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즐겁다의 등장인물: 임시담임 선생님(아이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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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기 | 공옥순8화 | ||
3기 | 이기철3화 · 거지 형제20화 | ||
4기 | 임시담임 선생님6화 |
이름 | 불명 |
직업 | 교사 |
성우 | 최정호[1] |
1. 개요
검정 고무신 4 「하면 된다!」 편에서 이기영의 반에 등장한 임시담임을 맡은 교사이자 본편의 메인 빌런. 숙은 교습 때문에 학교에 당분간 출근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틈을 타 결국 기영 반에 왔다. 그런데 등장하자마자 아이들은 크게 공포에 떨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아이들을 수시로 괴롭히고 폭행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2. 작중 행적
아직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수준의 숙제를 강요하고, 단체 기합을 주는가 하면, 심지어 숙제를 해온 양과 관계없이 어떻게든 두들겨 패는 등, 군대 뺨치는 혹은 그 이상[3]의 똥군기 및 가혹행위 및 아동 학대 등을 일삼았다. 시대상을 감안해도 이 정도는 과해도 너무 과하니 비판을 받는 것이다.
숙제의 양도 엽기적이기 짝이 없는데, 국어 숙제는 비슷한 말, 반대말을 각각 30개씩 찾아서 50번씩 써오기, 수학 숙제는 문제 풀이 50회, 사회 숙제와 자연 숙제는 판서(板書)[4] 50회로, 이 4개 과목을 다 합쳐서 모두 3000[5]+50(×n[6])+50+50 = 3150+N[7]회를 써오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살인적인 분량을 숙제로 내줘서 고생시켰다. 조금이라도 다 해오지 못하면 꼬집거나[8] 종아리를 때리거나 악수하는 척 하면서 손을 세게 눌러버려[9][10] 부을 정도로 만드는 최악의 체벌[11][12]을 내린다. 기영이 했던 말 그대로 요약하면 숙제는 원자폭탄만큼 내 주고 벌은 수소폭탄만큼 때린다. 심지어 이런 못된 악행을 저지르면서 즐거워했다.
결국 그런 체벌이 무서운 기영 반 아이들은 집에 가자 마자 놀지도 못하고 늦은 밤까지 계속 숙제를 해서 간신히 숙제를 해오고[13]헌데 정말 답답한 것은 기영 가족들은 그런 기영을 보고 속사정을 알려 하지도 않고 그저 철들었다고 생각하고 흐뭇해 한다는 거다. 상식적으로 자식, 친구들이 '숙제, 숙제' 중얼거리며 손, 다리가 퉁퉁 붓고 멍든 채로 공부하는데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알고 기특하다며 착각이나 하고 있다.[14][15] 기영이는 먹지를 이용해 숙제를 빠르게 끝내는 꼼수를 썼다.[16] 그리고 그 덕에 기영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고통 안 받고 잘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쁨은 오래 못갔는데, 이 아저씨가 기영이 꼼수를 사용했다는 것을 눈치채고[17][18] 기영에게 다시 악수 체벌을 내리고 거기에 기영 혼자 한 달 동안[19] 숙제를 하게 하는 벌을 내렸다. 다만 아이들을 괴롭히려는 목적이라는 것은 과장된 묘사이며, 꼼수를 부린 기영만 숙제를 냈고, 나머지 학생들은 숙제를 없앴다. 아무리 과도한 것도 노력으로 어떻게든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숙제를 내준 목적을 달성하고 숙제를 안낸 것. 하지만...
==# 최후 #==
그 뒤 기영, 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어 중학생이 된 시점(약 5년 뒤)에서 학생들을 혹사시킨 대가라도 받았는지 뜬금없이 폐암 선고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고, 장례식장에서 선생님은 그때 자신들에게 하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던 거라는 기영의 독백과 함께 중학생이 된 아이들의 눈물로 마무리된다. 물론 그 어디를 봐도 눈물 흘릴 만한 부분이라고는 없다. 억지 감동, 억지 교훈만 잔뜩일 뿐이지만, 본인들을 괴롭힌 선생이라는 인간에게도 조문을 다 해 주는 기영, 아이들이 보통 대인배가 아니다. 아니면 훈육을 가장한 체벌을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던가, 미운 정이라도 든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거나...
