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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io Allegri | ||
출생 | <colcolor=#000>1582년 | |
교황령 로마 | ||
사망 | 1652년 2월 7일 수요일 (향년 70세) | |
교황령 로마 | ||
직업 | 작곡가, 가수, 신부 |
▲애가 시작(Incipit Lamentatio). |
▲군중이 보는 미사(Missa Vidi Turbam Magnam). |
1. 개요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의 중간 시대에 위치하는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일화로 더욱 유명해진 인물.2. 생애
로마에서 태어나 평생을 로마에 있으면서 교황 우르바노 8세를 위해 일했다. 9살부터 로마에서 소년 합창단원에 있었고 14세부터 22세까지는 로마의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에서 테너로 활동했다. 그 후 30살이 될때까지 작곡가 조반니 베르나르디노 나니노의 문하에서 공부했다.1607년부터 21년까지는 페르모에서 가수 겸 작곡가로 일했고 티볼리로 일터를 옮겼다. 후에 46세가 되던 1628년에는 로마의 산토 스피르토 성당의 악장직에 오른다. 그후 2년 뒤에는 우르바노 8세의 합창단에 들어갔으며, 많은 합창곡을 작곡하였다.
3. 작품
3.1. <Miserere mei, Deus>
미제레레 전곡. 옥스퍼드 대학교의 뉴 칼리지 합창단 노래.[1] |
Miserere Mei, Deus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2]
시편 51편을 베이스로 한 성가로, 길이 15분에 이중 합창단을 사용한 장엄한 작품이다. 이 곡에서 5성 합창, 테너 솔로, 4성 합창이 나오고, 이 셋이 번갈아가며 미제레레의 각 구절을 부르는데 이것은 이탈리아 팔소보르도네(Falsobordone)[3]의 전통에 기반한 것이다. 또한 각 구절의 처음 몇 단어는 동일 화음으로 부르다가 그 후에야 다른 화성진행으로 움직이는 것 또한 팔소보르도네에 기반한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에 떠도는 악보들을 보면, 고전~낭만시대에 시스티나 성당의 연주를 들은 음악가들이 이 곡을 청음하여 베낄 때 연주의 리듬대로 정직하게 베낀 것에서 전승되어 그 동일 화음으로 부르는 부분의 리듬이 구체화되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원래 악보에는 리듬이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배온음표(온음표 길이의 2배) 하나가 떡하니 있고 그 아래에 가사가 적혀 있다.
이 곡에 대한 전설이 많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 곡의 외부 유출과 연주를 엄격히 금지했으며 경비까지 붙였다는 둥, 14세의 모차르트가 이 곡을 한두 번 듣고 완벽히 베껴냈다는 둥, 심지어는 교황이 그 필사본을 접하고 화내며 모차르트를 벌하려 했다는 둥...
그러나 이것은 모두 거짓 혹은 매우 의심스러운 이야기에 불과하다. 이 곡의 사본은 로마 내에서 구할 수 있었으며, 런던에서 1735년에 공연되었음이 기록으로 남아있고, 1760년대에는 'Academy of Ancient Music'이라는 런던의 연주 단체[4]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자주 연주되었을 정도였다. 아마 미제레레의 원래 악보에서는 볼 수 없으나 실제 연주에서 들어볼 수 있는 화려한 르네상스식 장식음들이 바티칸 외부에서는 잊혀진 상태였기에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애초에 뛰어난 음악가라면 누구든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귀로 듣고 옮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멘델스존과 리스트 또한 이 곡을 듣고 (일부를) 베낀 적이 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1770년 4월 14일 아내에게 부치는 편지에서 "연주자들은 파문의 위험에 처하므로 이 곡을 반출할 수 없지만, 볼프강이 이 곡을 듣고 기억을 더듬어 적어냈다. 그러나 이 곡 그 자체보다는 실제 연주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하고,[5] 또 이 악보는 로마의 비밀 중 하나이므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파문당하지 않기 위해) 보내지 않는다" 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14세의 모차르트가 미제레레를 듣고 베꼈다는 이야기의 유일한 근거인 이 편지 자체에 의문점과 모순이 많다는 점[6], 모차르트가 1764~65년에 방문했을 당시의 런던에선 이미 미제레레가 알려져 있었다는 점, 또 그가 로마로 가는 길에 당대 공인된 사본의 소유자 중 하나였던 작곡가이자 음악사가 파드레 마르티니[7]를 만난 적이 있다는 점을 볼 때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모차르트가 성 금요일에 다시 시스티나 성당에 가서 미제레레의 사본을 한 차례 더 수정했다는 이야기는 19세기에 만들어진 100퍼센트 허구이다.
