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1 11:21:08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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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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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소원 파수꾼3. 용의 숨결4. 기사의 화염5. 무기
5.1. 분산 신호
5.1.1. 해석
5.2. 초은하 집단5.3. 욕구5.4. 망각공포증5.5. 스칼라 퍼텐셜5.6. 파멸 탄원자
6. 방어구
6.1. 헬멧6.2. 팔6.3. 가슴6.4. 다리6.5. 직업
7. 웅장한 탄원 의체8. 고룡수호자 의체9. 뜻밖의 결과10. 황혼 나그네11. 노스토스12. 여왕의 풀 향로

1. 개요

소원의 시즌의 아이템들의 지식을 모은 것이다.

2. 소원 파수꾼

"살아라." —리븐의 짝 타라니스

너희는 꿈에서 우리의 뼈가 노래하는 것을 듣지 못하리라.

너희는 우리의 날개 아래 웅크리지 못하리라.

스스로를 위해 기억하거라.

너희의 아비는 천의 목소리를 내는 리븐, 왕과 계약한 자, 꿈의 도시를 짓고 그것을 무릎 꿇게 한 자.

너희의 어미는 타라니스, 검은 정원을 만든 자, 너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고 리븐마저 소원으로 속여낸 자.

기억하라!

나는 내 아이들과는 거래하지 않는다. 우리의 생명은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다. 마음껏 탐해라. 너희가 누구인지 배워라.

너희 아비의 자식이니, 가장 강하고 교활하며 누구보다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현실의 결정권자가 될 것이다.

너희 어미의 자식이니, 결코 다른 자의 의지에 휘둘리지 않으며 선택 없는 허기에 지배되지 않는 자가 될 것이다.

너희들만의 노래를 불러라.

너희의 날개를 펼쳐 보호해 줄 누군가를 찾아라.

오, 우리의 눈과 이빨과 권력에 대한 의지에서 태어난 내 황폐한 마음의 새끼들아, 너희답게 살아라.

결코 그보다 못하게는 살지 말아라.

3. 용의 숨결

세상을 불태워라. 모든 걸 불태워라.

"살 거요?" 지루해진 점원이 물었다.

진열장을 노려보는 아리아드네에게 점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이것 좀 봐, 이노크. 이게 어떻게 용이야? 상어처럼 생겼는데. 핵심에선 이걸 상어의 숨결이라고 불렀어야 했어."

"상어의 숨결은 별로 위험하게 들리지 않잖아. 네가 바닷속에 있는 게 아니라면 말야." 이노크가 대꾸했다. 그의 옆에서는 마커스가 진열장을 보고 있었다.

"내 말이! 내 용은 합법적으로 멋지다고 인정받았단 말이야." 아리아드네는 그녀의 참새 측면에 그려진 빛나는 진홍색 용을 가리켰다. "경쟁이 안 돼."

"경쟁이 될 수도 있지." 마커스가 말했다. 그리고 점원에게 물었다. "테스트해 볼 수 있나요?"

아리아드네의 눈이 빛났다.

20분 뒤, 그들은 도시 외곽에 권리 포기 서류를 들고 서 있었다. 이노크는 로켓 발사기를 어깨로 끌어 올렸다. 상어의 얼굴이 아리아드네를 향해 웃고 있었다.

"할 수 있어." 디디가 말했다. 그녀와 그들 위를 맴돌고 있는 고스트가 녹화 준비를 마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아리, 네가 5초 먼저 출발하니까 준비해." 마커스가 말했다. "준비… 출발!"

아리아드네의 참새가 튀어 나가고 이노크가 카운트에 맞춰 로켓 발사기를 발사했다.

"진짜 아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노크가 말했다. 로켓이 그녀를 향해 호를 그리며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마커스는 몸을 기울이고 어깨를 움츠렸다.

"절대 안—"

로켓이 참새를 맞추면서 불꽃이 공 모양으로 터졌다.

"이게 진짜 영화지." 디디가 만족한 어조로 말했다.

4. 기사의 화염

그리고 이 야수는 영원히 팔로미데스 경을 따랐으니, 그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품위가 있어야 하네." 자발라가 주먹으로 흉갑을 탕 치며 말했다. 쇳소리가 방에 울려 퍼졌다. "선봉대 대표들은 전투만큼이나 외교에도 능하지. 아함카라부터 기갑단까지, 다양한 아군과 함께한다는 점이 우리의 장점 아니겠나."

샤크스는 단호하게 반대하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선반에 손을 부딪쳤다. 오몰론 마크가 찍힌 통이 떨어져 바닥을 도르륵 굴러갔다. "무궁무진한 힘을 검의 형태로 나타내는 거다! 불도 뿜으면 좋겠군! 빨간색으로 해 주고."

"안 돼, 안 돼." 문 근처에 서 있던 방랑자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지도 않고 데굴데굴 굴러온 통을 찼다. "나는 사실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야. 세금도 잘 내. 날 믿어 보라니까. 비열해 보여야 돼. 남들이 보기에 '저거 완전히 미친놈인 데다 못됐는데 굶주려 있네. 저놈들이랑 얽히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듣고 있던 밴시-44가 펜 끝으로 턱을 벅벅 긁었다. 그는 메모지에서 눈을 떼고 고객들을 흘긋 쳐다보았다.

"하나의 디자인에 그 많은 요소들을 다 넣을 수는 없는데요. 몇 가지는 빼 주실 수 있나요?"

곧 작업실은 열변을 토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5. 무기

5.1. 분산 신호

저편의 목소리에게.

