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동아시안컵 여자부 한일전 중 이민아와 만야 미호(万屋 美穂)의 경합 장면 |
1. 개요
여자 축구(女子蹴球, Women's association football)는 여성 선수들이 참가하는 축구이다.2. 역사
20세기까지만 해도 축구는 남성 중심적인 스포츠란 이미지가 있었기에, 배구나 핸드볼 등과 같이 손을 사용하는 종목보단 여성의 참여가 늦었다. 축구의 발상지인 잉글랜드는 1910년대에 전쟁모금 등 공익 이벤트 형식의 여자 축구 경기가 열려 꽤 인기를 모으기도 했으나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축구는 여성의 신체에 적합하지 않다”(...)는 명목으로 1921년 정규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함에 따라 명맥이 끊기게 된다. 프랑스에서도 1930년대 여자 축구를 금지한 바 있다.시간이 지나 잉글랜드 협회가 UEFA의 압력을 받고 규제를 푼 것은 1971년, 여자 축구를 직접 관리하게 된 것은 1993년의 일이었다. 그래서 최초로 여자 축구를 정규 대회로 조직한 곳은 이탈리아로 여성 세리에 A가 1968년에 시작되었다. 이후 잠시 분열을 거쳐 1974년에 정례화됐다. 세계적으론 1980년대부터 점점 여자 축구 관련 리그나 여건도 좋아지기 시작하다, 1991년부터 여자 월드컵이 열리고 올림픽에도 여자 축구 종목이 추가되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16팀이 참가하는데 여자 축구는 12팀이 참가한다. 청소년 대회는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은 1990년 여자 축구 연맹이 설립되었지만, 당시엔 제대로 된 지원도 선수도 없던 상황에 다른 종목을 하던 선수들을 데려다 급조하다 보니 중국에 0:13이라는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의 열악한 실정은 1989년 방영한 한국 애니메이션 천방지축 하니에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나는데, 극중 하니가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축구부에 들어가겠다고 요청하자, "여자가 축구를? 대체 뭘로 벌어먹으려고?"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게 어찌보면 당연한게 당시에는 여자 프로 축구 리그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도 없었고, 심지어 FIFA 여자 월드컵도 없었던 게 현실이었다.
3. 현황
남자 축구는 유럽과 남미가 판도를 양분해온 반면, 여자 축구는 21세기 초 기준 유럽, 북미, 동아시아권이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월드컵 본선 티켓 수도 세 지역에 많이 배분되어 있다. 미국과 독일 두 국가가 전통적으로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편이며, 그 외 노르웨이, 브라질, 스웨덴, 일본 등이 여자 축구의 강호로 꼽힌다.최근 글로벌 축구의 트렌드 중 하나는 남녀 축구의 정비례 관계이다. 여자 축구도 빠르게 산업화되고 있다. 유럽 축구판에 미국 자본이 뛰어들며 남자 축구와 더불어 여자 축구도 같이 키워내고 있으며 FIFA에서도 이를 반기면서 밀어주고 있다.
3.1. 유럽
독일은 전통적인 여자 축구 강호 중 하나다. 참고로 독일은 스페인과 더불어 남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둘뿐인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진한 남자 대표팀 따라가는지(...) 2023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노르웨이는 1990년대 초중반 유력한 우승 후보였고, 월드컵 우승 경력도 있지만 2010년대에 암흑기를 맞이했다.
스웨덴은 꾸준히 우승 후보급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여자 월드컵 4강에 꾸준히 진출했지만 우승 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여자 유로에서도 첫 대회를 우승한 뒤로는 독일한테 오랫동안 묻혔고, 신흥 강호로 떠오른 네덜란드, 잉글랜드에게도 우승을 내주었다.
스페인은 2010년대 중반부터 여자 축구에서 성장하더니 2023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대 이후부턴 프랑스와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남자 축구 강호들이 여자 축구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발트3국이나 동유럽권 국가들은 실력 면에서 훨씬 약체이다.
