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3:59:49

성가

서양 음악사의 시대 · 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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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톨릭 성가
2.1. 가톨릭 성가의 종류2.2. 한국 가톨릭의 성가
3. 정교회 성가4. 개신교의 교회음악과 찬송가
4.1. 성공회 성가
5. 복음성가6. 원불교 성가7. 관련 문서

1. 개요

성가()는 종교 집회, 대개는 기독교미사(가톨릭성찬예배(정교회감사성찬례(성공회) 중 또는 기타 전례나 행사 중에 부르기 위해 지어진 노래를 말한다. 영어로는 chant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예배와 같은 의식 중에서 성가를 부르는 관례는 성 에프렘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 가톨릭 성가

옛 로마 성가의 Kyrie

그레고리오 성가가 정리되기 이전, 서유럽 지역에는 다양한 전례 양식과 더불어 그에 따른 다양한 성가 양식이 있었다. 서방 4대 전례에 따라 스페인의 모사라베(Mozárabe) 성가, 솔즈베리의 사룸(Sarum) 성가, 밀라노의 암브로시오 성가, 옛 로마 성가(Cantus Romanus)가 존재했다. 이 성가들은 (당연하게도) 비잔티움 성가와 매우 흡사하게 들린다.
천사 미사곡의 Kyrie VIII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편찬한 그레고리오 성가는 이후 서방 전례가 로마 전례 하나로 통합이 되면서 성가 역시 그레고리오 성가로 통일되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오선 악보의 시초가 되는 '네우마(Neuma)' 악보를 사용한다. 그레고리오 성가 특유의 박자 표시와 마디 표시가 없는 표기법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얼핏 읽기 어려워 보이나 기본만 배우면 읽기 쉬운 악보다. 예를 들어 네모난 점은 한 박, 마름모는 반 박, 이런 식이다.

그레고리오 성가 중에서는 멜로디가 이 세계의 것이 아닌 듯한 곡도 많다.[1] 이 성가는 세계 어디에 가도 가톨릭 성가로 쓰이며, 중세가 배경인 게임이나 영화에서 꼭 한 번은 나와줘야 중세물이란 생각이 든다.

이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트비히 판 베토벤 등 비종교인에게도 친숙한 작곡가들도 미사곡을 썼다. 그러나 이러한 미사곡들은 음악사적으로는 가치가 크지만, 실제 미사곡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이 4대 미사곡은 본디 기도문이며, 부르기 쉬워야 하고, 과도하게 화려하거나 기교를 부리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예술적으로 화려하고 뛰어난 미사곡이라 해도 전례상, 사목상 적합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다. 오케스트라를 섭외하기도 어렵고, 설령 오케스트라를 피아노 반주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고난도의 성악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 많고, 대체로 곡이 짧지도 않으며, 또 이들 미사곡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곡이라 가사가 전부 라틴어로 되어 있기에 동네 성당 성가대가 부르기 쉽지 않다.[3]

그러므로 미사통상문이나 오래된 기도문에 붙이는 곡조에는 중세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사용하거나 전례 토착화의 일원으로 지역 교회의 작곡가가 만든 성가들을 활용한다. 특히 신자들이 직접 불러야 하는 성가는 토착화의 대상 중 가장 많이 언급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실제로 전례에서도 한국인 작곡가들이 쓴 성가 또는 국악 성가들이 많이 활용된다.

2.1. 가톨릭 성가의 종류

가장 핵심적인 성가로는 미사곡이 있다. 순서에 따라 크게 다음의 곡들이 있고, 다른 미사 통상문도 노래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수의 작곡가들이 만든 노래들이 입당 노래, 봉헌 노래, 영성체 노래 등으로 미사 사이사이마다 불리고 있다. 어째서인지 위의 미사곡은 그냥 평문으로 읽으면서도, 중요성이 떨어지는 입봉성파 성가는 굳이 열심히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중미사만큼은 무조건 FM대로 노래로 부른다.

한편 장엄미사로 드릴 경우 트리엔트 미사와 바오로 미사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미사 경문에 곡조를 붙여야 하므로, 미사통상문 전체가 하나의 성가가 된다. 이때 사용하는 건 역시 그레고리오 성가.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를 보면 그 예를 잘 볼 수 있다.