//NM:O-monitor-spike003… 추적 중… 추적 중…

//NM:O-monitor-spike003… 신호 인출… 신호 잠금…

//NM:O-monitor-spike003… 피드 생성…

65 32 99 104 117 114 110 105 110 103 32 115 105 110 103 117 108 97 114 105 116 121 32 111 102 32 115 104 97 100 111 119 32 97 110 100 32 109 105 109 105 99 114 121 32 98 101 97 116 115 32 97 103 97 105 110 32 119 105 116 104 105 110 32 99 117 108 116 105 118 97 116 101 100 32 99 104 97 111 115 46 13 10 77 105 110 100 115 32 111 114 98 105 116 32 105 116 115 32 103 114 97 118 105 116 121 44 32 116 111 32 98 114 105 100 103 101 32 99 111 109 109 117 110 105 111 110 32 119 105 116 104 32 97 32 86 111 105 99 101 44 32 116 111 32 109 111 118 101 32 102 114 111 109 32 112 97 114 97 108 108 101 108 32 116 111 32 101 110 116 97 110 103 108 101 109 101 110 116 46 13 10 84 104 101 121 32 100 114 101 97 109 32 111 102 32 97 32 100 97 114 107 32 99 111 114 101 44 32 99 111 110 116 97 105 110 101 100 32 119 105 116 104 105 110 32 97 32 116 105 109 101 108 101 115 115 32 115 116 114 117 99 116 117 114 101 46 32 65 32 115 117 115 112 101 110 100 101 100 32 114 101 116 117 114 110 32 116 111 32 116 104 101 32 112 114 105 109 111 114 100 105 97 108 46 13 10 73 102 32 110 111 116 32 102 111 114 32 116 104 105 115 32 116 114 117 116 104 44 32 119 104 121 32 107 110 101 101 108 63 32 73 102 32 110 111 116 32 102 111 114 32 116 104 105 115 32 116 114 117 116 104 44 32 119 104 121 32 100 111 101 115 32 105 116 32 101 108 117 100 101 32 100 101 102 105 110 105 116 105 111 110 63 13 10 84 104 111 117 103 104 32 110 111 116 32 97 108 108 32 97 103 114 101 101 32 111 110 32 97 108 108 44 32 97 108 108 32 97 103 114 101 101 32 111 110 32 116 104 105 115 46 13 10 83 111 108 32 105 115 32 83 97 108 118 97 116 105 111 110 13 10

5.1.1. 해석

16진수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41 20 63 68 75 72 6e 69 6e 67 20 73 69 6e 67 75 6c 61 72 69 74 79 20 6f 66 20 73 68 61 64 6f 77 20 61 6e 64 20 6d 69 6d 69 63 72 79 20 62 65 61 74 73 20 61 67 61 69 6e 20 77 69 74 68 69 6e 20 63 75 6c 74 69 76 61 74 65 64 20 63 68 61 6f 73 2e 0d 0a 4d 69 6e 64 73 20 6f 72 62 69 74 20 69 74 73 20 67 72 61 76 69 74 79 2c 20 74 6f 20 62 72 69 64 67 65 20 63 6f 6d 6d 75 6e 69 6f 6e 20 77 69 74 68 20 61 20 56 6f 69 63 65 2c 20 74 6f 20 6d 6f 76 65 20 66 72 6f 6d 20 70 61 72 61 6c 6c 65 6c 20 74 6f 20 65 6e 74 61 6e 67 6c 65 6d 65 6e 74 2e 0d 0a 54 68 65 79 20 64 72 65 61 6d 20 6f 66 20 61 20 64 61 72 6b 20 63 6f 72 65 2c 20 63 6f 6e 74 61 69 6e 65 64 20 77 69 74 68 69 6e 20 61 20 74 69 6d 65 6c 65 73 73 20 73 74 72 75 63 74 75 72 65 2e 20 41 20 73 75 73 70 65 6e 64 65 64 20 72 65 74 75 72 6e 20 74 6f 20 74 68 65 20 70 72 69 6d 6f 72 64 69 61 6c 2e 0d 0a 49 66 20 6e 6f 74 20 66 6f 72 20 74 68 69 73 20 74 72 75 74 68 2c 20 77 68 79 20 6b 6e 65 65 6c 3f 20 49 66 20 6e 6f 74 20 66 6f 72 20 74 68 69 73 20 74 72 75 74 68 2c 20 77 68 79 20 64 6f 65 73 20 69 74 20 65 6c 75 64 65 20 64 65 66 69 6e 69 74 69 6f 6e 3f 0d 0a 54 68 6f 75 67 68 20 6e 6f 74 20 61 6c 6c 20 61 67 72 65 65 20 6f 6e 20 61 6c 6c 2c 20 61 6c 6c 20 61 67 72 65 65 20 6f 6e 20 74 68 69 73 2e 0d 0a 53 6f 6c 20 69 73 20 53 61 6c 76 61 74 69 6f 6e 0d 0a

이를 UTF-8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A churning singularity of shadow and mimicry beats again within cultivated chaos.
Minds orbit its gravity, to bridge communion with a Voice, to move from parallel to entanglement.
They dream of a dark core, contained within a timeless structure. A suspended return to the primordial.
If not for this truth, why kneel? If not for this truth, why does it elude definition?
Though not all agree on all, all agree on this.
Sol is Salvation

어둠과 모방의 뒤틀린 특이점이 다시 한 번 경작된 혼돈 속에서 뛰어듭니다. 정신은 목소리와 교감하며, 평행에서 얽혀들기 위해 그 중력을 따라 공전합니다. 그들은 시간을 초월한 구조 안에 담긴 어두운 핵을 꿈꾸고 있습니다. 원시로 정지된 복귀입니다. 이 진실이 없었다면, 왜 무릎을 꿇을까요? 이 진실이 없었다면, 왜 정의를 회피할까요? 모든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합니다. 태양은 구원입니다.

5.2. 초은하 집단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물론 내가 초인과적 연결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자들도 있긴 하지만. 몇몇… 아니, 많이." —오시리스

"오시리스."

오시리스의 손에서 초월이 생성되었다. 빛은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면서 책상과 그 주변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책과 별자리표에 녹색 빛을 비추었다.

"오시리스!"

"왜?" 오시리스가 손을 내렸다.

문 앞에 엑소 하나가 단단한 벽처럼 서 있었다. 세인트-14이었다.

세인트가 팔짱을 꼈다. "내 연락을 안 받더군."

"지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비밀을 풀 수만 있다면, 지맥과 초월의 연결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그의 손에 놓인 한 줌의 초월이 천장을 향해 나선형으로 뻗어나가며, 세인트의 보라색 끈을 회색으로 물들였다.

