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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비판/결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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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제점
2.1. 작품의 주제 의식 상실 및 캐릭터 붕괴
2.1.1. 히어로 장르 부정2.1.2. 히어로 포기의 개연성 부재
2.1.2.1. 작중 내의 개연성
2.1.3. 동료들과의 관계성 부정2.1.4. 원인
2.2. 처참한 대우
2.2.1. 허술한 연출
2.3. 미회수 떡밥2.4. 결말 구성에 대한 추론
3. 결론4. 반응
4.1. 밈
5. 단행본 42권 관련 이야기

[clearfix]

1. 개요

사회로 나온 뒤엔 휴일도 맞지 않고 모일 기회도 좀처럼 만들 수 없었다.
모두의 활약을 보는 건 무척이나 기쁘다.
(중략)
꿈을 이룬 뒤에는 꿈을 줄 차례.
쓸쓸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격려할 수 있다면-

이것은 우리들이 최고의 히어로가 된 이야기.
미도리야 이즈쿠, 마지막 화 서두에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결말 논란을 정리한 문서.

2. 문제점

만화가 마침표를 찍는 대망의 결말, 430화에서 미도리야원 포 올을 잃는 것을 넘어 그토록 꿈꾸던 히어로를 포기한 뒤[1] 교사로 전직하였고, 사회로 나온 이후 A반이 다 같이 모이기 힘들어진 데다가, 모금으로 만든 슈트를 받고 다시 히어로로 복귀한다는 결말이 공개되었다.

이는 시작할 때 어른이 된 미도리야가 했던 말인 "이것은 내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와 완전히 상충하는 데다[2], 개성까지 잃어가며 세계를 구했음에도 A반 단체 동상[3]데쿠의 동상이 센터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은 세워져 있지만 데쿠 개인 동상은 따로 세워지지 않은 걸 보면 올마이트 정도의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사회가 어느 정도 평화로워졌어도(=히어로가 바쁠 일이 없음에도) A반 친구들이 모이기 힘들어졌다는 대목이 마치 어린 시절 왕따를 당했던 미도리야가 다시 외톨이가 되어있는 것처럼 비춰져서 많은 독자들의 화를 불러 일으켰다.[4]

2.1. 작품의 주제 의식 상실 및 캐릭터 붕괴

피터: 스타크 씨는 이해 못 해요. 이건 제 전부라고요. 슈트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아니예요.
You don't understand. This is all I have. I'm nothing without the suit.
토니: 슈트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가져서는 안 돼.
If you're nothing without the suit, then you shouldn't have it.[5]
스파이더맨: 홈커밍 - 피터 파커토니 스타크의 대화[6]
고든: 그래도 시민들만큼은 어떤 영웅이 자신들을 구해줬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소?
배트맨: 영웅은 누구나 될 수 있소. 어린아이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 일을 해주는 사람도 영웅이오.
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
다크 나이트 라이즈 - 고든배트맨의 대화
결말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인 미도리야 이즈쿠개성이 사라지자 히어로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최종화의 미숙한 묘사로 생긴 올마이트, 우라라카 오챠코, 그리고 A반에 대한 밈은 앞으로 추가 컷이나 설정 공개 등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결말에서 확실하게 미도리야가 자기 꿈을 포기했다고 명시해 버렸다는 사실은 아예 최종화를 새로 그리지 않는 한 도저히 수습이 불가능하다. #[7] 이건 그동안 작품 내내 미도리야가 보여준 히어로에 대한 집념과 광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작품 주제를 아예 부정하는 결말이다.

작품 주제가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인데 정작 미도리야는 힘이 없어지자 히어로를 포기하고, 슈트를 얻고 힘이 생기자마자 바로 복귀해 버리니 힘이 없으면 히어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해 버렸다. 설령 힘을 잃어 더 이상 현역 히어로로 활동할 수 없게 되었더라도 히어로로서의 마음가짐만큼은 잃지 않고 살아왔다는 묘사라도 있었으면 훨씬 나았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작중 묘사된 미도리야의 삶이 미도리야 본인에게조차도 별로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아이자와가 쓸쓸하냐고 묻자 이에 부정하지도 않았고, 분명 미도리야 스스로 개성이 없어 결정한 삶임에도 이전 히어로 생활에 대해 미련이 많아 보이게 나온다. 1화만 해도 올마이트에게마저 무개성으로는 히어로가 될 수 없다는 소리를 들은 직후에도 바쿠고가 위기에 처하자 구하려고 뛰쳐나갔던 미도리야다. 이때 미도리야는 히어로의 꿈을 거의 접은 상태지만 여전히 히어로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열실히 보여줬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올마이트가 미도리야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은 거다. 까놓고 말해 이전보다 성장은커녕 오히려 퇴화된 모습이다.

결말에 욕을 먹던 수많은 만화들도 작품의 중심 주제를 부정하진 않았다. 차라리 미도리야가 슈트를 받는 걸 거부했으면 이렇게 비판 받진 않았을 것이다. 빌런을 때려잡는 것만이 히어로가 아니란 걸 알았다는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슈트를 받고 히어로로 복귀하는 건 그냥 힘이 없어서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교사 일을 했다고 말하는 꼴밖에 안 된다. 게다가 학생 시절의 미도리야는 본인의 안위조차 챙기지 않고 사람들을 구하려 드는 히어로적인 마인드를 가진 캐릭터인데, 능력을 잃었다는 이유로 히어로의 길을 포기했다는 건 캐릭터성 자체가 변질된 모습이다. 슈트가 없을 때는 활동하지 않다가 슈트가 생겼더니 활동하는 건 슈트의 힘의 여부 문제와 더불어 '자체 슈트를 만들어 무개성인 채로나마 활동하고 있었다'가 아니라 '수제 슈트조차 만들 생각도 없이 히어로 활동에서 손 떼고 있었다가 좋은 슈트가 생기니 그걸 홀라당 받아서 바로 활동한다'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충분하다. 때문에 비질랜티들과 비교되는 것. 객관적으로 미도리야보다 전투 능력이 떨어지지만 히어로 생활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에도, 큰 힘을 잃었다는 것만으로 그간 자신이 단련해온 신체와 사선을 넘나들며 익힌 전투 기술들을 내다버리고 히어로의 길을 포기하는 모습은 전혀 영웅적이지 않다.[8]

무개성임에도 원래부터 육체 단련은 완벽했던 올마이트와 달리 별다른 운동이나 단련을 하지 않고 지내던 극초반부 행적도 비난 받고 있다. 특히 투명 개성 등 육체적인 면에서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개성을 지닌 동기보다 체육 성적이 안 좋다는 점이 부각되었다.[9] 하지만 이는 당시 미도리야의 절망적인 상태, 스타트라인에 설 자격도 없다는 현실에 놓여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10]

이 당시 미도리야는 히어로 분석 노트를 작성하며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고, 올마이트도 감탄할 만큼 수준 높은 분석 수준을 보여준다고 하지만[11], 냉정하게 보면 이는 히어로 지망생의 특기보다는 히어로 오타쿠의 특기에 가깝다. 비유하자면 프로 야구를 지망한다는 놈이 야구 훈련은 제쳐두고서 야구 선수 분석만 하는 격인 것. 결국 미도리야가 히어로가 되기 위해 육체 단련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히어로를 분석하는 노트에만 메달린 것은, '무개성이라 히어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현실 도피 및 현실 부정의 결과물이었다.

미도리야가 육체 단련을 하며 본격적으로 광적인 노력을 하게 된 계기는 원 포 올의 후계자로 제안 받으며 개성 보유자, 그것도 1위 히어로 올마이트의 개성이 생겨 정말로 히어로가 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즉 드디어 스타트라인에 설 자격이 생겼기 때문인 것. 무엇보다 모두가 부정해온 꿈을 올마이트에게 꿈을 긍정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제대로 노력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개성이 생긴 이후로는 신체가 부서지는 것도 마다하고 개성을 사용하고 육체 단련을 지속한 것은 아무리 No.1 히어로의 개성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노력과 끈기가 없다면 갑자기 저렇게 할 수 없을 리가 없으므로[12], 저런 노력과 끈기를 가졌던 주인공이 꿈을 포기했다니 말이 안 되는 것.[13]

요컨대 "내가(우리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가 본작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주제였고, 독자들도 주인공이 훌륭한 히어로가 되기를 바랐고, 바로 이전 화까지 흔들림 없이 히어로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줬던 주인공이 갑자기 최종장에서 홀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히어로가 되지 못한 이야기로 마무리 지은 셈이다.

2.1.1. 히어로 장르 부정

You can take away my house, all my tricks and toys, but one thing you can't take away. I am Iron Man.
내 집장난감들을 빼앗아갈 수는 있어도, 단 한 가지는 못 가져간다. ─ 내가 아이언맨이라는 것.
아이언맨 3 - 토니아크 리액터를 버린 후의 독백[14]
작품 주제뿐만이 아니라 히어로 장르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결말인데, 히어로가 능력을 잃는 전개는 정말 흔하다. 대표적인 히어로인 슈퍼맨도 다 겪었던 일이다.[15] 공통적으로 힘을 잃어 무력해졌음에도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을 구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줘 히어로에게 진짜로 중요한 건 '남을 구할 수 있는 힘'이 아니라 '남을 구하려는 마음가짐'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즉 히어로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자'라는 것이 히어로 장르의 기본 대전제이자 불문율이다.

이 작품은 '아무 특수 능력이 없는 주인공이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였으며[16], 실제로 '특수 능력을 잃고도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들이 다수 등장했다.[17] 즉 처음부터 기존 히어로 장르의 공식을 왕도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오히려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주제 의식이 뚜렷한 편이었다. 그런데 정작 마지막 결말에서는 주인공이 특수 능력을 잃자 히어로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했다가, 슈트가 생기자 냉큼 히어로로 복귀해 버렸으니 결국 히어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정의로운 마음'이 아니라 '특수한 능력'이 되어버렸고, 이는 기존 히어로 장르 전체의 공식을 부정해 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런 클리셰 파괴를 통해 파격적인 메세지가 전달되었다면 모르겠지만 불과 1화만에 그 전까지의 모든 내용을 부정하는 것만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에 작품 전체의 주제는 모호해져 버렸다.

일단 작가는 무개성이라 히어로 일을 하기 힘듦 → 올마이트가 힘을 주어 히어로의 꿈을 이룸이라는 첫 화 당시의 구도를 마지막화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수미상관 구도를 이루려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마지막 화에서는 첫 화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무개성임에도 자신을 괴롭히던 바쿠고를 구하러 달려나갈 정도로 이즈쿠가 가진 정의에 대한 광기가 빠졌다.[18] 이즈쿠는 일부 팬덤에게 비판을 받을 정도로 광적인 이타심을 가졌고, 그만큼 히어로에 대한 집념이 엄청나다. 그런 인물이 한 때의 꿈을 꾸었다며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니, 수미상관 구도는커녕 1화부터 바로 이전 화까지의 줄거리를 모조리 부정하는 셈이다.

