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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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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은왕(隱王)
성씨 진(陳)
승(勝)
섭(涉)
부왕(副王) 가왕(假王)
생몰기간 기원전 ???년 ~ 기원전 209년
재위기간 기원전 210년 ~ 기원전 209년

1. 개요2. 생애3. 평가4. 둘러보기(계보)


[clearfix]

1. 개요

진(秦)나라 말기 농민봉기의 주도자. 자는 섭(涉).

무능한 황제 호해와 환관 조고 때문에 몰락해가던 나라에서 진승·오광의 난을 일으켜 결정적 몰락의 원인을 제공한 중국의 인물. 동양 최초의 민중 혁명가[1]이자 초한전쟁의 계기가 된 인물.

2. 생애

평소 호방하고 보스 기질이 충분한 인물이었다고 전해지며, 소작농으로 전전하던 시절부터 허풍을 잘 떨어 그를 비웃는 사람들에게 ''연작(燕雀, 제비와 참새)이 어찌 홍곡(鴻鵠,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겠느냐(燕雀安知 鴻鵠之志哉)''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은 현재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 등으로 변용되어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만리장성의 건설에 동원되어 공사처로 향하던 중 큰 비 때문에 900명이 함께 고립되어 기일에 맞춰 도착할 수 없게 되자, 이대로는 엄격한 법 집행으로 목이 날아가게 된 처지라 이왕 죽을 바에 한번 뒤집어보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프로파간다를 퍼트렸다. 봉기에 앞서 비단천에 '진승왕'이라고 붉은 글로 쓴후 물고기 배속에 넣었던 것. 사람들이 그 물고기를 사다가 배를 가르니 '진승왕'이란 글이 적인 비단천이 나왔고 부하를 시켜 여우 목소리를 흉내내 "진승이 왕이 되어 초나라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라고 말하게 하자 모두들 진승이야 말로 하늘이 돕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 후 부하들의 신뢰를 얻은 진승은 동료 오광과 함께 의 장군을 칭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이때 남긴 말이 그 유명한 "세상에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왕후장상영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2] 이후 스스로 '초를 부흥시킨다'라는 의미로 국호를 장초(長楚)라고 짓고 왕위에 올랐으며, 친구 오광을 가왕(假王)에 임명하였다. 그리고 진시황이 쫓던 당대의 명사 장이, 진여를 포섭해 휘하에 두어 세력을 확대시켰으며 자신이 진시황의 적자이며 억울하게 죽은 부소 황태자, 또는 초나라의 명장이자 항우의 할아버지인 항연 장군이라고 선전해 많은 무리가 호응하였다.

진승의 반란에 편승하여 진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이 우후죽순처럼 밀고 올라와 기세를 크게 올리고 각지에서 군세를 일으켰다. 항우한고제도 이 무렵에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진승은 결국 일개 농민 출신이었기 때문에 무수한 반군 세력을 통합하여 하나로 통솔할 수 있는 권위가 없었다.[3]

육국의 후손들은 진승에게 굳이 복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부하들도 점점 진승을 이탈하게 된다. 부하 무신(武臣)이 조왕(趙王)을 사칭하며 배반을 하고, 또 다른 부하인 주문이 함곡관에서 진나라의 명장 장한에 의해 패퇴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몰락의 조짐이 보인다. 더욱이 친구 오광마저 부하의 배신으로 죽자 실의에 빠지게 되고, 진 정부군의 대대적인 수세에 몰린 끝에 결국 자신의 마부에게 살해당하여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게 되었다. 자세한 전개는 진승·오광의 난에서 볼 수 있다.

결국 그는 패배자가 되었지만 그의 행동이 마냥 헛되지 않았다. 의 멸망 및 훗날 전한의 건국으로 이어지는 초한전쟁이 시작되었기 때문.

