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0:38:01

상냥한 아저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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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의 전개3. 상냥한 아저씨4. 의문점과 설

1. 개요

優しいおじさん事件 · 宮城拓磨くん殺人事件
파일:miyagi_takuma.jpg
피해자 소년

1990년 3월 18일 일본에서 당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12세의 미야기 타쿠마(宮城拓磨)가 가출한 뒤 한 강가에서 전라의 상태로 발목이 묶인 채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 [age(1990-03-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소년이 가출 당시 어머니에게 남긴 "나 가출하겠어. 상냥한 아저씨(優しいおじさん)에게 갈 거야."란 말에서 사건의 이름이 유래했다.

2. 사건의 전개

1990년 2월 23일 새벽 초등학교 6학년인 타쿠마는 도쿄도 분쿄구의 자택을 나가며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 가출하겠어. 상냥한 아저씨에게 갈 거야.
후나바시 쪽에 상냥한 아저씨가 있어. 그 아저씨는 엄마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타쿠마는 행방불명되었다가 1990년 3월 18일 치바현 아비코시의 토네가와의 강에서 시신으로 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타쿠마의 시신은 알몸 상태에서 두 발목이 끈으로 묶여 있었다.

검시 결과 사망 추정일은 사체에 붙어 있던 조류의 감정 결과를 봐서는 2월 25일부터 3월 4일 사이 경으로 추정되고 볼에 밧줄로 묶인 듯한 자국이 있었다. 몸을 묶었던 끈은 각각 다른 4종류였고 2종은 천 끈, 2종은 비닐 끈이다. 왜 4종류나 사용했는지 불명이고 끈에 대한 출처도 조사한 것 같지만 실마리는 되지 못한 듯하다.

온몸에 내출혈의 흔적이 남아 있던 점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범인에게 고문[1]을 받았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했다. 강물에서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장기에서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이 아닌 목욕물 등에 눌러서 소년을 질식시켜 살해한 후 이곳에 놓고 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3. 상냥한 아저씨

이 사건은 유력한 목격 증언이 전무한 탓에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그나마 유일한 단서가 생전 타쿠마가 말했던 '상냥한 아저씨'다. 타쿠마가 가출하기 전 학교에서 돌아오면 얼굴, 팔, 다리 등에 자주 이 들어서 왔다는 어머니의 증언이 있었다.[2] 에 대해서 물을 때마다 타쿠마는 애매한 말만 하며 대답을 회피했고 그때 나왔던 말이 상기한 '후나바시의 상냥한 아저씨'였다고 한다. 어머니는 타쿠마한테 자세한 얘기를 들으려고 지인 남성[3]한테 부탁해 경찰관으로 위장하고 타쿠마한테 전화를 걸었고 이때 상냥한 아저씨의 대한 자세한 증언이 나왔는데 타쿠마는 "사이죠(サイジョウ)"라는 30대 남성과 친하게 지내던 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착하게 대해주는 아저씨", "잘 사주는 아저씨", "기다려 주시는 아저씨", "차에 태워주시는 아저씨" 등으로 남자를 표현했던 것 같다.
타쿠마는 치바현 후나바시시에서 분쿄구에 이사를 막 왔는데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전학하지 않고 후나바시의 초등학교까지 전차로 통학했다.

경찰은 타쿠마가 통학로에서 범인과 만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통학로에서 범인과 만난 것이라면 타쿠마와 같이 있는 것을 친구나 주변인들이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도 타쿠마와 그런 사람이랑 같이 있다는 것을 본 목격자가 없다.

"상냥한 아저씨"는 타쿠마가 했던 말을 토대로 볼 때 단독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는 범행일 거라고 추정했다. 공범들로 추정되는 아저씨는 3명이며 아래와 같다.

타쿠마가 실종되기 전에 집으로 무언전화가 걸려오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런 전화를 끊을 때마다 타쿠마는 "나한테 걸려온 전화가 아니냐"고 계속 따졌다고 한다. 아마 이 전화의 정체가 상냥한 아저씨일 가능성이 있으며 어머니가 일을 나가는 동안 타쿠마랑 계속 소통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전화를 받을 때마다 무언으로 대응한 것도 신원을 특정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타쿠마는 '상냥한 아저씨'의 연락처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아저씨는 타쿠마나 타쿠마 어머니의 진술을 토대로 나온 인물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지, 사건에 이 아저씨가 개입되어 있는지에 대해선 많은 의혹이 있다고 한다. 특히 타쿠마가 말한 상냥한 아저씨는 어머니와 지인 남성이 경찰관이라고 위장하고 전화를 걸었던 내용이 담긴 15분짜리 테이프에 내용이 담겨있고 이후에 더 이상 나온 정보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의혹이 많다. 오히려 어머니가 아이를 학대하여 살해한 뒤 사건을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는데 어머니는 아이가 학대당한 흔적이 있었고 가출 이후에도 경찰에 따로 조치를 안한 점이 위화감이 드는 부분이다.

종합하자면, 경찰 쪽에서 그다지 수사 상황을 별로 공개하지 않은 사건이지만 '상냥한 아저씨'라는 사람이 실존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타쿠마 군이랑 쇼핑 센터에서 만났으며 가출 이후에 범인이 성적인 학대로 고문하는 과정에서 살해되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타쿠마 군은 어째서 이런 학대를 당하면서까지 범인을 상냥한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어떤 인물인지 정체를 감췄다는게 가장 큰 미스테리인 부분이다.

4. 의문점과 설

타쿠마의 시신의 전신에 걸쳐 내출혈이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타쿠마는 꽤나 긴 시간 동안 폭행당한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 왜 타쿠마는 강가에서 그런 모습으로 발목이 묶인 채 발견된 것일까? 이에 대해 소년 기호 성향(쇼타콘)을 가진 남성이 타쿠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오랜 시간 만남 끝에 자신의 가학성(새디즘)을 드러낸 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소년납치 포르말린 절임사건 같은 소년 기호 성향을 가진 자들의 범행이 일어난 적이 있다.

왜 타쿠마는 아저씨를 따랐을까? 당시 타쿠마의 어머니는 이혼한 상태로 혼자 타쿠마를 길렀다고 한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의 증언으로는 모자의 관계가 양호한 것처럼 보였지만 평소에 어머니와 타쿠마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로 타쿠마는 집보다는 밖에 더 많이 있었기 때문에 타쿠마를 발견한 남성이 의도적으로 접근해 타쿠마의 마음을 얻어 자신을 따르게 했을 거라는 설이 있다.

사건 당시에는 신문에서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하여 여러 내용들이 보도된 것 같지만 영상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사건 내용들도 불분명한 내용들로만 남아 있는데 같은 시기에 JR 동일본 치바 지사가 파업으로 인해 이쪽으로 메인 뉴스가 되어 버리고 이후에도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으로 보도되어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술했듯이 아동 유괴와 성적인 사건으로 의심되는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보도와 관심이 줄어든 것은 의아한 부분이 남는다.
[1] 꽤나 긴 시간 동안의 폭행[2] 어머니가 타쿠마의 상처를 알아챈 것은 2월 17일쯤이고 22일에 뺨에 난 상처의 이유를 캐묻자 23일 새벽부터 타쿠마가 자취를 감추었다.[3] 타쿠마의 어머니가 이혼 후에 사귄 남자친구라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