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청동 메달 |
프리츠커 건축상 Pritzker Architecture Prize |
공식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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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하는 하얏트 재단에서 매년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건축계 분야 인사에게 최고의 영광으로 인식되는 건축상으로, 근현대 건축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이 수상하는 등 어마어마한 위상을 자랑한다.
2. 역사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 |
1979년, 미국인 사업가인 제이 프리츠커(Jay A. Pritzker)와 그의 아내 신디 프리츠커가 설립했다.
이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하는 하얏트 재단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며,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 상인 RIBA 로얄 금메달이나 미국 건축가 협회 상인 AIA 금메달에 비하면 역사가 짧지만, 현재는 건축계 분야 인사에게 최대의 영광으로 인식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건축상이 되었다. 한편으로 2014년 이후부터는 수상자들의 경향이 공공 건축과 사회적 건축에 기여한 건축가가 수상하기 시작하면서 그 경향이 변했다.
3. 수상
수상자 발표 예고문. 사진은 Philip Johnson Glass House.[1] |
프리츠커상은 수상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각 국가에서 건축사 자격을 가진 이들은 직접 수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제출 서류는 지명자 이름과 연락처 뿐이다. 즉,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저명한 건축가여야 한다는 의미다.
수상식은 매년 5월에 개최된다. 수상식의 개최지는 매년 바뀌며, 건축적으로 유명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첫 온라인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수상자의 국적, 인종, 교리, 이념과 상관없이 수여하고, 수상자는 10만 달러와, 1987년도부터는 시카고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이 디자인한 청동 메달을 수여받는다. 그 이전에는 메달 대신 핸리 무어(Henry Moore)가 제작한 한정판 조각상을 각각의 수상자에게 수여했었다.
4. 한국의 상황
대한민국 출신의 프리츠커상 수상자는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매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선정 소식이 나올 때 마다 국내 건축계는 "우리는 왜 이런 상을 못 받는가?"라는 비판을 받는다. 마치 해마다 노벨상 선정에서 다른 나라의 수상자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2019년에 프리츠커 수상 프로젝트를 구상하기도 했다. 명칭은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NPP)’. 청년 건축가 30인을 선발해 해외 유수의 설계사무소에서 선진 설계기법을 배울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연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사업 이름은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이면서, 세계 최다 프리츠커상 수상국인 일본에 연수를 가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었다는 것. 한 지원자는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2]의 설계사무소로 연수를 가겠다고 지원해 선발되었지만, # 2019년 당시 한일 무역 갈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의 분위기가 안 좋은 만큼 일본 연수는 안 된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출국 제지를 당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생색내기용 유학에 목 맬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전통 건축을 재해석하는 건축가들이 상을 받는 추세인데, 한국식 건축을 더 연구해도 모자랄 판에 시대착오적이라는 것. 건축가 장지훈은 "프리츠커 상을 목표로 건축가를 양성한다는 것도 어이없지만, 해외연수를 갔다오면 프리츠커 상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도 형편없다."며 "국내 건축가가 프리츠커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해외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기초학문보다는 실용기술 발전에만 집중한 한국의 학문적인 불균형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3] 말하자면 국가 전체 차원의 역량(예: 경제 규모, 군사력)은 어느덧 세계 상위권에 올랐지만, 개개인의 창의력과 독창성 등에 기반을 두는 인문학적 지성(예: 철학, 문학)과 순수 기초과학(예: 수학),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도적' 지위는 떨어지는 한국의 현주소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이는 결코 특정 시기 이내에 해결될 성격이 아닌, 보다 장기적이면서 근본적인 과제다.
한국의 공공건축은 일정 규모가 충족이 되지 않으면, 건축가는 보통 수의 계약을 통해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설계비용도 적게 주고 설계기간도 촉박한 상황에서 건축가의 장인정신이 깃든 제대로 된 건축물들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해외 유명 건축물 같은 랜드마크를 짓고 싶은 일부 정치인들의 욕망에 따라 외국 건축가가 상황에 맞지 않은 랜드마크를 짓고 떠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건축가보다 건설사가 갑인 것도 한 몫을 하는데, 국내외 건축물을 소개하거나 홍보할 때 기술력을 홍보하면서 시공한 건설회사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정작 설계한 건축가의 이름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부르즈 할리파를 삼성물산이 시공한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회사[4] 이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관련 고찰에 관해서는 서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2019년에 투고한 칼럼 프리츠커상 하나 못 받는 한국 건축가들 참조.