3. 평가

  • 진승 오광의 난과 왕후장상 영유종호의 고사를 연구하면 절대로 누락되지 않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니라 진승의 몰락과 패배이다. 그 과정은 왕후장상 영유종호의 주장을 실력주의란 요지에서 더 확장된 의미로 오해하지 않게끔 강조하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해당고사를 설명하는 중문학자나 전문가들은 진승이 자신의 그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것을 왜곡이 있을지언정 반드시 부연하는 경향이 있다.
  • 문학서나 대중서는 대개 진승이란 인물을 민중을 해방하고 압제에 대항하려는 순수하고 능력있는 효웅이었으나 권력욕과 오만함에 방자해져 타락하고 끝내 죽었다는 식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진승에 대해 대다수 자료를 제공하는 사기(역사책) 진섭세가의 내용과도 다르고 근현대 사가들의 분석과도 다르다. 진(陳)에서 장초왕을 자칭한 과정과 그 뒤 부하들의 연이은 반란에도 불구 후방에 안주하여 직접 전선에 나서지 않았단 사실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소작농인 진승이 갑옷을 걸치고 칼을 들었지만 상위계급의 전유물인 승마와 전차조종을 직접 할 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해석한다. 앞서서 사열하고 전선에서 부대를 선도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과 그 능력으로 표현되는 권위를 호소할 방법이 없었기에 전선으로 나가고 독립해버린 부하들을 뒤쫒아 직접 통제할 수단이 없었으리라는 분석은 강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진나라의 장한이 장초의 수도를 공격하자 도주하게 된 진승은 그 때도 직접 수레를 몰지 않았고 그의 마부에 손에 죽었다.
  • 사마천사기에서 진승에 대한 박한 평가에도 불구 단순한 반란 주동자로 기록하지 않고 제후들을 기록하는 '세가'에 그를 당당하게 기록해 놓았다. 진승은 진에 반기를 들고 진의 타도에 실패하였지만 진승이 봉한 제후들과 장상들이 결국 진을 몰락시켰다는 점에서 세가 범주에 포함시킨 것 같다. 진승이 왕이라 칭할 수 있었던 기간은 고작 6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후에 진승이 일으킨 반란을 시작으로 그 휘하에 있던 장졸들이 결국에는 진 제국을 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마천이 진승을 달리 보는 것이다. 한고제도 진승을 반기를 든 선배로 높이 보아 진승의 무덤에 사람을 두어 관리하게 하였고 은왕(隱王)이라는 시호도 내려주었다.
  • 진승이 왕이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옛 친구가 찾아왔는데, 허름한 옷차림 때문에 병사들에게 문전박대 당하는 그를 진승이 반갑게 맞이하여 궁궐에서 왕래할 수 있게끔 하였으나, 일자무식 농부 친구는 궁궐에서 무시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으려고 진승의 과거흑역사를 재미삼아, 그것도 여러 번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다가 이것이 진승의 귀에 들어간다. 진승은 왕을 모욕하였다며 크게 분노하고, 결국 옛 친구를 처형했다고 한다. 이는 사마천사기 진섭세가에 적힌 일화이다.
    김태권은 이 일화가 과거에 자신을 박대한 사람에게 오히려 벼슬을 주고 등용한 한신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혹자는 이 일화를 '전제군주 시절 무슨 이유로든 간에 왕을 욕보이는 것은 크나큰 죄였고, 엄벌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므로 사마천이 진승이 아니라 그 옛 친구를 비난하기 위해 적었다'라고 해석하나 사기 진섭세가 본문에도 "이 일이 있자 많은 사람들이 진승을 버리고 떠났다."라고 쓰여있다. 진승의 옹졸함을 비난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다.[4]
  • 현대 중국 정부에서는 인민 봉기의 선구적인 인물로 보고 매년 제사를 지내주고 있다.
  • 서계여는 조지 워싱턴이 미국 독립 전쟁을 일으킨 것을 두고 진승, 오광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4. 둘러보기(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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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 · 이광리 사마천 여태자 · 제왕 · 연왕 · 광릉왕 · 창읍왕
64권 「엄주오구주보서엄종왕가전(嚴朱吾丘主父徐嚴終王賈傳)」
엄조 · 주매신 · 오구수왕 · 주보언 · 서악 · 엄안 · 종군 · 왕포 · 가연지
65권 「동방삭전(東方朔傳)」 66권 「공손유전왕양채진정전(公孫劉田王楊蔡陳鄭傳)」
