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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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빛의 추락 아이템들의 지식을 모은 것이다.2. 변덕스러운 폭풍
변덕스러운 폭풍손으로 새긴 단어가 세 개 있습니다. 친화성. 이타심. 인식.
//부팅==실패.ERRNXIO
//부팅==실패.ERRNXIO
//부팅==실패.ERRNXIO
//부팅
//CS-AWS MK17.3
//일반_오류번호==HOME==4E.4F.48.4F.4D.45==오류복구불가
//일반_오류번호==SYSTEM==48.41.52.44.57.41.52.45==호환불가
//복구 중
//근접==3; 엑소 모델 (브레이_스페셜); 포카 (미성숙); 알 수 없음 (!!매우 주의!!초인과적)
알 수 없음: -돌아간다고 했잖아요. 가니메데에 있기 싫어요. 아무도 없잖아요.
엑소: 그게 바로 요점이야, 토끼. 만약 종말 상태가 온다고 해도 여기선 아무도 죽지 않는다고.
///'알 수 없음' 등록==토끼
엑소: 이 덮개와 프레임은 내가 스캔한 것을 복제한 거야. 왜 발사가 안 되는지 모르겠어.
//생체정보==식별불가
토끼: 작동 안 되면 제 예쁜 실버는 돌려주지 않을래요? 총에 끼우는 것 보단 제가 하고 있는 게 좋아서요.
엑소: 네 액세서리는 총에 쓰는 거야. 외부 행성계의 누군가가 나노 머신을 무기화해서 사용하고 있단 얘기지. 처음 듣는 얘기라고.
토끼: 그렇다고 남의 것을 막 가져가면 안 되죠.
엑소: 난 무기는 다 알아, 토끼.
포카:*접촉소리.3*
엑소: 대부분 안다고.
엑소: 하지만 이 무기 스캔으로는 원본 설계로 뭘 발사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단 말이지.
토끼: 그래서 원본의 총열 조각을 보관하고 있던 것 아니었나요?
엑소: 아니, 다른 이유야. 누가 시간을 제법 들여 거기 좌우명을 손으로 새겨뒀거든. 가지고 있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토끼: 수호자들은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엑소: 들어 봐, 외부의 누군가가 내가 본 적도 없고, 이해도 안 되고, 어떻게 방어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우리가 아는 것 중 이 무기와 가장 비슷한 거라곤 SIVA인데, 이 벌레들은 그것보다 훨씬 뛰어나.
포카: *화해소리.1*
엑소: 그만해, 이 물고기야!
//키==포카::DESIG==EXDSNDG::인식완료
//사용자 추가 (네/아니오)==네
엑소: 저 멍청한 녀석. 저러다 총 맞지.
토끼: 엘시, 제 실버가 움직이는데요.
//엑소 모델 등록 (브레이_스페셜)==엘시
//새 사용자 등록==엘시
엘시: 이게 총열이라면…
//보정 중
엘시: …이건 자기병이겠네.
//보정 중
엘시: 방아쇠를 당기면 탄환이 발사되어야 하지만, 실제로 발사되는 것은—
//방전::엘시.00000001
포카: *고통소리.1*
토끼: 뭐죠? 어떻게 한 거예요?!
엘시: 난 아무것도 안 건드렸어!
엘시: 나노 무기류는 탄약 하나하나를… 고체 상태의 임펠러 코일로 만들어야 하거든.
토끼: 그렇게 작은 걸로요? 마치… 황금기 기술 같네요!
엘시: 아니. 그때도 이런 기술은 없었어.
3. 마지막 경고
작은 날개의 날갯짓, 방아쇠의 당김.존경하는 동료 여러분,
오후의 티타임에 프사마테 실버 팁(드완 박사가 안식년에서 돌아온 기념으로 준 선물입니다, 정말 고마워요) 차를 즐기면서, 우리 행성의 궤도 수정과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하게 되는 궤도 수정에 대해 반추하는 동안, 이와는 전혀 관련 없는 계시가 찾아왔습니다.