이즈쿠가 그냥 포기한 것도 문제지만, 이 때문에 작품 세계를 공유한 비질란테의 너클 더스터코이치와 비교된다. 이들은 무개성 혹은 미약한 개성이었음에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올라간 인물들이니 말이다. 너클 더스터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불법이라지만 무개성자라고 해서 히어로 활동을 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또한 외전을 제외하더라도 작중 마지막에 들어서는 러브러버 또한 자신의 개성과는 관계없는 직종으로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다. 심지어 러브러버는 완전히 무에서부터 노력만으로 실력을 갖게 된 타입이라 주인공과 더욱 비교되는 중. 하다못해 작중 랙돌 또한 개성을 뺏기고 무개성으로 전락했지만 바로 기운을 차리고 히어로 사무소의 사무직에 종사하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렇듯 작중 내내 개성과 관련 없는 히어로 활동이 존재한다는 걸 계속해서 보여줬음에도 마지막의 마지막에 주인공에 한해서 그 말을 번복한 셈.[19] 해당 최종화의 미르코도 사지절단되어 사실상 토끼라는 개성을 잃었음에도, 의족과 의수를 달고 히어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법을 지켜서 히어로 활동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히어로를 뒤에서 지원한다던가 히어로와 관련된 일을 해서 현실의 벽 때문에 히어로 자체는 불가능하더라도 히어로라는 꿈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무개성 히어로로 활약을 하다가 슈트를 받았으면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받았다는 합당한 보답으로 더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황당한 것은 작품 초반에 미도리야는 무개성으로도 잘만 활약했다. 대표적으로 체육대회 당시 제1차 종목인 장애물 달리기도 무개성으로 1등했었고, 제2차 종목인 기마전만 해도 원 포 올보다는 본인의 '히어로 분석'으로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분석하고 대처했다.[20] 올마이트를 만나기 한참 전부터 작성한 히어로 분석 노트는 올마이트가 감탄할 정도의 완성도였다. 따라서 팬들은 미도리야가 도로 무개성이 되어도 제 몫을 해내고, 히어로 분석을 통해 일을 해결할 거라고 기대했었다.[21]

결국 이즈쿠는 마지막화에서 1화보다 퇴화했다. 근성을 가지고 몸을 박살내면서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주인공에서, 마지막 화에서는 개성이 사라졌다고 히어로라는 꿈을 포기해버린 주인공이 된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올마이트와의 대화 역시 큰 비판을 받았다. 히어로라는 꿈을 포기하여 신념을 내려놓고 교사의 길을 걸으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열정을 갖고 히어로를 키워내겠다는 것으로 완결이 났으면 이렇게까지 비판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올마이트에게 슈트를 받고 자신의 힘과 의지가 아닌 슈트의 힘으로 교사를 그만 두고 히어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1화의 오마주라기 보다는 주인공을 농락하는 것에 가깝다.

일단 올마이트가 미도리야가 여전히 몸이 움직인다며 히어로의 마음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 근거라는 게 고작 넘어지는 아이를 잡아주려는 것이 다다. 여러 모로 미흡하기 짝이 없는 연출이 전혀 팬들에게 와닿지도 못하고 있다.

밑에서 작가가 수미상관 구도에 집착한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미도리야가 최종장에서 초심을 잃고 꿈을 포기한 이유를 1화에서 올마이트의 초심이 다소 변질된 것을 반영했다는 해석이 있다. # 최종화에서 미도리야의 행적은 1화에서 미도리야 본인과 올마이트의 행적이 뒤섞여 있는데,[22] 1화에서 올마이트가 미도리야에게 무개성은 히어로가 될 수 없다고 매정하게 말한 것처럼 올마이트의 초심, 즉 오리진이 다소 퇴색되어 있었다. 이에 맞게 미도리야도 개성을 잃었다고 꿈을 포기한 것도 이와 맞추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물론 그렇다면 작가는 8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미도리야가 초심을 잃었는지, 그리고 최종화에서 자신의 오리진을 어떻게 되찾는지에 대한 장면을 제대로 묘사해야 했다. 이미 여러 번 설명되었지만 작가의 실패한 연출이 문제다.

2.1.2. 히어로 포기의 개연성 부재

작품 설정 상 미도리야가 무개성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히어로 활동을 그만 두었다는 것 자체가 설정 오류에 가깝다. 작품에 등장한 히어로와 빌런들의 개성이 전부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말소 개성을 가진 아이자와 쇼타의 경우를 들 수 있는데, 말소로 개성을 무력화 시키고 싸우는데 특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작중 내에서는 개성 없이도 잘만 싸운다. 토오가타 밀리오의 경우에는 아예 막 개성이 사라져 무개성으로 싸우는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버홀을 상대로 5분 동안이나 맞서며 보호 대상을 지켰다. 스테인의 경우에도 개성 없이 싸워서 상대에게 출혈을 유발 시키고 그것을 섭취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는데, 같은 조건이면 차라리 날붙이에 독을 바르는 편이 나을 정도. 서 나이트아이의 경우에도 예지를 하다 보니 예측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언급만 있었을 뿐, 보통은 개성 없이 맨몸으로 싸웠다.

이렇듯 개성 없이도 활약하는 히어로와 빌런이 충분히 많았던 데다가, '개성을 통해 단련된 능력으로 개성을 쓰지 않고도 활약하게 되었다'라는 설정은 작중에서 너무나도 흔했다. 미도리야 본인도 작품 초반에는 개성보다는 분석력과 단련한 기초 체력을 통해 무개성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료들과 협력할 때에는 굳이 선두로 나서지 않더라도 분석력을 통해 지휘관으로 활약하였으며, 개인전이었던 체육대회 편에서도 미도리야는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다.

원 포 올이 그냥 주어지는 개성도 아니고, 기본 신체 능력이 갖추어져야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작품 초창기부터 주인공의 기초 체력 단련의 과정을 연출했다. 풀카울 능력의 상한이 미도리야 본인의 신체 능력에 비례한다는 설정인데 5%부터 시작한 풀카울은 45% 출력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된 데다가 선대의 개성을 통해 보다 증강 시키거나 일시적으로 100%의 출력을 내더라도 이전처럼 몸이 산산조각이 나지 않는 수준까지 단련되었다. 이 정도 신체 능력이었으면 개성이 사라지고 나서도 풀카울 5% 수준의 체력을 개성 없이 갖추게 되었다고 표현해도 납득이 갈 수준이었다.

개성이 없어서 히어로 세계에 입문하기 어렵다는 조건 또한 이미 유에이 고등학교 학생이자 임시 히어로 면허를 따 내었으며, 일본 톱 히어로들과 팀업을 이루고 최종 결전에서는 올 포 원을 쓰러뜨린 화려한 경력을 갖추었기에 이미 프로 히어로로서의 자격은 충분히 갖추고도 남은 상황이었다. 즉 미도리야는 개성만 없을 뿐 원한다면 언제든 히어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전제조건을 전부 갖추고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차라리 전투의 부작용으로 개성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몸이 망가져 병약해졌다는 설정이었다면 히어로를 포기했다는 전개가 납득이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원 포 올의 남아있던 불씨를 가지고 날아다니던 모습을 이미 연출해 버렸기 때문에 미도리야의 체력 자체는 건제하다는 것이 바로 그 전편에 연출되어 있었다.

유에이 교사들이라 불리는 인물들도 유이에 교사임과 동시에 히어로라는 2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주인공이 유에이 교사가 된다는 전개를 넣기 위해 히어로라는 직업을 포기할 이유조차 없었다.

사실 수미상관 구도가 원인이었다고 하기에는 아귀가 잘못 맞아 떨어진 것이, 주인공이 올마이트를 계승한 인물이라면 수미상관을 이루더라도 미도리야가 새로운 히어로 지망생에게 힘을 계승 시켜주는 구도가 되었어야 했지,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루고 어른이 된 미도리야를 또 다시 처참하고 절망스러운 상태에 두고 올마이트에게 힘을 받는 전개를 반복한 것은 수미상관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서사를 무너뜨리는 치욕스러운 전개였다. 애초에 미도리야가 올마이트의 선택을 받은 이유가 개성이 강력해서가 아니라 무개성임에도 바쿠고를 구하러 뛰어나갔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화의 핵심이 되는 서사를 결말에서 부정한 것이다.

즉 미도리야가 히어로 활동을 그만 두었다는 개연성이 성립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은 무개성이란 이유로 히어로를 포기한 미도리야 본인의 선택에 대한 비난 혹은 미도리야 이즈쿠라는 캐릭터성 붕괴에 대한 비판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2.1.2.1. 작중 내의 개연성
작중에서 분명하게 나온 내용은 미도리야는 결국 개성이 사라졌고, 자신이 무개성이 되었어도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게 웅영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선생 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23] 그리고 무개성이라는 이유로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팬덤에서는 이걸 미도리야가 꿈을 포기했다고 여기고 캐릭터 붕괴로 지적하고 있다.[24] 그런데 정작 작중에서는 미도리야의 이런 선택을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무개성인 미도리야가 히어로를 포기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이를 뒷받침하는데, 아무도 심지어 아이자와도 A반 동기들도 미도리야가 그간의 경험을 살려 히어로를 하라고 격려하질 않는다. A반 동기들이 8년에 걸쳐서 돈을 모아 파워슈트를 마련한 것을 보면 이들도 열렬하게 미도리야의 복귀를 원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미도리야가 무개성으로 히어로 활동을 하라고 격려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들의 관점에서도 무개성인 미도리야가 히어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거다. 만약 미도리야가 무개성으로도 히어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포기한 것이면 파워슈트가 있어도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최종장에서 미도리야가 포기한 것이 주된 문제라면 A반 동기들이 미도리야를 도로 설득하는 것에 주력하려 했을 거다.

이런 반응이 가장 두드러진 바로 아이자와인데, 엄격한 아이자와도 미도리야가 히어로 활동을 포기해야했다는 것을 애석하게 여기지 미도리야가 히어로 활동을 포기한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 만약 아이자와가 보기에 미도리야가 무개성이어도 충분히 히어로 활동을 할 수 있다면, 히어로 활동을 하라고 직접 지도해줄 법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는다. 즉, 아이자와 입장에서도 무개성은 히어로 활동을 포기하는 게 당연한 거다.