2020년대를 기점으로 유럽 여자 축구의 인기가 꽤 올라가고 있다.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 8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유럽 축구 연맹 대회 통틀어 최초의 5연속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둔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과 리가 F 전승 우승 및 전 세계 프로팀 최초로 62경기 연속 승리 기록과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FC 바르셀로나 페메니가 필두로 여자 축구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스위스 일간지 <르텅(letemps)>에 의하면, 유럽축구연맹은 UEFA 여자 유로 2025 수익을 총 1억 2,000만 스위스 프랑(약 2,082억 원)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에서 개막한 직전 대회와 견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로, 경기장은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유럽에서 여자 축구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2. 북미
세계에서 드물게 남자 축구보다 여자 축구의 위상이 더 높은 권역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그들만의 프로 스포츠 시장이 있어서 남성 스포츠의 자리는 미식축구/캐내디언 풋볼,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가 차지하고 있으며, 축구는 배구, 소프트볼, 라크로스 등과 함께 비교적 여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미국과 캐나다의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자 대표팀에 비해 국제 대회 성적이 훨씬 좋은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 여자 월드컵 4회 우승(최다)의 대기록을 가진 전통 강호이다. 프로 리그인 내셔널 위민스 사커 리그는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 리그로 꼽힌다.3.3. 동아시아
20세기와 2000년대까지는 중국이 동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했었고, 대만과 북한도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들로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이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북한도 도핑 스캔들로 주춤하는 사이에, 일본이 2010년대부터 급성장을 보여주면서 여자 월드컵도 우승해 대표적인 여자 축구 강호로 떠오르게 된다. 호주도 2006년 AFC에 편입하면서 아시아 여자 축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여자 아시안컵을 우승했다.동아시아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보다 오히려 상대적 우위에 있는 이유로는, 남성에 비해선 피지컬적으로 덜 밀리고 이를 활동량과 기술, 조직력으로 커버친다는 인식론적 분석에 더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 남자 축구에 비해 여자 축구는 역사적 기반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란 현실적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여자 축구가 특히 프로스포츠로써 점점 발전하면서 이 이야기도 점점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 2010년대 두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거둔 일본이 2019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에선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AFC 출전국들이 참패한 대신 8강이 우승국 미국과 유럽 7개국으로 채워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만큼은 아니라도 스피드와 피지컬이 중요해졌고 아시아 국가들이 그간 보여온 기술, 조직력 측면의 강점들이 크게 희석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FIFA의 공식 기술 데이터에서 아시아 각국은 점유율, 활동량, 패스 정확도, 슈팅 수 등은 떨어지지 않고 팀 포메이션 또한 좁게 유지했지만 스프린트 수치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24년 기준 일본, 북한을 제외하면 세계 무대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적이 영 좋지 않은 상황이며, 일본도 피지컬 격차에 밀리며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에서도 다시 8강 탈락했다. 그나마 저번 월드컵보단 비유럽팀들이 선전해 호주, 일본, 콜롬비아가 8강에 진출했다.
3.4. 대한민국
한국에서도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의 그늘에 가려져 있고, 프로 리그도 WKBL와 V-리그에 비해 인기가 낮은 비인기 종목이다. 연봉도 평균이 1억을 넘는 국내 배구, 농구 리그에 비해 매우 낮은 편으로 5천만원의 연봉 상한선이 존재한다. 정부나 연맹의 지원 없이는 자생력이 부족하고(자생력 부족이 WK리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팀들이 해체되는 일도 자주 있다. 여자 축구 등록 선수도 적고, 얇은 선수층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도 유럽 축구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고 있던 콜린 벨 감독을 선임하는 등 투자를 늘렸으며, 지소연이 잉글랜드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자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지소연 선수 왈, 잉글랜드 리그나 국내 리그나 돈 버는 건 비슷하다고 한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유럽의 여자 축구를 생각하면 2010년대의 상황이 지금과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그만큼 이시기엔 유럽 프로리그가 생각보다 작았고, 국내 인프라도 유럽에 밀리지 않았다.
