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0:07:28

행진곡

1. 개요2. 역사3. 특징4. 국가별 행진곡 일람5. 기타
5.1. 실제 행진곡은 아니지만 행진곡 형식으로 작곡된 음악5.2. 이름에 '행진곡'이 들어가는 곡
6. 매체에서7. 관련 문서
한자行進曲, 進行曲[1], 行曲[2]
일본어マーチ[3]
영어March
독일어Marsch, Marschmusik
프랑스어Marche
이탈리아어Marcia
러시아어Марш

1. 개요

문자 그대로 행진을 위해 작곡되는 음악. 동서양을 불문하고, 군대를 비롯한 여러 인원이 모인 집단을 획일적으로 걷게 하기 위해 작곡된 곡들을 모두 칭할 수 있다.

2. 역사

기원은 대단히 오래되었는데, 인간이 집단 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생겨났다고도 볼 수 있다. 바빌로니아 유적의 벽화 중에는 궁전 등 대규모 건축물을 짓는 장면에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 같이 그려져 있고, 그리스 등 다른 문명의 유적에서도 여러 집단의 인물들이 등장해 행진하는 장면에서 음악가를 그려넣고 있다. 악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그 해독 방법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탓에 당시 어떤 음악이 연주되었는지 알 길은 거의 없지만, 이것도 행진곡 연주 풍경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

중세 이후에는 각 국가나 대륙끼리 전쟁을 자주 치르면서 행진곡의 의미도 군사적인 것으로 주로 인식되었다. 군대에는 중대부터 사단, 군단, 야전군까지 다양한 편제별로 행진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악대, 즉 군악대가 조직되었고, 평상시의 열병식을 비롯해 전쟁터의 병사들을 적재적소에 움직이게 하기 위해 행진곡을 주악했다.

서양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군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병사들에게 노래를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 관중이 변방을 정벌하러 갈때 산을 오르는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은 상산가가 대표적인 예.

군악 외에 서양 세속음악에도 행진곡이 도입된 것은 대략 르네상스 시대로 여겨지는데, 장-바티스트 륄리의 오페라에서 그 쓰임새를 볼 수 있다. 무대작품 외에 순수 기악에서도 군사적인 메시지를 전하거나 할 때 종종 쓰였는데,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1번 마지막 악장의 '터키 행진곡(원래 표기는 터키풍 론도 Rondo alla turca)' 이 가장 유명한 사례다.

고전낭만파 시대에는 딱히 군대용이 아니더라도, 세레나데 연주 직전이나 직후에 일종의 인트로/아우트로 식으로 행진곡을 짜맞추는 경우가 꽤 많았다. 그리고 연주회용으로 행진곡이 작곡되기도 했는데, 슈베르트의 피아노곡 '군대 행진곡' 등이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도 정규 관현악용으로 작곡된 연주회용 행진곡으로 들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 은 약간 느린 단조의 장송 행진곡 스타일을 기본으로 음울하게 시작하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러시아 국가를 인용하면서 굉장히 박력있고 화려하게 끝맺는 드라마틱한 곡이다.

근현대에 와서도 자주 작곡되고 있는데, 여전히 군악대용으로 작곡되는 곡들이 있는 반면 연주회용으로 작곡되는 곡도 있고, 획일적인 군대 문화를 조롱하거나 이런저런 시위/집회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작곡되는 반어적/사회참여적인 곡들도 있다. 한국에서 흔히 민중가요의 대표곡으로 언급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후자에 속한다.

3. 특징

나라 별로 군대의 행진 속도가 제각각이라, 행진곡의 평균 연주 속도도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럽만 따져보면 독일이 가장 빠른 편이고, 프랑스의 경우 반대로 가장 느린 편이다.


판처리트의 독일 원판과 프랑스판. 직접 들으면서 비교해보자.

그리고 각 나라의 음악 특징에 따라서도 그 색깔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탈리아는 행진곡이라도 노래 좋아하는 나라답게 낭랑한 선율미를 보여주는 편.

