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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aveyard of Empires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별명으로, 과거 몽골 제국·대영제국·소련·미국 등 여러 강대국들이 침공을 개시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거나 안정적으로 지배를 유지하지 못한 역사가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1]
2. 이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게 어려운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꼽힌다.- 지리적 이유
- 군사, 정치적 이유
- 종교극단주의에 세뇌된 게릴라 보병들. 어쩌면 산악 지역 특유의 우락부락하고 거친 성정과 자연환경에 단련된 강골들이어서 같은 조건의 평지 지역 장병들보다 전투력에서 우위일 수도 있다. 캅카스 지방도 비슷하다.
- 게릴라와 혼연일체한 지역 주민들. 모든 게릴라의 기본 대응전략은 주민과 분리하는 것인데, 위를 봤다면 알겠지만 아프간에서 무슨 수로?
- 제대로 된 중앙정부가 없으며 모든 민족을 아우르는 사상과 역사가 없어 단일된 국가를 세워 보지 못했다. 거친 지질과 넓은 지리 때문에 역사상 어떤 민족이나 정부가 아프간 전역을 통치한 적이 없다. 그래서 아프간 전역을 아우르는 민족주의 의식이나 종교 문화, 애국심이 없다. 보통의 전쟁은 적국의 중앙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끝나는데 아프간에선 그게 진짜 전쟁의 시작이다. 대표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미국과 소련, 영국, 프랑스가 상대한 일본군과 이탈리아군, 독일군은 중앙정부가 파괴되어 항복했고, 미국이 한국전쟁 시기 상대한 북한군과 중공군 역시 중앙정부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휴전협정을 했다. 이들은 모두 엄연히 정규군이었으나, 미국과 소련이 아프간에서 상대한 탈레반과 무자헤딘은 그렇지가 않고, 이들 외에 또 도사리고 있는 군사집단이 한둘이 아니다.[3]
이것 때문에 아무리 강한 국가라도 전차나 자주포 등 첨단병기를 포기하고 보병만으로 비정규전을 치러야 한다. 참고로 이건 고대에도 마찬가지여서 당시에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국가들은 기병과 풀플레이트 아머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역사상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한 당시 세계 최강국들은 전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따라서 역사학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을 제국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3. 실패한 사례들
아프간을 침공하는 데 실패하거나 오랫동안 지배하지 못한 나라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아케메네스 왕조
- 마케도니아 제국
- 우마이야 왕조: 아프간에는 무슬림이 많지만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지는 않았다. 그저 현지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했을 뿐이다. 우마이야 왕조의 무슬림 군대 30,000여 명이 발흐를 침공했다가 2,500여 명만 살아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는 우마이야 왕조가 겪었던 패배 중에서 가장 병력 손실율이 높았던 패배였다고 한다. 그리고 우마이야 왕조는 아바스 왕조에게 멸망했는데 아바스 왕조의 재상들은 발흐의 바르마크 가문 출신이다.
- 몽골 제국: 상당수의 몽골·튀르크계 군인들을 주둔시키고도 점과 선 형태로 식민통치하는 데 그쳤다. 이후 몽골이 인도를 침략했을 때 해당 지역의 보급선이 안정화되지 못한 이유로 별 다른 힘도 못 쓰고 현지 왕조 군대에게 패전했다. 참고로 북인도는 정글 기후도 아닌데 몽골군이 패배한 것이다. 몽골은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로 이어지는 아프간 내 길목만 점거하고 현지 안정화는 잦은 반란으로 포기했으며 방대한 산악지대는 아예 쳐다보지도 못했다.
- 무굴 제국
- 티무르 제국
- 시크 제국
- 대영제국
-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바라크자이 왕조와 2번에 걸쳐 전쟁을 벌여 아프간을 보호국화해서 잠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전 국토를 장악하는 건 당연히 실패했고 제1차 세계 대전으로 국력이 소진되자 유지를 포기했다.
- 소련
-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1979년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을 침공, 괴뢰국으로 만들어 아프간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자 했으나 침공 이후 소련군과 소련이 세운 친소 정부의 정부군들을 상대로 10여년간 이어진 무자헤딘들의 결사항쟁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1980년대 말에 들어서자 소련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중단,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 정권이 권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만은 펼치는 형태로 외교 노선을 변경하였고, 198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했다. 그러나 10년이나 이어진 전쟁의 수렁에 빠져 국력이 약해져버린 소련은 철군 약 3년 뒤인 1991년 12월에 붕괴, 해체되어 버렸으며 소련군의 철수 이후에도 소련의 간접 무기 지원으로 1980년대 소련-아프간 전쟁과 1989년 소련군 철수 이후에 전 국토를 장악한 무자헤딘 반군 게릴라 세력들과 내전을 치르며 수도 카불과 헤라트, 칸다하르, 마자르이샤리프 등 주요 도시들만이라도 실효지배하며 버텨오던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의 친소련 정권은 소련이라는 유일한 지원국마져 무너지면서 소련 해체가 있은지 1년뒤인 1992년 4월 무자헤딘 반군들의 대대적인 공세를 받아 정권이 전복당하고 말았다. 상당히 치욕적인 결말을 맞은 것이다.[4]
- 미국
-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게 베트남 전쟁 이후 2번째 패배를 맛보여 주었다. 미국은 이 전쟁에서 한화 기준으로 거의 1천조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비용을 퍼부었으며, 마지막에는 탈레반과 공식적인 평화협정 조약을 체결하며 국제법적으로 탈레반 정권에게 항복하는 치욕을 겪고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굴욕적으로 빠져나왔다.[5]
- 사파비 제국: 아프가니스탄 서부를 장악하려다 오히려 아프가니스탄에서 흥기한 호타크 왕조에게 수도를 함락당해 멸망했다.
