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2px -12px"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2014 오만 | 2016 카타르 | 2018 중국 | 2020 태국 | 2022 우즈베키스탄 |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
2024 카타르 | 2026 사우디아라비아 | 2028 미정 | 2032 미정 | 2036 미정 |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 ||
2018年亚足联U-23锦标赛[1] 2018 AFC U-23 Championship | ||
대회기간 | 2018년 1월 9일 ~ 1월 27일 | |
개최국 | [[중국| ]][[틀:국기| ]][[틀:국기| ]] | |
본선 진출팀 | 16개팀 | |
대회 결과 | ||
우승 | 우즈베키스탄 | |
준우승 | 베트남 | |
3위 | 카타르 | |
4위 | 대한민국 | |
수상 | ||
MVP | 오딜존 함로베코프 | |
득점왕 | 알모에즈 알리(6골) | |
페어플레이상 | 베트남 | |
연표 | ||
2016년 카타르 | 2018년 중국 | 2020년 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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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대표팀의 뜨거운 질주[2]
1. 개요
제3회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 지역 순환 원칙에 따라 동아시아의 중국에서 2018년 1월 9일~ 27일 동안 개최되었다.2. 예선
2017년 7월 19일 ~ 23일에 진행되었다. 예선은 편의상 동/서 지역을 분리해서 실시한다. A조부터 E조까지는 West Zone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국가들이 배정되며 F조부터 J조까지는 East Zone (동남아, 동아시아)국가들이 배정된다. 각 조 1위는 AFC U-23 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조 2위 팀 중 상위 5개 또는 6개 팀[3]이 본선에 추가로 진출한다.3. 한국 선수단
2018년 1월 5일,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최종 명단이 확정되었다.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소집 명단 | ||||||
No. | 포지션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4] | 소속 클럽 / 리그 | 비고 | |
1 | GK | 강현무 | KANG Hyeonmu | 포항 스틸러스 | K리그1 | |
21 | 이태희 | LEE Taehui | 인천 유나이티드 | K리그1 | ||
23 | 송범근 | SONG Bumkeun | 고려대학교 | U리그 | ||
2 | DF | 박재우 | PARK Jaewoo | 대전 시티즌 | K리그2 | |
3 | 이건 | LEE Gun | 안산 그리너스 FC | |||
4 | 고명석 | GO Myeongseok | 부천 FC 1995 | |||
5 | 황현수 | HWANG Hyunsoo | FC 서울 | K리그1 | ||
13 | 유영재 | YU Yeongjae | 고려대학교 | U리그 | ||
19 | 국태정 | KUK Taejeong | 전북 현대 모터스 | K리그1 | ||
20 | 조성욱 | JO Sungwook | 단국대학교 | U리그 | ||
22 | 이상민 | LEE Sangmin | 숭실대학교 | |||
6 | MF | 황기욱 | HWANG Kiwook | AFC 튀비즈 |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B[5] | |
7 | 김문환 | KIM Moonhwan | 부산 아이파크 | K리그2 | ||
8 | 한승규 | HAN Seunggyu | 전북 현대 모터스 | K리그1 | ||
10 | 윤승원 | YOON Seungwon | FC 서울 | |||
11 | 조영욱 | CHO Youngwook | 고려대학교 | U리그 | ||
12 | 조유민 | CHO Yumin | 중앙대학교 | |||