2.2. 한국 가톨릭의 성가

유아세례를 받은 경우 나이가 듦에 따라 어린이 성가 → 청소년·청년 성가 → 가톨릭 성가로 성가책이 진화하게 된다. 이 중 복병은 어린이 미사로, 몇 년마다 한 번씩 개정되기 때문에 개정 시즌에 유치부나 초등부에 다니게 되면 책을 새로 사야 하므로 골치 아파진다.[4] 그렇다고 청소년 성가나 가톨릭 성가의 내구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가톨릭 성가 전곡은 서울대교구 홈페이지에서 듣기와 악보 다운로드가 된다. 청소년 성가는 1995년에 처음 나온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고 있고, 가톨릭 군인성가는 발간했을 때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있던 책이라 둘을 합쳐서 새로운 젊은이 성가집인 일어나 비추어라를 2016년에 발간했다. 야훼이레보다 수록곡이 적은데...?

보너스로 복음성가와 생활성가가 있는데, 일부가 청소년 성가에 수록되어 있는 듯. 각 교구별로 자체적으로 만들어 쓰는 성가책도 있다. 청소년 성가 대신 혹은 함께 쓰려고 만든 것들로 원주교구[5]대구대교구, 서울대교구, 대전교구, 수원교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요즈음 수원교구에서 만든 《야훼이레》를 다른 교구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6] 수원교구 월피동 성당에서 1995년에 부산교구 발행본을 중고생 미사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신교의 찬송가형 대중가요와 마찬가지로 성가형 대중가요도 존재한다. 큰 범주로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곡인 <코이노니아> 역시 이런 성가형 대중가요에 들어간다.

현재 일반성가 내지는 표준 성가로도 불리는 것은 가톨릭 통일성가로서, 1983년에 처음 나왔다. 통일성가가 나오기 이전에는 교구 별로 독자적인 성가가 있었다. 표준성가 2017년 수정보완판에 실린 저작권 목록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가톨릭 통일성가는 1983년에 처음 나온 이후로 몇 번 개정되었다. 첫 번째 개정은 성신을 성령으로 수정한 것이고, 2번째 개정은 야훼를 주님으로 수정한 것이다. 3번째 개정은 좀 어이가 없는데, 일부 곡이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삭제되었기 때문이다.[7]

이 때 45번 참사랑, 53번 주는 나의 목자시니, 214번 주께 드리네 같은 애창곡 수준의 곡들이 대거 저작권 문제에 걸리고 말았다. 그 때문에 2009년에 해당 작곡자의 성가들이 삭제된 수정판이 나왔다가,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2017년에 수정 보완판이 나왔다. 그러나 참사랑 등 일부 곡들은 부활했지만 주께 드리네 등 일부 곡들은 아예 다른 곡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그리고 살아남은 곡들도 일부는 편곡이 변경되어 기존에 익혀놓은 화음을 쓸 수 없게 되는 등의 제법 굵직한 변화가 있었다. "새가톨릭성가편찬위원회 편곡"이라고 되어 있는 곡들이 그것. 기존 편곡을 피해가야 하는 부담때문인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거나 반주자가 불만을 터뜨리는(...) 곡들도 있는데, 그래서 다 무시해버리고 예전 버전으로 그냥 미사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 [8]

개신교 찬송가랑 똑같은 성가도 상당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가톨릭 성가 2번 〈주 하느님 크시도다〉는 개신교 새찬송가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와 번역만 다르고 같은 곡이다. 또 영화 타이타닉에 나와서 유명해진 Nearer, My God, to Thee 등 매우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가책은 성당 안에 비치하고 있으며, 종이가 얄팍하기 때문에 물에 젖거나 찢기면 답이 없다. 그리고 비닐 장정이 그다지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4~5년 정도 보다 보면 표지가 떨어지는 불상사도 발생한다. 테이프로 해도 되지만, 튼튼한 실로 떨어진 부분을 박음질해야 정말 튼튼하게 수리된다. 다만 2017년 수정보완판은 비닐이 아닌 가죽 커버로 나온다.