이상한 점은 학생들이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 극이 종료되어 버리면 이야기로서 재미도 없을 뿐더러, 60년대라는 시대상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훌륭한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아래도 서술했듯이 60년대 치고도 상당히 심했으며 극이 종료되어 버리면 안 되니 어쩔수 없었다.
3. 원작에서의 유사 인물
원작에서는 이 인물과는 별개로 초기에 등장했던 남자 담임이 하나 있는데, 숙제를 빙자한 가혹행위와 매질로 반 학생들 전원을 괴롭히는 것도 동일. 그게 수십 대라서 문제지.[20] 작중 기영의 말을 빌리면 숙제는 원자탄급으로 주면서 벌은 수소탄급으로 준다.당연하게도 아무도 숙제를 다 못했는데, 그 와중에 채금옥이라는 이름의 한 여학생이 근성으로 그걸 전부 다 해왔고, 반 친구들에게 독종으로 불리고 있다.[21][22] 이때 선생이 내뱉는 얘기가 아주 가관이다. "봐라. 저 아이는 해왔다. 이것으로 시간이 없어서 숙제를 못한다는 것은 다 핑계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다 손 내."[23] 작중에서도 아이들의 그에 대한 평은 당연히 최악이며, 0점보다 더 못한 마이너스 수준.
이게 계속 반복된 와중에 기영이 금옥에게 관심이 생겨서 점점 친해지게 되는데, 알고 보니 자기보다 훨씬 가난하고 힘든 와중에도 꿋꿋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소녀가장, 대인배, 근성녀다. 그 모습을 본 기영이 각성해서 기어이 자신도 그 미친 숙제를 다 해내는 데 성공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엔 금옥이 못 해왔다고 해서 자신의 숙제를 넘겨주고 대신 매를 맞는다.[24]
그리고 추악한 면이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 이번엔 숙제를 내는 게 아니라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게 하고 외워야 집으로 보내는 이야기가 있다. 이 때에도 하나 둘 귀가하기는 하는데, 기영은 못외워 마지막까지 남게 된다. 이 때에도 금옥이 남는데, 결국 한밤중이 되어서야 겨우 귀가를 시켜준다.[25] 여기에 작은 반전이 있는데, 사실 금옥이 제일 먼저 암기했는데 기영을 위해서 못 외운 척하고 같이 있어준 것. 그리고 그 날 같이 눈싸움하기로 약속한 친구도 근성으로 그 추운 바깥에서 기다려준 것은 덤. 마지막 대사는 "이 돌대가리야. 눈싸움하자."
4. 비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교사의 탈을 쓴 아동 학대범이다.이 사람이 내주는 숙제를 꼼수 없이 한 학생들은 모두 눈이 충혈되며 코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정도만 봐도 숙제라는 이름의 고문 및 아동 학대다. 아이들은 이런 살인적인 숙제를 하느라 고생하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밤까지 샜는지 눈도 빨개졌다. 임시담임은 그들의 눈 상태를 보아 죽어라 숙제를 열심히 한 것을 알았는지 기영을 제외하고 특별히 그들에게 체벌을 안주고 한 달간 숙제를 면제시켜줬으며 그걸 흐뭇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시담임의 만행은 당연히 옹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정신나간 숙제를 1달 동안 했던 기영은 1달 동안 눈 충혈, 코피를 달고 다녔으니 건강은 망가졌을 것이고, 만약 못 하면 보복형 체벌까지 날아온다. 아무리 먹지 꼼수에 대한 자업자득이래도 저건 도를 지나친 보복이다. 응급실 실려간 아이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일 지경.[26] 당연히 옛날(정확히는 작중 배경이 1960년대)이라서 저런 체벌이 가능했으며, 지금은 절대로 꿈도 못 꿀 일이다. 물론 요즘에도 체벌이 존재하기는 하나[27][28], 그렇다고 이런다면 한동안 전국이 시끄러워지는데다가 그를 향한 맹비난이 쏟아지는 건 물론이고 최소 감옥행이다. 방영 당시 시점인 2010년대 치고는 너무 끔찍해서 이 에피소드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보릿고개 에피소드에 나온 기영이네 악덕 교감도 이 임시담임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나왔다.[29]
