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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 토막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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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요약도
발생 기간
(현지시간)
2017년 8월~10월
발생 장소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
사고 유형 연속 살인
범인 시라이시 타카히로
사망자 9명

1. 개요2. 사건 전개3. 피해자4. 범인5. 반응6. 기타

1. 개요

座間9人殺害事件

파일:DNhTJ5JUIAA0964.jpg

2017년 10월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座間市)의 어느 아파트에서 훼손된 시신 9구가 발견되면서 알려진 끔찍한 사건.

일본 언론에서 처음에는 이 사건을 '자마 9유체 사건(座間9遺体事件)'이라고 불렀지만 나중에는 '자마 9인 살해사건(座間9人殺害事件)'이라고 하였다. 더 줄여서 그냥 '자마 사건'이라고도 한다. 일본어 위키백과에도 자마 9인 살해사건(座間9人殺害事件)이란 표제어로 항목이 개설되었다.

2. 사건 전개

용의자의 집 안에서 아이스박스에 시신의 머리의 일부만 보관된 채로 발견되었다고 NHK통신이 밝혔다. 경찰은 신원 대조작업과 동시에 이 아파트에 거주하던 27살 남자를 사체유기 및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피해자들은 여자 8명과 남자 1명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 일부를 자백하고 시인했다. 11월 4일까지 피해자 9명 중 8명의 신원이 밝혀졌고 유족이 제공한 샘플을 가지고 DNA 대조 작업을 진행했다.출처1 11월 10일에는 모든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출처2

사건 이전인 24일에는 하치오지시에서 23살 여자가 실종되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가족이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실종자의 행적을 탐문하던 중 용의자와 아파트 집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포착되어 체포할 수 있었다.[1]

실종 전날 이 여자가 같이 자살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한다. 용의자와 나중에 접선하여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 같다.

3. 피해자

경시청에서 밝혀진 신원은 다음과 같다.
  • 스다 아카리(須田あかり): 17세(실종 당시) 여성
    후쿠시마시.
    2017년 9월 27일 실종. 가출을 자주 하였으며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의 집에 기거한 적도 있음.
  • 이시하라 쿠레하(石原紅葉): 15세(실종 당시) 여성
    군마현 오우라군(邑楽郡).
    2017년 9월 6일 실종 추정. 8월 28일 밤에 역에서 소식이 끊긴 뒤 그녀의 가족들이 실종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이후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일주일 정도 집에 머무르다가 실종되었으며 부모와의 갈등으로 가출을 자주 하였다.
  • 쿠보 나츠미(久保夏海): 17세(실종 당시) 여성
    사이타마시.
    2017년 9월 30일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실종. 현립 고등학교 합창부 소속 성실하고 얌전한 성격. 그러나 그녀의 컴퓨터에 4월 말부터 "학교 가기 싫다, 죽고싶다, 도망가고 싶다."등을 적음.
  • 사라시나 히나코(更科日菜子): 19세(실종 당시) 여성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所沢市).
    사립여대 2학년, 2017년 9월 15일 아르바이트를 다녀오겠다고 나간 뒤 실종.
  • 후지마 히토미(藤間仁美): 26세(실종 당시) 여성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
    2017년 9월 24일 실종. 주민들에 의하면 그녀는 남편과 결혼해 딸을 하나 두었고 2017년 8월 말 남편과 헤어졌다. 그녀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 타무라 아이코(田村愛子): 23세(실종 당시) 여성
    도쿄도 하치오지시.
    2017년 10월 23일 실종. 범인 체포 후 그녀의 오빠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녀가 당한 범행 소식을 듣고 기절함.
  • 마루야마 히토미(丸山一美): 25세(실종 당시) 여성
    요코하마시.
    2017년 10월 28일 실종. 중학교 시절 심한 왕따를 당했으며 이후 학교를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음. 평소에 푸념을 자주 하였다.
  • 미우라 미즈키(三浦瑞季): 21세(실종 당시) 여성
    카나가와현 아츠기시.
    2017년 8월 22일 실종. 아래 니시나카 쇼코의 여자 친구. 남친의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하고 실종.
  • 니시나카 쇼고(西中匠吾): 20세(실종 당시) 남성
    카나가와현 요코스카시.
    2017년 8월 29일 실종. 이 사건의 유일한 남성 피해자. 위 미우라 미즈키의 남자 친구. 여친을 찾으러 나섰다가 실종. 이후 범인은 니시나카 쇼고의 부모로부터 월세 명목으로 51만엔[2]을 갈취하였다.