미도리야 말고도 무개성이 된 히어로는 모두 자동으로 은퇴했다. 결말의 미도리야에 대한 안티테제로 거론되는 사람들 또한 오히려 이에 들어맞는데: 올마이트 역시 은퇴 후 웅영교 교사가 되었고, 너클 더스터도 결국 불법 자경단이고[25], 토오가타 밀리오 또한 무개성 시절에 휴학 조치에 처해졌고, 랙돌과 호크스도 무개성이 된 뒤로 히어로 보조와 공안위원장으로 일을 전환했다. 이들 모두 현장 경험이 풍부하지만 모두 은퇴하거나 불법 자경단으로 활동하는 등 공식적인 히어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26]

즉, 작중에서 무개성이 되면 히어로 활동을 은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미도리야도 이에 따르고, 자신이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결과가 웅영교 교사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작중 첫 무개성 히어로라고 할 수 있는 건 히어로 슈트를 착용하고 히어로 활동을 재개한 미도리야다.

물론 이런 해석으로도 문제가 많은데, 결국 히어로는 마음가짐보다는 힘(개성, 히어로 슈트)이 우선이라는 결론이 나버린다. 그리고 이 탓에 1화에서 무개성이라서 올마이트에게마저 꿈이 부정 당한 미도리야가 바쿠고를 위해 몸이 먼저 움직인 서사가 완전히 부정 당하게 된다.

2.1.3. 동료들과의 관계성 부정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건 미도리야 군은 친구입니다. 친구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는 걸 알면서 내일을 웃을 수는 없습니다.
이이다 텐야[27], 319화
사실 이 부분은 최종화에서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열린 결말 느낌의 애매한 묘사들 뿐이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선 결말 내용에 모순되거나 생략된 부분이 있다 보니 부정적인 해석이 정설로 흐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8년, 혹은 6년[28] 동안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는 루머가 퍼지는데 원문은 "사회로 나온 이후 휴일이 맞지 않고 모일 기회도 좀처럼 만들 수 없다."이다. 문장 그대로 해석하면 오히려 연락은 그동안 했는데 현실 사정상 모이기 힘들다가 옳다.

문제는 위 대사가 같은 화에서도 모순점이 여럿 보인다. 작중에서 빌런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왔고 미도리야를 제외한 A반 인원들끼는 팀업을 이루는 등 활발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묘사되는 반면, 미도리야와 나머지 A반 인원들 간의 관계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만약 적어진 히어로들이 범죄 예방 자체에 힘을 쏟고 있다면 A반을 비롯한 히어로가 바쁜 게 이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이전 화에서 호크스가 말한 히어로가 한가한 사회와 괴리된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미도리야의 히어로 복귀에 다들 모이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바쁜 상황에 겨우 시간을 맞춘 장면이지만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노력하면 이렇게 모두가 모일 수 있는데도 미도리야가 히어로가 아니라 만나주지 않은 것처럼 해석된다. 독자들이 알아서 모순된 상황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최종화임에도 너무나 연출이 미흡한 것이다.

아예 모두가 각자의 일로 바빠서 모두가 못 만난다, 사회인이 되어 같은 반 모두가 모이기 힘들다는 걸 일관적으로 표현하면 모르겠는데, 다른 친구들은 팀으로서 같이 활동하는데 주인공인 미도리야만 소외되니 논란이 커지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도리야는 유에이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운동회나 프로 히어로 실습 체험을 해야 하고 학생들과 같이 학연을 통한 청탁이나 안부 활동으로 오히려 히어로들과 얼굴을 지겹도록 자주 볼 수밖에 없는 직종이다. 때문에 팬들은 데쿠가 유에이 교사로 일하는 건 거짓말이고 사실은 다른 공립학교에서 일하거나 유에이 청소부로 일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올 정도. #

게다가 오랫동안 A반이 미도리야의 슈트를 위한 개발을 했다고 하지만, 정작 미도리야는 이를 전혀 몰랐다. 미도리야에게 이를 숨길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미리 알려줘서 히어로 복귀를 할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게 정상임에도 작품 밖으로 소위 "감동적 연출"을 위해서 이렇게 연출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런데 정작 미도리야의 복귀날에 A반 아무도 없었으니 여기서 감동하는 독자는 아무도 없다.

이렇게 빈약한 연출 때문에 작품의 히로인인 우라라카와의 관계도 제대로 끝맺었는지도 보여주지 못했다.[29] 황당한 것은 주연도 아니고 조연 캐릭터였던 젠틀러브러버조차도 약혼 반지를 통해 무사히 맺어졌음이 표현됐다는 점이다. 작가가 메인 러브라인이던 미도리야와 우라라카를 이어줄 생각이었다면 분량을 많이 할애하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힌트나 언급이라도 남겼어야 했다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최종화에서 미도리야와 우라라카는 사회인으로서 각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만이 공개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나 감정에 대한 것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반지 같은 최소한의 떡밥도 묘사되지 않았다.

우라라카는 서사의 다수를 차지하는 부분이 미도리야에 대한 연애 감정이었고, 바로 직전 화에서까지 두 사람의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루었음에도 마지막 화에 와서 두 사람의 미묘하던 관계 묘사가 아예 생략된 것에 비판이 많다.

나머지 A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즈쿠는 A반에서 누구보다 많은 공적을 쌓고 그에 따른 대가 역시 가혹하게 치른 인물임에도, 미래 시점에서 A반 모두가 자신들의 꿈을 이루고 성공한 히어로가 될 동안 이즈쿠만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교사로 전향해야 했다. 물론 이즈쿠가 그렇게 된 것이 A반 친구들의 탓은 아니지만, 작가는 히어로를 할 수 없어서 교사가 된 이즈쿠의 현재 처지를 A반 친구들이 꿈을 이뤄 히어로 활동을 하는 모습과 대비되도록 연출했다.[30] 최종결전에서 A반이 무리하는 이즈쿠를 억지로 유에이로 데려온 것처럼 이즈쿠와의 우정은 A반 캐릭터들의 주된 스토리 라인이었다. 그러므로 양측의 처지를 이 정도로 대비 시킬 것이라면 A반 친구들이 이즈쿠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하거나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다. 작가는 이즈쿠가 히어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슈트를 만들 돈을 모금하는데 A반 친구들이 보탬이 되었다는 언급만으로 이들의 관계성을 연출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이마저도 바쿠고 카츠키가 주도한 것이라는 언급과 연출을 넣어 바쿠고만이 부각되어 버렸다.[31][32] 요약하자면 우라라카를 비롯한 A반과 이즈쿠의 관계는 최종화에서 확실히 보여줬어야 했는데, 작가가 무성의하게 이를 생략한 것이다. 오히려 원래 바쿠고를 편애하던 작가가 바쿠고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우라라카와 A반의 서사를 망쳐버린 것이다.

미도리야와 A반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애가 아니라 올마이트가 홀로 최고의 히어로로서 싸우다가 무너진 것과는 달리, 미도리야는 다 함께 최고의 히어로가 되어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여는 것을 상징한다. 실제로 A반이 미도리야를 웅영에 데려온 직후 324화에서 우라라카의 "특별한 힘은 있되, 특별한 사람은 없다"는 호소와 "그리고 모두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라는 주제가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최종화에서 '모두'에 포함되는 미도리야와 A반의 관계가 미흡하게 그려져서는 안 되었는데, 오히려 그 주제가 퇴색되었다는 느낌만 받게 된다.

2.1.4. 원인

이러한 문제들이 비판 받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바로 이전에 나온 화들의 빌드업을 무시하고 결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 우라라카와 가까워지는 미도리야의 모습을 보여주며 둘이 커플이 될 것처럼 암시한다.[33]
  • 미도리야의 내면에서 작은 불씨가 타오르는 연출이 나오고, 바쿠고가 미도리야에게 "불씨는 괜찮냐"고 물어보고 이에 A반 학생들이 무슨 뜻이냐며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도리야에게 새로운 개성이 생긴 것/앞으로도 히어로로서의 마음가짐과 활동을 계속해서 불태워나가겠다는 것처럼 암시한다.
  • 어린 시가라키가 폭주하여 가족들을 개성으로 모두 죽이고 거리로 뛰쳐나왔을 때, 그를 무시했던 할머니가 다시 등장하여 미도리야를 언급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미도리야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강조한다.
  • 미도리야가 개성을 잃으면서까지 시가라키를 구원한 이유

이 모든 빌드업들을 한화만에 결말에서 전부 부정했다. 독자를 기만한 거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34]

종합적으로 보면 미도리야는 친구들을 포함한 시민들과 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이 과정에서 장애를 입고 개성까지 잃어버리며 많은 피해를 보았음에도 이에 걸맞은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친구들이 돈을 모아 슈트를 사줘서 히어로로 복직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과 A반 단체 동상의 센터에 데쿠의 동상이 있다는 것 정도이다. 심지어 사회 면에서도 그러한데, 세계를 위협하는 슈퍼 빌런을 쓰러트렸으나 모노마쇼지처럼 치적하는 묘사도 없고 다른 히어로들처럼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렇듯 사회에서의 대우마저 좋지 못해 보여, 시가라키가 옳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일단 결말에서 미도리야가 다시 히어로 일을 하게 됐으니 랭킹으로도 최고의 히어로가 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나루토호카게가 됐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줬던 것처럼 독자들은 당연히 그걸 작품에서 보고 싶어하지 상상 같은 걸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최고의 히어로 부분도 앞에 묘사들이 엉망이라 이것까지 함께 저평가를 받게 됐다. 적어도 결말 전에 미도리야가 랭킹 1위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렸다면 독자들의 불만이 덜했을 것이다. 반전을 통해 '최고의 히어로란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었다'라는 메시지를 줬다고는 하나, 결말에 비판적인 독자 대부분은 미도리야가 상당한 부와 명예[35]를 얻고 국민 누구라도 최고의 히어로라고 인정할 명성을 얻는 것을 기대했으니 독자들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피했다.

그렇다고 이 모든 문제점들이 해결이 불가하냐면 그렇지도 않다. 히어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고, 올 포 원을 쓰러트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데쿠를 대단한 히어로로서 대해줄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바쁠지언정 UA 교사가 동기 히어로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세계관 설정으로 봐도 납득이 힘들다. 과거 본편에서 묘사된 UA 체육대회만 해도 매년 동기 히어로들이 모일 만한 충분한 기회가 된다.