15 | 최재훈 | CHOI Jaehun | FC 안양 | K리그2 | ||
16 | 장윤호 | JANG Yunho | 전북 현대 모터스 | K리그1 | ||
17 | 조재완 | CHO Jaewan | 상지대학교 | U리그 | ||
9 | FW | 이근호 | LEE Keunho | 연세대학교 | ||
14 | 김건희 | KIM Gunhee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K리그1 | ||
18 | 박인혁 | PARK Inhyeok | TSG 1899 호펜하임 | 분데스리가 | ||
감독 : 김봉길 |
- 굵은 글씨는 2018년 아시안 게임 출전자
4. 경기장
장쑤 성의 창저우, 쿤산, 창수, 장인 4곳의 경기장에서 개최된다.5. 본선
5.1. 조 추첨
A조 | B조 | C조 | D조 |
중국 | 일본 | 이라크 | 대한민국 |
카타르 | 북한 | 요르단 | 호주 |
우즈베키스탄 | 태국 | 사우디아라비아 | 시리아 |
오만 | 팔레스타인 | 말레이시아 | 베트남 |
5.2. 조별리그
A조 | 순위 | 국가 | 경기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골득실 | 승점 |
1 | 카타르 | 3 | 3 | 0 | 0 | 4 | 1 | 3 | 9 | |
2 | 우즈베키스탄 | 3 | 2 | 0 | 1 | 2 | 1 | 1 | 6 | |
3 | 중국 | 3 | 1 | 0 | 2 | 4 | 3 | 1 | 3 | |
4 | 오만 | 3 | 0 | 0 | 3 | 0 | 5 | -5 | 0 | |
B조 | ||||||||||
1 | 일본 | 3 | 3 | 0 | 0 | 5 | 1 | 4 | 9 | |
2 | 팔레스타인 | 3 | 1 | 1 | 1 | 6 | 3 | 3 | 4 | |
3 | 북한 | 3 | 1 | 1 | 1 | 3 | 4 | -1 | 4 | |
4 | 태국 | 3 | 0 | 0 | 3 | 1 | 7 | -6 | 0 | |
C조 | ||||||||||
1 | 이라크 | 3 | 2 | 1 | 0 | 5 | 1 | 4 | 7 | |
2 | 말레이시아 | 3 | 1 | 1 | 1 | 3 | 5 | -2 | 4 | |
3 | 요르단 | 3 | 0 | 2 | 1 | 3 | 4 | -1 | 2 | |
4 | 사우디아라비아 | 3 | 0 | 2 | 1 | 2 | 3 | -1 | 2 | |
D조 | ||||||||||
1 | 대한민국 | 3 | 2 | 1 | 0 | 5 | 3 | 2 | 7 | |
2 | 베트남 | 3 | 1 | 1 | 1 | 2 | 2 | 0 | 4 | |
3 | 호주 | 3 | 1 | 0 | 2 | 5 | 5 | 0 | 3 | |
4 | 시리아 | 3 | 0 | 2 | 1 | 1 | 3 | -2 | 2 |
A조는 2011 AFC 아시안컵의 A조와 구성이 비슷하다. 쿠웨이트 대신 오만이 들어간 걸 빼면 나머지 3팀은 그 때와 같다. 그리고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 나란히 올라가고 중국이 떨어지는 상황이 다시 벌어졌다. 중국은 이 대회를 대비하여 EAFF E-1 챔피언십/2017년에 U-23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국제 경험을 시켜줬으나 이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피파 랭킹이 확 떨어졌는데 이 대회조차도 홈 대회임에도 8강조차 가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짓이 됐다.
B조의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U-21 대표팀을 출전시켰음에도 불구, 3전 전승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며 클래스를 증명하였다. 태국은 전패로 탈락하며 한계를 드러냈고 팔레스타인은 첫 본선 무대에서 8강진출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도 진출한 8강을 못 갔으니 태국 축구 팬들의 속이 꽤나 쓰릴 듯하다. 그런데 일본은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압도적인 4-0으로 대패당하면서 조 예선에서 태국이 팔레스타인에게 1-5로 진 경기에 이어 4실점 차 최다 실점패를 당했다. 조 2위로 8강에 올라간 팔레스타인은 카타르와 치열한 경기를 벌여 2-3으로 졌다.
