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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북유럽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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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외모3. 불리는 호칭4. 성격
4.1. 제작진의 설명을 통한 크레토스의 변화
5. 아트레우스와의 관계6. 작중 행적7. 전투력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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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갓 오브 워》부터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 등장했을 당시의 성격과 행적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외모

파일:Kratos.jpg
왼쪽은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북유럽 신화 크레토스의 수염이 없을 시 모습, 오른쪽은 실제 인게임에서 나오는 모습. 표정에서 살기어린 독기가 빠지고 눈가에 흉터가 조금 아문 것을 제외하면 그리스 시간대의 크레토스의 모습 그대로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블레이드나 갑주가 전부 사라진 상태고, 복장도 스커트가 아닌 가죽바지로 바뀌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근육이 많이 빠져[1] 움직임이 좀 더뎌졌으며[2] 수염이 많이 자라난 상태. 제작진에 의하면 크레토스가 신인데도 노화가 진행된 건, 그가 인간처럼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방치하고 있는 탓에 '녹슨 것'이라고 한다. 전쟁의 신인 그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전쟁과 전투인데, 하라는 전투는 안하고 아들과 다른 나라에서 목가적 삶이나 영위하고 있으니 당연히 전쟁의 신으로서의 존재의의가 소실되었기에 힘이 빠져나갔다는 것. 따라서 그가 옛날처럼 싸우고 다니면 몸은 다시 원상복구된다는 것이다.

덤으로 왜 수염은 자랐는데 머리카락이 없냐는 말에 아마 원래부터 대머리인가 보다라는 대답이 나왔다.[3] 일단 수염은 늙었지만 현명해지고 신중해진 크레토스를 나타내는 장치라고 한다.[4] 몇몇 팬들 사이에선 어느 아르헨티나 축구선수랑 너무 닮아서 몰입이 안된다는 말이 있다.

3. 불리는 호칭

4편에서는 '아버지', '형씨', '신', '스파르탄', '스파르타의 망령' 등으로 불린다. '크레토스'라는 이름은 프레이야와 미미르[5], 제우스의 환영에 의해 단 세 번만 나온다. 3에서 줄창 크레토스라는 소리가 나왔던 것과 대조적인 부분. 속편에서는 전작과 다르게 대부분의 북유럽 신적 존재들이 크레토스의 본명 및 이명을 자주 부른다.[6]

그리고 모든 여정의 끝에서 스스로를 전쟁과 희망의 신으로 선언한다.

4. 성격

미안해하지 말고, 더 나아지거라.
Do not be sorry. Be better.
- 갓 오브 워의 초반부, 첫 사슴 사냥을 나서는 아트레우스에게.[스포일러]
For the sake of our children. We must be better.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린 더 나아져야 한다.[8]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토르와의 대화에서
그리스 시간대에서 자신의 과업이 끝난 이후 수백 년이 지난 북유럽 시간대에서는 분노와 증오, 오만함과 잔혹함으로 가득 차 있는 망나니스러운 모습은 없어졌으며,[9] 인격과 성격 모두 굉장히 과묵해지고 성숙해졌다.[10] 대표적인 예로 주먹질을 하며 자신을 도발하며 미쳐날뛰던 발두르를 얌전히 대화로 해결해 되돌려보내려고 했으며[11], 아내를 모욕하던 모디도 눈감고 넘어가주려고 했다.[12] 또한 엄하고 아직 어설프지만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하는 부모로서의 면이 부각된다.

또한 아들의 부탁이 있었다고는 하나 위험을 무릅쓰고 용과 싸워 신드리를 구해낸다. 과거의 전작들에선 필요하다면 누구건 죽일 뿐, 가족이나 같은 고통을 짊어진 자 외 그 누구를 위해서도 자비를 베풀지 않은 크레토스의 모습과 대비된다. 자신의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아들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스스로도 성장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여전히 툴툴대고 성질이 나면 고함을 지르기도 하지만, 말을 안 듣고 심지어는 트롤의 발악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자기에게 화살을 빗맞춘 아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전작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부드럽다. 비록 세월의 힘이긴 하지만, 전작들에서 그야말로 오만한 망나니의 극치를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외모만 아니라 성격까지 비교하여 저 양반이 왜 저러냐는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목소리의 톤이 주는 분위기도 확실히 바뀌었다.[13]

그러나 예전 성격이 완전히 어디 가진 않아서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주변 인물들에게도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쌀쌀맞게 대하며, 신에 대한 혐오감은 여전한 바람에 아내 페이가 신들에 대해 얘기했을 때는 귀담아듣지 않고,[14] 많은 도움을 받았던 숲의 마녀가 여신 프레이야라는 것을 알게 되자 왜 말하지 않았냐며 경계하고[15] 아들이 신이라는 사실에 들떠 자만감을 보이자 무의식적으로 혐오감을 품었다. 그러나 막판에는 과거부터 이어진 잔악하고 오만한 폭군으로서의 신이 아닌 티르처럼 올바르고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신이 되도록 아트레우스를 이끌어주게 된다.

이전보다 참을성이 많이 늘어난 것이 보이는 장면이 발두르와의 첫 대결인데 자신을 도발하며 주먹질을 하는 발두르의 공격을 맨 처음에는 순순히 맞아주고 "내 집에서 떠나라(Leave my home)."라고 경고한다.[16] 참을성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헌신적인 면도 생겼는데 자식을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을 매우 많이 보여준다. 아들이 자신과 여타 신들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지 분노에 찬 망나니스러운 면은 완전히 없어졌다.[17] 그래서인지 말로만 시비를 걸거나 패배하여 싸울 수 없는 적을 굳이 공격하지 않는데, 심지어 모디가 죽은 아내를 입에 담기 힘든 수준으로 모욕하고 도발함에도 전혀 말려들지 않았고, 모디에 대한 살의로 불타는 아들을 만류하며 화를 다스리라고 충고하기까지 한다.

그리스의 수백년을 넘어서도 아직도 변하지 않는 점이라면 스파르타에 대한 추억과 가족애. 아트레우스의 이름부터가 전사한 스파르타인의 이름이며, 작중 내내 극진한 가족사랑을 보인다. 아트레우스를 이끌어야 하는 아버지로서 크게 표현하지 않을 뿐, 아내 페이의 죽음에 대해 내내 슬퍼했으며, 딸이었던 칼리오페와 키우는 방식은 다르지만 아트레우스에게도 아버지로서 사랑을 보였다.[18] 다만 현재에 와서는 스파르타에 대해서 고향으로서의 애착 외에 별다른 애국심이나 자부심을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며 스파르타가 상당히 비정상적이고 비뚤어진 문화를 가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특유의 가혹함에 회의감을 가지게 됐던 모양인지 아트레우스가 아고게를 이겨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며 전쟁을 바라지 않고, 폭력에도 회의감을 느낀다. 크레토스의 역린이 피로 얼룩진 과거에 스파르타라는 배경과 장군으로서 본인의 계속된 전쟁 활동과 폭력이 첫번째 아내에게 원망섞인 질타를 받을 정도로 크게 한몫했던 만큼 마냥 좋은 기억만은 아닐것이다.[19]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본편 내내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분노의 통제. 또한 아들을 매우 생각하는지 아들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어머니인 페이의 단검을 미련없이 파손하여 자신을 구하자 아들이 태어났을 때 자신의 고향의 철과 미드가르드의 금속을 혼합하여 만들어, 간직하고 있던 단검[20]을 선물하거나, 티르의 보물창고에서 티르가 각국에서 진상 받은 보물 중 그리스의 것에서 자신의 잊고 싶은 과거가 그려진 항아리[21] 옆에 있던 고향 땅의 와인[22]을 챙겨놨다가 아들에게 술을 가르쳐주는 등 아들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립하는 모습을 보자 전사이자 남자로써 자립하고 있음을 인정해 준다.

결국 게임 끝에 가서야 아들 덕에 드디어 분노를 조절해 발두르를 죽이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여정 중에 자신 또한 아들에게 영향을 받아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에피소드 0 보기) 또한 마지막에 발두르를 살해한 것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것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 하에 행동한 것이었고, 그에 미미르조차도 "옳은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23] 한마디로 크레토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동시에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크레토스가 작중에서 사용하는 리바이어던 도끼는 아내 페이의 유품인데, 그 도끼를 만들었던 브록과 신드리 형제 중, 아트레우스에게서 페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신드리가 "그녀는 용맹한 전사(fierce warrior)였다"라고 하거나, 도끼를 강화시켜 주겠다면서 "네(아트레우스) 어머니였다면 (그 도끼를) 당장 고쳐놓으라고 했을 거야"라고 하는 걸 보면 생전의 페이는 아마 크레토스와 마찬가지로 한 성깔 하는 여걸이었던 듯. 부부가 서로 비슷비슷한 성격이었기에 매우 잘 어울렸던 듯하다. 디지털 코믹스에서 비치는 모습은 상냥한 아내의 모습이긴 한데 어쩌면 싸움에 임하거나 화가 나면 성격이 바뀌는 타입일지도 모른다. 당장 엔딩에 나오는 벽화에도 리바이어던 도끼를 들고 다른 거인들과 말싸움을 하는 페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니...[24]

미숙하게나마 아버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지라[25] 그리스 당시에 꿈도 꿀수도 없었던 가정의 화목함과 훈훈한 장면들을 직접 볼수가 있다.[26] 예로 렘노스의 와인을 아트레우스와 나눠 마실 때. 마시고 난 후에 서로 '아-'하고 숨을 내쉬면서 아트레우스가 자신을 따라 숨을 내쉬자 아들이 귀여웠던지 코웃음 친다. 또 아들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니 해주기는 하지만 재미없고 진중한 성격은 여전해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토끼와 거북이가 있었다. 경주를 했는데 토끼는 오만했고 거북이는 끈기가 있었다. 거북이가 이겼다.' 식으로 이야기를 해준다.[27] 아트레우스는 이걸 듣고선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냐며 웃는다.[28] 이후 재미없는 이야기꾼인 아버지를 대신한 미미르의 재담을 경청하게 되지만, 마지막 엔딩 직전에 크레토스가 해주는 아트레우스 이름의 유래를 듣고 처음으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면서 미미르가 이 이야기를 못 들은 것[29]이 아쉽다는 호평을 해준다.

라그나로크에서는 전편에 자신의 과오를 스스로 용서하여 받아들이고 난 후 미래를 위한 박애적인 면이 두각되기 시작한다. 여전히 최우선 순위는 아트레우스의 미래이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타인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변했다. 아트레우스 없이도 룬 문자를 능숙하게 읽어내고, 말재간도 훨씬 늘어서 자신에게 여전히 분노하는 프레이야를 설득하는데 자신이 그리스에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있었던 시절과, 신에게 놀아나 그 아이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만 스스로의 과오이자 원죄까지 담담히 풀어내 프레이야의 말문이 막히게 했고, 그런 프레이야에게 복수와 분노, 그리고 맹목적인 독선의 잘못됨을 설파함과 동시에 발두르의 폭주를 멈추고자 발두르를 죽이고 만 점을 사과하면서 두 번 다시 누군가의 가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권리를 제멋대로 빼앗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며 프레이야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30]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도 훨씬 부드러워졌는데 전작에서는 '얘야(boy)'라고 부르기만 하던 아트레우스, '머리(head)'라고만 부르던 미미르는 둘다 제대로 이름으로 불러준다. 특히 미미르와는 핌불의 겨울동안 더 친해졌는지 아트레우스에 대해 직접 상담하기도 하고 친구처럼 농담도 오가는 관계가 되었다. 미미르는 크레토스가 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지지해주며 반대로 크레토스는 미미르의 과거가 드러날 때마다 위로를 해주곤 한다. 아트레우스에게 동물이 어떤 말을 하는지 질문해서 아트레우스를 놀라게 만들기도 하고 불완전한 부활로 영혼에 손상이 간 사실에 침울해한 브록에게는 자신의 새 창에 축복이 필요하다면서 그를 '위대한 대장장이'라고 추켜세워주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북유럽으로 건너와서 생겼던 몇 되지 않았던 친구들 중 한 명이었음을 인정하기도 한다.

또한, 브록과 신드리(엔딩 이후에는 룬다)의 작업장에 있는 보물을 가져갈 때는 아예 직접적으로 고맙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작의 일지중 적과 친구는 크레토스가 작성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무뚝뚝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감정적이면서 유머 감각도 있는 편이라 여러모로 웃음이 나온다.[31] 엔딩후 프레이야, 미미르와 함께 모험하다보면 미미르의 농담에 심지어 웃기까지 한다. 미미르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신기해하면서 기뻐한다.

다만 그럼에도 스파르탄으로서의 기질을 완전히 버리진 못 해서 미미르가 다음번에는 은밀하게 공격하자는 제안을 짧게 "NO"라고 거절하기도 하며[32] 미미르가 수수께끼를 내자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33]

4.1. 제작진의 설명을 통한 크레토스의 변화

제작진에 의하면 크레토스의 성격이 변한 것은 과거 자신이 이렇게 불행해지고 증오의 굴레에 빠진 것은 다 신들 때문이라며 분노와 증오에 차 복수를 맹세하고 결국 세계를 통째로 멸망시켜가며 복수에 성공했지만, 그래봤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34]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35]

또한 제작진은 크레토스의 인생 시점에 어울리지 않는 건 모두 변경시켰고 크레토스에게 역린이 되는 부정적인 면들 또한 대폭 개선시켰으며, 크레토스가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였다. 또 크레토스는 다시 아버지가 됐으나, 정작 아버지 없이 아버지가 됐는지라 아들 아트레우스에게 어떻게 아버지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36] 그렇기에 과거 군대 물이 덜 빠져서 아트레우스에게 엄격하고, 아트레우스는 아트레우스대로 성깔이 있어서[37] 크레토스와 자주 충돌한다. 딸 하나 키워본 양반인데도 아버지로서는 너무나도 서투르다. 아트레우스가 아들이라 남자는 당연히 전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작중에서 아들에게 관심과 걱정을 쏟고 있음에도 그걸 표현하는 장면이 별로 없다. 딸을 마냥 예뻐하는 모습과 대조적. 물론 그런 가운데에서도 서툴게나마 아들을 예뻐해주고 아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들을 보면 근본적으로는 딸을 예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상한 아버지인건 맞다.

그렇기에 북유럽 신화 시리즈에서의 크레토스는 과거의 그 복수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인격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그리스 시절 크레토스는 그야말로 복수와 광기와 증오의 화신이었다.[38] 아레스 때문에 아내와 딸 칼리오페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신을 농락한 신들에게 복수하여 신들을 전부 죽여 버리고 그렇게 타락한 결과 혼자서 세계를 멸망시키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토스에게 평안은 찾아오지 않았고, 더 이상 복수를 할 대상마저 없어지면서 복수심에서 벗어난 그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항상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뉘우치며 고통받게 되었다.

결국 아홉 영역으로 흘러들어온 크레토스는 여전히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모두 쳐부수지만 복수에 집착하는 복수귀적인 면모에서 벗어나 단순히 복수는 나쁘다라는 평면적인 시선이 아닌 '복수도 하나의 수단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은 아니며, 더 나은 길이 있으면 그 길을 걸어야 한다.'라는 지혜를 표현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로 인해 아들을 잃은 복수심에 미친 프레이야도 자기 가족을 신들의 농간으로 죽이고 그로 인해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로 복수심에 불탔던 크레토스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진정한 문제의 원흉인 오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본작에서 크레토스는 복수의 경험자이자 그 후폭풍을 수없이 겪어온 자의 입장에서 복수란 무엇인가를, 왜 우리가 복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고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하고 더 나은 길을 찾아가는 성숙한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다.

5. 아트레우스와의 관계

단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시대부터 줄곧 가족애와 동료애가 극진했던 크레토스였지만 결과적으로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런 그가 북유럽으로 넘어와서 유일하게 사랑한 페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이 아트레우스인만큼 크레토스에게 아트레우스가 주는 의미는 매우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스파르타의 장군이었기에 자식에게 엄하지만[39] 게임 내내 곳곳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처음 사슴 사냥에 성공해 아트레우스가 숨통을 끊고 침울해했을 때나 어머니를 그리워했을 때 결국 해주지는 못했지만 그 크레토스가 위로를 해주려고 했으며, 유골을 뿌리기 위해 여행을 하는 도중 약탈자들을 만나 아트레우스가 첫 살인을 저질러 충격받았을 때는[40] 아트레우스를 위로해주기도 했다. 딱히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전작에서 신들로 인해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진 탓에 신이라면 치를 떠는 그가 아트레우스가 아프자마자 찾아간 게 바로 신, 프레이야였다.[41] 이 때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싹싹 비는 그의 모습에서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42] 라그나로크 시점에서도 자식 사랑은 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43] 또한 여느 부모가 그렇듯 어느덧 장성해서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하지 않는 아트레우스의 모습에 기분이 복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44] 동시에 아트레우스가 자신보다 더 나은 전사가 되길 바라고있다.[45]

또한 아트레우스 이름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 원전에서 막장 인생을 살았던 군주가 아닌 한 스파르타의 전사인데, 최악의 순간에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진정한 전사라며 극찬했을 정도로 크레토스에게 인정받는 전사였다. 인간성이고 뭐고 최소한의 미덕과 양심조차 개나 줘 버린 신들에게 염증이 난 크레토스였기에 자기 자식인 아트레우스만큼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엇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어느 부모나 바라는 소망을 담아 아트레우스의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다.[46]

아들이 어느 정도 장성한 후편 라그나로크에서도 여전히 무뚝뚝한 모습 위주와 내면의 부성애를 보여주지만, 전편과는 다르게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려고 하기도 한다. 아들이 북구 신들 중 주요 인물인 티르의 뒷조사를 하려고 신드리까지 끌어들여 미드가르드 사방을 돌아다녔다는 걸 알자 분노한 기색을 보이지만, 죽음이 예언되어 있는 자신이[47] 언제까지 아들을 자신이 지켜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결국 티르를 수색하러 가면서 라그나로크의 모험이 시작된다.

아트레우스 역시 전편처럼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48] 다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 탓에 아버지와 과하게 마찰할 뿐이며, 본작에서는 본의가 아니었더라도 적잖은 사고를 쳤다. 이걸 매번 보는 크레토스의 표정은 답답함에 폭발할 듯하지만 꾹 눌러담으며 훈계한다. 그래도 아트레우스가 지옥의 늑대 가름을 풀어줘서 온 사방에 헬워커가 출몰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켜 다른 일행들이 모두 화를 낼 때 유일하게 그들을 말리며 아들을 비호하고, 수습하였다.