이런 가운데, 2022년에는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부르키나파소의 건축가인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가 프리츠커상을 받으면서 사상 첫 아프리카 흑인 수상자가 탄생했다. 아프리카 전통 양식을 재해석한 건축물이 개성있고 독창적이다. 한국사회의 건축에 대한 태도의 성찰을 촉구하는 기고가 올라오기도 하였다.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의 기고문.
2024년, 일본이 9번째 수상자를 배출하며 미국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오자 다시금 한국 건축계가 비판을 받는 일이 재현되었다.[5] 日 9명 받을 때 '0'명 굴욕…"한국 건축 멀었다" 쏟아진 탄식[6]
5. 역대 수상자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top: -7px; margin-bottom: -7px; margin-left: -11px; margin-right: -11px" | 1979년 | 1980년 | 1981년 | 1982년 | 1983년 |
필립 존슨 | 루이스 바라간 | 제임스 스털링 | 케빈 로시 | 이오밍 페이 | |
1984년 | 1985년 | 1986년 | 1987년 | 1988년 | |
리처드 마이어 | 한스 홀라인 | 고트프리트 뵘 | 단게 겐조 | 고든 번샤프트 / 오스카르 니에메예르 / | |
1989년 | 1990년 | 1991년 | 1992년 | 1993년 | |
프랭크 게리 | 알도 로시 | 로버트 벤투리 |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 | 마키 후미히코 | |
1994년 | 1995년 | 1996년 | 1997년 | 1998년 | |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 안도 다다오 | 라파엘 모네오 | 스베레 펜 | 렌초 피아노 | |
1999년 |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
노먼 포스터 | 렘 콜하스 | 헤르초크 & 드 뫼롱 | 글렌 머킷 | 예른 웃손 |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
자하 하디드 | 톰 메인 | 파울루 멘데스 다 로샤 | 리처드 로저스 | 장 누벨 |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
페터 춤토르 | 세지마 가즈요, 니시자와 류에 | 에두아르도 소투 드 모라 | 왕슈 | 이토 토요 |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
시게루 반 | 프라이 오토 |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 라파엘 아란다, 카르메 피헴, 라몬 빌랄타 | 발크리슈나 도시 |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이소자키 아라타 | 이본 패럴, 셜리 맥너마라 | 안 라카통, 장 필리프 바살 |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 / | 데이비드 치퍼필드 | |
2024년 | |||||
야마모토 리켄 |
5.1. 연도순 정렬[7]
연도 | 수상자 | 출신지 및 국적 |
1979 | 필립 존슨 | 미국 |
1980 | 루이스 바라간 | 멕시코 |
1981 | 제임스 스털링 | 영국 |
1982 | 케빈 로시 | 아일랜드 / 미국 |
1983 | 이오밍 페이 | 중화민국 / 미국 |
1984 | 리처드 마이어 | 미국 |
1985 | 한스 홀라인 | 오스트리아 |
1986 | 고트프리트 뵘 | 서독 |
1987 | 단게 겐조 | 일본 |
1988 | 고든 번샤프트 | 미국 |
오스카르 니에메예르 | 브라질 | |
1989 | 프랭크 게리 | 캐나다 / 미국 |
1990 | 알도 로시 | 이탈리아 |
1991 | 로버트 벤투리[8] | 미국 |
1992 |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 | 포르투갈 |
1993 | 마키 후미히코 | 일본 |
1994 |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 프랑스 |
1995 | 안도 다다오 | 일본 |
1996 | 라파엘 모네오 | 스페인 |
1997 | 스베레 펜 | 노르웨이 |
1998 | 렌초 피아노 | 이탈리아 |
1999 | 노먼 포스터 | 영국 |
2000 | 렘 콜하스 | 네덜란드 |
2001 | 헤르초크 & 드 뫼롱 | 스위스 |
2002 | 글렌 머킷 | 오스트레일리아 |
2003 | 예른 웃손 | 덴마크 |
2004 | 자하 하디드 | 이라크 / 영국 |
2005 | 톰 메인 | 미국 |
2006 | 파울루 멘데스 다 로샤 | 브라질 |
2007 | 리처드 로저스 | 영국 |
2008 | 장 누벨 | 프랑스 |
2009 | 페터 춤토르 | 스위스 |
2010 | 세지마 가즈요, 니시자와 류에 (SANAA) | 일본 |
2011 | 에두아르도 소투 드 모라 | 포르투갈 |