그나마 2010년대 초반에 U-20 대표팀이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U-17 대표팀이 U-17 월드컵 우승을 거두고[1], 이 유망주 세대가 2015년 여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2] 여자 축구의 관심도 자체는 이전보다 많이 상승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유럽 축구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고 있던 콜린 벨 감독을 선임하는 등 투자를 늘렸으며, 지소연이 잉글랜드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자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2022년 아시안컵에서는 패배하긴 했지만 처음으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축구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흥행이 성공하면서 생활체육에서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많이 커졌고[3],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긍정적 흐름에 발 맞춰 여학생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여대생 클럽리그를 개최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거랑 달리 여자축구리그 흥행은 참혹하다. 대한축구협회 통합전산시스템을 보면, 2024 시즌 WK리그 한 경기 평균 관중은 261명이었다. 창녕WFC는 146명이었다. 공교롭게도 최다 관중팀은 군국체육부대인 문경상무로, 평균 455명이었다.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인천 현대제철의 평균 관중은 334명.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수원FC(183명) 평균 관중도 200명이 안 된다. 창녕 같은 경우,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선수가 없어 코치가 다시 축구화를 신고 현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2022년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던 송아리 코치가 올여름 긴급 투입돼 제자들과 함께 몇 차례 그라운드를 대타로 뛰어야 했으니 말 다했다. 인구 감소 여파로 여자 축구선수도 나날이 줄어들어 2024년 4월 기준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등록 현황을 보면 통계를 공개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여자 전문 선수가 1,300명대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4년(1,725명)에 비해서는 23%나 줄었다. 그중에서도 12세 이하(U-12) 선수층은 급속도로 줄었다. 처음으로 200명대(291명)로 내려앉았다. 463명을 기록한 10년 전 대비 40% 가까이 낮다.
2024년 11월 14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 운영 포기를 선언했다. # 다행히 KFA에서 여자축구 지원금을 늘리고 운영유지를 하겠다고 밝혀 한숨 돌렸지만 # 여전히 언제 운영이 중단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이다.
과거 여자 축구선수가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무 구단에 뽑히게 되면 하사로 3년간[4] 반강제 군입대를 하게 되며, 이적도 못했다. 화생방부터 행군까지 진짜 군인으로서의 기초군사훈련도 받는다. 선수는 구단의 선택을 거부할 수 있지만 거부 이후 2년 동안 WK리그 팀에 소속될 수 없다.
2014년 국가대표 출신의 최유리 선수는 상무의 지명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특별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까지인 2015년 말까지 1년 이상 축구를 쉬어야만 했다. 상무의 지명이 여자 축구선수의 축구 인생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상무의 지명을 받으면 "비교적 안정된 직장인 부사관으로 복무를 계속한다"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상무가 지명하면 군대를 가기 싫어서 울음을 터뜨리는 여자 축구선수들도 많았다.
이후 여자축구연맹이 제도를 개선해서 2016년부터 상무만 드래프트 이전에 따로 지원자를 받는 것으로 바뀌었다. #
3.4.1. 여자 축구부를 설치한 학교
- 초등학교
- 고등학교: 경남로봇고등학교, 화천정보산업고등학교, 오산정보고등학교, 서울동산고등학교
3.5. 기타
남자 축구가 강한 남미의 경우 여성의 축구 참여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었고[5],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는지 지금도 남미 여자 축구는 남자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남미 내에서는 브라질이 지역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페메니나의 우승컵을 독식하고 있다. 브라질은 1990년대 초중반에 약한 시절이 있었지만 가장 위대한 여자 축구 선수 중 한명인 마르타를 배출했고, 그녀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가 여자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그 외 아르헨티나가 2006년에 딱 1번 지역 대회를 우승한 적이 있다. 2023년 월드컵에선 콜롬비아가 8강 진출에 성공하였다.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도만이 국가대항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2023년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2번째 출전 만에 첫 16강 진출에 성공하였고, 모로코도 첫 출전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만들어 냈다.
아랍권에서는 이슬람권의 보수적인 특성상 여자 축구가 많이 활성화되지 못한 편이다. 출전하는 경우에는 여성의 노출을 금기시하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아랍권에서 여자 축구 선수는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아무 히잡이나 착용하는 것은 아니고 부르키니처럼 나이키나 아디다스, 푸마 같은 메이저 브랜드들이 만들어준다. 경기중에 벗겨지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설령 라이벌팀이라고 해도 다들 몰려가서 히잡을 다시 고쳐 쓸 때까지 벽을 쳐준다.
다만 2020년대 들어선 히잡 착용을 하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 2023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모로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앙 수비수 누하일라 벤지나 딱 1명만 자발적으로 쓰고 나오고 나머진 쓰지 않고 나왔다. 덕분에 누하일라 벤지나는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히잡을 쓰고 나온 축구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독일, 한국, 콜롬비아가 속해있는 조에서 2승 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이슬람권에서 유일하게 여자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국가라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모로코 등 소수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진 다수의 이슬람권에서 여자축구가 활성화 되기는 요원해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이슬람권에서도 나름 개방적인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보스니아, 알바니아, 코소보, 아제르바이잔 등에선 계기만 있으면 빠르게 활성화될 여지도 존재한다.