박자는 대개 4/4박자나 2/4박자 등 짝수 박자가 주가 되는데, 간혹 3박자 계열의 곡들도 있다. 형식도 ABA 아치형 3부 형식의 곡이 있는가 하면, ABC 식으로 서로 다른 섹션이 나열되는 형식의 곡들도 있다.

장례식 등 추모 행사에 쓰이는 행진곡의 경우, 속도가 느리고 단조의 것이 많다. 베토벤교향곡 제3번 2악장이라든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경우 장송 행진곡의 성격도 띄고 있으면서 투쟁가요의 요소를 더했기 때문에 템포가 느리지는 않은 편이다.

행진곡이 다른 음악에도 영향을 주는 사례도 꽤 많은데, 미국의 경우 프랑스 등지에서 유입된 행진곡이 흑인들의 음악, 카드리유 등의 춤곡 형식과 어우러지면서 래그타임이라는 독특한 음악을 탄생시켰다. 스페인에서도 투우 경기의 입퇴장 곡으로 사용되는 파소 도블레가 플라멩코 등의 민속 춤곡과 행진곡 요소를 적절히 조합한 이색적인 음악으로 손꼽힌다.

아예 행진곡을 국가로 정하는 경우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으며, 프랑스의 라 마르세예즈중국의용군 행진곡, 이탈리아마멜리 찬가, 쿠바바야모 행진곡, 터키독립 행진곡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아래 항목에 여러 유명한 행진곡들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좀 안좋은 쪽으로 쓰인 탓에, 유명한데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쪽으로 유명한 곡들도 있다. 흔히 히틀러 혹은 나치와 동일시되는 바덴바일러 행진곡이라든가, 제국주의 철철 넘치는 정줄놓 가사가 돋보이는 일본 제국 시절의 군함행진곡애국행진곡이라든가.

4. 국가별 행진곡 일람

각국 행진곡 목록을 수록한다.
가사가 있는 곡의 경우는 되도록 군가 문서에 기대할 것.
단 가사가 있는 곡의 원제에 행진곡이라는 표현이 있으면 이 문서와 군가 문서 양쪽에 추가한다.

4.1. 한국

  • 대취타 - 조선 시대에 쓰였던 행진곡.

아래는 현대 국군의 행진곡이다. 가나다순으로 정리.