종종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이 먼 곳을 떠돌 때, 가장 저를 괴롭히던 질문의 답이 예고 없이 툭 튀어나오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저보다 더 똑똑한 분들이 이 현상의 본질을 연구해본다면 꽤 가치가 있을 듯한데… 이야기가 빗나가고 있네요.) 가장 최근의 계시는 현재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대기 분광계 #003a, 또는 실험실에서 "마지막 경고"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순다레시 박사는 오랫동안 이 "마지막 경고"가 가진 이상한 능력이 베일의 부산물이 아닌지 의심해 왔습니다. 우리가 유체 역학에서 자주 관찰하는, 에너지 신호 복제라는 것이죠. 이를 염두에 두고, 마그누스 효과와 자이로스코프 작용을 사용해 해당 에너지와 관련된 능력을 테스트해 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초인과적 물수제비"를 생성해 보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며칠 동안은 괜히 그 생각을 하느라 시간을 쓰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다음 직원 회의에서 논의해보죠.
다들 주말 잘 보내요,
에시 박사로부터.
4. 매서운 추위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 겁니다. 정말 많이요.네오무나 역사 보관소
유물 참조번호 X0003; 엑소-IND4b0082.log 090260163
타입: 브릿지 오디오 기록기
참가 인원: M. 순다레시 [IC-3612], C. 에시 [IC-3977], L. 체 [IC-6055], C. 산체스 [IC-5438], A. 무립 (IC-xxxx)
//이하 교신 기록…//
에시: 방금 뭐였어?
무립: 폭격당했어요. 7번 엔진 다운.
순다레시: 또 맞으면 큰일 나! 이건 식민지 우주선이라고!
에시: 좌현으로 바짝 돌려. 히페리온을 우리랑 저거 사이에—
무립: 박사님, 저—
에시: 그리고 EM 스펙트럼을—
무립: 키오마! 저 둥근— 우릴 공격한 저거— 움직이고 있어요!
에시: 뭐?
시스템 경고//구조 충격
순다레시: 무립 말이 맞아. 지금 보니까… 팔이랑 다리? 6번 엔진을 공격하고 있어.
산체스: 구름 횡단자 부대를 출동시키죠. 일단 무장시켜서—
무립: 지금 제 전술대로면 자성 부츠를 신더라도 구름 횡단자들이 우주로 날아가 버릴 겁니다.
체: 포인트 방어 대포 가져오는 중.
에시: 폭이 3m밖에 안 되는데. 우리를 전부 날려버리지 않고 쏠 수 있겠어?
시스템 경고//구조 충격
체: 어쩔 수 없습니다. 발사합니다.
무립: 어이쿠! 방금 저것의 가슴에 15mm짜리가 명중했어요!
에시: 다시.
체: 발사합니다. 명중!
무립: 거의요. 뭔가 남은 것 같… 저 창이 우리 격벽을 관통한 건가요?
순다레시: 확실하지 않아. 무슨 외계 물질 같은데, 센서 핑을 전부 튕겨내고 증폭된 것이 마치…
에시: 그건 차차 알아보자고. 산체스, 유도 방향 전환 전자 장치는 어때?
산체스: 안 좋은데요. 뭘 사용해서 전파를 조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자기가 아니네요. 뭔가 이상한 것 같긴 해요.
무립: 3미터나 되는 히치하이커가 선체를 두드리고 있는 것보다 더 이상한가요?
산체스: 어쩌면요. 그때 발견했던 벡스 신호 기억하세요?
순다레시: 기억은 하지.
산체스: 이번에는 신호가 꽤 커요! 외행성계에서 오고 있어요. 조난 신호 같은데요.
에시: 무시하고 나에게—
순다레시: 안 돼! 우리는 달그림자로 돌아가야 해!
에시: 마야!