C조에서는 말레이시아가 강호 사우디를 이기고 8강에 올라가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라크는 조 1위를 차지하며 연령별 대표팀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다만 말레이시아는 이라크에게 1-4로 패하며 아직은 먼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베트남을 더 크게 보도해 그렇지 말레이시아에서도 꽤 만족하고 호평하고 있다. 최약체급으로 평가한 자국팀이 사우디를 이기고 8강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라는 것. 그리고 후술하는 대로 한국이랑 대등한 경기를 벌여 아깝게 진 것도 찬사받았다. 참고로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에 U-22 대표팀으로 참가했는데 자국 축구인인 옹 킴 스위가 감독이다. 참고로 옹 킴 스위는 바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축구 조별리그에서도 이광종호랑 맞붙어서 0:3으로 참패하던 말레이시아 U-23 감독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도 졌어도 4년전과 달리 1:2로 한국이 겨우 이긴 경기를 벌였다. 게다가 이때 아시안 게임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도 3-0으로 털렸던 말레이시아와 옹 킴 스위 감독이었는데 이번에는 1-0으로 설욕했으니 말레이시아에게도 이번 대회는 크나큰 선전이었다. 그리고, 이로부터 7달이 지난 2018년 8월 아시안 게임에서는 옹 킴 스위 감독이 이끄는 23세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한국을 2-1로 이기며 4년 전 0-3 대패와 7달전 당한 이 대회 8강전 1-2 패배를 설욕했다!
5.3. 결선 토너먼트
8강전 | 4강전 | 결승전 / 3, 4위 결정전 |
8강 2경기 카타르 3:2 팔레스타인 | 4강 1경기 카타르 2:2 베트남 (P.S.O. 3:4) | 결승전 베트남 1:2 우즈베키스탄 |
8강 4경기 이라크 3:3 베트남 (P.S.O. 3:5) | ||
8강 1경기 일본 0:4 우즈베키스탄 | 4강 2경기 우즈베키스탄 4:1 대한민국 | 3, 4위 결정전 카타르 1:0 대한민국 |
8강 3경기 대한민국 2:1 말레이시아 |
5.4. 결과
순위 | 국가 | 경기 | 승 | 무 | 패 | 득 | 실 | 골득실 | 승점[6] | 비고 | ||
1 | 우즈베키스탄 | 6 | 5 | 0 | 1 | 12 | 3 | 9 | 15 | 1위 | ||
2 | 베트남 | 6 | 1 | 3 | 2 | 8 | 9 | -1 | 6 | 2위 | ||
3 | 카타르 | 6 | 5 | 1 | 0 | 10 | 5 | 5 | 16 | 3위 | ||
4 | 대한민국 | 6 | 3 | 1 | 2 | 8 | 9 | -1 | 10 | 4위 | ||
5 | 일본 | 4 | 3 | 0 | 1 | 5 | 5 | 0 | 9 | 8강 | ||
6 | 이라크 | 4 | 2 | 2 | 0 | 8 | 4 | 4 | 8 | |||
7 | 팔레스타인 | 4 | 1 | 1 | 2 | 8 | 6 | 2 | 4 | |||
8 | 말레이시아 | 4 | 1 | 1 | 2 | 4 | 7 | -3 | 4 | |||
9 | 북한 | 3 | 1 | 1 | 1 | 1 | 3 | -2 | 4 | 조별리그 | ||
10 | 중국 | 3 | 1 | 0 | 2 | 4 | 3 | 1 | 3 | |||
11 | 호주 | 3 | 1 | 0 | 2 | 5 | 5 | 0 | 3 | |||
12 | 요르단 | 3 | 0 | 2 | 1 | 3 | 4 | -1 | 2 | |||
13 | 사우디아라비아 | 3 | 0 | 2 | 1 | 2 | 3 | -1 | 2 | |||
14 | 시리아 | 3 | 0 | 2 | 1 | 1 | 3 | -2 | 2 | |||
15 | 오만 | 3 | 0 | 0 | 3 | 0 | 5 | -5 | 0 | |||
16 | 태국 | 3 | 0 | 0 | 3 | 1 | 7 | -6 | 0 |
5.5. 이야깃거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아니며, 상금도 0원이다. 순수하게 명예를 놓고 겨루는 대회이다. 단, 이번 대회 3위까지는 다음 개최국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차기 대회의 톱시드를 부여받는다.[7]한국은 병역특례가 달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선행 대회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심을 얻었다. 반면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예상 선수들의 연습 무대 정도로 생각해서, U-21 대표팀을 보내면서 우승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결국 8강에서 0-4로 우즈베키스탄에 패해서 탈락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임에도 조별리그 3위를 기록하며, 8강 진출조차도 실패했다.
