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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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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금강산 만폭동계곡 분설담 옆에 위치한 사찰 암자. 아주 작은 곳으로, 딱히 화려한 곳도 아니지만 절벽에 기둥 2개에만 의지해서 지어진 살 떨리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21세기에 전제군주제를 실현한 북한 안에 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지만, 금강산 관광이 시행될 무렵에 소수의 인원은 직접 갔다온 것으로 보인다.
긴 기둥은 구리로 감싼 나무기둥으로, 마루 귀틀을 받치고 그 위에 단칸짜리 기와집을 지었다. 그 위에 눈썹지붕을 올리고 그위에 팔작지붕을 얹고 다시 또 그 위를 맞배지붕으로 가리고 또 다시 우진각지붕을 올린 점 역시 상당히 독특한 모습이다.
5.3m, 너비 2~1m, 높이 2~1m의 작은 동굴에 비바람이 들이치는 것을 막고, 겨울에도 참선할 수 있도록 1평이 채 못 되는 좁은 전실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고구려 안원왕 때 승려 보덕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숙종 1년(1675)에 지은 것을 순조 8년(1808)에 중수하였다. 구리로 감싼 기둥을 중종 6년(1511)에 세웠다는 기록을 보면 그 이전의 건물은 나무기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둥을 구리로 감싼 이유는 강도를 높이는 것도 있겠지만, 우선 너무 길기 때문에 비를 맞아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것이다. 붉은 구리는 공기 중에서 물과 이산화 탄소에 의해 산화되어 푸른 빛의 녹청이 생기는데, 수십년이 지나 녹청 피막이 생긴 이후로는 물 등에 반응하지 않는다. [1]
일제강점기에 찍힌 사진과 지금의 모습이 조금 다른데, 북한이 관리하면서 뭔가 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때문에 요즘은 구리로 기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의 돔도 구리인데, 이 경우는 서구의 바로크 건축 스타일을 가져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