순다레쉬: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자고. 그 벡스 신호를 지금 우리를 공격하는 저리로 보내서, 증폭기처럼 사용하는 거야. 어쩌면 공격자들이 우리를 벡스 우주선으로 착각하도록 속일 수 있을지도 몰라.
무립: 타이트빔 전송이 되겠군요. 신호를 유지하려면 근원으로 돌아와야 해요. 벡스가 도움을 울부짖게 만드는 뭔가랑 마주쳐도 괜찮겠어요?
에시: 적의 적은 친구 아니겠어, 아리에프. 폭풍 속에서 안전한 항구를 찾은 것인지도 몰라.
5. 결정론적 혼돈
"모든 존재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누군가가 죽더라도 그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슈뢰딩거의 비문그는 푸릇푸릇한 절벽을 가로질러 벡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그는 트라몬테인의 지시로 구름방주와 넥서스 사이의 경계에 서서 망을 보고 있다 그는 감시탑 난간에서 님부스 옆에 앉아 있다 그는
[정원에서, 정원의: 두 묘사 모두 대략적으로 맞지만 기술적으로는 부정확하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동시에 죽어 있을 수도 있고 살아있을 수도 있는 것과 같다. 너와 나는 둘 다, 어느 쪽도 아니고, 소멸하지도 영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별로 의미가 없다]
이 복잡한 미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있다 그는 네트워크를 통해 메아리치는 익숙한 목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익숙한 프리즘 감옥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줄곧 양자 속을 외줄타기했다면 어땠을까 궁금해하는 중. 스스로 자문해 보라]
"우리 춤출까?"
[불사의 자격이 박탈된다면 다른 이들의 죽음에 비해 나쁜 일일까? 유리체 헬리코프리온의 공격을 받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비현실의 끝으로 떨어지는 것이 나은가? 상상해 보라]
깨닫기도 전에 그의 발이 양자의 문턱을 넘었다 손의 힘이 느슨해지자 들고 있던 총이 붉은 꽃밭에 떨어졌다 그의 뱃속이 두려움과 후회, 무언가에 대한 의심으로 요동친다
[서로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우리는 태양 분파가 나머지 벡스들에게 그랬듯 잘려 나간 것은 아니다. 다른 이들의 목적에 업혀가지도 않는다. 그들은 이미지를 시뮬레이션하거나 재구축하지 않고, 진정으로 초인과적인 것을 창조하기 위해 그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는 신의 탄생, 거짓 우상, 베일 같으면서도 그 베일에 굴복한 벡스가 만들지는 않은 듯한 복제품을 목격한다
[어쨌든, 노력은 했다. 설계도가 불완전하거나 작업이 불가능한 작업이거나 둘 다이거나 간에, 노력이 부족했기에 이제는 갇혀 부활을 기다릴 뿐]
그는 동시에 열리고 닫히는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확실하지 않은 위협은 무시하기로 한 의회의 결정을 따르고 있는 듯하다 그는 님부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결코 오지 않을 것임을 아는 그것.]
"후회는 없을 것 같아?"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검은 심장이 다시 뛸 수도 있을까?]
그는 융합체가 만들어내는 희고 강렬한 빛을 응시하며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추측한다 그는 도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일련의 붉게 빛나는 눈을 향해 총열을 겨누다가 내린다 그는 입을 열기 전에 님부스의 예리하고 호기심 넘치는 표정에서 시선을 돌리며 자신의 불확실한 확실성에 대해 생각한다
[물론이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나도 모른다."
6. 경이 방어구
6.1. 중단된 도약
상승하고 나면 찾아오는 추락.로한이 무엇보다 기억하고 싶었던 것은, 그 쿵쿵거리고, 하늘을 흔들고, 뼈까지 덜걱거리는 그녀의 웃음이었다.