라크나로크를 일으키기 전 최후의 휴식을 취하는 마지막 날 때 아트레우스가 긴장되어 잠에 들지 못하고 크레토스의 텐트로 찾아와 같이 자도 괜찮냐고 물어보자. 자신의 옆에 눕게 해 아트레우스가 잠들 수 있도록 그의 옆에서 아트레우스가 잠들 때까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도 보여준다.[49]

라그나로크 중반까지의 크레토스는 그리스 시절의 자신감에 혐오감과 후회와 그리움이라는 복잡한 감정 속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아들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해선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오딘도 이 점을 파고들어 누가 너 같은 놈을 섬기겠냐고 독설을 퍼부었고, 토르 역시 근본적으로는 자신과 다를 바 없는 파괴자라고 질책했다. 자제력을 잃고 내면의 분노에 다시금 빠져 헤임달을 교살하고 나서 크나큰 자책감에 빠진 뒤 본인은 구원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예언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라그나로크를 개시한다. 그러나 라그나로크의 종막 후, 아트레우스를 성인으로서 인정하고 아트레우스의 고행길을 배웅하며 품에서 떠나 보내면서 마음의 짐을 덜게 된다.[50] 이후엔 페이가 생전에 보았던 예언, 즉 자신이 라그나로크 이후에 사람들한테서 진정한 전쟁의 신이자 세상의 새로운 질서로서 숭배받게 되리라는 미래가 그려진 벽화를 보고선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전에 오딘에게서 너를 숭배한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느냐 라고 독설을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위로 받은 페이의 예언이였고 과거의 죄악과 원죄를 참회하며 속죄하고 세상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자신의 아들을 성장시키고 수호하기 위해 떠났던 여정은 곧 크레토스 자신의 내면적 성장과 구원을 완성하는 여정이기도 했던 것.

함께 더블 주인공이었던 두 부자 중 크레토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완료하고 북유럽의 수호자로 남게 되고, 아트레우스는 거인 규합을 위해 북유럽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아버지에서 아들로 주인공 교체가 이뤄지게 되었다.[51]

6. 작중 행적

6.1. 본편 이전

갓 오브 워 3 당시에 올림푸스의 검으로도 자살에 실패하자 아예 절망감에 바다로 뛰어들었지만,[52] 바다가 크레토스를 죽이기는 커녕 오히려 북유럽으로 데려다준 모양.

다만 이미 세상 겪을 일은 다 겪고 성숙해져 싸움을 웬만하면 피하는 방향으로 성격이 바뀐 점, 그리고 스스로도 별로 오래 살고 싶어하지 않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차기작에서도 전성기의 젊음을 되찾기는 힘들듯하다.[53] 1편 엔딩에서는 전쟁의 신으로서 자기 일에 충실했지만 본작에서는 시리즈의 장기화와 함께 일부 설정의 변화로 인해 전쟁의 신으로서 업무를 거부하고 지내고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시리즈 최초작과 시리즈 재시작 작품에서의 행보가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시기는 그리스 시간대의 최종작인 3편으로부터 몇 백년 후이며, 그가 어떻게 북유럽까지 왔는가는 불명. 크레토스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에 도착해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올림푸스의 검 때문에 배가 꿰뚫려 정신을 잃었는데 와중에 가이아의 불사의 저주 때문에 정신을 잃고 바다에 휩쓸리는 와중에 죽지도 않고 떠다니기만 한 듯. 공식 코믹스에 의하면 북유럽으로 오기 전 이집트에 들른 적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갓 오브 워 2018 소설에 의하면 그리스가 파멸한 뒤에 죽지 않고 수백년을 떠돌다가 늑대 3마리와 만나게 되는데, 이 늑대들을 처리하려다가 꽤 강해서 실패했고 늑대들에 의해 미드가르드로 끌려왔다고 한다. 이 때 늑대들 뒤에 있는 한 여인을 봤다고...후에 아트레우스와 함께 여행하면서 펜리르, 하티, 스콜의 벽화를 보게되면서 자신을 데려온 늑대들이 저 3마리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두 번째 아내인 페이와 최소한 50년을 같이 살았다는 걸 보아 크레토스가 북유럽에 온 건 길게 잡아도 100년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시절 과거를 거의 흑역사 취급하고 있다. 고통스런 과거만 있기도 했거니와, 분노로 점철된 괴물 그 자체였던 과거와 결별하고자 아들에게 과거를 언급하는 걸 엄청 싫어했으며, 미미르가 자신을 스파르타의 유령이라고 부르자 진저리를 쳤다.

이후로 페이라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아트레우스라는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자신은 괴물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아트레우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사냥하며 보냈다.

과거편을 다루는 디지털 코믹스에서는 스스로를 가혹한 시련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전작에서 세계를 멸망시키고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없자, 문제의 근본이 자기 자신임을 깨닫고 아내에게마저 사냥을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분노를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훈련 방식은 바로 늑대 무리에게 다가가 아무 짓도 안 하는 것이다. 아무리 늑대가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어도 뿌리치거나 피하기만 해야 하고, 절대 공격하지 않는 훈련을 반복해 드디어 늑대 무리가 지칠 때까지 분노를 통제하는 데 성공한다. 문제는 그 다음에 난데없이 트롤들이 나타나 덤비는 바람에 결국 참고 참던 분노가 터져나와 트롤 두 마리를 맨손으로 쳐죽여버리고 시련에 실패했다고 자책한다. 게임 초반에 아들뿐만 아니라 자신조차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6.2. 갓 오브 워

아내 페이가 죽고 장례식을 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유언대로, 그녀가 생전에 표시해 놓은 나무들을 잘라 화장을 치른다.[54] 또다른 유언으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자신의 유해를 뿌려달라고 했는데, 그 여정을 아들 아트레우스가 감당할 수 있을지 시험하기 위해서 사냥을 데리고 나간다. 사냥 자체는 무난히 성공했으나, 아트레우스가 잡은 사슴을 노린 트롤과 싸우게 되고, 싸움이 끝난 후에 아트레우스가 흥분해서 트롤 시체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는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여정을 미루기로 한다.

그러나 별안간 집으로 찾아온 낯선 남자와 싸우게 되고,[55] 싸움 끝에 그의 목을 꺾어 절벽 아래로 던지는데 성공하지만, 언제 다음 추격이 올지 몰라서 결국 아트레우스와 떠나게 된다.

여행을 하던 도중 약탈자들에게 습격을 받은 아트레우스가 무의식중에 살인을 저지르고 눈물을 흘리자 감정적인 아들에게 마음을 닫아라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죽은 페이의 유품이자 자신의 도끼인 리바이어던 도끼를 만든 드워프 형제 브록과 신드리를 만난다.

중간에 멧돼지를 발견하고 아트레우스에게 다시 사냥 연습을 시키는데, 알고 보니 그 멧돼지는 숲속에 사는 마녀의 친구였다. 마녀를 도와 멧돼지를 치료하고는 그녀에게서 나침반과 배를 받고 헤어진다.

배를 타고 나아가던 크레토스는 '세계의 뱀' 요르문간드를 깨우게 되고, 뱀의 거체가 일어나면서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티르의 신전이 떠오른다. 티르의 신전의 길을 통해 산으로 올라가던 크레토스는 암흑의 마법에 길이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숲속의 마녀가 와서 그것을 지나려면 알프하임의 빛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며 다른 영역에 가는 길을 알려준다.

알프하임에서 엘프들과 싸우며 고생한 끝에 빛을 얻은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마침내 가장 높은 산에 오른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발두르가 모디와 마그니를 데리고, 나무에 묶인 미미르를 심문하고 있었다. 발두르 일행이 떠나간 뒤에 미미르에게 말을 건 크레토스 부자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이곳이 아니라 요툰하임에 있는 산이라고 알게 된다.

요툰하임으로 가기 위해 미미르에게 안내를 받기로 한 크레토스는, 미미르의 목을 잘라 마녀에게 가져가서 되살려주라고 요구한다. 마녀의 마법에 의해 되살아난 미미르가 마녀를 프레이야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크레토스는 그녀가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숨긴 것에 화를 내며 싸우다가 떠나버린다.

미미르의 안내를 받아 요툰하임 출입의 룬을 찾던 크레토스 부자는, 거인 타무르의 시체 근방에서 모디와 마그니하고 싸운다. 격전 끝에 크레토스는 마그니의 머리를 쪼개 죽이고, 모디는 그걸 보고 놀라 달아난다. 그러나 티르의 신전에서 싸우던 중에 모디의 기습을 당하고, 이를 막으려던 아트레우스가 분노하다가 쓰러져 버린다. 당황한 크레토스는 급히 아트레우스를 프레이야에게 데리고 간다.

프레이야는 아트레우스를 살리려면 헬하임의 파수꾼의 심장이 필요하며, 그들에게 크레토스의 도끼는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결국 크레토스는 그 동안 숨겨뒀던 혼돈의 블레이드를 도로 꺼내기로 한다. 결국 아들을 위해 다시 꺼내야 했고, 이를 통해 과거와 다시 마주해 고백할 수 있게 되었으며, 끝에선 과거를 완벽하게 놓아주게 되어 붕대로 꽁꽁 묶은 팔을 풀기까지 하였다.[56] 블레이드의 사슬을 팔에 걸치자 상술했듯 아테나의 환영이 나타나는데, '스승이나 아버지인 척해도 본질은 바뀔 수 없다. 너는 영원히 괴물로 남아있을 것이다.'이라는 환영의 말에 "나도 안다, 하지만 더 이상 너의 괴물은 아니야."라고 맞받아치며 환영을 통과해 집을 나서는 장면은 그야말로 크레토스의 정신적 성장을 상징하는 간지폭풍의 명장면.[57]

헬하임에서 고생 끝에 파수꾼의 심장을 얻은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에게 돌아가서 아트레우스를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에게 감사를 표하며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트레우스의 병은 그가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제어를 못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결국 크레토스는 자신과 아트레우스가 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시 산으로 크레토스 부자가 향하는데, 아트레우스가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에 도취해서 점차 통제력을 잃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더니, 도중에 마주친 모디가 아버지 토르에게 벌을 받아 못 싸울 정도로 다친 상태였는데도 굳이 찔러서 살해하고 만다.[58] 그런 아트레우스에게 "신을 죽이면 반드시 대가가 따라온다!"라고 다그치지만, 아트레우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대답을 찾지 못한다.[59]

겨우 다시 산 정상에 올라 요툰하임으로 가는 길을 열지만, 그걸 숨어서 보고 있던 발두르에게 기습을 당하고, 격투 중에 발두르를 문에 박아버리는 바람에 통로가 무너진다. 게다가 아트레우스를 말리려는 중에, 반발한 아트레우스에게 화살까지 맞고 쓰러지고, 그 틈에 발두르에게 혼자 덤빈 아트레우스는 손쉽게 잡혀 버린다. 발두르가 탄 용에 올라타 격투를 벌이다가 용의 몸을 베어 죽여 추락시키고, 티르의 신전으로 향하는 발두르를 쫓는다. 발두르는 아스가르드로 가는 문을 작동시키고 있었으나, 크레토스는 기지를 발휘해 목적지를 헬하임으로 바꿔 버린다.

헬하임에 떨어진 크레토스는 이제야 잘못을 깨달은 아트레우스를 다시 다그치고, 둘이서 나갈 길을 찾는다. 그 와중에 환영을 보는 발두르를 멀리서 보게 되고, 발두르가 프레이야의 아들이며 그녀에게 강제로 불사의 주술이 걸리는 대신 아무것도 못 느끼는 몸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배를 탈취해 탈출하는 도중,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앞에 갓 오브 워 3에서 크레토스가 제우스를 쳐죽이는 환영이 나왔다. 이 때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환영을 봤냐고 묻자 아트레우스는 "무슨 환영이요? 아무것도 못봤는데요."라고 어색하게나마 아버지를 배려한다.

헬하임에서 단서를 찾은 미미르의 조언을 통해,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이번에는 티르의 신전에 있는 영역 이동의 탑으로 요툰하임에 가기로 한다. 온갖 고생을 한 끝에 겨우 요툰하임 탑을 복구하지만, 정작 그곳에 비프로스트의 빛을 집중시킬 수정이 없었다. 미미르의 눈이 대신할 수 있었지만 하나밖에 없었고, 다른 하나의 행방을 찾은 끝에 브록과 신드리에게서 요르문간드의 뱃속에 있다는 것[60]을 알고는 요르문간드 뱃속까지 들어가 눈을 찾아낸다.

그런데 나오는 도중 갑자기 요르문간드가 요동을 쳐서 타무르의 시체 앞에 내던져진다. 그들 앞에 마침 아들을 찾고 있던 프레이야가 나타나는데, 그녀가 발두르에게 한 짓을 알게 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그녀를 경계한다. 프레이아가 자신을 향한 부자의 태도가 달라진 것에 의문을 품은 그 때 바닷속에서 발두르가 나타나는데, 요르문간드를 공격한 것은 다름 아닌 그였던 것이다. 프레이야와 재회한 발두르가 그녀를 죽이려는 것을 보고,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에게 입은 은혜가 있을 뿐더러, 지난날의 자신처럼 자식이 부모에게 복수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기에 발두르를 막는다.프레이야를 죽이려는 발두르, 그런 발두르를 막으려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그런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발두르를 죽이지 못하게 막으려는 프레이야 간에 삼파전이 벌어지며 최종결전이 시작된다. 그런데 싸움 도중 아트레우스가 발두르를 막아서고, 발두르의 주먹이 아트레우스를 때리다가 활통을 고정하는데 사용한 겨우살이 화살촉에 찔리면서 그에게 걸린 불사의 마법이 풀린다.

그리하여 발두르를 죽일 수 있게 되고 아트레우스와의 콤비로 집전 끝에 승리한다. 제압된 발두르의 목을 조르면서 그가 자신을 어서 죽이라는 말을 듣지만, 아트레우스가 전날 모디를 죽일 때 크레토스가 말리면서 했던 말인 "더 이상 우리 상대가 못 돼요."라는 말을 그대로 다시 상기시켜주고 이내 크레토스는 발두르에게 다시는 자신들과 프레이야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하며 목숨을 살려준다. 그러나 발두르는 프레이야에게 원망을 토해내다가 끝내 목을 졸라 죽이려고 들고, 그것을 두고 볼 수 없던 크레토스는 끝내 발두르의 목을 꺾어 살해한다.[62]
악순환은 여기서 끝낸다. 우린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63]
The cycle ends here. We must be better than this.
아들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프레이야에게 크레토스는 그가 선택한 길이라고 담담하게 말하지만, 프레이야에게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저주를 듣는다. "넌 절대 바뀌지 않을 거다!"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프레이야에게 "당신은 나를 모른다."라고 반박하지만, 프레이야는 알 만큼 알고 있다면서 아들도 아느냐고 묻는다. 크레토스는 프레이야가 말하기 전에 먼저 아트레우스에게 자신이 죽어 마땅한 자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무고한 자들도 많이 죽였으며, 자신의 아버지도 죽였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충격을 받은 아트레우스에게 크레토스는 과거의 나처럼 될 필요는 없으며 분명히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말한다.
프레이야: 안 돼...안 돼, 안 돼, 안 돼! 내 아들아! 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아!
크레토스: 프레이야...그가 선택한 길이다.
프레이야: (발두르의 죽음을 확인한 후) 내가 아는 모든 고통과...모든 모욕을 너에게 퍼붓겠다. 네 차가운 주검을 끌고 모든 영역의 구석구석을 활보할 것이며 네 영혼은 헬의 가장 역겨운 쓰레기에게 먹이로 줄 것이다! 그것이 내 약속이다![원문]
아트레우스: 아버진 당신 목숨을 구한 거예요!
프레이야: 내 전부를 빼앗아간 거야! 전부를...! 네놈은 그저 짐승일 뿐이야! 네 잔인함과 분노를 대물림하지. 넌 절대 바뀌지 않을 거다!
크레토스: 그렇다면 당신은 날 모르는 거다.
프레이야: 알 만큼은 알아. 아들도 알까?
크레토스: (아트레우스에게) 얘야! 잘 들어라. 나는 스파르타라 불리는 땅에서 왔다. 내 영혼을 바쳐 과 계약을 했지. 나는 죽어 마땅한 수많은 자들을 죽였고... 그렇지 않은 자들 또한 수없이 죽였다. 나는 내 아버지를 죽였다.
아트레우스: 헬에서 봤던 게 그 사람이었군요. 신이란 건 원래 이런 건가요? 항상 이런 결말을 맞는 건가요?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이는 결말을요?
크레토스: 아니. 우리는 이전에 존재했던 신이 아닌 우리가 선택한 대로의 신이 될 것이다. 네가 꼭 과거의 나처럼 될 필요는 없다. 우린 분명 더 나아질 것이다.[65]
최종전 이후에는 여행의 종착지인 요툰하임의 거인의 산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몸을 던졌던 곳과 흡사한 절벽에서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겠다며 과거 아레스에 의해 생긴 사슬 자국 흉터[66]를 가리고 있던 붕대를 풀어 바람에 날려보냄으로서 숨겨왔던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인다. 이후 유적으로 들어가기 전 성장한 아들을 드디어 인정했는지 페이의 유해가 담긴 주머니를 아트레우스에게 넘겨주며[67] 아트레우스의 존재에 반응한 유적에서 자신과 아트레우스의 여정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과, 아트레우스는 보지 못하고 지나쳤지만 자신이 죽게될 운명이라는 걸 알게 된다.[68][69] 이후 산 정상까지 올라와서 다시 주머니를 주려는 아들에게 같이 뿌리자며 아들(Son)이라고 처음으로 불러준다. 이후 아내의 유해를 뿌리며 "잘 가시오, 페이."라고 나직하게 애도하며,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훗날의 숙제로 남겨두고 아트레우스와 함께 집에 돌아와 긴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침상에 누워서 잠을 청한다.

유해를 뿌린 이후의 말을 들어보면, 발두르가 일찍 죽은 덕에 백몇 년 후에 올 라그나로크의 전조를 곧바로 오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70] 이는 본래 예언에 없었던 크레토스의 존재가 개입한 것의 영향으로 미미르는 크레토스가 라그나로크의 예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한다. 그런데 미미르가 말해주는 '예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언이고, 요툰하임에서 볼 수 있는 거인들의 예언에선 파르바우티(크레토스)의 존재와 결말도 있었으니, 라우페이의 행동으로 흐름이 거인들의 예언으로 변한 걸지도 모른다.