AFC 주관 대회에서 시행하는 첫 6심제 대회이다. 대회 32경기 모두 6심제로 운영되었다.
5.5.1. 박항서가 이끈 기적, 베트남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은 바로 박항서 감독이다. 한국에는 1-2로 졌지만 호주를 1-0으로 이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베트남은 시리아와 비겨서 한국전에서 호주가 이기지 않는한 탈락하지 않게 되었다. 골득실차가 아니라 승자승으로 우선하기 때문에 호주를 이긴 베트남이 비긴다면 1승 1무 1패로 호주와 같아지지만 승자승에서 앞선 베트남이 진출하게 된다. 뭐 한국이 이겼고, 베트남은 시리아를 상태로 0-0으로 비겼다.베트남의 8강 상대는 이라크인데 2013년 1회 대회를 우승하고 2016년 2회대회 3위를 차지한 강호라 베트남이 고전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베트남은 이라크와 3-3으로 비기고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기며 4강전에서 카타르랑 맞붙게 되었다.
8강 진출 확정 후 현지 반응. 이후 베트남이 4강에 오르자 현지 분위기는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사실 한국도 청소년 월드컵에서 이랬는데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을 거둘때 분위기가 이랬다. 아니 그 이전에는 60~70년대에 월드컵이나 올림픽도 못 나가던 한국으로서는 동남아 나라들이 몇 나라 나오던 수준이던 킹스컵이나 메르데카컵 우승만 해도 이랬었다. 현역시절 메르데카컵에 주전으로 나와 우승해본 이회택은 2000년대 들어 경기장도 낡고 대회 자체도 묻혀져버린 메르데카컵 결승 경기장을 손수 보러가서 인터뷰로 그때 이런 작은 대회 우승만 해도 우리들도 물론이고 지금 월드컵 4강 가는 수준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기뻐했는데…. 그래,뻔질나게 여기에 왔어. 태국의 킹스컵하고 메르데카컵은 당시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였지. 그 때는 아시안컵보다 이 대회가 더 중요했어." 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회택 뿐 아니라 허정무, 이영무, 차범근 같은 한국 축구 거물들도 이 대회에 나와 활약했고 잊지 못한다.
아시아 대회는 여러 번 우승하고 아시아에서 정상급이지만 세계 대회에선 아직 멀었다던 60~70년대 월드컵이나 올림픽조차 진출하지 못하던 당시, 메르데카컵 같은 지역 대회 우승으로 기뻐할 수준이었으니 청소년 대회라고 해도 1983년 4강에 진출하자 한국은 4강의 기적이니 뭐니 1999년까지 언론이나 방송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영광으로서 보도했었다. 사실 2년 전인 1981년 이 대회에서 카타르가 준우승한 것 덕분에 아시아 2번째 성적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카타르의 준우승을 한국 언론에서 묻어버렸다…. 1998 월드컵 당시만 해도 피파 대회 최고 성적으로 방송이나 언론으로 늘 보여주던 게 이 대회 4강이었다. 그러나, 1999년 이 대회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하고 반대로 일본은 18년 만에 아시아 준우승을 거두면서 이제 4강의 기적이니 뭐니 그런 보도는 사라졌다. 그래도 뭐 3년 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이 그 뒤를 이어 영광의 역사로 자리매김했고, 17년 뒤에는 한국도 청소년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한 국가, U-20 월드컵 결승에서 아시아팀 중 유일하게 득점한 국가에 등극하였다.
