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2:07:35

질서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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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경찰의 깃발

1. 개요2. 상세3. 전쟁범죄4. 게슈타포의 동의어?5. 역사6. 패망7. 예하 조직8. 매체에서9. 역대 총수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Ordnungspolizei, 질서경찰 ('오르트눙스폴리차이', 줄여서 '오르포(Orpo)', 별칭 녹색 경찰(Grüne Polizei)[1])

질서경찰은 1936년부터 1946년까지(독일패망후 질서유지에 투입됨) 존재한 나치 독일의 공식적인 경찰이자 준군사조직이었다. '치안 경찰'이라고 번역 하기도 한다.

2. 상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undesarchiv_Bild_101III-Weiss-047-31,_Russland,_Minsk,_Ordnungspolizei,_Bach-Zelewski.jpg
1943년 민스크에서 무장 질서경찰 병력들을 사열 중인
에리히 폰 뎀 바흐-첼레프스키[2]
파일:마이츠너 장군.png
친위대 집단지도자 및 경찰 중장 아우구스트 폰 마이츠너[3]

질서경찰은 공식적으로는 내무부 휘하 기관이었다. 따라서 질서경찰의 최고지휘관은 언제나 나치 독일의 내무부 장관이었다.

질서경찰은 나치 독일의 경찰 조직답게 점령지 주민들을 강하게 통치함과 더불어 아인자츠그루펜에 가담해서 홀로코스트 등 무수한 학살행위들을 벌였다. 전쟁말기에는[4] 이들은 빈 전투나 베를린 전투 등에 투입되면서 완전한 군사조직으로 취급받았고, 급기야 아예 경찰들로만 이루어진 SS사단이 창설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전쟁 말기에 이르러서는 더더욱 SS의 일부로 취급받았지만, 독자적인 계급을 사용하고[5] 다른 제복을 입는 등의 차이점은 있었다. 다만 최종적으로 1944년 8월을 힘러의 명령으로 모든 질서경찰 간부들이 무장친위대가 계급도 같이 받게 되면서 두 조직간의 차이점은 사실상 소멸한다.[6]
파일:dc7pp9j-f540a9a2-13f6-4024-a9b0-a38f4aa01b7c.png
컬러로 복원된 질서경찰 선임원사[7]의 사진.
질서경찰 대원의 사진. 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질서경찰의 제복은 국방군이나 무장친위대의 그것과는 차이가 크다. 대표적인 차이만 해도 정모 주름테(정모 중앙 부분)에 특유의 독수리 배지가 들어가며,[8] 크라운(정모 위쪽 부풀어 오른 부분)에도 국가수리가 들어가지 않고 대신 독일 제국의 흑백적 3색기 코케이드를 패용한다.[9] 또한 친위대처럼 정모 오른쪽 가슴 부분에 국가수리 문장이 없으며, (사진이 잘려서 나와있지 않지만) 왼쪽 팔에 부착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위 사진에서도 보이듯 질서경찰은 주로 초록색 띠가 들어간 계급장을 패용하고 초록색 군복을 입었으며, 심지어는 군기에도 초록색이 들어갈 정도로 질서경찰은 색에 있어 초록색을 자주 사용했다.[10] 그래서 질서경찰은 Grüne Polizei, 초록 경찰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렸다.[11]

3. 전쟁범죄

일반적인 의미의 경찰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나치 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였다.

질서경찰은 중장년층에 대한 소집 권한이 있어 이들을 주병력 공급원으로 하여 500명 규모의 예비경찰대대 101개를 만들었는데, 이중 13개 대대는 폴란드 총독령, 7개 대대는 독일에게 합병된 폴란드 지역, 10개 대대는 점령된 체코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보호령, 6개 대대는 노르웨이, 4개 대대는 네덜란드에 배치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해당지역에서 유태인 학살을 담당한다.