유해를 뿌리고 요툰하임을 떠나며, 아트레우스가 왜 자기의 이름을 아트레우스라 지었느냐고 묻자, 스파르타의 병사였던 '아트레우스'의 이야기를 해주며, 어두운 현실에도 긍정을 퍼뜨리던 훌륭한 병사이자 인간이었던 아트레우스를 얘기하며, 자신의 아들에게 '아트레우스'라는 이름의 의미를 알려준다.
아트레우스: 제 이름을 왜 아트레우스라고 지으셨어요? 신의 이름은 아닐 테고요.
크레토스: 하, 아니, 그는 전사였다. 스파르탄이었지.
아트레우스: 위대한 전사인가요?
크레토스: 모든 스파르탄은 위대한 전사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훈련한다. 우리의 생애는 규율, 의무, 전투, 그리고 죽음이었다. 삶은 암울했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듯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파르타의 아트레우스는 우리와 달랐다. 최악의 시기에도 웃음을 띠었지. 그는 행복했다. 그가 있어 우리는... 전쟁하는 기계임에도 인간성이 남아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의 장점이었지. 전투에서 목숨을 내놓는 날이 왔을 때 그는 자신을 희생해 다른 수많은 사람을 살렸고 전쟁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나는 그의 방패에 그를 싣고 돌아와, 가능한 모든 스파르타식 예우를 갖춰 묻어줬다. 그에 대한 기억은 어두운 날들에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잠을 자던 아트레우스가 몇 년 뒤 등장할 때 번개를 부르며 허리춤에 번개를 머금은 손망치를 찬 사내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지몽을 꾼다.

6.3.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파일:Kratos-GOWR.webp
스파르타의 전쟁의 신은 미드가르드에서 새로운 삶을 꾸렸습니다. 크레토스는 부성을 통해 새로운 목적을 찾았습니다. 라그나로크가 다가오는 가운데,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해졌습니다. 크레토스는 아들과 함께 만든 삶과, 격변의 전쟁으로부터 아홉 영역을 수호하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때가 가까워졌다. 단단히 준비하거라."
이번 작에서도 아트레우스와 같이 주인공으로 등장. 전작에서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였기에 더이상 흉터를 가리기 위해 붕대를 두르지 않으며 핌불의 겨울의 영향으로 초기 의복도 전작보다 꽤 두꺼워진 모양새다. 게임 시작 시점에선 본작 게임 포스터에도 두르고 있는 검은색 털 망토를 두르고 있었는데, 프레이야의 공격에 벗겨졌다.[71]

크레토스는 3년간 핌불의 겨울이 이어지는 동안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여 착실하게 아들 아트레우스를 훈련시켰다. 하지만 보호의 진만 벗어나면 자신들을 습격하는 프레이야의 존재는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프레이야는 복수를 위해 필사적이었지만 크레토스 부자는 프레이야의 도움을 잊지 않았기에 가벼운 저항만 반복할 뿐이었다.

썰매를 끌어주는 늑대들을 위해 프레이야의 위협을 피해 간신히 보호의 진 밖에서 사슴을 잡아왔지만 그 사이에 아트레우스가 아끼던 늑대인 펜리르가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아트레우스가 슬퍼하며 펜리르를 보내주는 순간,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손이 빛나며 펜리르의 입가에서 어떤 빛 덩어리가 빠져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72] 슬픔을 뒤로 하고 훈련을 시작하자는[73] 크레토스에게 아트레우스는 이렇게 숨어서 훈련만 할 수 없다면서 화를 내고 로키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하지만 요툰헤임의 예언을 보여준 어머니의 의중을 부자는 알지 못했기에 갈등은 고조되고 있었다.

펜리르를 묻으러 간 아트레우스가 돌아오지 않자 크레토스는 미미르와 추적 끝에 커다란 곰 비에른을 만나 고전하게 되지만, 쓰러트린 곰이 사실 아들이 변한 모습이라는 사실에 크게 당황한다.[74] 정신을 차린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어미 곰을 목격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크레토스는 아들이 능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더욱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어하는 아트레우스에게 아버지의 통제는 마음에 와닿지 않았기에 한번쯤 장군의 시점에서 생각해보지 않겠냐면서 아버지의 역린을 건드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던 도중 아트레우스의 예지몽처럼 천둥과 함께 찾아온 손님, 토르를 맞이하게 된다. 까마귀와 같이 집안에 들어온 토르는 묠니르를 내려놓고 봉밀주를 두 잔에 따르지만 무거운 침묵이 이어진다.[75][76] 그러던 도중 두번째 손님이 문을 두드리는데, 다름 아닌 아홉 영역의 최고신이자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이었다.

오딘은 토르가 가져온 봉밀주를 들이키며 크레토스에게서 자신의 추적자이자 해결사인 발두르의 죽음을 문책한다. 그리고 아트레우스가 아버지 몰래 티르를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 일을 그만둔다면 에시르 신들을 죽인 책임을 묻지 않고 전처인 프레이야의 건 또한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크레토스가 협상을 단칼에 거절하자 오딘은 토르를 시켜 크레토스와 싸우게 한다.[77]

묠니르를 맞고 티르의 신전까지 날아간 크레토스는 '피의 대가'[78]를 행하려는 토르와 맞붙지만 고전하며 묠니르에 머리를 제대로 가격당해 죽는다. 하지만 묠니르를 제세동기 삼아 크레토스를 다시 살려낸 토르는 크레토스의 과거를 알고 있다면서 같은 파괴자로서 진심으로 싸우기를 요구한다. 크레토스는 모디의 죽음은 몰아붙인 토르의 탓이라고 외치며 리바이어던 도끼로 묠니르의 번개를 얼릴 정도로 치열하게 맞붙지만 토르는 수호자의 방패를 거의 박살낸 후[79] 크레토스의 목을 잡고 아트레우스를 언급하며 도발한다. 아들의 이름을 듣자마자 눈이 돌아간 크레토스는 토르의 얼굴에 전력을 다해 주먹을 날렸고, 전쟁의 신의 힘을 확인하고 만족한 토르는 피의 대가는 치른 것으로 치겠다며 하늘을 날아 돌아간다.[80]

때마침 찾아온 신드리와 브록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귀환한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리고 아트레우스가 오딘에게서 아스가르드 초청을 받았으며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크레토스가 자신을 속이고 티르를 찾아다녔다는 사실에 조용히 화를 내자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요툰족 능력을 통해 성소 속 숨겨진 예언을 볼 수 있다는 사실과 그 곳에서 발견한 구슬에 대해 고백한다.

숨겨진 예언에 의하면 어떤 용사가 도난당한 달을 구출해 늑대 거인인 스콜과 하티를 오딘의 손에서 구해내며 전쟁의 신 티르가 오딘에 맞서 병력을 이끌고 라그나로크를 일으킬 인물이었다. 크레토스는 자신 몰래 신드리의 도움을 받아 모든 지역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에 언짢아하지만, 이내 아들의 말을 따라 오딘과 맞설 티르를 찾는 것을 돕기로 결정한다.[81] 오딘의 눈을 피해 영역 사이의 영역(위그드라실)에 거주지를 차린 신드리와 브록의 도움을 받아 스바르트알파헤임으로 떠난 크레토스 부자는 탐험 끝에 티르를 구출하게 되지만, 티르는 오랜 감금 생활과 고문으로 마음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상태였다.[82]

신드리의 거주지로 돌아온 크레토스는 방 안에서 실망한 아트레우스가 너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미르와 대화를 나누는데, 창문 아래에 숨어있던 아트레우스가 엿듣고 만다. 그리고 미미르와 크레토스에게서 프레이야가 아군이었으면 좋았겠다는 바렘을 듣게된 아트레우스는 신드리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몰래 프레이야를 찾아내 설득하지만 거절당하고 빈 손으로 돌아온다.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티르의 권유에 따라 그로아의 숨겨진 예언을 찾아 알프헤임의 성소로 떠난다. 그리고 알프헤임에서 다시 영혼의 샘을 발견하게 된 크레토스는 들려오는 페이의 목소리에 홀린듯이 다가간다. 그러나 성장한 아트레우스가 어머니는 돌아가셨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을 말리자 미련이 남은 얼굴로 자리를 뜨게 된다. 그로아의 성소에 도착한 후 아트레우스는 철의 숲의 존재와 티르를 돕는 용사의 존재, 그리고 라그나로크로 인해 모든 세상의 종말이 아닌 아스가르드만이 멸망한다는 그로아의 숨겨진 예언을 발견하고 이 예언대로 진행된다면 자신들에게 승산이 있다고 기뻐한다. 그러나 티르는 여전히 예언이 자신의 선택을 규정짓게 할 수 없다며 아트레우스를 실망시킨다. 티르는 선택은 언제나 있다며 전쟁으로 피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한탄하고 마찬가지로 전쟁을 피하고 싶던 크레토스는 이 의견에 동의하게 된다.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던 도중 티르에게서 용사라는 칭호를 듣고 신이 난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어머니가 보여준 예언에 따라 철의 숲을 찾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크레토스는 미숙한 아트레우스가 위험을 짊어지는 걸 원치 않았고, 너는 용사가 아닌 나의 자식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다툼을 벌인다. 자신의 능력과 모든 예언을 보았음에도 아버지가 자신을 옭아매는 것에 화가 난 아트레우스는 먹던 식사를 팽개친 채로 자신의 방에 돌아와 잠에 든다.

방에 들어간 이후 실종된 아트레우스를 찾아 헤매던 크레토스는 이틀만에 원시림의 집에서 아트레우스를 발견하게 된다. 아들이 예언에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에게 화를 냈지만 요툰족의 힘으로 꿈을 통해 철의 숲에 다녀온 아트레우스는 철의 숲의 존재와 앙그르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보게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예언을 발설할 수 없었고,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버지를 답답해하며 다툼을 벌인다. 그 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발키리의 습격으로 부자는 다시 힘을 합쳐 싸우지만 발키리의 정체가 프레이야라는 것이 밝혀지자 공격을 주저한 크레토스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아트레우스는 다시 통제력을 잃고 곰으로 변해 프레이야를 공격하지만 크레토스의 제지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리고 프레이야는 아들을 말리는 크레토스를 보며 심경의 변화를 느끼고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위한 도움을 요청한다.

브록의 도움으로 바나헤임에 도착한 프레이야는 저주를 피해 매의 모습으로 크레토스를 인도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너스레를 떨며 미미르를 이겨보고자 여러 수수께끼를 내던 브록은 마침내 미미르가 맞추지 못하는 수수께끼[83]를 내고 기뻐한다. 그러다 갑자기 함정에 빠지자 크레토스가 구출하게 되는데, 이 함정을 설치한 이들은 다름아닌 프레이야의 오빠 프레이와 바니르 저항군이었다. 끝없는 원망에도 친구로서 도리를 지키기 위해 프레이야가 태어난 장소에 도달한 크레토스는 그곳에서 위그드라실의 뿌리로 매듭지어진 저주를 발견하나 이를 지키기위해 나타난 니드호그와 싸우게 된다. 힘을 합쳐 니드호그를 처치하고 저주의 매듭을 풀어내 모든 힘이 돌아온 프레이야는 결국 크레토스에 대한 분노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먼저 손을 내민다. 크레토스 또한 그녀의 가족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권을 멋대로 빼앗아간 점을 사과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게 된다. 이후 프레이야는 프레이와 그 동안 쌓인 감정을 풀고 크레토스와 같이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와 티르와 조우한다.

하지만 신드리의 집에서 아트레우스가 오딘에게 찾아가겠다며 신드리와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 크레토스. 이틀간 자리를 비운 아들이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에 다시 추궁하지만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 일행과도 크게 다투며 자신의 선택대로 오딘에게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집을 뛰쳐나온다. 그 와중에 다시 분노에 잠식되어 곰으로 변해 신드리를 다치게 하자 크레토스는 아들이 성장한 이후로 한번도 한 적 없던 '얘야(BOY)'라는 호통을 지르며 말리지만 아트레우스는 그대로 차원문 너머로 사라져 버린다.

다시 사라진 아트레우스를 찾기 위해 크레토스는 프레이야와 함께 운명의 세 여신, 노르니르를 찾아간다. 미드가르드를 수색해 숨겨진 우르드의 우물에서 만난 노르니르는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의 예상대로 아스가르드에 있으며, 크레토스가 단지 자신의 결말을 알고 싶어서 왔을 뿐이라며 조롱한다. 그리고 실제로 정해진 운명 따윈 없으며 그저 모두의 선택이 뻔하기에 그 결과 또한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덤으로 크레토스가 아스가르드의 헤임달이 아들을 죽이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천성대로 그를 살해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미미르는 노르니르의 말처럼 천성을 거슬러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의문을 품지만 크레토스는 예언과 상관없이 자신의 아들에게 위협이 된다면 헤임달을 막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드워프들의 조언[84]대로 새 무기를 만들고자 드라우프니르 반지를 가지고 프레이야, 브록과 함께 스바르트알파헤임의 산으로 떠난다.

모험 끝에 자신이 경외하던 대장간의 숙녀에게서 드라우프니르로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 창을 받은 브록은 무기에 축복을 내려주길 간청하나, 대장간의 숙녀는 브록을 보지도 못한 것처럼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인어는 육신이 아닌 브록이 잃어버린 영혼의 일부와 대화한다는 미미르의 조언을 듣고서 자신이 한번 죽었으며 신드리가 살려낸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 브록은 분통을 터트리고 침울해한다. 그러자 크레토스는 '위대한 대장장이'의 축복이 필요하다며 브록에게 경의를 표하며 무릎을 꿇는다. 브록은 완전하지 않은 영혼을 가진 자신의 축복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크레토스는 중요한 것은 형상이 아니라 본성이라고 말하며 축복을 간청한다.[85] 그 말에 위안을 얻은 브록의 축복으로 창을 완성한 크레토스는 브록의 감사를 들으며 산을 내려온다.
오딘: 나도 너만큼이나 평화를 원해. 우리가 함께 평화를 찾아보자고.
미미르: 거짓말이야.
크레토스: 안다.
오딘: 우리의 그 아이 말인데... 내가 기대한 그대로야. 매우 영리하고. 착해. 네 핏줄인 게 확실해? 농담이다. 정말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이 아이는 이런 운명과 예언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시대의 평화를 여는 열쇠야.
크레토스: 내 아들은 한낱 열쇠가 아니다.
오딘: 네 고향에는 은유법이라는 게 없나? 아니. 없었다고 물어야 하려나. 미안하군. 너무 심했지. 넌 더 이상 그런 신이 아니잖아. 이번에야말로 증명할 기회라고.
크레토스: 내 아들을 돌려내라. 예전의 내가 어떤 신이었는지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오딘: 그래. 정확히 어떤 신이었나, 크레토스?[86] 신격이 무엇인지 아는 바라도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를 숭배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 네게 기도한 사람? 그런 애정이 어떤 건지 상상이나 돼? 아니... 너는 필멸자에겐 관심 없어. 오직 너 자신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지. 아무 이유 없이 살육하는 괴물 외에는. 아무리 애를 써봐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너는 두려워한다. 그러니 네 아들이 서둘러 네게 돌아오려 할 리가 있나?[87]
산에서 내려오던 도중 오딘을 만난 크레토스는 아들을 돌려내라며 조용히 윽박지른다. 하지만 오딘은 크레토스의 파괴적인 천성을 지적하며 아버지와는 다른 아트레우스가 제 발로 자신을 찾아왔다는 점을 어필하고 사라진다.[88][89][90] 그렇게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온 크레토스는 깊은 피로감에 무기와 갑옷을 내려놓고 페이의 유골 주머니를 바라보며 잠에 든다.

잠시 후 크레토스는 막 태어난 아트레우스를 안은 페이와 함께 원시림의 강을 거닐며 평화롭게 지내던 시절의 꿈을 꾸게 된다. 너스레를 떨며 아트레우스의 미래를 부탁하는 페이에게 크레토스는 업보로 가득한 자신이 자식을 망칠까봐 두렵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자 페이는 우리는 실패자가 아니며[91]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아트레우스를 건넨다.

이후 신드리의 집에 균열이 열려 난장판이 벌어진 사이에 돌아온 아트레우스는 이 사태가 헬하임에서 가름을 풀어놓은 자신의 실수임을 실토하며 자책감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안긴다.[92] 다른 일행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아트레우스를 책망하나 크레토스는 우리 부자가 같이 해결할 문제라며 아트레우스를 두둔하고 함께 헬하임으로 가게 된다.[93] 그 와중에 아트레우스는 오딘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기에 이용하고 있고, 아버지가 비밀을 가지듯이 자신의 비밀도 보장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크레토스가 사실 자신이 죽는 예언을 이미 보았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엄하게 훈련시켰던 것을 이해하게 된다.

가름을 여러번 제압했음에도 쓰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에게 자신이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데, 그건 바로 앙그르보다에게서 배운 영혼의 이식 마법이었다. 펜리르의 영혼이 담긴 단검을 찌르자 성공적으로 가름의 몸에 펜리르가 담기는 것을 목격한 크레토스는 자신이 해낼 수 없는 성과에 놀라며 아들의 성장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크레토스는 무언가를 깨닫고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아트레우스: ...무슨 일이에요?
크레토스: 나는... 과거의 방식으로 후퇴하는 중이었다. 분노, 불신... 너에게 마저 지금... 예전처럼. 내가... 내가 널 몰아세운 거다.
아트레우스: 아버지가 곁에 없을 때는 저도 무모했어요. 자신만만했죠.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어요. 어떻게 혼자 해낼 수 있다 믿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옳았어요.
크레토스: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 여정 속에서... 너는 전사로 성장했다. 네 이름에 합당한 전사 말이다. 준비가 되지 않은 건 바로 나였다.
아트레우스: 제가 곁에 없다고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그럼 약속 하나 해요. 곁에 안 계실 때는 머릿속에서 들리는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일게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요. 아버지도 똑같이 해주세요. 아셨죠?
(크레토스가 말없이 아트레우스의 어깨를 감싼다)
아트레우스: 저 없이도 괜찮으실 거라는 걸 알고 싶어요.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미안하다.
아트레우스: 미안할 필요 없어요, 아버지. 더 나아지면 돼요. 집으로 가요.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나아가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아트레우스: "운명이 정해졌다고 해서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기억하세요? 우리의 선택이 예언을 따르도록 두면 안 돼요.
크레토스: 그럼 우리만의 운명을 만들도록 하자.
신드리의 집에 돌아온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프레이야를 도와 잡혀간 프레이를 구출하기 위해 바나헤임으로 떠난다. 그 도중에 오딘이 훔쳐간 달의 상자를 가져와 스콜과 하티를 풀어주게 된다. 하지만 이 역할이 성소에서 본 예언임을 깨달은 아트레우스는 아버지의 미래를 떠올리고 이전과 달리 용사가 되기를 꺼린다. 하지만 크레토스는 예언의 운명대로가 아닌 너의 선택에 의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아들을 응원한다. 마음을 굳힌 아트레우스는 활시위를 당기고 스콜이 해를 쫓아 떠나면서 바나헤임에 잃어버린 밤이 찾아온다.