2.2. 처참한 대우

일단 루머와 다르게 데쿠의 업적이 잊히진 않았다. 수험생 소년이 '어렸을 때는 입을 모아 히어로가 되고 싶어했다.'라고 회상하며 존경 받는 히어로 중 하나로[36] 데쿠를 들고 있고, "당신들 같은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요?"라며 데쿠도 동경하는 대상 중 하나로 포함하고 있는 걸로 볼 때 작중 사람들은 미도리아를 위대한 히어로 중 한 명으로서 기억 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묘사하는 방법이 심각하게 허술하다. 미도리아는 올마이트 이후의 차세대 No.1 히어로나 올 포 원 사태의 가장 활약한 영웅이 아니라 활약한 히어로 중 하나 정도로만 묘사되었다.[37] 구체적으로 소년의 언급에서도 미도리아의 히어로네임은 위치상 중간에 가까우며, 데쿠의 동상도 같은 A반 중앙에 위치하여 나름 중요한 위치에 있는건 맞지만 같은 화에 나온 올마이트 동상에 비하면 한참 작게 묘사되었고 눈에 띄는 위치도 아니라[38] 못 보고 넘긴 독자가 많을 정도다. 게다가 만났을 때 하는 대사가 “실존하고 있구나 와아아!“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동경하던 히어로를 만난 소년의 이야기지만[39]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아예 도시전설 취급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430화에서 8년 후의 A반 학생들의 미래를 보여줄 때 아오야마 유가도 히어로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나오는데,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전개라는 독자들의 비판이 많다. 물론 본인의 자의로 올 포 원을 찾아간 게 아닌 데다, 개성을 받은 뒤로도 올 포 원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이 아닌 협박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어쩔 수 없이 따랐고, 내통자인 게 밝혀진 이후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면서 갱생을 했다만 어찌되었던 시민들과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혔던 배신자다. 거기다가 아오야마가 받은 개성도 합법적으로 받은 개성이 아니며, 빌런과의 내통으로 인해 유에이에 제적을 당한 만큼 이후로도 '프로 히어로'서 활약할 기회를 박탈 당해야 정상이다. 그렇다고 작중 시민들과 여론이 아오야마를 최소한이라도 용서했다는 묘사가 나왔다 하면 모를까, 그것조차 아니다.

물론 이것들은 원 포 올이라는 규격 외의 개성의 계승자로 선택되었기에 이룰 수 있던 일이고 그것을 잃은 현재로서는 히어로로서 기대할 만한 활동을 보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런 건 올마이트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올마이트가 그런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무시를 당한 적이 있었던가? 아예 무개성이 되고, 그를 응원하는 팬마저도 처음 봤을 때에는 무심코 해골이라고 모욕했을 정도로 겉모습까지 볼품 없어져 버렸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대접 받으며 시민과 히어로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인 존경을 받는다. 그런데 미도리야가 쓰러뜨린 최종 보스는 이러한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한 몸에 받아왔던 올마이트조차 쓰러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복부에 큰 부상을 입게 만들었으며, 미국의 No.1 히어로조차 교전 끝에 전사할 정도의 세계적인 위협이었다. 그를 무찌를 만한 강한 힘을 물려받은 미도리야가 그에 걸맞은 가장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혹독한 싸움을 이어갔다는 사실을 모두가 지켜보며 응원하는 장면을 묘사해놓고, 지금에 와서 미도리야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것이 미도리야의 처우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는 이유 중 하나다. 작가가 올마이트라는 존재를 동경하여 그와 같은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미도리야라는 캐릭터성을 살리고 싶었던 탓인지 하필이면 올마이트가 거쳐온 과정을 미도리야가 그대로 답습하여 원 포 올의 계승자로서 엄청난 위업을 세움 -> 그 힘을 양도하여 개성을 잃음 -> 남은 여생을 교육자로서 살게 됨, 이렇듯 올마이트와 유사하다 못해 거의 똑같은 과정을 거쳤기에 이 둘의 처우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비교되었다는 것이다.

2.2.1. 허술한 연출

결말 부분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친구들은 서로서로 히어로 활동을 위해 팀업을 짜는 등의 방식으로 끼리끼리 모이고 TV에도 나오며 크게 성공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이루어가는 반면 정작 올 포 원과 시가라키 토무라를 저지하고 일본을 구해낸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반 강제로 포기한 채 친구들의 성공을 지켜보는, 어찌 보면 상당히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미도리야가 진짜 히어로가 되어 성공하는 엔딩을 그리고 싶었다면 그 부분을 강조했어야 할 텐데 마지막 몇 페이지로 간단하게 그려져 독자들에게 전혀 와닿지 않았다.

가장 큰 공적을 세운 사람이 오히려 주변인들의 성공에 묻혀 잊혀진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해석하면 토사구팽이라 볼 수 있으며, 굳이 그 수준이 아니더라도 현실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 굉장히 씁쓸한 결말이지 해피 엔딩과는 거리가 멀다. 비록 시민들에 의해 간간히 회자되고 기억되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 업적이 과연 회자와 기억만으로 충분히 기릴 수 있는 수준의 업적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게 된다.

결국 핵심적인 문제는 연출이 너무 심각하게 엉망이라는 것. 마지막 화인데도 분량은 기존과 비슷한 13페이지라 올 포 원이 죽을 때처럼 너무 빠르게 진행돼서 독자들이 감정선이나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고, 그 묘사조차도 상세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것들을 가지고 연출을 이해하기 위해서 해석을 요한다. 긍정적 해석인 반론마저 열린 결말에 가깝고 개개인의 해석에 의존하기에 결국 갑작스런 8년 뒤, 누가 봐도 히어로를 하고 싶어 하지만 그냥 교사를 하며 쓸쓸해하는 데쿠, 그런데 슈트를 받자마자 히어로가 되는 데쿠 등등 눈에 띄는 장면만 보이니 나쁜 쪽으로 해석이 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슈트를 건네주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실 아머드 올마이트원 포 올은 많은 사람의 정의를 바라는 마음의 결합체라는 공통점을 가졌으며 미도리야가 새로 얻게 된 슈트 역시 A반의 마음의 모인 결합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모두를 위해 희생한 미도리야의 꿈을 친구들의 꿈을 모아 다시 살려주는 매우 마음 따뜻한 상징성을 가진 물건이다. 그런데 문제는 작중에서 그것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A반과 미도리야의 유대가 강조되어야 하는 장면에서 슈트는 나이 든 올마이트 혼자서 전해주러 오고, 정작 A반 친구들은 직접 방문하기는커녕 통화나 메시지조차도 없었던 형국이었다. 물론 일이 바빠서 그랬다고 이유야 둘러댈 수 있겠지만 그 어떤 독자도 일에 쫓기느라 마지막화까지 한 자리에 모이지도 못하는 A반의 모습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유 없이 모이는 날도 아니고 8년만에 데쿠가 히어로로서 복귀하는 중요한 날인데, 친구라는 것들이 멀리서 돈만 부치고 슈트를 선물해주는 날에 얼굴을 비추기는커녕, 단체 통화로나마 말을 전하는 연출조차도 없으니 대부분의 독자들은 A반의 유대를 느끼기는커녕 정만 떨어질 뿐이다. 그 후에 A반의 출자로 이 슈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들어본들 이는 정보에 지나지 않을 뿐 독자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짧은 분량 때문에 최종전 이후 모든 등장인물들의 근황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보니, 많은 등장인물들이 최종화임에도 제대로 등장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어설픈 마무리가 되어버렸다. 특히 B반 학생들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몇 화 동안 몇몇 컷에 얼굴만 비출 뿐 대사 하나도 없었다. 반면 1학년 후배들은 A반 선배들에게 쩔쩔매고 재해 복구에도 도움을 주는 모습이 나온다. 심지어 그나마 B반 멤버들 중에서 작중 비중이 상당한 모노마 네이토마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

레이디 나강도 바로 이전 화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바뀌었다는 세상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다. 429화에서 제2의 시가라키가 될 뻔한 소년을 일반 시민이 구해주었고 430화에서 그 소년이 웅영고 학생이 되었다는 암시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암시뿐이다.

결국 연재 기간으로 10년 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에필로그에서 급전개로 인한 연출 문제가 터지니, 이럴 거면 이전부터 스토리를 왜 질질 끌었냐며, 차라리 에필로그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란 반응이 있다.

2.3. 미회수 떡밥

작중 벌어지는 사건들과 함께 엮여서 꽤나 심각하게 묘사돼왔던 개성 특이점 떡밥은 결국 묻혔다. 일단 이 문제는 히어로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그냥 미회수 떡밥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의견은 있었지만, 그래도 던져왔던 떡밥의 양이 상당하니 결말에 해결법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문제가 수 년 뒤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정도는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가 무색하게도 올 포 원 격파 이후 8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으나 기대했던 내용들은커녕 간접적인 암시조차 없어 결국 묻히고 말았다.[40] 또한 해당 비판의 옹호가 불가능한 이유는, 해당 작품의 외전인 비질랜티에서는 해당 떡밥에 대한 빌드업을 꽤나 잘 해놓은 것이 발굴되어 기획 의도 단계에선 분명하게 회수할 목적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 링크 1, 링크 2[41] 또한 비질랜티 작가 또한 외전 완결 후 "이후 설정이나 작품의 가치관, 히어로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은 본편을 기대해주세요."라고 발언하였기 때문에 검수 및 대담까지 같이 나눴던 본편의 작가인 호리코시가 해당 떡밥을 단순 맥거핀이나 세계관 설정으로 치부했을 리가 없다는 게 주류 의견이다.

미도리야 이즈쿠와 우라라카 오챠코의 커플링이 생략되어서 생긴 논란이 너무 커서 그렇지, 작중 다른 커플링[42]도 젠틀과 러브러버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마무리 내지 못했다.

이 외에도 바쿠고의 어렸을 적 친구였던 츠바사의 행방이나 미도리야의 아버지의 근황 등 초반부에 작가가 직접 언급했던 떡밥들 역시 기대한 독자들이 무색하게 일언반구도 없이 묻히며 미회수 떡밥이 되었다.

또 오버홀 빼곤 우지코 다루마를 비롯한 여러 빌런들의 처우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우지코 다루마가 한 인체 실험의 악행에 대한 대가는 작품에 반드시 넣어야 할 설정임에도 그냥 스킵해 버렸다.

2.4. 결말 구성에 대한 추론

너무 이해가 안 가는 결말이다 보니 혹시 단편인 나의 히어로, 혹은 초기 구상 때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는 단편 <나의 히어로>의 주인공인 미도리야 자쿠는 자격미비[43] 탓에 히어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히어로 아이템을 파는 샐러리맨이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초안의 미도리야 야미쿠모 시절에는 원 포 올 설정이 없어 무개성인 탓에 히어로과가 아니라 서포트과로 진학하여, 아이템으로 싸우는 개념의 히어로였다.

자쿠, 야미쿠모, 결말의 이즈쿠 모두 히어로가 되기에는 통념적인 조건(신체 능력, 개성)이 없지만, 아이템으로 히어로 활동을 하는 점에서 같다.

자쿠가 히어로 일을 못하자 샐리러맨이 된 것처럼, 미도리야가 히어로 생활을 접은 다음에 굳이 교사 일을 한 것은 제목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여기에 결말의 전체적인 구성은 이즈쿠의 우상인 올마이트 서사인 '세계에 헌신하고 힘을 상실 → 웅영고의 교사로 재직 → 아이템으로 히어로로 복귀'를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잡으려다가 아무것도 못 잡게 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미 위에서 많이 언급된 것이지만, 이즈쿠가 히어로의 꿈을 반 강제로 접고, 스스로 히어로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다. 자쿠도 야미쿠모도 자신의 방법으로 히어로가 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작품 내내 광적인 이타심을 보이던 이즈쿠가 꿈을 그냥 포기했다는 점에서 모든 개연성이 붕괴한다.