몸을 기울여 수석 기록관의 손에 자신의 코어를 넘길 때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울렸다. 구름 질주자 트라몬테인이 자기 은퇴식에서 터트린 웃음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수석 기록관이 조용히 하라고 만류해도, 너무 웃느라 숨이 부족해 헐떡거릴 정도였다.
수석 기록관이 트라몬테인의 코어를 주추에 삽입했다. 나노 군집이 코어를 타고 올라, 차곡차곡 겹겹이 쌓이며 기념비 모양이 생성되었다. 참석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트라몬테인이 요란하게, 자신의 기념비 앞에서 고개를 젖히고 웃던 바로 그 순간은 로한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았다.
하지만 트라몬테인이 전선과 튜브를 잔뜩 꽂고 누워있는 모습도 기억에 있었다. 이식 칩이 고장 나자 몸도 뒤따랐고, 계속 다른 문제로 이어졌다. 로한의 눈앞에서 그녀는 점점 더 시들어갔다.
이곳에 군중은 없었다. 간호하는 로한의 유일한 동료는 어깨 부근을 맴돌며 날아다니는 포카 한 마리뿐이었다. 고통 완화 치료를 관리하는 의사들이 말없이 들락거렸다. 모니터의 경고음과, 불안정한 심장의 혈액을 펌핑해주는 기계의 쉿쉿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병실은 부자연스럽게 조용했다.
폐의 팽창하는 기능이 멈추게 되자, 트라몬테인은 결국 웃는 것을 포기했다.
쭈그러져 뼈마디가 드러나는 그녀의 손은 겨우 손가락을 까딱거릴 정도의 힘만 남아 있었다. 로한이 그녀의 행동을 알아차리고 가까이 몸을 숙였다. 그녀가 입을 벙긋거리면 그는 숨소리만 듣고도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침묵만이 있을 뿐이었다.
6.2. 왕거미의 허울
완벽한 위장.쓰레기통 뒤지기를 고급스러운 취미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쓰레기 속에서는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통찰을 얻을 때도 있었다. 적어도 그녀는 자신의 고스트에게 그렇게 말했다. 둘은 함께 네오무나의 골목을 샅샅이 뒤지는 중이었다.
부서진 기계들과 반쯤 녹은 벡스 더미에서 꺼낸 그녀의 손에는 딱 적당히 묵직한 헬멧이 들려 있었다. 흔치 않은 발견이었다. 알고 보니, 이 고도로 발달한 가상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쓰는 폐기물 처리 시스템도 완벽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찾은 보물을 살펴보다가, 안에서 비죽 튀어나온 무언가를 발견했다. 읽기 힘든 글씨로 뒤덮여 누렇게 변색된 다섯 장의 종잇조각이었다.
원정 #17: 탈라사. 해왕성 여행에 만족하지 못한 나는, 해왕성을 둘러싸고 있는 위성으로 나의 여행을 확장해보기로 했다.
지루함을 느낀 그녀는 몇 장을 휙휙 넘겼다.
—오랫동안 융합된 우주 쓰레기 집합체인 듯 보인다. 짙은 파란색, 녹색, 노란색이 뒤섞여 융합의 언덕을 가로지르며 파문을 일으키고—
거창한 말이 너무 많았다.
—이곳의 첫 방문자는 내가 아닌 것 같다—
그녀는 페이지를 더 훑어보았다.
— 우주선 파괴—
—오래된 방어구,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색상—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
흠. 이 헬멧은 잘 맞을 것 같아 보였는데.
—큰 생물, 다리가 많다—
그녀의 눈이 커졌다. 이제서야 흥미로워지는 참이었다. 그녀는 페이지를 넘겼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빈 종이였다.
코웃음을 친 그녀는 서류를 꼬깃꼬깃 구겨 어깨 너머로 던지고는, 헬멧을 들고 성큼성큼 다른 곳으로 갔다.