프레이를 구하던 도중 예언의 헤임달을 만난 크레토스는 드라우프니르 창의 능력을 통해 그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헤임달의 온갖 모욕에도 불구하고 크레토스는 별다른 감정적인 반응 없이 헤임달에게 "(아들을 죽이는 걸) 포기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라고 기회를 주나, 크레토스의 자비를 도리어 모욕으로 받아들인 헤임달은 크레토스에게 잘린 팔까지 비프로스트 에너지로 대체하여 다시 공격해오고 아트레우스를 죽이려는 뜻도 꺾지 않았다. 헤임달의 집념을 꺾을 방법이 더 이상 없었기에 미미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크레토스는 헤임달의 목을 졸라 살해한다.[94] 크레토스는 라그나로크의 열쇠가 되는 걀라르호른을 챙겨들고 프레이를 구출해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온다. 헤임달이 죽고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아트레우스는 오딘에게서 가면을 뺏어오면 주도권을 잡아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며 자신이 다시 아스가르드로 가겠다며 모두를 설득한다. 크레토스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이내 아들을 믿고 이전에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며 아트레우스를 보내준다.

이윽고 아트레우스가 신드리의 도움을 받아 가면을 가지고 돌아오는데 성공한다. 가면의 사용법을 두고 논의하던 도중 티르는 우리가 직접 아스가르드로 들어가 그 가면을 사용한다면 예언을 피해 전쟁을 할 필요도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아트레우스는 가면은 만일을 위한 보험이 될 수 있고 직접 사용한다면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티르의 의견에 찬성한다. 그리고 마침내 전쟁의 신으로 돌아간 티르는 자신이 창을 들고 앞장서 아스가르드로 향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브록: 잠깐 기다려봐, 멀대 놈아. 아스가르드로 통한다는 그 새로운 길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 어디 털어놔 보시지!
티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길이오. 여기서는 닿을 수 없소.
브록: 그럼 어디서?
티르: 먼저 짐을 챙겨오겠소. 내가 보여드리리다.
브록: 짐 같은 건 없잖아! 가면을 가지고 어디 가는 거야?
티르: 브록!
브록: 그건 꼬마의 물건이야. 가질 만한 자격이 있어. 네가 한 일이라고는 먹을 만한 흙 수프를 만든 것뿐이잖아.
아트레우스: 브록, 괜찮아요...
브록: 아니, 안 괜찮아. 옳지 않다고. 모든 조각이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느낌이야. 그나저나 왜 널 "로키"라고 부르는 건데? 얘 이름은 그게 아니란 거 알지! 이봐! 너한테 말하고 있잖아!
티르: 그 입은 다무는 법을 모르냐?
그러나 티르의 진짜 정체는 바로 변장한 오딘이었다. 오딘은 자신을 의심한 브록을 살해하고 아트레우스를 칼로 위협하며 가면을 돌려받지만, 귀환하던 도중 크레토스가 던진 드라우프니르 창이 가면에 꽂히며 회수에는 실패한다. 상황이 정리된 후 아트레우스는 자신이 역으로 오딘에게 쭉 속아왔으며 이로 인해 브록을 잃고 신드리와의 우정이 깨졌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다.

아트레우스는 사냥을 통해 슬픔을 잊고자[95] 어릴 적 크레토스가 가르친 것처럼 사슴을 쫓아 활을 겨냥하지만, 크레토스는 상처입은 우리들에게 이런 것은 아무런 해답이 되지 않는다며 아들의 활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자신을 책망하는 아트레우스에게 아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하며 같이 신드리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신드리의 분노를 확인한 아트레우스는 낙담하고, 미미르는 오딘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린다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말하지만 크레토스는 자신의 여정에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복수로 귀결되어 왔다며 남은 하나의 길인 라그나로크 전쟁을 결심한다.

프레이의 바니르 저항군이 일곱 세계에 도움을 요청하러 떠나자[96]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수르트를 라그나로크로 각성시키기 위해 무스펠헤임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난 수르트는 신마라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거절하나, 크레토스의 검을 발견하자 결국 태고의 불꽃을 통해 자신 혼자만 희생하는 이기적인 사랑을 통해 라그나로크로 변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들을 막으러 온 발키리 둘을 만나 고전하게 되지만 곰 변신을 제어하게 된 아트레우스의 성장과 함께 승리를 거둔다.

이후 미드가르드로 돌아와 여덟 영역이 뭉쳐 반 아스가르드 연합군이 결성되자 전쟁 경험이 풍부한 장군이 필요하다는 프레이야의 요청을 받은 크레토스는 잠시 머뭇거리며 전쟁 전 마지막 밤을 청하지만,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해 자신의 텐트로 들어온 아트레우스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에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나무를 베는 어떤 노인이 있었다. 매일 저녁, 노인은 통나무를 등에 지고 마을 사람들에게 운반해주었지. 그러나 통나무는 무거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노인의 기력은 쇠약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통나무의 무게를 더는 견디기 어려웠던 노인이 등짐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리고는 자신을 찾아와 달라고 죽음에게 간청했지. 그리고... 죽음이 도착하자, 노인은..."[97]
마치 노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한 감정을 토로하던 크레토스는 잠에 든 아트레우스의 모습을 슬프게 바라보고, 이윽고 자신도 잠에 든다. 꿈 속에서 다시 과거의 페이와 만난 크레토스는 아내가 보호의 진을 치며 죽음에 대비하는 모습에 비탄에 빠진다. 하지만 페이는 크레토스의 인간적인 모습을 응원하며 자신이 죽으면 유해를 모든 영역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에 뿌려달라며 요청한다. 그렇게 남편의 사랑을 확인한 페이는 마지막으로 크레토스와 머리를 맞대고 사라진다.
크레토스: 당신은 머나먼 미래를 준비하는군. 여전히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도.
페이: 내가 없는 미래가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야... 그 날이 언제 오든 간에. 당신, 그리고 우리 아들을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함께 걷고 있을 거야, 크레토스. 당신은 언제나 내 일부일 테니까. 나 또한 당신의 일부이기도 하고.
크레토스: 당신이 사라지는 날에는 나의 그 일부 또한 죽고 말아. 페이, 당신의 부재를 느낀다는 건...
페이: 애탄이야말로 사랑의 정점이야. 피할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우린 사랑하고, 거기에 마음을 열지. 화장이 끝나고 나의 유해를 수습한 다음에는, 모든 영역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흩뿌려줘. 나를 위해서 반드시 그렇게 해줘.

(크레토스가 페이가 내밀은 손을 붙잡는다.)

페이: 깊게 애도한다는 건, 깊이 사랑해왔다는 의미야. 내게 마음을 열어주었듯, 세상에도 당신 마음을 열어줘. 그러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갈 이유를 반드시 찾게 될 테니까.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크레토스는[98] 무장을 점검한 후 장군이 되어달라는 프레이야의 제안을 승낙해 모두를 이끌기로 한다.[99] 영역의 방으로 발키리들과 프레이야 남매를 모아두고 전쟁의 시작을 연설하며, 이후 영역의 방 안에서 걀라르호른을 불어 여덟 세계와 아스가르드를 연결시켜 라그나로크 전쟁을 시작한다.
나는 과거로부터 도망칠 목적으로 이 땅에 왔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그러나 더는 숨을 수 없다.
나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고통이라면 충분히 겪었지.
우리를 여기로 인도한 것은 예언이 아니다. 이 전투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도 예언이 아닐 것이다.
전쟁의 승리는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는 자들이 쟁취한다. 그것이 복수의 대가라면... 내어 주어라.
흐림투르의 성벽 밖에서 펼쳐진 전쟁은 아트레우스의 동료인 요르문간드와 펜리르, 스콜과 하티, 앙그르보다의 참전과 함께 대등하게 맞서는 듯 했으나, 오딘이 드워프들을 노역시켜 제작한 전쟁기계로 인해 무스펠헤임과 니플헤임 탑이 함락되면서 라그나로크의 소환이 차단되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100] 이에 크레토스는 라그나로크 없이 흐림투르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쟁 기계를 노획해 결함을 공략하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하나, 이미 전세가 기울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각지에서 소집한 병력들이 차례로 격파당하면서[101] 연합군의 병력 손실은 커져만 갔다. 프레이야와 방패 여전사들이 사망한 에인헤랴르가 발할라에서 귀환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이탈한 사이 아트레우스와 함께 전쟁기계로 향하고, 도중에 합류한 신드리와 함께[102] 전쟁기계 앞에 도착한 순간 라그나로크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분노한 신드리가 전쟁기계를 부숴버리자 그 여파로 희생된 민간인들을 확인한 아트레우스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모든 것을 희생할 마음이 필요하다면서 마음을 닫기 시작한다.
아들아, 내 말 잘 듣거라.
네가 저들의 고통을 느끼는 건 네가 너이기 때문이다. 그걸 절대로 희생해선 안 된다. 결코, 그 누구를 위해서도.
내가 틀렸던 거다, 아트레우스. 내가 틀렸다. 마음을 열거라. 저들의 고통에 마음을 열거라. 그건 네 어머니의 소원이었고... 내 소원이기도 하다.
오늘... 오늘, 우린 더 나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크레토스는 자신의 가르침이 자신과 다른 전사로 성장한 아트레우스를 막고 있음을 깨닫는다.[103] 그래서 줄곧 마음을 닫으라고 했던 자신의 말을 철회하고 마음을 열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인의 고통을 받아들이라는 격려를 하게 된다. 그리고 라그나로크의 진군을 막고[104] 자신과 바나헤임 동료들이 민간인을 구출하는 동안 아트레우스와 신드리가 직접 흐림투르의 장벽을 부수도록 전쟁의 노선을 변경한다.
프레이야: 그건 자살행위야.
크레토스: 그럴지도. 그러나 우리는 복수가 아니라 정의를 추구하며 죽겠다.
어려운 작전이었지만 신드리와 성장한 아트레우스가 성공적으로 흐림투르의 장벽을 부수자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친구이자 토르의 딸인 트루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토르를 해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딸을 해치는 것으로 오해하고 분노하며 날아온 토르와 치열한 싸움 끝에 통제력을 잃지 않고[105] 토르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토르: 제길, 어서 끝내지 않고 뭐하는 거냐?
크레토스: 네 딸을... 내 아들이 친구라고 부르더군.
토르: 내 딸을 건드렸다간 -
크레토스: (토르의 손에 박아넣은 단검을 뽑으며) 걱정 마라.
토르: 내가 무슨 짓을 해왔는지 모르는 거냐![106]
크레토스: 안다! 하지만 이제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토르: 우리는 변하지 않아. (묠니르를 다시 잡으며) 우리는... 파괴자들이니까.
크레토스: 더는 아니다. (리바이어던 도끼를 집어넣으며) 더는 아니야.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파괴자라며 자조하는 토르에게 크레토스는 지금까지의 일보다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도끼를 집어넣으며 우리는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들려준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싸움을 포기한 토르를 오딘은 가차없이 궁니르를 찔러 살해해 버렸고, 손녀인 트루드조차 묠니르로 날려버리자 경악한 아트레우스가 합류해 오딘과의 최종 결전이 이어진다. 아홉 세계의 최고신인 오딘은 전투 끝에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제압하며 승기를 잡지만, 프레이야의 합류로 상황이 뒤집히자 바닥을 부수고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오딘의 서고가 있던 지하에 떨어진 아트레우스는 자신의 가면이 균열에 반응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당황하던 아트레우스를 발견한 오딘은 궁니르를 내려놓으며 진리를 알게 된다면 이런 폭력은 필요없으니 어서 가면을 써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아트레우스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크레토스를 바라보며 가면을 부숴버렸고, 이윽고 부서진 가면은 균열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오딘: 이건 우리의 기회였어. 로키. 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그걸 네가 앗아가 버린거다! 세상이 나아지게 만들 수도 있었어. 우리가 아홉 영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아트레우스: 영역도 저도 관계없는 것이었어요... 오로지 당신만의 일이었죠.
오딘: ...넌 모든 걸 파괴했어. 나의 집. 나의 가족. 나의 왕국마저도!
아트레우스: 그건 당신 스스로 한 거잖아요. 당신의 선택이죠. 아들을 죽인 것도 당신이고요.
오딘: 내 뜻이 아니야. 내게는 선택지가 없었어.
아트레우스: 선택지는 언제나 있었어요.
(아트레우스가 무릎을 꿇어 오딘과 마주본다)
아트레우스: 이제 그만 두세요. 더 나아질 수 있다고요.
오딘: 아니. 난 반드시 이 너머를 보고야 말 테다. 결코 멈출 수는 없다.
아트레우스: (고개를 가로저으며) 당신은 왜 이해하지 못하나요?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간 오딘은 분노하며 자신의 마법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크레토스 일행과 싸우나, 끝내 패배하고 무릎을 꿇는다. 아트레우스는 선택은 언제나 있다며 오딘이 티르로 분장했을 당시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을 돌려주며 설득하나, 오딘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자신에게 선택지는 없으며 다음에 벌어질 일이 뭔지 알아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는다. 결국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아트레우스는 펜리르의 영혼을 담았을 때처럼 오딘의 영혼을 자신의 구슬에 담게 되고, 아트레우스 품에 크레토스가 아닌 오딘이 안기면서 벽화 속 예언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107] 아트레우스는 씁쓸하게 오딘의 영혼을 아버지에게 넘기지만, 크레토스는 약속했던 대로 프레이야에게 삶과 죽음의 선택을 맡긴다. 그러나 프레이야 또한 항상 그리워왔던 순간이 다가왔음에도 복수를 포기하는 선택을 받아들이며 구슬을 아트레우스에게 돌려준다. 그러자 그 순간 신드리가 나타나 아트레우스의 손에서 영혼의 구슬을 가로채 "이게 네가 보려던 너머다."라고 오딘을 조롱하며 망치로 구슬을 부숴버린다. 그렇게 오딘을 패퇴시키며 사실상 전쟁에서 승리하게 됐지만 이성을 잃은 라그나로크가 멈추지 않고 아스가르드를 파괴하자 프레이가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면서 크레토스 일행을 탈출시킨다.
아트레우스: 아버지, 제가...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아직도 어딘가에는 거인들이 존재하고... 제가 그들을 찾아내야만 해요. 어디를 살펴봐야 할지 짐작은 가지만... 이건 제가 해야하는 일이에요. 혼자 해내야 하죠. 혼자 떠나고 싶다는 말은 아닌데... 그래야만 해요.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크레토스: 두렵느냐?
아트레우스: 네.
크레토스: 그러니 반드시 해내야 하는 거다.
아트레우스: 네. 가르쳐 주신 대로요.
크레토스: 우리가 오늘 살아남은 것도 네 선택 덕분이다. 누구를 믿을지, 누구를 친구라고 부를지. 아들아. 너는 준비가 되었다.[108]
(아트레우스와 크레토스가 서로 머리를 맞댄다)
아트레우스: 약속을 잊으시면 안 돼요.
크레토스: 로키는 가지만. 아트레우스... 아트레우스는 남겨 두마.
모든 것이 마무리된 뒤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에게 자신이 했던 이야기의 뒷부분을 들려준다.[109] 그 이야기의 끝은 죽음이 아닌 삶과 고행으로 이어져 있었다.[110] 그리고 앙그르보다를 통해 어머니가 자신들을 위해 하나의 예언을 파괴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이 예언에 구애받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트레우스는 큰 마음을 먹고 아버지에게 아홉 영역 밖에 흩어진 거인들을 찾고자 하는 자신의 결심을 설명한다. 이에 크레토스는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떠나는 아트레우스와 따뜻하게 껴안으며 작별을 고한다. 그 후 혼자 남은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예언 뒤에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예언을 보게 되는데...
파일:Screenshot_20221121-165653~2.png
미미르: 그 안에서 뭘 본 거야, 형씨?
크레토스: 길.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길...
그것은 요툰족 용사인 아트레우스가 아닌 크레토스 자신의 여정이었다. 미드가르드 땅에 도착해 아들과 여행을 떠나고, 요툰헤임에서 페이의 유해를 뿌린 후 이어지는 토르와의 사투까지. 그러나 마지막 칸에 존재하던 자신의 죽음을 다룬 예언은 지워지고 화사한 색으로 새로운 미래가 덧칠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숭배를 받는 수호신 크레토스의 모습이었다. 즉 예언의 용사 아트레우스의 도움으로 라그나로크를 이끌고 아홉 왕국을 규합할 거라는 전쟁의 신은 티르가 아닌 바로 크레토스 본인이었으며, 크레토스는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고 후회하며 살아왔던 아무 이유 없이 살육하는 괴물이라는 존재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아들이 아닌 바로 자신에게 찾아온, 절대 자신에게 찾아올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구원의 미래에 크레토스는 흐느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111][112]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는 미미르와 프레이야에게로 돌아가 세계의 재건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어두운 비극으로 점철되었던 크레토스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이르러 밝은 구원의 빛을 받으며 막을 내린다.[113]
미미르: 구멍이야.
크레토스: 뭐?
미미르: 덜어낼수록 점점 더 커지거든.
이후 에필로그에선 프레이야와 함께 브록의 장례식을 찾아온 크레토스는 친구인 브록의 명복을 빌어주며 장례를 돕는다. 사랑하는 형을 떠나보낸 신드리에게 크레토스는 위로를 건내려고 하나 신드리는 화를 억누르는 모습과 함께 크레토스의 손을 뿌리친다. 이윽고 다른 영역으로 사라진 신드리를 보며 미미르는 마침내 브록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크레토스는 씁쓸하게 발을 옮긴다.

6.3.1. DLC: 발할라

본편에서 라그나로크가 끝난 뒤 크레토스는 폭군 오딘을 쓰러트리고 라그나로크를 승리로 이끈 장군이자 영웅으로 아홉 영역의 수많은 종족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존재로 거듭난다. 때문에 프레이야는 크레토스에게 새롭게 결성하는 평화 유지 의회[114]의 전쟁의 신 자리에 오르길 권하지만, 크레토스는 과거 자신의 이력 때문에 영역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지라도 권력을 가진 자리만큼은 한사코 거절하고 있었다.[115] 그러던 중 누군지 모를 익명의 편지로 발할라의 초대를 받고, 크레토스는 미미르와 함께 배를 타고 항해하여 편지에 적힌 검은 모래의 해안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무리하게 입장한 덕에 고생하다 다음엔 발키리와 프레이야의 도움을 받아 그후부턴 정식으로 입장하지만 미미르가 헬리오스로 바뀌어 버리고, 그 과정에서 헬리오스를 불타는 철창 안에 넣었다가 갑자기 미미르로 다시 되바뀌어서 미미르를 구하기 위해 철창을 부쉈다가 발할라의 법칙을 어겨 불구덩이로 추락하여 죽기 직전 시그룬의 난입으로 목숨을 건지는 등 온갖 개고생을 하며 몇차례의 고행 끝에 발할라가 준 시련을 돌파하자 마침내 편지를 보낸이와 마주하게 되었다.

