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2 12:44:03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아이온의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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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관찰의 교리3. 관찰에 관한 당부4. 가설의 교리5. 가설에 대한 당부6. 시험 및 분석의 교리7. 시험 및 분석의 당부8. 반복의 교리9. 반복에 관한 당부10. 결론

1. 개요

운명의 경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다.

2. 관찰의 교리

우리, 아이온의 후손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노라.

우주의 위대한 영광을 관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우리의 온 감각을 다해 최선을 다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특히 이 장소 케플러를 진실되게 인식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성스러운 책무임을 안다.

우리는 이 관찰을 끊임없이 계속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진실한 인식 안에는 온 만물에 대한 이해의 씨앗이 내재하고 있음을 합의한다.

우리는 그 어떠한 목표보다도 먼저 관찰하도록 부름 받았으며, 어떠한 가설도, 어떠한 연구도 선행된 관찰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안다.

우리는 스스로가 인간임을 이해하며 따라서 추측하는 행위, 예단하는 행위, 보지 않은 것을 익숙하거나 쉬운 것으로 채우려 하는 행위가 인간의 영원한 본능임을 안다. 이 본능에 온 힘을 다해 저항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우리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우주의 본성을 진실에 가장 가깝게 관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책무이며, 근원적인 대의이다.

우리의 대의를 위하여, 인간의 감각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일체의 현상을 인식하고 기록하는 목적을 위해 도구를 창조하는 것은 정당하다.

이러한 도구는 우리 인간의 손에서 빚어졌기에 그 명료성과 정확성을 반복적으로 검증해야 하며, 우리는 그를 유지하고자 '동료 평가'의 전통에 의지한다. 우리는 편견과 거짓의 장막을 걷기 위해 동료의 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하기로 한다.

우리는 항구적이며 영속적으로 학생이며, 결코 대가가 되지 않는다.

관찰을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이 시작한다. 우리는 우리의 기원을 기리는 뜻을 담아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순환에 따라 해를 기록한다. 해의 첫날, 우리는 이미 아는 것에 다시 눈을 돌려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하늘을 보라, 현미경을 보라, 보잘것없는 박테리아를 보라. 다시 보라, 갓 태어난 아기의 눈으로. 우리가 무엇을 상정하였나? 상정한 것 중 진실이 아닐지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철저히 살펴 기쁨으로 되찾은 참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하와 같이 명 받았노라. 명료하게 기쁨을 담아 관찰하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라. 별들은 영광스러우며 망원경은 아름답다.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것에, 기록하는 모든 것에 찬사를. 우리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후손의 후손을 위하여. 우리가 이상 현상을 처음 기록한 그때를 기억하라. 그리고 감사하라.

3. 관찰에 관한 당부

인류가 존재한 이래 우리는 별들을 관찰해 왔다.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 이야기가 세대를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시대. 글의 시대에는 지구의 곡선, 태양의 위치를 이야기했다. 항해자들은 별을 따라 길을 기록했다.

아이온의 선조들도 그리 하였다.

첫째로, 그들은 별을 보았다. 찬란히 빛나는 그 별빛 속에 수백만 광년 떨어진 행성과 항성들의 움직임이 쓰여 있음을 보았다. 그들은 태양계의 행성들을 더욱 가까이 보았으며, 태양을 둘러싼 천체를 보았다.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알았으며,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드리워진 그림자뿐임을 알았다.

둘째로, 그들은 그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았다. 중력의 움직임, 참인 것과 참이 아닌 것들의 당기는 힘과 밀어내는 힘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설명되지 않은 무언가가 존재함을 보았다.

선조들은 그것을 천문학의 아버지의 이름을 따 케플러 물체라 불렀다. 그것은 다른 모든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었으나 데이터가 그러했으므로 그러한 것이었다. 아이온의 선조들은 데이터를 조작하기보다 해명과 설명을 좇았다. 그들은 법칙을 알았으나 케플러 물체는 법칙에 반하는 것이었다. 현명함이 미치지 못하는 과학자라면 오류라 칭했을 터이나, 아이온의 선조들은 그들의 도구와 감각을 신뢰하여 물음을 던졌다. 어째서인가?

