아닌 양아치 단역으로 농구부와의 싸움이 끝나면 퇴장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체육관 에피소드가 예상보다 길어졌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입을 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정이 들어 북산 주역 멤버로 편입하기 위해 과거 중학교 MVP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농구부를 이탈했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인터뷰에서 연재 당시 동생이 악당이 주역인 만화는 어떠냐고 농담삼아 말한 것도 있고, 연재가 진행되면서 이 캐릭터가 마치 자신이 예전에 농구를 했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량해 보이는 10대 소년에게도 내면에 상처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했다.
그 결과 과거 유망주였던 선수가 부상을 입고 방황했지만 결국 은사의 모습을 보자 마음을 다잡고 복귀한 돌아온 탕아와 같은 캐릭터가 탄생했는데 이에 대해 이노우에 또한 계획에 없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당해버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작화도 점점 바뀌어 처음에 정대만 일당이 송태섭을 습격할 때 보면 프로필 상 강백호의 키 188cm보다 고작 4cm 작은 184cm의 장신임에도 오히려 16cm 차이가 나는 송태섭과 비슷하게 그려졌다. 그런데 회상씬에 가까워질수록 은근슬쩍 정대만의 키가 점점 커지며 나중에 양호열에게 쳐맞는 씬에선 설정에 맞는 장신이 된다.
이처럼 장기 연재 만화라는 특성과 주요 인물이 후반에 갑자기 등장하는 만화적 연출이 겹친 결과 등장에 있어서 임팩트는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설정 오류들도 발생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장면들을 추가했으며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나 비중도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체력이 부족함에도 바로 선수로 복귀할 수 있던 이유가 방황하던 시절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렸어도 따라서 담배를 피운 적은 없다고 회상했으며, 연재 초 강백호와 대립각을 세우던 영걸이 일행은 농구 선수 정대만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친구로서의 모습을 더 묘사했고, 철이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잠깐 만남을 가진 뒤 또 보자 스포츠맨이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에서 퇴장했다. 그리고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안한수 감독이 정대만을 신경쓰지 못했던 이유나 송태섭과의 관계를 추가적으로 다루었다.
한편,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팬들이 추정한 모델이 된 NBA 선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주로 존 스탁스, 레지 밀러, 마크 프라이스, 크리스 멀린, 그리고 마사장이 인정한 샤프슈터 미치 리치몬드가 있는데 이 선수들 모두 3점 슛이 특기라는 것 외에는 정대만과 공통점이 사실상 전무하다. 그나마 스탁스가 주전으로 자리잡기까지 굴곡진 역사를 겪은 것과 한 번 터지면 막지 못하지만 기복이 심한 점이 닮아 연재 당시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나, 정작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아사히 신문에서 연재한 《B.리그 주역에 다가간다》 시리즈 중 카나마루 코스케(金丸晃輔)[10]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모델이 된 인물은 없고 고교 농구부에 있을 법한 좋은 슈터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농구화와 슈퍼스타로 되돌아보는 NBA 30년사(バッシュとスーパースターで振り返るNBA30年史)》를 통해 정대만의 농구화 아식스는 정대만이 농구를 오래 해왔었음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언급했다. 또한 《Sportive》와의 인터뷰에선 덩크 슛을 하지 못한다는 설정 외에도 다른 북산 캐릭터들처럼 자신의 일부를 담았는데 정대만을 통해선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평범한 면모를 그려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성우 카사마 쥰에게 정대만은 북산 농구부에서 가장 상식인이자 평범한 캐릭터로 농구에 있어서는 성실하고 진심인 모습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아직 시간이 있어!! 우린 이길 수 있다구!! 이 슈퍼스타 정대만이 있는 한 무석중은 반드시 이긴다! #66 농구부 최후의 날 과거회상 정대만 |
중학교 때는 가나가와현의 NO.1 플레이어로 유명해 능남의 변덕규, 상양의 장권혁 등 가나가와현의 주요 선수들도 그의 이름을 잘 알고 있었으며 변덕규는 시합 도중 슛 폼만 보고 2년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바로 알아차렸다.
3학년 당시 대회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까지 12초가 남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석중의 패배를 예상하지만 유일하게 정대만이 아직 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말라는 말로 팀원들을 격려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스틸한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고,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렸음에도 공격권을 놓친다. 그렇게 패배가 눈 앞에 다가와 포기하려던 찰나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라고 말하며 공을 건네어 준 안한수 북산 감독의 격려에 힘을 얻어 극적인 스틸 후 클러치골[11]로 무석중의 가나가와현 예선 우승을 이끌어 MVP로 등극하게 되었고, 전국대회의 대표로 출전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희들! 좋은 조연이 없으면 주연 역시 살아나지 않잖아!! 우리가 북산을 강하게 만들자! 이번엔 전국 제패를 하는 거야!! #66 농구부 최후의 날 과거회상 정대만 |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어느 날, 북산에서 농구부 가입 신청서를 보던 권준호가 정대만의 이름을 보고 놀란다. 그러자 한 부원은 이 일로 안선생님을 존경하게 된 정대만이 고등학교를 입학할 시기가 되자 상양, 해남 등 명문 고교팀의 리크루트 제의는 물론이며 능남의 유명호 감독의 스카우트[12] 시도까지 거절하고 대신 무석중 멤버들과 함께 공립인 북산에 시험까지 쳐서 진학한 뒷사정을 말한다. 이에 정대만은 너무 치켜세우지 말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은 조연이나 될 것 같다는 다른 부원의 말에 좋은 조연이 있어야 자신이 빛날 수 있다며 우리가 북산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전국제패를 하자고 의욕을 불태운다.
같이 가입한 부원들과 체육관으로 달려간 정대만은 유독 눈에 띄는 덩치를 가져 많은 학생들의 주목을 받는 자신과 같은 1학년 신입 부원을 발견한다. 그리고 선배 하나가 덩크 슛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 신입 부원이 바로 덩크를 하자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해냈다는 것에 내심 놀라워한다.[13] 이후 사람이 다 모이자 신입 부원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자리에서 방금 전 덩크 슛을 했던 부원은 자신의 이름은 채치수고 키 193cm에 88kg, 센터 포지션을 하고 있다고 말하자 정대만은 채치수를 보고 키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소 언짢은 시선으로 쳐다본다. 뒤이어 채치수와 같은 학교 출신인 권준호의 자기소개까지 끝난 순간, 안한수 감독이 체육관에 들어온다.
1학년 10반 정대만!! 무석중 출신!! 176cm 63kg 포지션은 아무거나 다 합니다! 그리고... 목표는 북산고 전국제패!! 전국 제일이 되는 것입니다!! #67 농구부 최후의 날 과거회상 정대만 |
정대만은 존경하는 안선생님 밑에서 배운다는 생각에 내심 기대하며 쳐다보다가 같이 들어온 부원이 이름을 부르며 팔꿈치로 치자 그제야 집중하고, 그의 이름을 듣고 부원들이 웅성대는 사이 정대만은 자기소개와 함께 목표는 북산의 전국제패라고 포부를 밝힌다. 그렇게 모두 자기소개가 끝나고 안 감독은 1학년 신입생들의 기량을 간단하게 알아보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눠서 연습시합을 할 것을 제안한다.
1학년들끼리 팀을 나누고 난 뒤 정대만은 상대팀 구성에 다소 난감해하면서도 너희들 무더기로 덤벼도 날 이길 수 없다며 천재와 범인의 차이를 보여주겠다고 도발한다. 그리고 경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외곽에서 깔끔한 슛 폼으로 공을 림 안에 집어넣은 자신과 달리 채치수는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자 키만 크지 별 볼 일 없었다고 속으로 얕잡아본다. 그러면서도 수비수들의 견제를 피해 연속으로 슛을 집어넣어 점수 차를 14점까지 벌린다. 그러자 지켜보던 선배들이 정대만 하나한테 당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해보라고 소리치지만 다른 부원들이 정대만을 못당하는 건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채치수만은 오히려 MVP든 뭐든 어차피 같은 1학년이니 절대 지지 않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우며 고릴라라고 도발하는 정대만의 말에 바로 덩크 슛을 성공하자 정대만은 다시 놀라워하며 방금 했던 슛에 고릴라 덩크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렇게 자신을 마크하겠다는 채치수의 신장에 다소 부담을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수비를 피해 득점하지만 한편으로는 선배들이 자신을 정대만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대신 MVP라고만 하는 것에 대해 속으로 자신에겐 정대만이란 이름이 있다고 짜증낸다.
그런데 득점을 하던 중, 결국 채치수가 정대만의 슛을 블로킹하는 데 성공한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한 정대만은 다시 한 번 쏘지만 재차 블로킹 당하고, 자신을 블로킹 했다는 이유로 채치수가 주목을 받자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그리고 안선생님의 얼굴을 보자 채치수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신체에서 불리함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스피드와 테크닉을 이용한 돌파에 집중하던 중 무릎에 이상을 느끼며 쓰러진다.
권준호: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왜 북산에 온 거야? 너라면 더 강한 팀에 갈 수 있었을텐데... 정대만: 북산의 안선생님이... 그때 내빈석에 계셨어. 라스트 12초에 한점 진 상태. 거기다가 상대편 볼... 난 승리를 단념했었어... 바로 그때...! 희망을 버려선 안 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이 끝나는 거야. 그때... 안선생님 곁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안선생님이 계신 북산고로 가겠다고 결심한 거야. ... #69 농구부 최후의 날 과거회상 정대만 |
연습경기가 있고 난 후 며칠 뒤, 권준호는 정대만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월간 농구 잡지를 건네주며 왜 북산에 들어왔는지 묻는다. 이에 정대만은 지역대회 우승 사진을 보며 안선생님이 없었다면 이 사진이 없었다며 그 날 부터 안선생님 곁에서 농구를 하기로 결심했고 북산을 강하게 만들어 은혜를 갚고 싶다고 대답한다. 안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농구 금단증상에 짓눌린 나머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복귀해 경기를 뛰었다가 다시 부상을 당하고[14] 결국 장기간 재활할 수밖에 없다는 판정을 받고 초보자에 가까운 실력의 채치수가 지역 대회에서 중용되는 현실에 절망해 인생 포기 모드로 들어간 그는 농구와 완전히 담을 쌓고 1~2학년을 놀게 된다. 그리고 정대만을 따라 입학한 무석중 멤버들은 처음엔 12명이었지만 결국 그의 탈선 이후 모두 농구부를 이탈했기 때문에 3학년때까지 남아 있는 이 학교 멤버는 전혀 없다.
3.2. 슬램덩크
그래... 뭐, 자주 있는 흔한 얘기지만... 겁모르는 태섭이를 상급생들이 손봐주려 했던 거야. ...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태섭이는 다른 애들은 제쳐두고 두목인 정대만 하나만 노렸어. 다른 놈들한테 얻어맞더라도 정대만 한 사람만은 쓰러뜨리겠다고 작정한 거지. 태섭이가 엉망으로 당했을 때엔... 정대만이란 사람은 이미 의식이 없었대. 그래서 둘 다 병원신세가 된 거야. #52 오중식과 대화에서 신오일 |
북산고등학교 3학년으로 원래는 농구부원이었다. 원작에서의 이름은 미츠이 히사시(三井 寿)이며 영걸이를 비롯한 패거리들은 밋쨩(みっちゃん)[15]이라고, 강백호가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 이후 '밋치'라는 애칭으로 부른다.[16]
농구부를 떠나고 난 뒤 장발 헤어 스타일로 머리를 기르고[17] 영걸이, 철이와 같은 불량아나 폭주족들과 어울리다가 농구부에 입부한 송태섭과 폭력 사건을 일으킨다. 결국 이 사건으로 두 사람 모두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대만은 송태섭에게 맞아 앞니 두 개와 아래쪽 앞니 하나를 잃고, 턱을 꿰맸다.[18] 북산고 농구부 내부에서 적당히 무마시킨 덕분에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신오일은 이 사건을 이야기하며 또 출전정지는 안된다고 걱정한다.
이후 정대만 패거리는 송태섭이 농구부에 복귀할 때를 기다려 다시 시비를 건다. 송태섭은 농구부 활동 때문에 싸움을 피하려고 했지만 하필 강백호가 이한나와 같이 있는 걸 보고 오해하는 바람에 결국 싸우게 되고, 여기에 졸지에 휘말려 피해를 본 정대만은 두 사람에게 복수할 계획을 꿈꾼다.
3.2.1. 농구부 최후의 날
알고 있어...! 이쪽이 체육관이란 것! 지금부터 농구 좀 하러 간다...! #56 농구부 최후의 날 정대만 |
어느 날, 농구부를 없애기 위해 철이패거리의 북산고등학교 교문 앞에 오토바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철이가 지나가던 노구식을 잡아 패면서 체육관이 어딨냐고 묻는다. 소식을 듣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양호열이 이쪽은 체육관 밖에 없다며 패거리들 앞을 막아서지만 철이의 기습 공격을 먹자 추가타는 가방으로 방어한다. 그러자 정대만은 이쪽이 체육관인 거 알고 있으니까 지금부터 방해하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이를 눈치챈 패거리들이 양호열을 막기 위해 우리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자며 데려간다.
한편, 보충 수업을 위해 자리를 비운 채치수를 대신해 북산 농구부 훈련은 부주장인 권준호가 주도한다. 그리고 팀 연습을 위해 팀원들을 불러세운 순간 정대만이 패거리를 데리고 와서 자신도 끼워달라고 도발한다. 이에 다른 1, 2학년 멤버들은 폭력 사건에 연루 되었던 정대만이 온 것을 보자 내심 당황하고, 송태섭은 권준호가 나서서 흙 묻은 신발을 신고 들어오면 안된다며 신발을 벗어줄 것을 요청하려는 걸 막아선 채 대신 앞에 나선다.
송태섭: 부탁이니 모두 데리고 돌아가 줘. 정대만 선배! 여기는 소중한 곳이란 말야. 정대만: 너, 바보구나! 난 말야... 그 소중한 걸 부수려고 온 거란 말이다. #56 농구부 최후의 날 정대만 |
송태섭은 강당에 떨어진 담뱃재에 강백호가 화를 내는 걸 제지한 뒤 지금은 연습 중이고 다른 부원들도 있으니까 이러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영걸이가 너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냐는 비아냥에도 다시 한 번 소중한 곳이니 모두를 데리고 돌아가달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정대만은 역으로 자신은 그 소중한 걸 부숴버리러 왔다며 부탁을 무시한 채 농구부원들을 도발하기 위해 철이가 농구공을 재떨이 대용으로 쓰는 걸 방관한다.
그렇게 모조리 부숴버리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어디선가 농구공이 날아오고 정대만은 재빨리 몸을 틀어 공을 피하고, 피한 공은 영걸이가 대신 맞는다. 정대만은 농구공을 던진 주인이 서태웅인 걸 파악하자 농구공과 함께 송태섭을 발로 걷어차며 근처에 있던 용이에게 서태웅을 맡으라고 지시한다. 그러자 송태섭은 다른 부원들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지만 오히려 정대만은 그 때 송태섭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얼굴에 박치기와 주먹을 먹인 뒤 너 때문에 농구부원들이 공식전 출전정지 당하고 잘못하면 농구부 자체도 없어질 수 있다며 협박한다.[19] 그리고 철이가 대걸레를 가져다주면서 머리 쪽으로 패라는 조언에 썩소를 지으며 대걸레를 휘두르려는 찰나 강백호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서서 대걸레를 잡아채 부러뜨린다.
이어서 서태웅이 닦으라며 농구공을 내밀지만 정대만은 닦기는 커녕 공에 침을 뱉는다. 결국 지켜보다가 인내심의 한계에 달한 강백호가 덤비려고 하는 걸 이번에는 이달재가 그런 강백호를 제지한 뒤 앞에 나서서 돌아가달라고 부탁한다. 정대만은 보기보다 용기는 있지만 똑똑하지는 않다며 이달재에게 주먹을 날리자 서태웅도 더는 두고보지 않겠다는 듯 농구공을 던지며 용서 못한다고 노려본다. 뒤이어 용이가 부러진 대걸레로 서태웅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본격적인 폭력 사태로 번지고, 이성을 잃은 서태웅은 너희도 쳤다고 도발하는 정대만에게 지지않고 주먹을 날린다.
게다가 이한나가 맞는 걸 본 송태섭마저 폭발해 패거리들에게 달려들고 이 틈을 타 정대만이 대걸레로 송태섭을 내리치려는 걸 강백호가 막는다. 이에 정대만은 대신 강백호에게 대걸레를 휘두르지만 맞고도 눈 깜짝하지 않은 강백호가 역으로 정대만의 따귀를 때려 기절시킨다. 하지만 그 사이 다른 패거리들이 농구부원들을 전부 제압해 강백호만 남고 정신을 차린 정대만은 네가 졌다며 패거리들과 함께 강백호를 포위한다.
그 순간 체육관에 몰래 잠입한 백호군단이 2층에서 밧줄을 잡고 뛰어내려 발차기로 정대만 패거리들을 제압한다. 그리고 각자 상대를 맡아 상대하는 걸 본 정대만이 영걸이에게 1학년들을 처리하라고 시킨 뒤 도망가려는 찰나 양호열이 자신을 상대해야지 어딜 도망가냐고 막아선다. 화가 난 정대만은 없애버리겠다며 달려들지만 되려 양호열이 반격해 주먹 한 방을 먹이며 다시는 여기 오지 않겠다고 말하라고 몰아세운다. 하지만 정대만은 오히려 양호열에게 방금 맞은 걸 되돌려주며 계속 없애버리겠다고 말하자 시간이 없으니 돌아가자고 하려했던 영걸이도 이미 송태섭 건은 끝난 일인데 왜 저렇게 집착하는지 의문을 가진다.
그때, 권준호가 이제는 그만해도 되겠다는 말로 양호열을 말리며 앞으로 나서고, 정대만이 비키라고 얼굴을 치는 바람에 안경이 날아갔음에도 주눅들지 않고 철 좀 들라고 일침을 가한다. 영걸이 일행은 정대만을 버리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체육관 문 앞에는 마침 보충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채치수가 서 있었다. 문을 잠그고 걸어와 채치수가 정대만에게 걸어가는 걸 본 영걸이는 방금 전 죽을 지도 모른다는 강백호의 말이 신경쓰여 돌아갈테니 그만하자고 부탁하지만 결국 도망가는 것에는 실패하고 신발 벗으라는 말에 백호군단과 함께 신발만 얌전히 벗는다.
대만이는... 농구부원이야. #65 농구부 최후의 날, 권준호 |
정대만 앞에 선 채치수는 마치 알고 있던 사이라는 듯 이름을 부른다. 송태섭이 권준호도 아는 사이인 것 같다는 말을 듣자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는 찰나 채치수가 말 없이 손바닥을 들어 연속으로 따귀를 때린 뒤 다리는 이제 괜찮나? 라고 물어본다.[20] 그러자 말 없이 지켜보던 권준호가 그제서야 정대만이 원래 농구부원이었다며 과거 이야기의 운을 뗀다. 그리고 이어서 무석중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받았던 순간, 안한수 감독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북산에 입학했지만 연습 경기 도중 무릎 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복귀하다가 부상이 재발한 뒤 자신보다 못했던 채치수가 경기장에서 활약을 보고 회의감을 느껴 농구부를 이탈한 사연까지 부원들에게 말해준다.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정대만은 권준호에게 말이 많다며 기분나빠하는 와중에 자리에 있던 인물들은 정대만의 사연에 대해 각자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영걸이가 먼저 정대만에게 다가가 사실 농구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묻지만 정대만은 배빵까지 먹이며 애써 강하게 부정하고, 말리려는 권준호의 손도 뿌리친다. 권준호는 굴하지 않고 다시 농구를 시작하자고 권유하지만 정대만이 그런 권준호를 또다시 밀어낸다.
정대만: 너 바보냐?! 뭘 함께 하자는 거야!! 농구 같은 건 이제 나한테는 지난 추억일 뿐이야!! 언제까지 옛날 얘기만 늘어놓을 셈이냐!! 농구 같은 건 그냥 클럽 활동일 뿐이잖아!! 시시해서 그만뒀을 뿐이야!! 그게 잘못이냐!! 권준호: 전국제패가 어쨌다고...? 말해봐! 뭐가 전국 제일이냐?! 뭐가 북산을 강하게 만든다는 거야!! 넌 비겁한 놈이야. 정대만... 그저 비겁자일 뿐이라고... 그런 주제에 뭐가 전국제패냐... 꿈 같은 소리는 지껄이지 마!! #71 농구부 최후의 날 정대만과 권준호 |
대만 선배. 누구보다도 과거에 얽매이는 건, 바로 당신일 텐데... #71 농구부 최후의 날 송태섭 |
하지만 정대만이 자신에게 있어서 농구부는 단순 클럽 활동이었고 시시해서 관뒀을 뿐인데 뭐가 문제냐는 말에 권준호는 결국 예전에 정대만이 했던 전국제패 선언을 떠올리며 멱살을 잡은 채 비겁자라고 화를 낸다. 그러자 정대만은 권준호의 손을 또다시 뿌리치지만 이번엔 송태섭이 나서서 정대만의 마음을 꿰뚫어본 일침을 가하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안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71 농구부 최후의 날 정대만[21] |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문을 열어달라는 부탁이 들리자 정대만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리고 이한나가 문을 연 그 곳에는 자신이 꼭 은혜를 갚고 싶었던 안한수 감독이 걸어들어왔고, 정대만은 그런 안선생님을 보자마자 머릿 속에 중학교 시절 지역대회 결승에서 안선생님을 처음 봤던 그 날과 "단념하면 바로 그 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라는 그의 조언[22], 그리고 북산에 입학해 짧은 시간 동안의 농구부 활동까지 기억들이 차례대로 지나간다. 비록 안선생님은 정대만 앞에 그저 서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불량배가 되어 그렇게 소중하게 여겼던 걸 자기 손으로 부수러 왔던 정대만은 결국 농구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담긴 눈물과 함께 그제서야 자신의 눈에 담고 있던 은사 앞에서 농구가 하고 싶다는 본심을 털어놓고 무너진다.