발할라로 오라는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북유럽의 전임 전쟁의 신이었던 티르였다. 신위에 오르길 거절하는 크레토스를 그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했던 티르는 자신이 기다리던 장소 뒤에 있는 문을 넘으면서 해결했다며 크레토스의 각오가 충분한지 시험을 겸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첫 싸움을 이긴 크레토스는 티르에게 문을 넘어갈 준비가 됐을진 스스로가 알 수 있겠지만 문을 넘어갈 수 있다고 응원을 받게 되고, 이에 문을 열고 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들여다본다.

하지만 문 너머의 존재를 본 크레토스는 지금의 자신은 그 존재를 마주볼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에 티르의 조언 그리고 발할라를 통해 펼쳐진 자신의 내면세계를 누비는 여정을 시작한다. 미미르의 머리가 과거 자신이 맨손으로 뽑아버렸던 헬리오스의 머리로 바뀌며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에 대하여 온갖 악담을 쏟아붓는 와중에도 크레토스는 역린과도 같은 그리스 시절 기억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련들을 통과하며 회한과 속죄를 상징하는 유물들[116]을 찾아가며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아를 성찰하며 더욱 강해진 끝에, 크레토스는 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마주볼 준비를 마치게 된다.

네 차례에 걸친 티르와의 대결을 마친 뒤, 크레토스는 마침내 문을 열고 문 너머의 존재를 마주한다. 그것은 과거 전쟁의 신의 자리에 올라 턱을 기댄 채 분노와 고뇌, 증오, 오만함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며 앉아 있는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이었다. 이에 크레토스는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모든 응어리를 쏟아낸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저 왕좌를 차지할 때 기분이 기억난다. 왕좌의 의미도, 왕좌가 의미하지 않는 것들도. 전쟁의 신... 고통의 신, 고뇌의 신, 파괴의 신 말이지.

노르니르는 내가 자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구원을 쫓는다고 했지.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어리석음의 신. 그리고... 희망의 신. "모든 걸 잃어도..."[117][118] 넌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이를 잃었지. 그리고 너는...[119] 너에게 용서는 없다. 네가 선택한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지...

이제 어쩌지? 내가, 이 자와 같이, 저 자리에 앉아야 하나? 차지하고, 선포하고, 이끌어야 하나? 내가 그 직무를 맡아야 하나? 맡는다면? 내가... 모든 것을, 모든 이를 잃게 된다면... 네가 되지 않을 만큼의 인간성이 내 안에 아직 남아있을 것인가?[120]

나는 알지 못한다. 허나 희망은 있다.
넌 잔혹하고, 오만하고, 이기적이다. 허나 넌 그 이상의 존재다. 넌 늘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존재였다.
넌 그 이상의 존재다...
그렇게 크레토스가 괴물이라 부르며 부정하던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이자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의 환영과 왕좌는 사라지고, 비어 있는 새로운 전쟁의 신의 왕좌가 크레토스의 눈앞에 나타난다. 왕좌로 다가가 팔걸이를 가만히 어루만지던 크레토스는 이윽고 왕좌에 앉으며 다시 한 번 전쟁의 신이 된다.

이 장면 전체를 통틀어 점점 눈부신 휘광이 크레토스를 비추다가 그가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격을 완성한 이후에는 그를 환하게 비춰주는데, 크레토스의 피부색이 더 이상 가족의 유골을 뒤집어쓴 창백한 색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평범한 살구색 피부로 보이게 해주는 연출이 백미이다. 크레토스는 눈을 감으며 격해진 감정을 추스리려 하는데, 어느 순간 사라진 미미르가 다시 나타나며 그런 크레토스에게 질문한다.
미미르: 이거, 좋은 장면은 다 놓친 모양이네! 원하던 건 찾았어?
크레토스: (고개를 끄덕이며) 음...
미미르: 그거 다행이네. 형씨. 그럼 여기서 볼 일은 다 봤군. 자... 이제 어떡할 거야?
크레토스: 이제? 잠시 여기 좀 더 앉아있으면 좋겠다 싶군.
그렇게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진정한 신위에 오른 크레토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화면이 암전되고, 길고 길었던 크레토스의 이야기는 끝을 맞이한다.[121] 이후 발할라에서 나와 프레이야에게 평화 유지 의회의 전쟁의 신 자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도전과제 '희망의 신'이 달성된다. 이를 통해 크레토스는 파멸만이 있는 전쟁의 신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이후를 의미하는 희망의 신으로서, 재건될 세상에 희망을 안겨줄 존재이자 끝없는 참회와 성찰 끝에 본인을 찾아낸 존재가 되었음을 암시한다.[122] 그동안 모든 시리즈를 플레이하며 복수귀이자 그리스 세계의 파괴자에서 아버지이자 북유럽 세계의 영웅이자 수호신으로 성장한 크레토스의 여정을 함께해 왔던 유저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사한 명장면.

호메로스일리아스의 주제인 <분노와 용서>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는데 일리아스에서 친우인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분노에 가득찬 아킬레우스가 트로이군을 박살내고, 헥토르를 죽이고 시신을 능욕하나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찾아온 프리아모스의 부성애와 간절함을 본 아킬레우스가 그를 용서하고 헥토르의 시신을 되돌려주고 장례를 치르게 해준다. 분노한 짐승 아킬레우스에서 인간 아킬레우스로 돌아올수 있었던 것처럼, 크레토스 또한 과거에는 복수와 분노로 학살을 자행한 괴물이자 짐승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복수의 길을 버리고 분노한 짐승 크레토스에서 인간 크레토스로 되돌아 왔다는 걸로도 볼수 있다.

7. 전투력

트위터 유저: 오직 창조자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겠습니다. 만약 늙은 크레토스가 젊은 자신(그리스 버전)을 만난다면 누가 이길까요?[123]
A question only the creator can answer, who would come on top if the old Kratos were to face his Younger Self (Olympus Era)

코리 발록: 두말할 필요 없이 늙은 크레토스죠.
Old Kratos. Without Question.
- 2019년에 갓 오브 워의 총디렉터인 코리 발록이 팬의 질문에 해준 답변[124]
전성기 시절 그리스 신화 3부작과 비교하면 지구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발두르와의 첫 전투 이후 처음으로 탈진한 모습이 나오며 걷는 것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작중에서도 늙었다고 계속 언급된다. 아들에게 자신이 아직 힘이 남아있을 때 여정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당한 후에도 힘을 끌어올리면 완전히 말끔해질 정도의 회복력을 가지고 있으며,[125] 이 덕분에 죽여도 죽여도 계속 멀쩡해져서 돌아오는 발두르와도 싸울 때 딱히 크게 밀리는 묘사가 없었다.[126] 게다가 전작에서 이어져 온 힘은 어디 가지 않아 여전히 드래곤 같은 거대한 괴수들이나 어지간한 신들 정도는 썰어버릴 정도로 강하며, 본인의 권능인 "스파르탄의 분노"를 발동시키면 일시적이긴 하나 그리스 신들을 도륙내던 전성기 시절의 전투력을 그대로 과시한다.[127] 특히 모디가 날린 강력한 마법도 그냥 씹어버려서 모디를 경악하게 할 정도.

이후 제작진이 밝히길 크레토스가 약해진 건 약 400년 동안 늙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 불로불사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육체는 늙지 않지만, 전작과 같은 적들을 상대할 일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몸 관리를 거의 안하고 끽해봐야 늑대 정도나 상대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전작보다 약해지게끔 설정했다는 것. 그리고 크레토스의 권능은 싸움을 계속할수록 강해지는 쪽인데,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는 훈련을 하느라 싸움을 하지 않아 권능 자체가 약해진 탓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플레이를 하다 보면, 몇백 년에 걸쳐서 약해진 게 저 정도[128]라는 게 무서울 정도다. 어쨌거나 크레토스가 작정하고 싸움을 지속하면 옛 시절의 전투력을 되찾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본인이 필요를 느끼지 못해 유유자적하게 살아오느라 그러지 않고 있었을 뿐.
미미르: 형씨, 그 동안 물어보고 싶었었는데...네 고향. 그 곳의 신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힘을 휘두른다고 들었어.
번개, , 무엇이든 말이야.
크레토스: 나 역시 그랬다. 오랜 기간 동안.
미미르: 오. 그런 마법을 조금이라도 떠올려낼 수 있겠어?
크레토스: 아니. 시도라면 해보았다.
아트레우스: 프레이야 님은 마법이 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고 하셨어요. 아버지의 고향이 사라졌을 때. 힘도 아마 사그라들었을 거에요.[129]
미미르: 아. 뭐, 아마도 잘된 일이겠지. 과거는 과거에 묻어두라는 격언도 있듯이.
크레토스: 음.
후속작 라그나로크에서 붙은 추가 설정으로 크레토스가 그리스 신화 시절에 신들이나 티탄들로부터 얻은 막강한 마법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130] 미미르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여러 마법을 다룬다는 것을 신기해하는데 크레토스는 과거에는 자신 역시 그 마법을 사용했다고 반응한다. 이에 미미르는 그 마법을 다시 떠올려낼 수 있냐고 묻는데 크레토스는 시도는 해봤지만 할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프레이야가 마법은 그 땅에서 나온다고 언급하는데 그리스 신화 시절 크레토스가 올림푸스를 파멸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 그리스를 완전히 박살내버린 탓에 그리스에서 비롯된 마법들 역시 그대로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131][132]

이처럼 북유럽 사가가 시작할 때는 그리스 시간대에 비해 너프된 것처럼 보였지만, 디렉터인 코리 발록의 견해에 따르면 그리스 시간대의 크레토스와 북유럽 시간대의 크레토스가 붙는다고 가정해도 이기는 것은 후자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 시간대의 마법이나 무구들은 잃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전쟁의 신으로서의 신격은 건재하기에 싸우면 다시금 권능을 이끌어내는 것도 가능하고, 애초에 힘이 전투의 전부가 아닌 데다가 지금의 크레토스라면 과거의 크레토스와 그 무기들에 대해서도 전부 알고있는만큼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이는 단순히 전력 비교라기보단 늙은 크레토스가 젊은 날의 자기 자신을 상대한다는 가정인만큼, 젊은 크레토스는 늙은 크레토스가 얻은 경험과 달라진 전투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반면 늙은 크레토스는 젊은 시절 자신의 전투 스타일과 약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늙은 크레토스는 완숙해지며 그런 약점들을 돌아보며 스스로 보완했다는 점이 반영된 답변일 가능성이 높다.[133] 애초에 그리스 시간대의 크레토스는 분명 강력하긴 했지만 그만큼 실수 또한 잦아서 고비를 많이 넘기기도 했고, 위기를 조력자의 개입이나 운, 또는 이런저런 경로로 특수한 힘을 입수해서 타개한 경우가 많았다.[134]

사실 북유럽 시간대의 크레토스는 사실 어지간해선 전력을 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스 때와는 달리 그 전력을 볼 기회가 많지는 않다. 이는 크레토스가 자제와 내면의 통제를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고, 적들을 상대로도 손속을 두기 때문이다. 이는 토르와의 첫 보스전에서 드러나는데, 첫 싸움 내내 토르는 크레토스에게 전력을 다할 것을 종용하며 불만족스러워하고, 그런 크레토스를 '열화된 버전'이라고 칭하며 "내 아들들은 그런 너조차 이길 수 없었겠지만, 나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심을 드러낸 크레토스의 주먹 한 방을 맞고선 그제서야 "그래 저게 바로 그 전쟁의 신이지"라고 껄껄 웃으며 만족감을 표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거듭된 전투로 신격이 다시 강해진 크레토스가 결국 토르를 상대로 일기토를 벌여 승리를 거두기까지 하는데, 과거와는 달리 전투 내내 평정을 유지하고, 결착을 지을 때도 토르 스스로 패배를 납득할 정도로 제압하는 선에서 끝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분노를 다스리는 동시에 전쟁의 신으로서의 신격도 이끌어내면서 전사로서 가장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건 그리스 시간대가 아닌 북유럽 시간대의 크레토스라는 것.[135]

즉, 북유럽 시간대의 크레토스가 과거에 비해 여러 힘을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싸울수록 강해지는 전쟁의 신으로서의 신격은 건재하기에 전투를 하면 얼마든지 전성기의 신격을 되찾을 수 있으며 경험치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것, 다만 과거와는 달리 스스로 제한을 걸기 때문에 더 고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헤임달이나 토르같은 쟁쟁한 신들을 혼자만의 힘으로 꺾었고, 북유럽 최강의 신인 오딘을 상대로는 특유의 막강한 마법과 트릭키한 전법 때문에 고전은 했으나, 아들과 프레이야의 조력을 받은 덕에 과거 그리스 시간대에서의 처절한 승리에 비하면 큰 고비 없이 훨씬 깔끔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136]