게다가 학생 인권이 열악했고 체벌이 교육의 왕도였던 시절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저런 식의 체벌과 학대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 대부분의 선량한 교사들은 학생이 크게 잘못했을 때나 매질을 했고, 저 선생처럼 어린 초등학생이 감당 못 할 숙제를 내주고 못하면 학대 수준으로 죽도록 체벌을 가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일부 막장 교사들이 기성회비를 안 가져온다거나 하는 비교육적인 이유로 심하게 때리긴 했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다. 즉 이 사람이 아이들한테 한 행동은 작품 속 시점(1960년대)을 기준으로 봐도 학교가 뒤집어졌을 정도로 심한 아동 학대이다. 게다가 희준같은 경우에는 있는 집 자제라, 만약 희준이 임시담임의 만행을 부모님한테 이르면 임시담임은 모가지였을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차라리 이런 전개가 나왔어야 했다.
결국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정작 죽고 나서 작중 내에서 비판되기는커녕 기영, 친구들에게 "하면 된다는 것을 열심히 가르쳐 주었습니다."라면서 존경, 연민을 표하는 악역 미화를 받았다.[30][31]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어떤 댓글러가 돌직구로 하면 된다면서 폐암은 왜 극복하지 못했냐는 드립이 뜨기도 했을 정도다. 그런데 쌩뚱맞게 '폐암은 병이니까 극복하지 못한다'거나, '폐암이 얼마나 심각한 건데 그걸로 드립을 치느냐' 운운하면서 꼬투리를 잡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이 드립은 말도 안 되는 분량의 숙제는 폐암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인데[32], 그걸 억지로 '하면 된다'고 밀어붙이는 상황을 비꼰 것이므로 해당 답글은 문맥을 파악하지 못한 궤변에 불과하다.
이 작품의 시청 대상자들은 주로 어린이들인데, 그걸 고려하지 않고 만든 것 자체도 문제가 있다. 아니, 이걸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로 제작해도 교훈도 못주는 쓸모없는 내용이다. 행적 때문인지 악인/꼰대 교사/똥군기 교사/교육식 아동 학대 미화물이라며 크게 비판을 받았다.[33] 실제 검정 고무신 배경 시대 당시에는 어르신들이 "당시 선생이 학생들을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패도 부모님이 찾아가서 감사하다고 말했단 게 흔했단다."라고 할 정도로 막장이었기 때문에,[34] 이런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검정 고무신 애니판 특유의 뒤틀린 주제의식 강요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도 있다. 제작자 측이 원한 것이 정말 '아이들에게 힘든 일이라도 하면 된다'는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애초에 임시담임이 내주는 과제를 '힘들지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묘사했으면 된다. 그리고 그 과제를 해나가면서 아이들이 나름의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 훌륭하게 완수해서 제출한 뒤 선생님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 장면을 보여준다면 딱 노력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교훈전달 서사의 왕도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검정 고무신 애니판에서 막장이라고 욕먹는 에피소드들이 자주 그렇듯이, 이런 왕도적 서사를 이상하게 왜곡해놓은 것이 문제이다. 선생이 내 준 과제는 당장 횟수만 봐도 상식적으로 수행이 불가능해보이는 수준이라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있고,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코피까지 쏟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노력해도 과제를 완수할 수 없다는 것에 작품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청자는 당연히 그 과제라는 것이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아이들을 괴롭히기 위한 핑곗거리'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데, 그래놓고서 결말에서는 '하면 된다는 교훈을 준 것'이라고 하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당황하게 되는 것. '엄격하고 무섭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진정으로 아끼는 좋은 선생님'이어야 하는 인물에서 엄격하고 무서운 측면만을 극단적으로 강조하고 이면은 보여주지 않다 보니 잔인한 가학성 아동학대범 막장 교사의 수준까지 전락한 것이고, 이런 인물을 통해 교훈이 전달될 리 없는 것이다. 그래놓고 결말에서는 마치 왕도적인 서사를 모범적으로 진행한 것처럼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정리하니 시청자가 납득하지 못하는 것. 사실 같은 4기의 쥐돌 에피소드, 3기의 꼬부랑 트위스트 에피소드와 같이 검정 고무신 애니판에서 억지교훈 에피소드라고 욕먹는 에피소드의 다수는 이와 비슷한 실수를 범하고 있다.[35]