4. 범인

파일:DNbzpAtXUAAMmPP-500x281.jpg

용의자는 자마시에 살던 27세 남성 시라이시 타카히로(白石隆浩)로 고등학교 졸업 후 슈퍼마켓과 파칭코 업소 등을 거쳐 윤락업소 스카우트[3] 일을 하게 되었는데 2017년 2월에 범죄수익은닉 및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후에는 거의 무직자 신세로 지내 왔다.[4] 평소에는 비교적 조용한 성격에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타입으로 평가받았으나(출처1) 스카우트 시절에는 '여자를 돈줄로만 생각한다.'는 평판이 불거지면서 트위터에 저격글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출처2 윤락녀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급료 약 200만 엔을 떼어먹었다가 걸리기도 했다. 출처3 전 여자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이상할 정도로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출처4

체포 후에는 2~3개월 정도 택배 회사에서 일하기도 하였으나[5] 이내 주변을 정리하고 고향인 자마로 돌아가 8월 22일에 문제의 아파트에 입주했다.[6] 이 아파트는 입주 후 한 달[7]은 무료 거주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입주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때 첫 희생자 여성에게서 입주비로 50만 엔을 뜯어냈다.출처5 이웃 주민들은 대체로 그를 성실한 호청년으로 평가했으나 항상 밤에만 볼 수 있었고 표정까지 어두워 기분 나쁜 인상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입주 직후부터 그는 SNS 등에 '동반 자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했다. 출처6 피해자의 연령대는 10대 후반 4명, 20세 가량 4명, 20대 후반이 1명이었고 8월에 1명, 9월에 4명, 10월에 4명을 살해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하였다. 피해자들 중에는 커플이었던 지인들도 있다. 피해자 중 몇 명에게는 범행 전에 술이나 정신안정제 등을 먹였다고도 진술했다.출처7 용의자의 주장에 따르면 돈과 성적 욕구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듯하지만( 출처8) 전문가들은 말과 행동의 괴리감이 크다며 진짜 범행 동기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표했다.

체포의 실마리가 된 하치오지시 출신 23세 여자를 죽인 이튿날 또 다른 동반 자살자를 트위터로 모집해 10번째 살인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출처9 이 여자는 '목을 매달아 죽으려 했다.'는 시라이시의 목에 끈 자국이 없음을 이상하게 여기고 자리를 떠난 덕분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참고로 하치오지 피해자 여성의 오빠에게 용의자의 정보를 제공한 것이 바로 이 여자다.

체포 후 시라이시는 '나에게 자살희망(願望)이 있다고 했는데 다 거짓말이었다(출처10)', '피해자들 중에 정말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었다.'(출처11)고 진술했다고 한다.

용의자는 평소에 안락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출처12 범행 전에는 인터넷에서 시체 해체 방법을 조사하기도 했다. 출처13

용의자의 집에서는 고글, 마스크를 비롯하여 식칼 2개, 톱 2개, 손도끼 1개, 송곳 2개, 요리용 가위 1개 등이 발견되었다. 경찰과 언론은 용의자가 날붙이 여러 개를 사용해서 시체를 해체했다고 보았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를 자른 뒤 살점을 발라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로 아파트 실내에서 아이스박스에 보관된 머리 외에 팔과 다리, 늑골 같은 뼈가 다량으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출처14

시체의 머리를 원래는 산에 유기하려고 하였으나 장롱 면허에 자가용 승용차도 없어서 자택 내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다고 한다. 출처15

5. 반응

범인의 다른 가족들에 대한 신상털이가 활발했고 개인의 추측에 근거한 유언비어[8]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 상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일본의 극우, 혐한 성향 네티즌들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시라이시가 재일 한국인이었다고 선동과 날조를 하였다.

시체를 해체하고 정리하는 수법이 전문적인 데다[9] 용의자의 아파트로 남자 3명이 아이스박스를 반입했다는 목격자 정보도 있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출처1

언론의 과열 취재경쟁 탓에 2차 피해도 일어났다. 마지막 피해자인 하치오지 23세 여자가 용의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언론보도에 피해자의 오빠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고 한다. 이에 수사당국은 각 언론사에 성적인 부분을 기사로 다루지 말 것을 엄중 요구했다. 출처2 하지만 동(同) 피해자의 신원이 확정되자 언론사마다 앞다투어 해당 여성의 과거 사진을 게재하여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2차 피해는 더욱 확대되었다.출처3

아이스박스에 머리를 보관한 이유를 놓고 용의자는 '사건이 탄로날까 두려워서 버리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일종의 트로피, 전리품이 아니었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한 정치인이 이 사건을 두고 '엽기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게임을 하듯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출처4 이 정치인은 방송에 나와 인터넷 규제를 들먹이기도 했다.

한편 11월 3일 미국 트위터 본사는 자살 및 자해 행위를 조장하는 트윗이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사진의 프로필 및 헤더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된 서비스 약관을 발표했다. 출처5 이것이 이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용의자와 접촉하던 사람들 중에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에도 '아무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면 (용의자에게) 살해당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해졌다. 출처6

이 사건에서 10대 피해자가 4명이나 나온 것과 관련해 일본의 각 교육현장에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함양하고 SNS를 주의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출처7, 출처8

6. 기타

냉각기를 두지 않고 살인을 되풀이하였다는 점에 있어서 이 사건은 연속살인에 해당한다.[10]

사건 발생 3년 만인 2020년 9월 30일 시라이시에 대한 첫번째 공판이 열렸다. 시라이시의 변호인 측은 피해자들의 '용인'에 의한 '촉탁살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이 재판 최대의 쟁점이 될 가응성이 높았다. 본 재판은 '재판원 제도[11]'에 의해 일반 국민들 중 선정된 재판원 6명과 판사 3명이 유죄 여부와 형량을 결정한다. 판결은 2020년 12월 15일 나올 예정이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라이시는 재판 내내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쭉 펴고 앉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으며 언론들의 취재에서도 "돈을 주면 사건 관련 내용을 말하겠다.", "음식을 넣어주면 취재에 응하겠다."고 하는 등 뻔뻔했다고 한다.日 충격에 빠뜨린 연쇄 살인사건, 첫 공판 쟁점은?