한국 성당의 경우는 성가에 대해 유독 보수적이어서 일요일 오전 교중미사의 경우 오르간 반주와 어르신 위주로 구성된 성가대의 장엄한 4부 합창이 반드시 나오며, 매주 가사가 바뀌어야 하는 화답송 정도 외에는 예식에서 쓰이는 모든 성가가 저 가톨릭 성가집에서만 나온다. 국내 성당은 물론 심지어 외국의 한인 성당도 거의 똑같은 포맷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모든 국가의 천주교 미사가 이런 분위기인줄로만 알다가 해외에서 미사를 참례해본 사람이 컬처쇼크를 겪기도..

해외도 물론 미사 예식 자체는 100% 동일하지만, 성가 선택이나 반주 연주 등은 지역마다 크게 다르며 통일된 성가집 자체가 없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곳들도 부지기수. 특히 서구권의 경우 한국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미사를 드리고 성가를 부른다. 반주도 마치 개신교처럼 기타, 리듬악기, 플루트 등 다양한 세션을 활용하는 곳들이 많으며, 꼭 밴드 형태의 음악이 아니더라도 어릴때부터 악기를 배우는 사람이 많기에 그냥 자기가 쓸 수 있는 악기를 하나씩 가져와서 대충 섞어 봉사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디렉터의 역량이 중요해진다.) 물론 한국처럼 장엄한 분위기의 성가만 부르는 곳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청년 미사나 어린이 미사의 경우에는 개신교 작곡가들이 지은 CCM이나 복음성가를 많이 차용해서 부르기도 한다. 외국 작곡가가 만든 성가도 개신교 교회에서 부르는 것과 많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성가대 대신 아예 밴드 찬양으로 미사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 꼭 밴드가 아니더라도 그나마 덜 보수적인 성가 분위기를 성당에서 느껴보고 싶으면 청소년미사나 청년미사에 참석하면 된다. 물론 청년미사라고 해서 모두 그런 건 아니고, 청년미사에서도 표준 성가를 쓰며 장궤하는 본당도 있다.[9] 또는 표준 성가와 생활 성가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외국에 있는 한인 성당의 경우는 청년미사나 어린이미사를 따로 드릴 정도의 인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에 빼박 가톨릭 성가 몰빵 확정. 또한 한인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한인 성당도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경우가 많아서 변화를 꾀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이 부분이 불만이면 그냥 현지 미사를 드리도록 하자. (...) [10]

3. 정교회 성가



엄격한 도상을 따라야 하는 이콘이 그렇듯이 정교회의 성찬예배에 쓰는 음악 역시 대단히 엄격해서, 오랫동안 엄격한 단성가를 고수했고 종소리를 제외한 어떤 악기도 금지했다.

정교회의 성가는 크게 비잔티움 계열과 슬라브 계열이 있다.

비잔티움 성가는 음역이 낮고 진중한 느낌이 나는 반면에 슬라브, 특히 러시아 성가는 서유럽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밝고 우렁차고 영롱한 분위기다. 물론 러시아 성가 중에도 즈나몐느이 성가(знаменный распев)는 초기 비잔티움 성가의 영향을 받아 묵직하고, 비잔티움 음악의 전통을 따른다. 러시아는 12세기부터 즈나몐느이 성가라 불리는 화려한 단성가 전통이 꽃을 피웠지만 다성 음악 기법은 천천히, 제한적으로만 받아들였다. 또 교회 바깥에서 활동하는 세속 음악가들에게는 굳게 닫힌 영역이었다. 그래서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1878년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Литургия святого Иоанна Златоуста)를 발표했을 때, 러시아 정교회 당국에서는 처음에 성찬예배에서 쓰지 못하게 했고, 출판을 방해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작의 자유를 주장한 차이콥스키와 출판업자가 결국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러시아 황실 경당의 오랜 독점권이 철폐됐고, 19세기 후반부터 여러 작곡가가 자유롭게 러시아 교회 음악을 쓰기 시작하면서 눈부신 발전이 이뤄질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도 있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차이콥스키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1910년에 자신도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찬예배>를 썼는데, 평소에 잘 몰랐던 전례 음악에 관해 깊이 연구하며 작곡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에도 전례에서의 사용이 금지되는 바람에 '콘서트 작품'으로만 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품에 담긴 엄숙한 아름다움은 최근 들어 조금씩 재조명받고 있다.

정교회는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므로 그 나라의 특색에 맞게 성가를 부를 수도 있다.