사실 캐릭터는 둘째 치더라도 에피소드의 전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기영이 숙제를 다 떠맡은 다음에 뜬금없이 장례식장 장면으로 넘어가고 기영을 포함한 아이들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장면이 전혀 매끄럽게 안 연결된다. 애초에 교훈을 주고 싶었으면 어떤 등장인물이 교훈을 설파하고, 다른 등장인물이 그 교훈을 듣고 그 교훈대로 해서 성공하는 식의 전개가 나와야 하는데, 교훈대로 해서 이루어진 것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숙제는 교훈을 따라서 이뤄낸 것도 아니라 강제로 떠맡은 것에 불과하다. 정말로 교훈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하면 기영이 숙제를 다 떠맡는 장면과 장례식장 장면 사이에 기영이가 임시담임 선생님의 말을 듣고 뭔가를 이뤄낸 장면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 시청자들이 그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얼마나 검정 고무신 4기가 작품성 면에서 엄청난 악평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안녕 자두야 애니 1기 4화[36]의 사례론 윤석이 용변 보는 자두의 모습을 목격하고 자두를 협박하여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시키는, 어떻게 보면 검정 고무신 이상의 범죄급 장면이 나오는 에피소드에 성범죄 조장을 이유로 '권고' 조치를 내렸었고 해당 애니 제작진들의 자극적인 각색과 이후에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편성을 한 해당 방송국의 문제로 해당 에피소드는 흑역사화되었는데 임시담임 선생이 나오는 해당 에피소드는 사유를 나열하면 목록(아동 학대, 체벌 미화, 똥군기 등)이 충분히 있는데도 이 편은 시정 조치를 안 받다가 최근에 재방영되고 시정 조치를 받은 뒤에 안녕 자두야가 12세 관람가로 바뀌고, 이 회차는 로스트 미디어가 되었다.
원작에서는 그냥 별 볼 일 없는 단역이었고 "잠시 맡았던 임시담임 선생님은 매우 무서웠다"라는 짧은 이야기만 나왔을 뿐 애니판처럼 억지로 미화하는 장면은 안 나온다. 4기의 부실한 스토리와 억지 감동 때문에 무리하게 구성한 에피소드. 차라리 "그 선생님은 폐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정말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정도로 묘사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1] 땡구와 중복.[2] 선생이 학생들에게 그때 한 만행을 느끼고도 하면 된다는 걸 가르쳐 주셨다는 독백을 하며 눈물까지 흘리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 의지드립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영의 선량한 캐릭터 이미지는 뒷전으로 하고 제작진들이 강제로 집어넣은 갑툭튀 대사인 듯하다. 후술한 이 작자의 성질머리를 보면 장례식에도 참석해 준 기영, 친구들이 되레 군자로 보일 지경이다. 원작처럼 언급하는 정도로 "이런 엄격한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정도로 짧은 내용으로만 가든지 아예 넣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장례식 장면까지 넣고 억지스러운 독백까지 넣었는지 의문이고, 그마저도 당시의 아동학대식 교육을 비판한 것도 아니고 단지 하면 뭐든지 된다는 교훈으로 갔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3] 요즘은 군대도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큰일난다. 하물며 군대도 아니고 초등학교에서 이런 일을 저지른 것.[4] 칠판에 글을 쓰는 것, 혹은 그 글. 보통은 학교에서 수업한 내용 복습하며 다시 공책에 써오기를 판서라고 불렀다. 깜지라고 생각하면 될 듯.