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3:23:25

이란-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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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고대2.2. 중세2.3. 근세2.4. 19세기2.5. 20세기2.6. 21세기
3. 관련 문서

1. 개요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의 관계에 대한 문서이다. 3국 모두 언어, 문화, 종교에서 공통점이 존재하며 페르시아 문화권, 페르시아어 사용권,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란은 서아시아로,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로 분류되며 아프가니스탄은 역사적으로는 중앙아시아로 분류되지만, 현대 기준으로는 구소련 시절 타 중앙아시아권과의 단절 및 파키스탄의 영향으로 남아시아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파일:Persian_Language_Location_Map.svg.png

2. 역사적 관계

2.1. 고대

고대에 페르시아중앙아시아는 여러 민족들간에 교류가 활발했다. 소그드어가 중앙아시아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제국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대부분을 지배하기도 했다. 조로아스터교는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넘어 타지키스탄 일대에서 유행하였다.[1] 아케메네스 페르시아의 공용어 중 하나였던 아람어는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에서도 널리 사용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너머 인도 문화권으로 전파되어 다양한 인도 문자들의 기원이 되었다.

2.2. 중세

사산 제국이 중앙아시아의 일부를 지배하기도 했다. 사산 제국은 중동의 대부분 지역을 지배했고 이슬람의 발흥 이전에는 중동의 강대국이었다. 오늘날의 타지키스탄 일대 및 우즈베키스탄 서부를 중심으로 한 소그드인들은 사산 제국 동부나 인도 북부에서 중국을 잇는 무역에 종사하며 동서 문화 교류에 크게 기여하였다. 7세기에 이슬람교아라비아 반도에서 생겨나 아랍 세력은 페르시아를 정복했고 중앙아시아도 아랍 세력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페르시아는 아랍의 지배하에서 주민들이 대부분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이후 이슬람 제국의 팽창 과정에서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에 해당하는 지역 역시 점진적으로 이슬람화가 진행되었다.

중세 호라산트란스옥시아나는 페르시아-순니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그러나 타지크계 사만 왕조가 튀르크계 왕조들에게 밀려난 것을 기점으로 13세기 몽골 제국의 팽창 과정에서 중앙아시아에서 이란계 인구가 감소하고 튀르크계 인구 비중이 증가한 것을 계기로 타지키스탄 산악 지역과 이란 지역은 교류의 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3. 근세

근세 아제르바이잔에서 발흥한 사파비 제국이 이란인들을 시아파로 개종시키고 자국 영토 동부의 순니파 무슬림들과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면서 타지키스탄 산악 지역과 이란 사이의 교류는 대폭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근세 당시 중앙아시아를 장악했던 우즈베크 칸국[2]들은 부하라 유대인들의 중계를 통해서 시아파 이란과 제한적인 교류를 가졌으며 이로서 우즈베키스탄 동부에 위치한 오늘날의 타지키스탄 일대와 이란 사이의 관계는 대폭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한 편으로 사파비 제국은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지역을 장악하고 해당 지역의 아프간인들을 순니파에서 시아파로 개종시키려던 과정에서 아프간인들이 봉기하면서 호타키 왕조아프샤르 왕조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2.4. 19세기

19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이 이란 카자르 왕조의 북부 캅카스 영토를 정복하고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을 반식민지로 만들기 시작했다.

19세기 중반 중앙아시아를 정복해서 중앙아시아 대부분의 지역들이 러시아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이란 동부와 인접한 발루치스탄 지역 역시 상당부분 영국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영국과 러시아는 아프간을 공격했다. 이후에 듀랜드 라인이 생겨나면서 타지크족들의 거주지와 파슈툰족들의 거주지가 나뉘어졌다.

2.5. 20세기

러시아 제국이 혁명으로 몰락하고 소련이 생겨났다. 당시 타지키스탄은 타지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소련의 일부였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은 당시에 왕국이었다. 이란은 카자르 왕조가 쿠데타로 인해 멸망하고 팔레비 왕조가 들어섰다. 아프가니스탄은 1973년 다우드 칸 전 수상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까지는 왕국이었다.

소련의 공화국으로 편입된 타지키스탄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군주국이었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란은 팔레비 왕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자주 일어났다. 그리고 1979년에 이란은 이란 혁명으로 팔라비 왕조의 왕정이 폐지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 노선을 내건 공화국이 되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군주제가 폐지당한 이란과 달리 이란 혁명이 일어나기 이전인 1973년 무하마드 다우드 칸 전 수상이 일으킨 쿠데타로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국이 수립되었다가 1978년 4월 아프가니스탄의 공산주의 정당인 아프가니스탄 인민 민주당과 공산주의 이념을 지지하던 아프가니스탄군 장성들이 주도한 쿠데타에 의해 다우드 칸 대통령[3]의 공화국 정부가 전복되고, 공산주의 정권인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이 수립됐지만 공산 정권의 급진적인 공산화 정책에 반발하던 이슬람주의자 반군 세력들인 무자헤딘에 의해 내전이 일어났고, 당시 소련은 이러한 아프가니스탄의 공산주의와 이슬람주의 세력 간의 내전이 이슬람 인구 비율이 높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끼칠것을 우려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여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났다. 한편 이란은 소련군과 싸우던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을 지원해 소련을 견제했다.[4]

결국 1989년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했다. 한편 이란은 소련군 철수 이후에도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나지불라 친소련 정권과 싸우던 무자헤딘에 대한 원조를 이어가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1992년 나지불라 정권이 무너지고 정권을 장악한 무자헤딘 세력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 1990년대 초에 내전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탈레반이라는 신진 이슬람 극단주의 반정부군 세력들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대두되어 1996년에는 내분으로 약화된 무자헤딘들을 격파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1991년 소련 해체로 타지키스탄은 독립했다. 하지만 90년대에 이란과 타지키스탄은 탈레반 정권과는 갈등이 존재했다. 게다가 아프간이 탈레반 정권의 폭정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이 이란, 타지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망명과 피난을 떠났다.

2.6. 21세기

2000년대초에 아프간은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면서 새정권이 들어섰다. 이에 이란과 타지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가 개선되었다. 이란, 아프간, 타지키스탄은 언어, 문화, 종교에서 공통점이 존재한다. 3국 모두 페르시아어 문화권, 이슬람 문화권, 페르시아 문화권에 속해 있다. 다만, 3국은 종파에서 차이점이 존재하며 이란은 쉬아파,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순니파에 속해 있다. 타지키스탄이 소련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세속 국가에 속하지만, 이란과 아프간은 이슬람 근본주의정책을 실시하고 있어서 종교적인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3국은 언어쪽에서 공통점이 존재하지만, 이란과 아프간에서 쓰이는 페르시아어다리어는 일부 표현과 어휘에서 차이점이 있다.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어는 문법, 어휘를 제외하고는 문자에서 차이점이 존재한다.

3국은 이슬람 협력기구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이란과 타지키스탄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고 친러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아프간은 소련의 침략을 받은 적이 있다보니 반러감정이 있으며, 친서방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군이 패하고 재집권한 탈레반 정권은 1차 집권기와는 달리 최근 러시아와도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3. 관련 문서



[1] 조로아스터교 관련 유적은 타지키스탄 동부 국경과 인접한 타슈쿠르간에서도 발견되었다.[2] 부하라 칸국, 히바 칸국[3] 1973년에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수립시키면서 수상에서 대통령이 되었다.[4] 하지만 이 당시 이란은 서쪽 이웃나라인 이라크와 치르던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나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아프간의 무자헤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는 못 했다.[5] 아프간은 참관국에 가입되어 있다.[6] 아프가니스탄만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