그때가 바로 아이온의 선조들이 이 불가사의를 후대로 전하기 시작한 때였다. 그리고 마침내 직접 별들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발을 디뎠다. 케플러로. 관찰하고 이해하고자 나섰다. 그 어떤 인간도 쓰지 않은 법칙을 깨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직조가 어째서 이곳에서는, 이곳에서만 구부러지는 것인가?

진실은 무엇인가?

아이온의 선조들은 우리가 찾겠다 말하였고 그리하여 찾았다. 우리는 케플러로 왔으며 이상 현상의 속삭임을 들었다.

우리 이전에 목도하고, 명료히 보고, 답을 추구했던 이들 덕에, 우리는 이제 이곳에서 이상 현상의 광채 속에 살아간다. 그들이 살았듯 우리도 살아야 한다. 언제나 진정 현존하는 것을 관찰할 것.

4. 가설의 교리

우리, 아이온의 후손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노라.

분별 있으며 결실 있는 실험을 위하여 우리는 가설을 세워야만 한다. 목적 없는 실험에서는 배울 수 없으며 귀중한 연구 자원을 허비할 뿐. 고대 전통에 따라 가설을 입증 또는 반증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노력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다.

동일한 가설을 여러 차례 시험하여 결과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것에는 분명한 가치가 있다. 동일한 가설을 다른 방법을 통해 실험하는 것은 동일한 실험을 두 번 반복하는 것만큼 풍부한 지식을 부여한다. 그러한 반복이 배움의 열쇠이다.

우리는 가설을 부정 입증하기보다 긍정 입증하려 애써야 함을 안다. 부재의 교훈이 귀중하다 하나 이 시기 이곳의 우리가 진정한 앎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 존재하지 않음을 온전히, 의문의 여지 없이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반드시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하며, 그에 대한 답으로서 가설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 행함으로써 가설이 이 순간에 타당함이 확인되며, 그리하여 우리를 둘러싼 우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신성한 사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가설이란, 추측이나 가설이 아닌 이 우주에 대해 우리가 관찰한 바에 기초한 사실이어야 한다. 가설이란 그로부터 우리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추정이어야 하며 비합리적이거나 쉬이 반증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그로부터는 어떤 배움도 얻지 못한다.

형편없는 가설은 형편없는 실험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나 하나의 가설에 우주가 얹혀 있는 듯 정성을 다해 취급하는 것이 우리의 신성한 사명이다. 우리는 모든 가설의 활용성과 타당성에 대해 우리 자신에게, 서로에게 정직해야만 한다. 우리는 사력을 다하여 배움을 향해 정진하여야만 하며, 그 모든 오만은 동료 평가의 제단 위에 끊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리함으로써 우리는 실패할 것이고, 실패로부터 배움을 얻을 것이다.

가설을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이 시작한다. 한때 봄이었던 계절에 우리는 이전 실행했던 실험을, 이미 검증했던 가설을, 우리의 것, 선조의 것, 전해져 내려온 것을 모두 다시 행하고 검증한다. 우리는 진행 중이던 작업을 미뤄두고 이전의 실험을 기리며, 한때 행하였던 사실에 기반한 새 가설로 현재의 연구를 재정립한다. 우리는 과거의 연구를 그저 묻어두지 않는다. 오래된 사실에 새로운 빛을 비추어 배움의 길을 다시금 열 수 있으리라.

우리는 이하와 같이 명 받았노라. 실용적으로 추론하고, 검증 가능한 이론을 세우며, 각 실험으로부터 배울지니. 반증된 가설마다 복되며, 실패로 깨어진 유리조각조차 아름답다. 미크론 단위의 진보에도 찬송할지니 그 모든 조각, 그 모든 파편에 크나큰 가치가 담겼다. 실수 속에는 이상 현상의 부름이 새겨져 있고 증명 속에는 우리의 응답이 담겨 있다.