[5] (30+30)×50=60×50=3000[6] 문제 1개당 50번씩 풀이해야 한다면 풀어야 하는 문제 수는 안 밝혀졌으므로 50×n.[7] 한 번씩 안 쓸 때마다 종아리를 한 대씩 맞는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숙제를 하나도 안 해올 경우 국어의 비슷한 말과 반대말 30개씩 쓰는 것을 1회로 처리하여 50+50+50+50=200대만 맞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본인 손이 아프다고 다 안 했든 반만 했든 관계없이 10 ~ 20대 가량으로 줄인다. 이는 숙제를 얼마나 많이 해왔든간에 다 완료했든 안 했든간에 누구나 결과는 마찬가지라서 걍 똑같이 체벌을 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8] 희준도 이런 체벌을 받아야 했으나, 울고 불고 난리를 피우고 옷에 실례를 하는 바람에 당황한 임시담임이 집에 가서 환복하고 오라고 해서 체벌은 면했다. 희준이 금수저이고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집안인 걸 감안하면 이건 임시 담임 입장에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임시 담임은 금수저를 포함해서 아동 학대를 저지른 괴인이라는 소리가 된다.[9] 참고로 원작에선 손에 연필을 끼워서 그걸 누르는 식으로 손을 붓게 했다. 실제로 이걸 시전하다가 잘못되면 손가락 부러진다. 아무튼 이 악수하는 척 세게 누르기는 기영한테만 시전했다. 기영의 체벌이 예정되어 있을 때 손은 잘 단련되어 있으니 손바닥만 때리길 바랬었다. 임시담임이 이걸 눈치채고 그런 벌을 내린 듯하다.[10] 여학생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경주는 종아리 맞는 게 겁나서 차라리 엉덩이를 맞았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빌었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경주도 종아리를 맞았다. 맞고 나서 자기 종아리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선생님을 원망했을 정도다.[11] 숙과는 비교 불가. 원래 담임 선생님의 체벌은 매로 두 대 아니면 세 대 때리거나 화장실 청소 벌칙을 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선에서 끝내지만, 이 양반은 그냥 아동 학대 수준이다.[12] 게다가 숙은 보릿고개 에피소드에서 기영, 아이들이 가정형편으로 인해 사친회비를 내지 못하는 사정을 이해하지만 체벌 전에 아이들이 사친회를 못 내는 게 무슨 죄냐는 반박에도 불과하고, 교감이 사친회비가 없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는 커녕 매정하게 담임한테 올해까지 사친회비를 완납하라고 하고,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라는 억지스러운 명령까지(사실상 사친회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의 가정집의 있는 돈 없는 돈 다 뜯어내려는 속셈만 있는거나 마찬가지. 더군다나 옛날 사친회비도 뇌물이다 뭐다 해서 원래부터 말이 많았던 정책이었고, 결국 1990년대 말에 사라졌다.) 했었기에 상관명령에 불복종 할 수 없어 끝내 눈물을 흘리며 체벌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13] 하지만 하루에 3150+n개씩이나 되는 숙제를 다 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심지어 경주는 코피까지 흘렸다.[14] 이쯤 되면 집안 가족들이 지나치게 순수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를 노릇.[15] 사실 아동 학대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아무리 빨리 잡아도 1990년대 중후반, 구체적으로 이은석 사건 이후이다. 현재의 관점으로 보면 자기 자식이 저러고 있으면 막장 부모가 아닌 이상 바로 교사부터 의심하고 학교 상부나 교육청에 신고부터 하겠지만, 검정 고무신의 배경은 1960년대이다. 비교적 가까운 과거인 1990년대에도 체벌을 심하게 당한 아이들이 부모에게 아무리 교사의 폭력에 대해 성토해도 "너가 잘못해서 맞은 거지!" 이러고 무시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보다 60년대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이 양반은 60년대 치고도 상당히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교사는 맞지만...(때리는 것도 때리는 것이지만 숙제가 많다)[16] 이 꼼수는 기철이 초등학생 때 써먹던 방식이었는데, 기영의 푸념을 듣고 가르쳐준 것이다. 