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8:50:36

세계수도 게르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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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도 게르마니아
Welthauptstadt Germania
[1]
<bgcolor=#747474> 파일:external/lh5.ggpht.com/qwerqwerwer.jpg게르마니아 조형도
<colbgcolor=#d00> 국가 <colbgcolor=#fff,#000>
[[나치 독일|]][[틀:국기|]][[틀:국기|]]
계획자 아돌프 히틀러
책임자 알베르트 슈페어
건설 기간 1938년 ~ 1943년
진행 상태 계획 중단 및 무산


[clearfix]

1. 개요

파일:Volkshalle_germania.jpg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 묘사된 게르마니아
베를린 시내를 완전히 재건축해 유럽을 지배하는 새로운 대게르만국의 수도로서의 위용을 갖추겠다는 아돌프 히틀러의 계획.

2. 특징

시작은 1938년 베를린의 재건축 계획이었다. 이후 1941년 6월, 소련침공한 히틀러는 1945년까지 자신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다고 예상하고[2] 세계수도 건설을 마친 후 베를린에서 1950년 세계 박람회를 개최하리라는 야심찬 포부를 안고 게르마니아 계획으로 확장했다. 초반에는 '독일국 수도 종합건설계획(Gesamtbauplan für die Reichshauptstadt)'이었지만 베를린을 점점 런던, 파리, 로마 등 세계적인 수도를 뛰어넘은 거대 도시로 만들고 싶었던 야망이 점점 커져서, 계획이 시작된 이듬해인 1942년에 히틀러가 베를린을 새로운 건물들로 완전히 싹 갈아엎고 게르마니아(Germania)라는 이름으로 바꿔 대게르만국의 명확한 중심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는 대안을 언급해 도시 계획이 더욱 확장되었다.

게르마니아는 8호 전차 마우스P.1000 라테처럼 거대하게 짓는 것을 선호했던 히틀러의 취향이 짙게 반영된 도시가 될 예정이었다. 히틀러는 파리의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나 로마판테온 등을 의식하였다. 지어질 건물들 하나하나가 전체적으로 수직적이고 균형적이었으며, '국민대회당'이나 '나치전당대회장'처럼 규모가 압도적으로 거대한 건물들도 세워질 예정이었다. 게르마니아 계획에 필요한 자재나 노동력 충원은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인력을 활용하기로 계획되었고, 실제로 일부 수용소에서는 이러한 건축물을 지을 때 쓰일 벽돌이 생산되고 있었다.

3. 문제점과 계획 중단

게르마니아 계획은 시작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거대한 건축물을 지탱하기에는 베를린지반이 너무 물렀기 때문이다. 애초에 늪지대였기에 지반이 약하기도 하고[3], 게르마니아 계획대로라면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국민대회당은 베를린의 슈프레 강 위나 근방에 지어질 예정이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기초 공사가 필요했을 것이다. 슈페어도 이 점을 알았다. 그래서 파리 개선문의 몇 배나 되는 게르마니아 개선문을 짓기 전에 먼저 '슈베르벨라스퉁스쾨르퍼(Schwerbelastungskörper, 고중량 지탱체)'라고 불리는 침하 시험용 건물을 지었으나, 결론은 토질이 너무 무르다는 것이었다. 히틀러가 어떻게든 지으라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슈페어는 지반을 강화할 방법을 연구했으나, 결국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하여 계획은 영구히 무산되었다.

현대의 토목 기술을 고려했을 때 만약 나치가 전쟁에서 이겼다면, 어떻게든 지반을 적절한 수준으로 강화할 수야 있었겠지만, 게르마니아 계획에 걸맞은 대규모 지반 공사는 결코 한두 해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독일이 전쟁에서 이겨서 게르마니아를 완성했더라도 도시 전체가 통째로 가라앉는 대참사가 나거나, 게르마니아 지반 공사하는 것만 보다가 히틀러가 먼저 늙어 죽었을 수도 있었다.[4]

이 계획을 그나마 경제적으로 실현하려면 게르마니아를 베를린보다 훨씬 지반이 단단한 곳에 신도시로 건설함이 답이었겠지만, 베를린의 상징성이 상징성인지라 그런 방안은 채택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21세기에 와서도 정도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비용 대비 주거 면적이 적다는 점이 지적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정상적으로 실행되었더라도 얻는 것에 비해 잃는 것이 많은 전시성 계획이 되었을 것이다.