바로 지금 베트남이 이런 분위기다. 베트남은 아시아 청소년 축구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 / 준우승해본 적도 없고 그 동안 청소년 아시아 대회를 통틀어 2000년 자국에서 열린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게 첫 4강 진출이다. 그리고, 2016년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 진출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온 베트남은 온두라스, 뉴질랜드, 프랑스와 맞붙어 프랑스를 빼면 해볼만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1무 2패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세계 대회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어도 당시 아시아 대회 4강을 2번째로 거둔 베트남 분위기는 지금과 비슷했다. 참고로 2년 전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난 상대가 또 이라크였는데 여기선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여태까지 결승 진출까지 가지는 못했었다.
사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할 때만 해도 베트남 팬들의 반응은 영 좋지 않았다. 애초에 베트남에서 한국 축구의 평판이 썩 좋지 않았는데[8] 유럽 감독 데려와도 시원찮을 판에 한국 3부 리그(실업 내셔널 리그) 감독 데려온다고 불만이 대단했던 것. 그러다 지금 명장이라고 떠 받들어 주는 반응을 보면… 축구 팬이란 부류는 어느 나라든 똑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9]
AFC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대회에선 동남아팀이 간혹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다.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는 1998년 태국이 개최국 카타르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동남아 국가 사상 최초 AFC 청소년 대회 우승까지 하며 1999년 뉴질랜드 FIFA U-17 월드컵에 진출했다. 비록 가나에게 1-7, 스페인에게 0-6, 멕시코에게 0-4로 처참하게 두들겨 맞고(다만 상대들이 모두 FIFA U-17 월드컵 우승후보급으로 죽음의 조였다.) 16위 꼴찌를 했지만.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는 1959년부터 열린만큼, 1960년대에는 한국과 일본이 동남아 나라들에게 고전하던 시절이라 이때는 동남아 나라들이 제법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고 1962년 대회 결승은 태국이 한국을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태국이 1994년 이 대회 3위(다만 이때는 FIFA U-20 월드컵에서 아시아 1, 2위팀만 진출)를 거두기도 하고 2014년에는 미얀마가 4위를 거두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미얀마는 동남아 사상 첫 FIFA U-20 월드컵 자력 진출이 되었는데 깊이 따지자면 운이 좋았다. 조별리그에서 태국을 3-0으로 이긴 걸 빼고 이란에게 패했지만 이란이 태국에게 덜미를 잡히는 통에 2위로 8강에 진출하여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이기며 4강에 올라 2015년 FIFA U-20 월드컵에 나가게 되었다. 미얀마도 처음으로 나간 이 대회에서 미국, 뉴질랜드, 우크라이나에게 3전전패로 탈락했지만.
베트남의 이번 4강 진출로 동남아 처음으로 AFC 주관 3개 대회인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유일무이한 동남아 나라가 되었다. 최근 엄청난 돈다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개최국임에도 중국이 일찌감치 8강도 못 오르고 탈락하거나 동남아 지역 라이벌 태국도 이번 대회에서 8강에 못가고 탈락했고 베트남 역시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예상되었던 터에, 강호 호주와 우승후보인 이라크까지 이기고 4강에 올랐으니 더더욱 기뻐할만하다.
결국 카타르를 상대로 연장까지 2:2로 가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긴 베트남은 AFC 주관 대회 결승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했다. 더구나 이건 동남아시아 최초의 결승 진출이기도 하다. 다만 베트남에게 아쉬운 점은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있지 않은 점이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는 차기 2020년 대회이다. 물론 베트남에서 이렇게 아쉬워한다는 건 한국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지금 베트남에선 이런 걸 아쉬워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사상 첫 AFC 대회결승에 올랐다는 게 기쁜거지, 기왕이면 올림픽 진출권이니 그것까지 아쉬울 거 뭐 있겠냐는 것.