올마이트가 교사가 된 주된 이유는 후계자인 미도리야를 웅영에서 안전하게 육성하기 위함이 컸다. 그럼에도 무력해진 자신에게 힘들어했고, 스스로 아이템 개발에 참여해서 최종결전에 나서는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즈쿠는 작중에서 히어로를 그만 두고 교사로 일하는 것에 불만족스러워하면서도, 정작 히어로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안 보여주면서 지난 날의 집념과 광기가 사그라진 모습만 보였다.[44] 게다가 올마이트가 아이템 슈트를 주자마자 바로 히어로로 복귀하는 모습은, 미도리야가 교사로서의 일을 정말 보람되게 여겨서 관철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게 만든다.

작가가 수미상관 구조를 위해서 첫 화의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다. 이게 내가 고작 4살에 알았던 사회의 현실"이란 대사를 마지막화에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다. 이게 내가 고작 17살에 알았던 사회의 현실"에서 재활용하는데, 당시 이즈쿠는 이미 세계를 한 번 구하고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시점이다. 결국 자쿠나 야미쿠모의 경우에는 히어로로서의 꿈을 막 시작 시점의 인물인데, 이런 이들의 이야기를 결말부의 이즈쿠에게 대입한 것은 그냥 작품 속 주인공이 살아온 서사를 무시하는 무리수를 둔 거다.

1화와 나의 히어로, 그리고 작품 구상을 재활용했던 거라면, 우라라카를 비롯한 A반의 비중이 없다시피 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1화에서 이즈쿠의 중학교 시절 반 친구들이 이즈쿠에게 박탈감을 주는 대상이고, 따라서 작가는 이즈쿠의 친구이자 전우인 A반을 이즈쿠에게 박탈감을 주는 대상으로 재활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서 이즈쿠의 중학교 시절 반 친구이나 A반이나 1화에서는 별다른 서사가 없으니 (단편적인 소식 말고는) 그 서사를 빼버리고 1화에 등장하는 이즈쿠와 바쿠고, 올마이트에게 집중한 것이다. 최종화인 만큼 이들의 구체적인 차이와 행적이 반드시 나왔어야 했음에도, 양자 간의 차이를 무시하고 수미상관 구도에만 집착한 작가 탓이다. 결국 이 탓에 A반, 특히 우라라카는 온갖 음해성 밈과 루머가 양산되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다.

그 이전인 429화까지랑 최종화랑 너무 이질적인 이유로 작가가 자신의 초안인 '나의 히어로'를 억지로 작품 말미에 이식 시킨 탓이라는 분석이 있다. #[45]

429화만 해도 작가가 기계적인 수미상관만을 추구하지 않고, 시가라키 토무라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개성을 가진 채 토무라보다도 더 부모에게 억압 당한 소년이 바깥 세상에 처음 나오며 사람들을 보고는 자신이 불행한 삶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며 그와 마찬가지로 흑화하려고 했을 때 토무라가 유년기일 때 토무라를 외면했던 할머니가 나서서 그 아이를 감쌌기 때문이다. 그런데 430화에서 주인공에 한해서 수미상관 구도에만 집착하고 그 서사를 모두 무시해버렸다.[46]

즉 마지막에 와서 수미상관을 잘못 이용하여 이야기의 서두를 재현하는 데에만 너무 집착한 게 연출이 실패한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추론할 수 있다. 수미상관은 초반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두와는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묘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수미상관은 단순히 같은 연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기법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머리와 꼬리의 차이점에 괄목하게 함으로써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기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두에는 응어리진 갈등을 품에 안고 불안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던 주인공이 종미에는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같은 지하철을 밝고 씩씩한 표정으로 타고 가거나, 서두에는 혼자서 쓸쓸하게 걷던 길을 종미에는 그동안 만들게 된 친구들과 함께 걷는 등의 연출과 같이 말이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주인공이 그동안 만들어온 유대, 쌓아온 공적, 지켜낸 생명, 성장한 내면 등을 조명하지 않고 주인공의 상황을 전부 1화보다 악화된 상태로 리셋 시켜버리고는 주인공의 다치고 병든 몸이나 늙고 약해진 올마이트의 모습 등 부정적인 변화만을 강조했다. 이러한 연출이 독자들에게 한없이 우울한 결말이라는 인상을 주고 만 것이다.[47]

3. 결론

말한다는 걸 깜빡했는데, 이것은 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324화]
1권 1화 미도리야 이즈쿠
이것은 우리들[49]이 최고의 히어로가 된 이야기. 모두가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손을 뻗는 이야기다.
430화(최종화) 미도리야 이즈쿠
아처: 정의의 사도라고? 웃기지 마라.

누군가를 위해서 되겠노라고 그렇게 반복하기를 계속한 너의 마음은 결코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런 남자가 타인의 도움이 되겠다고 하니 자만도 유분수지!!!

그렇다!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바람이 아름다웠기에 동경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서부터 흘러넘치는 마음 따위는 없다!

이걸 위선이라 하지 않으면 뭐라고 말하나!!

이 몸은 누군가를 위해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에 의해 움직여왔다!

오만하게도 계속 달렸지!

─하지만 어차피 가짜다. 그런 위선으론 무엇도 구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도 정하지 못하지.

봐라! 그 결과가 이거다!
아처(5차)

작품의 장점들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줘야 할 결말이 오히려 작품의 단점들을[50] 극대화시킨 케이스 중 하나라는 평이 중론이다. 주제의식은 이전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었고, 주제의식과 그에 대한 주장 자체는 그다지 문제 될 것이 없으나 하필이면 이전부터 지적된 일관성의 부재와 캐릭터 비중 문제, 작가의 감정선 연출 역량 문제 등이 맞물려 결말부에서 최악의 연출을 선보이면서 불호 의견이 많은 추세를 보인다.

문제는 결국 대부분의 서사가 깔끔하게 맺어지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났다는 것과 독자들이 바라던 장면들을 전부 생략하였다는 것이다. 확실하게 언급된 내용은 "A반이 모이기 힘들어졌다.", "데쿠의 개성이 사라진 후, 히어로를 포기하고 교사가 되었다."와 같은 부정적인 면들이 많으며, 긍정적인 면이라고 볼 수 있는 미도리야 이즈쿠의 히어로 복귀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고 나머지는 "데쿠의 동상을 중심으로 A반의 단체 동상이 세워졌다.", "데쿠가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히어로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 정도이고 이것들 말고는 전부 확실한 언급이 없다. 확실하게 했어야 하는 부분을 가능성의 영역으로 남겨뒀으면서 연출을 엉망으로 해[51]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어 논란을 만든 것은 참작의 여지도 없는 작가 본인의 문제다. 해석을 다양하게 하고 싶어도 독자들이 바라던 부분들은 전부 열린 결말로 끝났고, 모순되는 부분이 많기에 해석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히로아카 팬들은 무려 10년 동안 미도리야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것을 보고자 했고, 이즈쿠와 우라라카의 연애 등 이런저런 일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기대했었다. 그런데 열린 결말이라는 형식으로 처리했으며 그마저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게 연출된 게 아니라 부정적이고 우울하게 연출되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 10년 동안 기대한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무책임하고 무성의할 뿐이다.

이는 단순히 기대를 어긋난 엔딩이라서만이 아니라, 애초에 히로아카의 엔딩은 처음부터 닫힌 엔딩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1화에서부터 미도리야가 자신이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라고 했고 어느 순간 모두로 바뀌긴 했으나, 둘 다 어느 쪽이건 미도리야 또한 최고의 히어로임에는 틀림없는 엔딩이어야 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이라지만 친구들이 제각기 확실하게 히어로로서의 명성을 누리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주인공만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모습에 그나마 독자들도 납득할 수 있을 성공(?)도 그저 조금의 근거와 추정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작가나 주인공이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인들 독자가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고, 독자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무슨 의도로 그랬든 의도 전달의 실패이자 작품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차라리 횟수를 더 늘리려서 납득할 엔딩을 만들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예를 들어 미도리야가 슈트를 받고 복귀하는 것도 그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써 히어로로 이미 복귀하여 친구들과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반대로 교사로써 일하는 장면이나 올마이트로부터 새로운 슈트를 받는 장면은 생략 혹은 축약하는 편이 나았다.

결론적으로 전개와 연출이 엉망이라 주제도 모호해진 데다 그로 인해 불호 의견이 압도적으로 크다. 안 그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납득 시키지 못할망정 나쁘다 못해 불쾌하다는 평까지 들을 정도로 엉망인 연출력을 선보이며 결말부를 심하게 망가뜨렸다. 애초에 나히아는 만화가 구부러지더라도 주제의식만큼은 절대 구부러지지 않았는데 결말에서 이마저도 완전히 구부러졌다는 게 정론이다. 특히 나히아처럼 용두사미로 평가받은 토리코도 최종화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를 본 독자들에게도 감동을 주어 좋은 평을 남기면서 여운을 느끼게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그 악명 높은 약물 전개를 비롯해 최종전에서 온갖 무리수를 쓰는 바람에 몰입도를 해쳤다는 이유로 2020년 이후에 좋지 못한 마무리로 완결난 인기 만화들의 아이콘이 된 귀멸의 칼날은 마지막 화에서 독자들이 보고 싶던 걸 안 보여줘서 그렇지, 적어도 작품의 주제의식을 망가뜨리진 않은데다 주인공사랑했던 사람과 이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결말로 끝나기라도 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술회전 역시 최중반 연출이나 전개가 엉망이긴 했으나 결말만큼은 무난하게 끝났기에 나히아보다 낫다는 의견이 많다.