4. 성공
- 알렉산드로스 제국: 비교적 아프간을 안정적으로 다스렸다. 그러나 그 정복왕 알렉산드로스조차 아프가니스탄 지역 정복은 머리를 굴리고 책략을 써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해당 지역 요충지에 상당수의 병사들을 강제로 영구정착시켜서 그 지역 원주민들과 동화시켰다. 즉, 싸움으로 정복하지 못하고 자국 군인의 집단이주를 통해 동화시켰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사후 향수병에 걸린 현지 주둔군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켰다. 어찌 됐든 나중에 아프가니스탄에 정착한 그리스인들은 현지화하여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으로 이어졌으나, 본국 그리스와는 지배계층을 제외하곤 문화적으로 단절되어 도리어 현지화 되었다.
- 티무르 제국: 몽골 제국의 계승국을 주장한 티무르 제국의 바부르가 인도를 침략해서 무굴 제국을 건국하는 데 성공했다.
- 아프샤르 왕조: 나디르 샤는 호타키 왕조를 이란에서 몰아내고 사파비 제국을 재건한 데 이어 아프샤르 왕조를 창업해 스스로 샤한샤가 된 뒤 아프가니스탄으로 쳐들어가서 호타키 왕조를 멸망시켰다. 1747년에 나디르 샤가 암살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지역 강국이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성공적으로 장악한 경우로 파슈툰인들의 조상 뻘 되는 고대 토하라인과 고대 말 에프탈족의 사례가 있는데 이건 아예 아프가니스탄에 인구가 대거 정착해서 눌러앉은 경우이다. 결론은 외세가 아프가니스탄을 완전 점령하기 위해서는 자국민을 아프가니스탄에 영구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식민을 시켜야 하는데 험준하고 거친 데다 여름에 찌는듯이 무덥고 겨울에는 살얼음판이 되는 아프가니스탄 일대에 자국민을 정착시키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복 성공 사례인 알렉산드로스 제국 역시 현지인들의 지긋지긋한 무장저항은 막을 수 있었지만 대신 현지 주둔군들이 계속 폭동을 일으켰다.
다른 한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제국의 무덤으로만 볼 수 없다고 평가하는 쪽도 만만치 않으며 정복자의 고속도로란 표현도 있다. #1 #2 또한 소련과 미국이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자기 방식을 강요했다가 실패한 점을 들어, 아프가니스탄은 단지 오만한 제국들의 무덤이었을 뿐이라 보는 경우도 있다. # 하필이면 대영제국, 소련, 미국 등 근현대사 초강대국들이 모두 아프가니스탄에서 패배했기에 제국의 무덤 이미지가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1] 아프가니스탄 외에도 캅카스가 제국의 무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캅카스는 페르시아 속담에 '왕이 미치면 캅카스로 전쟁하러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투민족들이 모인 곳이며, 로마 제국·페르시아·오스만 제국·러시아 제국 등 힘께나 한다는 제국들이 전쟁을 치러봤다가 호된 꼴을 당했으며 유명한 정복자인 칭기즈 칸과 티무르도 이 지역은 건들지 않고 그냥 제껴버렸을 정도다.[2] 국가별 국토 면적 순위로만 볼 때는 평균 정도 되는 영토다. 남수단, 프랑스와 면적이 비슷하다.[3] 마찬가지로 미국이 압승한 걸프 전쟁과 미국을 수렁에 빠뜨린 이라크 전쟁은 둘다 정규군인 이라크군 자체는 미국에게 쉽게 무너졌다. 그러나 독재자 후세인이 없어진데다, 이라크 자체를 미국이 점령해야 했던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군이 무너지자 미군에게 진짜 지옥이 시작되었다. 테러조직, 이슬람 극단주의 군사조직, 군벌이 중구난방으로 설쳐댄 탓에 미국이 수렁에 빠지고 이들에게 죽거나 다친 미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4] 물론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외에도 체제 모순, 경제 성장 둔화, 1980년대 저유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적인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5] 심지어 내막을 보면 베트남 전쟁보다도 훨씬 굴욕적이다 못해 한심한 수준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