결승에서는 아쉽게 우즈베키스탄에게 1:2로 져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베트남은 폭설로 경기가 중단되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10] 연장전 후반 막판에 우즈베키스탄이 골을 넣어 겨우 이겼을 정도로 선전했다.
애초에 이들은 지난 수십년간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던 약체 팀이였다는 것을 기억하자. 실제로 동남아 팀들은, 한국이 도리어 동남아 국가들보다도 경제적으로도 빈곤하고 영양상태도 엉망이었던 1950년대에도 한국보다 한참 약체 취급받았다.[11] 가난해도 성인남자 평균신장이 165는 넘던 동북아 국가에 비하면 당시,경제력은 나쁘지 않았어도 최고의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의 평균이 165 이하였던, 동남아 국가의 피지컬 차이가 심각했던 것.
올림픽 본선 진출권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국의 저력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겐 기뻐 날뛰기 부족함이 없는 일인 셈이다. 마치 우리가 2002년에 그랬던것처럼. 실제로 결승에 진출하자마자 박항서와 선수단을 향해 사방에서 축하금과 선물을 퍼붓고 있으며 축구협회에도 후원과 협찬이 쇄도하는 등 국내에서도 축구가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런 축구 대부흥의 업적을 기려 결승전을 치르기도 전에 U-23 선수단 전원에게 1급 노동훈장을, 박항서·응우옌 꽝 하이·부이띠엔중(Bùi Tiến Dũng)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하기로 미리 결정했으며 카퍼레이드까지 예약했다고 한다. 기사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축구팬들도 베트남이 8강, 4강을 차례차례 돌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목을 하기 시작했고 결승에는 거의 자국 응원을 하는것처럼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자국 대표팀인 김봉길호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4강에서 우즈벡을 만나 졸전 끝에 대패하자 자연스레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던 박항서호에 이목이 제대로 쏠린 것.[12] 그렇게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의 히딩크, 쌀딩크 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열렬한 성원을 보냈고, 베트남 현지에 거주중인 한국인들 역시 2002년을 상기하며 격세지감을 느낌과 동시에 현지 국민들과 의기투합하여 베트남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영웅의 귀환' 베트남 박항서호, 금의환향 카퍼레이드
이 영화 같은 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이어진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이 역시 역사의 기록을 남길만큼 놀라운 성장이었으며 통일 베트남 축구 역사 상 첫 준결승(4강) 진출이다. 한국전 / 아랍에미리트전을 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 그리고 2018년 스즈키컵 우승,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으로 절정에 오른다. 이후 박항서는 2023년 1월까지 베트남 축구를 이끌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하는 등 수많은 성과를 냈다.
5.6. 대한민국 일정
5.6.1. 조별리그
- 1차전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D조 1차전 2018년 1월 11일 16:00(UTC+8) | ||
쿤산 스포츠 센터 (중국, 쿤산) | ||
주심: 투르키 알쿠드하이르 (사우디아라비아) | ||
| 2 : 1 | |
대한민국 | 베트남 | |
29' 조영욱 73' 이근호 | 17' 응우옌꽝하이 | |
경기 영상 |
- 2차전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D조 2차전 2018년 1월 14일 19:30(UTC+8) | ||
쿤산 스포츠 센터 (중국, 쿤산) | ||
주심: 랍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 ||
| 0 : 0 | |
시리아 | 대한민국 | |
- | - | |
경기 영상 |
- 3차전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D조 3차전 2018년 1월 17일 19:30(UTC+8) | ||
쿤산 스포츠 센터 (중국, 쿤산) | ||
주심: 압둘라흐만 알자심 (카타르) | ||
| 3 : 2 | |
대한민국 | 호주 | |
18', 65' 이근호 44' 한승규 | 72' 니콜라스 채드 카우번 44' 트렌트 부하기어 | |
경기 영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승점이 필요한 호주가 라인을 많이 올렸기 때문. 여기에 조영욱과 이근호의 오프사이드 파괴가 상당히 일품이었다. 이 둘 말고 윤승원도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빗겨나갔다.[13]
한국의 승리로 같은 시간에 열린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호주가 탈락하고,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각각 D조 1, 2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한국팀은 1월 20일에 말레이시아와 8강전을 가지게 되었다.