4. 문제점
4.1. 흥행 부진
남자 축구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부족하다. 여자 축구 최강국인 미국조차도 여자 프로 리그를 운영하다가 재정 적자 및 여러 문제로 문을 닫았다 부활한 적이 있었다.미국의 여자 축구 레전드인 미아 햄은 남녀 축구의 가장 큰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남자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여자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를 절대적으로 따른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언뜻 듣기엔 성별에 기인한 차이일 것만 같지만, 실제로 곱씹어보면 연봉 규모와 선수 1인당 시장 가치의 차이를 지적한 설명이다. 남자 축구는 슈퍼 스타 플레이어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는 경우도 많고, 그만한 실력을 갖춘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며 해당 선수들이 창출해내는 수익도 상당하기에 감독들과 기싸움, 주도권 다툼이 수도 없이 벌어지는 것이고 구단도 1주일에 1억을 넘게 받아가는 선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지만, 여자 축구는 그런 선수가 없으니 까라면 까는 수밖에 없었다.
한국 선수 지소연이 활약했던 첼시 FC 위민만 해도 AFC 윔블던이 쓰던 킹스메도우를 사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40,000석이 넘는 스탬퍼드 브리지의 10% 수준인 4,850석으로 이뤄져 있고 평균 관중은 1,000명 남짓이다.
2025년 기준으로 여자 축구 사상 최대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8억 6,500만원)이다. 올리비아 스미스가 여자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로 아스날 WFC에 입단한 것이다. # 남자 축구 최대 이적료인 2017~18 시즌에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3,000억 원)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축구가 아닌 종목도 대체로 비슷하다.
그 예로 종합격투기의 경우 남성부에서는 이미 한참 전에 사라진 원베이스 선수, 그것도 MMA와 상성이 좋지 않다고 평가 받는 유도 원베이스인 론다 로우지가 오랫동안 UFC 챔피언으로 군림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론다 로우지는 여성부를 만들지 않겠다던 데이나 화이트가 발언을 번복할 정도로 상품성 자체는 뛰어났기 때문에 웬만한 남성 파이터들보다도 파이트 머니를 많이 받았다.#
몇몇 선수들과 팬들은 이런 배경을 무시하고 동일 상금, 임금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3년 영국 체육부장관이던 헬렌 그렌트가 "여자 스포츠 선수들은 왜 남자와 차이가 많이 있는가? 이는 성차별이다"라는 공식 발언을 했다가 비인기 종목은 남자들도 그만큼 어려운데도 여자라고 무조건 인기 종목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것이야말로 성차별이라며 역공을 당했다.
2015 여자 월드컵 당시 미국 정치인인 패트릭 라이히 상원의원이 FIFA에 남녀 월드컵 우승 상금을 똑같이 책정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FIFA에서는 여자 월드컵의 수익을 공개하며 여자 대회의 수익이 올라 상금을 늘릴 수는 있으나 남자 대회와 상금을 같게 하라는 것은 억지라면서 거부했다.
메건 라피노를 필두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국가대표 대회 상금이나 수당 등에서 남성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축구 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놀랍게도 승소하면서 손해배상금과 동일 임금 협약[6]을 받아냈다.
잉글랜드의 FA 여자 슈퍼 리그는 2010년대에는 남자축구 내셔널 리그(5~6부 리그) 정도의 형편없는 인기와 흥행을 기록했다. 2018-19 시즌부터 풀타임 프로로 전환했으나, 선수 연봉은 풀타임 프로 전환 직전인 2017-18 시즌 기준 평균 2만 7천 파운드 수준으로 보도되었으며, 평균 관중도 1천명 수준에 불과했다. 경기장 또한 남자팀의 유소년 경기장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는 여자 축구의 흥행성 자체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7]
그러다가 2019-20 시즌에는 여자 월드컵에서 잉글랜드팀이 선전하자, 관중 수가 급속히 늘기 시작하여 흥행성이 있는 리그가 되기 시작했다. 남성팀의 더비 라이벌인 매치업은 남성팀 홈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개막전에 첼시와 토트넘 핫스퍼를 붙인 것을 시작으로 머지사이드 더비, 북런던 더비, 맨체스터 더비가 모두 한 번씩 실현되어 2~3만명의 관중을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첼시는 킹스메도우에 원래 주인인 AFC 윔블던에 버금가는 3천명대의 관중을 모았으며, 2022-23 시즌에는 잉글랜드가 UEFA 여자 유로 2022에서 우승하자, 관중수는 더욱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아스날과 토트넘 경기에서 47,36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WSL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고, 경기당 평균관객수 역시 EFL 리그 투의 5,786명에 버금가는 5,222명으로 성장했다.