3.2.2. 지역예선
사태가 마무리 될 때 쯤 뒤늦게 안한수 감독을 따라 들어온 선생들이 이게 무슨 일인지 추궁하지만 농구부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때 양호열이 나서서 "대만이형이 우리랑 어울리지 않고 '다시 농구하고 싶다'고 하길래 화가 나서 농구부를 습격했다"고 하자 백호군단도 가세해 영걸이까지 끌어들이며 상황에 대해 말을 맞추기 시작한다. 이에 정대만은 당황해 쳐다보지만 영걸이도 친구를 지키고 싶었던 마음에 백호군단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주도했다는 말과 함께 말 없이 미소만 지으며 정대만을 흘끗 본다.[23] 그렇게 백호군단과 영걸이가 농구부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만들면서 거기에 정대만까지 포함시킨 덕분에 서태웅, 강백호 등 폭력에 연루된 농구부원들과 정대만이 받았어야 할 몫의 처벌을 모조리 대신 받아 한동안 근신 처분 된다. 권준호: 대만이가 머리를 잘랐다. 고집도 자존심도 버리고 농구부에 들어온 거야. 부원들과 완전히 융화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2년이라는 공백을 메우는 데도 힘이 들겠지만, 언젠가 우리 북산에 없어서는 안 될 남자가 될 거라고 믿고 있어 난...!! 힘내라 정대만...!! 정대만: 디펜스가 약해 권준호. 권준호: 젠장... 이 녀석을 보통 인간이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어!! 동정 같은 걸 하는 게 아니었어!! #72 전국대회 예선 전 정대만과 권준호 |
어쨌건 북산 농구부는 폐부되는 것을 피한 덕분에 지역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을 고쳐먹은 정대만도 머리를 자르고 다시 농구부에 합류한다. 권준호는 그런 정대만을 보며 비록 2년 간의 공백을 메우고 부원들과 융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이왕에 고집과 자존심 다 버리고 들어온 거 힘내라고 속으로 응원하지만 정대만이 바로 슛을 깔끔하게 성공한 뒤 디펜스가 약하다는 소릴 듣자 권준호는 "이 녀석을 보통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이었어."라며 자신의 생각을 빠르게 철회한다. 그렇게 불량배 시절에는 농구부원들과 살벌하게 대치했던 것과 다르게 복귀한 이후에는 북산 농구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한다. 그리고 전국대회 지역 예선 당일, 정대만은 추가로 송태섭과의 싸움 때문에 부러진 이빨들도 치료한 뒤 잘 된것을 확인하고 경기장으로 향한다.[24]
삼포고와의 경기 전반전, 정대만을 비롯해 폭력 사건에 연루된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 전부 벤치를 지킨다. 안한수 감독이 싸웠으니 벌이라는 말에 강백호가 항의하자 내가 존경하는 분에게 태도가 글러먹었다며 서로 다투고, 송태섭은 그런 강백호에게 어차피 벤치니까 상관없지 않냐고 비꼬면서 가세하자 가만히 앉아있던 서태웅마저 바보가 셋이라며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다. 이에 바보 취급 당하고 반말까지 들은 정대만이 선배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화내지만 매니저 이한나마저 너희들이라고 도매금으로 엮어버리면서 오히려 본전도 제대로 건지지 못한다. 별 수 없이 정대만은 다시 조용히 경기만 지켜보고 채치수가 자유투에 성공하자 속으로 자유투가 많이 늘었다고 평가한다.
그렇게 경기가 진행되던 중, 안 감독은 네 사람에게 이제 더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을 제안하자 정대만은 심각한 얼굴로 두 번 다시는 안하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러자 안 감독은 선수 교체를 요청해 문제아 군단들을 전부 출전시키고, 능남 선수들과 함께 관전하던 변덕규는 출전한 선수들 사이에 있는 정대만이 발견하자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며 경기가 재개됐음에도 누구였는지 계속 기억해내려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송태섭이 패스를 받은 정대만이 슛을 쏘는 걸 본 순간 폼이 무석중 시절 모습과 동일한 걸 바로 알아본 변덕규는 저 선수가 무석중의 정대만이라고 외친다.
송태섭: 백호야! 링 앞쪽을 노리고 던져! 강백호: 링 앞쪽이라고...? 정대만: 아냐! 링 뒤쪽이야. 뒤! 링 뒤쪽을 보면서 던지는 거야. 송태섭: 앞이에요! 정대만: 뒤야! 송태섭: 앞!! 정대만: 뒤!! 강백호: 침착해라, 천재야...!! #76 북산 vs. 삼포 전반전 강백호, 송태섭, 정대만 |
한편, 정대만의 슛으로 북산이 삼포고를 2점 차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강백호가 슛을 넣으려는 찰나 김용이 이를 수비하다가 파울을 저질러 강백호에게 두 번의 자유투가 주어진다. 첫 자유투에 다소 긴장한 강백호에게 송태섭이 나름 조언을 한다고 링 앞을 보고 던지라고 말하는데 정대만이 끼어들어 이를 부정하며 반대로 링 뒤를 보고 던지라는 조언을 한다.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말이 맞다고 기싸움을 하는 바람에 강백호는 다시 긴장하고 게다가 박경태의 응원까지 합쳐져 역효과가 나서 둘의 조언은 오히려 맞춰보라며 골탕먹이는 것처럼 왜곡돼 결국 강백호는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려 첫 자유투 기회를 날린다.[25]
채치수: 넌 아직 자유투 연습도 안했으니까 못하는 게 당연해!! 그러니까 하나하나 배워나가면 돼! 나도 옛날엔 질색이었어!! 정대만: 맞아! 정말 웃겼어... 진짜 엉망이었지. 채치수: 시끄럿!! 잘라버릴까보다!! 정대만: 뭐...!! 너무해!! #76 북산 vs. 삼포 전반전 채치수와 정대만 |
기회를 날려먹는 사고를 친 강백호에게 채치수가 와서 꿀밤을 먹이며 겉멋을 부리려고 하니까 그런거라고 혼낸다. 그러면서도 아직 못 배운 건 하나씩 배워가면 된다는 조언을 하면서 자신도 자유투는 옛날에 질색이었다며 강백호가 무슨 마음인지 이해한다는 듯한 말을 덧붙인다. 그때 정대만이 또다시 눈치없이 끼어들어 채치수 자유투 엄청 엉망이었다며 놀려먹다가 역린을 건드린 효과가 나서 채치수가 농구부 잘라버린다고 으름장을 놓자 너무하다며 볼멘소리로 투덜거린다.
어쨌든지간에 북산은 삼포고를 114 대 51, 2배가 넘는 점수 차로 압도하고 2회전에 진출하고 기세에 힘입어 파죽지세로 올라간 결과, 결승을 놓고 상양과 맞붙게 된다.
3.2.2.1. vs. 상양
상양과의 경기 전 날 저녁, 정대만은 시합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무릎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이제 농구를 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기분 좋게 나온다. 그 때, 누군가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가 멈추는데 정대만이 뒤를 돌아본 곳에는 철이가 있어 내심 놀라자 마찬가지로 철이도 인사차 정대만인지 묻는다.먼저 아는 척을 한 정대만은 오토바이를 멈춘 철이가 병원을 쳐다보는 걸 눈치채 무릎 검사 때문에 왔다고 대답한다. 이에 철이는 다시 담배를 피우며 머리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면서 오히려 그 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짓는다. 잠시 후, 경찰차 소리가 들리자 또 보자는 말만 남기고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지고, 이를 지켜보던 정대만은 마찬가지로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아직 밤이 꽤 쌀쌀하다고 중얼거리며 갈 길을 간다.
녀석과는 중학교 때 붙은 적이 있어... 그땐 정말 막을 수가 없었지. 중학생이란 걸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 굉장한 슈터였어... 하지만 그때가 정대만의 전성기였지. 이젠 그때만큼 못하던걸... #81 북산 vs. 상양 경기 시작 전 장권혁 |
다음 날, 상양과의 경기 전 정대만은 긴장한 나머지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본다. 그때,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내심 안절부절 하지만 목소리를 듣고 상양 선수들임을 눈치챈다. 그런데 상양 선수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중학교 때는 잘했는데 고등학교 때는 예전만 못한 것 같다고 자신을 한물 간 퇴물 취급에 표정이 좋지 않다가 결국 5점 이내로 막겠다는 한 선수의 말이 분노의 방아쇠가 된다. 화가 난 정대만은 화장실 문을 박차고 어떤 녀석이냐고 외치지만 이미 상양 선수들은 나간지 오래고 정대만은 어떤 별 볼일 없던 놈이 상양 들어갔다고 어깨에 힘 좀 들어갔는지 몰라도 어디 두고보자며 속으로 칼을 간다.
이어서 북산과 상양의 경기 차례가 되고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한다. 정대만은 자신을 5점 이내로 막아보이겠다는 6번이 어떤 놈인지 알기 위해 상양 쪽 벤치를 힐끔 쳐다본다. 그리고 막상 그 상대인 장권혁이 중학교 때는 정작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임팩트가 없었던 상대임을 깨닫자 이런 선수에게 왕년 중학 MVP였던 자신이 그런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에 내심 자존심 상한 표정을 지으며 날 5점 이내로 막겠다니 웃기지 말라고 도발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북산은 처음으로 전국대회 수준의 상대를 맞서자 고전한다. 특히 채치수가 성현준과 상성의 문제도 그렇고 슛 페이크에 속아 블로킹을 시도하자 보고 있던 정대만이 다급하게 페이크임을 알린다. 결국 보고 있던 서태웅이 혼자 무리하게 수비를 뚫어가며 슛을 넣은 뒤 다들 움직임이 굳어있다고 지적하고, 뒤이어 다시 각오를 다잡은 북산은 송태섭을 중심으로 드디어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에 김수겸은 인사이드를 단단히 지킬 것을 지시하지만 이번에는 채치수가 역으로 허점을 찔러 외곽으로 공을 빼주고 패스를 받은 정대만이 3점 슛을 성공해 동점을 만든다. 이어서 미들 슛도 시도하지만 이번에는 성현준이 디펜스를 통해 파울을 유도했기 때문에 무효가 되고, 성현준이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상양이 다시 분발한 결과 전반전을 10점 차 이상 다시 벌린 상태로 종료한다.
그러나 후반전 북산이 역전한 걸 기점으로 감독 역할을 하던 김수겸이 코트로 나서면서 다시 분위기가 상양으로 기울고 안 감독은 후반 10분을 남긴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한다. 타임아웃이 끝나고 채치수는 정대만에게 공을 돌릴테니 3점 슛을 쏠 것을 주문하고 정대만은 말로는 누가 누구에게 지시하는건지 많이 컸다고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겠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한편, 상황을 지켜보던 권준호는 정대만이 상당히 지쳐있다며 교체를 요청하지만 안한수 감독은 정대만을 지금 교체해선 안된다고 거절한다.
지금까지 이만큼 팽팽한 시합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백호군의 예상외의 활약이 커요. 그의 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신장의 핸디캡은 거의 없어졌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론 이길 수 없어요.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지금부터 대만군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지쳐있어도... 그를 뺄 수는 없어요. #92 북산 vs. 상양 후반전 안한수 |
경기가 재개되고 상양에선 장권혁이 김수겸에게 부탁했던 대로 박스원[26]으로 따라붙으며 방어를 시작한다. 그리고 채치수에게 공을 받은 정대만이 3점 슛을 쏘는 순간 블로킹을 하며 넌 날 이길 수 없고 고교농구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도발을 한다. 이에 정대만은 어떻게든 장권혁을 떼어놓기 위해 계속 움직이지만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 첫 풀타임 고교 시합이다보니 쉽게 해내지 못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권준호는 정대만이 많이 지쳐있다고 걱정하지만 안 감독은 오히려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정대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뺄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편, 장권혁의 도발에 정대만은 자신을 5점 이하로 묶어놓겠다고 했냐며 화를 내자 장권혁은 네가 전반에 5점 넣은 그걸로 끝이라고 다시 받아친다. 이에 정대만은 웃기지 말라며 3점 슛을 쏘는데 폼이 흔들렸던 탓에 링을 맞고 나온다. 다행히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북산의 공격은 이어지지만 계속된 골밑 경합 도중 성현준의 파울 유도에 넘어가는 바람에 파울 4개 째를 받으면서 강백호 또한 움직임이 다소 소극적으로 변한다. 결국 흐름이 상양에게 다시 넘어가고 북산은 서태웅의 개인기를 이용해 파훼를 해보려고 하지만 점수차는 점점 벌어진다.
그래... MVP를 따냈을 때도 그랬다... 이런 힘들 상황에서야 말로 난 더욱 불타오르는 녀석이었다...!! 어서 시합을 계속하자구!! 내 리듬이 깨지기 전에!! #93 북산 vs. 상양 후반전 정대만 |
그때,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정대만이 비틀거리는 자신과 그걸 걱정하는 1학년을 보며 이정도밖에 안됐나 애써 부정하던 중 슛을 수비하던 장권혁이 정대만을 넘어뜨려 파울을 받는다. 꽤나 심한 충돌이었는지 송태섭과 강백호가 달려와 괜찮냐고 묻지만 정대만은 무시하고 자신의 중학교 MVP를 받았을 때 어땠는지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자신이 이런 위기 상황에서 더 강했었다는 걸 드디어 깨닫고 미소를 지으며 자유투 라인을 향해 걸어간다.
정대만이 자유투를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본 권준호는 세 번을 던져야 하니까 지쳐있던 와중에 숨 좀 돌릴 수 있겠다고 안도한다. 그런데 정대만이 쉬기는 커녕 공을 받자마자 첫 자유투를 빠르게 쏘고 왜 그렇게 서둘러서 쏘냐는 권준호의 말에 정대만은 오히려 리듬이 깨지기 전에 계속 시합을 하자며 남은 두 번의 자유투까지 성공시킨다.
다시 상양에게 공격권이 주어지며 경기가 재개되고 북산의 입장에선 여기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시합이 그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정대만은 지쳐있는 와중에도 물러서지 말고 막으라며 올코트 프레스[27]를 시전한다. 그리고 장권혁이 그런 정대만의 기세에 순간적으로 위축된 걸 송태섭이 놓치지 않고 공을 스틸해 정대만에게 넘긴 뒤 바로 파고들어 채치수에게 연결할 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공격할 지 고민한다.
여기서 이대로 쓰러질 순 없다! 내가 들어왔는데 8강 정도에서 끝날 것 같으냐! 여기서 무언가 해내지 못하면... 난 그냥 어리석은 바보에 지나지 않아. 질 수 없다! #94 북산 vs. 상양 후반전 정대만 |
그러나 오히려 정대만은 역으로 3점 슛을 쏘고 이를 보던 김수겸이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준비할 걸 지시하지만 예상과 달리 링 안으로 깔끔하게 넣는 데 성공한다. 정대만이 6점을 올린 덕분에 북산은 상양과 점수 차를 6점으로 좁히고, 디펜스를 위해 백코트를 한 정대만은 복귀했는데 여기서 무언가 해내지 못하면 자신은 그저 어리석은 바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진다.
상양의 공격이 이어지고 이번에는 김수겸이 3점 슛을 쏘려는 순간 송태섭이 이번에는 안된다며 재빠르게 쳐낸다. 그러자 정대만이 속공이라는 말과 함께 코트를 달리고 송태섭이 알았다며 같이 달린 뒤 정대만에게 공을 넘긴다. 이에 장권혁이 마크하기 위해 인사이드로 달려오지만 정대만은 오히려 스텝백[28] 3점 슛을 쏜 뒤 들어갔다는 확신에 주먹을 쥐고, 그런 정대만의 예상대로 슛은 깔끔하게 들어간다.[29] 벤치에 있던 안한수 감독도 정대만의 슛을 지켜보다가 1학년 연습경기 때 그랬던 것처럼 멋진 폼이라고 칭찬한다.
채치수: 아직 녹슬지 않은 것 같구나, 정대만!! 정대만: 응? 넌 어떻게 된거냐 채치수! 아직 고릴라 다운 대담한 플레이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채치수: 웃기지 마라. 정대만: 흥! #95 북산 vs. 상양 후반전 정대만과 채치수 |
이정환: 준섭아, 저 정대만을 어떻게 생각하니. 같은 3점 슈터로서... 신준섭: 좋은 리듬으로 던지고 있어요. 한번 불붙으면 멈출 줄 모르는 타입 같군요. 저랑 비슷한 타입이라 할 수 있겠죠. #95 북산 vs. 상양 후반전 이정환과 신준섭 |
세 번째 3점 슛을 성공한 정대만은 그 모습을 보고 실력이 아직 살아있다고 칭찬하는 채치수에게 네가 그정도 수준은 아닐텐데 좀 더 분발해보라는 식으로 대꾸한다. 그래도 두 사람은 대화와는 별개로 서로 잘했다는 의미로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리고 강백호가 파울 4개를 받아 움직임이 다소 소극적으로 변한 사이 정대만은 다시 3점 슛을 쏘는데 폼이 흐트러져 들어가지 못할 거라는 장권혁의 예상은 오히려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보기 좋게 빗나간다. 이에 관중석에서 해남 선수들과 경기를 지켜보던 이정환은 신준섭에게 슈터로서 어떤 것 같냐고 물어보고 신준섭은 좋은 리듬으로 던지고 있어서 막기가 힘들어보이고 한번 불붙으면 멈출줄 모르는 게 자신과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그 사이 서태웅의 파울로 오창석에게 자유투가 주어졌지만 두 번 다 실패하고 서태웅이 리바운드를 잡아낸다. 그리고 정대만의 패스 요청을 듣고 빠르게 던지지만 김수겸이 중간에 끼어들어 컷한다. 하지만 정대만은 포기하지 않고 중등부 리그 결승 때처럼 몸을 날려가며 공을 잡고, 때마침 달려온 서태웅에게 패스한 뒤 상양 벤치와 충돌해 넘어진다. 그래도 패스를 받은 서태웅이 덩크 슛으로 득점하면서 북산은 2분 30초를 남기고 상양을 다시 동점까지 따라잡는다.
정대만: 죄송합니다. 선생님... 안한수: 대만군... 자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정대만: 선생님... #96 북산 vs. 상양 후반전 정대만과 안한수 |
서태웅이 덩크 슛을 성공한 뒤 북산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정대만이 다치치 않았는지 확인하러 달려간다. 그리고 권준호가 정대만을 부축해오자 체력도 바닥난 상황이었고 벤치와 충돌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인해 경기를 뛰기 어렵다고 판단한 안한수 감독은 정대만을 벤치로 불러들인다.
벤치에 온 정대만은 이 경기에서 자신이 북산을 위해 무언가 더하고 싶지만 체력이 한계에 달해 힘든데다가 중학교 때보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안한수 감독에게 죄송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안 감독은 오히려 자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격려하자 정대만은 내심 기쁜 마음에 희미하게 웃는다. 그리고 북산은 서태웅이 레이업 슛으로 추가 득점을 해서 역전하고, 남은 시간동안 2점 차를 지킨 결과 상양을 상대로 승리해 전국대회 가나가와현 예선 결승 리그에 진출한다.
3.2.2.2. vs. 해남대 부속
경기가 시작되고 점프볼에서 우위를 가져간 북산은 서태웅이 덩크 슛을 시도하려던 중 이정환에게 블로킹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뒤에 있던 정대만에게 공을 넘긴다. 그러나 그 사이 신준섭이 재빨리 달려들어 컷해 패스하고 전호장이 슛을 하려 했으나 강백호가 다시 막으면서 서로 점수가 나지 않는 구도가 이어진다.그렇게 경기가 계속되던 중 또다시 북산의 속공 타이밍이 오고 송태섭은 옆에 있던 정대만에게 빠르게 패스한다. 그리고 3점 슛을 예상한 신준섭이 미리 블로킹을 하기 위해 점프한 걸 역으로 슛 페이크를 성공해 제친 뒤 선취점은 우리라며 레이업 슛으로 득점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정환에게 가로막히면서 북산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고, 역으로 공을 잡은 신준섭이 전호장에게 바운드 패스를 해서 해남대부속고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에 북산도 한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공을 잡은 정대만이 또다시 블로킹을 하려는 신준섭을 피해 이번에는 슛 페이크 후 채치수에게 공을 넘기는 데 성공해 드디어 첫 득점을 한다.
하지만 시합을 하던 도중 채치수가 이정환의 발 위로 잘못 착지하면서 발목이 꺾여 코트에서 이탈하면서 북산은 골밑 전력을 잃는다. 그나마 서태웅이 무리하게 득점을 해가며 점수를 동점까지 따라잡아 전반전을 마치지만 후반전 전호장이 서태웅의 수비에 전력을 쏟고 이정환이 본격적으로 진심을 다해 쓰러뜨린다고 선언하면서 해남대부속고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에 정대만과 송태섭이 더블 팀으로 붙지만 외곽에 있던 신준섭도 3점 폭격을 시작하면서 다시 점수를 벌려나간다. 물론 정대만도 기회가 오자 3점 슛을 던졌지만 신준섭과 달리 링을 맞고 튕겨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걸 본 안한수 감독은 맨투맨이나 더블 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강백호가 신준섭을 밀착마크하고 나머지 4명이 인사이드에서 이정환을 막는 박스원을 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외곽이 텅 빈다는 정대만의 질문에는 이정환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대답한다. 경기가 재개되고 박스원 전략으로 이정환을 봉쇄하고 강백호가 운동량으로 신준섭을 찍어누르는 걸 성공해 북산이 어느정도 활력을 찾는다. 그 와중에 공격권을 얻은 북산은 강백호가 덩크 슛을 시도하고 이정환이 그걸 쳐내는 과정에서 인텐셔널 파울이 나오자 흥분한 정대만이 일부러 그런 거냐고 지적한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고 신준섭의 수비를 떼어낸 정대만이 다시 한 번 슛을 시도하지만 빗나가고, 이걸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잡아내 송태섭이 득점으로 만회한다. 전호장의 자유투를 강백호가 잡아 정대만에게 패스하지만 이번에는 홍익현에게 컷을 당하고, 올코트 프레스를 뚫고 온 서태웅에게 공을 받아 만회하지만 점수 차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초조해진 송태섭은 다시 정대만에게 공을 주지만 이번에도 3점 슛은 빗나가고 리바운드 경합 도중 루즈볼이 되자 또다시 강백호가 몸을 날려 살린 뒤 서태웅에게 공을 넘기고 패스를 받은 서태웅은 덩크 슛을 마지막으로 결국 체력이 한계에 달해 권준호와 교체한다.
한편, 정대만도 체력이 후달리는 건 마찬가지여서 정줄을 놓고 있다가 채치수의 패스에 너무 늦게 반응한다. 당황한 정대만이 손을 뻗지만 놓쳐 라인 밖으로 나가 해남 공이 될 위기에 처한 순간 권준호가 몸을 날려가며 루즈볼을 전호장의 무릎에 맞춰 북산의 공격권이 유지되고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로 경기 흐름이 끊어질 뻔한 걸 안 정대만은 권준호에게 사과한다. 권준호는 괜찮다며 힘내자고 격려하지만 천장만 보며 숨만 거칠게 몰아 쉬고, 결국 강백호가 머리를 손날로 찍으며 투지를 보여달라고 하자 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고 정줄이라도 붙잡으려고 노력한다.
북산이 공격권을 가지긴 했으나 권준호와 송태섭이 해남의 수비에 가로막혀 쉽게 돌파하지 못한다. 이에 보다못한 정대만은 답답해하며 뭐하고 있냐며 패스하라고 한 뒤 신준섭의 수비를 억지로 떼어내 플로터[30]를 날림과 동시에 강백호와 채치수에게 대놓고 리바운드를 요청한다. 한편, 송태섭이 고민구에게서 스틸한 공을 강백호가 덩크 슛을 성공하며 북산이 점수를 2점 차까지 따라잡는다.