4.2. 독일

  • Landgraf Marsch 란트그라프 행진곡
    18세기 헤센의 란트그라프 연대 행진곡으로 지금 칠레군 퍼레이드에서 연주되는것이 간간히 보인다.
  • Pariser Einzugsmarsch (파리 입성 행진곡)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독일의 작곡가 요한 하인리히 발히(Johann Heinrich Walch)가 작곡한 곡이다. 원래는 나폴레옹 전쟁 중인 1800년경에 작곡되었는데, 1814년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한 동맹국인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로이센의 군대가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에 모여 동맹국 황제와 국왕들이 모인 자리에서 열병식을 가졌을 때 연주되어 유명해졌고, 제목도 파리 입성 행진곡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음악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현재는 잘 연주하지 않는 곡이 되었다. 경쾌한 멜로디가 매력이다.
  • Marsch Herzogs von Braunschweig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행진곡) 듣기
    1806년 작곡된 프로이센 행진곡.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개인만을 위한 곡이 아니라 1806년에 사망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칼 빌헬름 페르디난트(Herzog Karl Wilhelm Ferdinand)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연대(Regiment "Herzog von Braunschweig")를 위해 작곡된 곡이다. 작곡가는 미상이다. 한 때 루트비히 판 베토벤으로 알려지도 했으나 근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Yorckscher Marsch / March for Military Music in F Major, WoO 18 (요크셔 행진곡)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악성 루트비히 판 베토벤나폴레옹 전쟁 중이던 1809년에 작곡한 행진곡. 프로이센 이래 현 독일 연방군에 이르기까지 독일 군악대에서 전통적으로 널리 연주했던 곡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구 동독 국가인민군에서 서독 독일 연방군의 프로이센의 영광에 비견될 정도로 널리 연주한 곡이다.[5] 물론 서독에서도 많이 연주되었던 곡이고, 현재 독일 연방군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음악이다.
  • Marsch der Freiwilligen Jäger (프라이빌리겐 엽병 행진곡)
    H. Homann이 1813년 작곡한 프로이센 행진곡이다. Alter Jaeger Marsch로도 잘 알려졌다. 러시아제국도 이 곡을 가져가서 그대로 썼다. 소련군도 열병식에서 종종 사용했으며, 지금도 러시아군 퍼레이드에 가끔 쓰인다.
  • Preußischer Präsentiermarsch (프로이센 사열 행진곡) 듣기
    정식 제목은 "Präsentiermarsch König Friedrich Wilhelm III. von Preußen(프로이센 국왕 전하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 사열 행진곡)"이다. 정식 명칭으로도 불리지만 너무 길기 때문에 흔히 약칭 프로이센 사열 행진곡으로 불린다. 1820년경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가 직접 작곡했다. 이후 독일에서 군대 사열 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사용되었다. 지금도 독일의 사열 행진곡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독일연방공화국에서 외국 귀빈이나 군 통수권자가 사열할 때 연주한다.
  • Marsch das II. Leib-Husaren Regiment (제2 근위 후사르연대 행진곡) 듣기
    독일의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가 1822년 7월 29일 드레스덴에서 작곡한 행진곡이다. 10대의 트럼펫을 사용한 팡파르 소리가 인상적이다.
  • Parademarsch Nr. 1 (퍼레이드 행진곡 1번) 듣기
    프로이센의 법률가이자 군악 음악가 율리우스 묄렌도르프(Julius Möllendorf)가 1846년에 작곡했다. 본업은 판사였지만 이곡의 작곡가로 유명해졌다. 이 행진곡은 작곡된 직후인 1846년 군대 퍼레이드에서 시연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어 독일 여러 부대의 퍼레이드 행사에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영국 등에서는 작곡가의 이름을 넣어서 'Möllendorfer Parademarsch'라 불리기도 하는데, 문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이렇게 불리지는 않는다. 영국군 근위대가 자주 연주하는 곡 중 하나다. 영국 근위대가 실제 버킹엄 궁전 교대식 때 이 음악을 사용하기도 하며, 영국 근위대 군악대가 이 곡을 연주한 음반도 몇 개 있다. 영국 근위대는 독일 악단들에 비해서 빠르게 연주하며, 영국 근위대는 두 박자에 한 걸음씩 걷는다. 프로이센이나 독일 제국 시절 행진곡을 기피하던 동독 군악대의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 O Deutschland hoch in Ehren (오 명예 드높은 독일이여) 듣기
    영국 태생의 독일 귀화 작곡가 헨리 후고 피어손(Henry Hugo Pierson)[6]이 1859년에 작곡한 애국행진곡이다. 루트비히 바우어(Ludwig Bauer)가 쓴 독일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가사에 곡을 붙였다. 따라서 이 곡은 노래도 불리기도 하며, 기악곡으로도 연주된다. 1, 2차 세계대전 당시 국민선전음악으로도 많이 쓰였다.
  • Fridericus-Rex Grenadiermarsch (프리드리히 대왕 척탄병 행진곡)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프로이센의 군악 음악가 페르디난트 라데크(Ferdinand Radeck)가 1860년대 중반에 작곡한 행진곡이다.[7] 중반부 트리오는 기존에 존재하던 음악으로, 빌리발트 알렉시스(Willibald Alexis)라는 시인이 프리드리히 대왕을 기리며 쓴 ‘Fridericus Rex(프리드리히 대왕)’이라는 발라드시에다가 작곡가 칼 뢰베(Carl Loewe)가 1837년에 곡을 붙인 것으로 당시에 유행했던 음악이다. 오늘날에도 노래로 불린다. Loewe의 곡과 그것을 포함한 이 행진곡은 독일 통일 전쟁기에 독일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응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 독일 연방군의 행진, 분열시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매우 경쾌하고 멋진 행진곡이다.
  • Gruß an Kiel (킬에 경례를) 듣기