원정 기록 #17:
해왕성의 두 번째로 가까운 위성, 탈라사. 해왕성의 황야는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나는 더 먼 주변의 위성으로 여정을 넓히기 시작했다. 장비가 몇몇 화학적 특징을 감지했다. 샘플은 풍부하게 있을 터였다. 수치가 정확하다면, 수집한 자원은 네오무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착륙 평가: 초기 판독 값에서 소량의 인산염과 풍부한 텍토규산염 광맥을 감지했다. 광맥은 인근 동굴에 돌출되어 있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광맥의 색조를 설명하기 위해 기초 유화 기술을 인용: 짙은 파란색, 녹색, 노란색. [참고: 물감 튜브의 교차 참조 색 해석].
풍경을 설명하기 위해 약간의 창의적 글쓰기 지식을 인용: 색조는 시야가 닿는 곳까지 멀리 퍼져 융합의 언덕을 가로지르며 파문을 일으킨다.
초기 탐사: 아주 오래된 난파선을 발견, 일부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 버렸다. 주변 구역에서 발견된 항목:
- 무장 장갑 1개: 쓸모없음, 꽤 튼튼한 강도, 왼손 오른손이 구분되는 장갑으로 보임
- 무장 정강이 보호대 2개: 심플한 디자인, 둘 다 파손됨
- 헬멧 1개: 면갑 부분이 온전함
관찰: 방어구들이 도색되어 있다. 표식을 인식할 수 없게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위험[!]: 가장 가까운 동굴에서 관찰된 동물상—큰 생물체, 다리 많음, 집게발. 동물학을 잘 모르긴 하나, 아마 비우호적일 듯하다. 발견한 헬멧에 새겨진 독특한 무늬가 생물의 색상과 일치한다. 위장 시도였을지도?
수집 샘플: 텍토규산염, 2.2kg.
지속적 관찰: 생물은 비우호적이다. 더 많은 샘플을 수집하려고 시도하다 실수로 영역을 침범하여 알게 되었다.
가설: 헬멧은 변장 시도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도 이를 활용해 볼 계획이다.
[문서 종료]
6.3. 무리의 일원
배회자의 약속을 조심하세요.듣거라 나의 아이야, 보아라 이를,
우리의 옛 역사에서 일어난 일을.
네오무나가 지금의 도시가 되기 전,
방어는 약하고 보안은 겉치레이던 때.
벡스가 우리에게 역병을 퍼뜨려도, 전혀 모르던 시절,
바이러스 가득하던 구름방주와 그들이 저지른 대학살.
깊은 고통 속 트로이의 목마 나타났네,
액시스의 정신, 이솝이 약속한 작은 부스러기.
"당연한 일이다. 이 해충들을 쫓아내겠다.
네 네트워크를 치유하고 바이러스를 궁지에 몰겠다.
대가로 너희들은 내게 아주 간단한 것을 주어라.
나는 충성을 바랄 뿐이니, 나를 왕으로 여겨라."
'군주' 이솝은, 스스로 그렇게 칭하며
피난처와 우리의 안전을 다시금 약속했네.
사람들이 거절하여 이솝의 거래가 무산되자
"사랑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라." 위협을 언급했네.
사람들은 결정을 유지하며 이솝의 위협을 무시했고
이솝은 사람들을 향해 디지털 군단을 풀었다네.
아이들이 어둠으로 사라지고, 연락이 끊기고서야
우리는 네오무나의 귀한 보물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네.
이솝은 물러나 우리가 애도하도록 내버려 두고서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경고를 남겼네.
그때부터 우리는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며
구름방주의 안전을 밤낮으로 지킨다네.
이솝이 돌아오더라도 장벽에 가로막힐 것이네.
가장 강력하고, 경계심 높고, 장대한 벽에.