4. 건축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세계수도 게르마니아/건축물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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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4.1. 현존 건축물

1938년부터 1943년까지의 공사 기간 동안 완공된 건축물은 매우 적었다. 완공되었더라도 이후 파괴되었거나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게 된 건물도 부지기수이다. 게르마니아 계획 중 거의 유일하다시피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축물은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이다. 게르마니아 계획이 얼마나 크고[5] 아름다웠는지 그 일면을 대강 알 수 있다. 그러나 부지에 비해 활주로가 너무 짧아서 운항하는데 한계가 있자 신공항으로 이전하고 폐항했다. 폐항 당시 나치의 잔재라는 의견과 해당 부지를 철거하고 재개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베를린 봉쇄로 굶어 죽을 뻔한 베를린을 살린 공로가 인정되어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공원으로 사용했고, 유럽 난민 사태 이후부터는 난민캠프로 사용중이다. 한편 템벨호프 공항 이외에는 게르마니아 계획의 일부로 계획되어 건설이 진행되던 지하차도와 지하철 터널의 일부가 베를린 지하에 방치되었다.

5. 대중매체에서

나치 독일의 2차 대전 패배로 게르마니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나치 독일이 승전한 여러 대체역사물에서 등장한다.

5.1. 다운폴

초반부에 모형으로만 등장한다.

5.2. 당신들의 조국

소설 당신들의 조국에서 완성된 게르마니아의 모습이 글로서 표현되어 있는데 책 부록으로 게르마니아의 지도가 나와있다.

파일:external/i215.photobucket.com/Fatherland3.jpg

파일:external/i1245.photobucket.com/Volkshalle.png

또한 이 소설을 TV단막극으로 만든 당신들의 조국(Fatherland, 1994)에서도 게르마니아의 웅장한 모습이 등장한다. 다양한 인종들이 자유롭게 다니고 90년대 미국풍 느낌의 건물들과 외벽이 유리로 된 모습이 조화로운 것이 특징.

5.3.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고대부터 내려온 과학기술 연구 집단 다트 이슈드의 비밀을 손에 넣은 나치가 결국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래를 나타낸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서는 1960년대 게르마니아의 건설이 완료된 베를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역사의 설계보다 더 미래적이며 시내에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국민대회당은 존재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도시의 모습은 게르마니아의 실제 계획과는 좀 다르다.
파일:external/cdn.gameplanet.co.nz/36933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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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니아의 건설에도 나치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다트 이슈드의 기술이 사용되었다. 바로 위버 콘크리트(Über Concrete)라고 불리는 슈퍼 콘크리트. 이 콘크리트는 기존의 그것보다 더 견고하고 더 빠르게 건조되어 대형, 고층 건물 건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게 해준다. 나치는 이 콘크리트를 이용해 유럽 각지에 자신들의 도시를 빠르게 완성시켜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에서 부식이 생긴다던지, 이상한 곰팡이가 생긴다던지, 콘크리트가 부스러지며 폐에 문제가 생긴다는 기묘한 증언과 증거가 속속 나타난다. 심지어 나치가 파리에 추진 중이던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건축가가 처형되는 일까지 생겼다고.

그 원인은 다름아닌 다트 이슈드의 일원, 세트 로스가 우버 콘크리트 생산 시설에 수감되어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가 생산 과정에 몰래 사보타주를 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나치의 우버 콘크리트는 처음에는 멀쩡하지만 갈수록 서서히 부식되어 결국 파괴된다. 나치는 승전 이후 기세등등하게 각지에 우버 콘크리트로 대도시를 건설했는데, 언젠가 우버 콘크리트의 결함으로 도시 전체가 폭삭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우버 콘크리트의 결함은 자칭 위대한 게르만 문명의 형편없는 몰골을 상징한다. 우수하며 위대한 게르만 민족이 뛰어난 능력과 기술로 열등한 족속들을 정복하고 세계의 평화를 가져왔다고 선전하지만 실상은 다트 이슈드의 기술 보관소를 몇 개 찾아내 기술을 훔친 것에 불과한 것. 나치는 우버 콘크리트의 결함도 눈치채지 못하고 붕괴 사고가 벌어져도 콘크리트의 문제가 있다는건 알지 못한 채[6] 게르만 도시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만 나치도 콘크리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보수를 지속했는지 아니면 결함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유대인인 세트 로스가 거짓말을 했던지 도시가 전면 붕괴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5.4. 높은 성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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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도 자세하게 나온다. 특히 시즌 2에서의 비중이 커졌다. 건물의 재현 면에서 위의 두 사례보다 더 정밀하게 게르마니아를 구현했다. 참고. 다만 외부 전경과 도시 계획은 역시나 실제 계획과는 좀 다르다. 외부 풍경에서 보이는 작고 오래된 건물은 독일 국회의사당이다.