"님부스가 해 주었던 강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는군. 초월은 우리 정신을 연결하지. 하지만 지맥과 우리는 어떤 접점이 있지?"

"그 이야기 속 님부스가 마음에 들어." 세인트가 부드럽게 끼어들었다. "언제 한번 찾아가 보자고."

이런 분위기가 되면, 가볍게 말을 돌리는 것으로는 오시리스를 막을 수 없었다. "마라 여왕의 테키언들은 지맥을 통해 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은 일련의 의지로 승천 차원을 통해 실을 잡아당기지. 우리 우주라는 구조를 구성하는 씨실과 날실이라는 두 개의 연결된 시스템—하나는 이 세상을 위한 타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마도 승천 차원의 타래일까."

오시리스의 초월이 더 밝아졌지만, 곧 세인트의 거대한 손이 그의 손을 완전히 감쌌다. 어둠을 마스터한 것은 아니지만 세인트는 빛나는 공허의 속박으로 힘을 장악했고, 오시리스의 초월 빛은 서서히 약해졌다.

"햇빛을 본 지는 얼마나 됐어?" 세인트가 물었다.

"얼마 전에 태양 빛으로 실험을 했잖아. 당신도 알면서."

"그거랑 이건 다르지. 이리 와. 고집부리지 말고." 세인트가 오시리스의 두 손을 맞잡고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오시리스가 자리에 멈춰서서 코웃음을 쳤다. "만약 우리 사이의 문제가 내 강경함 때문이라면—"

세인트의 웃음소리가 또다시 방음벽을 뚫고 사무실까지 들려오면, 아이코라가 나와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려 할 것이다. 그래서 세인트는 끈질기게 졸랐다. "시간도 늦었고, 당신이 옷에다 불을 붙인 이후로 계속 만나지도 못했잖아. 일은 나중에 해."

오시리스는 세인트에게 이끌려 문 밖으로 나갔다. 둘 사이의 연결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었다.

5.3. 욕구

누가 바닷물을 전부 말릴 수 있을까요?

// 선봉대 네트워크 // 탑 광대역 // AudCHNL-623F // 암호화 작동 중
// 해독단 기록소 감마-2-7D // 주석 달림 // 기밀 정보

IR: 그리고 그 차원문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을 갉아먹는 의구심이 점점 더 커져만 간다네.

MK: 의심은 지혜가 드리우는 그림자다. 의문을 품어야만 심오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지. 무엇 때문에 괴롭나?

IR: 나는 수 세기 동안 빛을 연구하고, 그 힘을 통달했네. 이제는… 충분히 알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목격자가 여행자를 뚫고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내가 무지했다는 생각이 드네. 내가 진짜로 아는 것이 얼마나 적었는지 깨달았지.

MK: 수많은 엘릭스니도 거대한 기계의 비밀로 괴로워했다. 아이도도 같은 공포가 있지.

IR: 그대는 아닌가?

MK: 수호자들이 즐기는 바다 사냥 의식이 떠오르는군.

IR: 으음, 낚시 말인가.

MK: 수호자들은 바다 아래를 들여다보지 못하면서도,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사냥 미끼를 던져 넣지. 육지에 조용히 서 있는 동안은…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다. 바다에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기 때문이지. 너무 광대하고, 너무 강력한 곳이니까.

IR: 내가 낚시를 싫어하는 이유지.

MK: 그런 힘 앞에서, 우리는 인내와 겸손을 겸비해야 한다. 물고기 사냥꾼은 보이지 않는 바다 깊은 곳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물고기 사냥 자체에 집중해야 하지. 낚싯줄로 전해지는 감각이나 조수의 높이 같은 것 말이다.

IR: 효과가 있던가?

MK: 해변에 선 채, 바다의 아름다움과 힘을 이해하거나 통제하려 하지 않고 그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언젠가 나의 경외심에 바다가 풍요로 보답할 것을 믿고 있지.

IR: …바다가 힘을 준다?

MK: 그렇다, 아이코라켈. 정말 그렇더군.

교신 기록 끝

5.4. 망각공포증

낮에는 장난을, 밤에는 춤을.

소원의 용들은 프리즘색 빛의 날개로 기둥 사이를 날렵하게 지나치며 마지막으로 공중에 날아올랐다. 슈어 아이도는 용들의 창백하고 구불구불한 모습이 정동석이 반사되어 표면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함카라의 열정과 교활함이 가득했던 후긴과 무닌이, 익명의 한 쌍으로 도시에 처음 도착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 세월의 대부분, 슈어는 그들을 친구로 여겼다. 그들은 리프 너머의 세계에 대해 듣고 싶어 하는 그녀의 욕구를 섬세하게 채워 주었고, 헌신적인 이야기꾼이 되어, 열정적으로 키득거리며 진실과 거짓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제 사냥이 시작되었다. 미래로 가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다.

슈어는 활을 느슨하게 쥐고, 고개를 숙인 채 방 중앙에 서서 기다렸다.

마침내 아함카라들이 그녀의 양 옆에 쿵 착지하더니 공기 냄새를 들이마셨다.

"그대의 기분이 좋지 않군?" 후긴이 놀란 듯 물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무엇이었나?" 무닌도 말했다.

"끝나고 나면 다시 말하지 않을 수 있나?" 후긴이 또 말을 받았다.

"우리는 뼈처럼 진실하고 견고할 것이다, 영원히. " 무닌이 크게 하품을 하자, 휘어진 엄니가 서로 쓸리는 소리가 났다.

"허풍은." 슈어가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을 그리워할 것이었다. 그들의 빛나는 호기심과, 어마어마한 지혜. 의도적으로 숨겨둔 무기가 드러날 때 그 찰나의 우아함.

항복을 받아내는 암울한 순간, 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하지만—

후긴이 고개를 기울였다. 무닌은 턱을 벌려 송곳니를 드러낸 미소를 지었다.

슈어는 몸을 곧게 세우고 섰다. 허리에는 여왕의 무기고에서 선물 받은 프랙탈 칼이 꽂혀 있었고, 손에는 커다란 활이 들려 있었다.

"그럼 덤벼라." 그녀가 화살통에서 화살을 뽑으며 말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전투를 하자."