    작센의 군악 음악가 프리드리히 슈포어(Friedrich Spohr)가 1864년에 작곡했다. 육군 일색인 행진곡들 가운데 드물게 해군을 위한 행진곡이라 세계 각국의 해군 군악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는데 사실 이곡은 해군이 아니라 육군을 위한 곡이다. 이곡은 독일 통일 전쟁의 첫 단계로서 1863년 덴마크와 독일이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의 영유권을 놓고 벌어진 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곡이다. 작곡가인 슈포어는 당시 작센군 보병 군악대 소속으로 이 전쟁에 직접 참전했고 당시 덴마크군의 핵심 주둔지였던 킬(Kiel)을 향해 행진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곡을 작곡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륙국인 작센은 해군이 없다. 이후 킬이 독일 제국 해군의 중심 기지가 되면서 유럽 최고의 해군항으로 유명해졌지만 그것은 나중의 일이며, 1863년 전쟁으로 독일이 킬의 영유권을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Königgrätzer Marsch (쾨니히그레츠 행진곡)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독일의 군악대장이자 군악 작곡가 요한 고트프리트 피프케(Johann Gottfried Piefke)가 1866년 작곡한 행진곡. 쾨니히그레츠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작곡되었다. 곡의 후반부에는 프리드리히 대왕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호엔프리트베르거 행진곡(Der Hohenfriedberger Marsch)의 선율이 사용되고 있다. 쾨니히그레츠 전투의 승리를 옛 호엔프리트베르크 전투에 비견하기 위함인 듯. 그 화려함과 곡이 갖는 의미의 상징성으로 독일 제국, 나치 독일, 현 독일 연방군에 이르기까지 독일군에서 매우 자주 연주되어온 곡이다.[8] 인디아나존스 3에서 나치 행진 때 사용되기도 했다.
  • Preußens Gloria (프로이센의 영광)
    독일의 군악 작곡가 요한 고트프리트 피프케(Johann Gottfried Piefke)가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진곡이다. 현재 독일 연방군에서도 그냥 사용되는 수준을 넘어서 대표곡 수준으로 연주된다.[9] 또한 칠레에서도 자주 쓰인다. 의외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에서도 딱히 반감을 드러내지 않는 곡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이할 때 연주된 적이 있다. 이젠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도 150년이나 지난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은지 오래라서 더 이상 반감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10]
  • Alte Kameraden (Old Comrades, 오랜 전우들)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독일의 군악 작곡가 칼 타이케(Carl Teike)가 1889년경 작곡한 행진곡.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는 독일의 행진곡 가운데 하나다. 독일의 유명한 다른 행진곡들이 특정 전쟁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등 상징성이 강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이곡은 그런 상징성이 없고 '전우애'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곡이 다른 나라에서 자주 연주되는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군악대에서도 유럽 행진곡 중에서는 가장 많이 연주되는 편이다.
  • Fehrbelliner Reitermarsch (페어벨린의 기마행진곡)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독일의 군악 카펠마이스터 리하르트 헨리온(Richard Henrion)이 1893년에 작곡한 기마행진곡. 기마행진곡이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기마행진곡답게 화려한 스타일의 곡으로 밀리터리 타투에서 자주 사용되는 곡이다.
  • Marsch der Finnländischen Reiterei (Schwedischer Reitermarsch) (핀란드 기병 행진곡, 스웨덴 기병 행진곡) 듣기(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30년 전쟁을 소재로 한 작곡가 미상의 기마행진곡이다. 핀란드의 하카펠리타 행진곡과 스웨덴의 핀란드 기병 행진곡과 같은 곡이다. 가장 유명한 기마행진곡 중 하나이며 독일에서는 상당히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여러 음반 녹음이 있다. 주로 Fr. W. Voigt가 편곡한 버전이 널리 연주되고 있으나 다른 편곡도 있다. 곡의 분위기상 편곡들은 대동소이하다. 작곡가가 미상인 덕분에 과거 동독 군악대에서도 많이 연주된 모양으로 그쪽 군악대 녹음도 여러개 있다.
  • Unter dem Siegesbanner Marsch (승리의 깃발 아래서 행진곡) 듣기
    독일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프란츠 폰 블론(Franz von Blon)이 작곡했다. 1904년 런던에서 출판되었으며 그 이전에 작곡되었다. 영어로 번역하면 'Under the banner of victory march'이며, 실제 영국에서도 이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영국 군악대들도 이 제목으로 연주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축약된 'Flag of Victory(승리의 깃발)'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
  • Badenweiler Marsch (바덴바일러 행진곡) 듣기
    바이에른의 군악 작곡가 게오르크 퓌르스트(Georg Fürst)가 1914년 작곡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초기 바이에른군의 활약을 자축하기 위해 만든 행진곡. 제1차 세계대전 때 바이에른군으로서 참전했던 히틀러가 이곡을 좋아하여 나치 시대 때 자주 연주되었다. 원래 제목은 바이에른군이 승전한 프랑스 지명을 딴 'Badonviller Marsch'였으나 발음하기 힘든 점도 있고 해서 나치 시절 독일식 제목인 Badenweiler Marsch으로 유명해졌다.
  • Berliner Luft (베를린의 공기): 듣기
    작곡가 파울 링케의 오페레타 '루나 부인' 에 나오는 행진곡. 비록 오페레타는 독일어권 밖에서는 듣보잡이 되었지만, 이 곡만은 베를린 시의 노래로 애창/애주될 만큼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매년 여름마다 야외 공연장인 발트뷰네에서 개최하는 야외 콘서트의 고정 앵콜곡.