경찰예비대대의 장교들은 나치 당원들로 군출신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을 보고 선발 후 장교 교육을 받았며, 하사관들은 직업경찰 또는 전쟁 이전부터 경찰대대에 근무한 자 중에 선발 되었고, 병들은 대체로 전쟁이후 소집된 중장년층이었다. 1개 대대는 3개 중대, 중대는 3개 소대, 소대는 4개 분대로 구성되었다. 하사관과 병 중에서도 나치 당원 또는 친위대 출신이 다수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담당한 지역에서 유대인을 찾아내어 노동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노동수용소로 보내고, 노인, 병자, 여자, 어린이 등은 모두 그 자리에서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가장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것은 9예비경찰대대로 무려 18만 7600명을 학살하였으며, 320경찰대대[12]는 6만 6700명 학살, 45예비경찰대대는 6만 5000명 학살, 3예비경찰대대는 6만 2500명을 학살하였다. 61예비경찰대대의 경우 1100명을 학살하고 30명을 죽음의 수용소로 강제이송했다.

4. 게슈타포의 동의어?

오르포와 게슈타포는 엄연한 다른 조직이다. 게슈타포는 일반 경찰이 아닌 비밀경찰이었고, 따라서 일반적으로 불리는 명칭인 게슈타포도 번역하면 '비밀국가경찰'이 되며 정식명칭은 친위대(SS) 국가보안본부(Reichssicherheitshauptamt, RSHA) 제4국(Amt. IV)-비밀국가경찰국(Geheimes Staatspolizeiamt, Gestapo)이었다. 그래서 비밀경찰답게 정식명칭도 '제4국'이라는 특정되지 않은 명칭을 사용했던 것. 그에 비해 질서경찰은 나치 독일의 특성상 사실상 비밀경찰 업무를 어느 정도 도맡기는 했지만 친위대가 아닌 내무부 소속으로서 기본적인 치안 유지나 소방 활동 등 경찰/소방대의 역할을 도맡은 집단이었다는 차이가 있다.[13] 애초에 나치 독일은 소방대가 경찰 소속이기도 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게슈타포는 비밀경찰이기 때문에 제복을 입지 않고, 민간인 사복인 경우가 많았는데, 질서경찰은 반드시 제복을 입은 경찰이다. 물론 전쟁말기에 가서는 질서경찰이나 게슈타포나 총들고 연합군이랑 싸우는 등 그놈이 그놈이었지만. 이 외에도 경찰기구로는 국방군 육군, 공군에 편제된 경찰기구인 비밀야전경찰(Geheime Feldpolizei, GFP)이 있었다. 다만 GFP는 소속이 육공군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일반 경찰기구보다는 헌병에 더 가까운 조직이었고, 구성원들도 장교 대우 군무원이었다.

사실 이런 혼돈은 질서경찰이 미디어에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생긴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장 질서경찰이 나온 미디어 매체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나와도 게슈타포와 합쳐져서(?) 애매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게슈타포는 나치 시대 배경이라면 한번쯤은 꼭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

또한 안네 프랑크와 그 가족을 체포한 조직도 질서경찰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안네 프랑크와 그 가족은 보안국(SD)[14]이 체포했고, 보안국은 게슈타포와 같이 친위대 국가보안본부 산하에 있었으므로 굳이 따지자면 게슈타포에 더 가깝다. 보안국이 게슈타포 산하였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게슈타포가 보안국의 하부기관으로 잠시 있었다가 후에 동등기관으로 독립하게 된 것이다.

다만 질서경찰과 비밀경찰의 차이는 사실 따져봤자 별 의미가 없다. "질서경찰의 총수"는 쿠르트 달루게였으나, 질서경찰의 모체는 내무부였고 내무부의 장관이 친위대 장관인 힘러였다.