5.6.2. 8강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8강전 2018년 1월 20일 16:00(UTC+8) | ||
쿤산 스포츠 센터 (중국, 쿤산) | ||
주심: 아드함 마카드메 (요르단) | ||
| 2 : 1 | |
대한민국 | 말레이시아 | |
1' 조재완 85' 한승규 | 67' 타나발란 나다라자 | |
경기 영상 |
킥오프 후 10초[15]만에 조재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진행하였다 결국 66분 나다라자에게 동점골을 먹히며…. 연장전을 가는 것 처럼 보였으나 86분 한승규의 결승골로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한국은 1월 23일 우즈벡이랑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5.6.3. 준결승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준결승전 2018년 1월 23일 19:30(UTC+8) | ||
쿤산 스포츠 센터 (중국, 쿤산) | ||
주심: 투르키 알쿠드하이르 (사우디아라비아) | ||
| 4 : 1 | |
우즈베키스탄 | 대한민국 | |
32' 자비힐로 우린보예프 99' 아지즈존 가니예프 110' 자슈벡 야크시바예프 120+1' 아크람존 코밀로프 | 58' 황현수 | |
경기 영상 |
꾸역꾸역 승리하는 점에서는 과거 이광종호와 비교 되기도 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철저히 수비를 구축해 놓고 빈틈을 주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안정도에 있어서 김봉길호가 많이 떨어진다. 그 때문에 우즈벡에게 패할 거라고 보는 축구팬들이 많다. 그나마 우즈벡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면, 한국은 잔디가 개판인 쿤산에서 계속 경기를 해왔고, 우즈벡은 3번째로 경기장을 옮겨 다니는 중이라는 점이다.
'심각한 고전' 한국, 우즈벡과 연장 접전 끝에 1:4 참패
전반전부터 공수 모든 부분에서 문제를 보이면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선취점을 너무나 쉽게 헌납했다. 후반들어 세트피스에서 황현수의 헤딩 동점골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돌리나 싶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장윤호가 무리하게 쇄도하다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채 불리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나마 강현무 골키퍼의 맹활약 속에 연장전까지는 버텼으나, 연장 전반에 가니에프의 어마어마한 중거리 슛에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고, 결국 수비라인을 올리고 풀백들을 공격적으로 배치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그 반대급부로 수비가 탈탈 털리면서 연장 후반에만 두 점을 더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선 올림픽 진출권이 없다고 해도 바로 8월에 있을 아시안 게임을 대비한다고 김봉길 감독은 대회 전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헌데 이 상황이라면 아시안 게임에서 대체 4강이라도 갈지 의심스러울 경기력들을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 전 하나만이 아닌 전 경기에서 속 시원하게 이기지 못하고 일단 4강을 억지로 갔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5.6.4. 3·4위전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 3·4위전 2018년 1월 26일 16:00(UTC+8) | ||
쿤산 스포츠 센터 (중국, 쿤산) | ||
주심: 아드함 마카드메 (요르단) | ||
1 : 0 | | |
카타르 | 대한민국 | |
39' 아크람 아피프 | - | |
경기 영상 |
예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카타르에 0-1로 패배하며 4위가 되었다.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톱시드도 함께 날아갔다. 그리고 JTBC3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 경기를 중계하지 않고 정현의 호주 오픈 4강전을 중계했으며, 다음 날 벌어진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도 중계해주었다.
김봉길 감독은 대회 끝난 뒤,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결국 2월 6일 감독에서 경질됐다.
