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06:07

창덕궁 희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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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 사적 제122호 창덕궁
<colbgcolor=#bf1400> 창덕궁 희우정
昌德宮 喜雨亭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99 (와룡동 2-71번지)
건축시기 1645년 (창건)
파일:창덕궁 희우정.png
<colbgcolor=#bf1400> 희우정[1]
문화재청에서 제작한 3D 입체 영상.
주합루, 서향각, 사정기비각, 천석정과 같이 소개한다.
1. 개요2. 현판3. 역사4. 구조5. 여담6. 대중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창덕궁 후원건물이다. 주합루의 서북쪽, 서향각의 북쪽에 있다. 현재 일반 관람객의 출입은 금지되어있다.

2. 현판

파일:희우정 현판.jpg
<colbgcolor=#bf1400> 희우정 현판[2]
현재 현판 글씨는 1903년(광무 7년)에 창덕궁 후원의 감독직을 맡았던 동농 김가진이 썼다.

현판 위치가 조선 시대와 달리 온돌방 쪽 칸 위에 걸려있어 고증 논란이 일었는데 2016년 문화재청에서 각 궁궐의 현판 원형에 대한 고증 조사를 실시할 때 밝혔고# 현재는 원형대로 대청 쪽 칸 위에 걸어두었다.

3. 역사

파일:동궐도 희우정.png
파일:PS01001001_pan000_2019_0911102605085_pan035238-000-01.jpg
<colbgcolor=#bf1400> 〈동궐도〉 희우정 <colbgcolor=#bf1400> 일제강점기 희우정[3]
1645년(인조 23년)에 세웠으며, 원래 이름은 '취향정(醉香亭)'이었고 초가 형태였다. 그러다 1690년(숙종 16년)에 오랜 가뭄으로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곧 가 내리자 왕이 기뻐하며 이름을 '비(雨)가 내려 기쁘다(喜)'는 뜻의 '희우정(喜雨亭)'으로 바꾸고# 기와집으로 새로 고쳐 지었다.

비슷한 유래로 이름붙은 건물로는 같은 창덕궁성정각 영역에 있는 '희우루(喜雨樓)'가 있다.[4] 숙종은 희우정으로 개칭하면서 동시에 〈희우정명병서(喜雨亭銘幷序)〉란 글을 지었다. 여기에는 '오랜 가뭄 끝에 비가 와서 백성들이 기뻐하니 이를 기념하고자 정자 이름을 바꾼다'는 내용과 함께 매년 풍년이길 바란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정조는 희우정을 신하들과 정치적 안건을 토의하고 논하는 공간으로 자주 사용했다.1880년(고종 17년)에 서향각을 보수할 필요성이 생기자 고종은 서향각에 있던 어진을 희우정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4. 구조

  • 정면 2칸, 측면 1칸, 총 2칸의 간소한 단층 건물이다. 지붕은 우진각 지붕, 처마는 홑처마에 공포를 올리지 않았고 단청도 칠하지 않았다.
  • 서쪽 1칸은 온돌방, 동쪽 1칸은 마루방이다. 기단이 없는 대신 건물의 동, 남, 북쪽의 외곽엔 쪽마루를 두었다. 서쪽엔 을 보관하는 책장을 가퇴 형식으로 설치했으며 책장의 아랫 부분은 목재를 낙양각 형태로 만들어 놓았다. 북쪽 담장에 희우정 영역의 정문이 일각문 양식으로 있는데 이름은 '희우문(喜雨門)'이다.

5. 여담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에서 2021년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개최했다. 이때 그동안 일반인들의 관람이 제한됐던 서향각, 희우정, 천석정의 실내를 한시적으로 개방해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일 2회 운영했으며 티켓11번가에서 예매를 해야 했다. 참가비는 후원 입장료를 포함한 15000원이었다.# 2021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하루에 2번 예약자들에 한해 주합루, 서향각, 희우정, 천석정을 개방했고 특히 서향각은 내부까지 공개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향각 이름 뜻 그대로 책 향기를 사람들과 나눈다는 의미였다.##
  • 희우정을 소재로 임금들이 지은 시가 몇 편 있다. 정확하게는 희우정 이름에 담긴 뜻인 반가운 비가 온 후의 모습을 노래한 것. 숙종의 〈희우범주(喜雨泛舟)〉, 숙종의 시를 보고 순조가 읊은 시 〈경차숙묘어제희우범주운(敬次肅廟御製喜雨泛舟韻)〉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정조는 자신의 저서홍재전서》에 실은 《상립십경(上林十景)》에서 희우정을 언급했다. 《상립십경》은 창덕궁 후원에서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 10곳을 주제로 쓴 시이며, 희우정은 다섯 번째로 나온다.[5] 제목은 '희우상련(喜雨賞蓮)'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不須雕飾乃全天(불수조식내전천)

    자연은 꾸미지 않은 그대로인데


    時透香來好雨邊(시투향래호우변)

    좋은 빗속에서 수시로 향기를 스며들게 하는구나


    千古濂翁惟解愛(천고염옹유해애)

    오래 전부터 염옹만이 사랑할 줄을 알았으니


    欲編花史壽其傳(욕편화사수기전)

    화사에 엮어 넣어서 오래도록 전하고 싶도다


    이외에도 정조 때의 실학자 이덕무가 〈희우정의 봄빛(喜雨韶光)〉이라는 시를 짓기도 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정자 망원정(望遠亭)의 첫 이름도 희우정이다. 가뭄을 걱정하던 세종이 이 곳에 거둥했을 때 기다리던 비가 내려 세종이 매우 기뻐하여 정자의 이름을 희우정(喜雨亭)이라 지었다. 상술한 희우정, 희우루(성정각 보춘정의 다른 이름)와 이름의 유래가 같다.

6. 대중매체에서


[1]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2] 사진 출처 - 문화재청 《궁궐의 현판과 주련 - 창덕궁》: 〈주합루 권역 2〉.[3] 사진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4] 여기 배경은 정조 시기. 1777년(정조 1년)에 매우 가물었는데, 희우루 건물을 중건할 때와, 완성한 후 임금이 처음 행차할 때 비가 내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희우(喜雨)'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5] 나머지는 '관풍춘경(觀豊春耕: 관풍각에서의 봄갈이)', '망춘문앵(望春聞鶯: 망춘정에서 꾀꼬리 소리듣기)', '천향춘만(天香春晩: 천향각의 늦봄 경치)', '어수범주(魚水泛舟: 어수당)', '소요유상(逍遙流觴: 소요정 물굽이에서 술잔 띄우고 마시기)', '청심제월(淸心霽月: 청심정에서 보는 개인 날의 맑은 달)', '관덕풍림(觀德楓林: 관덕정의 단풍)', '영화시사(暎花試士: 영화당에서 시험보는 선비들)', '능허모설(凌虛暮雪: 능허정의 저녁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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