그렇게 경기 시간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채치수가 정대만에게 부탁한다며 패스하고, 마지막 역전의 희망을 담은 3점 슛을 던진 정대만은 골인을 확신하며 주먹을 쥔다. 하지만 전호장이 칼같이 달려와 컨테스트를 하면서 손톱으로 공을 살짝 건드려 방해하는 바람에 불발되고, 리바운드를 잡은 강백호가 급한 상황에서 채치수와 고민구를 헷갈려 패스 미스를 저지르면서 북산은 해남을 상대로 2점 차로 패배한다.
3.2.2.3. vs. 능남
방과 후, 농구부 훈련을 위해 권준호와 함께 체육관에 방문했다가 이한나가 실수로 때린 하리센에 맞고, 당황한 이한나가 사과한다. 그래도 연습시작 전 전날의 패배로 다소 위축되어 있던 농구부원들을 향해 우리 지역에선 두 팀이 전국대회에 나가니까 남은 시합은 전승으로 이끌면 2위로 진출 가능하므로 멍청하게 있을 여유가 없으니까 포기하지 말라며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는다.그때, 마침 퇴원한 채치수도 그 말이 맞다며 체육관에 들어온다. 정대만은 과거 자신의 부상이 생각나서 목발을 가리키며 그게 없으면 걸을 수 없냐고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채치수가 그저 무림전에 나갈 수 있도록 회복하기 위해 빌려온 것 뿐이라는 대답하자 당시엔 심각한 것처럼 쓰러지더니 다행이라는 듯 안도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백호가 연습에 나오지 않자 아직도 그 패스를 마음에 두고 있는 지 내심 걱정한다. 그래도 다음 날, 서태웅에게 한마디 듣고 주먹다짐까지 한 강백호가 결심이 섰는지 리젠트 머리를 빡빡 밀고 아침 일찍 농구부에 복귀한 걸 보자 때마침 연습을 위해 송태섭과 함께 방문했던 정대만은 잠시나마 충격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머리가 그게 뭐냐며 한바탕 웃는다.
방과 후, 농구부 훈련을 지켜보던 안한수 감독은 채치수를 불러 부상이니 가볍게만 할 것을 지시함과 동시에 1학년과 2, 3학년 간의 시합을 5대 5 시합으로 오늘 연습을 마치기로 결정한다. 그러면서 2, 3학년 팀에는 추가적으로 발목 부상인 채치수가 빠지고, 정대만에게는 자네가 끼면 1학년이 너무 불리하니 핸디캡이라며 심판을 보라고 자신의 호루라기를 건넨다. 정대만은 알겠다는 말과 함께 농구부원들이 팀을 짜는 걸 마치자 휘슬을 불어 시합 시작을 알린다.
안한수: 이 정도로 만족하면 곤란하지... 대만군. 백호군을 막아줄 수 있겠나? 정대만: 그렇게 하겠습니다... #134 북산 1학년 vs. 2,3학년 연습경기 정대만과 안한수 |
연습 경기가 시작되고 강백호가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활용한 결과 2, 3학년 팀들이 고전한다. 경기를 지켜보던 안 감독은 이제 강백호는 스타팅 멤버들이 아니면 막기가 힘들만큼 실력이 늘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만족하면 안된다며 정대만을 불러 강백호를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자 안 감독의 의도를 눈치챈 정대만은 말 없이 웃은 뒤 그렇게 하겠다며 두건을 풀고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한다.[31]
경기에 나선 정대만은 정병욱에게 교체라고 하며 2, 3학년들이 1학년들에게 이렇게 당하니까 벤치가 약한 거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자신이 센터를 맡겠다고 한 뒤 안으로 파고들려는 강백호를 덩크 슛을 할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마크한다. 그러자 화가 난 강백호는 아무렇게나 패스를 하고, 공격권이 2, 3학년 팀에게 넘어가자 정대만이 속공을 지시한다. 경기를 지켜보던 채치수는 강백호가 현재 덩크 슛과 레이업 슛밖에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저런 수비를 해주는 것이라고 이한나에게 정대만의 의도를 설명해준다. 그 사이 정대만은 강백호의 수비를 피해 송태섭에게 공을 넘기고 송태섭도 서태웅이 블로킹을 시도하려고 높이 점프한 순간 다시 패스해 정대만이 득점으로 연결한다.
도내 최고의 센터인 성현준이나 고민구조차도 강백호에게 어느정도 당했었는데... 같은 팀에서 늘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렇게까지 멋지게 마크한다는 건... 대만이 녀석... 역시 뛰어난 바스켓 센스를 가지고 있다. #135 북산 1학년 vs. 2, 3학년 연습경기 채치수 |
정대만은 공을 받은 강백호를 이번에도 파고들어 덩크나 레이업을 하지 못하도록 경로를 철저하게 막고, 채치수는 방금 전까지 날아다니던 강백호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발을 묶어둔 정대만을 보고 역시 뛰어난 BQ를 가지고 있다고 감탄한다. 그러던 와중에 강백호가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자 정대만이 일부러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나가떨어지고, 오펜스 파울이 선언되자 계획대로라는 듯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화내는 강백호를 보며 초보자 주제에 무턱대고 달려드는 게 1학년 때 채치수와 대결했던 때가 생각난다고 독백한다.
다시 1학년의 공격이 시작되고 공을 받은 강백호가 갑자기 승부라는 말과 함께 어설픈 포스트업을 하다가 슛을 던진다. 하지만 공은 강백호의 생각과 달리 백보드를 넘어가 채소연이 받고, 백호군단이 나이스 패스라고 놀리자 당황한 채소연이 괜찮다고 격려한다. 그러자 정대만은 민망해하는 강백호에게 되지도 않는 짓을 했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골밑 가까운 곳에서 받아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강백호는 듣기 싫다며 귀를 막고 멀리 떨어진다.
시합이 재개되고 드리블로 돌파하려는 강백호에게서 공을 스틸하기 위해 가볍게 쳐낸 뒤 그런 드리블로 빠져나갈 수 있겠냐고 도발한다. 그리고 공을 이재훈이 수습해 다시 강백호에게 패스하자 다소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번에는 할 수 있을 지 수비를 하며 지켜보던 찰나 강백호가 다시 한 번 비슷한 방법으로 무식하게 밀어 붙이던 중 이번에도 공격자 파울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다.
정대만: 멍청한 놈! 무작정 덩크만 노릴 셈이냐!! 그렇게 가다간 금방 퇴장당할 거다!! 강백호: 적의 말에 현혹될 줄 알구!! 정대만: 링은 바로 저기다!! 거기서 슛을 노려봐!! 네 장신을 살려!! 그렇게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들어갈 것도 들어가지 않아!! 강백호: 시끄럿!! 정대만: 어디에 던지는 거냐! 제대로 보고 슛을 하란 말야!! #136 북산 1학년 vs. 2, 3학년 연습경기 정대만과 강백호 |
넘어졌던 정대만은 다시 일어나서 강백호에게 덩크만 노리다가 퇴장당할 거라고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한다. 강백호는 적의 말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귀를 막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듣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정대만은 여전히 밀착 수비를 하며 슛을 가지고 잔소리에 가까운 원 포인트 레슨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그러면서도 서태웅이 깔끔하게 골을 넣자 옆으로 은근슬쩍 지나가면서 바로 저거라며 살살 긁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백호는 리바운드 성공을 여전히 슛으로 잇지 못하고, 오히려 서태웅이 이달재의 슛을 블로킹을 해낸 뒤 역습을 시도하던 중 서로 신호가 맞지 않아 덩크 슛을 하다가 충돌해 골대에 매달려 싸운다. 이를 본 정대만은 두 사람 다 물러설 줄 모른다며 두 1학년의 싸움이 재밌다는 듯 웃는다.
3일 뒤, 무림전에서 승리를 거둔 북산은 다음 경기인 해남대부속고와 능남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관중석에 자리한다. 그리고 능남에서 윤대협이 포인트 가드로 출전해 해남을 상대로 점수차를 벌려나가자 정대만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저런 능남을 상대로 너네가 1점 차밖에 뒤지지 않았냐고 확인 차 물어본다.[32] 그렇게 후반전 10분을 남기고 강백호가 먼저 자리를 뜬 걸 시작으로 채치수가 다소 불만을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도 차례로 경기장을 나간다. 그리고 정대만은 길을 가던 중, 운동화 끈이 끊어진 걸 보고 4년이나 신었으니 수명을 다한거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찝찝해한다.
체육관에 돌아온 세 사람에게 강백호가 안한수 감독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야기를 들은 정대만은 전국대회 진출 소식을 병문안 선물로 가져가겠다고 다짐하면서도 3학년들 은퇴 경기가 빠르다는 송태섭의 말에 자신은 은퇴를 안한다며 멱살을 잡고 불만있냐고 화를 낸다. 그래도 강백호가 이런 두 사람의 다툼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부터 골밑 슛 특훈을 더 하겠다고 하자 정대만이 먼저 수비를 해주겠다고 자청하고, 뒤이어 송태섭은 패스, 서태웅은 옆에서 잔소리를 해주겠다며 남아서 연습을 도와준다.
선생님... 제가 이 녀석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보상은 전국대회로 데리고 가는 거겠지요... #150 북산 vs. 능남 경기 시작 전 정대만 |
능남과의 경기 당일, 영걸이 일행이 깃발을 가져와 응원하자 다소 민망하다는 듯 그만하라고 질색한다. 그러면서도 안한수 감독의 부재가 불안한 나머지 역시 선생님이 봐주시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팀원들이 불길하다고 타박해도 꿋꿋하게 어디서 구해온 지 모를 안 감독의 사진을 꺼내 벤치에 둔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 잘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마음에 안 감독의 사진 앞에서 합장하는 자세를 취하고, 이를 본 강백호와 채치수는 살아있는 사람 사진 앞에다 대고 불길하게 뭐하는 짓이냐며 다시 한 번 당황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강백호가 한눈파는 사이 정대만의 패스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농구공을 얼굴에 맞지만 골밑 슛으로 만회하면서 북산이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에 능남은 아이솔레이션[33] 전술을 이용해 황태산과 강백호를 1대1 구도를 만들어주고, 황태산은 아직 수비가 되지 않는 강백호를 간단하게 돌파한 뒤 득점을 시도한다.
그렇게 간단히 길을 열어주면 안되지, 백호야! #152 북산 vs. 능남 전반전 정대만 |
그 순간 빠르게 골밑을 커버 온 정대만이 연습경기 때 그랬던 것처럼 수비하는 모션을 취하면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넘어지고, 심판은 공격자 파울을 선언한다. 그러자 이득을 봤다고 생각한 정대만은 누워있다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일어나 앉으면서 그렇게 간단하게 길을 열어주면 안된다고 조언하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이정환과 김수겸은 방금 전 수비가 멋지다고 감탄한다. 강백호는 쓸데없는 짓이었다고 반박하지만 어느 새 채치수의 도움을 받아 일어난 정대만은 완벽하게 뚫린 주제에 핑계대지 말라고 정곡을 찌르고, 뒤에서 블로킹을 할 생각이었다는 강백호의 변명엔 사실상 무시에 가까운 성의없는 맞장구로 일관하며 다시 코트에 복귀한다.
경기가 이어지고, 안영수의 속공을 송태섭이 점프력을 이용해 저지하자 정대만은 날아차기가 특기인 놈이니 당연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강백호가 패스를 컷하려고 몸을 날린 순간 공이 영 좋지 못한 곳을 스쳐 지나간 걸 눈 앞에서 봤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잠시 얼어붙지만 이어지는 채치수의 불호령에 공을 빼앗아 북산의 공격 주도권을 확보한다. 그러나 송태섭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 슛을 하는 걸 변덕규가 높이로 간단하게 블로킹하면서 북산을 향해 골밑에서 득점할 생각 하지 말라고 도발한다.
한편, 채치수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실패하고 패스미스까지 저지르자 처음 자유투 실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하나만 넣자고 하던 정대만이 이상함을 느끼고, 30초 내에 공격을 끝내지 못하자 다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며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가슴을 가볍게 친다. 이 말을 들은 채치수는 말로는 알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변덕규를 막지 못하고 자유투까지 내준다.
뭐하는 거야? 윤대협에게 그렇게 간단히 점수를 주면 어떡해!! 이 시합에 전국대회 출전이 걸려있다구!! 알고 있는 거야? #156 북산 vs. 능남 전반전 정대만 |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걸 깨달은 정대만은 권준호에게 채치수가 뭔가 이상하니 자유투가 들어가면 바로 타임아웃 해줄 것을 요청한다.[34] 하지만 변덕규의 자유투가 에어볼[35]이 되면서 경기는 재개되고, 공을 잡은 정대만이 송태섭에게 패스를 시도한다. 그러나 공이 가는 걸 윤대협이 중간에 끼어들어 스틸하자 정대만은 다급히 채치수를 찾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치수는 상대를 노마크로 놔두고, 기회를 잡은 변덕규가 덩크 슛을 시도하는 순간 강백호가 파울까지 감수하며 다시 막아낸다.
다시 한 번 자유투 기회를 얻은 변덕규지만 이번에도 두 번을 실패한다. 하지만 두 번째 자유투는 채치수가 마크하던 윤대협이 재빨리 달려가 탭슛[36]으로 만회한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정대만은 채치수에게 정신 안차리냐며 멱살을 잡고 채치수는 그런 정대만을 노려보며 알고 있다고 손을 뿌리친다. 그 순간, 벤치에 있다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자칫하면 경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걸 눈치챈 권준호가 선수들을 정비하기 위해 황태산이 쳐낸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자 정대만이 미리 주문했었던 타임아웃을 요청한다.
채치수: 준호야, 두 번 밖에 없는 타임아웃을 이런 데서 쓰다니! 정대만: 무슨 소리야?! 분명히 말해서 타임아웃은 절묘한 타이밍이다. 안선생님이셨더라도 역시 작전타임을 불렀을 거다. #156 북산 vs. 능남 전반전 정대만과 채치수 |
타임아웃이 선언되자 북산 선수들이 벤치로 모여들고, 채치수는 권준호에게 두 번 밖에 없는 타임아웃을 이 때 쓰는 건 아니지 않냐고 불만을 가진다. 그러나 정대만은 오히려 지금 작전타임을 부른 건 안선생님이셨더라도 그랬을 거라며 권준호의 행동을 옹호하자 채치수가 민감하게 반응해 분위기가 다소 살벌해진다. 이에 송태섭이 지금 점수 차를 좁히지 않으면 곤란한데 이럴 때가 아니라고 수습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강백호와 서태웅마저 다투면서 상황이 더 악화된다. 채치수는 두 사람을 제지하긴 커녕 자신의 멘탈을 추스릴 여유조차 부족해 어떻게든 정신차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권준호: 저 두 사람은 이제 엉망이야!! 세 명이서 어떻게든 분발해야 돼!! 정대만: 아냐... 이제 돌아온 모양인데...!! #156 북산 vs. 능남 전반전 정대만과 권준호 |
그때 강백호가 박치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채치수도 꿀밤으로 맞대응한다. 그 사이 작전타임이 끝나고, 선수들이 다시 코트로 나서야 되자 권준호가 지금 두 사람 상태가 별로 안 좋으니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경기를 끌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정대만은 변덕규가 도발하자 승부욕을 불태우는 강백호와 채치수를 보고 오히려 두 사람이 원래 페이스를 되찾았다는 생각에 미소를 짓는다.
경기가 재개되고 채치수는 이전과 달리 변덕규를 압도하며 고릴라 덩크를 꽂으려는 순간 윤대협이 재빨리 쳐내자 다시 강백호가 고릴라 덩크 투라며 슛을 시도한 걸 변덕규가 거칠게 내리꽂으며 파울을 받는다. 그리고 변덕규는 다시 한 번 신경을 긁지만 채치수가 이번에는 여유롭게 받아치고, 그걸 본 정대만은 완전히 부활했다는 생각에 잠시나마 표정을 푼다.
잠시 후, 강백호의 자유투가 이어지고 첫 시도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는 림을 맞고 튀어나온다. 그러자 서태웅이 재빨리 리바운드로 수습해 채치수에게 전달하고, 공을 받은 채치수가 덩크 슛을 꽂으면서 북산이 6점 차까지 추격한다. 이에 능남은 황태산이 공을 가지고 슛을 던지지만 폼을 되찾은 채치수가 블로킹하자 이번에는 능남에서 유명호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한다.
채치수: 대만아... 안영수는 어떠냐? 안영수의 수비 말야. 너에 대한 수비. 정대만: 후훗. 별 것 아냐. 채치수: 좋았어! #159 북산 vs. 능남 전반전 정대만과 채치수 |
작전타임이 되자 채치수가 안영수를 상대로 할만한 지 묻는 말에 정대만은 별 거 아니라며 할 만 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개개인에 대해 간단한 체크를 끝낸 채치수는 선수들을 이끌고 다시 코트로 나서고, 능남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강백호의 수비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황태산을 중심으로 맨투맨 전술을 갈 것을 지시한다.
다시 경기가 시작되자 능남에선 유명호 감독의 지시대로 황태산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상대의 의도를 눈치챈 송태섭은 강백호에게 능남이 황태산에게 볼을 집중하고 있다고 넌지시 말하지만 강백호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자 결국 보고 있던 서태웅이 네가 마크하는 상대에게 공이 집중되는 작전은 네 수비를 원숭이라고 생각하고 널 깔보고 있는 거라며 돌직구에 가까운 설명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부족한 강백호가 여전히 황태산을 막지 못하고, 덩크 슛을 수비하다 미끄러져 넘어진 강백호가 기자석과 충돌하면서 이마에 출혈이 발생하자 북산에서는 권준호가 교체 출전에 나선다.
채치수: 준호는 안영수를 막아라! 대만아, 황태산을 부탁한다!! 정대만: 맡겨둬!! 저런 녀석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송태섭: 대만 선배! 패스 돌릴게요! 3점 슛 부탁해요! 정대만: OK! 전부 내게 돌려!! 이대로 계속 질질 끌려다닐 수는 없잖아!! #161 북산 vs. 능남 전반전 정대만, 채치수, 송태섭 |
권준호가 들어오자 채치수는 12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 위해 전술 재정비 겸 선수들을 불러모아 다시 수비할 상대들을 지정하는데 안영수는 권준호가 맡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정대만에게는 강백호를 대신해 황태산을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자 정대만은 맡겨두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면서 동시에 송태섭이 패스할테니 3점 슛을 부탁한다는 말에도 알겠으니 전부 자신에게 달라고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시합이 재개되고 정대만은 방심하던 사이 돌파하는 황태산에게서 공을 쳐내다가 파울을 받게 되자 얕잡아 볼 게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이제부턴 전력을 다해 상대하겠다는 눈빛과 함께 이번에는 뚫지 못하게 제대로 틀어막으며 공을 스틸해 주도권을 잡은 뒤 송태섭에게 길게 패스를 날린다. 공을 받은 송태섭은 속공을 전개하다가 서태웅에게 공격권을 넘기는데 서태웅은 윤대협과의 승부 대신 노마크인 정대만에게 공을 찔러준다.
관객: 굉장했어. 저 14번의 연속 3점 슛! 도대체 누구지? 북산에는 채치수, 서태웅만 있는 게 아니구나. 영걸이: 당연하지! 이 바보같은 녀석아!! 저 14번이야말로 과거 영광의 중학 MVP! 불꽃남자 정대만이다!! 알겠냐? #162 북산 vs. 능남 하프타임 관중석 |
우리들도 저녀석의 3점 슛에 당했지. 공백기만 없었다면 엄청난 선수가 되었을텐데. #162 북산 vs. 능남 하프타임 오창석 |
공을 받은 정대만은 노마크 상태에서 그대로 3점 슛을 날리고 공이 림 안으로 깔끔하게 꽂히자 북산 선수들이 모두 기뻐하며 달려든다. 이후에도 정대만은 한 번 더 3점 슛을 성공하면서 북산은 능남과 6점 차로 전반전을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이런 정대만의 활약을 본 관중들은 하프타임 때 북산은 채치수와 서태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마찬가지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상양 선수들도 우리도 저 3점 슛에 당했는데 공백기만 없었으면 엄청난 선수가 되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나눈다.
하프타임을 맞이한 북산 라커룸에서는 정대만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우린 할 수 있다며 6점 차는 쉽게 뒤집을 수 있다고 격려하자 듣고 있던 다른 선수들도 동의하며 각오를 다진다. 그러자 이를 본 이한나는 얼마 전까진 농구부를 박살낸다던 사람이 바로 분위기를 되돌려 놓은 게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잠시 후, 분위기가 진정된 뒤 기록지를 보던 채치수가 송태섭과 강백호에게 파울이 3개니 조심하라고 일러두고, 강백호의 부상 상태는 어떤지 묻는 권준호의 말에 이한나는 피가 멎었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강백호가 갑자기 황태산에게 졌다는 사실에 분한 마음이 들어 사물함을 주먹으로 치고 그걸 본 정대만은 드디어 저게 미쳤다고 핀잔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백호는 오히려 서태웅이 태클을 걸자 다투기 시작하고 결국 이한나가 두 사람을 제지한다.
이 시합, 지금까지는 정대만이 북산을 이끌고 있다!! 공백기가 있었다고는 하나, 중학시절 도내 No.1이었던 녀석이다. 절대 얕보지 마라!! 상양은 녀석을 얕봤기 때문에 패배한 거다!! 내 말, 명심해라! #162 북산 vs. 능남 하프타임 유명호 |
한편, 능남 라커룸에서는 유명호가 지금 팀을 이끌고 있는 것이 정대만이며 공백기가 있었지만 중학 MVP 출신이니 방심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한다. 그리고 전반전에 벤치를 지키고 있던 허태환에게 후반전에 출장해 정대만을 막을 수 있겠냐고 묻고 허태환이 해보겠다고 답한다. 그때, 관계자가 하프타임이 끝났다는 것을 알리고 양팀은 시간에 맞춰 경기장에 복귀한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유명호 감독의 지시대로 정대만을 봉쇄하기 위해 허태환이 붙는다. 그런 허태환의 수비에 3점 슛을 쏠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자 정대만은 그렇게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냐고 도발하지만 상대하던 허태환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이 시합에서 후회 할 일을 남기지 않기 위해 내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받아친다.
그때, 본격적으로 윤대협과 점수 쟁탈전을 벌이던 서태웅이 견제를 피해 달려오고, 그걸 발견한 정대만은 대신 서태웅에게 공을 건넴과 동시에 페인트 동작을 보고 손을 들어 윤대협과 허태환의 수비 경로를 차단해버린다. 이런 정대만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서태웅은 능남의 수비를 벗겨내는 데 성공하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이정환이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에 멋지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슛은 비록 실패하지만 대신 변덕규의 파울로 자유투 기회를 얻는다.
두 번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뒤 능남은 허태환이 다시 황태산에게 공을 전달한다. 그리고 슛을 시도한 게 림을 맞고 나오자 황태산이 리바운드를 잡은 걸 정대만이 스틸을 시도하다가 파울이 선언된다. 능남 벤치에 있던 박경태는 정대만이 붙고 나서부터는 황태산의 득점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하지만 유 감독은 오히려 북산에 무서운 것은 스타팅 멤버 뿐이라 정대만을 벤치에 앉히는 것이 목적이라며 황태산에게 계속 지금처럼 공격할 것을 종용한다.