5. 역사

1936년 6월 17일 하인리히 힘러가 경찰국장이 된 이후 경찰조직이 총 2가지로 나뉘게 된다. 첫 번째는 크게 질서경찰(Ordnungspolizei, OrPo)과 (과거 바이마르의 동일 조직을 흡수한?) 보안경찰(Sicherheitspolizei, SiPo)로 나눠지게 된다. 보안경찰 안에서도 두 가지로 나눠졌는데, 형사경찰(Kriminalpolizei, KriPo)과 비밀국가경찰(Geheime Staatspolizei, Gestapo)로 나눠졌다. 형사경찰은 국가 내의 일반범죄를 담당하는 이름 그대로 형사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이었고 비밀국가경찰, 즉 게슈타포는 간첩이나 정치적 반대파를 체포하는 정치경찰의 역할을 했다. 이 중에서 위의 질서경찰(OrPo)이 바로 본 항목의 질서경찰이다. 질서경찰들은 나치 정권에 방해가 되는 공동체나 사람들을 체포하였으며, 홀로코스트에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나치독일에서 경찰은 3가지로 질서경찰(오르포), 형사경찰(크리포), 비밀경찰(게슈타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게슈타포와 크리포는 보안경찰(지포)에 해당하는 것.

참고로 이후 1939년 9월 27일, 보안경찰(SiPo)과 그 산하기관들(KriPo, Gestapo)이 행정편의를 위해 친위대(SS)의 방첩조직인 보안국(SD)과 함께 친위대 국가보안본부(RSHA) 산하로 통폐합되었다. 따라서 2차 대전 내내 질서경찰은 독일 내에서 유일하게 친위대에게서 독립된 경찰 기관이었다. 다만 전술했듯이 어차피 최종적으로는 힘러가 총수였기 때문에 질서경찰이 친위대와 분리되어 있던 건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게 문제.(질서 경찰 내에 나치당원은 물론 친위대원들도 다수 있었다.)

6. 패망

당연하겠지만 이들 또한 게슈타포와 무장친위대처럼 국가 지도자를 잘못 만난 탓에 이들도 처벌을 면치 못 했으며, 전후 기소돼 극형을 받은 인물들도 꽤 된다.

7. 예하 조직

  • 행정경찰: 말 그대로 질서경찰을 총괄한 조직이었다. 이들의 임무는 질서경찰 조직 전체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또한 이들은 자체적으로 예하에 "건축경찰", "상업경찰" 등의 민간활동을 단속하는 조직을 두고 있었다.
  • 주 방위경찰: 주 (State)의 치안담당과 방위를 담당한 조직이었다. 이들은 주요 도시나 규모가 큰 마을에 파견되었다.
  • 지자체 경찰: 주 방위경찰보다도 한 단계 아래의 조직이었다. 이들은 주방위경찰이 파견되기에는 규모가 좀 작은 마을에 파견되었으나 간혹 가다가 주방위경찰이 관리할 레벨의 큰 마을에 배치되기도 했다.
  • 수상경찰
  • 교통경찰
  • 소방경찰
  • 공습보호경찰
  • 기술긴급구조대
  • 라디오보호경찰
  • 보조경찰
출처

8. 매체에서

더 크라운에서 사고로 죽은 헤센 대공가의 장례식 행렬을 슈츠슈타펠과 함께 호위하는 역으로 등장한다. 자세히 보면 정복을 입은 고위 간부도 행렬에 끼어 있다.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에선 평행 세계의 매스 휴즈가 여기 소속이다. 정확히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뮌헨 시 경찰이었으나, 작 후반에 나치가 집권하면서 질서경찰 소속이 되었다.

러시아 영화 T-34에선 한 질서경찰 소속 경관이 수용소에서 탈출한 주인공 일행을 보고, 지레 겁먹어 항복한다. 이때 항복의 의미로 준 Kar98k 한 정은 이후 주인공들이 쏠쏠하게 써먹는다.

9. 역대 총수

이름 파일:달루게 대장.jpg
쿠르트 달루게
Kurt Daluege
파일:ob_e07321_wuennenberg-alfred.jpg
알프레트 뷔넨베르크
Alfred Wünnenberg
계급 슈츠슈타펠 상급대장 (최상급집단지도자)
경찰상급대장[15]
슈츠슈타펠 대장 (상급집단지도자)
무장친위대 및 경찰대장[16]
임기 1936년 6월 26일 -
1943년 8월 31일
1943년 10월 23일 -
1945년 05월 23일

10. 관련 문서

  • BePo - 계보상으로 바이마르 SiPo - 나치독일 SiPo - 현대 독일 BePo로 이어지나, 현대 독일은 나치 독일과 무관한 건전한 국가다.