그 밖에 동독군에서 독일 전통 행진곡 스타일과 공산당 특유의 웅장함을 믹스한 행진곡을 다수 작곡했다. 동독군은 프로이센과 독일 제국 시절의 전통적인 행진곡들을 기피하여 전통 행진곡 중에서는 작곡가가 미상이거나 베토벤 같은 군악과 무관한 작곡가가 연주한 작품만 연주하며, 대신 동독 자체 내에서 상당수의 웅장한 행진곡을 새로 작곡했다.

더 자세한건 여기에서 들을수 있다.[11]

4.3. 오스트리아

  • Unter dem Doppeladler (쌍독수리 아래에서) 듣기
    오스트리아의 군악 음악가 요제프 프란츠 바그너(Josef Franz Wagner)가 1893년에 작곡한 행진곡.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문장에 있는 두 마리의 독수리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행진곡 중 하나다. 그 인지도는 미국의 존 필립 수자의 Stars and Stripes Forever (성조기여 영원하라)와 탑2를 가르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유명한 곡으로 초등학교) 아침 조회 시간 입/퇴장과 운동회 정렬 음악으로도 많이 틀어줬다. 원주의 100여년 역사를 지닌 원주초등학교는 아직도 위 음악을 사용중이다.
  • Radetzky Marsch (라데츠키 행진곡) 듣기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작곡한 오케스트라 행진곡.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행진곡 중 하나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명장 요제프 라데츠키(Joseph Radetzky) 장군을 기리기 위해 작곡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마지막 곡으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레오폴트 베닝거(Leopold Weninger)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약간 손질한 버전이 연주된다.
  • Einzug der Gladiatoren (검투사들의 입장) 듣기
    당시 오스트리아령 체코에서 활동한 체코인 작곡가 율리우스 푸칰(Julius Fucik)의 행진곡. 보수적이고 누구나 알기 쉬운 선율로 작곡된 기존 행진곡들과 달리, 반음을 많이 써서 약간 신랄하면서도 명랑한 느낌을 주는 이색적인 곡이다. 그래서 군대보다는 서커스 등 밝고 희극적인 분위기의 행사에서 많이 사용된다.
  • March for Military Music in D Major, WoO 24 (군대 행진곡 D 장조) 듣기(베를린 필하모닉)
    프란츠 슈베르트가 1816년에 작곡한 군대 행진곡. 베토벤의 요크셔 행진곡보다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독일이나 미국 군악대에서 종종 연주되며 은근히 녹음도 제법된다. 1960년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명한 베토벤 웰린턴의 승리,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음반에 함께 수록되면서 전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12]

4.3.1.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 Erzherzog Albrecht Marsch (알브레히트 대공 행진곡) 듣기
    체코 보헤미아 출신 작곡가 "Karel Komzák II(카를 콤자크 2세)"가 알브레히트 프리드리히 루돌프 대공의 업적을 기려 만든 행진곡. 특전 유보트 엔딩 입항 장면에 쓰였다.