2023-24 시즌에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홈경기 빈도가 늘어난 아스날이 한 시즌에 3번이나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개막전인 리버풀전에 54,115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최다 기록을 다시 쓰더니, 같은 해 12월 첼시 전에는 59,042명이 입장하여 기록이 다시 갱신되었다. 그리고 두 달 만인 2024년 2월 17일 맨유 전에서 여자 리그 경기 최초로 에미레이츠가 전석 매진되어 6만[8] 관중 신기록을 썼고, 그 다음 홈경기였던 토트넘전까지 2연속 매진되었다.
23/24시즌 아스날 WFC의 평균 관중수가 3만 5천명인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평균 관중 수 하위 10개 팀보다 더 높은 수치다.[9] 럭비 리그의 관중수를 추월하고 경기당 평균 관중수 역시 EFL 리그 투를 추월하여 7,300명을 달성했다.
2023년 여자 월드컵은 직전 월드컵보다 경기수를 늘렸음에도 평균 관중이 9천 명이나 늘고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이 시청하는 등[10] 대성공을 거뒀다. 호주에서는 TV 시청률이 대박을 내 총리가 직접 "여자 종목 저변 확대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여자 리그도 여자 UEFA 챔피언스 리그 2022-23 시즌 경기는 스포티파이 캄 노우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는 등 적어도 유럽에서는 확실히 관심이 매년마다 더 높아지고 있다.
4.2. 양극화
남자 축구에 비해 양극화가 심한 편이다. 단지 여자 '축구'만의 문제는 아니며, 대부분의 여자 종목이 남자 종목에 비해 그렇긴 하다.스포츠에서 국가 간 기량 차이는 해당 종목의 인기, 전문 선수를 육성할 자본력과 인프라, 인종에 따른 피지컬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여성 스포츠는 여기에 큰 변수가 하나 더 작용하는데, 바로 여성인권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가 권장되고 인정받는 나라들에 비해, “여자가 무슨 운동이냐”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여성 스포츠의 실력이 한없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운동선수를 하겠다는 여성의 수 자체가 매우 적으니 재능을 찾기도 힘들고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인프라가 처참하여 육성도 제대로 되지 못한다. 축구 같은 단체 구기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극단적으로는 근본주의자들의 협박을 받아 목숨을 걸고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은 탈레반으로부터 잊을 만하면 '아프간을 수치스럽게 하는 여자 축구를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는다고 한다.
2023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판도가 상당히 바뀌며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여성인권 면에서 크게 뒤쳐졌다는 아랍권에서도 모로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자메이카와 모로코가 최초 16강에 진출하고 FIFA 랭킹 1, 2위인 미국과 독일이 각각 16강과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연속으로 나왔고 스페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처음으로 우승하는 양극화가 많이 좁혀진 대회로 평가받는다.
5.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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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CONME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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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제 여자 축구 대회
6.1. 국가대항전
6.2. 클럽 대항전
- FIFA 주관 - FIFA 여자 클럽 월드컵, FIFA 여자 챔피언스컵
- UEFA 주관 -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 UEFA 여자 유로파컵
- CONCACAF 주관 - CONCACAF W 챔피언스 컵
- CONMEBOL 주관 - 리베르타도레스 페메니나
- AFC 주관 - AFC 여자 챔피언스 리그
- OFC 주관 - OFC 여자 챔피언스 리그
7. 기타
남자 선수들과 부상 부위에도 차이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Q-Angle에 차이가 있는데, 여자의 Q-Angle 각도가 높아 무릎 부상에 비교적 자주 노출된다.프리킥 상황에서 벽을 세운 여자 선수들은 가슴을 가리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유방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가슴 트래핑(Chest a ball)이 조금 불편하다.
미국 축구 연맹은 남녀 대표팀의 임금 격차는, 과학적이라고 한다.