전체적으로 오버워치 시리즈오버워치인크레더블의 슈퍼 히어로들과 비교당하면서 까이는데, 나히아와 오버워치 두 작품 모두 슈퍼히어로가 단순한 자경단이 아닌 일종의 직업으로 조건부 합법화된 세계관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52] 그리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시 나히아와 결말이 비슷하고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에 호불호가 갈렸던 점도 똑같지만, 노 웨이 홈은 그래도 스파이더맨이 이런 비극을 겪게 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뛰어난 연출을 선보여 관객에게 서사를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으나[53] 미도리야는 작가의 최악 수준의 연출 때문에 어째서 이런 비극을 겪게 됐는지 독자들이 납득하기 힘들다. 게다가 각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스파이더맨은 비극을 겪고 난 뒤 아무런 도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바로 히어로 일을 다시 시작하는 장면으로 히어로로서의 복귀를 웅장하게 해냈지만, 미도리야는 히어로 복귀를 포기해 버리고 8년이라는 긴 시간 뒤 타인의 도움으로 슈트를 받아서야 복귀하는 어정쩡한 재기(?)를 하는 모습으로 여운조차 남기는 데 실패하였다.[54]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본작은 2024년 기준 슈퍼히어로 만화에서 좋지 않은 결말로 남았으며, 그 영향인지 호리코시처럼 작품이 2번 연속 출하당한 경험이 있는 아라키 히로히코가 쓴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술의 내용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 실제로 해당 만화술에 따르면 주인공의 어이없는 행동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전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55] 또한 '모든 게 꿈'이었다는 전개는 독자들에 대한 배신이며,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항상 상승하도록 연출해야 하고[56] 현실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서술되어 있다. 실존 인물인 위인의 전기에서조차 해피 엔딩을 예고한다. 주인공은 항상 플러스를 유지해야 하며 마이너스를 그리려면 어두운 테마를 잡거나, 주인공이 사망에 준하는 마이너스를 겪더라도 후대가 주인공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플러스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차라리 에필로그를 넣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 # 실제로 에필로그 직전 에피소드로 만화를 끝낼 경우 주제 의식에 맞는 건 물론이고 오챠코와 이즈쿠의 커플링도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57] 오죽하면 에필로그는 차라리 없던 걸로 하거나 늦었어도 단행본이 나왔을 때 다시 그리라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단행본에서 작화나 자잘한 디테일을 고치는 일은 많지만 주요 스토리를 완전히 새로 그리는 사례는 거의 없다. 공개 중지 미디어 항목을 봐도 알 수 있지만 해당 에피소드가 작품 외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거나, 작가가 자기 작품에 크게 아쉬움이 남은 경우가 아니라면 아예 스토리를 뜯어 고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원펀맨이 틈만 나면 스토리를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은 스토리 작가의 우유부단함과 그걸 받아주는 그림 작가의 성향, 웹 연재의 특성이 맞물렸기 때문이며, 가로우전의 사례만 봐도 이쪽도 대부분 좋은 평은 받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제일 큰 독자층을 가진 일본 현지에서는 이 결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작가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결말을 바꾸어야 할 이유가 희박하다. 물론 후술할 진격의 거인의 사례만 봐도 결말 논란의 중심이었던 그 대사도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해외 독자들만큼 반응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일단 단행본에서는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 한편,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정 가능성을 기대하는 독자들도 적지는 않다.

정말 단행본에서 수정된다고 해도 진격의 거인처럼 몇몇 대사를 고치고 추가 페이지가 들어가는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높으나, 진격의 거인은 연출이나 전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지라 바꾼다 해도 대사만 바꾸면 될 수준[58]이었던 반면 나히아는 연출은 물론 전개까지 전부 망해버린 걸 넘어 작품이 말하려는 핵심 주제를 완전히 망가뜨린 사례라 결말 자체를 갈아엎거나 에필로그 자체를 없던 걸로 해야 된다.[59]

4. 반응

10년을 연재하며 1억부 클럽까지 달성한 만화가 고작 이런 암울하고 엉망진창인 결말이라 한국과 서양 독자들에게 분노를 샀다.

레딧이나 트위터, 공식 연재처 반응들을 보면 서양권 팬들의 반응 역시 대체로 부정적이다.

서양권에서는 히로아카의 인기가 폭발적인 데다가 장기 만화가 완결 났을 시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이 많았다.[60] 그런 양덕조차 욕하는 걸 보면 결말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서양권에서는 히어로물로 유입된 팬들이 많은데, 슈퍼 히어로 팬들 사이에서는 본래 영웅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문화가 자리 잡아 그에 걸맞은 주인공에게 혜택을 주는 게 상식인데 그걸 부정하는 결말이니 기가 차는 수밖에 없다. 서양권 넷상에선 관련된 밈이 하도 광범위하게 퍼져 Know Your Meme에 '히로아카 엔딩/무개성 데쿠' 밈 항목이 따로 개설될 정도. # 결말에 논란이 있는 진격의 거인이나 지나친 급전개로 욕먹은 귀멸의 칼날, 그리고 나히아랑 같은해에 완결난 주술회전 등등 【최애의 아이】를 제외하면 최근에 완결난 다른 인기작의 엔딩에는 격한 반응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본작의 엔딩에 대한 서양권 독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안 좋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일본 자국 내에서는 호평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트위터나 유튜브 댓글들에서 결말에 긍정적인 반응과 찬사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첫 번째 링크처럼 본작의 결말에 대한 허무함과 혹평을 나타내는 팬덤들 또한 존재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없지는 않다.[61]#1, #2

4.1.

연재를 시작한 지 무려 10주년을 바라보는 마당에, 1억부 클럽까지 달성하며 한때는 소년 점프의 새로운 원나블로 불렸을 정도로 명성을 떨치던 작품이 이런 엉망진창인 결말로 끝나면서 많은 독자들의 분노를 샀고, 다른 만화 팬덤에도 이 소식이 널리 퍼지며 거의 모든 만화 팬덤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다만 만화를 직접 읽지 않고 밈만 접한 사람들이 왜곡된 밈만 확대 및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작품 안팎으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이 미도리야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노력도 안 하는 캐릭터'로 심각하게 왜곡 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팬들은 엉망친장인 결말과 왜곡된 밈에 둘 다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62]

* 맥도리야 (McDoriya)
안 그래도 구원 논란, 크레이프 망언으로 서양에서도 미도리야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을 때 한 트위터 유저가 6월에 올린 팬아트가 화제가 됐다. 실제 결말이 맥도날드는 아니지만 공립고교 교사가 상당한 기피직으로 인식[63]되는 미국 등의 서양권 양덕들이 주인공이 갖은 고생 끝에 기껏해야 맥도날드 알바생이나 화장실 청소부 수준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며 놀리는 비하 밈이다. 마침 Pizza-La 콜라보로 피자 알바생 복장을 입은 데쿠의 공식 이미지가 나오면서 더욱 조롱 받고 있다. # 9월 19일 버거킹과 공식 콜라보가 성사되며 더욱 웃음벨이 되고 있다. #
현재 가장 인상이 왜곡된 캐릭터인데, 밈으로만 이 캐릭터를 접한 사람들은 왜곡된 밈만 믿고, '아무런 노력도 안 하는 캐릭터'로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만화 팬들은 작품 안팎으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이 미도리야인데 가장 조롱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다.
  • 우라라카 오챠코
    토가 히미코와의 대립 서사와 대화로 해결해보자는 지나치게 근시안적이고 얄팍한 해결책으로 평가가 떨어진 와중에 마지막 화로 인해 데쿠와 커플링이 흐지부지되면서, 일본 만화계에서도 극도로 보기 힘든 천사표 히로인에서 순식간에 어장관리녀로 이미지 피해를 입었다만, 현재는 작가의 형편없는 연출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와 주인공과의 관계성에 크게 피해를 본 캐릭터라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 우라라카 오챠코×딴 A반 남자 (데쿠 NTR)
      미도리야가 개성을 잃자 히로인인 우라라카가 미도리야를 버리고 딴 남자애로 갈아탔다는 밈. 혹은 개성을 잃으니 히어로의 꿈을 포기해버리는 미도리야의 모습에 실망한 우라라카가 미도리야를 떠나 다른 남학생과 이어지는 전개로도 가기도 한다[64]. 전자는 우라라카가 힘 센 남자만 쫓는 어장관리녀 악역이 되는 반면, 후자는 우라라카가 미도리야를 포기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미도리야의 처참한 모습과 패배자 속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 NTR물 작가들이 소재로서 즐겨 사용하고 있다. 우라라카와 이어지는 남학생들로는 주로 마지막화에서 둘이 같이 나온 이이다 텐야나쁜 남자바쿠고 카츠키가 그 상대. 심지어 A반 여학생 전체의 공공의 적인 미네타가 상대인 경우도 있다.
    • 페이크 히로인 겸 NTR 피해자 (우라라카 NTR)
      한국에서는 오히려 평가가 극적으로 바뀌었는데, 히로아카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호리코시 코헤이와 어시들의 부남자 의혹 및 작가가 일부러 바쿠고×미도리야 엔딩을 내기 위해 엔딩을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65] # 증폭되었다. 이 덕분에 우라라카는 작가를 잘못 만나 페이크 히로인 겸 NTR 피해자(미도리야를 바쿠고에게 뺏김)가 되었다며 극적인 재평가를 받았다. #
    • 토가 히미코와의 백합 커플링
      토가와의 커플링은 최후반 전투를 기점으로 폭발했고 작가의 지원 덕에 발전한 커플링으로, 서로 데쿠를 좋아하지만 최후반부에 와서 데쿠가 밀려나는 듯한 묘한 묘사로 인해 나와버렸다. 원작에서 토가가 사망했기 때문에 카운슬링을 구실로 토가를 닮은 금발 여자와 동성 연애를 한다는 밈과 위의 NTR 밈과 엮여서 겉으로는 남자를 만나면서 실제로는 몰래 여자를 만난다는 밈도 있다.
  • 올마이트
    마지막 화에서 수트를 미도리야에게 건네주면서 "데이터를 얻고 싶다"고 말한 것 때문에 미도리야를 실험쥐로 여긴다는 의혹이 나왔다. 게다가 수트 케이스에 18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기에, 1~17번 수트는 결말에서 나오지 않은 B반 멤버들을 8년 동안 실험쥐로 사용해가며 만든 것이라는 왜곡이 더해졌다. 그리고 교사로서 적합하지 않았던 모습까지 재조명되면서 평가가 떨어졌다. #, # 또한 같은 시기 개봉한 극장판 때문에 진정한 다크 마이트라고 불린다. 물론 미도리야에게 원 포 올을 물려주었고, 선생으로서 자질이 부족했던 건 본인도 인정하여 개선 시키려고 노력했고, 바쿠고랑 비싼 슈트를 만들어 줬기에 데쿠를 처음이나 지금이나 신경 써준 사람이며 왜곡 밈은 사실도 아니라서 결말 논란이 가라앉자 그다지 비판 받지는 않고 있다.
  • 바쿠고 카츠키
    결말 논란 초반부에는 A반의 다른 친구들이 데쿠를 손절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손절하지 않았다며 고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나히아가 사지 절단, TS, 근친호리코시 코헤이의 개인적인 페티시가 잔뜩 반영된 작품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어시스트들이 바쿠고를 여성스럽게 그린 것들이 잔뜩 발굴되면서 거의 진 히로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더 나아가, 작가가 결말에서 바쿠고를 띄워주기 위해 주인공인 미도리야와 최종보스 올 포 원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망쳤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5. 단행본 42권 관련 이야기

단행본 마지막권인 42권에서 기존 엔딩을 보충하는 60페이지 분량의 증설화 수록이 확정되었다. 다만 해당 증설화 분량은 팬덤의 민심 이반을 의식해서 추가된 것이 아니고, 원래 기존 연재 분량이 단행본 평균 분량에 한참 미달되었기에 최종화 지면 연재 당시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던 부분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팬덤에서는 작가가 기존의 엔딩이 추구하던 방향성을 바꿀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예측하지는 않고 있으며 애초부터 일본 내에서는 엔딩에 대한 혹평보다 호평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 한국과 같은 타국의 나쁜 민심을 작가 본인이 의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낮긴 하다. 그리고 431화가 수록되는게 확인되었다.