한국 정교회의 경우, 비잔티움 계열과 슬라브 계통 성가가 섞여 있다. 아무래도 처음에 정교회가 한국에 들어올 때 슬라브 계통인 러시아 정교회가 들어왔고, 이후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청 관할하에 들어가면서 그리스인 주교들이 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성가에서도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 정교회 성가를 들어보면 조금 낮고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정교회 한국 대주교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비잔티움 성가를 알리고 홍보하는 등 약간 보수적인 면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토요일 만과예배 때마다 신부님이 그리스 성가를 부르시는데, 신부님이 부르시면 상당히 어울리는데 신자들은 따라 부르기가 상당히 난감하다고 한다.

성가집은 따로 묶여져 있는데 가톨릭 성가처럼 전례 시기별로 다양하다.

정교회 성가는 영적이고 독실한 성격을 지닌 전례 성가로서 시편창을 포함하고, 선법(旋法)적이다. 서양 음악의 장, 단조 조성을 사용하는 대신 교회선법의 전선인 옥토이코스(8조)를 사용하며, 조율은 고정되어 있고 화음을 기반으로 하는 '원음'을 따라 여러 음고를 지닌다. 또 단선율로만 이루어지며, 화음은 선율에 곁들어지는 '지속저음'(drone, iso)의 사용만 허용된다. 그리고 음의 표기(note)는 특정한 높이가 아닌 '상대적' 높이를 가리키기에 다음 음정의 높낮이에 따라 표기되며, 인간의 목소리만 사용하고 악기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탐부라(Tambura)와 프살테리 카노나키(psaltery-Canonaki) 등이 음악 교육 또는 지속저음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4. 개신교의 교회음악과 찬송가

개신교에서는 성가라는 말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찬송가'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개신교에서는 16세기부터 회중찬송이 발달하였는데, 대표적으로 독일 루터교회의 코랄이 있고, 종교개혁 이후부터 수많은 합창음악들이 등장하였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그리고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을 비롯한 바로크 시대의 오라토리오, 특히 성공회에서는 전례음악인 Service(서비스), 다성부 합창음악인 Anthem(앤섬) 등이 대표적이고, 튜더 왕가 시대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는 회중성가 전성기가 시작된다.


개신교 교회 합창음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바흐의 칸타타 (BWV 120)

한국의 경우 비록 여러 개의 교단으로 나뉘어지긴 했으나 찬송가는 교단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것을 사용했다.[11] 하지만 '개역한글판'이 한국 개신교 성서계에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위상을 가졌듯이 찬송가도 하나의 찬송가가 아주 오랫동안 사용됐는데, 그것이 이른바 통일 찬송가로 지칭되는 것이다. 이 통일 찬송가는 한국 개신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1983년에 처음 나왔다.

그러나 (대다수 교단의) 공식 성서 번역본이 '개역한글판'이 '개역개정판'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이 오랫동안 사용되던 '통일 찬송가'의 재정비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고, 마침내 2006년부터 대대적인 찬송가 개정 작업이 이뤄져서 지금은 대다수 개신교 교회에서 개정된 찬송가(21세기 새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예배 중에 합창단이 나와서 부르는 곡을 성가, 혹은 그걸 부르는 단원들을 '성가대'라고 불렀었는데, '聖'이라는 말이 찬송곡 자체를 '성스러운 노래'라고 인식될 우려가 있어 현재는 거의 '찬양대'로 변경되고 있는 추세다. 이 성가대와 찬양대, 오르가니스트들을 위한 합창곡집이나 찬송가 편곡집이 상당히 많이 출판되어 시중에 나와있다.

고정된 형식의 전례를 드리기 때문에 성가의 사용도 고정적인 가톨릭 교회나 정교회와 달리, 개신교에서는 강연회에 가까운 자유로운 예배 형식으로 인해 찬송가 사용 역시 자유롭다.

대개 18~20세기의 영국이나 미국, 북유럽 지역에서 작곡된 노래들이 많으며, 물론 한국에서 만들어진 노래들도 많다. 가톨릭 성가처럼 똑같은 서방 교회음악의 영향을 받았지만 곡 분위기는 상당히 많이 다르다. 물론 중세 그레고리오 성가나 르네상스 시대 가톨릭 성가도 들어가 있지만 때로는 전투적인 노래들도 포함되어 있다. 가톨릭과 번역만 다르고 똑같은 곡도 상당히 많다.