11월 16일 검찰측과 변호사 측의 8번째와 9번째 피해자에 대한 심리(중간 변론)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일본 NHK 11월 16일 기사 원문 이날 개별 사건에 대한 심리는 끝나 수사 당시 정신 감정을 담당하였던 의사에 대한 증인 심문을 다음으로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중간 변론에서 검찰측은 사전에 피해자와 피고인 사이 논의되어 있던 사항은 목매달아 자살하는 행위였으며 실신 후 살해당하는 것은 당초 의도와 명확히 다름을 주장했고 성폭행을 자행한 뒤 현금도 갈취하는 등 지극히 자기 중심적 살인이며 피해자 모두 죽기 전 저항하는 등 승낙으로 인한 살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사측은 여전히 피해자들은 피고인과 만난 적이 없던 사이로,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죽음의 실현을 피고인에게 맡긴 촉탁살인임이 틀림없으며 피해자 본인 의사로 음주와 수면약 등을 복용하는 등 죽을 뜻이 없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행동해 살해에 대한 거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라이시는 여전히 재판장에서 팔짱을 끼고 눈을 감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11월 26일 23번째 공판에서 검찰 측이 '비열하고 잔학하며 냉혹, 비인간적인 범행으로 전대미문의 엽기적 범죄'라고 지적하고 '몇 번 죽어도 갚을 수 없을 만큼 죄가 무겁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 11월 26일 기사 원문

12월 15일 도쿄지방재판소 타치카와지부에서 'SNS의 이용이 당연시 된 사회에 큰 충격과 불안감을 준 범죄 역사상 보기 힘든 악질적 범행'이라고 지적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재판석을 바라보는 상태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대답이 없어 재판관이 "들렸습니까?"라고 묻자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변호인 측은 지금까지는 피고인이 항소를 원하지 않았지만 사형 판결이 내려진 지금 피고인이 어떻게 얘기할지 다시 대화해 보고 싶다며 항소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기사를 보자. 피해자 가족의 의견 등 여러 정보들이 자세하게 보도되어 있다. 일본 NHK 뉴스 12월 15일 기사 원문

12월 23일 피고인은 변호인 측이 18일에 제출했던 항소를 취하했는데 '피해자 가족에게 가능한 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신속한 형집행으로 죗값을 치르고 싶다.'며 재판을 길게 끄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2021년 1월 5일 0시에 사형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피고인은 항소하지 않았고 2021년 1월 5일 0시에 사형이 확정되었으며 사형수의 신분으로 집행일을 기다리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 다른 보도에 따르면 실종 여성의 오빠가 트위터를 통해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를 아는 어느 여자와 접촉했고 이를 확인한 경시청에서 이 여자를 미끼로 용의자를 꾀어내어 자택 위치를 알아냈다고 한다.[2] 한화로 환산하면 약 521만원이다.[3] スカウト. 주로 길에서 일반인(남녀불문)을 섭외한 뒤 윤락업소에 알선해 주는 사람을 가리킴. 이미 윤락업소에 종사하는 사람을 섭외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주된 대상은 일반인이다. 이미 윤락업소 종사자인 경우는 스카우트 업체끼리는 물론 업소간 이권다툼 때문에 싸움이 생기기 쉬우므로 잘 섭외하지 않는다. 캐치(キャッチ)가 스카우트를 겸업하는 경우가 있을 뿐 캐치 자체는 일반 술집부터 윤락업소까지 이런저런 가게에 손님 끌어가는 호객업자이다.[4] 관련 재판에서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되었다.[5] 인재파견회사라는 이야기도 있다.[6] 고향으로 돌아온 용의자는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자살소동을 일으켰고 이를 버거워한 용의자의 아버지가 그를 집에서 내보낼 목적으로 얻어다 준 것이 이 아파트라고 알려졌다.[7] 월 초~월 말 기준으로.[8] 용의자의 가족이 인신매매 조직을 운영했다거나 용의자의 아버지가 사실은 공범일 수 있다는 식. 더 나아가서는 이 사건이 장기밀매와 연관되었을 가능성까지 주장했다.[9] 처음에는 해체하는 데 사흘이나 걸렸지만 나중에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10] 연쇄살인은 각 사건 사이에 일정한 심리적 냉각기가 존재한다.[11] 한국의 국민참여재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