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등장인물.갓 오브 워 2의 후반부에 등장. 최종 보스는 아니지만 2편의 메인 빌런급의 인물들이다.[1] 운명의 세 여신의 성우는 각각 라케시스는 레이 알린 베이커/문남숙, 아트로포스는 데비 메이 웨스트/김옥경, 클로토는 수잔 실로/성선녀.[2] 2편의 국내 정발판에서는 운명의 두 여신이라고 불려지는데, 번역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작중에서 세 여신들은 각각 다른 생김새 및 무기를 가지고 있다. 장녀이자 과거를 다루는 힘을 가진 아트로포스는 유령처럼 부양하면서 칼날같이 기다란 손톱들이 달린 손에서 원거리형 파동 마법이나 전격 공격을 내뿜고, 둘째인 라케시스는 천사와 유사한 날개와 현재를 다루는 힘이 담긴 마법 스테프[3]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반대로 미래를 담당하는 클로토는 인간 형태를 유지한 다른 자매들과는 다르게 거대하고 비대한 몸집에 거미 다리들이 여기저기 달린 기괴한 곤충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이하게도 별개의 장소에 안치된 클로트와는 다르게 평소에는 아트로포스가 라케시스에 빙의해 있다가 상황에 따라 분리해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4]
2. 작중 행적
과거로 돌아가 제우스에게 살해당하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가이아의 안내를 받아 자신들의 거주지인 '창조의 섬'에 쳐들어온 크레토스한테 라케시스의 석상에 현신해서 운명은 함부로 바꾸는게 아니라는 경고를 하며 등장한다. 이후 중후반부에서 아트로포스와 라케시스가 직접 크레토스를 맞이하면서 그간 그의 고난들은 모두 자신들이 관여해 왔다는 사실을 밝히고 그가 제우스한테 처단당하는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며 경고하지만,[5][6] 이를 들으리가 없는 크레토스와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한다. 격전 도중에 1편 막바지 때 아레스와 싸우던 시점으로 돌아가 마지막에 사용한 대검을 없애려 하면서 근성있게 끝까지 크레토스를 몰아붙였으나,[7] 적이라면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 크레토스는 시간을 마음대로 다루는 여신들의 위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에 칼을 박아넣고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일방적으로 발라버린다. 막판에 크레토스를 협공하던 라케시스와 아트로포스는 크레토스에게 패하여 차원의 틈 사이에 영원히 갇혀버리는 끝을 맞게 됐다.세 번째로 등장하는 막내 클로토의 아리따운(...) 자태는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특히나 신화 상에선 가장 젊고 아름다운 여신이라고 해서 더더욱. 제작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실을 짓는 거미의 이미지에서 착안해 주위와 일체화된 거대한 거미스러운 흉측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결국 클로토 역시 머리를 운명의 실을 자를 때 쓰이는 칼로 관통당해 죽고 운명을 조종하는 능력까지 크레토스에게 빼앗긴다. 결과적으로 세 자매는 크레토스한테 떡실신을 당하면서 본작 내내 보스들을 사주해 그를 시시간간 방해한 데에 이어 그간 그의 운명을 조종해온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었다.
3. 여담
클로토에게 가는 길은 해당 작품을 플레이한 사람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된다. 공략 등지에서 그 내리막길이라고 하면 십중팔구 이 길. 협소하고 벽이 생겨나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중간에 세이브 포인트 하나 없이 길고 긴 전투를 계속해야 하는데, 이 난이도가 엄청나다. 다른 건 둘째 치고 사이렌들과 메두사들이 잔뜩 나오는 구간에서는 해당 몬스터들의 속공+원거리 공격이 짜증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석화하자마자 깰 틈도 없이 즉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에 사실상 단 한 번의 석화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오죽 어려웠으면 이 내리막길을 10분 안에 통과하는 게 골드 트로피 조건 중 하나다.크레토스의 여정의 목적이자 보스로 나오는 3인방 여성 신들로서의 캐릭터성은 이후 프리퀼 작인 갓 오브 워: 어센션의 퓨리 자매들한테 계승되는데,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거주하면서 주신한테 사주를 받아 크레토스의 앞을 가로막아 그를 제거하려는 행적이 유사하다.