4.4. 미국

  • Stars and Stripes Forever (성조기여 영원하라) 관악밴드 버전.
    미국 해병대/해군[13] 군악대장 존 필립 수자(John phillip sousa)[14]가 작곡한 행진곡. 미국에서 작곡된 행진곡 중 가장 유명하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한 행진곡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거의 제2의 국가로 여겨져 미군이 주둔하는 곳이면 어디든 주악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정도.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행진곡 작품 중 하나이지만, 미국에 대한 상징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공식 행사에서는 미국 이외에서는 잘 연주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관련 행사에서만 사용되는 편이다. 단, 국가적 공식행사가 아닌 운동회애국조회 등에서는 이 행진곡을 자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곡이 익숙할 것이다. 이 곡을 제외하면 수자의 다른 행진곡들은 특정 국가를 상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 군대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편이다.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도 종종 연주된다. 세계적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연주 # 번스타인은 이 작품을 음반으로도 녹음했고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뉴욕 필의 해외 순회 공연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연주하기에는 정말 힘든 곡이다. 테크닉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엄청난 호흡이 들어가기 때문에 금관악기 연주자 입장에서는 어지간한 교향곡 하나를 연주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어렵고 힘든 곡이라 군악대에서 합주 실력 향상용으로 연습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기된 바와 같이 미국에 대한 상징성이 강한 곡이므로 미군 관련 행사 이외에 공식 행사에서는 거의 연주하지 않는다.
  • Semper Fidelis 듣기.
    존 필립 수자가 1888년에 작곡한 행진곡. 이 곡의 제목인 Semper Fidelis는 미 해병대의 구호이기도 하다. 현재 이 곡은 미 해병대의 공식 행진곡이다. 물론 미 해병대와 무관한 여러나라의 관악밴드와 군악대에서도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 The Liberty Bell (자유의 종) 듣기
    존 필립 수자가 1893년에 작곡한 행진곡. 영국의 유명 코미디 방송 '몬티 파이선의 날아다니는 서커스'에서 오프닝곡으로 쓰였다. 이유는 알수없다(...)
  • U.S. Field Artillery March 듣기.
    미 육군 포병 장교인 Edmund L. Gruber가 작곡한 'The caissons go rolling along'이라는 유명한 군가를 1917년 존 필립 수자가 포병 장교의 의뢰로 행진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이 곡은 제1,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에서 매우 유행한 곡이었고, 미 해군, 미 해병대, 미 공군, 미 육군이 각각 자신들의 사정에 맞게 개사한 버전이 있었다. 이 곡의 육군판 버전이 바로 "The Army Goes Rolling Along"이며 미 육군 공식 군가(육군가)로 사용되고 있다.
  • Anchors Aweigh 관악밴드, 오케스트라 버전(레너드 번스타인, 뉴욕 필하모닉).
    1906년 당시 미 해군 사관학교 군악대장인 찰스 A. 짐머만(Charles A. Zimmermann)이 작곡했다. 1906년 12월 미 육군 vs 해군 풋볼 경기 때 초연되었다. 이후 미 해군의 공식 군가(해군가)가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 CF에 나오기도 했다. 원래 관악밴드를 위한 행진곡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다보니 다양한 편곡과 편성으로 연주되며 정형화된 판본은 없다.
  • Bravura (브라부라) 듣기.
    뭔가 상당히 러시아 내지는 동유럽적인 스타일의 멜로디지만 놀랍게도 미국 행진곡이다. 미국 작곡가 찰스 E. 더블(Charles E. Duble)이 1918년에 작곡했다. 세계적으로 많이 연주되는 행진곡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군악대에서도 가장 많이 연주하는 외국 행진곡 중 하나다.