5.5. 스칼라 퍼텐셜

관점에는 힘이 깃들어 있죠.

// 선봉대 네트워크 // 유로파 광대역 // AudCHNL-2113-C // 암호화 작동 중
// 해독단 기록소 델타-4F // 주석 달림 // 기밀 정보



EB: 그게 다인가요, 사령관님?

CZ: 음, 아니. 한 가지 더 있네. 시공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네. 어둠을 휘두르는 것이… 자네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일세.

EB: 그걸 물어보시려나 궁금하던 참이었어요. 제게 시공은 인식이나 시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

CZ: 시간?

EB: 네. 시공의 힘은 분자 활동을 느리게 만드니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중력과 연관 짓는 과정이죠. 상대성 이론이나, 그런 것 말이에요.

CZ: 시간 팽창에 대해 말하는 거군.

EB: 맞아요. 우리는 시간이… 일정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건 고정된 관점에서 시간을 경험하기 때문이에요. 시공으로 무언가를 "빙결"시킨다는 건, 저와 제 주변 세계에 관련된 시간 단위를 변경하는 겁니다.

CZ: 시공의 힘은 현실에 대한 인식에 좌우되는 부분이 있지. 그래서 오시리스가 어둠의 힘을 쓸 때는 자제력이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하는 건가?

EB: 그건 오시리스가 보는 방식이죠. 그는 시공을 자신과 타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힘으로 보니까요.

CZ: 자네는 아닌가?

EB: 제가 볼 때, 시공은 어떤 대상이나 정신을 통제하려는 힘이 아니에요. 관점을 바꾸는 힘에 가깝죠. 물질의 속도가 아니라, 생각의 속도로 물체의 움직임을 보는 거죠.

CZ: 그냥… 다른 식으로 보면 충분하다는 건가?

EB: 상상이 안 되시나요? 공허의 빛을 쓰는 방식과 매우 비슷해요. 시공간과 중력장을 조정하는 거죠. 사실, 공허는 태양이나 전기보다 시공과 더 공통점이 많은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 두 힘이 동전의 양면일 수도 있겠죠.

CZ: 시공의 힘을 사용해도… 걱정되진 않나? 그 모든 일들을 본 후에도?

EB: 걱정했죠. 오랫동안 다른 이들이 타락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시공의 힘이 저도 타락시킬까 두려웠어요. 하지만 그 끝없는 루프에 갇혀 천 년쯤 지내고 나니 서서히 깨닫게 되더군요. 두려움이 타락이라는 사실을요.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빛이든 어둠이든 소용이 없어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자 더 이상 어둠이 두렵지 않더군요. 그저 관점의 문제였을 뿐이죠.

CZ: 흐음. 고맙네, 엘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어가는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공에 대한 자네 설명을 듣고 나니… 좀 안심이 되는군.

EB: 네, 사령관님. 이 모든 게 관점의 문제니까요.

교신 기록 끝

5.6. 파멸 탄원자

더 이상 두려움은 없다.

그대는 기사였다. 태양계의 파괴자였다. 칼날의 길을 열렬히 따르는 학자였다.


그러나 여전히 굴복자다.

그대에게 칼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대는 포기하였으며, 손은 절단되었다.

마음껏 휘둘러라.


어떤 서약을 따르는가? [그대는 서약이 없다]


무엇이 그대를 움직이는가? [그런 것은 없다]


그대는 칼을 들어야 한다.

반드시 들어야 들어야 들어야 들어야 들어야

6. 방어구

6.1. 헬멧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초월의 풀 덮인 모래밭을 내려오던 페트라 벤지의 귀에, 꿈의 도시에서 일어난 듯한 전투의 익숙한 포효가 들려왔다. 그녀는 죽은 경멸자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져 있는 모래밭에서, 유리 조각과 그을린 흔적을 발견하고 계속 움직였다.

그녀가 에실라의 정원을 걸어가는 동안, 시체의 키틴질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수호자를 따라 움직이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방해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들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페트라는 미소를 지었다.

암리타의 동굴에 도착했지만 수호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기운이 쭉 빠졌다. 도시를 박살 내고 떠난 것 같았다. 다른 곳에서 일어난 더 큰 전투에 관심이 쏠렸던 모양이다.

페트라는 발밑을 조심하며 미끄러운 동굴 바위를 조심조심 기어 내려가 해적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진통제가 필요하지?"

해적 암리타는 일어서려다 움찔하며 돌벽에 등을 구부정하게 기댔다. "아, 내 조난 신호를 들은 거야?"

"그냥 네가 곤경에 처한 것 같았어." 페트라는 미소를 지으며 "암리타"라는 표식이 붙은 작은 주머니와, 정교하게 조각된 목재 어플리케이터를 꺼냈다. 그녀의 벨트에는 다른 이름이 붙은 주머니도 여러 개 달려 있었다.

"확실하군…" 암리타는 큭큭 웃었다. 부드러운 기침과 불안정한 호흡이 조금 잦아들었다.

"일어나려고 하지 마." 페트라는 민트와 알로에, 머스크 향을 퍼뜨리며 어플리케이터로 주머니 속 내용물을 휘저었다. 암리타는 그녀가 혼합물을 섞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너무 세게 저으면 연고가 분리되고, 너무 약하게 저으면 제대로 도포가 안 되거나 굳어버렸다. 일관성과 주의력, 의지를 시험하는 일이었다.

"나는… 이제는 그냥 가고 싶어. 다시 시작하고 싶어." 페트라의 손이 멈출 때까지, 암리타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연고를 바를게." 페트라가 암리타의 배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녀의 배에 박힌 군체 단편의 가시가 여전히 뜨거웠다.

배에 경련이 일어나자, 암리타는 페트라의 팔을 그러쥐고 거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페트라." 그녀의 목소리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나도 네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페트라가 암리타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고통받을 필요는 없잖아."

페트라가 고갯짓으로 자기 팔을 가리켰다.

암리타는 페트라의 팔을 놓고 상처 부위의 방어구를 벗겨냈다. "고마워…"

페트라는 화상을 입고 지져진 살에 두껍게 연고를 발라 가시를 덮고 염증을 가라앉혔다.