2012 | 왕슈 | 중국 |
2013 | 이토 토요오 | 일본 |
2014 | 반 시게루 | 일본 |
2015 | 프라이 오토 | 독일 |
2016 |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 칠레 |
2017 | 라파엘 아란다, 카르메 피헴, 라몬 빌랄타 (RCR) | 스페인 |
2018 | 발크리슈나 도시 | 인도 |
2019 | 이소자키 아라타 | 일본 |
2020 | 이본 패럴, 셜리 맥너마라 | 아일랜드 |
2021 | 안 라카통, 장필리프 바살 | 모로코[9]/ 프랑스 |
2022 |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 | 부르키나파소 / 독일 |
2023 | 데이비드 치퍼필드 | 영국 |
2024 | 야마모토 리켄 | 일본 |
5.2. 국가별 현황[10]
순위 | 출신 국가 | 횟수 | 수상자 | 비고 |
1위 | 일본 | 8회 | 9명 | 2010년 공동 수상 |
2위 | 미국 | 8회 | 8명 | 시민권을 얻은 3명 포함 |
3위 | 영국 | 5회 | 5명 | 시민권을 얻은 1명 포함 |
4위 | 프랑스 | 3회 | 4명 | 2021년 공동 수상 |
스페인 | 2회 | 4명 | 2017년 공동 수상 | |
6위 | 독일 | 3회 | 3명 | 시민권을 얻은 1명 포함 |
스위스 | 2회 | 3명 | 2001년 공동 수상 | |
아일랜드 | 2회 | 3명 | 2020년 공동 수상 | |
9위 | 캐나다 | 2회 | 2명 | |
이탈리아 | 2회 | 2명 | ||
포르투갈 | 2회 | 2명 | ||
브라질 | 2회 | 2명 | 10주년 기념 공동 수상 |
5.3. 대학별 현황[11]
순위 | 출신 대학 | 국가 | 수 |
1위 | 도쿄대학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5명 |
하버드 대학교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
3위 |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 4명 |
4위 | 코넬 대학교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3명 |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 | [[아일랜드| ]][[틀:국기| ]][[틀:국기| ]] | ||
6위 | 예일 대학교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2명 |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
에콜 데 보자르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 [[스위스| ]][[틀:국기| ]][[틀:국기| ]] | ||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
보르도 국립 건축조경학교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 [[이탈리아| ]][[틀:국기| ]][[틀:국기| ]] | ||
포르투 대학교 | [[포르투갈| ]][[틀:국기| ]][[틀:국기| ]] |
[1] 첫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필립 존슨이 설계.[2] 201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3] 이 문제는 당연히 프리츠커상 뿐 만 아니라 노벨상, 필즈상 등 다른 분야에서도 공통되게 나타난다.[4]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 메릴(Skidmore, Owings & Merrill LLP)사이다. 속칭 SOM으로 잘 알려져 있다.[5] 무엇보다 비교 대상이 한국의 이웃, 특히 역사 문제나 민족주의 감정 등으로 인해 경쟁 의식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일본이어서 "일본도 받는 상을, 왜 우리는 못 받는가?"라는 비판이 더 강해진 측면을 무시하기 어렵다. 만약 미국이나 서구권 국가들이 주로 받는 상이라면 이 정도로 논란, 쟁점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6] 특히 이번 수상자인 일본의 야마모토 리켄은 과거 한국에서 판교 타운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바도 있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7] 1988년은 10주년 기념, 2001년, 2010년, 2017년, 2020년은 파트너로 일하기 때문에 공동 수상이 되었다.[8] 유일한 프린스턴대 출신 수상자[9] 안 라카통은 프랑스 출신/국적인 반면, 장필리프 바살은 프랑스인이지만 출신은 모로코(당시의 프랑스 보호령 모로코)이다.[10] 후에 해당 국가 시민권을 얻은 수상자도 포함. (2명 이상만 기재)[11] 고등교육기관의 합계. 같은 대학에서 여러 학위를 딴 경우는 1번만 카운트. (2명 이상만 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