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1:38:48

도쿄 훗사 안면훼손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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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훗사살인사건.png

1. 개요2. 발견3. 파장4. 판결

1. 개요

도쿄 훗사 안면훼손 살인사건은 2015년 11월, 일본 도쿄훗사시(福生市)에서 발생한 엽기 살인사건이다. 일본에서는 약칭으로 훗사살인사건(福生殺人事件)이라고도 부른다. 대한민국에서는 사건의 잔혹성, 피해자와 용의자의 복잡한 법적 관계 등으로 인해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2. 발견

2015년 11월 12일 새벽 5시, 식당직원이었던 피해자 츠치다 요시(土田芳, 38세)는 함께 살고 있던 양아들(28세)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얼굴에 비닐봉투가 덧씌워져 있었으며, 놀랍게도 얼굴피부의 상당부분이 도려내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라진 얼굴피부를 찾기 위해 현장근처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얼굴 피부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 날(13일), 경시청은 부검결과를 사인미상으로 발표했다.

술집에서 근무하던 양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매일 새벽 5시쯤에 귀가하면 아버지(츠치다 요시)도 그 무렵에 귀가했기 때문에 대화를 한 후에 잠이 들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아버지 머리에 비닐 봉투가 씌워진 채 쓰러져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3. 파장

이 사건은 잔혹함 뿐만이 아닌 좀 다른 이유로도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바로, 피해자와 '양아들'은 진짜 양부/양자 관계가 아닌, 법적 동성결혼이 인정받지 못하는 일본에서 혼인관계에 가까운 법적 지위를 인정받는 수단으로서의 법적 입양이 이뤄졌을 뿐인 사실혼 관계였던 것이다. 그리고 150cm 정도의 작은 키의 피해자인 남편트랜스젠더 남성으로 밝혀졌다. 또한, 서류상의 양아들도 실제로는 남편이 아니라 키가 180cm 정도로 좀 큰 편인 부인으로, 남편과 달리 성별 정정이 이뤄지지 않아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의 의료적 성전환을 진행하면서도 법적으로는 남성의 신분으로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 여성이었다.

이렇게 두 사람간의 범상치 않은 관계가 드러나자, "'양아들'이 범인같다"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실제로 경찰에서도 제1용의선상을 양아들, 아니 부인에게 두고 수사를 했다. 그때즈음 둘이 자주 다투었다는 증언도 있었고, 남편이 폭력을 휘둘러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부인인 츠치다 하나(土田花)는 중성술집(말하자면 트랜스젠더바)의 종업원으로, 술집에서는 미사키 하나(美咲花)라는 이름으로 일을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미사키 하나의 생년월일 프로필에는 1987년 6월 14일생으로 기재되어 있어, 사건발생 당시 만 28세였다고 한 언론의 보도와도 일치함을 알 수 있다.

4. 판결

경시청은 2월 19일 사인은 약물중독, 안면훼손은 애완동물이 물어뜯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대량의 수면제를 마시고, 비닐봉지에 머리를 넣고 자살한 것. 그리고 그 이후 기르던 개[1]가 안면부분을 먹어치운 것으로 추정.봉투 조각에서 잡종견의 DNA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에게 물어뜯긴 정도로 얼굴 피부가 완전히 도려내어지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1] 치와와 한 마리와 잡종견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