한편, 서태웅과 윤대협 두 사람이 1대1 대결에 제대로 불붙어 서로 점수를 먹고 먹히는 구도가 이어지는 중에 윤대협이 백정태의 도움을 받아 송태섭의 수비를 돌파한다. 이걸 본 정대만은 채치수와 합세해 막으려고 시도하지만 윤대협은 오히려 황태산에게 패스해 득점 어시스트를 한다. 그리고 황태산이 다시 공격할 때 페인트 동작을 취하며 정대만의 수비를 돌파하자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추격해 블로킹을 하다가 세 번째 파울을 받는다. 그래도 변덕규가 강백호와 경합 도중 네 번째 파울을 받으면서 교체 당하고, 순식간에 골밑에서 유리한 조건을 차지한 북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대만이 3점 슛을 성공해 스코어를 역전한다. 동시에 정대만은 황태산이 미들과 외곽에서 쏘는 슛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간파해 골밑까지 접근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새깅[37]하고, 강백호와 채치수의 리바운드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점수를 벌려나간다.
하지만 경기 종료까지 6분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변덕규가 다시 코트로 돌아온다. 정대만은 그런 변덕규를 보고 채치수에게 파울을 유도해 퇴장시키라고 도발하지만 자신이 팀에서 해야할 일을 깨달은 변덕규가 아슬아슬하게 선을 지키면서 말려들지 않는다. 그렇게 되자 윤대협과 황태산을 중심으로 한 능남도 인사이드가 자연스럽게 살아나고, 벤치에 있던 능남 선수들도 다시 응원을 시작한다.
시건방진 녀석들, 변덕규가 돌아온 게 뭐 그리 대수라고!! 우리 팀의 센터는 채치수다!! #174 북산 vs. 능남 후반전 정대만 |
다시 능남을 응원하는 분위기로 넘어가자 정대만은 한 골 넣은 거 가지고 난리라고 투덜대는 강백호의 말에 동의하며 발버둥쳐도 소용없다고 승리를 확신한다. 그리고 능남 응원석의 목소리가 커진 걸 보고 변덕규가 돌아온 게 뭘 그리 대수냐고 생각하며 우리팀 센터는 채치수라는 말과 함께 패스하고, 공을 받은 채치수는 포스트업 상태에서 백다운[38]으로 밀고 들어와 슛을 한다. 그러나 변덕규가 각성해 블로킹을 성공하고, 이어서 강백호와의 리바운드 경합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면서 어시스트 부담을 던 윤대협도 제대로 점수 사냥을 나설 것을 결심한다.
본격적으로 득점을 시작한 윤대협은 남은 경기시간을 체크하고나서 선수들에게 1분에 한 골씩 득점하면 30초를 남기고 따라잡는 게 가능하다고 말하자 주변에서 듣게 된 정대만은 강백호와 마찬가지로 자존심이 상해 다소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산은 윤대협을 막는데 여전히 고전하다가 결국 송태섭이 네 번째 파울을 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벤치에서 이한나가 괜찮냐고 묻고, 정대만은 채치수와 함께 송태섭에게 네가 여기서 빠지면 안된다고 해서 경기는 재개되지만 권준호는 이달재에게 혹시 모르니 몸을 풀어둘 것을 지시한다.
내가 받아줘야 하는데... 안 선생님이 계시지 않을 때 내가 뭔가 하지 않으면... 내가... #179 북산 vs. 능남 후반전 정대만 |
하지만 북산은 윤대협을 막을만한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 채 작전타임을 소모하고, 유명호 감독도 승부수를 거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에 맞춰 능남도 존 프레스[39]로 나온다. 당황한 송태섭에게 채치수는 패스로 공을 돌릴 것을 주문하지만 정작 패스를 받아야 하는 정대만은 체력이 한계에 달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해 윤대협의 마크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에 강백호가 공을 달라고 해서 채치수를 향해 롱볼을 던지지만 너무 높아 잡지 못하고 다시 공격권은 능남에게로 넘어간다.
공을 잡은 윤대협이 서태웅의 수비를 제치는 걸 본 권준호는 정대만에게 막아줄 것을 요청하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정대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결국 채치수가 나서서 블로킹을 시도하던 중 슛을 쏘던 윤대협과 충돌이 발생하는데 윤대협의 페이드어웨이 슛은 슛대로 들어가고, 북산은 채치수의 네 번째 파울 선언이 됨과 동시에 능남의 추가 자유투까지 내주는 악재가 겹친다.
그 순간, 체력이 완전히 방전된 정대만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레프리 타임이 선언된다. 이에 놀라서 달려오는 농구부원들을 바라보자 정대만이 고개를 드는데 코트에 부딪힌 탓에 입술에 피가 흐른다. 그런 그의 상태를 본 이한나는 탈수 상태라서 수분을 보충하면 되겠지만 아까 입술이 찢어진 것도 그렇고 이번 경기는 더이상 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해서 결국 벤치에 있던 권준호가 교체 출전하게 된다.
한편, 정신을 차린 정대만은 계단에 앉아서 포카리스웨트를 마신다. 그리고, 한 캔을 다 비웠는데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더 없냐고 묻고, 오중식은 더 사오겠다며 재빨리 자판기로 뛰어간다. 그 사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먹을 쥐어보지만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정대만도 예상했다는 듯이 '중학생 시절에서 멈춰있던 내 체력이 남아있을 리가 없다' 라고 체념한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던 중, 어느 새 오중식이 음료수를 더 사왔고, 정대만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타임아웃이 끝났을테니 먼저 가보라며 보낸다.
젠장... 왜 난 그렇게 헛된 시간을... くそ... なぜオレはあんなムダな時間を... #180 북산 vs. 능남 후반전 정대만 |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자는 듯이 음료수 캔을 따려고 시도하지만, 이미 체력은 완전히 방전된 상태라 검지에 좀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고 결국 엄지로 간신히 밀어서 딴다. 결국 정대만은 지난 2년 동안 방황하면서 시간을 헛되게 보낸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한편, 능남은 북산과의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히지만 북산도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상대한다. 그러던 중 강백호가 윤대협의 공을 스틸하면서 헬드볼[40] 상황이 만들어져서 점프볼로 소유권을 가리기 직전에 정대만이 복귀해 2분 남았으니까 1점 차 무조건 지키면서 점수를 절대 주지 말라고 벤치에서 주문한다. 이에 강백호가 알고 있다며 자신만만하게 점프하자 벤치에선 높은 점프력에 놀라는 사이 정대만은 어딘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예상대로 실수를 하자 "멍청한 녀석! 점프하는 타이밍을 맞춰야지!" 라고 일갈한다. 결국 공격권은 능남에게로 넘어가지만 강백호가 변덕규를 블로킹을 먹이면 송태섭의 패스를 안영수가 스틸하는 식으로 양 팀은 서로 사투를 벌이며 1분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가자 북산에서도 송태섭과 권준호가 경기를 뛰면서 3점 슛만 어떻게든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정대만도 이럴 때 안선생님이면 어떻게 했을 지 고민에 잠긴다. 그때, 서태웅에게서 스틸한 공을 허태환이 안영수를 향해 던지려는 걸 강백호가 점프로 다시 인터셉트한다. 그리고 패스하라는 서태웅의 말은 무시하고 권준호에게 공을 넘기고, 노마크 상태인 권준호가 3점 슛을 성공시킨다. 급해진 능남은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윤대협이 추가 득점을 하면서 다시 추격을 시도하지만, 채치수가 실패한 슛을 강백호가 리바운드해 덩크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북산은 능남을 이기고 전국대회에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자, 모두 정렬해라. 그리고 안선생님께 알려드리러 가야지!! #186 북산 vs. 능남 경기 종료 후 정대만 |
경기가 종료된 뒤 정대만은 벤치에 있던 다른 부원들과 함께 뛰어나와 기쁨을 나눈다. 그리고나서 일단 정렬하고 마무리하자며 팀을 정비하던 중에 채치수만 아직도 뒷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훔치는 걸 보게 되자 만감이 교차한 듯한 얼굴을 한다. 그래도 강백호가 채치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정렬하러 가자고 말해서 수습하고, 북산 농구부원들은 안 감독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해 전국대회 진출권을 땄다는 소식과 함께 헹가래를 치며 다시 한 번 자축한 뒤 지역예선을 마무리한다.
3.2.3. 전국대회
서태웅: 1 ON 1...상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대만: 뭐...좋겠지...네가 상대라면 재미있겠군. 어느 쪽이 북산의 에이스인지 정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 #191 전국대회 전 서태웅과 정대만 |
전국대회가 끝나고 며칠 뒤, 오후 연습을 마친 정대만에게 서태웅이 찾아와 1대1을 요청한다. 이 말을 들은 정대만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고 별일이라며 다소 의아해했지만 그래도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자 나름 승부욕이 발동해 누가 북산의 에이스인지 정해보자는 말과 함께 웃으며 대결을 받아준다.
1대1이 시작되고 정대만이 레이업 슛을 시도하면 서태웅이 블로킹해 맞서는 식으로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진다. 지켜보던 1학년 부원들이 굉장한 접전이라며 놀라지만 한쪽에서 지켜보던 송태섭은 속으로 서태웅이 우세라고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대결을 하던 정대만도 서태웅에게 내면에 타오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1학년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에 드라이브 인으로 들어오는 서태웅이 슛을 시도하자 코스를 철저하게 틀어막는다. 하지만 서태웅이 수비를 제치고 골을 넣는 데 성공하자 상대인 정대만을 비롯해 지켜보던 농구부원들이 전부 놀란다.
공격을 마친 서태웅이 강백호의 말도 무시하고 떠나려는 찰나 정대만은 그러거나 말거나 아직 내가 한 번 공격이 남았다고 지적하고, 서태웅은 "그렇게까지 이기고 싶을까..." 라며 다소 한심하다는 듯 말하면서도 라스트라며 공을 넘긴다. 정대만은 선배임에도 이런 취급을 당한 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도 공을 받은 뒤 드라이브 인으로 승부를 보는 대신 자유투 라인에서 기습적으로 공을 던져 넣고나서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다. 그러자 서태웅이 선 밟았다며 다시라고 지적하고 정대만이 그럴리가 없다며 서로 말싸움을 하는 걸 중간에 강백호가 끼어들어 정대만의 승리를 선언하며 마무리 짓는다. 서태웅은 투덜대면서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강백호가 도망치는 거냐며 네가 지역예선 신인왕이라도 네가 날 이긴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거라며 도발하자 사람 잘못 건드린 듯한 표정과 함께 대결을 받아준다.
권준호: 왜지? 정대만: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라면 쇼크도 엄청나게 클테니까... #192 전국대회 전 정대만과 권준호 |
두 사람의 승부가 성사되자 정대만은 구경하면 안되냐는 부원들의 물음에도 돌아가라고 단호하게 대응한다. 부원들은 왜 구경을 못하게 하는지 궁금해하면서도 두 사람의 승부에 예상 밖의 결과가 일어날 지 모른다고 흥분하는 것과 달리 정대만은 송태섭과 함께 체육관 문 앞에 조용히 앉아 승부가 끝나길 기다린다. 그리고 왜 승부를 보지 못하도록 막았냐는 권준호의 질문에 여러 사람 앞에서 지기라도 하면 정신적으로 타격이 클 거라며 나름 배려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잠시 후, 서태웅이 먼저 체육관에 나오자 송태섭이 봐줬냐고 묻고, 서태웅이 설마라는 단 한 마디에 정대만도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승부에 완전히 밀려 망연자실한 강백호에게는 서태웅과 승부를 내는 건 솔직히 나도 이길 자신이 없는데 너무 성급했다고 위로한다.
하지만 농구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는데 다름아닌 채치수를 제외한 북산 주전들이 모두 낙제를 받으면서 교칙상 전국대회 출전에 차질이 생긴다. 상황이 심각하자 채치수는 문제아 군단들을 이끌고 교무실에 찾아가 고개까지 숙여가며 재시험의 기회를 줄 것을 간청하고, 허락을 받아내자 여름방학 전까지 기말고사 통과를 위해 공부 합숙이라고 선언하며 권준호, 이한나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낙제 군단의 공부를 돕는다.
그날 밤, 공부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정대만은 집에 전화하지만 집에서 전혀 믿지 못하자 성질을 내며 끊으면서도 아들을 믿어달라고 혼잣말로 다소 서운해한다. 그리고 맨날 나쁜 짓만 하니까 그런 거라는 강백호의 팩트폭력에 발끈하며 너도 낙제 7개나 한 주제에 말이 많다며 티격태격 하던 걸 채치수가 강백호를 꿀밤으로 제압한다. 어쨌건 합숙의 결과 낙제 군단 모두 재시험을 통과해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송태섭: 백호 녀석, 안 선생님께 개인 교습 받는 거잖아?! 정대만: 엄청난 특혜야... 나도 남았으면 좋았을텐데...! #194 전국대회 전 정대만과 송태섭 |
시간이 지나 여름방학이 찾아오고 북산은 강백호를 제외한 나머지 부원들은 작년 전국대회 8강인 상성고등학교와 친선경기를 위해 신칸센을 타고 시즈오카현으로 떠난다. 기차 안에서 강백호가 남아서 개인연습을 하는 것은 안 감독의 뜻이었다는 채치수의 말에 송태섭과 정대만 두 사람은 개인 교습이라니 엄청난 특혜라며 부러워하고, 여기에 정대만은 한술 더 떠 자기도 남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내심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자 채치수가 도망치는 거냐며 이미 지옥훈련은 시작되었단 말과 함께 엉덩이 1cm 들기 실시라고 외치면서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같이 앉아있던 문제아 군단도 따라하는 걸 권준호가 그만하라고 말린다. 어쨌건 강백호가 남아서 개인훈련을 하는 사이 원정을 간 북산은 상성과의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복귀하고, 전국대회를 위해 히로시마현으로 향한다.
3.2.3.1. vs. 풍전
히로시마현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대진표를 보던 북산 선수들은 2회전 상대가 작년 대회 우승팀인 산왕공고라는 사실에 놀란다. 그리고 3회전은 해남대부속고와 마찬가지로 작년 4강인 지학이라는 이름을 보자 마침 아이치현 예선에서 보고 온 강백호가 지학의 별을 언급한다. 이에 정대만이 관심을 가지며 알고있냐고 묻지만 시작하자마자 들것에 실려나갔으니 별 거 아니라는 강백호의 대답에 예상 외였는지 다소 의아한 얼굴로 쳐다본다. 그때, 마찬가지로 전국대회를 가기 위해 기차에 탑승한 풍전 선수들이 북산의 대화를 듣자 잡지에 너네 C랭크라고 나와있으면서 풍전을 무시하다니 주제를 알라며 시비를 걸고, 갈등은 개회식까지 이어진다.그날 밤, 잡지를 뒤적이던 정대만은 북산이 C랭크로 평가 받았다는 사실에 투덜대면서도 A랭크를 받은 풍전을 보고 진짜로 그 정도일지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러다가 채치수가 중학교 전국대회 때 긴장했었냐는 물음에 글쎄라며 잘 모르겠다는듯 말하려는데 갑자기 채치수가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며 밖으로 뛰쳐나가자 저녀석도 긴장을 하다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 그에게 권준호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대회니 무리도 아니라며 내일은 절대 질 수 없겠다고 다짐한다.
다음 날, 경기 시작 전 라커룸에서 정대만은 안한수 감독에게 잡지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만 오히려 잡지를 받아들고 웃으며 재밌지 않냐는 안 감독의 대답에 다소 당황한다. 그러나 안 감독은 뒤이어 누구도 우리가 이길 거라는 생각을 하고있지 않을 거라며 이 잡지가 틀렸다는 걸 알려주자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북산 선수들도 안 감독의 말에 힘입어 각오를 다진 뒤 경기에 나선다.
경기가 시작되고 점프볼에서 북산이 우위를 가져가지만 송태섭의 패스를 남훈이 인터셉트한다. 이어서 공격권을 가진 풍전이 빠르게 역습을 오고, 정대만은 남훈이 강동준에게 패스할 것을 예상해 경로를 막지만 오히려 나대룡이 공을 받아 선취점을 가져간다. 그렇게 풍전의 런앤건 전술에 북산이 계속 끌려다니자 안한수 감독은 이달재를 교체투입해 페이스 다운 전술로 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전술이 효과가 있어 이달재의 패스를 받은 채치수가 전국대회 첫 득점을 하고, 안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눈치챈 정대만은 역시 안선생님이라는 생각에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풍전이 생각보다 점수를 벌리지 못하자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던 남훈이 갑자기 서태웅의 얼굴에 엘보 어택을 꽂아 뇌진탕으로 실려나가게 만든다. 그 결과 북산은 에이스를 잃은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했고, 덩달아 게임까지 거칠어지면서 풍전과 6점 차로 전반전을 마친다.
하프타임이 되고 북산 라커룸은 다른 때에 비해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러자 안 감독은 채치수와 송태섭이 흔들리는 것을 지적함과 동시에 후반전은 풍전과 점수 쟁탈전을 할 것을 주문하고, 듣고 있던 정대만도 후반전에 모든 걸 폭발시킬 수 밖에 없다고 다짐한다. 뒤이어 서태웅이 들어와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들은 강하다를 한 번 외치자고 제안하고, 북산은 서태웅의 말대로 구호를 외친 뒤 후반전 경기를 위해 코트로 나간다.
기다리고 있었다, 대만아!! #210 북산 vs. 풍전 후반전 영걸이 |
후반전이 시작되고 초반엔 강백호가 앨리웁[41] 기회를 날려먹거나 서태웅이 거리감이 없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서 풍전이 경기를 주도해나간다. 그러나 서태웅이 남훈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눈을 감은 상태에서 자유투 성공을 시작으로 강백호도 합숙까지 해가며 연습했던 미들 슛으로 득점해 분위기 반전이 시작된다. 그러자 채치수와 송태섭도 시야가 넓어짐과 더불어 전반전에 슈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던 정대만도 슛감이 돌아오면서 경기의 흐름이 북산에게 완전히 넘어가고, 남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풍전과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린다.
그런데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고, 점수 차를 보자 북산 바보 트리오들이 이겼다고 방심하는데 정대만은 누가 우리를 C급이라고 평가했냐고 생각하며 내심 통쾌해한다. 그러나 남훈이 복귀 후 3점 슛을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풍전이 4점 차까지 따라잡고, 채치수가 다시 팀을 정비하면서 북산도 집중력을 되찾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이면서 경기가 정신없이 흘러가다보니 강백호와 채치수가 리바운드를 놓고 경쟁하고, 정대만과 송태섭이 두 사람을 같은 편이라며 말리는 사이 버저비터가 울리면서 경기가 종료되고 북산은 풍전을 꺾고 2회전에 진출한다.
3.2.3.2. vs. 산왕공고
풍전과의 경기가 끝난 뒤 이제 더이상 누구도 북산을 C랭크라고 보지 않을거라며 승리를 만끽하던 중, 채치수에게 S체대 감독의 연락이 오자 스카우트 제의냐며 부러워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 연락도 오지 않는 것에 내심 초조해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노선생님과 만남을 가지고 돌아온 안한수 감독이 북산 농구부원들이 거실에 모이자 작년 산왕공고와 해남대부속고의 비디오를 보여준다.영상에서 산왕공고가 해남대부속고를 압도하는 장면을 보자 강백호, 서태웅을 제외한 나머지 부원들은 내일 이런 팀을 상대해야된다는 생각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에 강백호가 왜들 그렇게 질려있냐고 묻자 쓸데없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 좋겠다고 대답하면서도 강백호가 올해 것을 보여달라며 안 감독의 턱살을 치는 걸 보고 그만두라고 제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함께 영상을 시청하던 안 감독은 당시 등번호 13번을 달고 있던 정우성을 가리켜 에이스라고 하자 정대만은 이 녀석이 틀림없이 가장 센스있다고 생각한다.
산왕공고의 비디오를 다 본 북산 선수들은 각자 자기가 할 일을 하러 가고, 정대만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며 채치수, 권준호와 함께 밖으로 밤바람을 쐬러 나간다. 다리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세 사람 사이에서 산왕공고에게 아직 도전하기 이른 게 아닌가 다소 회의적인 말이 나오자 채치수는 순간 바보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강하게 부정한 뒤 자신이 처음 샀던 주간 바스켓 볼 표지가 산왕이었는데 인상이 꽤 강렬했고, 그래서인지 전국제패를 생각하면 결승 상대가 항상 산왕이었다고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정작 상상속에서 이겼냐는 정대만의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식은땀만 흘리고, 그런 채치수를 본 정대만은 왜 대답을 못하냐고 당황한다. 이에 권준호는 두 사람에게 우리가 농구부에 처음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 그때 진정으로 전국제패를 믿었던 사람들 뿐이니까 이렇게 된 거 반드시 이길거라고 믿어보자며 격려한다.
도진우: 깨끗한 폼이다. 모두가 보고 배웠으면 싶을 정도야. 하지만 이 선수는 공백이 있어서인지 플레이의 기복이 아주 심하다. 그것이 결점이다. 김낙수: 내일은 최고의 컨디션일지도 모르잖아요. 도진우: 그렇다. 그래서 말인데... 낙수야. 네가 내일 스타팅 멤버다. 공백 때문에 체력도 그다지 없다. 너의 끈질긴 디펜스로 확실히 마크하면 뿌리치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뿌리치지 못하겠지. 아무것도 못한 채 정대만은 전반에 녹초가 될 거다. #218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날 도진우와 김낙수 |
한편, 산왕공고에서도 OB들과의 연습게임이 끝나고 난 뒤 북산의 비디오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대만의 영상을 보자 도진우 감독은 슛폼이 깨끗하다고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백기 때문에 플레이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김낙수가 내일 최상의 컨디션일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내놓자 도진우는 그래서 내일 선발로 김낙수를 뽑았으니 전반전 내내 정대만의 체력을 빼놓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지시한다.
다음 날, 경기장에 도착한 북산은 해남대부속고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하프타임이 되자 이번 상대인 산왕공고와 함께 코트로 나선다. 하지만 산왕공고의 연습 장면을 보고 기가 눌린 나머지 주전인 송태섭조차 긴장해 레이업 슛에 실패하고, 강백호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하프라인에서 점프해 덩크 슛을 시도하는데 약간 짧아 공으로 림만 맞추고 떨어진다. 지켜보던 북산 선수들도 쓰러진 강백호를 끌어내고 전호장도 창피하다며 웃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었는지 산왕공고에서 주의깊게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안한수: 지금 산왕의 선발 멤버를 알았어요. 그런데 SG(슈팅가드)만이 평소와 다르더군요. 정대만: 내 상대만...? 어...어째서죠? 안한수: 오늘 나오는 선수는 김낙수라고 하는데...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수비 전문 선수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산왕이라고 해도 정대만은 두려운 모양인가 봐요... #221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 정대만과 안한수 |
하프타임이 끝나고 후반전이 진행될 동안 북산 선수들이 연습만 했는데도 지쳐있는 것을 본 안한수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차례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심한다. 먼저 송태섭을 만나 격려해 준 안 감독은 이어서 강백호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말한 뒤 볼일을 보는 정대만을 한동안 문 밖에서 지켜보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 자연스럽게 옆에 선다. 그리고 정대만이 이를 눈치채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거는 걸 안 감독도 우연이라며 받아주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소 안절부절하는 정대만 앞에 이번 선발에서 슈팅 가드는 다른 선수라고 말을 꺼낸다. 이에 정대만이 다소 의외라며 의문을 가지자 안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아무리 산왕공고라도 정대만의 실력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말을 해준다. 그 결과 의도대로 정대만이 자신감을 되찾고 내면에 승부욕이 생긴듯한 얼굴로 바뀐다.