[1] 간체자[2] JTBC3의 대회 공식 슬로건.[3] 자동 출전권을 부여받은 개최국이 순위권 안에 들 경우.[4] 유니폼 뒷면 표기 기준[5] 벨기에 2부리그[6] 승부차기 승리 및 패배는 무승부로 처리한다.[7] 단, 차기 대회의 예선은 치르기 때문에 본선에 올라갔을 경우에 톱시드를 받는다.[8] 베트남 축구 팬들은 한국이 러프하고 기술도 없으면서 피지컬로 찍어 누르기만 하는 무식한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가 절하 하면서 반대로 일본 축구가 기술이 뛰어나다고 호평한다.[9] 참고로 히딩크가 부임했을 때도 똑같았다. 히딩크가 16강에 가게 해보겠다고 했을 때 언론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는데(예선이나 통과하고 그런 소리 해라 라는 반응이었는데 예선도 통과하고 16강도 가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되었다. 심지어 16강에 올라가자 난리가 났지만 히딩크는 "우리는 아직도 승리에 배가 고프다."라고 하며 아예 4강까지 가버렸다. 때문에 2002년 한국은 난리가 났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16년 뒤 베트남에서 재현된 것이다.[10] 애당초 우즈벡 사람들이야 눈이 익숙하지만 베트남은 아열대 기후로 눈은 절대 볼 수 없다. 그 당시 눈을 봤던 선수가 단 두명 뿐이었다니 말 다한 셈[11] 한 예로 1954년 한국 국가대표들은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무려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했음에도(이승만 전 대통령이 일본 선수가 오지도 못하게 했다. 게다가 국가대표가 일본에게 질거라고 생각했는지 감독은 지면 현해탄을 헤엄쳐 건너오겠다고까지 해서야 허락받았다.) 모두 이겼고 헝가리와 붙었을때도 무려 0:9로 졌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당시 헝가리는 축구에서 영국도 7:1로 압살한 나름 강국이었고 때문에 0:20이라는 극단적인 예상이 나와서 경기 당시 기자들은 그냥 잤다. 어차피 0:20으로 질텐데 뭐 볼만하겠냐고 그냥 끝나고 취재나 하자는 심정으로 그랬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 헝가리를 상대로 1:1이 될뻔한 상황을 만든데다가 0:9라는 예측을 한참 빗나가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 자던 기자들은 0:9라는 얘기에 제대로 놀랐다. 당시 헝가리가 한국을 상대로 낸 유효슈팅이 100개도 넘음을 생각해보면 그것들 중 들어간게 10%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 선수들이 경기한 날은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즉 체력적으로 헝가리 선수들보다 더 좋지 않았다! 게다가 1954년은 한국 전쟁 끝나고 고작 1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다.[12] 공교롭게도 당시 네덜란드가 월드컵 예선에서 포르투갈에 패하고 본선탈락의 씁쓸함을 맛본 상태이고, 자국민인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한국이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오르는 거짓말 같은 기적을 보이자 마침 자국을 탈락시킨 포르투갈에게도 쓴맛을 보여주기도 했겠다, 아주 상당한 성원을 받았다[13] 소속팀에서 한 번도 소화하지 않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지난 2경기보다 본인에게 익숙한 우측면에서 뛴 이 경기에서 더 나은 움직임을 보이긴 했다.[14] 일본은 U-21이라고 애써 대패를 외면하고 있지만, 우즈벡 역시 평균 연령은 U-21 수준이다.[15] 이로써 역대 국가대표 최단 시간 득점 1위로 기록이 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 때 남태희가 기록한 15초를 뛰어넘었다.[16] 사실 이 대회는 타이틀만 걸렸을 뿐, 올림픽 예선전은 아니다. 거기다 아시안 게임 대비라고 하지만 이 연령대의 선수들은 해외파는 물론 K리그에서 뛰는 1군 급도 많이 빠졌다. 김민재의 경우 신태용호의 전지 훈련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