8. 여담

  • 벽화 속 크레토스의 이름은 파르바우티로 나온다. 파르바우티는 원전 신화에서 로키의 아버지로 나오는 거인인데, 그 이름의 뜻은 위험한 공격자[137]이며 이명으로 번개 또한 가지고 있다. 여러모로 크레토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138]
  • 예언에서 용사 아트레우스의 도움을 받아 라그나로크 때 아홉 왕국의 종족들을 규합시켜 군대를 이끌어 오딘의 폭정과 폭주를 끝내고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킨 이후에 아홉 왕국의 수호신이 될 전쟁의 신은 티르가 아닌 크레토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갓 오브 워 티르의 상징이 창이니만큼 일행들도 모두 이를 전쟁의 신 티르로 생각했지만 이번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가 새롭게 얻게되는 무기가 바로 창이다.
  • 무뚝뚝하긴 해도 예전보다 감사의 표현을 하는데 능숙해져서 무기를 맡아주는 룬다나 복수의 방향을 틀어 자신을 돕는 프레이야에게도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또 신드리와 브록을 자신의 동료라고 부르며 틈틈히 실력을 인정해주는데, 장비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잘 어울린다', '훌륭한 무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트레우스에게 동물이 어떤 말을 하는지 질문해서 아트레우스를 놀라게 만들기도 하며 서브퀘스트를 하다보면 기르던 늑대들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라타토스크의 분신인 불안이를 상대로는 내심 배려를 하려고 하나 잘 안 되는 모습을 보이고 우르드의 우물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면 미미르가 굳이 왜 여길 돌아왔냐고 묻는데, 그냥 아들에게 말(켈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 시간이 지날 수록 동료들이 크레토스를 예전보다 더 친숙하게 대하며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크레토스를 오래 보게되는 브록과 미미르는 나중에는 아예 표현력이 서툰 아빠 취급을 하게 된다. 항아리를 부수고 있으면 미미르는 재미와 이득을 위해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는 옛날 모습이 돌아왔다면서 좋아하며 나중엔 슬슬 즐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깐족거리기도 한다. 또 메인 루트에서 벗어나 상자를 찾고 있으면 아트레우스와 미미르가 크레토스는 저렇게 두리번거릴 때가 있다거나 노르니르 상자와 전리품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티르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티르는 덤. 프레이야에게도 전작처럼 우화를 정말 재미없게 풀어내서 짜증을 내게 만드는데, 미미르는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라며 칭찬해주고 크레토스는 반대로 나보단 미미르가 훨씬 재밌는 이야기꾼이라고 인정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이두박근의 신이라는 둥 꿈틀거리는 근육의 신이라는 둥 동료들이 굉장히 허물없이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라그나로크의 최종 컨텐츠에 해당되는 광전사 서브 퀘스트를 하다보면 미미르와 크레토스가 의형제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미미르가 그렇게 복수하고 싶어 했던 흐롤프 크라키 대왕을 처치한 후에는 스코프눙의 검을 사용하겠다는 크레토스에게 미미르가 자신에게 복수심이니 원한이니 종일 설교를 늘어놓고는 그 피의 역사로 쓰인 검을 어떻게 태연히 사용하냐면서 경악한다. 그러나 크레토스는 이 검으로 앞으로 이뤄낼 선행들과 과거의 업보들을 저울질해서 후대의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능숙하게 설명해낸다. 그러자 미미르는 형제(크레토스)가 성장했다면서 감탄하고, 크레토스는 형제(미미르)의 훌륭한 조언을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공손하게 대답한다.
  • 갓 오브 워(2018)에서는 아트레우스가 모든 일지를 담당해서 쓰지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는 크레토스가 룬 언어를 배우고 세계에 대해 더 박식해지면서[139] 미미르와 크레토스, 아트레우스가 나눠쓰게 된다.[140]
  • 라그나로크에서 브록이 낸 수수께끼는 에필로그 직전까지 온종일 미미르가 자존심을 걸고 씨름을 하게 만든다. 크레토스도 미미르가 매진하는 모습에 흥미가 생겼는지 넌지시 답을 제시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아닐 거 같다는 답을 듣자마자 바로 난 수수께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뺀다.
  • 제작진의 언급에 의하면 마지막 벽화를 덧칠해서 그린 인물은 페이가 아닌 앙그르보다라고 한다.[141] 또 크레토스의 운명이 바뀐 기점은 전쟁 도중 아트레우스에게 격려를 하며 전쟁의 계획을 바꾼 부분이라고 한다. 이를 보아 만일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마음을 열라고 설득하지 않았다면 결국 아트레우스가 트루드를 적으로 인지해 죽이고, 이에 분노한 토르가 결국 크레토스를 죽여 예언이 실현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 팬들의 추측이다.
  • 라그나로크에서는 의외로 크레토스가 웃는 모습도 나온다. 엔딩 후 프레이야와 알프헤임 여행 도중 크레토스가 미미르에게 이야기를 해달라며 먼저 부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미미르의 학자 이야기[142][143][144] 후 크레토스가 웃는다.[145] 이에 미미르는 진귀한 장면을 봤다며 좋아한다. 또 엔딩 후 철의 숲을 찾아갈 경우 앙그르보다와 대화를 주고 받는데, 크레토스가 꽤 맘에 들어하며 웃음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광전사중 하나인 '긴 수염의 하클랑그르'에 관해 크레토스가 쓴 기록을 보면, 어쩌면 그가 생전에는 길다란 수염을 길렀을지도 모르지만 사후의 그에겐 체모가 없었다느니, 죽은 후에도 체모가 영혼과 함께하도록 수단을 강구했어야 한다느니, 측은하다면서 체모는 우리 모두에게 일시적일 뿐이라는 동정심인지 놀리는 건지 모를 골때리는 말이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크레토스 본인이 대머리다 보니 풍성한 수염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이나 애착이 있는 듯하다.
  • 5편 잡담에서 스쳐지나가듯 언급되었지만, 트로이 전쟁 당시 종군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146]. 트로이 전쟁의 한 축이었던 메넬라오스가 스파르타의 왕인데다 올림포스의 신들도 트로이 전쟁에 깊게 관여되어 있던 만큼 인간으로서든 전쟁의 신으로서든 관계되었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 DLC 발할라를 클리어 할 경우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의 외형으로 플레이가 가능한데 그리스 시절 당시 모습을 반영하려 했던건지 그리스 시절의 외형으로 변경할 경우 피부색이 북유럽 신화 때보다 훨씬 밝아져 완전히 하얀 피부가 된다. 또한 얼굴을 가리는 수염이 상당부분 사라져서 크레토스의 표정이 한결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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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편 중후반부에 환영에서 보이는 과거 모습의 환영과 비교해 보면 지금 모습은 확실히 살집이 더 붙은 편이다. 그리고 전작과 비교하면 비율이 현실적으로 조정되면서 몸 자체가 상당히 줄어들었다.[2] 다만 트롤과 싸울 때 스파르탄의 분노로 힘을 끌어내는 걸 보면 평상시에 힘을 안 주고 산다고 볼 수도 있다. 애초에 아직 신격을 가지고 있다면 오랜 세월이 지나도 큰 영향이 없을지도 모른다.[3] 잔인하게도 2015년 개발 당시에는 아들인 아트레우스도 대머리였다. 본편에서는 머리가 있지만 대머리는 유전인지라 아트레우스가 장성하면 아버지처럼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어린 시절도 머리를 빡빡 민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단 한번도 머리카락이 있던 적이 없다.[4] 발매 후 5월 초 제작진이 공식적으로 수염과 눈썹을 없앤 버전의 북유럽 크레토스를 공개했는데, 눈가의 흉터자국 아문 정도만 제외하면 구작 3부작 시절 느낌이 많이 남아있다. 즉 외모 자체는 예전과 거의 다르지 않지만 그래픽의 발전과 수염 때문에 확 나이들어보이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5] 마그니와 모디와 싸울때 아트레우스가 모디에게 잡히면 "크레토스, 아들이!"하면서 처음으로 크레토스를 이름으로 부른다. 물론 그 이후로는 형씨로 바뀐다.[6] 크레토스 역시 머리, 드워프, 파란 녀석, 파란 녀석의 형제 등으로 불러대던 전작과 달리 자주 이름으로 부른다.[스포일러] 이 대사는 사실상 북유럽 신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성장을 통한 운명에 대한 저항'이라는 주제의식이 명료하게 함축된 대사라 할 수 있다. 북유럽 신화 1편에서 이전까지 저질렀던 수많은 죄악들에 대해 끊임없이 뉘우치던 크레토스가 자신의 아들만큼은 같은 길을 걷지 말기를 바라는,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로서 이 대사를 했다면, 후속작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는 아트레우스가 아버지에게 이를 그대로 되돌려주며 복수의 결과에 대한 뉘우침(sorry)과 아내의 사별로 인한 슬픔(sorry) 속에 머물러 있었던 크레토스 자신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전 그리스 신화 시점의 크레토스 역시 자신의 운명에 대해 누구보다 거세게 저항했던 점은 똑같으나, 그 과정에서 분노와 복수에 온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인격적인 성장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세상을 멸망시켜 과거 '제우스의 자식이 세상을 멸할 것'이라는 가이아의 예언, 즉 운명 속에 완벽하게 갇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북유럽 신화로 건너온 시점에서는 아들인 아트레우스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함께 인격적인 성장을 이룩하여 그 결과 자신들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고 그간의 고난을 보상받는 듯한 희망찬 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8] 이 대사를 들은 직후, 토르 또한 크게 느꼈는지 오딘의 장기말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9] 다만, 아트레우스가 자신의 지시를 듣지 못하고 사슴 사냥에 실패하자 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간간히 분노가 터져 나오려는 모습은 자주 보인다. 그러나 크레토스 본인이 분노에 대해 굉장히 자중하고 크게 경계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기에 저번 작품들과 같이 미쳐 날뛰며 때려부수려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10] 이는 3편 마지막 임사 체험 당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자신을 속박하던 악한 감정을 극복하고 세상에 대한 희망을 일깨운 영향이 크다. 실제로 희망의 힘을 각성하고 나서 제우스를 죽인 직후 자신의 복수가 완전히 끝나고 이성을 되찾자 혼돈이 되어버린 세상을 바라보며 굉장히 허무하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절망하기도 했다. 아예 이제 세상이 혼돈이 되었으니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할 준비가 되었다며 흡족해하는 아테나에게 "주위를 봐 아테나, 모든 것이 몰락했어. 메세지가 대체 무슨 소용이지?"라며 일갈하기도 한다.[11] 하지만 여전히 힘으로 갈등을 단번에 해결할 능력이 있고, 본인도 그걸 선호하는 성향이 남아있어 발두르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자 적당한 선에서 그를 제압하려 시도했다.[12] 사실 대놓고 상대방을 도발하는 트레쉬 토크에 가까운 수준이었기에 이성적으로 전투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인 대처법이긴 했다. 아들인 아트레우스는 모디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 분노하며 달려드는 탓에 오히려 크레토스가 진정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라고 일러줄 정도였다. 물론 가족을 욕보이는 걸 용납하지 않는 크레토스인 만큼 본인 역시 모디의 언행이 어지간히 기분 나빴는지 토르에 의해 구타당해 피투성이가 된 모디를 죽이려는 아트레우스를 향해 죽일 가치도 없는 녀석이라고 꽤나 과격하게 표현했다. 다만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의 일지를 보면 마지막 순간에는 모디에게 약간은 동정을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는 인정받지 못했고, 할아버지에게는 장깃말 취급을 받았다고.[13] 실제로 들어보면 크리스토퍼 저지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혈기가 많이 줄어든 대신 좀 더 중후하고, 노련해진 뉘앙스를 띠고 있다. 엄청나게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라 팬들이 간지 넘친다며 호평하고 있다.[14] 그래서 처음에 발두르와 싸웠을 때 발두르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트레우스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발두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과 대비되는 점. 그나마 아는 신이라고는 북유럽 신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신들의 왕 오딘과 천둥의 신 토르 정도다.[15] 근데 정작 본인도 아들에게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기에 되려 프레이야한테 한 소리 들었고, 나중에 아트레우스가 아프게 되어 프레이야를 찾아갔을 때 '난 아직 신이니까 저리 가'라는 식으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아트레우스가 아프다며 그 크레토스가 거의 울다시피 싹싹 비는 소리에 뛰쳐나오긴 했지만.[16] 물론 발두르가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자신을 치자 그의 주먹을 막고 카운터를 날렸지만 예전 같았으면 발두르가 맨 처음 도발을 한 그 순간부터 바로 주먹이 나가고도 남았을 인물이었다.[17] 하지만 그냥 해낸 것이 아니고 페이와 함께 미드가르드에 정착해 살게 된 이후 끊임없이 맨손으로 숲에 나가 짐승들을 상대로 도전해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익혔다.(디지털 코믹스) 그러나 아트레우스가 태어난 본편 시작 2~3여년 전까지 분노를 통제하는 걸 실패한 적이 있었으며 이 때는 트롤(중간 보스로 만나는 그 트롤 맞다.)을 맨손으로 2마리나 쳐죽여버렸다.[18] 칼리오페에게는 다정한 아버지였다면, 아트레우스에게는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아트레우스의 성장을 위해서였으며, 아트레우스가 쓰러지자 그토록 혐오하는 신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로 아들 사랑 하나는 진심이다. 아트레우스의 두고 가지 말라는 말에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안심 시켜주고, 비뚤어진 사랑이긴 했지만 발두르를 위해 기꺼이 목숨도 내놓던 프레이야의 모습에 아버지도 그럴 수 있냐며 묻자 "그래야 네가 살 수 있다면."이라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트레우스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19] 심지어 평생을 스파르타의 이념과 같은 가치 아래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 자체를 깨닫는데도 시간이 걸렸으며 자식을 대하는 방법에도 서툴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본인에게 반항하기 시작하는 아트레우스에 대한 미미르와의 대화이다. 미미르는 저런 어린 아이에게 그렇게 강압적이고 무뚝뚝한 태도로만 대하는 점을 지적하는데 크레토스는 본인이 아트레우스의 나이 때 배운 가치는 규율과 복종이었다고 답한다. 그리고 미미르는 그 말에 신랄하게 "그래서 형씨 아들도 형씨처럼 크길 바라는 거고? 부모 마음과 뜻대로만 자라는 아이는 없어."라며 바로 재반박. 그리고 결국 시간이 지나며 크레토스는 더 나은 존재가 되겠다는 다짐대로 점점 스스로를 고쳐나간다. 이런 탓인지 라그나로크에서 프레이를 만나고 크레토스가 일지에 남긴 내용에는 저토록 가볍게 행동하고 별다른 카리스마도 없는 인물에게 어째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는지 신기해하며 배울 점이 있을지 모른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한다.[20] 원래 똑같은 단검을 2개 만들었다고 한다.[21] 딱 봐도 양손에 망명의 블레이드를 든 갓 오브 워3의 전쟁의 신 크레토스가 그려져 있었다. 넘어뜨려 깨뜨렸지만 하필 그림 부분만 부서지지 않고 남아있었고 그걸 아트레우스가 보고 만다.[22] 렘노스 지방의 와인으로 오랜 세월 숙성된 탓인지 아니면 본래 그런 것인지 상당히 독한 술이었다. 덕분에 이 술을 마신 이후 아트레우스는 헬하임에 떨어지기 전까지 술기운에 이끌려 상당히 오만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여담으로 같이 술을 마신 후 자신을 따라하는 아들의 모습에 잠깐이지만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23] 이미 발두르는 프레이야를 죽이지 못하곤 배길 수 없게 되어버렸고,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면 프레이야가 목졸려 죽을 판이라 다방면적으로 고려했을 때 발두르를 죽일 수 있는 건 자기뿐이라 판단해 총대를 멘 것이다.[24] 실제로 후속작에선 페이의 행적들이 직, 간접적으로 묘사되는데 크레토스의 꿈에서 등장하는 페이는 코믹스의 묘사나 아트레우스의 언급과 유사하게 인자하고 선량하며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으로 나오지만 과거의 페이는 무려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크레토스와 페이가 처음 만났을 때도 서로 머리를 날려버리기 직전까지 갔었다고...[25] 이전의 가족이 죽은 이후로 이런 가족에서 아주 멀게 살아온 크레토스 답게 아들에게 애정표현이 매우 서투르다. 초반에 사슴 사냥에 성공한 후에도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 아트레우스에게 손을 얹으려다 말고 페이의 단검을 건네는 장면이 있고, 이후 티르의 창고에서 술을 나눠 마신 후 밖으로 나왔을 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지만 이번에는 미처 손이 닿기 전에 자신이 신임에 신난+술기운이 오른 아트레우스가 뛰쳐나가 버리며 손을 거둔다.[26] 이건 인게임 내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리스에서는 시민들을 상대로 잡몹 판정을 가져 무고한 학살을 저지르거나, 적이 출몰하지 않는 이동 중에도 외로이 혼자만의 길을 열었다. 하지만 북유럽으로 넘어오면서 아트레우스와 함께한 시간이 더 많아졌고, 그 여정속에서 동료들을 만들어가면서 서로간의 대화와 정을 오고가는 시간이 많아졌다.[27] 이외에도 다양한 이솝 우화를 들려준다.[28] 크레토스는 스파르타인이고, 스파르타인은 짧고 굵게 말하는 라코닉(laconic) 화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배를 타고 다닐 때마다 크레토스로부터 다양한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진행할 때마다 화술도 바뀌고 이야기 묘사도 다양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29] 미미르는 페이의 유해를 뿌리는 마지막 길은 두 사람만 함께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자진해 영역 이동의 방에 남았다.[30] 그리고 실제로 오딘과의 최종전에서 오딘의 영혼을 봉인하는 데 성공한 뒤에 프레이야에게 맺은 맹세를 그대로 이행해 오딘의 생사권을 프레이야에게 양보했다. 정작 프레이야는 오딘에게 자비를 베풀었지만 얄궂게도 브록을 죽인 점에 대해 이를 갈고 있던 신드리의 손에 의해 오딘은 끝내 살해당하고 만다.[31] 신드리는 자신이 없는 동안 아트레우스를 보살펴준 것에 고맙다고 적어놨으면서 자신 몰래 둘이서 티르에 대한 정보를 찾으러 다니는 점에 여전히 감정이 남아있는지 수시로 노려본다. 그리고 크레토스 일행이 탑승한 채로 추락하던 승강기가 땅에 닿기 직전 전작에서 지겹도록 등장하던 트롤과 충돌하자 목을 날려버려 순살시켜 놓고서는 기록에 충격을 완화해 줘서 고마웠다면서 고통없이 빠르게 보내줬다고 적어놨다. 또 미미르는 이 땅에 건너온 후로 몇 안되는 친구라고 해놓고는 자원을 소모하지 않아서 유용하다고 적어놨다. 그 외에도 그리스 신화의 사망전대 캐릭터였던 노예선의 선장에 대해서도 미안하다고 하는 일지를 쓰기도 한다.[32] 알다시피 액션 어드벤처류의 게임에선 대부분 있는 잠입 액션이 갓 오브 워 시리즈에는 없다.[33] 다만 나중에 가시 구덩이와 드래곤, 일주일간 굶은 한쌍의 사자가 있는 문 중 어느 문으로 들어가야할까라고 묻는 수수께끼를 내자 진지하게 가시 구덩이 쪽으로 가는 게 쉬울 거 같다고 대답하며 미미르가 정답을 알려주자 나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34] 그리스 신화 3부작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면 제작진의 발언이 틀린 말은 아닌데 크레토스가 지키려 했던 동생 데이모스, 판도라, 아내와 딸, 어머니는 늘 지키지 못했고 자신의 원수들은 모두 죽였지만 크레토스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다.