여자 축구 선수 중 레즈비언이 많다고 한다. # 서양에서도 '여자 축구 선수들 중에 레즈비언이 많다'는 인식이 있는데, 정작 남성 선수 중에서는 커밍아웃한 게이가 거의 없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BBC의 분석에 따르면 축구가 남성적인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미 여자가 축구를 함으로써 받는 젠더 편견에 많이 맞서 싸워야 했던 여자 선수들이 성소수자에 포용적인 성향이 강하고, 그래서 커밍아웃한 선수가 많다. 반면 남자 선수가 커밍아웃할 경우 축구 선수에 기대되는 남성성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져 배척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매치 기록이 남자 선수에 비해 빨리 늘어난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인 국제 대회는 남자들과 스케쥴이 비슷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같이 남자 선수라면 U-23 연령별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도, 여자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이 출장하는 A매치로 기록되기 때문에 A매치 출장 기회가 더 늘어난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을 제외하면 남자 축구에 비해 A매치 경기 자체가 적어 남자 선수에 비해 A매치 기록은 더딘 편이다. 각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대부분 FIFA 주관 A매치 기간에 친선 경기를 편성하며 유료 관중을 유치하지만, 관중 동원 자체가 어려운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경우 피파 랭킹이 어떻든 이런 스케쥴을 추가하기 어려운 편.
월드컵 예선과 대륙별 컵 대회(AFC 아시안컵)이 별개로 진행되는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별도의 월드컵 예선 없이 대륙별 컵 대회(AFC 여자 아시안컵)가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또한 올림픽 예선과 월드컵 예선(대륙별 컵)은 남자 축구에 비해 참가국 규모가 적기 때문에, 단기간 진행되거나 경기수가 적은 편이다. 친선 경기 또한 남자 축구에 비해 적게 개최된다. 이 때문에 FIFA에서는 매달 발표되는 남자 축구 FIFA 랭킹과 달리, FIFA 여자 랭킹은 적은 A매치 경기 수로 인해 랭킹에 반영할 데이터가 부족하여 약 3개월마다 발표한다.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보다 저변이 약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FIFA 센추리 클럽에 달성하기가 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11], 여자 축구는 A매치 경기 수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FIFA 센추리 클럽을 달성한 여자 축구 선수는 남자 축구 선수보다 적다.
FIFA 시리즈는 FIFA 16부터 추가되었고,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풋볼매니저 2025부터 여자 축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8. 관련 문서
[1] 이것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우승한 유일한 사례다.[2] 여자 월드컵 첫 승을 달성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2015년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린 덕분이라 봐야 한다. 그래도 이전까지 여자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한 사례가 2003년 단 한 번이었기 때문에 16강 진출 자체는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3] 다만 골 때리는 그녀들은 좀 더 정확하겐 축구보단 풋살이 기본 주종목이긴 하다.[4] 원한다면 장기복무도 가능하다.[5] 브라질에서는 여자가 축구를 하면 불법인 시절도 있었다.[6] 당연히 클럽에서 받는 돈은 아니고 남녀 월드컵 상금을 합쳐서 반으로 나누는 식.[7] 남자 퍼스트팀과 유스팀 경기장이 붙어 있는 맨체스터 시티 FC를 제외하고 대부분 클럽은 연고지에서 약간 떨어진 하부 클럽 경기장을 임대하여 유스팀 경기를 운영한다. 예를 들어 아스날 WFC의 경기장인 메도우 파크는 5부 리그 내셔널리그의 보럼우드 FC 홈 경기장을 임대한 것이고 첼시 FC 위민은 3부 EFL 리그 원 소속 AFC 윔블던의 경기장 킹스메도우를 매입하여 사용한다. 그나마 킹스메도우조차도 AFC 윔블던이 아쉽던 시절에 옆 지역 7부리그 클럽에게 인수한 것이어서 사실은 프로 경기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남성 프로 클럽 산하 또는 제휴 관계인 여성 팀은 어디나 공통적으로, 그나마 맨체스터 시티가 여성팀 경기장을 남성팀 경기장 인근에 확보한 정도이다.[8] 60,160명[9] 2023 발롱도르 수상자인 스페인의 아이타나 본마티는 스페인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과 네이션스리그를 우승해도 자국 내 여자 축구의 위상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아스날이 보여주고 있는 매진 열풍에 대해 '질투가 난다'고까지 표현했다.[10] 누적 기준[11] 선수 저변이 약하고 세대 교체가 어려울수록 국가대표팀에 들어온 선수가 계속 차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