5.5. The New Order: Last Days of Europe

게르마니아는 총통의 빛나는 산물로 보일수도 있지만, 깊게 파고들면 그 열매의 뿌리는 썩어있습니다. 슈페어가 우아하게 디자인한 수백 미터의 산책로와 히틀러의 의지를 나타내는 과대망상적인 상징물들, 크고 거대한 콘크리트와 철제 상부 구조물은 세계수도의 무게 아래 신음하고 있으며, 그 아래 위치한 펌프는 베를린의 늪지대가 총통의 시야에 보이지 않기 위해 24시간 작동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을 재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수십 국가를 약탈하여 얻은 전리품들의 가치를 아득히 뛰어넘었으며, 게르마니아의 웅장한 홀 바깥에는 많은 옛 베를린 시민들이 게르마니아 건축과 실업자들을 위해 마련한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게르마니아 소개 문구

Hearts of Iron IV의 모드인 The New Order: Last Days of Europe에선 추축국의 승전 후 지어졌으나, 이로 인해 50년대 독일의 경제가 휘청이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으며, 윗 문구처럼 지반이 연약해 늪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펌프가 돌아가고 원래 살던 시민들은 외곽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TNO 파리에는 에펠탑 모델이 있는 것처럼, 게르마니아에는 폴크스할레 모델이 있다.

5.6. 스트라이크 위치스

애니메이션 3기 ROAD to BERLIN에서 최종보스로 등장. 나치 독일의 승전을 암시하는 여러 대체역사물이랑은 다르게 2차 세계대전 대신 네우로이의 침공이 일어난 세계라서 포지션이 전혀 다르다.

히틀러가 계획했던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과거 퇴위당한 카를스란트 제국의 황제가 구상했다고 하며[7], 원래 역사처럼 여러 문제들 때문에 구상 설계도로만 남았다. 하지만 달착륙선 모양을 한 보스 네우로이가 어째서인지 이 형태를 구현하여 베를린 지하를 점거하고 있었다. 지하에 펼쳐진만큼 실제 설계도만한 크기는 아니다.

보스 네우로이가 만든 최종 형태답게 연합군들과 위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어인 국민대회당은 스트위치 세계관의 설계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건축물이었으며, 이것을 수상하게 여긴 위치들의 집중 공격으로 공략당한다.
[1] 벨트하웁트슈타트 게르마니아.[2] 물론 히틀러가 너무 기고만장한 나머지 지나치게 앞서간 것은 사실이고, 이미 역사적 결과가 나온 현대에는 당연히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941년 여름 당시의 히틀러는 충분히 1940년대 중반에 전쟁이 독일의 승리로 끝난다고 볼 만한 상황이었다. 이미 프랑스도 항복하고 유럽 대륙 전체를 장악해 이탈리아를 비롯한 동맹국, 중립국 외에는 전부 다 점령지였다. 독일과 맞서볼 만한 나라는 대서양 건너편의 미국과 소련밖에 없었고, 영국도 간신히 버티는 와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련 침공 후 난항을 겪게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쭉쭉 밀고 들어갔기 때문에 누가 봐도 히틀러의 승리가 사실상 이미 결정 난 상황이었다. 패전 직전까지도 아직 지지 않았다는 망상에 빠진 히틀러가 이때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이상하다.[3] 베를린은 과거 습지 지역이었다. 실제로 독일어 학자 대다수는 폴라브어로 '늪지'를 의미하는 어근 *berl- 혹은 *birl-에서 '베를린'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고 여긴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베를린은 2차 대전 때 비슷하게 도시가 완파된 프랑크푸르트에 비해 눈에 띄게 마천루의 숫자가 적다.[4] 전쟁이 터지고 난 후 히틀러의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전쟁 이후의 격무, 각종 약물에 의존하는 상황, 게르마니아 건설 외에도 승전 후 전후처리도 해야 한다. 그래서 설령 독일이 이겼더라도 건강을 해친 히틀러가 그리 오래 살진 못했을 수도 있었다. 거기에 히틀러는 이 때에 이미 50대에 접어들었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 대체역사에선 히틀러는 오래 살아봐야 1960년대까지 사는 것으로 나온다.[5] 주기장이 실제로 포뮬러 E 서킷으로 사용되고 있다.[6] 파리에서의 사고도 콘크리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나 나치는 일언지하에 이를 묵살하고 모든 책임을 건축가에게 덮어씌워 처형해버렸다.[7] 시기상 빌헬름 2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