지금은 찬송가 토착화를 이유로 많이 사라졌지만 이전 '통일 찬송가' 시절에는 독일 제국이나 러시아 제국, 영국 등 근대 유럽 국가들의 국가(國歌)가 가사만 바뀐 채 그대로 실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에 한글 가사만 덧붙인 것도 있고. 이런 것들이 바로 한국사의 근현대사 문화 파트에 나오는 창가의 흔적이다.

4.1. 성공회 성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성가(성공회)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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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복음성가

이거는 비기독교인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곡. 가톨릭에서는 생활성가라고도 한다. 이런 곡들의 연주는 대개 대중가요에 쓰이는 악기를 주로 사용한다. 개신교는 가톨릭이나 정교회와는 달리 전례에 자유롭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정서에 맞는 현대적인 예배와 성가가 많이 발달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CCM(음악) 항목 참조.

6. 원불교 성가

내 어려서 천어처럼 생각되기를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하였더니 옛 성인도 "풍기를 바루고 시속을 바꾸는 데에는 풍류 같음이 없다"하셨나니라. 성가를 일종의 노래로만 알지 말라. 그 속에 진리가 들어 있나니, 그 가사를 새기며 경건히 부르라.
정산종사법어 제15 유촉편 17장

원불교 전서의 맨 뒤에 200여곡이 수록되어있다. 찬불가보다 역사가 길다고 알려져 있다. 1917년 법의대전에 최초의 가사가 수록되었으며, 1919년 몽각가, 1920년 회성곡 등이 불렸다. 이후 1933년에 불법연구회 회가가 만들어졌고, 1954년 첫 성가집이 발행되었다.

원불교 성가가 만들어질 당시 원불교의 교세는 매우 미약했다. 때문에 초창기 원불교 성가의 작곡은 기독교 계열 작곡가들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나름 국내 최고 수준의 작곡가들이 참여한 덕분에 원불교 성가는 꽤 괜찮은 퀄리티로 만들어질 수 있었으나, 작곡가들 중 일부는 이 일로 기독교 내에서 제재를 당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7. 관련 문서


[1] 왜냐하면 일반적인 장단조 조성체계가 아닌 선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선법 문서 참고.[2] 바흐는 개신교 신자였지만 가톨릭 미사곡을 작곡했다.[3] 다만 대축일에 이런 클래시컬 음악가의 길지 않고 연주가 쉬운 미사곡을 부르는 성당도 있으며, 실제 미사 때 카라얀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사용한 적이 있고, 솔티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사용한 적이 있다. 가톨릭 성가의 오케스트라 반주에 대해 덧붙이자면, 1903년에 교황 비오 10세가 미사곡 등의 성가에 오르간 외의 반주와 그레고리오 성가 외의 미사곡을 금지하였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60년이 지난 1963년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그런 제한이 풀렸다.[4] 주일학교의 경우, 개인이 성가책을 사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개 비치용으로 사용한다. 개인이 성가책을 산 경우 초등부 주일학교를 졸업하면서 놓고 가면그 다음 주부터는 공용이 된다.[5] 청소년 성가가 나오기 전까지 사용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음.[6] 최태형 안셀모가 작곡한 '마침영광송'은 청소년부 미사 및 청년부 미사에 많이 쓰이며 이 성가가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많으며 이 성가 때문에 일부러 성인 신자들도 청소년부 미사, 청년 미사에 올 정도다.[7] 대거 삭제된 곡들은 가톨릭대학교 최병철 명예교수가 작곡, 편곡한 것들로 음악저작권의 개념이 없던 시기에 만들어졌는데, 2002년 이 곡들이 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되면서 음저협에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저작권료를 요구하면서 다툼이 벌어졌다. 자세한 것은 기사 참조.[8] 이 경우 저작권 문제에 대한 리스크는 직접 져야 한다.[9]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10] 해외의 한인 성당들은 성가와 미사 뿐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 방식 자체가 모두 보수적인 면이 강해서 청년, 청소년이나 신규 이민자들이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신자가 늘지 않는다고 한탄하면서도 보수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으니 답답하게 보이기도 한다.[11] 성공회는 제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