[1] 미도리야 스스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인디나 언더 히어로로 활동한다는 묘사도 없이 무개성자는 히어로를 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순응하여 깔끔하게 접었다는 식으로 독백한다.[2] 상식적으로 '내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라고 미래의 미도리야가 내레이션을 하려면, 스스로의 망상이 아닌 이상은 미도리야가 그러한 미래를 맞이했어야 한다. 차선책으로 교사직을 맡으려다 슈트를 입고 친구들과 히어로로서 싸우게 되었다는 결말은 미도리야 개인이 최고의 히어로가 되었다고 보기엔 어렵다. 스토리 자체가 미도리야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과거 회상인데 미도리야는 결과적으로 최고의 히어로가 되지 못한 것으로 보여져서 작품의 토대를 아예 부정해버린 것이 된다.[3] 마지막 화에 "사회로 나온 뒤엔"이라는 이즈쿠의 대사 옆쪽에 작게 그려져 있어 이를 못 본 독자들도 많은데, 자세히 보면 A반 동상이 세워져 있고[4] 물론 1화의 내레이션이 이 엔딩 이후 또 다른 몇 년 후의 독백이라는 식으로 다시 히어로가 된 후 톱으로 올라갔다는 설정으로 해도 되겠지만, 그럴 작정이었다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8년이라는 공백을 쉽게 만들 이유가 전혀 없다.[5] 국내에서 본작의 결말과 가장 비교되는 다른 히어로물의 에피소드가 스파이더맨: 홈커밍인데, 여기서 토니 스타크가 피터에게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가져서는 안 돼."라는 대사가 가장 이 결말과 상충된다. 개성을 잃어버렸거나, 개성은 그대로 남았지만 심각한 부상이나 결손으로 인해 활동이 어려워진 히어로들은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할 망정 히어로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히어로 외적인 활동으로 최소한의 선에서 영웅으로서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반면 결말 시점의 이즈쿠는 개성이 사라졌다고 프로 히어로를 그만두었다. 거기에 작가는 유에이의 교사로 활동하는 것만 보여줬을 뿐, 그 위치에서도 자신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거나 히어로들을 도와준다는 묘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러니 8년 동안 유에이 교사직 외의 히어로 활동과는 완전히 담을 쌓다가 슈트가 생겼다고 곧바로 복귀하는 것은 그저 '슈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독자들이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6] 가장 많이 비교되는 장면으로, 자신이 히어로라는 생각에 도취되어 빌런과 싸우다가 민간에 큰 피해를 입힐 뻔한 피터를 토니가 수습한 뒤 그의 슈트를 압수하는 장면에서 남긴 말이다. 여러 모로 한참 뒤에 나온 이 결말과 완벽히 반대되는 대사다. 토니는 이미 아이언맨 3에서 슈트와 자신 중 어느 쪽이 히어로로서 정체성인가를 두고 토니 본인이야말로 히어로라는 사실을 고뇌 끝에 증명해냈다. 그래서 피터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장면은 어쩌면 나히아의 결말과 완벽하게 대조된다. 홈커밍은 아직 완벽한 히어로라고는 보기 어려운 주인공이 히어로 행세를 하다가 다른 인물에게 저지 당하는 장면이지만, 나히아는 최종 빌런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물리치고 비로소 히어로로 거듭난 주인공이지만 개성이 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누구에게도 저지 당하지 않았지만 자기 스스로 히어로의 자리를 내려놓는 장면이기 때문이다.[7] 엄밀히 말해서 무슨 이유로 히어로의 꿈을 포기했는지 나온 적은 없다. 하지만 올마이트처럼 몸이 망가졌다던지 등 개성이 사라진 것 외에 다른 이유가 묘사된 바가 없고, 원 포 올을 두고 "과분한 꿈을 꾸게 해줬다"라고 독백했다. 당연히 팬들은 개성이 없다고 히어로의 꿈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8] 당장 같은 히어로물 장르인 원펀맨의 등장인물 무면허 라이더를 보자. 무면허 라이더는 고작 C급에 특출난 능력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그는 틀림없는 히어로이다.[9] 다만 이 부분은 만화가 완결된 이후 사람들이 작품을 다시 보고는 설정오류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아마 작가는 주인공을 꼴찌에서 차차 성장 시키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미도리야가 원 포 올을 받기 위해 올마이트의 10개월 간 지옥 훈련을 한 뒤에도 꼴찌했다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 이 때 이미 맨 몸으로 웬만한 개성 보유자보다 튼튼한 신체를 가져야 하는 게 정상이다.[10] 만약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올마이트의 다리를 붙잡으면서까지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주위의 아무도 자기 꿈을 긍정해주지도 않았고 본인도 내심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니 올마이트에게라도 꿈을 인정 받고 싶었던 거다. 거기다가 작중에서 묘사된 바로는 히어로는 자신의 개성을 합법적으로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한데, 정작 개성을 가졌음에도 히어로가 되지 못한 일반인들은 사회에서 개성을 제약 받은 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을 테니 당시 세계선에서는 무개성 히어로가 나오는 것 자체가 개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또 다른 역차별이나 다름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당시 무개성이었던 이즈쿠 역시 진작에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현실을 부정하면서 살아간 것으로 추측된다. 당장 미도리야의 안티테제로 언급되는 너클 더스터조차 원래는 개성을 가지고 있었고, 무개성이 된 이후에 약물에 의존하며 히어로가 아닌 비질랜티로 활약했기에 히어로와는 살짝 거리가 있다. 국내에서 이 추측에 대한 게시글이 주목 받은 적이 있는 루리웹에서 디시인사이드만큼 "왜 이즈쿠는 히어로가 되고 싶은데도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거냐?"는 비난이 자주 나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11] 바쿠고와의 모의전, 체육대회, 카미노의 악몽 등 여러 순간에 요긴하게 쓰였다.[12] 막강한 개성이 생긴 것과 몸이 부러지는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다. 웬만한 각오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13] 올마이트가 꿈을 긍정해주고, 노력의 방향성을 알려주자마자 올마이트도 감탄할 정도의 노력을 해냈다. 대표적으로 원 포 올을 받아들이기 위해 올마이트가 내준 과제는 올마이트 본인이 초하드하다고 평가했음에도 올마이트의 상상 이상으로 해냈다. 작가도 이런 컨셉을 반복해서 사용하는데, 히어로가 되기 힘든 개성을 가진 신소 히토시모노마 네이토 또한 신체 단련 수준이 낮다.[14] 위 대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의 아이언맨을 상징하는 대사이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토니는 아이언맨 수트가 없어도 충분히 능력과 신념을 가진 히어로라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아이언맨은 미도리야처럼 초능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비교된다. 사실 마블 영화에서는 이런 결말은 아주 흔하다. 아이언맨 외에도 시리즈 중 2번이나 힘을 잃었어도 세상을 위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힘을 되찾은 토르, 친구와 전우 등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여전히 히어로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전선에 나서는 스티브 로저스, 슈트를 잃고 자신의 히어로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면서도 결국 벌처를 잡으러 가는 스파이더맨 등이 그렇다.[15] 이를 잘 표현하는 코믹스가 바로 그랜트 모리슨이 집필한 올스타 슈퍼맨이다. 배트맨도 마찬가지로 베인의 백브레이커에 등뼈가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치료하고 복귀하는 내용이 나온다.[16] 물론 작중 초반부터 특수 능력을 가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본인의 능력이 아닌 외부로부터 빌린 능력일 뿐이며, 일종의 밸런스 패치로 묘사된다. 본작과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기 시작한 블랙 클로버아스타도 해당 케이스에 포함된다.[17] 대표적인 사례가 토오가타 밀리오. 밀리오 또한 전투 중 오버홀에 의해 개성을 잃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에리를 어떻게든 구하려고 했다. 개그로 넘어간 장면이었지만 개성을 잃어버렸음에도 미도리야로부터 원 포 올을 받는 제안도 거절했다.[18] 올마이트가 이즈쿠를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한 계기이자, 1화에서 올마이트의 명대사 "너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가 구현된 장면이다. 그런데 수미상관 구조를 만든다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장면을 생략한 것이다.[19] 타 작품과 비교해도 또한 개성이 없다고 해도 원펀맨무면허 라이더처럼 빌런과 맞서는 히어로가 아닌 선행을 베푸는 히어로로 활동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노력하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20] 대표적으로 토코야미의 개성을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으로 사용한 것.[21] 참고로 결말부로 가면 이 히어로 분석 노트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작가의 무성의함이 드러나는 여러 대목 중 하나.[22] 대표적으로 1화에서 올마이트의 명대사인 "넌 히어로가 될 수 있다."라는 대사를 최종화에서 미도리야가 한다.[23] 선생 일에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선생 일을 성의 없게 한다는 밈이 있는데, 아이자와가 그걸 가만히 둘 리가 없다. 굳이 아이자와가 아니더라도 웅영교 같은 명문고에서 성의 없게 일하는 선생을 가만 둘 리가.[24] 작중 내내 자기 엄마 졸도하도록 몸이 부셔져라 행동하던 놈이 무개성이 되었다고 포기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게 팬들의 의견이다.[25] 코이치도 자경단 일을 했다고 체포 당할 뻔할 정도로 잣대가 빡빡하다.[26] 결말의 미르코를 보면 더더욱 두드러지는데, 비록 미르코는 사지가 잘려나갔지만 여전히 개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개성이 아직 남아있어서 히어로 활동을 하니 무개성이 되어 은퇴한 히어로들과 더더욱 비교된다.[27] 참고로 이이다도 미도리야 못지 않게 대우가 상당히 처참한데, 8년 후 후일담에서 겨우 2컷(크리에티, 우라비티, 플로피와의 팀업 뉴스 그리고 마지막장에서 A반 전체 모습) 나왔고, 그마저도 복사 붙여넣기다. 작가가 최종화에 와서 자기가 그린 만화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28] 미도리야 동기들이 졸업까지 기간을 뺀 시간.