그렇게 자신감을 되찾은 북산 선수들은 해남대부속고의 경기가 끝나자 이전과 다르게 자신있게 몸풀기를 한다. 그러던 중 강백호가 산왕공고 선수에게 공을 넘긴 뒤 다시 패스를 받아 산왕공고의 골대를 향해 덩크 슛을 날리며 인사 대신이라고 도발하자 정대만도 송태섭과 함께 강백호의 하이파이브를 받아주며 세 사람은 불끈하고 팔에 근육을 만들어 도발한다. 이에 신현철도 정우성에게 인사하고 오라며 공을 주지만 정우성의 덩크 슛은 채치수와 서태웅의 방해로 무산된다. 잠시 후, 연습이 끝나고 양 팀이 유니폼을 입고 정렬하자 장내에 이번 매치업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경기가 시작된다.
오케이... 하지만 오늘의 정대만은 최상이다... 산왕! #224 북산 vs. 산왕공고 전반전 정대만 |
점프볼에서 공격권을 잡은 북산은 안한수 감독이 시작 전에 지시했던 것처럼 송태섭과 강백호가 기습 선제공격의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 처음에 이명헌의 수비에 가로막혀 김낙수에게 공을 스틸당해 역습의 위기를 맞이하지만 송태섭이 추격해 다시 공을 가져온다. 그리고 신현철을 제치고 나서 강백호에게 신호와 함께 앨리웁[42] 패스를 주고 강백호가 덩크 슛을 성공한 뒤 천재라고 세레머니를 하던 중 이명헌이 바로 역습을 가해 동점을 만든다.
다시 공격이 이어지고 안 감독이 강백호와 송태섭의 기습 후에는 초반은 정대만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라는 지시에 맞춰 이번에는 공을 받은 정대만이 3점 슛을 쏜다. 그리고 들어갈 거라는 확신에 손가락을 펼쳐 보임과 동시에 공이 깔끔하게 그물을 가르고 정대만이 느낌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사이 산왕공고가 다시 한 번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점수 차를 좁히는 걸 보고 교활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개의치 않고 오늘 컨디션 최상이라는 말과 함께 각오하라는 듯 가볍게 손목을 풀어준다.
몸의 균형, 손 끝에 볼이 걸리는 상태, 손목의 탄력, 클린 슛이다. 실패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225 북산 vs. 산왕공고 전반전 정대만 |
산왕공고가 1점 차로 따라붙으면 정대만이 또다시 3점 슛 구도로 이어지는데 이번 경기에서 유독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정대만이 다시 한 번 3점 슛을 성공하자 도진우 감독도 서태웅이 아닌 정대만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다소 의외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안한수 감독을 쳐다본다.
그 사이 신현철이 득점에 성공해 다시 북산의 공격권이 주어지자 벤치에 있던 최동오가 김낙수에게 정대만의 3점 슛을 막을 것을 요청하고, 김낙수가 알았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채치수가 이번에도 바깥에 있는 킥아웃 패스[43]를 해주자마자 슛을 쏘는 바람에 김낙수가 반응 타이밍을 놓쳐 뒤늦게나마 컨테스트[44]를 한다. 이를 본 산왕공고에선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리바운드를 준비하고, 기자석에 있던 박하진 기자도 수비에 조급해 슛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오히려 슛이 깔끔하게 들어가고 지켜보던 이들이 모두 놀란다.
3연속 3점 슛 성공을 본 강백호와 송태섭은 이 인간이 오늘 쏘는 족족 들어가는 게 웬일이냐며 신기하다는 듯 말하자 정대만은 다소 민망하다는 듯 시끄럽고 빨리 수비 위치로 돌아가라고 지시한다. 마찬가지로 채치수와 서태웅도 크게 드러내진 않지만 속으로 굉장하다고 생각하고, 관중석에서도 슛 동작이 빠른데 쏘는 족족 들어간다고 신기해한다. 한편, 한 방 먹었다고 생각한 김낙수는 신장 차 때문에 저런 슈팅이 가능한 것 같으니 좀 더 압박을 가해보겠다고 결심한다.
이달재: 중학교 MVP를 따냈을 땐 지금보다 더 굉장했나요? 그럼 정말 굉장한 선수였겠군요...!! 권준호: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본인뿐이야. 후회가 깊은 녀석은... 과거를 미화시켜 지금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는 거야... #225 북산 vs. 산왕공고 전반전 이달재와 권준호 |
대만군은... 자신의 중요성을 믿지 못했어요. 아니, 복귀 당시엔 믿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공백의 부담을 느낄 때마다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된게 아닐까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자신을 믿기 시작했어요. 지금의 대만군은 이미 그 공백을 충분히 뛰어넘을 만큼의 위치에 서있어요. #225 북산 vs. 산왕공고 전반전 안한수 |
정대만의 활약을 보고 응원하던 북산 벤치에선 이달재가 권준호에게 지금도 이 정도인데 중학교 때는 더 대단한 선수였냐고 묻는다. 그러나 권준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본인 뿐이고 단지 방황했던 시간을 후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부정한다. 그 사이 정성구가 득점을 하자 정대만은 분해하는 강백호에게 지금 공격은 어쩔 수 없으니까 잊어버리라는 말과 함께 북산의 다음 공격을 준비한다.
북산의 공격이 시작되자 김낙수는 계획한대로 철벽 디펜스를 시전해 정대만이 슛을 쏘지 못하게 견제하고, 정대만도 수비때문에 슛을 쏠 타이밍이 나오지 않아 고전한다. 이를 지켜보던 안한수 감독은 정대만이 오랜 공백기 때문에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되었지만 이젠 공백을 충분히 뛰어넘을 위치니 슬슬 믿어도 좋을 때라고 말한다. 그 순간 정대만은 슛 대신 과거 연습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나서는 하지 않았던 드라이브 인으로 김낙수를 제친 뒤 채치수에게 패스를 성공하고 공을 받은 채치수가 덩크 슛으로 득점한다.
어시스트 후 수비를 위해 백코트를 하던 정대만은 벤치에서 안한수 감독이 잘했다는 의미로 주먹을 쥐고 있는 걸 발견한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말 없이 미소를 지으며 안한수 감독을 향해 똑같이 주먹을 쥐어보인다. 한편,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찔렸다고 판단한 김낙수는 아예 숨도 못 쉬게 압박을 가하기로 결심한 뒤 정대만이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견제하고, 상황을 파악한 송태섭은 초반에 정대만 위주로 갔었던 작전을 변경하기로 결심한다.
경기가 계속 진행되던 중 산왕공고에선 정우성을 교체하는 대신 신현필이 출전한다. 그리고 산왕공고의 첫 타임아웃을 사용하자 안한수 감독도 선수들을 불러들인 뒤 정대만에 대한 견제가 심해졌다며 대신 강백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을 지시한다. 이 말을 들은 정대만은 다소 못미더워하면서도 안선생님이 자신있게 말했으니 자신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경기가 재개된 뒤 북산의 공격권이 주어지자 강백호에게 패스를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현필에게 골밑까지 접근을 허용하는 걸 보고 답답한 나머지 학습 능력이 없냐며 앞에 와서 막으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신현철의 덩크 슛을 기점으로 제대로 한소릴 하려고 했지만 채치수가 제지한다. 그리고 채치수의 조언을 듣고 깨달은 강백호는 더이상 신현필과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활약한 덕에 북산은 산왕을 상대로 2점 차 앞선 상태에서 전반전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후반전이 시작되자 산왕공고가 북산과의 압도적인 수준 차이를 이용한 올코트 프레스로 나오고, 점수 차이가 순식간에 벌어진다. 정대만도 정우성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패스를 하지 못하거나 최동오에게 드리블 돌파를 쉽게 허용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타임아웃을 부른 안 감독은 서태웅과 정대만에게는 앞으로 달려나가고 프레스는 송태섭의 단독 돌파로 파훼할 것을 지시한다.[45] 그리고 이 전술이 어느정도 먹혀 정대만이 채치수에게 공을 준 걸 시작으로 송태섭이 돌파를 성공한 뒤 서태웅에게 전달을 완료했으나 신현철의 블로킹에 막힌다.
낙수야. 정대만을 좀 봐봐. 역시 전반전의 네 디펜스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239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산왕공고 벤치 |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북산의 공격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대만도 전반전 김낙수의 수비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그런 정대만을 산왕공고 벤치에서 지켜보다가 누군가가 지적하자 김낙수가 바디 블로우 효과와 같은 거라며 작전이 통했다는 듯 부원들과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한다. 마찬가지로 정대만의 체력이 떨어진 걸 눈치챈 송태섭은 서태웅이나 채치수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으나 실패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 감독은 마지막 작전 타임을 신청한 뒤 강백호에겐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권준호와 교체한다. 그리고 짧은 순간에도 공격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깨달은 강백호는 다시 출전을 요청하고, 내빈석 테이블에 뛰어올라 관중들 앞에서 산왕공고를 이기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정대만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다소 회의적인 대답을 하지만 강백호는 오히려 자신은 풋내기라 너희들이 가진 농구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받아친다. 그리고 말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리바운드를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하지만 채치수가 여전히 신현철을 의식해 득점을 시도하다가 코트 위로 추락하고, 그런 채치수 앞에 변덕규가 난입해 무를 깎으며 가자미가 되라고 충고한다. 변덕규가 퇴장한 뒤 일시정지 되었던 경기가 재개되자 이번에는 정대만이 일종의 자기 암시성 겸 신현철은 신현철이고 채치수는 채치수라고 충고하고, 이 말을 들은 채치수는 드디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포효를 한다.
정대만: 신현철은 신현철... 채치수는 채치수... 그리고 난... 난 누구냐...? 최동오: ? 정대만: 난 누구냐고...?! 어서 말해봐...!! 최동오: ...!? 정대만: 내 이름을 말해 봐...!! 난 누구냐?! #247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정대만과 최동오[46] |
경기가 재개되고 체력이 한계에 달한 정대만이 최동오에게 돌파를 당하지만 골밑에 있던 강백호와 채치수가 최동오의 더블 클러치[47] 시도를 블로킹으로 저지한다. 다시 북산의 공격권이 돌아오자 정대만은 최동오를 향해 다가가 자신이 누구냐고 이름을 말해보라며 중얼거리는 일종의 트래시 토크로 도발한다.[48] 그리고 트래시 토크를 들은 최동오가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어 당황한 사이, 채치수가 정대만에게 가라는 신호와 함께 스크린[49]을 건다.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247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정대만[50] |
신호를 본 정대만은 채치수가 최동오를 스크린으로 막아서는 타이밍에 맞춰 하이포스트를 향해 달려가 송태섭이 주는 공을 받는다. 그리고 당황한 최동오가 뒤늦게 막으려고 추격하며 이름을 말하는 걸 듣자 웃으며 자신은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는 말을 남긴 뒤 바로 슛을 던진다. 그렇게 공은 그물을 깨끗하게 통과하는 동시에 이야기는 정대만이 1학년이었을 때 연습 경기를 통해 북산 스타팅 멤버를 선발했던 과거로 이어진다.
과거 선수 선발을 위한 연습 경기에서 당시 1학년이었던 정대만은 무릎 부상이 회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반드시 주전으로 선발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경기 중 똑같이 주전 선발을 목표로 한 채치수도 자신을 중심으로 전술이 돌아가길 바라면서 두 사람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킨 결과, 팀워크에 문제가 생겨 2, 3학년 주전 팀과 점수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화가 난 정대만과 채치수는 서로 자신의 작전을 따를 것을 주장하고, 권준호는 이를 내심 아쉬워하며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로 계속 말리지만 오히려 정대만이 먼저 한 방 먹이면서 사태가 악화된다.
파일:채치수 정대만.jpg |
...녀석들, 2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248 북산 vs. 산왕 후반전 권준호 |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산왕공고와의 경기에선 마침내 두 사람의 팀워크가 빛을 발하게 된다. 스크린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에 성공한 정대만과 채치수가 서로를 보며 잘했다는 의미로 피스트 범프를 하자 벤치에서 있던 권준호도 과거 두 사람이 다투던 시절과 달리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지켜본 뒤 2년이나 기다리게 했다며 미소를 짓는다.
뒤이어 이명헌이 3점 슛에 성공하며 다시 점수가 20점 차로 벌어지자 내심 분해하는 송태섭에게 정대만이 말문을 연다. 그리고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면 자신이 오픈[51] 상태가 될테니 그 때를 활용하면 된다는 말을 남긴 채 코트를 향해 달려가자 영걸이 일행도 이를 응원한다.
눈이 따끔거린다... 체력이 바닥났군.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난 이제 저 6번을 막을 수 없다! 달리는 것도... 빠져 나가는 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 나에게 3점슛을 빼앗아 가면,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젠 내겐 링밖에 보이지 않아 - !! #248 북산 vs. 산왕 후반전 정대만[52] |
최동오를 상대하러 걸어가던 정대만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음에도 체력이 바닥난 걸 느끼고, 더이상 제대로 된 수비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걸 인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자 바로 외곽으로 빠져나가 다시 한 번 3점 슛을 시도하고, 뒤늦게 따라온 최동오의 컨테스트에도 흔들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한다. 관중석에서 이 모습을 본 영걸이는 눈물을 흘리며 정대만의 부활을 환영하고, 정대만은 채치수와 다시 한 번 가볍게 피스트 범프를 한다. 그러던 중 강백호와 송태섭이 축하하겠다고 등짝을 치는 바람에 코트 위로 쓰러졌지만 욕하면서 일어나 다시 수비를 하러 간다.
정대만의 모습을 본 최동오가 수비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지 의문을 가지자 옆에서 지나가던 신현철이 쏘게 놔 두라고 말하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도진우 감독도 3점 슛 일변도로 가면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만은 다시 한 번 기회가 오자 주저없이 3점 슛을 날리고, 공격 루트가 단순화 되고 성공률이 낮다고 평가한 박하진 기자는 디펜스 리바운드를 생각하고 정대만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깨닫는다.
한계에 달한 정대만을 지탱시켜 주는 건... 자신을 위해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고... 송태섭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해준다... 안 들어가도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해준다는 것... 그러한 신뢰. 녀석은 지금 어린아이처럼 자기편을 완전히 의지함으로써 어떻게든 스스로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249 북산 vs. 산왕 후반전 남진모 |
이 시합 종료까지 앞으로 10분... 그때가 되면 정대만은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러나 기록에는 남는다. 그리고 전율과 함께... 관중들의 기억 속에도. #249 북산 vs. 산왕 후반전 나레이션 |
정대만이 쏜 3점 슛이 림을 맞고 나온 순간 강백호가 몸을 던져 리바운드를 해낸 뒤 다시 정대만에게 공을 전달한다. 그리고 공을 받은 정대만은 3점 슛을 성공하자 이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해남의 남진모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대만은 팀원들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산왕공고의 공격 타이밍에 최동오를 향한 이명헌의 패스를 끊어내고, 뒤이어 송태섭이 속공 도중 이명헌의 인텐셔널 파울[53]까지 이끌어내며 지금까지 불리한 경기 흐름을 서서히 가져오려고 한다.
하지만 뒤이어 정우성이 서태웅과의 1 대 1을 통해 또다시 점수는 20점 가까이 벌어진다. 그러다가 서태웅이 팀플레이의 의미를 깨닫고 팀원들에게 패스를 하면서 정대만에게도 공을 넘긴다. 그리고 공을 받은 정대만은 채치수를 향해 원바운드로 패스를 하고, 채치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한다. 이후 산왕공고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정대만은 마치 최동오에게 들으라는 듯 서태웅에게 팔도 안올라가는데 막으러 온 거 보라고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엿들은 최동오는 이미 정대만이 한계라서 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래서 서태웅이 정우성의 공을 스틸한 뒤 속공을 진행해 덩크 슛 자세를 취하다가 역으로 정대만에게 패스를 하자 달려오며 어차피 쏘지 못한다고 외친다.
고요하다.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 #261 북산 vs. 산왕 후반전 정대만[54] |
그러나 그 말이 무색하게 정대만은 오히려 3점 슛을 날리고, 다시 한 번 림 안으로 꽂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지켜보던 정대만은 자신을 끝없이 되살아나게 하는 원동력인 공이 그물을 가로지르는 소리를 들으며 미소를 지은 뒤 강백호, 송태섭과 함께 산왕공고 앞에서 도발 자세를 취하는 골 세레머니를 하고, 서태웅에게 멋진 패스였다고 대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경기 종료까지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북산의 공격이 이어지던 중, 이명헌이 송태섭에게서 스틸을 시도하다가 루즈볼 상태가 되고, 상황을 파악한 정대만이 중학교 때처럼 심판석으로 향하는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가보지만 늦어버려 공은 라인 밖을 벗어나게 된다. 그 때, 강백호가 비키라는 말과 함께 심판석을 향해 몸을 던져서 공을 밖으로 빼내자 근처에 있던 정대만이 잡아 공격권을 살려내고, 북산은 5점 차까지 좁힌 뒤 타임아웃을 가진다.
타임아웃이 끝난 뒤 경기가 재개되고 경기 종료까지 1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백호가 신현필의 슛을 블로킹한다. 뒤이어 송태섭의 노룩 패스를 받은 정대만은 최동오가 슛을 저지하기 위해 달려오는 것을 보자 거침없이 쏘던 이전과 달리 반칙을 유도하기 위해 한 템포 쉰 뒤 슛을 날린다. 그리고 3점 슛은 슛대로 적중하고, 최동오의 푸싱[55]을 통해 추가로 주어진 자유투[56]까지 넣는 4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점수를 1점 차까지 좁힌다. 이후 북산은 서태웅의 패스를 받은 강백호의 버저 비터 슛으로 산왕공고에게 역전승을 거둔다.
3.2.4. 전국대회 이후
채치수와 권준호가 전국대회를 끝으로 은퇴하자 어차피 떨어질 놈들은 떨어진다고 다시 오지 말라며 온갖 악담을 퍼부었지만 뒤에서는 누구보다도 쓸쓸해했다고 채소연이 편지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송태섭이 주장이 되고 나선 자기소개 할 때 개폼잡지 말라고 했다가 연습 게임에서 송태섭이 정대만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을 성공한 뒤 이젠 내 시대야 라고 도발하자 뭣이?! 라며 분노한다.《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선 채소연은 송태섭이 주장으로서 채치수만큼이나 엄하게 변하는 바람에 두 사람이 사사건건 충돌하는 일이 늘었다며 내심 걱정한다. 한편으로는 수험을 위해 은퇴한 채치수나 권준호와는 달리 공부에 답이 없으므로 윈터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농구로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슛을 연습한다. 그러다가 채치수가 빠지니 골밑 리바운드가 약해졌다며 내심 초조해하다가 결국 능남전 때처럼 왜 그렇게 한심하게 시간을 보냈는지 다시 한 번 후회한다. 그나마 위안거리로 남진모와 유명호가 만남을 가질 때 전국체전 가나가와현 대표팀 구성을 작년에는 해남대부속고 단일 출전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해남 말고도 북산, 능남 등 지역예선 결승에 진출한 학교들과 전국대회 진출팀인 상양까지 각 학교마다 선수들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3.3. TV 애니메이션
3.4. 더 퍼스트 슬램덩크
<rowcolor=#fff>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정대만 캐릭터 영상 | ||||
{{{#!wiki style="margin: 0px -10px"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argin: -5px 0px 0px; min-width: 50%" {{{#!folding [ 캐릭터 영상(일) ] {{{#!wiki style="margin: -5px -1px -6px" |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argin: 0px 0px -5px; min-width: 50%" {{{#!folding [ THE LAST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 <table bgcolor=#fff,#191919><tablewidth=100%> | }}}}}}}}}}}} |
원래 정규 멤버로 편입될 예정이 없었던 캐릭터 특성상 발생한 설정 오류들을 보완하기 위해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장면들이 다수 추가되었으며 동시에 일부 장면들도 변화가 생겼다.
작중에선 중학교 2학년 때 송태섭을 처음 만났다는 설정이 새롭게 등장했다. 당시 송태섭은 전학 이후 친구도 없이 홀로 야외 코트에서 연습 중이었는데, 그를 보고 있던 정대만은 전매특허인 3점 슛을 선보인 후 혼자서 연습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1:1 대결을 제안한다. 송태섭은 대결에서 자신을 수비하며 동시에 이것 저것 조언을 해주는 그를 보고 순간 죽은 형 송준섭과 같이 농구하던 과거가 떠올라 공을 놓친다. 의아하게 생각한 정대만은 왜 벌써 포기하냐고 물어보지만 친구가 가자고 하는 바람에 대답은 듣지 못한 채 다음에 다시 붙자는 말만 남기고 코트를 떠난다.
시간이 흘러 북산에 입학한 송태섭 앞에 장발로 방황하던 당시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전의 친절한 모습은 없어지고 모자를 눌러쓴 채 북산의 경기를 보다가 놀고있다는 냉소적인 말과 함께 경기장을 벗어난다. 그리고 학교에서 송태섭과 마주치지만 과거와 다르게 무시로 일관하고 패거리들과 지나가던 중 주장이 태섭이 너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이달재의 말을 듣고 키가 작은 꼬마에게 뭘 기대하냐고 시비를 건다. 그러자 송태섭이 역으로 그럼 농구로 붙어서 나한테 지면 삭발하라고 받아치고 도망가자 영걸이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손봐주자고 지시한다.
방과 후, 정대만의 말대로 패거리들이 송태섭을 끌고와 학교 옥상에서 싸움을 벌인다. 일방적으로 맞고 기절했다고 나온 원작과 다르게 초반에는 송태섭과 치고박고 싸우다가 결국 박치기에 코피를 쏟고 이빨이 깨진다. 그렇게 싸움이 끝난 뒤 바닥에 나뒹구는 송태섭의 농구화를 화풀이 겸 발로 차고 옥상을 벗어난다. 이때 옥상에서 송태섭에게 내 이름이 뭐냐고 묻기도 하는데, 산왕전에서 내 이름이 뭐냐고 할 때 이 장면이 다시 등장하면서 대사에 추가적인 서사를 부여했다.