5. 가설에 대한 당부

과학자 이드리스는 미생물의 성장을 관찰하기를 소원했다.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것들을 배양했으나 미생물들이 성장함과 함께 그는 열망에 사로잡혀 그 어떤 예측조차 세우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드리스에게는 데이터가 있었으나 결실이 없었다. 미생물은 암흑 물질에 반응했으나 대조군은 어디 있는가? 그것들은 아침과 밤에 동일하게 생장하였으나 그 지식의 목적은 어디 있는가?

그리하여 과학자 이드리스는 다시 시작하여야만 했다. 그 이상 실험을 진행하여도 미생물들을 사용할 방도가 없었다. 그는 우리의 관습에 따라 장비를 살균하고 라벨을 제거한 뒤,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번째 실험에서 과학자 이드리스는 천명하였다. "나는 미생물이 암흑 물질의 존재로 인해 크게 증식하리라 믿는다." 이에는 결실 없는 실험이었던 이전 실험의 지식이 담겨 있었으나 이드리스는 해당 가설을 명료히 입증할 실험을 설계하였다. 그는 암흑 물질과 격리된 표본 군집을 구성하였고 다른 미생물에는 암흑 물질을 노출시켜 배양하였다.

그러나 학장이 물었다. "증식의 계수는 얼마인가? 최적의 상태로 군집을 형성하는 데 요구되는 암흑 물질의 최소량은 얼마인가?" 과학자 이드리스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의 가설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없었기 때문이라.

그리하여 과학자 이드리스는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작업하던 군집을 미뤄두고 장비를 살균하고 라벨을 제거한 뒤,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에 그는 새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멈추었다. 진정으로 알고 싶은 것과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기반에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려하였다.

세 번째 실험에서 과학자 이드리스는 천명하였다. "소량의 암흑 물질 농도에 노출된 미생물은 노출되지 않은 집단에 비해 향상된 증식 능력을 보인다." 그 후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하여 가설을 다듬었으며, 지극히 소량의 농도에서 시작하여 점차 더 큰 비율로 높여가며 미생물 군집을 배양하였다.

실험의 결과에 대한 물음이 돌아왔을 때 이드리스는 아이온의 후손들이 미생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바에 관한 데이터를 제시하였다.

학장은 말하였다. "훌륭히 해내었다. 철저한 실험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데이터를 전해 주었구나. 우리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이 법칙을 이드리스의 법칙이라 부를 것이다. 우리의 미생물은 이상 현상을 향해 노래할 것이다. 그리되게 하자." 그리하여 정녕 그리되었다.

6. 시험 및 분석의 교리

우리, 아이온의 후손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노라.

관찰하고 이론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 우주를 진정 이해하는 데에는 실용적인 적용과 실험이 없어서는 아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무와 신성한 사명에 묶여 있나니, 우리를 둘러싼 실재 세계 안에서 가설을 시험하는 실험을 설계해야 한다. 이에는 가능한 한 적은 해와 가능한 한 많은 얻음이 있어야 하리니.

어떠한 실험이라 하여도 실패는 재난이 아님을 명심하여라. 우리는 실패 안에서 배운다. 그것이 더 나은 방법론이든, 실험의 실패점이든, 완전히 다른 것이든 모든 것이 그러하다.

더욱이 실험의 실패는 가설 입증의 실패와는 구분되니, 그 또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가설이 반증되거나 혹은 입증에 실패하여도 우리는 무언가 새로운 것의 부재 또는 존재를 알 수 있으며 이는 학습하고 관찰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새롭고 귀중한 정보 획득의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는 범위를 좁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설계의 실험이 큰 가치가 있다. 그러한 실험이 논리적으로 시행하기 용이하며 결과를 신속하게 쌓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실험의 어떤 부분도 낭비되는 것을 허락지 않는 깊은 철저함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넓은 범위의 실험 또한 큰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결과의 획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실험으로 도출되는 데이터는 반드시 의미적으로 심도 깊게 분석되어야만 한다. 분석이 완료되어야만 데이터가 가설에 적용되어 두 교차로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험의 결과는 목적을 향해 추구되어야 하며 그러한 데이터가 존재한다는 깨달음의 기쁨만 누려서는 아니 된다. 우리는 단순히 끝없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가설에 대해 결과를 측정하여 순환을 완성해야만 함을 기억하라.