밑에 먹지 대고 쓴다면 한번에 몇 장씩은 나온다고 한다. 기철, 기영이 야비한 표정과 음침한 목소리를 내며 실행하여 굉장히 부정적으로 묘사하였는데, 현실적인 난이도를 봤을 때 그저 착하다는 착각이나 하는 한심한 어른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관심 가져주고 이 꼼수를 가르쳐 준 기철이 신이 보낸 구원군이라고 봐야 한다. 작중 묘사를 봐도, 음침하고 부정적인 묘사를 빼고 보면,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이상하다고 의심했다. 그래도 기영이 숙제가 많다고 엄살부리는 거라고 생각했으나, 기영이 손이 부은 것을 보여주니 엄살이 아닌 것을 알고 깜짝 놀라서 꼼수를 가르쳐줬다. 형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제대로 조치해준 것이다.[17] 기영은 눈이 충혈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푹 잔 덕에 눈이 초롱초롱했던 데다가 먹지를 대고 써서 한 번에 여러 개 찍혔으니 이 때문에 쪽마다 글자 위치, 글씨체가 똑같아서 이것들로 눈치챘을 가능성이 크다.[18] 이걸 안 들키는 방법이 있는데, 먹지를 대고 5번만 써서 12345-43251-31425-52314... 이렇게 섞으면 된다. 그러나 애당초 임시담임이 그 정도의 숙제를 낸 목적이 학생들을 괴롭게 하려는 것인 만큼 다른 애들은 눈이 충혈되고 코피까지 흘렸을 정도로 만신창이인데 혼자만 멀쩡하고 팔팔하면 임시담임의 눈에 띄어서 이런 꼼수는 들킨다.[19] 10만회라느니 하는데, 10만회까지는 아니고 한 달에 주말도 끼어 있을 뿐더러 수업 양도 그날그날 차이가 있으므로 10만회라고 보기는 어렵다. 많은 양이지만.[20]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1~2대 체벌도 자칫하다 잘못 맞으면 골절이나 불구를 만들 수 있는 판에 수십 대의 체벌을 가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살인행위다.[21] 그런데 이게 위험한 게, 금옥이 잘못한건 아니지만 반 아이들에게 밉상으로 찍혀서 집단따돌림를 당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임시담임의 체벌을 받을 바에 차라리 나을 수도 있겠지만 체벌이 그래도 손이 아프다며 수십 대로 줄어든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3000문제나 되는 그 문제를 다 풀고도 왕따를 당하는 건 본인한테도 상당한 손해는 맞다. 거기다 반 아이들 입장에서는 금옥 때문에 임시담임이 자신이 옳다고 착각하여 이런 식으로 최악의 교육을 지속하니 이 악순환이 끝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의 생각이 거기까지 가지는 않았는지 왕따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다.[22] 물론 임시담임이 기영 반의 담임으로 있을 동안의 암흑기는 당연히 임시담임이 만든 것이다.[23] 이는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원인이기도 하다.[24] 사실은 숙제를 다 했지만 그만 코피를 쏟아 숙제가 피범벅이 되어 훼손됐다. 어린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단 점에서 담임의 악마 같은 면을 보여준다.[25] 애들이 외워서 귀가시키는 게 아니라 선생이 먼저 포기하고 보내주는 거였다.[26] 어른도 과로사로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어른보다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어떠하겠는가? 실제로 학생이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관여해야 하는 문제나(예시: 학교폭력, 교실 관리 등) 담임교사가 사건의 중축인 문제(예시: 아동학대, 학생차별, 체벌, 잘못된 상담방식, 과도한 숙제 제시 등)가 발생할 때 문제 해결도 전혀 안 된 상태로 그 학생이 그 문제로 인해 응급실로 실려가는 등의 봉변을 당한다고 하면 당연히 해당 학생의 반은 물론, 그 반의 담임교사는 봉변당한 학생, 연관된 학교 내의 문제, 교실관리 문제를 해결을 안 해서 또는 원흉으로 강조해서 억울하다 하더라도 엄연히 아동 학대 및 근무 태만에 해당되며, 위상과 평판이 크게 하락됨은 기본 징역, 집행유예, 벌금형을 기적적으로 피하게 된다 하더라도 해고당해서 타 학교로 쫓겨나거나 아예 교사직을 박탈당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게 되어 책임을 물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된다.