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1 05:30:24

프란체스코 란디니

서양 음악사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고대 메소포타미아 음악 <colbgcolor=#fff,#222> 후르리인의 닌갈 찬가
그리스 음악 세이킬로스의 노래 · 델포이 찬가
중세 음악 노트르담 악파 레오냉 · 페로탱
아르스 노바 비트리 · 마쇼
기타 란디니 · 던스터블 · 빙엔
르네​상스 음악 부르고뉴 악파 뒤파이 · 뱅슈아
플랑드르 악파 오케겜 · 프레 · 이자크
이탈리아 팔레스트리나 · 라수스 · 카치니 · 가브리엘리
스페인 빅토리아
영국 탈리스 · 버드 · 다울런드
독일 루터 · 스벨링크 · 프레토리우스 · 하슬러
프랑스 샹보니에르 · 륄리 · 레벨 · 마레 · 캉프라 · 샤르팡티에 · 라모 · 쿠프랭 · 드 라 게르 · 르클레르 · 루아예
이탈리아 몬테베르디 · 알레그리 · 프레스코발디 · 카발리 · 카리시미 · 스트로치 · 스트라델라 · 코렐리 · 스테파니 · 토렐리 · A. 스카를라티 · 비탈리 · 로티 · A. 마르첼로 · 칼다라 · G. 보논치니 · 알비노니 · A. M. 보논치니 · 비발디 · 사로 · D. 스카를라티 · B. 마르첼로 · 포르포라 · 제미니아니 · 빈치 · 페오 · 타르티니 · 로카텔리 · 레오 · R. 브로스키 · 로그로시노 · 셀리토 · 파리넬리 · 페르골레지
중부 유럽 비버 · 쉿츠 · 산즈 · 프로베르거 · 파헬벨 · 툰더 · 북스테후데 · 젤렌카 · 마테존 · 하이니헨 · 텔레만 · J. S. 바흐 · 파슈 · 피젠델
영국 퍼셀 · 헨델 · 애비슨
고전​주의 전고전(로코코) 하세 · J. G. 그라운 · C. H. 그라운 · 마르티니 · 아라야 · F. 벤다 · 루소 · W. F. 바흐 · 보이스 · C. P. E. 바흐 · 글루크 · 욤멜리 · J. 슈타미츠 · L. 모차르트 · 아벨
초기 고전파 G. 벤다 · 베르토니 · 트라에타 · 하이든 · 고세크 · M. 하이든 · C. 슈타미츠 · J. C. 바흐 · 파이지엘로 · 보케리니
후기 고전파와 과도기 치마로사 · 살리에리 · 클레멘티 · 모차르트 · 케루비니 · 카룰리 · 베토벤 · 훔멜 · 소르 · 줄리아니 · 쿨라우 · 리스 · 카르카시
낭만​주의 전기 낭만​주의 초기 낭만파 아구아도 · 베버 · 파가니니 · F. 모차르트 · 슈베르트 · 글린카 · 슈포어 · 메르츠
독일, 오스트리아
낭만주의
멘델스존 · 슈만 · C. 슈만
미국, 프랑스
낭만주의
베를리오즈 · 코스트 · 구노 · 포스터 · 고트샬크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 체르니 · 메로 · 쇼팽 · 리스트 · 탈베르크 · 알캉 · 헨젤트 · 루빈시테인
오페라 로시니 · 마이어베어 · 도니체티 · 벨리니
빈 왈츠 라너 · J. 슈트라우스 1세 · 주페 · J. 슈트라우스 2세 · 페피 · E. 슈트라우스 · 치러 · J. 슈트라우스 3세
후기 낭만​주의 독일, 오스트리아
후기 낭만
바그너 · 라이네케 · 브루크너 · 뷜로 · 브람스 · 브루흐 · 로트 · 말러 · R. 슈트라우스 · 레거 · 라블 · 크라이슬러 · 푸르트뱅글러 · 코른골트라프라인베르거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
베르디 · 폰키엘리 · 푸치니 · 레온카발로 · 마스카니
프랑스
후기 낭만
비외탕 · 생상스 · 비제 · 오펜바흐 · 발퇴펠 · 뒤카 · 포레 · 프랑크 · 랄로 · 이자이 · 사티
러시아
후기 낭만