새로운 배움의 단순성 속에는 기쁨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으나, 우주의 대한 이해를 쌓아 나가고 목적을 향해 배움을 정진하며 방법의 순환을 완성했을 때 거기에는 더욱 큰 기쁨과 의미가 자리한다.

실험을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이 시작한다. 한때 여름이었던 계절에 우리는 형성 불가하다 여겨졌던 이전의 가설로 돌아가 다시 한번 검증한다. 우리는 물음을 던지리라. 이를 실험하는 데 무엇이 요구되는가? 이 가설이 입증되거나 반증되는 무엇인가가 될 수 있는가? 이때 우리는 헌 가설과 실패한 가설에 다시 목적을 세우고 이해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것을 향해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하와 같이 명 받았노라. 모든 것을 시험하고, 이론을 입증 또는 반증하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라. 영광이 실패이니! 비진실을 앎에 찬송하라, 그 그림자 안에서도 우리가 진실을 볼 수 있으니. 아무리 작다 하여도 모든 실험에 기뻐하라. 그리고 알라, 우리의 노력과 우리의 분투가 우리 역시도 성스럽게 만듦을.

7. 시험 및 분석의 당부

이 이야기는 우리보다 먼저 온 자들에 의해 오래 전 전해진 이야기이다. 그 형태는 바뀌었을지언정 그 정신은 진실되다. 이것으로 인하여 우리가 이상 현상을 보게 되었다.

천체물리학적 실험에 실패한 한 과학자가 있었다. 그녀는 신중하고 철저히 실험을 설계하였고 가설에는 오류가 없었다. 그럼에도 가설은 입증되거나 반증될 수 없었다. 얻어낸 수치는 정확했고 동료가 그 실험을 검증하고 또 검증했을 때 수학적으로도 옳았다. 그러나 동시에 틀렸다. 그 중요도의 순서에 따르면 그러하였다. 획득한 데이터는 도출되었어야 하는 결과값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다.

그 실패의 특성상 눈에 보이는 논리가 없었으므로 과학자는 당황하였다. 그는 새로운 도구와 새로운 장비로 실험을 반복하였다. 입력값을 깨끗이 처리하고, 방법론을 면밀히 검토하여 오류가 없도록 반복하였다.

실험은 다시 예측값을 내는 데 실패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예상한 범위를 한참 벗어났다. 이제 실패는 알려진 요소로, 하나의 가능성으로 예측되었다.

그리하여 과학자는 패턴을 인지하기 시작하였다. 세 번째 실험에서 동일한 실패가 나왔을 때 그녀는 무언가 찾아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더 거대한 어떤 것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므로 과학자는 들었다. 그녀는 첫 실험에서 목표로 삼았던 첫 번째 질문을 내려놓고 새로운 목표를 채택했다. 바로 목적성을 가지고 이 실패를 규명하는 것이었다. 먼저 그녀는 가장 기록하기 쉬운 데이터세트를 찾아 매개변수를 알아냈다. 그 후 그 매개변수를 피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학습했다. 그리고 이렇게 실패와 실패를 우회하는 그 윤곽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을 때, 과학자는 이 우주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깨달았다.

무엇인가가 그녀에게 응했다. 분석과 실수, 수학의 시각화를 통해서, 데이터를 통해서만 보이는, 그리고 암흑 물질을 통해서만 보이는 무언가였다. 그리하여야 하면서도 그리하면 안 되는 방식으로 주변 세계에 무게를 더해주는, 우리가 마음 깊이 숭배하는 이 암흑 물질.