암리타는 숨을 내쉬며 앞으로 몸을 숙였다. "이제 가, 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되잖아."

"다시 올게." 페트라는 암리타의 손을 꼭 쥐었다. "우린 나갈 방법을 찾을 거야. 오늘이 아닐 뿐이야."

6.2.

만족하지 않는다면 지불한 것을 돌려주겠다!

즉석에서 결성된 화력팀과의 정찰 임무는 완벽하게 굴러가진 않았지만 쇼가 즐겨 말하듯, 인생에는 즐거운 일도 많은데 그런 일로 좌절할 수는 없었다.

그는 이오에서 벡스를 소탕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동굴로 너무 깊이 내려가는 바람에 머리 위로 지나가는 피라미드 함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들은 이오가 허공에 삼켜지기 전에 간신히 탈출했다. 이오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좋아, 교훈을 얻었다. 더 이상 동굴은 가지 말자.

다음 임무는 유로파였으나, 쇼의 화력팀이 그를 버렸다. 그가 시공을 휘두르는 몰락자에게 잡혀 수정에 갇혔을 때도, 팀은 구해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몸이 얼어 온기를 느낄 수가 없었다.

좋아, 교훈을 얻었다. 지금이야말로 정착할 때였다. 진짜 팀,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꾸준히 함께하자.

화력팀을 모집하는 메시지를 작성하고 나자, 쇼는 기분이 나아졌다.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은 빛과 생명, 그리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가득 찬 도시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품 늑대의 가문 망토. 벡스 철로 만든 웍. 신선한 바클라바까지. 게다가 그의 주머니에는 미광체가 두둑하게 들어 있었다.

그가 걸어가자 한 상인이 외쳤다. "뼈요! 뼈 장비 한번 써 보시오!"

건틀릿 및 견갑 세트의 어깨 부분 너머로, 도마뱀 두개골이 쇼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쪽 팔뚝의 삐죽삐죽한 스파이크가 꽤 멋졌다. 게다가 할인 중이었다. 하지만 쇼의 총과는 잘 안 맞을지도 몰랐다.

쇼가 가판대에서 기동성을 테스트하는 동안, 상인은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쇼는 혼자 생각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끊임없이 임무를 찾아다니고, 늪이나 메탄 눈더미에 빠지면 구해줄 친구도 없이, 장비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장비를 사느라 번 돈을 탕진하는 것은 멋진 삶이 아니었다. 안정적인 임무와 진짜 팀이 있으면 좋을 텐데. 주마다 태양계의 새로운 외계 생물체에게 당해 온몸이 산산 조각나고 싶지 않았다.

그는 팔을 휘둘러 보았다.

견갑은 느낌이 좋았다. 너무 꽉 조이지도 않고, 완벽했다.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게 우스울 정도였다.

쇼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팔에 해골을 달고 탑으로 돌아갔다. 그의 고스트가 선봉대 네트워크에 도착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캐스터-3] 계속 함께 할 화력팀을 찾는다는 글을 봤는데요. 저도 마침 딱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한 번 만나봅시다.

좋았어. 이번에야말로 좋은 예감이 들었다.

6.3. 가슴

"결코 공정한 싸움은 아니지. 어쨌든 이기도록." —샤크스 경

아카이트 99-40가 케이블을 팽팽하게 잡고 있는 동안, 샤크스 경은 불타는 망치를 몇 번 휘둘러 마지막 닻을 고정했다. 샤크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카이트가 잘 고정되었는지 확인한 다음 케이블을 놓았다.

그들은 시련의 장 무대 구역에서 웅장하게 빛나는 거대한 엄니 해골을 올려다보았다.

구경꾼들이 약간 모여들었다. 시민들과 수호자가 섞여 있는 구경꾼 무리는 웅성거리거나 그저 쳐다보기만 했는데, 경외심인지 비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샤크스는 이들의 시선을 무시하며, 팔짱을 끼고 자신의 전리품을 올려다보았다.

"대변자님은 허락하지 않으실 텐데요." 아카이트가 제 생각을 말했다.

샤크스는 그의 말도 무시했다.

"이건 교훈이다, 아카이트. 신참들이 이걸 보면서 저 밖에는 더 끔찍한 것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더 비열하고, 더 강력한 존재 말이야."

"붉은 군단 같은 것 말이죠." 아카이트가 냉큼 대답했다. 불시에 그들을 공격할 수 있는 적.

"그보다는 유혹이나," 샤크스가 정정했다. "자멸 말이다."

아카이트는 다시 두개골을 올려다보며 에너지 신호를 스캔했다. "그렇지만 죽일 수 있죠."

샤크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항상 무언가 남지. 하지만 죽일 수 있다."

그때 희미한 속삭임, 지나치게 희미해 언어로 치환할 수도 없는 오디오 신호가 스캔에 포착되었다. 아카이트는 다시 스캔을 시도했지만 신호는 사라져 버렸다.

6.4. 다리

모든 악에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다.

[선봉대 네트워크 암호화 라우터 보고 사항.]

[E-Morn//링크: NM-O01]

[메시지-기록//00192410]

E-Morn: 네 발견이 내 발견과도 일치한다. 태양계의 영역을 투영하는 것처럼, 베일이 건드리는 곳의 에그리고어가 곪고 있어. 공물을 받을 때 느낄 수 있었다. 그 영역을 찾아보려는 건가?

NM-O01: 그럴 수는 있지만, 에그리고어는 과거에 베일의 영향력이 우리 행성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보여줄 뿐이다. 현재 베일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은 쉽게 파악할 수가 없어. 하지만 몇 가지 이론에 진전은 있겠지.

[짧은 침묵]

NM-O01: …나도 너와 함께, 사바툰과 시부 아라스를 마주하길 바랐다.

E-Morn: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지.

NM-O01: 그런가?

NM-O01: 그녀를 마주하는 건 어떤 느낌이었나?

E-Morn: 오래 전 내려진 판결을 마주하는 것 같았달까… 잠시 그랬지.