그 외 자세한건 여기에 들을수 있다

4.5. 영국

  • Colonel Bogey March (보기 대령 행진곡) 듣기 1듣기 2
    영국의 군악대장 프레더릭 조지프 리케츠(필명 - 케네스 알퍼드)가 1914년에 작곡한 행진곡. 영국군 장교들의 애호 스포츠였던 골프의 용어 '보기' 를 의인화/희화화한 곡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에서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후 영화 '콰이 강의 다리' 에 삽입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 Eagle Squadron march (독수리 비행대대 행진곡) #
    영국의 군악대장 프레더릭 조지프 리케츠(필명 - 케네스 알퍼드)가 작곡한 행진곡.
  • Scotland the Brave (용감한 스코틀랜드) 듣기
    스코틀랜드의 행진곡풍의 애국적 선율(tune)이다. 작곡자는 미상이다. 19세기말에 처음 연주된 선율로 알려져 있고, 공식적으로는 1911년으로 되어 있다. 1950년 저널리스트 클리프 핸리(Cliff Hanley)가 가사를 붙여서 노래로도 불린다. 현재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인 백파이프로 연주하는 형식이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국가를 대신하여 사용한 적도 있다.

4.6. 프랑스

  • La Victoire est à Nous (승리는 우리의 것) 듣기
    나폴레옹 황제 근위대를 위한 화려한 행진곡이다. 하지만 이곡은 나폴레옹 치세 말기에 작곡되었기 때문에 실제 사용된 것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때부터이며, 그가 몰락하던 시기를 함께 했던 음악이 되었다.
  • Le régiment de Sambre-et-Meuse (상브르와 뫼즈 연대) 듣기
    프랑스 작곡가 로베르 플랑케트 작곡의 행진곡. 한국에서는 70년대부터 90년대초까지 MBC 스포츠에서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어 국민적인 인지도를 자랑했던 곡이다. 권투, 야구 등 스포츠 중계 때마다 BGM으로 허구헌날 나와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의 곡이었다. MBC에서 실제 사용한 버전은 아서 피들러가 지휘하고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오케스트라 버전이다. (프랑스인보다 한국인 댓글이 더 많다...)

4.7. 소련, 러시아

  • Салют Москвы (모스크바에 경례를)

4.8. 이탈리아

4.9. 일본

4.10. 그 외 국가

5. 기타

5.1. 실제 행진곡은 아니지만 행진곡 형식으로 작곡된 음악

5.2. 이름에 '행진곡'이 들어가는 곡

6. 매체에서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의 스킬 -행진곡(마비노기)

7. 관련 문서



[1] 진행곡, 중국에서 쓰이는 용어다.[2] 행곡, 베트남에서 쓰이는 용어다[3] 영어 'March'의 음역.[4] 실제로 프리드리히 대왕이 작곡한 다른 음악의 스타일과도 잘 매치가 되는 편이다.[5] 프로이센과 독일 제국 군악을 기피하는 동독군의 특성 때문에 동독군이 연주한 몇 안되는 전통 행진곡이었다.[6] 원래 본명은 헨리 휴 피어슨(Henry Hugh Pearson)이었으나 독일에 귀화한 후 독일식으로 이름을 바꾸었다.[7] 일부가 18세기 곡인줄 아는데 사실 19세기 곡이다.[8] 다만 프로이센 및 제국 시절 군악을 기피하는 동독군에서는 연주되지 않은 듯.[9] 서양에선 독일을 상징하는 행진곡 중 하나로 인식되는 듯 하다.[10] 물론 유튜브 댓글란은 독일어, 영어 드립들로 도배되었다.[11] 원본은 현재 국가에 차단된 상태라서 복사본 영상을 가져왔다.[12] 다만 이곡도 베를린 필이 연주했지만 지휘는 카라얀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맡았다.[13] 현역일 때는 해병대 군악대장이었으며, 해군에 근무한 것은 1차대전 발발로 예비역으로서 근무한 것이다.[14] 행진곡의 왕이라고도 부른다. 취주악단이 메고 연주하는 커다란 수자폰에 그 이름이 남았다.[15] 소련군의 공식 군가가 아니다.[16] 심지어 이쪽은 국가이다. 그것도 사실 중공이 중화민국꺼 뺏어 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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