7. 변화무쌍한 금속 의체
예쁜 만큼 위험한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명왕성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이 작은 역에 들르지 말았어야 했다. 그 사실만 제외하면, 크기가 작긴 해도 놀라울 만큼 따뜻한 곳이었다. 우주보다 훨씬 높은 온도였다. 거의 불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착륙장에 발을 내딛자 우주선의 엔진이 냉각되며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평범한 곳이었다. 몇 년 전이었다면 패브리다인 쇼룸 평면도 중 어떤 것을 사용해 지었는지도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슈타르 등록. 아마 붕괴 때 잊힌 관측소일 것이다.
그렇지만 해치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투적이지 않았다. 화기… 그것도 반짝이는 새것. 붕괴 이후 누군가가 이곳을 다녀간 듯했다. 나는 어깨에 얹었던 소총을 내리고 화기를 켜 보려 했다. 그때, 손자국이 보였다. 기름지고 먼지 묻은 손자국이 흰 벽에 선명했다. 손은 기갑단 정도의 크기였으나… 손가락은 다섯 개였다.
뭔가 더 있었다. 물결치는 은빛 얼룩, 익숙해 보이는 부서진 조각. 총 조각이라기엔 너무 컸지만, 그 손이라면 맞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내 뒤에서 침묵을 깨트렸다. 나는 재빨리 총을 겨누었다.
"쏘지 말아요, 엑소." 작은 목소리가 애원했다. "저, 저, 저는 토끼에요!" 문틀 뒤에서 빛나는 렌즈가 빼꼼 튀어나왔다.
"고스트잖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부… 부름을 들었어요."
부름? 수호자에게 말인가? "이렇게 먼 곳에는 인간이 없어."
"그, 오고 나서 깨달았어요."
고스트의 몸이 빛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상하게도 익숙해 보였다. "그 의체는 뭐야?"
"제 실버가 마음에 드세요? 친구가 보여줬어요."
"이렇게 멀리까지 올 정도로 미친 고스트가 또 있단 말이야?"
"아니, 아니에요. 여기서 만났어요."
그녀의 지느러미가 유혹하듯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게 뒤엉켜 있는 늑재와 날개 사이에서 나를 바라보는 여섯 개의 눈이 밝게 빛났다. 나는 손을 뻗었다…
—아나의 작은 손이 나를 당겨 끌어안았다. 드레스는 온통 엉망이고, 아나는 울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기겁하시겠군.' 나는 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토끼의 친구가 내 손으로 스륵 미끄러져 들어오며 달콤하게 속삭이자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도와줄게." 나는 깨달았다.
8. 제일의 비마나
높이, 더 높이 시야를 유지하세요.그는 차갑고 흰 연기구름과 함께 기계에서 나왔다. 속눈썹은 얼음으로 덮여있었다. 동면 때문에 관절이 뻣뻣해, 일어나려고 하면 자꾸 무릎이 구부러졌다.
거대한 손이 턱없이 작아 보이는 그를 일으켜 올렸다. "갈 시간이다, 꼬마."
그는 올려다보았다. 더 높이. 거인의 거친 얼굴이 보였다. "내 이름은 꼬마가 아니라 다라라고, 영감탱이."
로한의 엄격한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 광경이 얼마나 보기 힘든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었다.
드릴이 뼈를 뚫고 들어가 골수에 닿고, 피부가 벗겨진 목구멍이 금속 격자로 대체될 때는 웃을 여유조차 없었다. 요람이 그를 별 속으로 내려보내자, 몇백만 제곱 수의 나노 기기가 웅웅거리는 울림이 그의 고막을 메우며 공포심을 끌어냈다. 다라는 불에 타고, 얼었으며, 새 피부 속은 가렵기까지 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
"—으로 내일을 살아간다." 다라의 목소리가 새 인공두뇌의 공명에서 울리며 구름 질주자의 맹세를 읽는 의식이 끝났다.
가상의 박수가 영웅의 전당을 가득 채우고, 이어 팡파르가 의기양양하게 울려 퍼졌다. 수백 개의 모바일 플랫폼이 공간을 채우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구름방주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홀로그램 꽃이 색종이 조각처럼 방 전체에서 팔랑팔랑 쏟아지고, 포카들은 빛의 비 아래서 춤을 추었다.