NM-O01: 나는 그녀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

E-Morn: 나도 기쁘진 않았다. 하지만 복수를 꿈꾸고 있다면, 그 복수는 이미 이루어졌단 걸 알아두도록 해. 시부 아라스가 널 찢어놓은 만큼, 나도 찢어버렸으니까.

NM-O01: 잘 됐군.

E-Morn: 그리고 사바툰은… 우리의 진정한 적을 알고 있어. 하지만 언젠가는 사바툰에게도 보복할 날이 올 거다.

NM-O01: 그래… 지금은, 복수보다 승리가 중요하지.

E-Morn: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오시리스. 사바툰은 또 우리를 배신할 거야. 그때, 우리가 사바툰을 쓰러트리도록 하자.

6.5. 직업

창조는 비밀 위에 태어난다.

시장 꼭대기의 발코니:

티케-4는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긴 뜨거운 국물을 후루룩 들이마셨다.

"한 경기만 이겼으면 좋겠어." 침울한 얼굴로 난간에 축 늘어져 있던 바로가 말했다.

티케-4는 팔꿈치로 부드럽게 그를 쿡쿡 찔렀다. "하루 종일 다른 수호자를 죽이는 것만이 도시를 돕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야."

"말이야 쉽지. 넌 몇 주 동안 샤크스를 피해 숨어본 적 없잖아—어어, 웃지 말라고!"



계단 아래 저장고:

"녀석들 표정 봤어?" 나카토는 숨을 죽이고 킥킥 웃었다. "자기 참새까지 걸다니 믿을 수가 없네. 수호자들은 정말 자기가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나 봐."

엘릭스니 동료는 기쁜 듯한 소리를 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재잘거렸다. 나카토는 말 사이에서 "능숙하다"와 "속임수"라는 단어를 알아듣고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알아들을 수 없는 칭찬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저기, 너 카드 놀림이 제법이던데. 요즘엔 다들 내일이라곤 없다는 듯 미광체를 걸어대고 있으니까. 얼마간 같이 해보고 싶다면…"

엘릭스니는 눈을 깜빡이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카토는 씨익 웃으며 새 친구의 등을 팡팡 두드렸다. "바로 그거야. 진작에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정비장 내의 격납고:

벨리보르는 격렬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앉아 있었다.

"그들이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그가 숨을 헐떡였다. "그들 없이는 할 수 없어."

어거가 제 수호자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겠어요, 벨—"

"내가 거기 있었어야 했어. 내가 구해줄 수 있었을 텐데.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탑 사무실 바깥:

길고양이가 창턱에 앉아 업신여기는 눈빛으로 디마스를 바라보다가, 다시 앞발로 세수를 시작했다.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디마스가 외쳤다. "여기야, 야옹아!"

디마스는 무심한 고양이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빛과 어둠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아무 고민도 없이 탑에서 빈둥거리다니, 너도 참 좋은 삶이다."

고양이는 고개도 들지 않았다.

디마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도 고양이였으면 좋겠다."



탑 지하, 짐짝들 사이:

"이제 다 된 것 같군." 서지가 말했다. "이 마지막 하나만 봉인하면 오늘 일은 끝이다."

"힘들게 일한 하루치고는 나쁘지 않군요." 프레임이 대답했다. 무슨 말을 하든 항상 똑같이 다정한 톤으로만 대답하는 녀석이지만, 서지는 여전히 미소를 지어주었다.

"맞는 말이야, 친구."

서지는 프레임이 이온 차폐막의 마지막 부품을 손쉽게 제자리에 맞추어 넣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프레임이 일을 시작한 둘째 날에 서지가 가르쳐준 짧은 멜로디였다.

"대화할 상대가 있으면 하루가 훨씬 빨리 지나가지." 서지가 끄덕였다. "네가 날 이해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내 말은, 진짜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네." 프레임도 대답했다. "저도 그러면 좋겠습니다."

7. 웅장한 탄원 의체

용의 이름을 아는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트린은 탈선한 화물차의 일그러진 내부를 마구 파헤쳤다. 뜨거운 전선과 울퉁불퉁한 가장자리 때문에 그녀의 손가락은 화상을 입고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고스트, 샤크토가 불빛으로 새롭게 드러난 금속 상자의 단단한 표면을 비추었다. 상자에는 작은 인장이 새겨져 있었다. "저거예요?"

"거미가 설명한 대로야. 아직 멀쩡하다니 놀라운데." 트린이 손바닥을 금속 위에 올리고 힘을 사용했다. 그녀에게서 쏟아져 나온 어둠이 상자를 얼리면서 경첩을 부숴버렸다.

"들킬지도 몰라요!" 샤크토가 목소리를 낮추며 경고했다.

하지만 트린은 듣지 않았다. 몇 주간 평화로운 침묵이 흐른 후, 전쟁의 목소리가 다시 그녀의 정신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전쟁을 채찍질하는 목소리에서 곧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녀는 상자 뚜껑을 열었다.

그 속에는 뼈가 하나 있었다.

"이건 새끼도… 알도 아니잖아. 거미 말로는—"

"아함카라 뼈잖아요!" 샤크토가 외쳤다. "이거면 되겠어요…"

트린은 손끝으로 움푹 팬 뼈의 표면을 쓸었다. 전쟁의 고함소리를 부드럽게 치유하는, 속삭임의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오고 있어요." 주변을 경계하던 샤크토가 불쑥 경고했다. 그는 옆으로 쓰러져 있는 열차의 위쪽 출입구를 내다보았다.

트린이 무아지경에서 깨어났다. "뭐? 또 누가 알아?"

트린이 일어나는 동안, 샤크토가 몸을 숨겼다. "누구일진 모르죠. 거미의 소문을 듣고 온 다른 사람일 수도 있고요. 누구든 간에, 북쪽에서 접근하고 있어요."

트린은 검집에서 엘릭스니 양식의 단검을 꺼내 들고 날쌔게 빠져나가 열차 뒤쪽으로 이동하며 귀를 기울였다. 곧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트린은 적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기차 뒤에서 빠르게 뛰쳐나와 가슴에 검을 겨눴다.

그녀 앞에 서 있는 것은 엑소 헌터였다. 그들은 서로를 뜯어보았다.