이후에도 원작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정대만이 2년 간 방황할 시기에 안선생님의 태도에 대해선 조깅하는 안선생님을 본 정대만이 골목으로 숨는 행동을 보이는 등 정대만 쪽에서 일부러 피해왔던 것으로 나온다. 또한 송태섭이 중심인 만큼 농구부 습격 사건[57]과 그 유명한 '농구가 하고 싶어요'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원작대로 머리를 자르고 농구부로 복귀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연재 당시와 달리 폭력에 대해 훨씬 엄격해진 시대상을 반영해 체육관에 들어가 부원들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3.5. 의문점
3.5.1. 불량아 정대만?
자신보다 키가 16cm나 작은 송태섭이 다른 녀석을 포기하고 먼저 기습해 박치기로 이를 부러뜨렸다는 걸 감안해도 주변에 자기 패거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패했던 적이 있다. 신오일의 작중 대사에 의하면 "태섭이가 엉망으로 터졌을 때 대만이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했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당한 걸로 묘사된다. 이러다보니 농구부 습격 당시 정대만이 앞장 선 이유는 무리의 중심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농구부 가는 길을 알아서라는 드립도 있다. 물론 드립일 뿐 신오일이 정대만과 송태섭의 폭력 사태에 대해 설명할 때 '송태섭이 (상대가 너무 많아) 승산이 없다고 여겨 두목인 정대만만 노렸다'고 한 걸 보면 우두머리가 맞다.양아치 시절을 청산하고 농구부에 돌아온 뒤에는 다소 험상궂은 인상과 바꾼 헤어스타일 때문에 외모만으로 주변에 위압감을 주는지 복도를 지나갈 때 송태섭과 함께 무시무시한 인상파란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삼포고교와의 시합에선 자신의 마크맨이 "14번 OK!"를 외치자 "시끄러. 죽고싶냐?"라고 하거나 상양전에서 5점 내로 막아주겠다는 장권혁의 말에 웃기지 말라고 험악하게 받아친다.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송태섭, 정대만 에피소드는 시합과 시합 사이의 인터미션 형태로 가볍게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편집부 측에서 당시 농구경기라는 소재만으로는 독자 앙케이트에서 매우 불리했기 때문에 학원 코미디 요소를 넣을 것을 요구했고, 거기서 슬램덩크의 그림체와 설정에 맞게 불량배 요소를 더 집어넣으라고 요구해서 원작 6~8권 분량이 채워졌다. 애초에 두 캐릭터 추가가 이런 식이다보니 북산 주역들 중에선 설정 오류와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이 많아졌지만 에피소드 이후 농구 경기 위주로 전개되며 이를 다룰 분량이 부족해졌다.
그래서인지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설정 오류를 메꾸기 위해 경기중 체력 문제로 허덕일 때 "그래도 담배는 안 피웠었는데"라 회상을 통해 양아치 시절에도 운동 선수로서 하지말아야 할 것은 최대한 자제했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완전판 러프 스케치에서 정대만이 불량아일 때도 학교에서 주번 일은 꼬박꼬박 한 걸로 그려졌다. 그리고 나중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성우 카사마 쥰은 COURT SIDE에서 이노우에에게 "정대만은 북산 인물들 중 가장 상식적이고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연기 해달라고 주문 받았다."고 인터뷰했다. 또한 싸움 구도도 과거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표현한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패거리의 도움은 후반에만 받고 초반에는 송태섭과 서로 치고 받고 하는 구도로 이어졌다.
어쨌건 양아치 시절에 집안에서 신망을 많이 잃었는지 전국대회 출전이 걸려있는 학교 재시험에 반드시 합격해야 해서 채치수의 집에서 밤샘 공부를 할 때 정대만이 집에 전화를 한 적이 있는데 공부하는 게 당연한 나이인 고등학교 3학년생임에도 그의 어머니는 정대만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전화를 한 후 정대만이 "조금쯤은 아들을 믿어달라고"라고 투덜거리자, 강백호는 "맨날 나쁜 짓만 하니까 그렇지"[58]라고 팩트폭력을 가하자 정대만도 낙제 과목이 7개면서 입만 살았다고 발끈한다.[59] 물론 북산은 시험쳐서 들어왔고, 본인도 "예전엔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라고 독백하는걸 보면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했다기 보단 불량배 생활과 방황으로 인해 공부를 아예 손 놓은 탓이 크다.
4. 팀 내 역할
4.1. 슈팅 가드
과거 회상 신에서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무석중을 이끌며 지역 대회를 제패하고 MVP를 받았던, 유명호의 말에 따르면 중학교 때 가나가와현에서 No. 1이었다. 그래서 중학교 시절에는 스코어링과 경기 조율이 가능한 올라운더 플레이어로서 북산에 막 입학했을 때도 포지션은 아무거나 다 한다고 자기소개를 했으며 복귀후 지역 예선을 시작했을 당시에도 가드/포워드(GF)로 등장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북산의 스타팅 멤버로 강백호가 주전 파워 포워드가 되면서부터 서태웅이 스몰 포워드로 포지션이 고정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장이 약간 작은 대신 중장거리 슛이 강한 정대만이 슈팅 가드로 자리를 잡았다.작중 시점에선 공백기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무릎 부상 전적도 있어 복귀 후 올라운더로서 볼 운반과 드라이브 인도 하는 온볼 플레이 대신 3&D로서 3점 슛의 비중을 늘려 북산의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북산에는 정대만을 제외하면 외곽에서 밀착 수비를 당하면서도 고감도 3점을 쏠만한 선수가 없고, 또다른 득점원인 서태웅이나 포인트 가드인 송태섭이 볼소유를 나눠 가져가는데다 두 사람 다 인사이드 플레이 위주로 자연스럽게 롤 분배를 위해 정대만이 3점 슈터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2년 간 공백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부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채치수의 골밑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수비를 끌어오면 킥아웃 해주거나 주요 득점원인 서태웅과 채치수에게 수비가 몰린 틈에 송태섭이 수비를 찔러주면 이를 받아먹는 것이 정대만의 주 득점 루트다.
이처럼 정대만이 3점 슈터가 된 것은 팀 구성 뿐 아니라 만화적 요소를 통해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슬램덩크는 과거 소년점프에서 연재하던 필살슛, 마구 등으로 대표되는 스포츠 만화에서 리얼한 스포츠 극화로 넘어가는 사이의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공이 여러개로 분신하는 등 거인의 별스러운 판타지적 요소는 제거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캐릭터성이 중요한 소년지 만화이기 때문에 손오공 하면 에네르기파이고 야부키 죠 하면 크로스 카운터이듯 캐릭터의 개성으로서 필살기가 필요한데, 정대만이라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무브이자 필살기가 바로 3점 슛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채치수의 파리채 블로킹과 고릴라 덩크, 강백호의 리바운드, 송태섭의 볼 재간과 지능적인 플레이, 그리고 서태웅의 드라이브 인과 덩크 슛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플레이들이다.
4.1.1. 강점
깨끗한 폼이다. 모두가 보고 배웠으면 싶을 정도야. #218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 날 도진우 감독 |
도내 최고의 센터인 성현준이나 고민구조차도 강백호에게 어느정도 당했었는데... 같은 팀에서 늘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렇게까지 멋지게 마크한다는 건... 대만이 녀석... 역시 뛰어난 바스켓 센스를 가지고 있다. #135 북산 1학년 vs. 2, 3학년 연습경기 채치수 |
공에 대한 감각이 탁월한 만큼 슛 폼이 정석적이어서 처음 연습 경기를 본 안한수 감독도 폼이 깨끗하다고 했으며 산왕공고의 도진우 감독도 깔끔해서 모두가 교본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슛 릴리즈가 상당히 빠르며 슛감이 좋은 날에 쏘는 족족 들어갈 정도로 정확도 또한 높은데 서태웅과의 1 on 1에서도 오펜스 한 번 실패하면 패배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자신보다 피지컬이 뛰어난 상대를 근거리에 두고도 점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릴리즈로 기습적인 3점을 쏴서 넣었다. 이에 맞게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3점 슛이 트레이드 마크로 작중 정대만의 주요 득점 장면은 대부분 이 3점에서 나온다.
그러면서도 한 번 불이 붙으면 막을 수 없는 리듬 슈터답게 소위 긁히는 날의 고점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북산과 상양의 경기를 관람 온 해남에서 이정환이 정대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신준섭이 좋은 리듬으로 던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능남전에서도 전반전부터 이 3점 슛이 제대로 터지면서 북산은 10점 이상 차에서 6점 차로 전반을 끝낼 수 있었으며, 하프타임 때 유명호 감독이 라커룸에서 정대만에 대한 마크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산왕전에서는 김낙수의 밀착마크로 인해 후반에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구사하는 오프 더 볼 무브에 이은 3점만으로도 강백호와 함께 역전을 하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는데 당시 정대만의 득점은 3점 슛 8개와 자유투 1개를 포함해 총 25점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산왕전 초반에 3점 슛을 3번 연속 넣자 강백호가 "이 인간이 미쳤나? 쏘는 것마다 다 들어가잖아!! 웬일이래?!"라는 반응을 보였고, 송태섭이 "그러게 말야!"라고 맞장구치는 장면이다.
그러다보니 슛감이 좋은 날엔 체력이 소진됐더라도 공이 들어오는 순간 정확한 3점 슛을 꽂을 수 있어 상대 팀 입장에서도 마냥 놔두기 껄끄러운 타입이며, 이를 견제할 목적으로 수비력이 좋은 전담 마크맨이 붙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대만 본인도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드들 중 손꼽히는 장신이기 때문에 능남에서 전반전 마크맨인 안영수가 할 만하다는 소리 밖에 못들었고, 산왕공고도 체력을 빼겠다는 목적으로 스타팅으로 최동오 대신 팀의 수비 스페셜리스트인 김낙수를 붙였지만 3점 슛을 막진 못했다. 그래서 가드들 중에 장신이거나 전호장처럼 상대 센터에게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먹일 정도로 점프력이 높은 선수, 또는 아예 피지컬이 되는 포워드들이 득점력 희생을 감수해 가며 붙는데 감독이 없는 상양에서조차 장권혁이 박스 원으로 따라다니겠다고 자청했고, 능남도 3점 슛을 계속 얻어맞아 타격을 받게 되자 오늘 정대만이 되는 날이라는 걸 깨달은 유명호 감독의 지시에 따라 황태산이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힘을 빼고, 허태환도 밀착 수비를 시도했다.
슛으로 말하는 슈터 캐릭터라 많이 표현되지는 않지만 수비력도 상당하며, 1학년 vs 2~3학년으로 나뉜 연습경기에서 자기 전공이 아닌 센터를 보면서도 팀을 리드해 상대팀 센터로 나온 강백호를 손쉽게 제압했다. 안 선생님이 정대만을 수비로 붙이면서 얻으려 했던 것은 강백호 스스로 골밑에서 멀어지면 공격에선 쓸모없는 존재라는 걸 각인시키기 위함이었는데 이런 지시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정대만은 말로 설명까지 해주면서 2년 동안 쉬었음에도 농구 센스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고, 채치수도 연습 경기를 보며 "성현준과 고민구조차도 강백호에게 여러 번 당했었는데 같은 팀이라지만 저렇게까지 마크 할 수 있다는 건 역시 뛰어난 바스켓 센스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 이후 능남전에선 강백호가 부상으로 잠시 코트 밖으로 벗어났을 때 채치수가 자신에게 마크를 맡기자 저런 녀석 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문제없다고 맡겨두라고 호언장담한 결과 해남전에서 단독 돌파 후 골밑 슛이라는 단순한 공격루트만으로도 약 30점을 따냈던 황태산을 6득점[60]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한다.
또한 원래 중학교 때까진 올라운더였던 선수 답게 패스 같은 다른 스킬들도 평균 이상급으로 가능하다. 그래서 외곽 슛이 아니더라도 상대 수비를 달고 공간을 열어주거나,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을 이용해 채치수에게 꾸준히 안정적인 엔트리 패스를 넣어줄 수 있고, 채치수에게 마크가 있다고 하면 대신 인사이드로 대쉬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찔러주는 등 여러 방면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후 자신의 공백기를 넘어설 수 있게 되면서 산왕전 초반 북산의 공격이 자신에게 집중되었을 때 연속 3점을 얻어맞고 김낙수가 밀착 마크를 하자 그동안 무릎 부상 때문에 자제해 온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벗겨낸 후 오픈인 채치수에게 신현철의 등 뒤로 패스하는 장면이나, 산왕전 후반 체력이 고갈되어 서 있기도 힘든 상태임에도 서태웅의 패스를 원터치로 다시 채치수에게 연결했으며, 안 감독으로부터 산왕의 올 코트 프레스를 뚫기 위해 서태웅과 함께 공격에 들어가라는 작전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팀 내에서도 BQ가 높은 것으로 묘사되며 경기 내에서도 농구 센스들을 보여준다. 지역 예선에선 해남전 때 권준호가 마크를 뚫지 못해 쩔쩔매자 패스하라고 한 뒤 강백호와 채치수의 리바운드를 믿고 골대를 향해 공을 길게 날렸으며, 능남전에서는 강백호가 놓친 황태산을 커버플레이로 파울을 유도해 내거나 서태웅이 돌파 방향으로 페이크를 걸자 윤대협과 허태환의 견제를 막아냄과 동시에 길을 열어주는 걸 보고 이정환과 김수겸도 멋진 플레이라고 감탄했다. 그리고 전국대회 산왕전에서는 오늘 제대로 긁히는 날이라는 걸 알아서 최동오를 상대로 앤드원을 노리는 것까지 계산해 일부러 텀을 두고 슛을 시도한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농구를 해왔기 때문에 기량이 탄탄하고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자신이 가진 지식을 기반으로 경기를 읽는 눈, 선수들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과 팀내 전략에 대한 사고력, 그리고 허슬타임에서의 순간적인 판단을 통해 전술을 주문하거나 수행한다. 실제로 중학교 때 가나가와현 MVP를 받은 지역 No. 1으로서 전국대회 진출해 전국구 레벨의 선수들과 맞대결한 적이 있는 만큼 큰 무대에서의 경험도 북산의 멤버들 중에서 많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멘탈도 북산 선수들 중에서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편이어서 때로는 팀의 사기에 있어서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맡기도 한다. 그래서 상양전을 제외하면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거나 팀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 행동해왔기 때문에 이한나가 이런 정대만을 보고 "대만 선배는 굉장해... 분위기를 되돌려 놨어!!" 라고 반응했다. 능남전에서는 채치수가 부상을 걱정하는 바람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권준호에게 타임아웃을 주문해 멘탈을 수습하거나 하프타임에 이대로 가자며 팀의 사기를 올리려고 노력했으며, 전국대회 풍전전에서도 안 감독이 송태섭, 채치수에게 도발에 넘어갔다고 지적한 것과 달리 정대만에게는 따로 말을 하진 않았다.
멘탈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장점이 심리전인데 북산 농구부원들 중에서도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다가 2년 간의 양아치 경험까지 있어 다양한 유형의 트래시 토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자신의 마크맨을 상대로 도발은 기본이고, 능남전에서 변덕규가 재투입되자 저 녀석에게 파울을 유도해 다시 퇴장시켜서 우리나라 최고의 멍청이로 만들라고 외친다. 그리고 이러한 트래시 토크의 정수를 보여준 것이 산왕전인데 내 이름을 말해보라며 자기암시와 혼잣말을 통해 심리를 흔든 것을 시작으로 더 이상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일부러 앓는 소리로 거짓 정보를 흘려 제대로 낚았다. 그 결과 완전히 말려든 최동오가 결국 경기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정대만의 앤드원 유도에 넘어가 4점을 내주는 스노우볼을 굴린다.
정대만이 이와 같은 장점들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또다른 기반은 다름 아닌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이다. 중학교 시절 결승전 당시 경기종료 12초 전 1점차로 뒤지고 있었고 공의 소유권마저 상대 팀이 가져갔었지만 안선생님의 말을 듣고 스틸 + 버저 비터라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복귀한 후 체력이 약해 시합 내내 헉헉대다가도 팀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면 중요한 활약이나 득점을 해준다. 거기에 이한나와 권준호의 말에 따르면 기량은 예전보다 현재가 더 나은 듯 하지만 2년의 공백기를 항상 의식하며 '예전보다 못하다'고 자책하며 무가치한 경쟁은 접어두고 오프 더 볼 무브에 전념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불태우는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하고 있다.
한마디로 오랜 공백기로 인해 전국 최정상급 에이스라고 보기는 어려워졌어도 여전히 북산이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할 때 그 중요한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4.1.2. 약점
내게 중학교 때 이상의 체력이 있을 리가 없지... 중학교 때 쌓아놨던 재산으로만 하는 셈이니까... #180 북산 vs. 능남 후반전 정대만 |
이 선수는 공백이 있어서인지 플레이의 기복이 아주 심하다. 그것이 결점이다. #218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 날 도진우 |
다재다능하고 높은 BQ를 갖추고 있지만 일단 운동선수들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현재의 몸상태를 유지 및 발전하는 걸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정대만은 농구부를 탈퇴하고 방황하면서 2년 간 운동 및 훈련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지컬과 체력이 중학교 수준에서 답보한 상태로 본인도 중학교 때 쌓아둔 자산으로 고교 무대를 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경기 후반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심하게 지친 장면이 나오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을 기념하며 공식에서 북산 멤버 다섯 명의 체격을 그대로 구현한 피규어도 아무리 슈팅 가드라고 하지만 근육이 다 빠져서 훨씬 작은 체격의 송태섭과 팔 굵기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슬램덩크내 작중 시간은 3 ~ 4개월정도로 그나마 2년간 방황하면서 운동선수의 심폐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담배는 피우지 않았기 때문에 개과천선후 농구부로 복귀해 열심히 훈련한 결과 겨우 중학교 시절 체력까진 복구했지만 고교 수준의 체력으로 끌어올리기엔 무리가 있다. 더구나 기본적으로 외곽 위주로 활동하는 포지션인데다가 상양전엔 장권혁이 박스원으로, 산왕공고도 김낙수를 붙였으며, 능남전에서는 북산의 수비 타이밍엔 능남 최상위권 공격력을 가진 황태산이 저돌적으로 달려들고, 뒤이어 능남 최고의 수비능력을 가진 허태환이 따라붙는 등 대부분 경기에서 아예 전담 마크맨을 달고 다니다시피 하기에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북산이 벤치가 워낙 얇아 코트를 넓게 사용해 외곽 슛을 쏠 수 있는 슈팅 가드가 정대만 뿐이어서 상대가 골밑을 잠가버리면 북산 입장에서 외곽에 별다른 차선책이 없기 때문에 일단 나오면 쓰러지기 전까지는 뛰어야 한다는 딜레마가 있다. 그래서 지역 블록 예선 결승인 상양전 부터는 무림 정도를 제외하면 북산과 비슷한 전력의 팀들과 시합하기에 탈진하기 전까지는 빠지지 않는다. 문제는 정대만과 같은 3학년 선수들은 그와 달리 풀타임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걸로 묘사되며 2학년도 같은 팀 송태섭과 능남의 에이스인 윤대협, 풍전의 런앤건을 수행해야 하는 나대룡 등 주전들도 지치지 않고 경기를 뛰었다. 이 때문에 정대만은 능남전에서 탈진으로 쓰러진 뒤 오중식이 가져다준 포카리스웨트 캔을 딸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자신의 형편없는 스태미너에 절망함과 동시에 '난 왜 그렇게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냈을까' 라며 불량아로 허송세월 지내던 세월을 후회한다.
그러다보니 197cm의 신장에 도내최강급의 파워를 갖춘 채치수, 드라이브인 덩크를 펑펑 내리꽂는 무시무시한 점프력과 스피드에 파워까지 갖춘 서태웅, 단신이지만 작중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더불어 자기보다 큰 선수도 블로킹해내는 점프력을 갖춘 송태섭, 최고의 신체조건과 재능을 가진 강백호에 비해 정대만은 파워나 스피드, 점프력 등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특출난 무언가 있다는 묘사는 없다. 그래서 신장이 184cm라서 작중 가드 포지션이라고 밝혀진 인물 중 최동오 다음으로 크지만 북산 팀원들의 운동 능력이 워낙 특출난데다가 상양을 기점으로 전국구 레벨의 강호들이 등장하면서 이들 사이에 낀 정대만의 피지컬 자체는 다른 능력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심심해졌다.
또한 정대만의 작중 모습은 본래 해남이나 상양에 당연히 가리라 예상됐던 유망주였으니 부상이 없었을 경우 해남과 상양에서 1학년 때부터 에이스였던 이정환과 김수겸만큼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였다. 하지만 공백기 2년 동안 농구공 잡아본 적도 없기 때문에 실력이 늘리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기복이 생겨 리듬슈터로서 폭발력은 상당하지만 3점이 들어갈 때와 안 들어갈 때의 경기력 차이가 큰 편이다. 이런 기복은 공백있는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으로 특히 장거리 슛은 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슈터들은 보통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데 정대만의 경우 이 연습을 2년이나 빼먹었으니 감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신체와 기술의 변화가 눈에 띄는 시기인 고교 시절에 2년 공백은 운동선수에게 정말 치명적이다. 그 결과 슛감이 좋은 날엔 게임을 지배하며 온갖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겼지만 해남전에서는 김동식에게 경기 내내 존재감이 지워졌고, 풍전전에서도 전반 내내 침묵할 만큼 에피소드마다 분량이 퐁당퐁당 널뛰는 것이 특징이다.[61]
이러한 오랜 공백기 외에도 과거 무릎 부상을 당했던 전적으로 인해 자신의 실력이 중학교 MVP시절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복귀 후 과거 MVP시절 올라운더의 모습 대신 3점 슛 위주로 스타일이 바뀌었다. 이는 3&D가 일명 '동네 한바퀴' 등 넓은 반경의 코트를 오프 더 볼 무브로 돌아다녀야 하는 특성상 상황에 따라선 어지간한 온볼러들 이상의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할 줄 아는게 많다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며 부족한 체력을 바닥 내 버리기보단 다른 팀원들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외곽 플레이에 전부 쏟아붓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그러다보니 운동량을 바탕으로 스크린을 타고 마크를 떨어뜨리는 플레이는 물론이고, 무릎 부상 때문에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것도 함부로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았다.
물론 이와 같은 부분은 풍전전까지는 채치수를 이길만한 상대 센터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대 수비는 채치수를 견제하기 위해 대부분 더블팀을 통해 수비범위를 좁힐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골밑에 수비가 몰리면 채치수가 외곽으로 공을 빼주면 된다. 그리고 외곽에 있던 정대만은 수비의 커버가 빠르면 채치수에게 다시 패스를, 커버가 늦다면 바로 자신이 3점으로 연결도 가능하며 설령 실패한다 해도 골밑을 제압하고 있는 강백호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있다.[62] 하지만 그를 모든 면에서 맨투맨으로 압도하는 신현철을 상대할 때는 산왕 입장에서 더블팀이 전혀 필요 없자 문제가 드러난다. 그래서 정대만도 스크린을 타고 열심히 뛰어서 스스로 오픈 찬스를 만드는, 흔히 "동네 한바퀴"라고 불리는 뺑뺑이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는 평상시 플레이가 아닌 산왕전에서 팀의 센터가 상대에게 밀리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전술이다.[63]
또한 과거 무릎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과감한 점프력을 발휘하지는 못해 작중에서 덩크 슛을 시도하거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이 중 덩크 슛은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예 하지 못한다는 것은 공식 설정으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찾자면 부상 전 고1 때 176인걸 생각하면 해남의 전호장보다도 작은 키며 부상 후에는 무릎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64] 그래서 변칙적으로 레이업 슛은 몇번 시도했었으나 해남, 능남전에서 막혔으며 팀내 연습 말고 실전에서 묘사되는 득점 루트는 대부분 3점 슛과 자유투에 비중이 몰려있다.