작중 보스전에서 다채로운 마법들과 시간 관련 능력들로 티탄 신족들의 축복을 받아 강화된 크레토스와 접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아 자체적인 무력이 시리즈에서 나온 최상위급 신들과 비교했을때 꿀리지 않는 수준으로 보인다.[8] 이를 반영하듯 제우스도 이들을 굉장히 신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극후반부에서 시간의 힘을 강탈해 과거로 돌아와 자신을 가로막는 크레토스를 보자 눈에 띄일 만큼 크게 놀라면서 '그들(운명의 여신들)이 네놈을 도운거냐'며 예상치 못했단 반응을 보인다.[9]
그리스의 멸망 이후 북유럽 신화를 다루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가 아들과 미미르에게 "운명,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이지."라며 간접적으로 언급을 한다. 또한 미미르의 말에 따르면 북유럽에서 크레토스에 관한 이야기중, 운명의 3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과장된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크레토스는 실제로 운명의 세 여신은 존재하고 자신이 그 운명의 세 여신을 죽이고 운명의 힘을 사용하였다고 이야기하는데, 이에 미미르와 프레이야는 아홉 영역에서 그 누구도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고 만약에 있었다면 오딘이 그걸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자신이 차지하려 했을 것이며, 차지했으면 지금보다 5배는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여전히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라그나로크에서는 미미르가 도중에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한탄하기도 하는데, 그때 크레토스가 시간 여행은 상상하는 것 보다 편리하지 않고 귀찮은 일이다라고 일축한다. 미미르는 비유일 뿐이지? 라고 묻지만 크레토스가 아니라고 하자 그렇겠지 라고 질려하는 소소한 개그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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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편에서 크레토스가 여정을 떠나는 목적이 이들의 힘을 탈취해 제우스한테 한번 죽임을 당하는 운명을 바꾸기 위함이고, 본작의 인간형 보스들도 이들한테 사주를 받아 크레토스를 가로막는다.[2] 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에서 운명의 세 여신을 맡은 바 있다.[3] 1차전 보스전에서 전격 마법 공격들을 날리는 데에 더해 바닥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장판 공격 및 자신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마법 등 다양한 능력을 선보인다.[4] 크레토스와의 대면 중에서 라케시스가 말할때 아트로포스의 목소리가 겹쳐서 들린다.[5] 사실 애초에 이 여신들은 모두 제우스 편이여서 그의 사주를 받아 크레토스의 인생을 굴곡지게 만들어 신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조정하고 있었단 게 드러난다. 또한 대전쟁에서 타이탄들을 패배할 운명으로 만든것도 자신들이라고 밝히는데, 아무래도 제우스 휘하의 올림푸스 세력 편에 서는 것이 그녀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했기에 그와 동맹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6] 또한 크레토스한테 자신들의 권위를 자랑할때 그를 잠깐 만지고서는 '이미 가이아의 거짓말들에 현혹된게 보이는구나.'라며 크레토스의 배후에 티탄 신족이 있단 사실을 단박에 파악한다. 3편에서 가이아를 위시한 티탄 신족들도 올림푸스 신들처럼 크레토스를 단지 장깃말로 사용할려던 사실이 드러나는 걸 감안하면 가이아가 진정스러운 선의를 갖고 그를 돕는게 아닌 것을 암시하는 대사로 볼수 있다.[7] 여기서 그 대검이 부서지면 맞서 싸울 수단이 없어져 버린 크레토스가 아레스에게 사망하며, 그로 인해 현재의 크레토스도 사망하는 컷신이 나온다.[8] 실제 원전 신화에서도 운명의 여신들은 인간들 뿐만 아니라 신들의 운명마저도 정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어 신들도 여신들을 두려워하며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줬단 전승들이 전해진다.[9] 이에 과거의 자신에게 꽂힌 올림푸스의 검을 뽑으면서 덤덤하게 대꾸하는 크레토스의 반응이 일품이다. "그녀들은... 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