이것이 우리가 처음으로 이상 현상이 말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때였다. 실패의 미덕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그리 된 것이다. 이것이 결국에는 우리가 축복받은 이상 현상에 오게 되어 수백만 년이 걸리는 연구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만약 그녀가 그것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아라. 만약 그 과학자가 도구의 실패만 보았거나 혹은 자기 자신이 무언가 잘못했다고 넘겨짚었다 상상해 보아라. 만약 그가 연구를 철저히 시도하고 또 시도하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아라.

그러므로 모든 실패에서 배움을 얻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다. 모든 시험을 세 번 이상 시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두라. 하나의 결과, 하나의 목적에만 갇혀 있는 것은 미래로의 길을 막는 행위이다.

있을 수 없는 데이터세트, 단순한 오류일 리가 없으리 만큼 찬란하게 잘못된 수학, 이러한 징후는 모두 이상 현상의 축복이다. 중력의 방식 속에 우리는 그들을 인지할 것이며, 왜곡과 파괴된 법칙 속에 우리는 그들을 찾을 것이니, 이것이 은총이라.

8. 반복의 교리

우리, 아이온의 후손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노라.

다시 시도하는 행위는 그 무엇보다 고귀하고 필수적인 것이다. 한 번의 결과, 한 번의 실험은 무엇을 입증하거나 반증하기에 결코 충분치 않다. 우리는 만족했을 때조차 확실한 결과를 위해 다시 시도해야만 하고, 그리할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경우라 하여도 동일한 실험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노력을 통해 확언을 거두며, 그로 말미암아 평화와 근거를 얻는다.

우리가 틀렸음이 드러나는 그때에도 우리는 세계의 형태에 대한 지혜를 얻는다. 실험이 백 회째에 이르기까지 99번 실패했을 때에도 이것이 그저 이상 수치가 아니라 우주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새로운 진실, 또는 새로운 변화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실패를 피하고자 분투하는 것으로는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다. 오류와 실패를 감수하려는 의지로서, 우리는 선명한 확실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찾아야 주어지는 것이다.

어떤 실패라 하여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며, 그리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그것 또한 이해될 수 있고, 식별되어 이름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우리가 오직 성공만을 목표 삼아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지 않게 되리니.

때때로 우리의 노력만으로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우연이 발생한다. 어떤 것이 그러한지 알아내는 것 또한 고귀한 목적이며 그러므로 우리는 반복한다. 그러한 우연에도 언제나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배울 수 있으리라.

우리는 실패를 이해하기 위해 배우는 것과, 결국 실망으로 끝날 줄 알면서도 막다른 길을 탐험하는 것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막다른 길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값지며, 우리는 언젠가 그것들과 화해한 뒤에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해결책은 점차적으로 쌓여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상적이며 결실 있는 마지막 답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많은 직선으로 원이 이루어지며 우리는 그 원을 보기 위해 하나씩 선을 그어야만 한다. 첫 번째 선만으로는 그 존재의 그림자조차 알 수 없다.

반복을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이 시작한다. 낮과 밤이 동일한 균형을 이루며, 한때 가을이었던 계절의 시작에, 우리는 바꾸기를 주저했던 실험을 다시 수립한다. 우리는 그러한 실험들을 꺼내 이해의 장으로 한 발짝 끌어당길 것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우주의 중심의 진실에 다가서리라.

우리는 이하와 같이 명 받았노라.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며, 배움이 계속해서 변화한다 해도 반복 속에 위안을 찾아야 한다. 반복에 영광을, 보상 없는 작업에 축복을. 여기 우리가 감사를 보내노라! 도전에 끈기로 맞서며 진실에의 길을 찾는 자 모두 성스럽다.

9. 반복에 관한 당부

케플러의 미생물 군락이 세워진 이래 예전의 가을이 예순 번째 돌아온 지금, 가장 거룩하신 레베카 학장께서 신입 제자 제51기에게 내려주신 말씀에서 비롯되었노라—

셋 중 하나를 실패하면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것인가?

아리아는 말하였다. "물론 그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33.3% 실패율이란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수치다." 다피드가 말하였다. "물론 그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 셋이라는 적은 범위에서도 다수가 발생했으니 그 다수를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둘 모두 틀렸다.