차이콥스키 · 라흐마니노프 · 스크랴빈 · 메트네르 · 아렌스키 · 글라주노프 · 칼리니코프보르트키에비치
영국
낭만주의
엘가 · 홀스트 · 브리지 · 본 윌리엄스 · 블리스 · 핀치
폴란드
낭만주의
봉다제프스카 · 모슈코프스키 · 호프만 · 시마노프스키
미국
후기 낭만
와이먼 · 수자 · 오르트 · 고도프스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낭만주의
이바노비치 · 페야체비치
국민​악파 러시아 무소륵스키 · 보로딘 · 림스키코르사코프 · 발라키레프 · 큐이 · 글리에르
중부 유럽 스메타나 파일:체코 국기.svg · 드보르자크 파일:체코 국기.svg · 야나체크 파일:체코 국기.svg · 에네스쿠 파일:루마니아 국기.svg · 도흐나니 파일:헝가리 국기.svg · 흐리스토프 파일:불가리아 국기.svg · 블라디게로프 파일:불가리아 국기.svg · 모니우슈코 파일:폴란드 국기.svg · 비에니아프스키 파일:폴란드 국기.svg
북유럽 닐센 파일:덴마크 국기.svg · 그리그 파일:노르웨이 국기.svg · 시벨리우스 파일:핀란드 국기.svg · 알벤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페인 사라사테 · 타레가 · 알베니스 · 라라 · 그라나도스 · 파야 · 요베트 · 투리나 · 모레노 토로바 · 로드리고
프랑스, 이탈리아 쇼송 · 당디 · 레스피기
20
세기
음악
인상주의 드뷔시 · 라벨 · 고베르이베르
신고전주의 부조니 · 스트라빈스키 · 힌데미트 · 바체비치
제2 빈 악파 쇤베르크 · 베베른 · 베르크
프랑스 근현대 음악 풀랑크 · 불랑제 · 미요 · 테유페르 · 오네게르 · 메시앙 · 뒤티외 · 불레즈 · 뒤사팽 · 졸리베 · 디앙 · 페송
영국 근현대 음악 소랍지 · 월튼 · 티펫 · 브리튼 · 두아르테
앵글로아메리카
근현대 음악
바레즈조플린 · 아이브스 · 거슈윈 · 바일 · 코플런드 · 앤더슨 · 카터 · 바버 · 케이지 · 낸캐로우 · 배빗 · 해리슨 · 번스타인 · 로렘 · 펠드먼 · 무친스키 · 크럼 · 존 윌리엄스 · 테니 · 라일리 · · 라이히 · 글래스 · 다비도브스키 · 제프스키 · 볼컴 · 애덤스 · 에바즌 · · 체르노빈 · 리버만 · 히그던 · 캐시디 · 노먼비비에 · 아믈랭
라틴 아메리카
근현대 음악
로사스 · 폰세브라우어라우로바리오스 망고레빌라로부스히나스테라 · 피아졸라
소련-러시아
근현대 음악
프로코피예프 · 쇼스타코비치 · 하차투리안 · 시닛케 · 카발레프스키 · 먀스콥스키 · 스비리도프 · 구바이둘리나 · 셰드린카푸스틴스코릭
헝가리 근현대 음악 버르토크 · 코다이 · 리게티 · 쿠르탁 · 외트뵈시
폴란드 현대 음악 루토스와프스키 · 펜데레츠키구레츠키
독일-오스트리아
현대 음악
슈토크하우젠 · 치머만 · 라헨만 · 헨체
이탈리아 현대 음악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 노노 · 달라피콜라 · 베리오 · 샤리노 · 페델레
한국 현대 음악 백병동 · 강석희 · 나인용 · 나운영 · 이만방
기타 크세나키스 · 아브라함센 · 김순남 · 윤이상 · 라우타바라 · 카잔지예프 · · 타케미츠 · 진은숙 · 박-파안 영희 · 요시마츠 · · 도이처 }}}}}}}}}
프란체스코 란디니
Francesco Landini
[1]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andini.jpg
15세기에 그려진 란디니
출생 1325~35년경
사망 1397년 9월 2일
직업 작곡가, 오르가니스트, 가수, 시인
장르 발라타