기본적으로 멘탈은 좋은 편이지만 과거 팀원들을 조연 취급하거나 연습경기 중 채치수에게 스크린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해달라는 등 주변 선수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마인드가 강했다. 그래서 자신보다 못했던 채치수가 피지컬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인데다가 안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성장해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자 비뚤어진 자존심 때문에 그를 인정 하지 못하고, 결국 좋아하던 농구를 포기한 뒤 "농구는 그냥 클럽 활동일 뿐" 이라고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면서 한동안 방황한다. 그래도 이러한 마음가짐은 산왕전을 기점으로 송태섭에게 자신을 이용하라고 하는 말을 통해 비로소 팀의 일원이 됨과 동시에 팀원들을 믿고 의지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5. 인물관계
5.1. 북산
5.1.1. 안한수
북산의 안선생님이... 그때 내빈석에 계셨어. 라스트 12초에 한점 진 상태. 거기다가 상대편 볼... '이 슈퍼스타 정대만이 있는 한 절대 이긴다!!' 라고 말하긴 했지만 솔직히 이젠 틀렸구나 하고 생각했어. 난 승리를 단념했었어... 바로 그때!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 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이 끝나는 거야. 그때... 안선생님 곁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안선생님이 계신 북산고로 가겠다고 결심한 거야. 그 분이 안 계셨다면 이 사진은 없었어... 안선생님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어...! #69 농구부 최후의 날 과거회상 정대만 |
과거 정대만은 중학교 지역예선 결승에서 루즈볼을 잡던 중 내빈석과 충돌하며 거의 포기하고 있던 순간 안한수 감독의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버저비터로 팀 우승을 이끌고 중학 MVP를 받았다. 그래서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해 준 안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누구보다도 커서 해남대부속고와 상양, 능남의 스카웃조차 거절하고 북산에 입학할 정도였다. 또한 방황을 하다가 농구부를 부수기 위해 쳐들어왔을 때 권준호가 농구를 다시 같이하자고 설득하고, 영걸이가 사실 농구가 하고싶었던 것이 아니냐고 물을 때도 클럽 활동에 불과하다고 애써 부정했지만 안한수 감독 앞에선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농구를 하고 싶은 속마음을 드러낸다.
복귀 후에도 이런 마음은 변하지 않아 평소 안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 말 한마디에도 철저히 따르면서 북산의 전국제패로 은혜를 갚기 위해 경기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상양전에서 체력이 고갈되어 더이상 경기를 뛰기가 어렵자 안 감독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거나 능남전 안 감독이 자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진을 두고 자신이 반드시 북산을 전국대회로 이끌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강백호가 영감님이라고 하면서 버릇없게 턱을 치고 뱃살을 잡아당기면 내가 존경하는 은사님에게 무슨 짓이냐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강백호가 안 감독과 미들 슛 훈련을 위해 학교에 남아있단 소식을 듣자 자기도 남았으면 좋았을 거라며 내심 부러워했다. 심지어 산왕전에서 강백호가 출전하자 몸 상태를 걱정하는 말을 하는 다른 팀원들과 달리 안선생님의 지시냐고 묻는다.
안한수 감독은 원래는 지나가는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정대만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무릎 부상을 당하고 방황하는 정대만을 단 한 번도 언급하는 장면이 없었다. 그래도 북산에 지성을 가져다 준 선수라고 평가했듯 첫 연습 경기를 보고 폼이 깨끗하다고 하거나 연습경기에서 강백호 자신이 능남전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깨닫게 해줄 목적으로 강백호를 막아줄 것을 지시하는 등 실력을 신뢰하고 있다. 그래서 복귀 후 상양전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정대만에게 오히려 있어서 다행이라며 격려를 해주고, 산왕전에서는 이제는 스스로를 믿을 때가 되었다는 안 감독의 말대로 정대만이 자신의 실력을 믿고 김낙수를 돌파해 채치수에게 직접 어시스트를 하자 잘 해냈다는 의미로 정대만을 바라보며 주먹을 쥐는 제스처를 취했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정대만을 찾지 않은 일종의 설정 오류를 설명하기 위해 정대만이 조깅하는 안한수 감독을 발견하자 골목길로 숨는 장면을 넣어 정대만이 그동안 일부러 만남을 피해온 것이 밝혀졌다. 이외에도 정대만이 반성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깊게 숙이자 안 감독이 그걸 보고 미소를 짓는 장면 또한 추가되었다.
5.1.2. 채치수
채치수: 똑같은 1학년이잖아!! 난 안져!! 절대로 안져!! 간다 정대만!! 정대만: 오너라, 고릴라!! 채치수: 누가 고릴라야, 임마!!! #68 농구부 최후의 날 과거회상 채치수와 정대만 |
채치수의 특기인 고릴라 덩크도 본편에서는 강백호보다 과거 정대만이 먼저 별명으로 붙였을 정도로 서로에게 애증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에 가깝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중학 MVP 출신이라 기량이 우수한 정대만과 신체조건 덕분에 돋보이던 채치수 두 사람이 묘한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고, 그만큼 플레이를 놓고 서로 투닥대는 경우도 많아서 스크린 플레이를 모르는 채치수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정대만이 홧김에 죽빵을 날리고 채치수를 피해 도망다니기도 했다.
정대만이 갱생한 뒤에도 성격은 여전해서 채치수의 3점 슛 주문에 누가 누구에게 지시하냐며 많이 컸다고 말대꾸를 하거나, 입부 당시 농구 실력으로 놀려먹다가 역린을 건드려 분노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할 뿐 실력을 인정해 종종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고, 강백호가 서태웅에게 일방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것과 달리 두 사람 다 서로를 선의의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 물론 의견이 갈리거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끔씩 험한 말과 거친 행동이 나올 때가 있지만 선배들이라 기본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아직 1학년인 두 사람에 비해 비교적 성숙한 편이다. 또한 정대만은 채치수의 자유투 타이밍에 이번에 못 넣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도 하고, 실력에 대해 종종 놀려먹더라도 채치수가 빠지니 골밑이 약해졌다거나 자유투가 많이 늘었다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며 변덕규가 다시 교체 투입 되었을 때 우리팀 센터는 채치수라는 말을 통해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성도 모범생-정통파 센터와 불량학생-외곽 슈터라는 농구 내, 외적로 대비되는 인물상이지만 정대만이 2년간 방황해서 호흡을 맞춘 기간은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내에서 손발이 잘 맞는 콤비다. 그래서 채치수가 골밑에서 집중마크에 시달리고 있으면 외곽에 자리잡은 정대만에게 볼을 빼줘서 정대만이 3점으로 연결시키거나 반대로 정대만쪽으로 수비가 왔을 때 골밑의 채치수에게 패스를 줘서 골밑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최종 산왕전에서는 채치수가 최동오를 스크린하여 따돌리면 정대만이 3점 슛을 연속으로 성공하는 등 드디어 두 사람의 팀워크가 빛을 발하자 보고 있던 권준호가 "녀석들, 2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라면서 기뻐했다
전국대회가 끝난 후 채치수와 권준호 두 사람이 학업을 위해 농구부를 떠나자 앞에서는 그래봤자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며 악담을 퍼부었지만 뒤에서는 누구보다도 쓸쓸해했다고 채소연의 편지를 통해 언급된다.
5.1.3. 권준호
1학년때부터 채치수와 함께 이어진 교우관계. 강백호와 서태웅의 등장으로 권준호는 식스맨이 되었고, 벤치에서 주전멤버들을 항상 응원하고 있지만 능남전에서는 체력소진으로 인해 정대만 대신 들어가게 된다.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부터 권준호가 정대만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점도 있다. 전국대회에서 북산의 다른 농구부원이 MVP였을 때도 저렇게 대단한 선수였냐는 질문에, 권준호는 저녀석(정대만)은 “그 시기의 자신을 생각하며 채찍질하고 있는거야”는 말도 한다.5.1.4. 송태섭
태섭이를 그렇게나 물고 늘어진 것도 그냥 건방지기 때문이 아니라 태섭이가 농구부의 기대주였기 때문에... 자신이 잃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71 농구부 최후의 날 이한나 |
옥상에서 다투었을 때 정대만의 이빨을 부러뜨린 장본인으로 싸움의 여파로 인해 둘 다 사이좋게 병원 신세를 졌다. 그래서 정대만은 퇴원하자마자 송태섭을 찾아가 시비를 거는데 마침 강백호가 이한나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오해한 송태섭이 강백호에게 먼저 주먹을 날리는 바람에 두 사람의 싸움에 휘말린다. 졸지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신세가 정대만은 복수하겠다며 칼을 갈고, 며칠 뒤 농구부를 없애기 위해 패거리를 이끌고 체육관을 습격한다.
초반에는 농구부의 존속을 걱정한 송태섭과 농구부원들이 참았기 때문에 정대만 패거리의 일방적인 구타가 이어지지만 패거리가 이한나를 건들자 인내심의 한계에 달한 송태섭이 참전하면서 패싸움 구도로 이어진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강백호를 위해 합류한 백호군단이 정대만과 패거리를 거의 다 처리하고, 때마침 돌아온 채치수가 정대만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자 권준호도 과거 북산 농구부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러자 이한나는 왜 그제서야 정대만이 송태섭을 괴롭혔는지 이해했고, 그의 과거사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송태섭도 그렇게 좋아했던 농구를 포기하고 방황한 그를 동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에 얽매어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이후에는 마찰이 있긴 하더라도 자유투를 쏠 때 시선처럼 플레이 관점이나 농구부 운영에서 오는 차이일 뿐 따로 사적으로 갈등을 일으킨 적은 없다. 오히려 해남대부속고와의 경기 후 이루어진 내부 경기에선 서태웅이 골밑에서 블로킹을 준비하자 페이크 후 정대만에게 패스해 득점 어시스트를 하거나, 능남전에서는 강백호가 황태산에게 부상을 입고 코트에서 이탈한 사이 인사이드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대만에게 외곽으로 볼을 돌릴테니 3점 슛을 부탁한다고 주문한다. 또한 두 사람 다 안한수 감독을 존경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그도 간간히 등장하거나 강백호와 묶여 바보 트리오로서 개그를 보여주기도 한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두 사람이 중학교 때 처음 만났다는 설정이 추가 되었다. 송태섭이 홀로 농구를 하던 중 놓친 공을 마침 지나가던 정대만이 주워 3점 슛을 넣은 뒤 초등학생이냐는 질문과 함께 혼자하면 늘지 않는다며 1 대 1을 제안한다. 오기가 생긴 송태섭은 1대1을 하던 중 조언해주는 정대만을 보며 순간 오키나와에서 송준섭과 같이 농구를 하던 과거가 생각나 공을 놓치고, 정대만은 왜 포기하냐며 다소 의아해하지만 친구가 부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또 하자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뜬다.
그래서 원작에서는 신오일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묘사된 옥상에서의 싸움도 송태섭이 길을 가다가 정대만을 마주치고 눈치를 챈 듯한 표정과 서로 시비가 붙게 된 계기가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또한 정대만도 옥상에서 싸움 도중 농구에 미련이 남은 듯한 모습과 복귀하는 길에 과거 송태섭이 1 대 1을 마치고 혼잣말로 했던 것처럼 시끄럽다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5.1.5. 강백호
5.1.6. 서태웅
평소엔 엄청나게 건방지고, 주는 것 없이 밉고, 무뚝뚝하고, 사교성도 없고, 말도 없는 녀석이지만... 하지만 이 녀석 굉장해...!! 해남을 능히 누를만한 녀석이야...!! #113 북산 vs. 해남대 부속 전반전 정대만 |
다소 무뚝뚝하고 직설적인 서태웅에게 가끔씩 선배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하냐고 화를 내거나 해남전에서 실력을 칭찬하더라도 내심 붙임성 없고 얄미운 후배라고 생각해 칭찬을 하는지 욕을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앞에 온갖 수식어들을 붙이는 등 평소 서로 상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해남전에서 실력은 확실하게 인정했고 한편으로는 자기도 중학교에서 에이스였고 지역 MVP를 받았던 경험이 있어 목표를 확실히 잡은 서태웅이 1:1을 요청하자 "누가 북산의 에이스인지 정해 놓는 것도 좋겠지."라는 말로 받아주며 승부욕을 드러내면서도 승부 후엔 나도 솔직히 막을 자신 없다고 인정할 건 인정했다. 서태웅도 평소 거의 말을 하지 않다가 대결 중에 말이 짧아지거나 산왕전에서 패스할 때 그정도로 얼간이는 아니라는 등 같은 3학년 선배인 채치수와 권준호를 대할 때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건방지게 나오면서도 전국대회 전, 북산 내에서 자신이 겨뤄 볼만한 실력자라고 생각해 예의를 갖춰 1대1 신청을 했다.
또한 북산 농구부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둘 다 중학교 때 올라운더였다고 했듯 서태웅은 주장으로서 신라중학교를 플레이로 묵묵하게 이끌었고, 정대만도 주장 등번호를 달고 팀의 우승을 견인해 중학 MVP를 받은 뒤 해남, 상양 등 농구 명문 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다. 그만큼 두 사람 다 프라이드가 강해 산왕전 전까지 자기가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끈다는 마인드를 작중에서 드러내는데 서태웅은 풍전과의 경기에서 남훈에게 내가 팀을 최고로 이끌겠다고 선언했으며, 정대만은 과거 입부 당시 에이스인 자신이 활약할 수 있게 뒷받침해 줄 좋은 조력자들이 필요하다는 말을, 복귀 후 능남전에서는 북산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보상은 이들을 전국대회에 데리고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외에도 주변인물들에게 농구 센스가 좋다고 평가 받는 두 사람답게 경기 중에도 다른 팀원들과 달리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서로의 의도를 읽고 그에 맞게 행동할 줄 안다. 그래서 능남전에서는 서태웅이 페이크 동작을 취하자 정대만도 바로 자세를 바꿔 윤대협과 허태환을 마크해 길을 열어주었으며, 산왕전에서 정대만이 팔이 안올라간다고 앓는 소리로 연막작전[65]을 쓰자 서태웅은 '그럴 리가 없지'라고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패스했다. 그러자 정대만도 받아서 득점에 성공한 뒤 멋진 패스였다고 칭찬했다.
5.1.7. 영걸이
영걸이 일행: 대만 오빠~~! 정대만: 그만둬! 토할 것 같아!! #150 북산 vs. 능남 경기 시작 전 정대만과 영걸이 일행 |
정대만보다 더 일찍 등장한 캐릭터로 연재 초기엔 백호군단에게 시비를 걸거나 정대만이 농구부를 부수러 간다고 할 때 함께하는 패거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농구부 에피소드가 진행됨에 따라 정대만이 과거 농구부원이었다는 설정으로 바뀌면서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사실 누구보다 농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리고 정대만이 농구를 하고 싶다며 안한수 감독에게 무릎을 꿇자 친구를 위해 백호군단과 말을 맞춰 정대만이 배신하고 농구부에 들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자신이 폭력 사태를 주도했다고 교사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이후 슬램덩크가 본격적인 스포츠물로 방향성이 잡히면서 불량배로서 폭력을 사용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대신 친구인 정대만이 걷는 농구 선수의 길을 믿고 지지해주며 백호군단, 채소연 일행처럼 북산 농구팀을 응원하는 캐릭터로 바뀌었다. 그래서 북산을 응원하는 구호가 없자 자신이 주도하거나, 북산 선수들이 선전하면 백호군단, 채소연 일행들과 함께 기뻐했으며, 능남전부터는 서태웅 팬클럽이 현수막을 걸고 백호군단이 응원도구를 이용해 응원하는 걸 보고 친구 기를 살리겠다는 목적인지 아예 불꽃 남자 정대만이란 깃발을 제작해 가져왔다. 다만 이런 영걸이 일행의 의도는 좋았으나 정대만의 입장에선 불꽃 남자라는 다소 오글거리는 별명과 자신의 이름이 찍힌 요란한 깃발도 그렇고 서태웅 팬클럽과 달리 굵직한 목소리로 대만 오빠라고 외쳤기 때문에 토할 것 같으니 그만두라며 질색한다.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은 진심이어서 전국대회가 열리는 히로시마까지 응원하러 왔으며 마침내 산왕전에서 정대만이 오랜 공백기를 극복하고 중학 MVP시절을 뛰어넘자 부활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그리고 이런 노력에 힘입어 산왕전이 끝난 후 북산 농구부 단체 사진 촬영에도 백호군단, 채소연 일행과 함께 참여했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에서 따로 부연 설명 없이 응원하는 역할로 자연스럽게 전환한 것과 달리 다시 마음을 다잡고 농구를 시작한 정대만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응원하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전의 친구였다는 식으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나 정대만은 그런 영걸이에게 오히려 여전히 친구라고 대답하고, 이 말을 들은 영걸이 일행은 그제서야 표정을 푼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대만아!"를 외치며 정대만을 응원하는 모습과 과거 회상에서 짧게 등장하는데 이때 정대만이 송태섭을 손봐주는 걸 돕는다. 그리고 일본 공식 상영 종료 영상에서 각 캐릭터들에게 중요하거나 버팀목이 되어준 인물들이 나온 것처럼 정대만 편에 안한수 감독과 함께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
5.1.8. 기타
- 농구부 최후의 날 당시 패거리가 예쁘다며 자기 취향이라고 하자 송태섭을 도발할 목적으로 그 말에 동의한다. 농구부에 복귀한 후에는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과 도매금으로 묶어 취급하자 선배 대접을 해주지 않냐고 화를 냈지만 정작 해남전 패배 후 다음 날 연습을 위해 체육관에 갔다가 기다리고 있던 이한나에게 실수이긴 했어도 권준호와 함께 하리센으로 한 대 씩 맞는다. 그래도 이한나가 직후 두 사람에게 사과도 했고 결승리그보다 중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저냥 넘어갔다.
백호군단
- 처음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에서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 관계였으나 정대만이 농구부에 복귀한 뒤에는 3점 슛을 넣으면 기뻐하는 등 응원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5.2. 그 외 등장인물
5.2.1. 철이
철이: 그 머리는 어떻게 된 거야? 제법 스포츠맨 같구나. 뭐... 그쪽이 더 어울려! 너한텐... 정대만: 철아... 철이: 이런... 벌써 따라왔네! 포기한 줄 알았는데! 헬멧이라는 게 싫어서 말야. 그럼 또 보자! 스포츠맨!! 정대만: 또 보자... 철아!! #80 북산 vs. 상양 경기 전날 정대만과 철이 |
원래는 일회성 악역에 불과했던 정대만을 돕기 위해 다른 학교에서 온 일종의 용병 캐릭터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정대만에게 대걸레 사용법을 알려준 뒤 패거리들이 농구부에 폭력을 휘두르는 걸 관망하다가 서태웅과 송태섭이 본격적으로 반격하면서 밀릴 기미를 보이자 그제서야 나서서 두 사람을 제압하고, 일행들과 함께 강백호를 둘러싸 궁지로 몰아 붙인다. 그러나 백호군단이 등장하면서 다시 1대1 구도가 형성되어 강백호와 붙는데 처음에는 치고 받고 하지만 결국 일방적으로 밀린다.
이후 본격적인 농구 경기로 에피소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대만을 계속 응원하러 다니며 관중석에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영걸이 일행과 달리 용이와 함께 한동안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상양전 전날 밤, 병원 앞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중 무릎 검사를 받고 나온 정대만과 우연히 만나 짧게 안부인사를 나눈 뒤 스포츠맨인 그쪽이 더 어울린다며 또 보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퇴장하고, 정대만과 장권혁의 과거 회상에서 배경으로만 짧게 나온다.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소설판의 경우 지역예선 상양전 전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원작에 없는 두 사람의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추가되었다.
TVA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선 동화고[66]와의 경기를 위해 농구부 집결 장소로 향하던 정대만이 오토바이에 추격을 당하는 철이를 보고 뒤쫒아간 끝에 골목 부근에서 패거리들을 모은 용이가 철이를 일방적으로 린치하는 걸 발견해 앞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철이를 제압하기 위해 소년원에서 막 출소한 범죄자까지 끌어들인 용이를 상대로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불량배들이 제압당한 정대만은 더이상 농구를 할 수 없게 손이 망가질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지각해서 지름길을 이용하던 강백호와 마주치고, 용이가 공격하는 찰나 정신을 차린 철이가 뒤따라온 백호군단과 임시로 연합해서 두 사람을 위해 불량배를 처리하며 길을 열어준다. 이후에는 원작과 동일하게 상양전 전날 밤 정대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나서 헤어진다.
소설판에서는 이 에피소드와 함께 두 사람이 길에서 마음이 맞아 서로 어울려 다니게 되었다는 과거 설정을 공개했다. 또한 정대만에게 농구부 습격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고 하던 패거리들에게 건들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나중에 용이의 쿠데타 사태가 마무리 된 뒤 백호군단에게 정대만과 강백호를 더이상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내용 또한 추가되었다.
5.2.2. 신준섭
좋은 리듬으로 던지고 있어요. 한번 불붙으면 멈출 줄 모르는 타입 같군요. 저랑 비슷한 타입이라 할 수 있겠죠. #95 북산 vs. 상양 후반전 신준섭 |
해남에서 정대만과 비슷한 3점 슈터 역할을 맡고 있어 북산과 상양의 경기를 지켜보던 중 이정환의 질문에 자신과 비슷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해남전에서는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신준섭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는지 신준섭의 3점 슛은 쏘는 것마다 들어가는 것과 달리 정대만은 3점 슛은 커녕 득점하는 장면이 올코트 프레스를 뚫은 서태웅의 패스를 받아 고민구를 상대로 하는 것밖에는 없다. 그래서 BRUTUS 잡지에 수록된 작가의 노트에서 정대만의 득점은 8점으로 나오는데 최고득점자는 채치수로 33점, 서태웅이 그 다음으로 31득점을 했다. 이정환과 빡센 매치업을 한 송태섭은 의외로 10득점이나 했다. 심지어 해남의 벤치 멤버이자 역시 3점슛 슈터인 홍익현이 9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강백호의 6점 다음으로 적은 점수를 기록했다.