[35] 덕분에 그리스 신화 3부작과 비교하면 성격이 많이 유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전작들에서 적이라면 경의고 나발이고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잔혹하게 죽여댔지만 죽일 가치가 없는 적은 자비를 베풀고 냅둔다던지, 적이지만 필요에 의해 죽인 적은 정말 최소한이나마 예를 갖추거나, 타인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등 그리스 신화 3부작과 비교하면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36] 커갈 땐 아버지가 없었는데다가 나중에 아내와 딸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 당시 스파르타의 장군이었던 크레토스는 자주 원정을 나가야 했기 때문에 아내와 딸을 볼 시간이 적었고 나중에 알아낸 아버지는 자신을 잘 보살펴 주기는커녕 아레스의 몰락을 불러오는데 이용해 먹고 냉혹하게 대하기만 했을 뿐 아니라 자길 죽이려고까지 해서 결국엔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렸으니, 당연히 모를 만하다.[37] 아직 미숙한 수준이라 스스로 감정이 격앙되었을 때 발현되는 정도이지만 크레토스와 같은 스파르탄의 분노 권능을 몸에 지니고 있다. 아버지를 잘 따르다가도 모디의 도발에 길길히 날뛰며 달려들때는 아버지의 조언을 무시하고 분노에 사로잡혀 달려드는 것으로 보아 성깔하나는 아버지의 예전 모습을 빼다 박았다.[38] 심지어 이 때는 잔혹할수록 영웅 취급을 받았던 그리스 문화의 특성을 따와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나 복종하는 인물들에게도 가차 없었다. 3편의 다이달로스와 포세이돈의 첩이 그 대표적이 경우인데 포세이돈의 첩 같은 경우는 크레토스에게 원수를 진 일도 없으며 깍듯이 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별날 정도로 잔혹하게 살해 당했다.[39] 사실 극단적 아동학대와 다름없는 스파르타의 방식으로 성장한 크레토스의 입장에서는 스파르타의 훈련에 비해 상당히 완화된 훈련과 생활을 하는 아르테우스가 이해 안 될수 밖에 없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란 크레토스와 일반적으로 자란 아르테우스 사이의 갈등을 크레토스가 주변 인물들을 보고 조언을 듣고 이해해 나가는 것이 갓오브워 이야기의 주요흐름이다.[40]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우발적 사고였다. 미드가르드의 상황이 처참한지라 약탈자들이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상대로 단순한 노상강도를 한 게 아니라 살점을 뜯어먹으려 했기 때문. 게다가 잘못하면 망자로 변하는지라 죽지 않을만큼 뜯어먹으려고 했다. 즉, 산자를 상대로 죽을 때 까지 고문을 하는 셈.[41] 당시 프레이야는 그 때까지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려는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순수한 호의로 도와주어 크레토스도 경계심을 누그러뜨릴 정도였는데 프레이야가 신이라는 걸 알자마자 크레토스가 곧바로 분노해 나갈 때 문을 거세게 두드릴 정도로 신이라면 치를 떤다. 같이 다니던 미미르는 크레토스가 본인에게 깃든 신성과 본인을 통해 아트레우스게에 이어진 신성까지 혐오한다고 말할 정도.[42] 작중 리바이어던 도끼를 페이와의 정을 위해 강화해주겠다는 드워프 형제에게 감사는 커녕 '제대로 강화해라'며 위압만 주던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가 고열과 함께 쓰러지자 자신이 증오하는 신임에도 '프레이야! 문을 열어라! 아이가 아프다!'며 입 밖으로 꺼내지만 않았지 도와달라 애원을 했다.[43] 작중 티르를 크레토스 몰래 찾아 다닌다거나 로키로서의 의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돌아다는 아트레우스를 크게 질책했지만 이는 아직 어린아이인 아트레우스가 위험에 처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워프 형제, 미미르, 티르는 크레토스의 꾸짖음에 반박하지 않고 이런 크레토스의 말이 옳다고 했을 정도. 물론 사춘기의 나이에 이른데다 자기 아빠의 똥고집을 제대로 물려받은 아트레우스는 이들의 걱정을 거칠게 뿌리쳤다.[44] 라그나로크 첫 등장에서도 사냥해둔 사슴을 크레토스가 걸어두겠다고 하려던 찰나 아트레우스는 이미 사슴을 나무 위에 걸어놔 늑대들에게 먹이로 주었다. 사실상 첫 등장에서 크레토스가 한 것이라고는 썰매를 끌고 중간에 나타난 프레이야의 위협을 막은 정도였는데 프레이야만 아니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트레우스가 전부 다 가능한 일이었다. 아트레우스의 성장과 함께 그가 독립할 준비가 거의 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45] 라그나로크에서 성장하며 더 날쌔진 아트레우스를 보며 드물게 칭찬하는데 아트레우스가 '언젠가 아버지도 넘어설 수 있겠죠?'라고 묻자 이에 크레토스는 '그러지 않으면 내가 실패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즉, 언젠가 아들이 자신을 넘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돌려 표현한 것이며, 이 때 미미르도 드물게 감탄을 표했다.[46] 이 이름의 기원 이야기는 갓오브워에서 엔딩에 나오는 이야기로 작중에는 큰 임팩트가 없지만 차기작에서 토르전 직전 아트레우스에게 마음을 열라고 조언 함으로서 아트레우스가 트레드를 적대 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 직후 있을 토르와의 전투에서 크레토스의 생사의 운명을 뒤바꾸게 되는 대단히 중요한 복선이 된다. 만약 트레드를 적대하고 죽였다면 완성된 인격과 정신을 가진 크레토스 vs 전투의 이유에 의문을 가지고 과거 살육에서 고통받는 토르의 구도에서, 딸을 죽인 PTSD가 되살아난 크레토스 vs 어린 딸자식의 복수라는 무엇보다 확고한 전투의 이유를 가진 토르라는 구도로 역전 될 뻔 했다.[47] 갓 오브 워에서 요툰헤임의 석화 예언 마지막 부분에 나온 아트레우스에게 안겨 죽은 남자의 모습. 크레토스는 이것을 자신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받아들일 각오도 하고 있었다.[48] 오히려 반목하는 장면에서도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의 안전을 위하며, 아트레우스 또한 말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를 구하고싶다고 말하는 등 부자지간의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위하지만 엄한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이라는 조합이라서 골치가 아플뿐이다.[49] 크레토스의 대사와 흐르는 구슬픈 배경음과 합쳐져 작중에서 가장 서정적인 장면 중 하나다. 평소와 같이 전사이자 스승로서의 엄한 가르침도 상관으로서의 냉정한 조언도 아닌, 그저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들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아이를 재워주기 위해 곁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 크레토스가 어쩌면 자신이 살아서 맞이할 수도 있는 마지막 밤에 아들 아트레우스에게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아버지 노릇을 해주고 싶어 평범하고 소박하더라도 자식을 향한 진실된 사랑을 선택하고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 때 이야기하던 도중 크레토스는 감정이 북받쳐 이야기를 다 끝마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이유가 있어 그 동안 아트레우스에게 엄하게 대했으나, 사실 본심은 칼리오페처럼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고 싶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장면. 그리고 엄하게 대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훈련 차원에서이고, 그 동안 크레토스가 게임 내에서 곰으로 변한 아트레우스를 못 알아볼 때 빼고는 아트레우스에게 육체적 폭력을 휘두른 장면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칼리오페 때랑 다를 바 없는 자녀들을 아끼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50] 그러나 아트레우스를 떠나보낸 직후, 정작 크레토스 본인의 표정은 굉장히 공허해보인다. 아들이 떠났으니 더이상 가족을 지킨다는 목표도 사라진데다 크레토스는 또다시 혼자가 되어버렸기 때문.[51] 근래 들어서 주인공 교체를 할 때, 이전 주인공을 깍아내리거나 죽게 만들고는 억지로 주인공을 바꾸는 방식에 비해 훨씬 팬들의 마음에 와닿는 방식이라는 평이 많다. 아들은 성장하여 아버지를 떠나며, 아버지도 자신의 성장을 이루고 포기했던 자신의 구원마저 얻게 되는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기 때문. 또한 크레토스는 북유럽에 남아 이를 수호해야하니, 다음 신화적 무대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개연성도 확실하다.[52] 갓 오브 워 2018에 따르면, 올림포스의 검이 올림포스의 대전쟁을 종식시켰고 신도 죽일수 있는 검인데 이걸로 자살을 시도해서 죽지 못한 것은, 가이아가 걸어놓은 불사의 저주 탓이라고 한다.[53] DC 코믹스원더우먼에서의 전쟁의 신 아레스도 현시대에 전쟁이 줄어들자 영양보충이 안 되어 빼빼마른 노인으로 전락, 어머니 헤라보다 훨씬 늙은 모습으로 나온다.[54] 이 부분에서 크레토스가 페이를 정말 사랑했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는데, 다름아닌 첫 아내와 딸을 제 손으로 죽이고 난 유해가 불에 탄 재로 피부에 하얗게 붙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업보로 새겨진 사람이 바로 크레토스인 것. 그러한 마음 깊숙히 묻어놓은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유언대로 화장, 아내의 유해를 들고 묵묵하게 여행을 떠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페이를 위해서 자신을 내려놨는지 알 수 있다.[55] 낯선 남자와 1차전 때 크레토스가 자기 뒤를 돌아보며(한마디로 플레이어가 보는 방향으로) "전혀 듣지 않는군."이라고 말하는데, 스토리 상으로는 아트레우스가 잘 숨어있는지 집안을 슬쩍 확인하는 거지만, 유저가 보기에는 묘하게 제 4의 벽을 뚫는 느낌이라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다.[56] 팔 안쪽에는 아레스가 혼돈의 블레이드를 하사하면서 사슬 모양의 흉터가 났었기 때문.[57] 딱 이 때를 맞춰 혼돈의 블레이드에 일렁이던 화염이 세차게 타오른다.[58] 이 때 말리는 어투가 이전부터 모디가 죽은 아내를 가지고 워낙 입을 놀린 것에 본인도 여간 불쾌했는지 죽일 가치도 없는 놈이다는 식으로 말린다.[59] 아트레우스가 조언을 받아들일 만한 상태도 아니었고, 복수심 하나때문에 그 땅의 모든 신을 잔악하게 죽여버리고 한 세계를 멸망시켜버렸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60] 오딘이 브록과 신드리에게 빈 공간이 있는 토르 조각상을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그 둘에게는 거절당했지만 오딘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조각상을 만들고 그 안에 숨겨놨다. 그런데 앞서 요르문간드가 토르 조각상을 보자마자 열 받아서 삼켜 버렸다.[61] 최종전 직전에 어머니인 프레이야를 죽이려고 한 발두르를 가로막으면서 한 말이다. 그리스를 멸망시킨 이후 자신의 문제점과 과거를 돌이켜 보며 얻은 결론을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대사이기도 하다.[62] 발두르와의 첫 보스전에서도 그를 끝낸 기술이 목꺾기였다. 차이점은 이번에는 진짜로 죽었다는 점. 무엇보다 첫 보스전에서 크레토스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를 죽여 여전히 자신이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며 준비되지 않았다고 한탄하지만, 이번에는 죽일 기회가 있음에도 죽이지 않고 프레이야를 죽이려는 발두르를 분노가 아닌 이성적인 판단 하에 죽였다는 것이다.[63] 끝내 발두르가 어머니인 프레이야를 죽이려하자, 그를 막아 죽이기 직전에 내뱉은 말이자, 위에 나와있는 아트레우스에게 하는 말인 "더 나아져라"라는 말은 자신의 아들 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거기에 포함됨을 알려준다. 더이상 자신이 저질렀던 과거의 일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원문] I will rain down every agony, every violation imaginable, upon you... I will parade your cold body from every corner, of every realm, and feed your soul to the vilest filth in Hel, that is my promise![65] 그리스 신화 트릴로지에서의 복수귀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성숙한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모든 신이 이런 결말을 맞느냐는 아들의 물음에 아니라고 답하는 대목에선 진심으로 아들이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잘 들어보면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이 말이 끝난 직후 프레이야가 바로 옆에서 발두르의 주검을 들고 지나가며 크레토스를 싸늘하게 바라보곤 지나가버린다.[66] 크레토스가 한때 신의 노예였음을 상징하는 흉터이자 크레토스의 추악했던 과거를 나타내는 트라우마의 흔적이다.[67] 여정 중 아트레우스가 이제 자신이 어머니의 유해를 들고가면 안되냐는 말을 수차례 하지만 단호히 거절한다. 요툰하임에서 크레토스가 먼저 아트레우스에게 유해를 넘겨주는 장면은 한사람의 남자로서 아트레우스를 인정했다는 걸 알려준다.[68] 이 예언은 천에 가려져서 아트레우스는 보지 못하고 오직 크레토스만 보았다.[69] 다만 이후 다른 매체를 통해 이 때 봤던 것이 크레토스 본인이라고 명확히 명시되었던 것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 얼굴 부분이 약간 지워져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됐다고...일단 크레토스는 자기 자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진상은 하술할 라그나로크 편 참조.[70] 발두르를 미드가르드에서 죽였을 때 눈이 오기 시작하였고, 미미르는 요툰하임과 미드가르드의 시간 흐름이 달라 요툰하임에서 몇 시간을 보내는 동안 미드가르드에서는 몇 달이 지났으며 그 때 시작된 눈은 보통의 눈과는 다르고 아마 라그나로크의 전조인 3년의 핌블베트르(혹독한 겨울)임이 틀림없다고 말하였다. 이후 대장장이 형제 또한 이 겨울이 3년의 핌블베트르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하는 걸 보면 이미 라그나로크가 시작된 것임을 의미한다.[71] 사족으로 이 털망토를 두른 모습의 포스나 간지가 상당해서 이후 계속 두르지 않는 게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엔딩 이후에 새게임+ 특전으로 받을 수 있다![72] 이 때 자세히 보면 영혼의 네 조각 중 하나가 하늘로 날아가지 않고 아트레우스의 검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73] 아트레우스를 찾으러 갈 때 집 뒤 훈련장으로 가보면 아트레우스가 슬퍼하니까 훈련하자고 말했다고 한다.[74] 크레토스가 크게 당황해서 아트레우스 이름만 부르짖는데 옛날 자신의 손으로 아내와 딸을 죽였던 그 일이 다시 떠오른 듯하다.[75] 와중에 봉만주를 아트레우스에게도 건네는 토르를 제지하거나 자신이 가져온 봉밀주를 마시지도 않고 손가락에 찍어 냄새를 맡거나 묠니르에 바르는 기행을 부리는 토르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데, 이는 오딘이 토르에게 금주령을 내렸기 때문에 마시지 못해서 그런 거였다고 한다.[76] 컷신을 보면 토르가 두번째 잔을 따를 때 멈칫하는데, 정황상 금주령을 까먹고 있다가 이때 기억이 난 듯하다. 다시 내빼기도 애매하니 그냥 따른 듯.[77] 일지를 보면 상당히 끌리는 제안이었으나 미미르의 발언(미미르가 '오딘이 눈은 하얗다고 해도 믿어선 안돼!'라며 극도로 불신했다.)과 전남편과 손을 잡고 프레이야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거절했다고 한다.[78] 가족의 복수를 치르는 것을 명예로 여기는 고대 북유럽 문화권의 풍습이다.[79] 이 공격으로 크게 타격을 입은 수호자의 방패는 얼마 후 스토커의 기습에 당해 암벽에서 떨어지던 크레토스가 낙하하는 충격을 막으려다 완전히 망가져버린다.[80] 이 때 크레토스의 주먹에 맞아 빠져버린 토르의 이빨은 단순히 컷씬으로 끝나지 않고 땅에 오브젝트로 남아있게 된다.[81] 오딘이 이상하게 관심을 가지고 티르를 숨기려 한다는 미미르의 조언이 한몫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결국 이것은 오딘의 함정이었다.[82] 크레토스가 혼돈의 블레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스파르탄의 유령이 자신을 죽이려 온 것'이라 오해하거나 미미르가 그런 티르를 설득해보겠다 부탁해 미미르를 티르의 앞으로 들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는데, 머리만 남은 미미르를 보고 복수심에 눈이 멀어 미미르를 끔찍히 죽이고 머리만 들고 돌아다니는 거냐며 이제 자신 또한 이렇게 될 것이라며 겁에 질려 도주하게 만들었다.[83] 덜어낼 수록 점점 커지는 것은?[84] 뭐든지 예지하는 헤임달의 감각을 과부하시키자는 것.[85] 이 말은 브록이 숙녀의 영혼을 만나러 가는 길에 바람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드워프 마법이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설명하면서 크레토스에게 해준 말이다.[86] 원문은 "And what kind of god is that, Kratos?"로, "What kind of oo is that?"의 일반적인 용법과 뒤에 이어질 대사를 감안하면 사실상의 의미는 "(과거의)너 같은 게 무슨 신이였다고?"에 가깝다.[87] 잘 보면 가스라이팅의 귀재이자 지혜의 신 오딘 답게 고도로 크레토스를 괴롭게 만드는 인신공격이다. 오딘 정도의 정보 능력이라면 스파르타 정도는 알았을 확률이 높고, 그에 따라서 스파르타가 크레토스를 얼마나 숭배했는 지도 짐작했을 것이다. 허나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는 복수에 사로잡힌 이후 신격이나 자신의 숭배자들의 기도 및 안배에 관심 없다는 듯이 자신만의 폭주에 사로잡힌 괴물이었다. 그에 따라 올림포스가 멸망해버린 여파로 엉망이 되어 버린 그리스의 여러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지옥도가 되었을 스파르타를 일부러 상기시키게 하는 화법으로 통해서 크레토스에게 제대로 인신 공격을 한 것이다.[88] 크레토스도 내심 아트레우스가 자신을 버리고 오딘에게 찾아간 것이 아닌가 걱정은 하고 있었다. 이런 두려움은 오딘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아트레우스가 자신을 괴물이라 부르며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노르니르의 환영에서 반영되었다.[89] 오히려 말빨로 크레토스를 밀어붙인 점에서 오딘이 악한이지만 지혜롭고 교활한 신인 것을 잘 보여준다. 아마 이런 말빨을 통한 가스라이팅으로 토르도 자신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으로 보이고, 크레토스도 토르처럼 죄책감으로 정신을 붕괴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레토스는 토르와는 달리 수백년 동안의 성찰과 페이 등 여러 사람과 교류하면서 훨씬 성숙해져 있었고, 얄궃게도 오딘의 말을 듣고 오히려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라그나로크의 방향을 크게 바꿔버렸다. 오딘의 큰 자충수가 된 것이다.[90] 다만 미미르의 견해에 따르면 이 때 크레토스가 오딘의 말에 동요한만큼 오딘도 크레토스의 협박에 동요했을거라고 한다. 크레토스를 달래려 한 말일 가능성도 있지만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 게, 오딘은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와 북유럽 시절의 크레토스 양측 모두를 알기에 그리스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확신하듯 크레토스를 도발했지만 크레토스가 자기 말마따나 모든 걸 놓고 그리스 시절처럼 날뛰기 시작한다면 오딘은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만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것.[91] 원문 대사는 "We are not our failure."인데, 이어지는 말을 통해 보면 이 말은 실패를 부정하는 의미보다는 우리가 단지 과거의 실패로 이뤄진 존재만은 아니라는 뜻이 더 강하다.[92] 크레토스는 비통함과 분노를 간신히 삼키며 '(아트레우스와 로키 중에서)대체 널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묻다가 갑자기 안기는 아들을 당황하면서도 무슨 일이 있었냐며 안아준다.[93] 평소라면 아트레우스의 실수에 대해 크레토스가 꾸짖고 다른 일행이 말렸겠지만 가름 사태는 예전과는 그 심각성이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기 때문인지 반대로 다른 일행들의 책망을 크레토스가 말린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자식의 실수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감싸주는 존재는 부모밖에 없음을 나타내는 연출.[94] 다만 이 행위는 사실 크레토스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헤임달이 아트레우스를 찾아내서 얼굴을 뭉그러질 때까지 두들겨패겠다는 둥 지속적으로 크레토스의 역린을 건드렸기에 기어이 분노가 폭발하고 만 것이다. 이 때 크레토스의 얼굴을 보면 3편의 그리스 시절과 판박인 분노한 얼굴이다. 