동방삭 공손하 · 유굴리 · 전천추 · 왕흔 · 양창 · 채의 · 진만년 · 정홍
67권 「양호주매운전(楊胡朱梅云傳)」 68권 「곽광김일제전(霍光金日磾傳)」 69권 「조충국신경기전(趙充國辛慶忌傳)」
양왕손 · 호건 · 주운 · 매복 · 운창 곽광 · 김일제 조충국 · 신경기
70권 「부상정감진단전(傅常鄭甘陳段傳)」 71권 「준소우설평팽전(雋疏于薛平彭傳)」
부개자 · 상혜 · 정길 · 감연수 · 진탕 · 단회종 준불의 · 소광 · 우정국 · 설광덕 · 평당 · 팽선
72권 「왕공양공포전(王貢兩龔鮑傳)」 73권 「위현전(韋賢傳)」 74권 「위상병길전(魏相丙吉傳)」
왕길 · 공우 · 공승 · 공사 · 포선 위현 위상 · 병길
75권 「수양하후경익이전(眭兩夏侯京翼李傳)」 76권 「조윤한장양왕전(趙尹韓張兩王傳)」
수홍 · 하후시창 · 하후승 · 경방 · 익봉 · 이심 조광한 · 윤옹귀 · 한연수 · 장창 · 왕존 · 왕장
77권 「갑제갈유정손무장하전(蓋諸葛劉鄭孫毋將何傳)」 78권 「소망지전(蕭望之傳)」
갑관요 · 제갈풍 · 유보 · 정숭 · 손보 · 무장륭 · 하병 소망지
79권 「풍봉세전(馮奉世傳)」 80권 「선원육왕전(宣元六王傳)」
풍봉세 회양왕 · 초효왕 · 동평왕 · 중산왕 · 정도왕 · 중산왕
81권 「광장공마전(匡張孔馬傳)」 82권 「왕상사단부희전(王商史丹傅喜傳)」 83권 「설선주박전(薛宣朱博傳)」
광형 · 장우 · 공광 · 마궁 왕상 · 사단 · 부희 설선 · 주박
84권 「적방진전(翟方進傳)」 85권 「곡영두업전(谷永杜鄴傳)」
적방진 곡영 · 두업
86권 「하무왕가사단전(何武王嘉師丹傳)」 87권 「양웅전(揚雄傳)」
하무 · 왕가 · 사단 양웅
88권 「유림전(儒林傳)」
정관 · 시수 · 맹희 · 양구하 · 비직 · 복생 · 구양생 · 임존 · 주감 · 장산부 · 왕식 · 후창 · 호모생 · 엄팽조 · 안안락
89권 「순리전(循吏傳)」 90권 「혹리전(酷吏傳)」
문옹 · 오성 · 황패 · 주읍 · 공수 · 소신신 질도 · 영성 · 조우 · 의종 · 왕온서 · 윤제 · 양복 · 감선 · 전광명 · 전연년 · 엄연년 · 윤상
91권 「화식전(貨殖傳)」 92권 「유협전(游俠傳)」
백규 · 정정 주가 · 전중 · 극맹 · 곽해 · 우장 · 누호 · 진준 · 원섭
94권 「흉노전(匈奴傳)」 95권 「서남이양월조선전(西南夷兩粤朝鮮傳)」
흉노 · 남월 · 민월 · 동해국 · 고조선
96권 「서역전(西域傳)」
선선국 · 저말국 · 소완국 · 정절국 · 융로국 · 서미국 · 거륵국 · 우전국 · 피산국 · 아타국 · 서야국 · 포리국 · 의내국 · 무뢰국 · 난두국 · 계빈국
아익산리국 · 대월지국 · 강거국 · 대완국 · 동저미국 · 도괴국 · 효순국 · 언독국 · 사거국 · 소륵국 · 울두국 · 오손국 · 고묵국 · 온숙국 · 구자국
울리국 · 위수국 · 언기국 · 아탐자리국 · 비륙국 · 비륙후국 · 욱립사국 · 선환국 · 포류국 · 포류후국 · 서저미국 · 동저미국 · 겁국 · 호호국 · 산국
차사전국 · 차사후국 · 차사도위국 · 차사후성장국
97권 「외척전(外戚傳)」
효혜황후 · 효문태후 · 두의방 · 효경황후 · 왕지 · 진아교 · 무사황후 · 효소태후 · 효소황후 · 사양제 · 왕부인 · 허평군 · 곽성군 · 효선황후 · 효성황후
반염 · 조비연 · 효원소의 · 정도정희 · 효애황후 · 효원소의 · 중산위희 · 효평황후
98권 「원후전(元皇傳)」 99권 「왕망전(王莽傳)」
왕정군 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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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금가지에서 정식으로 낸 쿠보다 센타로 원작 일본만화 만화로 읽는 사기 1-항우와 유방에선 세계 최초의 민중 혁명이라고 잘못 나왔다. 이보다 200여년전 로마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세계 최초는 아니다.[2] 이는 고려시대 만적의 난 때에도 만적이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말의 서양 버전 명대사는 1381년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와트 타일러의 난 때의 유명한 구호인 "아담이 밭을 갈고 이브가 길쌈하던 시절에, 대체 귀족은 누구였나?(When Adam delved and Eve span, Who was then the gentleman?)"[3] 훗날 항량은 이 점을 보완하여 초 왕실의 후예 초회왕을 의제로 옹립하여 권위를 삼았다.[4] 다만 이 일화를 가지고 진승이 옹졸하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는 것이, 원래 가난하게 살다가 출세한 사람은 자신이 가난하고 찌질하게 살았던 옛 시절을 싫어해서 잊어버리고 싶어하는 것이 정상적인 심리다. 심지어 진승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성공했던 명나라의 창시자 주원장도 자신이 과거 가난한 떠돌이 승려홍건적으로 살았던 시절을 싫어해서, 승려홍건적을 상징하는 글자인 대머리 독과 도적을 상징하는 글자인 적을 상소문에 적어서 올리는 사람들은 모조리 죽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