[29] 심지어 원 포 올의 힘을 완전히 잃게 된 데쿠를 보면서 데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고, 데쿠가 다시 히어로로 활동할 수 있도록 히어로 코스튬을 사주는 일을 주도했으며, 다시 히어로로 복귀한 데쿠에게 손을 내민 바쿠고가 훨씬 더 히로인 같고 데쿠를 좋아한 것 같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30] 이즈쿠의 히어로 복귀를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장치라고는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이즈쿠와 A반의 희비가 교차되도록 연출했다는 의견이 많다.[31] 결국 본작이 430화로 완결난 이후 상술된 여러 문제점과 마지막까지 바쿠고와의 관계만 부각 시키면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마이너 갤러리에서 두창 드립이 갤러리를 점령하는데 크나큰 악영향을 끼쳤다.[32] 이를 위해서 다른 A반과과의 관계는 모조리 생략되었다. 특히 429동안 빌드업 된 우라라카와의 관계가 완전히 생략되고 말았다.[33] 이 부분은 분량이 2화에 배분될 만큼 꽤나 많았으며 연출도 고백신처럼 되었고 제목 말하기 비스무리한 대사가 들어갈 정도로 중요한 장면처럼 보여졌다.[34] 2번은 대놓고 불씨가 꺼지는 연출과 더불어 원 포 올과 함께 불씨가 막을 내려간다며 부정 당해버렸다. 바로 이전 화에서 미도리야가 바쿠고의 질문에 불씨의 상태가 괜찮다고 긍정했는데도.[35] A반 단체 동상 가운데에 데쿠의 동상이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정작 사람들에게 미도리야의 존재는 실존 여부조차 모호한 도시전설로 인식되고 있다.[36] 언급된 히어로로 올마이트, 엔데버, 베스트 지니스트, 데쿠, 대ㆍ폭ㆍ살ㆍ신 다이너마이트, 쇼토가 있다.[37] 같은 화에서 언급상 8년 후 No.1은 르밀리옹으로 쇼토, 모노마, 호네누키 등이 추격하는 형태다. 바쿠고 카츠키도 나름 활약을 하지만 공격적인 행태로 순위가 자주 떨어진다고. 그래서 본편 내용으로는 데쿠가 No.1 히어로에서 JP TOP10 사이의 범위 중 어느 정도로 평가 받는지 알 수 없다.[38] 미도리야의 구두 옆에 위치했다. 실제 동상 크기를 알 수 없고 옆 컷의 건물과 비슷한 비율이라고 해도 한참 작게 보이게 하는 구도다.[39] 한국어와 다르게 실존하고 있구나는 일본어로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등을 만났을 때 자주 사용되는 어휘다.[40] 맥거핀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맥거핀의 정확한 정의는 '작품 초반에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으나 자연스럽게 핵심에서 퇴장하고 중요 요소를 다른 것에 넘겨주는 것'을 말한다. 개성 특이점은 작중에서 심각하다는 듯 몇 번 언급된 것과 별개로 딱히 전개에 중요한 요소라거나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었고, 자연스럽게 사라진 떡밥도 아니고 그냥 어느 순간 갑자기 언급 없이 묻혀버린 것이므로 그냥 미회수 떡밥이다. 이렇게 언급 없이 넘어갈 요소였다면 애초에 등장할 이유가 없었고, 굳이 등장 시킨다면 몇몇 캐릭터의 행동의 근거로 삼을 개인적인 생각으로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도 될 일이었다. 단순한 닥터의 계기로 삼고 넘어가기엔 이 외에도 작중 여기저기 쓰이며 비중이 너무 커져버린 것.[41] 단순 클리셰라는 의견 또한 있으나, 작중 완벽한 지능 캐릭터로 묘사된 올 포 원이 작전에서 실험으로 전환되었다고 표현한 점, 또한 해당 실험의 주체를 진행하면서도 초상적 현상을 간파하지 못한 점, 무엇에 도달할 것인지에 강조점을 찍어둔 점 등을 미루어보아 해당 전투에서 이루어지는 '개성의 진화'를 단순한 파워업 전개가 아닌 작품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42] 키리시마 에이지로아시도 미나, 토도로키 쇼토야오요로즈 모모, 지로 쿄카카미나리 덴키 혹은 코다 코지, 에리이즈미 코타 등.[43] 해당 작품에서는 개성이 없고, 체력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자쿠는 심각한 체력 부족이다.[44] 만약 모두가 최고의 히어로라는 주제를 밀고 싶었다면 사회 그 자체를 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나 히어로 공안위원회이라도 되었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즈쿠가 교사가 된 것은 그냥 자기 꿈을 포기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연출된다.[45] 무기력하게 회사원/교사가 된 주인공의 처지, 외롭고 쓸쓸한 인간 관계, 아이템으로 활약 등 미도리야 이즈쿠보다는 나의 히어로의 주인공 미도리야 자쿠에 가깝다. 더욱이 결말을 두고 사람들이 왜 이즈쿠는 부상을 당하거나 번아웃 증세에 시달리는 것도 아닌데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지 않냐는 의문을 가졌는데, 평범하게 살아온 자쿠가 부상이나 번아웃 증세가 있을 리도 히어로로서 필요한 경험과 지식이 있을 리도 없다.[46] 작가가 주인공인 미도리야의 서사에 대해 미흡하다고 여러 번 지적 받았었다.[47] 진격의 거인도 사실상 수미상관식 결말로 끝나기는 했지만, 전쟁으로 다시 폐허가 된 미래와 숲으로 피신한 소년이 대지의 악마를 만날 예정으로 추정되는 점을 생각하면 서두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으며, 연출이나 전개만큼은 이쪽이 훨씬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324화] '그리고 모두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49] 후술하듯 '우리들(We)'이라는 말이 나온 만큼 당연히 이즈쿠도 포함되어야 하는데, 정작 이즈쿠를 스승인 올마이트에 버금가는데 성공하긴커녕 같은 A반의 학생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으로 묘사되었고, 능력을 잃자마자 바로 히어로를 포기하는 전개로 이전까지의 캐릭터성까지 부정해버리면서 욕을 먹는 것이다.[50] 불쾌한 주인공의 처우, 등장인물 대부분의 캐릭터성 붕괴, 모순된 상황 묘사, 그리고 주제 부정.[51] 예를 들어 A반 친구들이 사회로 나온 후 바빠서 모일 시간이 없다는 대사가 나왔지만, 전후 대사엔 히어로도 빌런도 줄어드는 추세인 과거에 비해 한가한 사회라는 말이 들어가면서 자칫 잘못 생각하면 친구들이 미도리야를 위해 잠깐 시간을 맞춰줄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친구들이 미도리야를 손절했나?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소리. 엉망인 연출 때문에 상당수의 장면이 한 장면만 따로 보면 문제 없는 말도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준다.[52] 심지어 두 작품에 등장하는 오버워치 요원/히어로들도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10년이나 되는 세월 동안 활동을 불법화 당한 적이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있는 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53] 사태의 핵심 원인부터 피터 본인의 잘못이고 피터가 스스로 책임지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니 개연성은 충분하다. 주제의식 면에서도 결과적으로 피터 파커라는 인물은 잊혀졌지만 영웅 스파이더맨은 여전히 기억되므로 히어로물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이 선택으로 친절한 이웃익명성, 그리고 불행한 히어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성을 재현한 점이 호평받았다. 연출에서도 피터 본인이 이 결과를 슬퍼하긴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 결말을 본인이 가장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히아의 데쿠와 대조를 이룬다.[54] 거기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선의 피터 파커는 엄연히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다녀야 했던 자경단 속성의 히어로였고, 미도리야는 최종 결전 이전까진 개성의 정체만 공개되지 않았지 어찌되었든 유에이 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한 일종의 직업과도 같은 프로 히어로 지망생이였기 때문에 미도리야 측의 씁쓸한 결말의 문제점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55] 최종 결전에서 증강계 개성을 가진 미도리야가 파워 스탯이 E인 여고생 빌런한테 무력하게 끌려가는 장면이 있다. 그 외에 시가라키 구원 발언, 크레이프 등이 있다.[56] 나히아의 결말은 그렇지 않았다.[57] 물론 이러면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내용들이 다수 있겠지만, 이를 수습하지 못한 것은 430화도 마찬가지다.[58] 문제가 되었던 대사나 바뀐 대사나 하고자 했던 말의 의미는 동일했기 때문이고, 애초에 독자들이 작중 상황을 잘못 받아들여서 생긴 논란에 불과했을 뿐 진격의 거인이 담고자 했던 메시지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59] 다만 2차 창작으로 원작에서 대사를 바꾸고 약간만 수정한 에필로그가 원작보다 훨씬 나은 결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그 밖에도 미도리야가 수트 대신 히어로 긴급 소집 명령이 가능한 블랙북을 받는다거나, 교사가 된 뒤에도 히어로 일을 병행하다가 모의실험과 데이터 수집이 끝난 수트를 받는 2차 창작물 등이 존재한다.[60] 막장화가 진행되던 나루토의 완결 당시 서양 커뮤니티 대부분이 완결 축하와 함께 이제 뭘 보고 사냐며 우울 모드(...)로 돌입하는 분위기가 되어 있었을 정도. 진격의 거인 완결 당시 양덕들 사이에서는 "학살자가 돼 줘서 고마워"라는 엄연히 에렌에 대한 악역 미화 겸 고인드립의 여지가 있는 대사가 나온 것만 빼면 그렇게 큰 논란이 없었다.[61] 참고로 단행본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과 일본의 독자는 100배정도 차이가 난다.[62] 실제로 루리웹에펨코리아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팬덤도 본작의 최종전과 결말을 욕하는 한편, 이런 밈을 남용하고 툭하면 동성애 타령을 하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마이너 갤러리 역시 좋지 않게 보는 중이다.[63] 물론 작중 인식으로 보듯이 유에이 고교 교사는 올마이트 같은 위대한 프로 히어로들조차도 병행하고 있을 정도로 절대로 나쁜 직장이 아니다. 상술한 것처럼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월터 화이트가 초반에 겪는 수난에도 잘 나와있듯이 교사라는 직종이 3D 업종에 속하는 나라일수록 결말에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64] 물론 그만큼 최종화에서 미도리야에 대한 묘사가 말이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65] 어시스턴트의 바쿠고 TS 그림 및 히로인 발언 외에도 최종화에서 A반 전체가 미도리야를 위해 슈트 지원금을 냈는데, 여기서 바쿠고를 중심으로 했다는 언급도 해당된다.[66] 19금 동인지. 어디까지나 음지의 명작 취급이었으나, 작중 미도리야와 히로인들이 성적으로 굴려지는 것을 제외하면 미도리야는 원작보다 훨씬 주인공 대우를 받고 있으니 차라리 이 작품이 결말 시점의 원작보다 훨씬 낫다는 식의 갑작스런 재평가를 받고 있다.[67] 2019년도에 조아라에 올라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팬픽으로, 원 포 올을 받지 못하고 올마이트에게 히어로의 가능성을 부정 당한 세계선의 미도리야가 빌런이 되는 IF 스토리와, 원작의 세계선으로 회귀환 빌런 미도리야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잘 살렸고 결과적으로 원작의 세계관의 배경인 2부만큼은 해피 엔딩으로라도 끝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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