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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이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국경을 뜻한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쟁 지역으로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는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만약 이 지역을 방문한다면 여권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며 그 전에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으니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절대로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소련 출신의 다른 국가들처럼 수많은 월경지로 이루어졌다. 그로 인해 정확한 국경의 길이를 측정하기 쉽지 않지만 대략 996km에서 1,007.1km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서부에 나흐츠반이라는 거대한 월경지를 가지고 있어 아르메니아는 그 사이에 껴 있는 모양이다.
국제법상으로는 아르메니아 SSR과 아제르바이잔 SSR의 국경과 동일하지만 실제로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으로 영토가 뒤섞여 있다.
현재 국경은 1991년 제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이후 폐쇄되었고 국경을 넘으러면 조지아 또는 이란을 경유해야 한다.
2. 역사
19세기 말 러시아 제국이 캅카스로 남하하면서 오스만 제국과 카자르 왕조 페르시아의 캅카스 양토를 점령하였다. 러시아 제국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계속하여 승리하였고 굴리스탄 조약과 투르크멘차이 조약으로 현재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이양받았다.1867년 러시아는 양도받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예레반, 트빌리시, 바쿠, 옐리자베트폴 주로 편성하였다. 이때 러시아는 이곳의 민족 구성을 신경쓰지 않고 놔둬 많은 분쟁이 일어났다.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이후 오스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은 이 지역을 분쟁의 씨앗으로 만들었다. 서아르메니아에서 러시아로 피난을 온 수많은 아르메니아인 난민들은 캅카스에 정착하였고 금세 이곳에 살던 아제르바이잔인과 충돌하였다. 안그래도 복잡하던 캅카스의 민족 구성은 더욱 복잡해졌고 결국 전면전이 터지고 만다. 3년동안 지속된 전쟁으로 슈니크 지방은 아르메니아의 영토가 되고 나흐츠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가 되어 거의 현대의 국경과 가까워졌다.
하지만 얼마 안가 소련군이 캅카스를 점령하고 자캅카스 사회주의 연방 소비에트 공화국이 형성된다. 이는 1936년 해체되어 조지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된다. 다만 이때 이오시프 스탈린의 국경 배치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에 불씨를 붙였다. 바로 아르메니아인 다수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방을 아제르바이잔에 떼어준 것이다. 거기에 한술 더떠 스탈린은 서아르메니아 지역을 신생 독립국 튀르키예에 넘겨주어 아르메니아인들에게 분노를 샀다. 소련은 아제르바이잔에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를 만들었으나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차별 대우를 받았다.
1960년 크림 반도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양되는걸 본 아르메니아인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를 아르메니아에 귀속시키려고 당국에 계속하여 요청하였으나 전부 기각되었고 결국 1987년 아르메니아 각지에서 큰 시위가 일어났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를 절대로 놓지 않았고 1988년 33명의 아르메니아인이 살해된 숨가이트 학살을 명분삼아 아르메니아 SSR이 아제르바이잔 SSR에 전쟁을 선포하였다. 소련은 1990년 아제르바이잔에 군대를 파견해 아르메니아군과 교전하였으나 소련 붕괴와 미국, 러시아의 아르메니아 지원으로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점령하며 제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은 아르메니아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리고 나고르노카라바흐에는 아르차흐 공화국이 건립되어 아르메니아는 장게주르 회랑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닿지 않았다.
이후 1994년, 2012년, 2016년, 2018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계속 충돌했으나 대부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끝났다. 그러나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승전하며 라츤 회랑을 제외한 지역에서 아르메니아와의 국경을 접하기 시작한다. 2022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분쟁은 아르메니아 본토에도 타격을 주었고 더이상 승산이 없는걸 깨달은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르차흐를 포기하고 2023년 아르차흐 분쟁으로 아르차흐 공화국은 멸망하게 된다. 지금도 매달 국경에서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끔가다 사상자가 출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