[1] 질서경찰 깃발과 제복이 녹색빛을 띄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이같은 별칭은 이후 동독인민경찰에도 이어진다. 통상 Grüne라고 불리기도 했다.[2] 폰 뎀 바흐-첼레프스키의 왼쪽에 지팡이를 소지한 사람무장친위대 대장 쿠르트 폰 고트베르크이다.[3] 제복에 SS마크가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4] 당장 말기까지 갈 것도 없이 일선에서의 병력부족이 슬슬 문제가 되가던 1943년 말부터 일부 질서경찰들은 전선에 투입되었다.[5] 이들은 특유의 금색 독수리와 원 문장을 사용했다.[6] 예외적으로 친위대 소속이 아닌 질서경찰 장성들도 있긴 있었다. 이 장성들은 제복에 SS마크가 없었다.[7] 사실 저것도 100%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저 계급은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상당히 난감하기 때문. 사진 속 인물은 견장으로 미루어보아 Meister(Master) 계급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일단 이 Meister는 경찰에서만 사용한 계급이라 국방군에는 이에 대응하는 계급이 아예 없다. 그나마 무장친위대에는 돌격반지도자(Sturmscharführer, 선임원사)가 이 계급과 상응하기에 일단 본 문서에서는 선임원사라 서술하였다.[8] 친위대의 정모에는 이 부분에 해골 문장이 들어간다. 국방군의 경우에는 코케이드와 각 군종의 상징이 그것을 둘라싼 문장이 들어갔다.[9] 이 부분은 국방군과 친위대 모두 동일하게 국가수리 문장이 들어갔다.[10] 무장친위대와 친위대가 군복 색에 있어서 검은색을 자주 사용했던 점, 돌격대가 갈색을 주로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된다.[11] 번외로 이상하리만치 독일을 비롯한 동구권이 초록색을 경찰의 상징색으로 많이 쓴다. 독일의 경우 나치 독일 시절부터 동독-서독, 그리고 통일독일에서까지 모두 경찰 상징색은 초록색이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독일 연방경찰청이 제복 색과 순찰차 도색까지 녹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으나, 이마저도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녹색-파란색 제복과 차량 도색을 병행하는 중이다. 다만, 신형 제복과 차량부터는 녹색이 없어진다. 소련(소련의 경우, 경찰기관인 밀리치야(Militsiya)와 국경수비대 계급장만), 북한, 중국, 베트남, 상술한 동독 등의 동구권까지 경찰기관의 상징색은 전부 녹색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개방개혁의 영향으로 2000년대부터 일반적으로 으레 생각되는 경찰관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12] 300번대 대대는 자원한 청년들로 구성된 엘리트 부대였다. 예비역이 아님으로 대대 이름에 '예비'자가 안 붙는다.[13] 당장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에조차 일반경찰비밀경찰(안기부)이 나뉘어져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안기부는 공식 정보기관이 비밀경찰의 업무도 도맡았던 것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14] 보안국은 2개가 있었는데 친위대(SS) 국가보안본부(RSHA) 제3국(Amt. IV)-국내보안국(SD-Inland)과 제6국(Amt. VI)-해외보안국(SD-Ausland)이 있었다. 이 둘 중 어느 쪽인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통상 보안국(SD)이라 하면 제6국을 가리킨다. 또한 안네 프랑크와 가족들이 체포된 곳은 독일 기준으로 국내가 아니라 해외인 암스테르담이었기에 여기서 언급하는 SD는 제6국이라고 보는 쪽이 정확하다.[15] Generaloberst der Polizei[16] General der Waffen-SS und Poliz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