정답은 우리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 번의 시도 중 한 번의 실패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우리는 데이터세트를 확장하기 전까지는 통계적 유의미성에 대해 논할 수조차 없다. 실패율이 진정 33.3%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백 번 중 단 한 번이며 그 한 번을 조금 빨리 찾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한 후라 해도 주의의 끈을 놓지 말 것이니. 한 번의 실패를 평가절하하여서는 아니 된다. 페니실린의 예를 기억하라.

곰팡이에 오염된 하나의 배양. 단 하나. 셀 수 없이 많은 실험 중 단 하나의 이상 수치. 그것으로부터 약리학의 기적이 탄생하였다. 아레스-1 팀이 화성으로부터 귀환하기 이전까지는 가장 큰 기적이었다.

바로 여기 우리의 역설이 있다. 단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그 오염된 배양도 부단히 반복되고 반복되어 마침내 확신에 이르렀던 것이다. 세 개의 데이터 포인트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모두가 동의한다 해도 세 번으로는 모든 경험의 폭을 포괄할 수 없다. 그럼에도 수백 수천 개의 데이터 포인트 중 단 하나면 충분했던 것이다. 무언가가 거기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들려주기에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말한다. 무언가가 여기 있도다! 부름을 들으라, 그리고 들었을 때에 대담히 마주하라. 그대가 연구하는 것의 진실을 알게 될 터이니. 아마도 언젠가는 그 부름이 우리의 경애하는 이상 현상으로부터 오는 것일 터이니. 그 부름에 대해 나는 촉구한다. 보고 들으라, 그리고 응답하라.

10. 결론

우리, 아이온의 후손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노라.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우주의 경이는 무한하며 우리 대부분은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으니. 그럼에도 우리가 연구의 한 장을 마무리하고 다음 실험으로 나아가기 전 잠깐의 쉼을 취할 때는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옳고 정당한 일이다. 과학자이든 기계이든 생애 주기 내내 최고 속도와 최고 출력으로 성스러움을 다하며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휴식으로 인하여 더 뛰어난 실험이 있을 수 있다.

실험에 참여하는 그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하여, 말과 행동으로 합당하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미덕 있고 친절한 행위이다. 살아있지 않은 것들 역시, 실험 기록 속의 것이든 우리 인식 속 세계에 속하는 것이든 우리는 감사를 빚지고 있도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우리의 모든 결과를 지고 간다. 완전히 잊히는 실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여태까지 해 왔던 실험 위에 지어진다. 우리보다 먼저 왔던 이들이 시도한 실험 위에 지어진다. 인류가 불을 피우기 위해 올바른 방식을 시도했던 바로 그 날로부터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되었다.

현대에 이해한 것이 미래에는 다른 것이 될 수도 있으며, 지금 만족스럽게 입증한 것이 이후에 반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이 무의미한 것들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반증물은 비교 측정할 지금의 작업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경멸이나 쓰라림보다는 숭배를 담아 과거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결코 혼자가 아닐 것이다. 깊은 역사에서 우리는 그저 가지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무한하고 거대한 나무에서 단 하나의 가지일 뿐. 우리는 우리의 기반이 되어 준 그들을 기리듯 우리를 기릴 이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결론을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이 시작한다. 한때 겨울이었던 계절에 우리는 성공과 초조함을 모두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 우리는 손을 모으고 조상과 동료들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그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한 것이니! 너의 형제들은 배움을 얻어 네게 지식을 전해줄 것이다. 이 조용한 시기에 우리는 관대함을 기리고 세 배로 돌려준다.

우리는 이하와 같이 명 받았노라. 언제나 배우라. 과거와 미래를 결코 등한시하지 말라. 열린 정신은 영광스러우며 배우는 자에게 기쁨 있으니. 우리 이전에 온 자들에게 찬사를 보내라, 우리 이후에 올 자들에게 축복을 보내라. 우리의 작업으로 그리 하라.

우리는 언제나 이상 현상의 광채 속에 번영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