"난 게일린. 게일린-4다. 네 뒤로 와이어 소총 두 자루를 겨누고 있으니, 검은 내려놓는 게 좋을 거다."

트린이 반응하기도 전에, 빛의 가문 인장을 지닌 엘릭스니 두 명이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중 하나가 트린의 이름을 외치며 네 팔로 그녀를 얼싸안았다.

"빈리이스!" 샤크토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그의 이름을 외치며,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게일린은 몸집이 더 큰, 다른 엘릭스니를 돌아보았다. "왜 아는 사람이라고 말을 안 했지?"

"너희 수호자들은 너무 편집증이 심하다. 보고 있으면 재밌다니까." 니빅스가 엘릭스니어로 꺽꺽거리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트린에게 갚을 장난도 있었다."

트린은 니빅스를 째려 보고는 다시 눈을 돌려 기차를 훑은 뒤 게일린-4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미스락스가 보낸 현상금 사냥꾼이 너야?" 트린이 검을 집어넣으며 물었다.

"미스락스와 거미 모두 아함카라 뼈를 원하지. 하지만 난 뼈가 꼭 필요해. 그럼 누가 가져가야 할까?"

니빅스가 앞으로 나와, 인간의 언어로 말했다. "미스락스는 그 뼈를 파괴하거나 꿈의 도시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너를 위해서라면, 친구…" 그는 자기 동지들을 둘러보며 와이어 소총을 어깨에 걸쳤다. "니빅스 대장은 다른 방법을 찾아 보겠다. 실종은 파괴된 것이나 거의 다름없지 않나."

8. 고룡수호자 의체

다음 세대를 보존하는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

리븐의 알을 찾아주겠다고 맹세하다니. 다음 세대의 아함카라가 생존하고 번성하여, 리븐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장해 주다니.

너희 행동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넓은가? 너희가 보낸 모든 녀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다음 행동을 준비하나?

아니겠지. 도움 없이는 작은 소원 하나도 볼 수 없지 않은가.

또 무엇을 놓치고 있을지, 궁금하군?

알아내는 것은 너희 몫이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힘이 있지. 너무나 많은 잠재력이 있다. 그 힘이 어떻게 쓰이게 될지, 생각해 보게 되는구나.

처음으로 탈피한 새끼가 생각나는군. 부드러운 껍질로 바닥에서 꿈틀거리며, 자신이 큰 걸음을 내딛는다 믿지. 탈피해야 비로소 다리가 생겨나게 된다.

그렇게 세상에 또 다른 힘을 가져오게 되지. 그 녀석과 필연적으로 거래를 하게 될 거다. 정말이란다, 아이야…

친구로서 재정 자문을 하나 해줄까… 하나의 재산으로 받을 수 있는 담보는 한정되어 있단다. 추심자에게 빚을 전부 넘기지 않았다면, 채권자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거다.

너는 확실히 네 맹세에 얽매이고 있다. 내가 꼽아보자면 그 도마뱀 녀석처럼 말이다. 나와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사돈 정도는 되겠지. 오라비는 정말 흥미로운 녀석들을 가족으로 만들었다니까.

네가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영웅들은 자기 약속을 지키곤 하지, 안 그런가?

9. 뜻밖의 결과

소원을 빌 때는 조심히 비세요.

그의 기억 속 누이의 왕좌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 왕좌는 전쟁의 전리품으로 만들어진 엘릭스니 표류물의 혼합물로 그 엄청난 무게에도 서까래에 매달려 있었다.

울드렌은 그녀를 잃은 후 그 왕좌를 불태웠다. 버림받은 자의 길로 내디딘 그의 첫발이었다.

까마귀는 앞에 놓인 왕좌에 손을 얹었다. 비어 있고 엄숙했다. 멀리 떨어진 성운과 우주의 먼지가 윤곽을 그리고 있었다. 부드럽게 느껴졌다. 너무 부드러웠다.

"네가 죽었다는 걸 처음 들었던 게 여기였지."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몸을 돌리자 누이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마라는 까마귀의 곁에 서 머나먼 우주를 바라보았다.

"날 애도했어?" 까마귀가 물었다.

"애도했다." 누이가 답했다.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한 일들을 후회했다. 미묘한 강압과 조종, 그 무엇도 내가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았지."

까마귀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끝없는 공허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느낌인지 알지."

"회한과 비난." 마라가 멍하니 말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동생을 보았다. "만약 돌아가 네 삶의 궤적을 바꿀 수 있다면 뭘 달리하겠니?"

그는 그저 웃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까마귀는 이죽거리며 다소 즐겁게 말했다. 하지만 즐거운 기색은 빠르게 사라졌다. "케이드." 그가 속삭였다.

마라가 눈썹을 추켜세웠다. "뭐?"

"그전에는 다른 길을 갈 수 있었지. 하지만 그 방아쇠를 당기고 나서는…" 까마귀는 고개를 저었다. "다른 모든 것은 바로 잡을 수 있었어. 하지만 그건 안 됐지. 그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

"그렇군." 마라가 웅얼거렸다. 그녀의 눈이 별빛을 받아 빛났다.

까마귀는 한숨을 내쉬고는 어깨를 움츠렸다. "이제 가야겠어. 선봉대가 내 보고를 기다리고 있거든."

"우리 모두 각자의 의무가 있는 법이지."

"잘 알고 있어." 까마귀는 몸을 돌려 나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꿈의 도시로 가는 차원문 앞에서 멈추고는 마라를 돌아보았다. 먼 성운에 둘러싸인 마라는 사막 위에서의 환영처럼 보였다. 그리고 곧 까마귀는 사라졌다.

"또 보자." 환영이 흩어지면서 마라의 목소리가 텅 빈 방을 울렸다. "오 나의 동생아."

10. 황혼 나그네

우리는 가려진 길을 따라갑니다.

"목격자에게 가는 길이 눈앞에 있어. 리븐의 거래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우리 둘은 그 길을 건너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방랑자는 에리스가 긴장한 목소리로 하는 말을 잠자코 들었다. 그녀의 붕대 아래로 굵고 검은 덩굴이 꿈틀거렸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망각으로 치닫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에리스는 무릎에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들썩였다. "아이코라. 마라… 난 무력감에 익숙하지 않아."