죽이고 나서야 이성이 돌아왔는지 당황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크레토스는 덤.[95] 친구라고 믿었던 존재가 사실은 줄곧 적대해온 존재가 변장한 것이었다는 사실과 해당 배신으로 인해 절친한 친구가 살해당했으며 또 다른 친구의 분노와 원망을 사게 되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패닉에 가까운 상태에서 현실에서 도피하는 목적으로 사냥을 하려 하는 강박을 보인다. 실제로 사람은 큰 부상이나 충격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게되면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하여 다른 일들은 전혀 돌보지 않고 일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통해 상황을 회복하려는 강박을 보인다.[96] 미드가르드, 요툰헤임, 니플헤임에는 가용할 병력이 없어 실질적으로 나머지 네 영역에만 도움을 요청했다. 각 영역 담당은 알프헤임은 프레이, 바나헤임은 프레이야, 헬헤임은 미미르와 힐디스비니, 스바르트알파헤임은 신드리. 단, 신드리는 더이상 스바르트알파헤임의 난쟁이들이 희생되지 않기 위해 자신 혼자서 전쟁에 참여한다.[97] 이 이야기는 실제로 그리스의 이솝 우화 중 '노인과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이야기다.[98] 이전에는 페이가 나오는 꿈을 꿀 때마다 가히 악몽에 가까운 수준으로 마구 난리를 피우며 식겁하며 깨어났는데, 이번에는 매우 편안하게 잠에서 깬다. 이전 꿈들은 전부 크레토스가 지니고 있던 불안함과 두려움을 자극하는 꿈이었으나, 이번에는 크레토스의 심신에 크나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인 듯. 특히 초반부 때 꾼 꿈의 경우는 페이가 보호의 진의 낙인을 용도로 만든 물감을 묻힌 손을 크레토스의 머리에 대고 물감 자국이 손모양 그대로 크레토스의 머리에 남아 이를 본 크레토스가 굉장히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는데, 전작에서 페이가 자신이 죽는다면 크레토스의 것와 똑같은 낙인들을 찍은 나무들을 자신과 함께 화장시켜달라고 부탁했었다. 근데 그 낙인을 이번엔 크레토스에게 찍었으니, 크레토스 입장에선 죽은 내가 이젠 널 데려갈 때가 왔다라는 뜻으로 여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셈. 안그래도 크레토스는 당시 요툰하임에서 봤었던 예언때문에 자신의 죽음을 확정하고 있었던 상태였고, 자신이 죽는다면 혼자 남겨질 아트레우스의 존재 때문에 여러모로 뒤숭숭한 상태였는데 마치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듯한 꿈까지 꾸니 가히 무시무시한 악몽이었던 셈이다.[99] 참고로 이후 티르의 신전에서 영역의 방으로 가기 직전 룬다에게서 마지막으로 강화를 한번 더 받을 수 있는데, 운명의 파괴자라는 명칭으로 크레토스가 본편 초반에 입고 있던 의복을 착용할 수 있다. 초반 의복과의 차이점이라면 어깨 보호대의 쇠 장식이 황금으로 바뀌어 있고, 군데군데 붉은 가죽이 덧대어져있다. 장비를 강화해가며 온갖 장비와 삐까뻔쩍한 갑옷을 주렁주렁 매다는 크레토스의 비주얼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최고의 장비인 셈. 프레이야의 복장 역시 초반부에 입고 있던 누더기 복장을 붉은 가죽으로 리파인된 버전으로 다시 입을 수 있다.[100] 수르트가 라그나로크로 재탄생한 장소는 무스펠헤임과 니플헤임이 만나는 장소인 세상의 불꽃이었다.[101] 알프헤임의 엘프 전사들은 아스가르드의 대공 방어와 토르의 공격에 의해 학살당했고, 이후 요르문간드와 토르의 대결의 여파로 알프헤임 탑이 함락되면서 지원이 끊겨버린다. 헬헤임의 망자 병사들은 운반선이 지상에 상륙하기 전에 폭격으로 처리당했으며, 최강급 전력인 요르문간드와 펜리르는 각각 토르와 그나를 상대하느라 전선에 개입하지 못했다.[102] 드워프 군대를 이끌고 오기로 했으나 더 이상의 드워프를 희생시킬 순 없다며 신드리 본인만 참전했다.[103] 아트레우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전작부터 계속 해왔던 "마음을 닫으라"는 말과 완전히 상반된다.[104] 정석대로 신마라와 합체한 게 아니라 신마라를 희생시키기 싫었던 수르트와 그를 존중한 크레토스가 일종의 편법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현 시점에선 이성이 날아가 폭주해버린 상태였고, 본래 수르트의 몫이었던 아스가르드 장벽의 파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었기 때문. 더불어 마구잡이로 날뛰는 라그나로크가 진군한다면 그 경로에 있는 민간인들이 학살당할게 뻔했다.[105] 이 때 스파르탄의 분노를 사용하면 미미르가 다급하게 주의를 주고 크레토스는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106] 죽은 크레토스의 아내의 동족들을 학살한 것을 말함.[107] 다만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고 아트레우스의 품에 노인이 안긴 채 죽어간다는 예언의 큰 줄기는 그대로 흘러갔다. 앙그르보다가 아트레우스에게 예언의 세세한 내용은 바뀔 수 있지만 큰 줄기는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는데 그 말이 적중한 셈이다. 결국 라그나로크는 일어났고 아트레우스의 품에 노인이 안긴 채 죽었으니까.[108] 전작인 갓 오브 워부터 말했던 '너는 준비가 안 됐다'와 완벽하게 상반된다.[109] "죽음은 노인을 찾아와서, 왜 자신을 불러냈는지 물어보았다. 눈 앞에 나타난 죽음을 보고, 노인은 자신의 간청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노인은 죽음에게 통나무를 등 위로 다시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의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110] 이 이야기에는 숨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데 노인이 매일 통나무를 가져다주던 사람들은 올림포스 신들, 통나무는 그들이 내린 노역과 과업, 그리고 노인은 바로 크레토스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 즉 올림포스 신들의 노예가 되어 온갖 노역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지쳐 죽음을 선택했으나 결국 다시 살아나 여정을 떠난 자신의 이야기를 노인과 통나무 이야기로 각색한 것.[111] 시리즈 최초로 그 크레토스가 눈물을 흘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생동안 파괴와 살육밖에 이룬 것이 없는 비극과 증오, 모순으로 가득 찬 처참한 광란과 후회의 삶 속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할 기회가 온 것임과 동시에 과거의 죄악을 진정으로 속죄하고 반성하며 세상을 올바른 신으로서 이끌 값진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북유럽 사가의 크레토스는 자신의 실패를 발판 삼아 아들과 다른 이들이 다른 길을 걷기를 바랬을 뿐, 자신이 구원받는 결말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팬들조차도 전작의 벽화 때문에 대다수가 크레토스는 후속작에서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추측했지 이렇게 제작진들이 최고의 엔딩을 선사할 줄은 다들 예상하지 못했다. 크레토스 본인이 계속해서 얘기하던 '더 나아져야 한다(Must be better)'의 최종적인 목표를 예언으로서 마주한 셈.[112] 또한 이 장면은 시리즈 최초로 눈물을 흘린다는 상징성 외에도 크레토스가 하나의 인간으로서 완성되었고 과거, 심지어 비극을 겪기 전인 인간 시절보다 훨씬 더 성장하였다는 의미도 있다. 과거의 크레토스는 온갖 비극적인 상황을 겪으며 절망감과 슬픔,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은 느꼈을지언정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차례차례 온갖 비극들을 겪으며 원래도 완전한 편은 아니었던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해 분노와 증오에 가득 찬 파괴신으로 등극하고 말았다. 하지만 북유럽으로 넘어와 자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바뀌기로 결심한 후 새로운 가족도 생기고,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 인연을 쌓으면서 상실했던 인간성을 다시 회복해 나갔고, 마침내 인격적으로 완전히 성장하며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아 평범한 사람처럼 눈물을 흘릴 줄 알게 된 것이다.[113] 세 사람의 뒷모습과 세상을 비추면서 메인 테마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는데, 낮고 긴장감 있던 기존과 다르게 앞으로의 미래를 가리키는 듯 웅장하고 희망찬 버전으로 바뀌어 나온다. 또한 이 장면은 갓 오브 워 3의 극후반부 장면과 완벽한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기도 하다. 전작에서는 결국 올림포스 신들을 모두 죽이고 세상을 멸망시키며 파괴신 그 자체가 된 크레토스가 홀로 태양이 가려져 어둑어둑한 하늘과 검은빛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여기서는 아홉 세계의 새로운 수호신의 길을 걷기로 한 크레토스가 동료들과 함께 맑고 아름다운 푸른빛 하늘과 하얗게 눈 덮인 산을 바라보고 있다. 전작을 기억하는 유저들이라면 정말 많은 감정이 떠오르게 하는 명장면.[114] Peacekeeping Council. 오딘의 독단적인 폭정을 겪고 한 신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위해 의회 형식으로 결성하는 것 같다.[115] 갓 오브 워 2에서 과거 전쟁의 신 직위에 올라 있을 때의 크레토스는 오로지 스파르타의 신으로서 아테네를 비롯한 다른 그리스 도시국가를 향해 무분별한 전쟁을 일으키며 그리스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비록 라그나로크 엔딩에서 추앙받는 존재로 바뀌었다 해도, 다시 권력을 가진 자리에 앉으면 자신이 과거처럼 폭군으로 변할 것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116] 딸 칼리오페의 플루트, 아내 리산드라의 펜던트, 노예선 선장의 열쇠, 판도라의 조각상 등등.[117] 이 말은 오래전 그리스 시절 판도라가 크레토스에게 해준 말로 "희망은 우리를 강하게 해줘요. 희망 때문에 존재하니까. 모든 걸 잃어도 희망으로 싸우는 거죠."의 일부분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때 크레토스가 판도라의 형상을 띈 작은 금속 조각상을 손에 쥔다.[118] 모든 것을 파멸시키는 전쟁의 신에게 어째서 희망의 신의 자격이 있는가 싶지만 크레토스는 이미 판도라의 상자에 있던 희망으로 올림푸스를 멸망시키고 세상에 희망을 풀어놨다.[119] 이때 젊은 시절의 크레토스의 환영은 심경에 변화가 생긴듯이 턱을 기대는 것을 그만두고 똑바로 앉아 현재의 크레토스를 응시하기 시작한다.[120] 한글 자막은 "Should I... lose everything and everyone..."과 "will there still be enough left inside that I do not become you?"를 별개의 문장으로 번역하여 "내가... 모든 것을, 모든 이를 잃어야 하는 건가... 네가 되지 않을 만큼의 인간성이 내 안에 아직 남아있는가?"로 번역했으나, 영문 자막을 보면 will이 소문자로 표기되어 한 문장이고, Should는 "해야 한다"가 아닌 "~한다면"의 의미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121] 발할라의 엔딩은 1편의 엔딩과 여러모로 수미상관적인 연출을 보여주는데. 두 엔딩 모두 전쟁의 에게서 승리하고 새로운 전쟁의 신이 된 크레토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치 않던 전쟁의 신의 자리에 앉아 근심과 어둠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며 턱을 기대며 홀로 고독히 앉아 있던 1편의 모습과 달리, 발할라의 엔딩에서 크레토스는 과거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굳은 결의가 가득 찬 얼굴을 하며 당당하게 똑바로 앉아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혼자가 아닌 왕좌의 옆에는 조언가이자 친우인 미미르를 곁에 두고 있다. 또한 증오와 복수를 위해 전쟁의 신을 죽이고 왕좌에 앉아 신들을 죽이게 되고 결국 세상을 파멸로 이끈 그리스 신화와는 다르게, 성찰과 관용으로 라그나로크를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또다른 전쟁의 신에게 지혜와 조언을 받음으로써 왕좌에 앉게 되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122]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발할라의 문을 나선 모습이 크레토스 자신에게 새로운 속죄의 기회를 상징했던 예언 속의 그림과 똑같은 모습으로, 발할라에서 막 나오고서 크레토스의 옆 모습. 즉, 예언의 그림과 같은 구도가 됐을 때 희망의 신 도전과제가 달성되며 이 도전과제의 아이콘 또한 그림 속의 크레토스다.[123] 직역하자면 누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정도로 해석된다.[124]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코리 발록의 닉네임이 '가짜 코리 발록'이라고 되어있음을 확인해볼수 있는데, 이는 사실 컨셉(...)이며 제작진들만이 아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스토리 보드를 공개하거나 엄청난 팔로워 수만 봐도 진짜 본인임을 알 수 있다.[125] 작중 불사의 마법이 걸린 발두르만이 이와 유사한 능력을 보여준다. 게임상으로 스파르타의 분노를 사용할 경우 체력이 회복되고 라그나로크에서는 회복을 위한 용도로 쓸 수도 있는 걸 볼 때 이 회복 능력은 아무래도 스파르탄의 분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능력은 아트레우스도 물려받았기에 후속작 라그나로크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부상을 입은 아트레우스에게 이 능력으로 치유하도록 도와주는 장면도 등장한다.[126] 오히려 첫 전투는 확실히 크레토스의 승리였다.[127] 게임상에서야 연출에 비해 성능이 그닥이지만, 스토리상에선 발두르나 모디 등 강적들에게 제압당하기 직전까지 가다가도 이걸 발동시키면 순간적으로 적들을 압도해버리고 전황을 대등 혹은 그 이상으로 뒤집어버리는 등 매우 강력하게 묘사된다.[128] 크레토스가 그리스 세계의 주요 신들을 모두 죽이고 얻은 힘은 스스로 봉인했음에도 한 세계관을 초토화 시킬 정도라는 것이 된다. 그만큼 전쟁과 싸움의 신이 가진 파괴력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신들조차도 그 갈등의 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 드러나는 부분인데 크레토스는 묘사로 볼 때 그 존재만으로도 불가항력에 가까울 정도다.[129] 본편의 엔딩을 보고 아트레우스가 떠난 상태라면 이 부분은 프레이야가 직접 설명해 준다.[130] 그리스 3부작 시절의 크레토스는 각종 신들이나 티탄들로부터 하사받거나 강탈한 온갖 종류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북유럽 시간대에서 그런 마법은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혼돈의 블레이드나 리바이어던 도끼에 깃든 불과 얼음의 권능을 응용하는 정도. 그마저도 그리스 시절의 것이 아닌 북유럽으로 넘어와 룬의 힘을 응용해 만들어낸 새로운 힘이다.[131] 이 추가 설정대로라면 크레토스가 과거 그리스의 티탄이었던 가이아에게서 받은 불사의 저주 역시 소멸되었을 수도 있으나, 올림푸스의 검으로 자신을 꿰뚫고 한참을 지나 깨어난 뒤 바다로 투신했음에도 끝내 살아남은 원인이 불사의 저주 때문이었음을 생각하면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다만 라그나로크 초반부에 토르에게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듯이 연출된 것을 보면 그리스가 파괴된 직후에는 남아있었지만 북유럽 시점에선 소멸된 것으로 추측된다.[132] 다만 크레토스가 아직 전쟁의 신으로써 권능을 가진 것도 그렇고 모든 마법과 힘이 사라진 건 아닐 것이다. 당장 크레토스는 발두르와 싸우는 프롤로그부터 스파르탄의 분노를 사용하거나 상처를 재생시키는 등 마법같은 힘을 사용했다. 이는 땅에서부터 오는 마법의 힘이 아닌, 크레토스 본인이 가진 전쟁신으로서의 권능이라 그런 듯하다. 실제로 크레토스가 구사하였던 마법의 힘은 모두 신이나 티탄들로부터 하사받은 능력이었지, 크레토스 본신의 힘이 아니었다.[133] 비슷한 현실 사례로는 조지 포먼에 대한 평가에 가까울 것이다. 단순히 전투력을 떠나, 조지 포먼도 엄청나게 강력하긴 하지만 무자비하고 개성없는 복서로서 살아가다 임사체험을 거친 후, 사람이 바뀌면서 인격적인 발전을 거쳐 늙었음에도 여전히 강한 피지컬을 갖추고 단련된 멘탈과 지성, 노련함을 겸비한 복서로 탈바꿈하게 된단 점에서 크레토스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여전히 슬러거지만 파이팅 스타일이 바뀐 점을 들어 더 피지컬이 좋은 젊은 시기의 첫번째 포먼과 노련해진 두번째 포먼 중 누가 강한지가 회자되긴 하지만, 포먼 자신부터 시작해 평론가들은 두번째 포먼의 완성도를 언급하며 두번째 포먼의 우세를 점친다.[134] 가령 그리스의 최고신 제우스도 쓰러뜨리긴 했지만 그 이후의 악의 힘까지 쓰는 제우스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판도라의 상자 안에 있었던 희망의 힘을 얻고 그걸 판도라의 희생으로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크레토스 본인의 힘만으로 한 위업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희망의 힘이란 그 어떤 신이든 죽일 수 있는 세계관 최강의 힘이라고 일컬어지는 엄청나게 강력한 무기 그 자체다.[135] 다만 토르와의 싸움은 치열한 접전이긴 했고, 본래 예언에선 토르가 크레토스를 죽이는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정말 한끝 차이로 승패가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 토르 또한 회의감을 은근히 느끼던 시점이라 나름 깔끔하게 승복한 이유도 있다.[136] 물론 그리스 시간대에서도 주신급 신들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에 조력을 안 받은 것은 아니다. 가령 포세이돈을 상대로는 포세이돈이 다른 티탄들을 상대하는 와중에 가이아와 협공해서 승리했고, 크레토스의 신격이 정점을 찍고 올림푸스의 검을 비롯해 각종 사기템을 떡칠한 3편의 최종전에서도, 제우스를 상대로는 말 그대로 죽을 뻔했으나 판도라의 희생으로 각성한 희망의 힘 덕분에 겨우 승리했다. 다만 북유럽 시간대처럼 믿을 수 있는 동료진은 없었으며, 조력자들이 통수를 치거나 반대로 크레토스가 통수를 쳐서 결국 크레토스에게 처단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판도라처럼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등의 이유로 오래가지 않았다.[137] 실제로 후속작에서 노르니르가 크레토스 이명 중 하나로 '잔혹한 공습자'를 언급한다.[138] 우연히도 비슷한 철자인 크라토스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힘과 권력의 신으로 그려지며, 크레토스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139] 발할라 DLC에서는 발할라의 문에 적힌 글귀(Ráða sjálfr sínum háttum, 자신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을 정복하라)를 완벽히 읽고 해석해내기도 한다.[140] 적, 친구같은 부분은 크레토스가, 몬스터 도감이나 룬 해석, 소품 설명들은 미미르가 작성한다. 이 둘과 떨어져서 발견한 부분들은 아트레우스가 일지를 작성한다.[141] 이전에는 늘 남에게 배신당하고 고통받으며 복수심과 증오에 매몰되어 모든것을 파괴하고 죽이고 뒤로는 허무함과 죄책감에 시달렸던 크레토스의 인생에 연민을 느낀 페이가 그가 마침내 구원받고 행복해지길 바라며 크레토스의 죽음을 그린 예언을 없애버리고 그 위에 그린 예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물론 누가 예언을 그렸든 크레토스는 북유럽의 새로운 수호신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으니 크레토스의 진정한 구원을 바랬던 페이의 마지막 염원은 이루어진 셈이다.[142] 어느 기행으로 유명한 지주가 학문과 규율을 공부하여 현인이 되고자 친족들과 일부 추종자들을 데리고 숲으로 들어가 여자와 술같은 잡념은 모두 떨쳐버리자는 서약을 한 뒤 공부를 시작했으나, 이들의 머리속에 찬 잡념은 생각처럼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어느 날, 지주와 그의 동생이 사냥을 나갔다가 어느 강둑에서 강을 건너지 못해 곤란해하는 미녀를 발견했는데, 이에 지주가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가 있는 강 건너로 데려다주었고 이에 동생이 크게 놀랐다. 동생은 한동안 말하지 않다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는지 형에게 왜 우리의 서약을 져버린 것이냐며 형에게 따졌는데, 이에 형은 웃으며 "동생아, 나는 그 여인을 강 건너에 내려다두었건만, 넌 아직도 그 여인을 등에 업고 있구나."라고 대답했다.[143]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선 '두 스님과 아가씨'로 유명한 불교의 설화가 원전으로 추정된다. 원전에선 젊은 승려와 고승이 길을 가던 중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한 아가씨를 젊은 승려가 도와줬는데, 이를 본 고승이 젊은 승려가 순수한 의도로 옮기지 않았다고 오해해 그를 꾸짖다가, 역으로 젊은 승려에게 오히려 순수한 마음을 품지 않은 건 당신 아니었냐는 말을 듣고 얼굴을 붉힌다는 내용이다. 등장하는 인물만 지주와 그의 동생으로 바뀌었을 뿐 내용 전개는 원전과 거의 동일하다.[144] 이쪽은 고승이 여인을 업어주고 젊은 승려가 묻자 너는 아직도 그 여인을 업고있다고 대답했다는 판본도 있다.[145] 웃음소리까지 내며 웃는다.[146] 미미르가 크레토스에게 아는 시에 대해 물어보자, 트로이 전쟁에 관련된 시를 안다고 언급한다. 이때 현실과 시를 비교하는 미미르의 질문에 자신은 시에 표현된 트로이 전쟁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