[27] 이마저도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한 엄청 큰 사고를 내지 않는 이상은 안했다해도, 선생님이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간단한 음식을 주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마저 안 그랬으면 학생이 수치심을 느껴 아동학대로 교육청, 수사기관, 117에 신고가 가능한 상황이 된다. 교사가 그렇게 신고가 된 경우 아니라고 우기거나 억울하다고 허위적으로 호소해도 증거마저 잡히면 얄짤없다.[28] 선생님이 자는 학생의 등짝을 안마 혹은 치거나, 또는 딱밤이나 꿀밤을 때리거나, 회초리로 머리통이나 마빡을 후려치거나, 분필 혹은 칠판지우개를 던지거나, 교실 뒤쪽이나 바깥으로 내쫓거나, 엎드려 뻗쳐 혹은 무릎꿇고 손들기를 시키거나,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오라고 하는 경우도 지금도 생각보다 많지만, 서로 웃고 넘기는 선에서 가볍게 끝나며, 학생이 싫어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거나, 처음만큼은 모르고 해도 싫다는 반응을 보이면 다음부터 그건 하지 않는 식으로 맞춰주는게 기본이다.[29] 심지어 해당 문서에서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처럼, 교감이 악역으로 낙인찍힌 가장 중요한 이유인 '사친회비(육성회비) 강요'조차도 엄연히 초중등교육법상의 근거와 기준을 갖추고 학교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거두는 돈이라는 핑계거리는 있었다. 물론 가난한 형편에 집에 돈이 없어서 못 내는 것인데 학교에서는 빨리 사친회비 내라고 갈굼과 구박까지 당하던 그 시절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한맺힌 돈 그 자체라 후세의 평가는 아주 나쁘지만, 당시의 학교 관리직(교감, 교장) 입장에서는 그 돈이 없으면 학교 운영비가 모자란 것이 분명한 현실이니 납부를 강요한 것에 이해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 셈. (게다가 보릿고개 에피소드의 교감은 원작에서는 아이들에게 육성회비를 지나치게 강요하고 매정하게 가르쳤다는 사실이 교내에 알려져 교감직에서 해임되면서 대가를 치렀다.) 그러니 그저 '아이들을 괴롭히고 싶어서 못되게 구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 이 담임이 훨씬 악질로 보인다는 것은 당연하다.[30] 굳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을 찾자고 하면, 그나마 희준같은 부잣집 자제라도 봐주는 것 없이 공평하게 학대했다고 하는 것(...). 이를 만민평등이라 볼 수도 있다. 문제는 그게 나쁜 쪽으로 실행되었다는 것.[31] 차라리 "그 선생님은 폐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정말 무서운 선생님이었습니다."라는 독백을 넣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32] 현재는 볼 수 없다.[33] 심지어 이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 당시에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라는 실제 아동 학대 사건이 터지면서 큰 회자가 되자 이 사건의 가해자와 임시담임은 다를 게 없다면서 더더욱 비난되었다.[34] 실제로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의 경우 교사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 저런 건 약과라면서 빈말로 저런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가 많다.[35] 그래도 아이들을 한 달 동안 숙제 면제한 것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도 있지만, 아무리 봐도 큰 병을 주고 적은 양의 약을 주는 정도밖에 안 된다. 무엇보다도 기영에게만은 한 달 동안이나 이런 미친 숙제를 계속 시켰다. 그리고 숙제를 내주는 목적은 아이들에게 수업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함이지 극기훈련이 아니다. 숙제가 면제된 한 달 동안 아이들은 그 동안 말도 안 되는 양의 숙제를 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 겸 반감으로 정상적인 예습과 복습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36] 에피소드 이름이 "좋으면 좋다고 말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