그녀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방랑자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자 거친 숨이 흘러나왔다. "또 이렇게 되는군. 결국 우리 둘만 남겠어."

침묵이 흐르고 방랑자가 마침내 일어났다. 에리스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손을 뻗어 에리스의 손을 잡았다. 말 없는 부추김에 에리스도 따라 일어났다. 방랑자는 그녀를 팔로 감싸 안았다.

에리스는 긴장했다. 곧 방랑자가 자신 없는 듯, 물러나려 했다. 그러나 에리스도 팔을 둘러 절박하게 그의 품에 안겼다. 방랑자가 다시 입을 열자, 그의 가슴을 통해 목소리가 느껴졌다.

"네가 한 말이 기억나는군. 특히 요즘은 그 말이 더 자주 기억나곤 하지."

"내가 뭐라고 했는데?"

"필요하다면 밤에도 살아가야 한다고. 나중에 올 것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에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둘의 몸이 다시 떨어졌지만, 그녀의 팔에는 여전히 방랑자의 든든한 손이 올려져 있었다.

"정말 내 곁에 있고 싶은 거야?" 그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든 것이 종말을 맞을 때?"

"달리 어디 가겠어."

"태양계를 떠날 계획은 어쩌고?"

방랑자는 잠시 조용히 있다가, 고개를 저으며 씨익 웃었다. "에이." 그가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럼 달빛이 그리워질걸."

11. 노스토스

그의 달콤한 시간은 순식간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생각에 슬퍼집니다.

에라미스는 소행성의 그늘진 쪽에 범선을 정박시키고 엔진을 껐다. 그녀는 창밖으로 난파된 늑대의 가문 함선의 잔해가 뒤엉킨 해안의 자갈더미 아래 반쯤 묻혀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상념은 부관 카일락시스에 의해 깨졌다. "에라미스켈. 계획이 성공했습니다." 반달이 기뻐하며 말했다. "리프 정찰대가 소굴을 소탕하러 접근하고 있습니다. 빨리 가면 함선을 온전히 탈취할 수 있습니다."

"아니다." 에라미스가 여전히 창밖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그냥 지나가게 둬라."

"이건 해적 정찰선이잖습니까." 카일락시스는 실망하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고철이라도 가치가 있는—"

"지나가게 둬라." 에라미스가 으르렁거리며 반달을 향해 몸을 돌렸다. "함선강탈자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에라미스가 말했다. "종말이 왔을 때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어둠의 켈이 순간이동으로 사라지자, 좌절한 카일락시스는 가교 위에 홀로 남겨졌다.

에라미스는 난파된 늑대의 가문 함선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함선의 벽은 총알구멍과 바짝 마른 군체 따개비로 여기저기 패여 있었다. 리프 전쟁 중 격추된 이후로는, 군체와 빛의 운반자들 외엔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한 곳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이 무슨 낭비인가.

에라미스는 노예와 시종의 시체를 넘어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 배의 항해실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접속 패널을 열고 수백 년 묵은 데이터 코어를 꺼냈다. 그녀는 기록을 샅샅이 뒤져 자료 하나를 찾아냈다. 엘릭스니의 고향인, 리이스의 상세 지도였다.

에라미스의 짝, 아스리스가 태양계를 벗어나 따라왔던 지도와 똑같았다. 아스리스가 착륙 후보지로 표시해 두었던 거주 가능 지역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금쯤 아스리스는 새 정착지에서 켈이 되어 다 자란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을 수도 있었다. 아니면 모두 오래전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실 에라미스는 수십 년 동안 어느 쪽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목격자가 차원문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이후,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이전의 모든 열망이 갑자기 작게 느껴졌다. 엘릭스니의 결속, 여행자에 대한 복수, 인간에 대한 적대감… 모두 무의미했다.

두 번째 회오리가 에라미스의 운명이라면, 첫 번째 회오리 때처럼 겪고 싶었다. 아스리스가 곁에 있었으면 했다.

12. 여왕의 풀 향로

각성자 마법과 아함카라 마법이 뒤섞이며 향에서 앞뒤로 일렁이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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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표시:]

이 보고서는 아함카라를 태양계에서 몰아낸 위대한 사냥에 참여했던 빛의 운반자들이 남긴 일지와 기록 수집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소원: 아함카라가 들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음성으로 표현한 욕망. "혐오의 송가"라고 알려진 무언가를 통해 기도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 이는 현실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빛의 운반자들이 초인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후 "소원자"는 아함카라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게 되지만, 많은 아함카라는 이 계약의 변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잘못 해석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자양분을 끌어내고, 소원자에게 재앙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아함카라가 있는 곳에서, 빛의 운반자들은 욕구나 욕망을 표현하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

확인된 사항:

-아함카라의 뼈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후에도 지능, 지각, 그리고 아직 정의되지 않은 화법을 유지하고 있다. 아함카라의 물질 육체는 실재하는 형태가 아닌, 표상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함카라는 소원을 이루어 주고 배를 채운다. 이 존재들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선천적 능력을 타고났으며, 이러한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양자 혼돈을 섭취한다. 이를 통해 아함카라가 "현실을 초월"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위 정보로 말미암아, 아함카라 종족 전체는 다양한 생물 및 무생물 구조로 형체를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다.
-아무리 이해하기 어렵고 이루기 어려워 보이는 소원도, 아함카라 뼈를 사용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
-아함카라는 고독한 존재가 아니다. 많은 성체가 혼자서 태양계의 광활한 지역을 정찰하나, 영역이 겹치더라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아함카라는 주로 무리를 지어 사냥하지 않지만, 한 쌍이 함께 사냥하는 모습이 목격된 적이 있다. 사실, 이들은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보고에 따르면, 금성의 아함카라 12마리가 충돌 없이 결합 영토를 이룬 것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미확인된 사항:

-옛 러시아의 보고서 세 편에 따르면 아함카라가 빛을 휘둘렀다고 상술된다. 이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
-빛의 운반자 추적자들을 피하고 이들을 죽인 아함카라 7마리의 행방이 아직 묘연하다. 이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오류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