1. 개요2. 생애3. 란디니의 음악
3.1. 란디니 종지(Landini Cadence)

[clearfix]

1. 개요

중세 이탈리아의 작곡가. 프랑스기욤 드 마쇼와 더불어 14세기 유럽의 가장 중요한 음악가이며 세속 음악, 특히 발라타(ballata) 양식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쇼가 프랑스의 신음악 운동인 아르스 노바(Ars Nova)의 대표 주자였다면 란디니는 이탈리아의 아르스 노바라고 할 수 있는 트레첸토(Trecento, 이탈리아어로 300을 의미한다.)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란디니에 의해 이탈리아 음악은 프랑스와 북유럽에서 발전한 다성 양식(polyphony)과 다른 화성적인 음악 양식(homophony)을 구축하였다.

오늘날에는 작곡가로서만 유명하지만 그는 작곡 이외에도 당대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 가수, 악기 연주자[2], 악기 제작자로서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었다. 심지어 그는 피렌체의 현안에도 깊이 개입해 있던 정치인이기도 했다.

2. 생애

오늘날 알려진 그의 생애는 당대의 연대기 작가였던 필리포 빌라니(Filippo Villani)가 1385년에 출판한 피렌체의 유명 인사들의 인명사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인명사전에 실려 있는 란디니에 대한 기록은 상당수가 그 진위를 의심받고 있는데, 특히 그의 성이 란디니가 맞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현재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가 란디니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이다. 이 경우 그의 성으로 알려진 란디니는 잘못 붙여진 것이며, 그의 아버지로 알려진 화가 야코포 델 카센티노(Jacopo del Casentino, 본명은 Jacopo Landino)도 실제로는 그의 생부가 아니게 된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은 '프란체스코 란디니'라는 이름 대신 '피렌체의 프란체스코(Francesco da Firenze)'와 같은 이름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으나 이미 란디니라는 이름이 너무 익숙해진 관계로 아직까지는 계속 사용되고 있다. 한편 그의 출생 연도도 빌라니의 인명사전에 기록되어 있는 1325년이 아니라 좀 더 나중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저런 논란이 있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란디니는 1325~1335년경 피렌체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나이에 천연두를 앓아서 시력을 잃고 맹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예술 쪽에 재능을 발휘하여 이미 20대 초반인 1350대에 피렌체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대시인 페트라르카와도 교류했으며 피렌체에서 시와 음악, 철학, 노래, 음악 연주 등등 다방면에 이름을 날렸다. 빌라니에 따르면 란디니는 1360년대에 베네치아에 머무르고 있던 키프로스 왕 페테르 1세로부터 월계관을 받아 계관 시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그가 1360~1370년대에 베네치아에 일정 기간 머물렀던 것은 거의 확실하다. 당시 베네치아 총독이었던 안드레아 콘타리니(Andrea Contarini)에게 모테트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으며[3] 1370년대쯤에는 북이탈리아에서도 란디니의 이름이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란디니는 1361년에 피렌체의 산타 트리니타 수도원(Monastery of Santa Trinità)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고, 1365년에는 피렌체의 산 로렌초 교회(San Lorenzo church)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피렌체의 정치와 종교 문제에도 깊이 개입하여 이런저런 논쟁을 벌였는데, 일종의 애국 시민(?)이었던 란디니는 나름 정권의 비호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1379년과 1387년에 각각 산티시마 안눈시아타 성당(Santissima Annunziata Cathedral)과 피렌체 성당의 오르간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피렌체의 유명 인사였던 팔방미인 란디니는 1397년 사망했으며,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했던 산 로렌초 교회에 안장되었다. 한동안 그의 묘비가 사라졌다가 19세기에 다시 발견되기도 했다.