5.2.3. 최동오
정대만: 헤헤... 역시 아까 3점 슛이 효과가 있었군! 최동오 녀석, 놀라서 막으러 온 걸 보면... 이미 난 팔도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데... 최동오: 빌어먹을! 역시... 이미 저 녀석은 한계야...!! [...] 최동오: 너 거짓말했냐? 팔이 안 올라간다며! 정대만: 응, 뻥이야.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정대만과 최동오 |
후반전 정대만의 매치업이었던 선수로 어느 학교를 가도 에이스가 되었을 거라고 언급됐듯 투입된 후 초반에는 정대만을 상대로 풀업 점퍼로 득점하는 활약을 한다. 그러나 후반들어 북산 선수들의 성장과 산왕공고의 올코트 프레스가 파훼 당하면서 같이 흔들리는 것이 정대만의 자기암시성 트래시 토크에 말려들어 당황하는 장면을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같은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신현철의 말에 방심해 정대만이 공을 받자 어차피 쏘지 못한다고 외치다가 노마크 3점 슛을 허용하고, 경기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정대만의 슛 페이크에 넘어가 4점을 내주면서 의도치않게 북산이 1점 차까지 따라올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이처럼 정대만이 아무리 도발해도 흔들리지 않고 팀에서 내려온 지시를 수행하던 다른 맞상대들과 달리 유독 심리전에 당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낚였다는 사실에 분한 나머지 나중에 개그컷에선 팔이 안올라간다고 하지 않았냐며 화를 냈지만 정대만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블러핑도 할 겸 비웃는 표정으로 낚인 사람이 잘못이라는 듯 뻥이라고 받아친다.
5.2.4. 기타
- 중학교 때 정대만과 붙은 적이 있었고 장권혁이 그런 정대만을 지금은 예전보다 못해도 당시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던 상대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정작 정대만은 별다른 임팩트가 없는 상대였는지 어느 중학교 출신인지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정대만을 상대로 장권혁은 후반전에 맨투맨으로 견제하며 고교 농구를 얕보지 말라는 말라고 도발했지만 이후 중학교 시절을 떠올린 정대만이 경기 감각을 되찾으면서 3점 슛을 계속 허용했다.
- 도진우 감독이 전반전에 정대만의 체력을 빼놓기 위해 일종의 저격성 매치업으로 붙였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는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정대만과 달리 참을성의 왕자라는 별명에 맞게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밀착 마크를 하며 소모전을 유도하고, 그 결과 후반에 지친 정대만을 보며 바디 블로우[67]를 맞은 효과와 비슷하다고 벤치에서 팀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170cm의 키로 184cm의 높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득점을 막는 데 한계가 있었고, 하필 정대만이 그날 긁히는 날이다보니 후반에 좀비 상태로 코트를 걸어다니면서도 높은 야투율을 유지해 전반전에서 보여준 밀착수비가 다소 빛이 바랬다.
6. 여담
- 운동화는 산왕전까진 아식스 파브레 재팬 L '화이트/레드'를 신었는데 이에 대해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농구화와 슈퍼스타로 되돌아보는 NBA 30년사(バッシュとスーパースターで振り返るNBA30年史)》에서 중학교 MVP라는 설정에 맞게 농구를 오래 전부터 해왔다는 이미지를 위해 채택했다고 밝혔다.[68] 그리고 전국대회 이후에는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아식스와의 협업으로 직접 디자인한 아식스 하이타임을 신고 있다.
- 상양전에서의 정대만 득점수에 옥에 티가 있는데 내레이션에 따르면 20점이지만, 묘사된 것으로 따지면 17점이 된다. 전반 5점이라는 것은 장권혁과의 대화를 통해 확실히 나오므로 문제는 후반 득점. 처음 파울 얻어서 자유투 3개 + 패스할까 하는 송태섭의 예상을 깨고 직접 3점슛 + 또 3점슛(그 유명한 '슛 쏘고 들어가기도 전에 주먹 불끈' 장면) + 장권혁이 마크해서 이번에는 안 들어가겠지 했는데 또 들어간 3점슛. 이렇게 후반에 총 12득점. 그 이후 정대만은 루즈볼을 서태웅에게 넘겨주고 권준호와 교체한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5+12=17점임에도 불구하고 나래이션으로는 20점으로 나온다. 생략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권혁의 대사, 스코어 보드 등과 모순된다. 이런 모순에도 불구하고 수정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애니에선 아예 정대만의 대사로 20점 뽑았다고 쐐기를 박아버린다.
- 1학년때는 키가 176cm였는데 고3인 현재시점에선 184cm로 2년동안 탈선해서 운동에 거리를 두고 놀기만 했는데도 8cm나 컸다. 어차피 키는 유전이기 때문에 성장판을 다치지 않는 한 클 사람은 크는 것도 있고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운동선수들 중 어릴 때부터 운동부에 들어서 운동하다 한창 때 키가 크지 않다가 운동 쉬고 있을 때 키가 컸다는 일화가 종종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서장훈으로 중3때 다쳐서 잠깐 쉬는 동안에 183에서 197까지 폭풍성장했다고 한다. 게다가 정대만도 양아치 시절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몸에 악영향을 미칠 법한 일은 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OST에서 〈俺の名前を言ってみろ(내 이름을 말해 봐)〉와 〈リングしか見えない(링 밖에 보이지 않아)〉는 원작 정대만의 대사에서 가져왔다. 그래서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의 연출과 마찬가지로 정대만의 회상과 각성 장면에 BGM으로 삽입해 테마곡처럼 활용했다. 그리고 이 중에 〈リングしか見えない(링 밖에 보이지 않아)〉는 우연인지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트랙리스트에 정대만의 등번호와 같은 14번으로 배정되었다.
- 말로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포기의 대명사라는 설도 있다. 단순한 개그이긴 하지만, 진지하게 접근해보면 이런 식의 해석은 정대만이란 캐릭터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정대만이 저 대사를 한게 산왕전인데, 본문에 나온 포기사례 역시 최동오에 대한 수비(이건 포기가 아니라 체력의 한계 때문에 불가능했던 것)를 제외하곤 전부 산왕전 이전의 일들이다. 그러므로 "나는 정대만...포기를 모르는 남자지"란 대사는 그렇게 쉽게 포기하던 천재형 캐릭터가 오만과 자존심을 버리고 팀원들과 서로를 의존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로 거듭나는 성장을 상징하는 말이며 이후 이 대사대로 정대만은 본인의 정신이 혼미해지는 지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슈퍼슬램에서는 한 층 더 상향을 먹어, 3점 슛 성공률이 제일 높다. 다만 신체능력이 좋지는 않은데 키에 비해 비교적 매우 낮은 점프력 때문에 최단신 캐릭터인 홍익현조차 정대만에게 가까이 붙어 점프하면 블로킹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신장 좋은 캐릭터들이 블로킹하면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도 쉽게 블로킹 당하곤 한다. 따라서 아예 노마크이거나 슛 페이크를 성공하지 않는 이상, 슛을 함부로 쏘는것은 금물로 수비가 같이 점프한다면 쏘지 말고 공중에서 다른 동료에게 패스하는게 상책이다.
- 정대만처럼 은사를 보고 팀으로 이적하거나 마음을 잡고 성공한 사례는 실제 스포츠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K리그1의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활약하고있는 쿠니모토 타카히로는 어렸을 때는 촉망받는 선수였지만 비행을 해서 방출을 당한 이후 은사를 만나서 성공했고, 또다른 전직 축구선수 조재완은 원래 계약금을 받고 1부 리그 팀인 포항 스틸러스로 입단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은사인 김병수 감독이 요청했다는 이유만으로 2부 리그 팀인 서울 이랜드 FC로 이적했다.
-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돌아온 탕아 캐릭터로 변함에 따라 치기어린 마음에 비행을 일삼던 지난 과거를 후회하면서 다시 농구부에 복귀하여 개과천선하는 모습과 필살기인 3점 슛 덕분에 인기가 상승했다. 그 결과 슬램덩크 점프 1차 앙케이트에서는 이용팔에 이어 18위었던 것과 달리 5주년 기념으로 했던 2차 투표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1] 무석중 출신[2] 지역 예선 시작 시점에선 가드/포워드(GF)로 표기된다.[3] 중학교 시절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최고의 농구스타였다. 그로 인해 붙은 작중 등장인물들이 인증한 별명이자 작가 오피셜 정대만의 별명.[4] 농구부 최후의 날 머리를 단발로 길렀을 때 강백호가 도발을 목적으로 불렀던 별명으로 일본판 원문은 여장남자를 뜻하는 온나오토코(女男, おんなおとこ)다.[5] 능남과의 시합을 앞두고 친구들이 들고 온 깃발에 쓰여 있던 별명.[6] 강백호가 부르는 별명[7] 유년기도 맡았다.[8] 채치수와 중복이기 때문에 초기 비디오판에서 채치수와 정대만의 첫 대면은 자문자답이었다.[9] 이재훈, 양호열과 중복.[10] 산엔 네오피닉스 소속의 선수로 원래는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병행하는 스윙맨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스몰 포워드로 자리잡았다.[11] 이 장면은 1984 NBA 파이널 제랄드 핸더슨의 스틸 이후 위닝 점퍼와 극적인 골을 넣었던 것과 비슷하다.[12] 옆에 있던 안한수 감독에게 대놓고 "정대만은 내가 찜했으니 건들지 마시라"며 견제했다.[13] 정대만은 설정상 덩크 슛을 하지 못한다.[14] 통증 및 재발 관련 여부, 추후 무릎 보호대를 언급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십자인대 부상일 가능성이 높은데 농구나 배구 같이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가는 구기 종목에선 단골 부상 부위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15] 영걸이가 시합 중 휘두르는 깃발에도 '炎の男 みっちゃん'(한국어판 '불꽃남자 정대만')이라고 쓰여있다.[16] 한국어판에선 그냥 '대만 선배'. 종종 '대만군'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17] 이 때 강백호가 부르는 호칭은 일본판 기준 온나오토코(女男, おんなおとこ). 한국어 정발판에선 '계집애 같은 놈'. 참고로 정대만이 머리를 자르고 농구부에 복귀했을 땐 '밋치'로 호칭이 바뀐다.[18] 다만 가끔씩 원작에서 보면 앞니 두 개만 없는 컷이 있다.[19] 고시엔 등 일본 스포츠물에서 부원들이 단지 시합에 출전하기 위해 양아치들에게 맞으면서도 반격 한 번 하지 못하는 클리셰가 있을 정도로 일본 학원스포츠는 종목 불문하고 운동부원들이 연루된 폭력사건이 공식화될 경우 대회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20] 채치수의 표정과 때린 강도를 본다면 정말로 악감정에 열받아서 때린 게 아닌, 북산 농구부 동기가 타락한 모습에 실망과 슬픔을 느낀 것에 가깝다.[21] 슬램덩크 TVA에선 이 장면에 BGM으로 2기 엔딩곡인 WANDS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는(世界が終わるまでは...)〉을 사용했으며, SBS 더빙판에선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으로 로컬라이징 했다.[22] 좌우반전을 통해 정반대의 대사로 왜곡된 포기하면 편해의 원본이다.[23] 심각한 상황을 넘어가기 위해 영걸이 폭력단 두목으로 몰리는 개그컷이지만 생각이 안 났을 뿐이지 다른 상황이었다면 정대만을 위해 기꺼이 대신 벌을 받았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24] 치과의사 유튜버 매직박은 정대만이 어떤 치료를 했을지 예상하는 영상에서 당시 임플란트가 잘 보급이 되지 않았던 치과 환경을 고려한다면 브리지 시술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해당 치료를 설명하는 매직박 본인도 브리지 시술을 했고 꽤 오래간다고 한다.[25] 심판에게 공을 받아 NBA는 10초, KBL과 B.리그는 5초 내에 던지지 않으면 공격권이 상대에게 넘어간다.[26] 한 명이 상대 플레이어, 주로 슈터를 맨투맨으로 따라다니며 견제하고 나머지 인원들이 지역 방어를 하는 전술로 나중에 북산도 해남대부속고를 상대할 때 사용한다.[27] 풀코트 프레스라고도 하며 수비 라인을 상대 하프코트까지 끌어올려 공격시간에 쫒기도록 만들면서 볼핸들러에겐 더블 팀으로 붙어 사이드로 몰아세운 뒤 실책을 유발하는 트랩 디펜스를 시전한다. 일반적으론 상대에 비해 불리해 뭐라도 해야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전술이지만 평균 키가 작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거나 속공 위주의 팀들도 종종 시전하며, 작중 산왕공고와 해남대부속고처럼 압도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약팀을 숨도 못 쉬게 찍어누를 때 쓰기도 한다.[28] 순간적으로 스텝을 이용해 뒤로 약간 물러나 쏘는 슛으로 슈터들이 자주 구사하며 높은 볼핸들링 능력과 강한 하체 힘이 요구된다. 수비수를 떨어뜨린 뒤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쏘는 슛 특성상 상대가 사실상 블로킹이 불가능하고, 무게 중심이 뒤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대놓고 비스듬하게 뛰는 페이드어웨이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이다.[29] 이 자세는 나중에 슬램덩크 모바일에서도 구현되었다.[30] 레이업 슛 동작을 바탕으로 공을 머리 위에서 높이 날리는 식으로 변형한 런닝 슛으로 주로 가드들이 장신인 상대들의 블로킹을 피할 목적으로 많이 구사한다. NBA를 비롯한 서구권 리그에선 티어드롭(Tear Drop)이라고도 부르며 1970년대부터 사용하던 기술이자 기본기였으나 한국에선 정석적인 동작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막슛이란 인식이 강했다.[31] 이 아디다스 두건은 원작에선 구 로고 알파벳들이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애니메이션은 아예 Adadis라고 나왔다.[32] 능남은 황태산이, 북산은 송태섭과 정대만이 당시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다.[33] 에이스가 상대 수비와 1대1로 활약할 수 있도록 다른 팀원들이 에이스에게 패스한 뒤 반대편 지역에 밀집해 공간을 확보해 주는 전술로 맨투맨을 카운터 칠 때 사용한다.[34] 타임아웃 수신호는 검지를 손바닥에 갖다 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선수단에서 나오는 T자 수신호는 대부분 타임아웃 요청이기 때문에 감독이나 선수에 따라선 검지와 중지를 같이 갖다대거나 아예 양 손바닥을 다 펼쳐서 T자를 만드는 동작을 사용하기도 한다.[35] 농구공이 림에 닿지도 못하는 슛을 의미한다. 특히 자유투 상황에서 에어볼은 선수 입장에선 동네 농구에서도 잘 안나오는 치명적인 실수이기 때문에 관중들의 조롱을 받기도 한다.[36] 같은 팀 선수가 쏜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와 떨어지는 순간 손으로 살짝 쳐내 집어넣는 슛으로 팁인슛이라고도 한다.[37] 돌파에 비해 외곽 슛이 약하거나 시도를 잘 하지 않는 상대에게 한두 걸음 정도 거리를 두고 드라이브 인 경로를 막아 점퍼를 강요하는 수비 방식이다.[38] 상대를 등진 포스트업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움직임 중 하나로 엉덩이나 등으로 밀고 들어오는 기술이다. 다만 국내에선 이런 후속 동작들을 전부 뭉뚱그려서 포스트업 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39] 상대의 턴오버나 스틸을 유도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지역 수비다. 주로 1 ~ 3번 포지션 수비수들이 삼각형 대열을 만들고, 최전방에 있는 선수가 공을 가진 공격수를 사이드로 유도하면 가까이 있는 다른 수비수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더블 팀으로 붙어 트랩 디펜스라는 일종의 토끼몰이 같은 움직임을, 나머지 선수들은 다시 대열을 재구성하여 지역 방어를 하다가 상대가 패스할 경우 인터셉트를 시도한다. 작중에선 산왕공고의 전매 특허로 언급되며 능남과 달리 체력과 기술면에서 북산보다 확실하게 우위였기 때문에 코트 전체, 일명 올 코트(풀 코트)로 시전했다.[40] 양팀 선수가 동시에 공에 손을 대서 소유권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선언되며 점프볼로 소유권을 가린다.[41] 아군이 골대 근처로 높게 한 패스를 공중에 뛰어올라 받아 넣는 것으로 규정대로라면 인터피어런스로 반칙이지만 구사하기 높은 난이도와 팬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라는 이유로 덩크 슛과 함께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다. 유형은 다양한데 하이라이트에선 대체로 덩크 슛의 비율이 높으며 작중에선 강백호 외에도 황태산과 신현철이 보여주었다.[42] 아군이 골대 근처로 높게 한 패스를 공중에 뛰어올라 받아 넣는 것으로 유형은 다양한데 하이라이트에선 대체로 덩크 슛의 비율이 높다. 규정대로라면 인터피어런스에 해당 되지만 구사하기 높은 난이도와 팬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라는 이유로 덩크 슛과 함께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다. 한국어 번역의 경우 판마다 다르지만 일본어 발음 그대로 아리웁이라고 음차 번역하기도 했다.[43] 드라이브 인을 하는 선수나 포스트에 있던 빅맨이 3점 라인에 있는 슈터에게 주는 패스다. 주로 상대 수비가 골밑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슈터는 오픈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슛 시도가 가능하며 동시에 밀집되어있던 상대의 수비도 깰 수 있다.[44] 주로 손을 뻗어 상대의 슈팅을 방해하는 수비를 의미한다. 다만 블로킹과 달리 상대와 직접적으로 접촉은 하지 않는다[45] 실제로 풀코트 프레스는 빠른 패스를 통한 파훼 뿐만 아니라 드리블이 좋고 스피드가 빠른 가드들이 개인기를 이용해 단독으로 뚫어버리는 경우도 많다.[46]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공개된 사운드트랙 중 〈俺の名前を言ってみろ(내 이름을 말해 봐)〉라는 곡명은 이 대사에서 가져왔으며, 송태섭과 옥상에서 싸운 과거 회상 오버랩 장면에 등장한다.[47] 수비수의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공중에서 페이크 동작을 취한 뒤 넣는 슛이다. 작중에선 서태웅과 정우성을 비롯한 팀 에이스들도 자주 구사했다.[48] 트래시 토크는 일반적으로 상대를 까내리는 언행을 하는 것이 많지만 상대를 향해 자기 암시성이나 알 수 없는 언어로 말을 하는 것도 상대의 집중력을 방해하기 위한 트래시 토크의 일종이다.[49] 공격수를 위해 팀원이 상대 수비수의 경로를 막는 행위이다.[50] 원문은 「おう オレは三井 あきらめの悪い男…」로 번역하면 "그래 난 미츠이, 포기가 서툰 남자…" 또는 "그래 난 미츠이,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 남자…"로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라는 번역은 원문과 비교시 좀 더 자기 어필을 하는 느낌이 강해졌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이 장면이 나오지만 대사는 묵음으로 처리되었다.[51] 공격수가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52]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공개 된 사운드트랙 〈リングしか見えない(링 밖에 보이지 않아)〉도 이 대사에서 가져왔으며 트랙 넘버는 정대만의 등번호와 동일한 14번이다. 그리고 해당 작품에선 정대만이 활약하는 장면에 삽입되거나 일본 상영 종료 기념 캐릭터 영상 정대만 편에서도 테마곡처럼 활용되었다.[53] 고의적인 반칙을 행하는 것으로 상대팀에게는 자유투 두 번과 공격권이 주어진다.[54] 너흰 풋내기니까! 와 함께 슬램덩크 정발판의 대표적인 오역으로 원문은 "静かにしろい、この音が······。オレを甦らせる何度でもよ" , "조용히 해(이 소리가 안들리잖아),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하니까. 몇 번이라도 말야." 라는, 자신이 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조용히 하라는 정 반대의 의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정상적으로 번역됐다.[55] 몸의 일부를 이용해 상대를 밀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어지는 파울이다.[56] 득점을 시도하던 공격수 상대로 수비수가 파울을 한 상황에서 공격수가 던진 슛을 성공한 경우 1구의 추가 자유투가 주어지며 일반적으로 앤드 원이라고 많이 부른다.[57] 교통사고 퇴원 후 고향에서 개인훈련을 할 때 얼굴 상태가 다소 멀쩡했던 송태섭이 바로 다음 컷인 이 장면에 갑자기 다시 피멍이 들어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농구부 습격사건 자체는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58]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천하의 불효자였으니까"라고, 구판 단행본에선 "허구헌날 불량한 짓이나 하고 다니니까 집에서도 못 믿지"라고 번역했다.[59] 애니판에서는 이 말에 강백호가 "7개나 4개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발끈하는 것으로 보아 애니메이션 기준으로 4개 과목을 낙제했다는 설정이다.[60] 작중에서 정대만이 막은 이후 황태산의 득점이 끊겼다는 언급이 있는데 정대만이 윤대협의 더블팁에 가담한 사이 윤대협의 패스를 받아 넣은 골밑슛, 정대만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성공, 변덕규 투입 이후 윤대협의 패스를 받아 넣은 버저비터가 전부였다.[61] 종목은 다르지만,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꾸준히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청소년 국대에서도 날아다녔던 이승우도 거의 3년 가까이 출장정지를 먹고 실전감각이 없어진 결과 정체되었으며, 결국 유럽 성인 리그에선 별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국내 리그에 복귀하였다.[62] 뛰어난 외곽슈터와 강한 포스트업 플레이어는 조합이 좋으며, 실제로 하킴 올라주원이란 최강의 센터를 보유한 휴스턴 로키츠는 케니 스미스, 마리오 엘리, 버논 맥스웰, 로버트 오리 등 외곽슛이 가능한 선수들로 양궁부대를 만들었다. 이는 슈터와 센터 둘 다 패스센스와 시야가 좋을때 가능한 조합이며, 이게 가능하다면 양 포지션의 선수들 둘 다 체력부담이 훨씬 줄어든다.[63] 실제로 NBA에서 레지 밀러의 경우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골밑은 상당히 강한 편이었지만 릭 스미츠는 포스트업 공격력이 강한 편은 아니었고, 데일 데이비스/안토니오 데이비스는 궂은 일 전문이었다. 당연히 골밑에 수비가 몰리지 않았기에 "데이비스 형제와 스미츠는 밀러를 위해 스크린을 걸어주는데 치중했고, 밀러는 열심히 달려서 오픈 찬스를 만들어 슛을 넣었다.[64] 무릎 부상이 있는 경우 덩크 슛을 무리하게 하면 부위가 악화될 확률이 높다.[65] 매 회차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개그 컷에선 심리전에 넘어간 최동오가 너 팔 안 올라간다며 화를 내자 정대만이 블러핑 겸 비웃는 얼굴로 뻥이라고 받아친다.[66] 원작에서는 북산의 3회전 상대로 대진표에서만 나오고, 경기 내용은 생략되었다.[67] 상대의 복부를 45도 각도로 강하게 감아치는 기술로 특히 좌측 갈비뼈에 맞을 경우 바로 간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프로 선수도 데미지가 누적될수록 퍼포먼스를 내기가 힘들어진다. 농구에서는 상대가 득점을 성공하더라도 시도 할 때마다 체력을 많이 소모하도록 수비를 통해 집중 공략해 기세를 타지 못하게 만들면 이 효과에 비유하기도 한다.[68] 일본에선 당시 가격도 저렴하고 발볼이 넓은 디자인이어서 농구를 하는 유소년들이나 중, 고등학생들도 많이 착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