로한은 눈을 마주치며, 그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의 가슴이 자부심으로 부풀었다. 새롭게 변했지만 이제 자신의 것인 몸으로, 님부스는 구름 질주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9. 신기원 통합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지. 그대로만 계속 해라." —오시리스이슈타르 탐사단의 연구원들에게는 한계가 없었지. 그들의 방대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나는 베일의 초인과적 장을 보조 전력으로 사용하는 무기의 도식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무기 프로젝트는 초기에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이제 내 노력의 결실을 너와 공유하고자 한다, 수호자.
황금기의 디자인과 현대의 필요성을 융합하려다 보니 상당한 추측이 필요했고, 현존하는 프로토타입이 없어 더욱 어려웠다. 원본 도식을 바탕으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수 세기 동안 분리된 요소들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마음대로 정해가며 고쳤지.
처음 제작된 부품들이 딱딱 들어맞고, 관념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던 것과는 달랐지. 너무 차갑고, 비인격적이고, 실용적이었다.
솔직히, 전부 뒤엎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그 익숙한 충동에 굴복하게 되면 몇 시간은 며칠이, 며칠은 몇 달이 되고, 나는 완벽이라는 불가능한 한계를 향해 헛되이 애쓰게 될 것을 알았지.
결국 나는 세인트에게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세인트는 강철에 무늬를 새기자는 아이디어를 냈지. 나는 미적 감각이 부족하므로, 그의 조언을 따랐다.
그 결과가 이 무기다. 서로 전혀 다른 요소들이 예상치 못한 형태로 합성된 놈이지. 네가 이 무기에 무엇을 더할지 몹시 궁금해진다, 수호자.
—오시리스
10. 권계면
멋진 기상학적 장소입니다."이곳 네오무나의 문학 기록 보관소는 어떤 곳이죠?" 궁금하던 수많은 질문 가운데 아이코라는 이 질문을 먼저 던져 보기로 했다.
퀸 라그하리의 홀로그램이 수줍게 미소 지었다. "질문이 더 구체적이면 좋겠는데요. 어떤 걸 찾으시죠?"
아이코라가 눈을 깜박였다. 그녀는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이 정도 규모의 두 문명이 갈라지고 수 세기가 지나 재결합한 역사가 또 있을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기록관은 말을 이어갔다. "저희는 엑소더스 인디고 전후의 역사 문헌부터, 이슈타르 탐사단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모든 연구 논문까지 전부 갖추고 있죠… 아마 미공개 연구 논문도 일부 있을 거예요." 퀸이 찡긋 윙크를 날렸다. "요리책이나 법원 서류, 설계도도 전부 있답니다. 소설도 다양하게 있어요. 심지어는 황금기 이전 작품도요. SF, 판타지, 모험, 추억 패러디, 그리고 야한 소설도—"
아이코라가 흠흠 목을 가다듬었다. "음, 네오무나에서 베일에 대한 정보, 벡스를 상대할 때 효과적인 전술법, 구름 질주자 심사 과정과 관련해 공유해 주시면 좋겠군요. 또—"
"쉬잇, 우선은 술 한잔 사주세요, 지구인."
아이코라가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농담이에요." 퀸이 킬킬댔다. "말씀해주신 것들을 찾아볼—"
"아닙니다." 아이코라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대의 말에 뼈가 있습니다. 아군이 될 거라면, 우선은 우정부터 시작해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퀸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기록 보관소는 언제나 문화적 기여를 할 기회를 찾고 있답니다. 당신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것을 찾고 싶으신가요?" 퀸이 몸을 기울였다. "쉽게 말하자면, 아이코라 레이 님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아이코라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쿡쿡 웃었다. "사실은… 다시 읽고 싶은 옛 지구의 탐정 소설 시리즈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