3. 란디니의 음악

전술했다시피 란디니는 이탈리아의 아르스 노바인 '트레첸토'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모두 15세기에 피렌체 일대에서 작곡된 음악을 수집한 악보집 스콰르치알루피 코덱스(Squarcialupi Codex)에 실려 있으며 모두 세속 음악이다.[4]

이 악보집에 수록된 그의 작품 중에는 압도적으로 발라타가 많은데 89개의 2성 발라타와 42개의 3성 발라타, 9개의 2성/3성 발라타[5]가 수록되어 있다. 기타 10여 곡의 마드리갈(madrigal)[6]과 1곡의 비를레가 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남겼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남아 있는 음악만으로도 14세기 이탈리아의 음악 본좌가 되기에는 충분한 수준.

란디니의 음악은 한마디로 '화성적(homophonic)'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물론 란디니가 사용한 화성은 오늘날의 화성 체계와는 많이 다른데, 란디니는 맨 위 성부를 주선율로 놓고 다른 성부들이 이 맨 위 성부를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7] 주선율은 성악에 알맞게 음절적인 음표 배치와 명확한 선율선 및 다양한 장식음을 갖고 있으며, 보조 성부들은 좀 더 단순한 선율선을 갖고 있다. 이 보조 성부들은 기악으로 연주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주로 기악으로 연주한다.

3.1. 란디니 종지(Landini Cadence)

란디니 음악에서 특기할 것은 14세기 음악에 많이 사용되었던 란디니 종지법이다. 사실 이 란디니 종지법은 란디니가 처음 고안한 것이 아니고 란디니만 사용했던 것도 아니지만 14세기의 종지법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당대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의 이름을 붙여 놓은 것으로 생각된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andini_cadence.gif

이 란디니 종지는 곡이 끝나기 전 으뜸음에서 장 7도에 위치한 음이 등장하고 이어 6도로 하강한 후에 3도 상승하여 으뜸음으로 끝을 맺는 방법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곡의 마지막을 시 - 라 - (높은)도로 끝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의 악보에도 이런 종지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아래 성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백문이 불여일청, 다음 곡에서 란디니 종지를 직접 들어보자. 란디니의 발라타 'Non avrà ma' pietà Partitura Interpretación'이다.


종결부에서 악보의 맨 위 성부를 보자. 맨 마지막 부분이 F# - E- G 음으로 끝나는데, 으뜸음을 G로 놓으면 F#과 E는 으뜸음으로부터 각각 장 7도와 장 6도의 관계에 있다. 즉 이 세 음은 G장조에서 시-라-(높은)도에 해당되며 이게 바로 란디니 종지이다.


[1] 주로 란디니(Landini), 혹은 란디노(Landino)라 불리지만 수없이 다른 이름으로 기록되어 왔다.[2] 오르간과 류트를 비롯한 여러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3] 모테트의 작곡가가 피렌체 출신의 프란치스쿠스(Franciscus)라는 이름을 가진 작곡가로 기록되어 있다.[4]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한 적이 있기 때문에 종교 음악도 작곡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없다.[5] 같은 음악인데 2성 버전과 3성 버전이 따로 있다.[6] 란디니의 마드리갈은 16세기 이후 르네상스 시기에 유행했던 마드리갈과는 다른 음악이다.[7] 이런 특징이 각 성부가 동등한 지위를 갖는 다성 양식(polyphony)과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