만들어진 신화에 더해 더 심각한 것은, 오늘날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High C 음이 원곡에는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있긴 있었다. 근데 음고와 위치가 잘못됐다. 1880년 '그로브 음악사전'에서 음악학자였던 윌리엄 스미스 록스트로(William Smyth Rockstro)는 미제레레에 대한 항목을 작성하면서 이 곡 자체보다 그 연주에서 가미되는 장식음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장식음이 가미된 버전의 악보 일부를 삽입하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명백한 실수를 저지른다. 록스트로는 라이프치히에서 공부하던 시절 자신의 스승이었던 멘델스존이 이 곡을 듣고 베낀 일부분을 가져와 기존 악보에 추가하려 했다. 멘델스존이 베낀 부분은 1번째 구절의 일부였다.[8] 그런데 문제는, 시스티나 성당 오르간의 음고가 보통보다 몇 도 높게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멘델스존은 그냥 자신이 들은 대로 썼을 뿐이므로, 원래 악보보다 4도 높게 기록하였다. 그래서 본디 g minor인 해당 부분을 c minor로 기록하였는데, 록스트로는 이를 고려하지 않았고, 4도 아래로 이조하지 않은 그대로를 옮겨버렸다. 최악인 것은 록스트로가 이 부분을 콰이어 2가 부르는 3번째 구절의 일부의 변형(장식)이라고 착각했다는 점이다. 결국 그는 3번째 구절에 멘델스존의 사본을 삽입했고 해당 부분은 완전히 다른 화성 진행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곡의 합창에서 한 구절이 g minor의 종지가 아닌 c minor의 종지로 끝나는 것은 이 부분이 유일하다.
또한 본디 콰이어 1의 구성은 SATTB로 테너가 둘이었는데, 18세기 어느 시점부터인가 테너 하나가 한 옥타브 올려졌고 이 곡은 현재까지도 콰이어 1이 SSATB인 상태로, 록스트로의 오류를 포함한 버전으로 공연되곤 한다.
3.1.1. 가사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Et secundum multitudinem miserationum tuarum dele iniquitatem meam Amplius lava me ab iniquitate mea et a peccato meo munda me. Quoniam iniquitatem meam ego cognosco, et peccatum meum contra me est semper. Tibi soli peccavi et malum coram te feci, ut justificeris in sermonibus tuis et vincas cum judicaris Ecce enim in iniquitatibus conceptus sum, et in peccatis concepit me mater mea. Ecce enim veritatem dilexisti incerta et occulta sapientiae tuae manifestasti mihi. Asperges me hysopo, et mundabor;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 Auditui meo dabis gaudium et laetitiam, et exsultabunt ossa, humiliata Averte faciem tuam a peccatis meis et omnes iniquitates meas dele. Cor mundum crea in me, Deus, et spiritum rectum innova in visceribus meis. Ne proiicias me a facie tua et spiritum sanctum tuum ne auferas a me. Redde mihi laetitiam salutaris tui et spiritu principali confirma me. Docebo iniquos vias tuas et impii ad te convertentur. Libera me de sanguinibus Deus, Deus salutis meae, et exsultabit lingua mea justitiam tuam. Domine, labia mea aperies, et os meum annuntiabit laudem tuam. Quoniam si voluisses sacrificium dedissem utique holocaustis non delectaberis Sacrificium Deo spiritus contribulatus; cor contritum et humiliatum, Deus, non despicies. Benigne fac, Domine in bona voluntate tua Sion, ut aedificentur muri Ierusalem. Tunc acceptabis sacrificium justitiae, oblationes et holocausta; tunc imponent super altare tuum vitul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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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조금 짧은 버전도 있다 #[2] 직역하면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 이다.[3] 영국의 Faburden, 프랑스의 Fauxbourdon(포부르동)과 어원이 같다. 뜻은 셋 모두 상이하지만.[4] 훗날 이 단체는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에 의해 재창단된다.[5] 르네상스의 전통을 유지하여 장식음을 추가해 부르는 것이 관행이었다. 물론 사본의 수가 워낙 적어서 부르는 다른 방식이 있었는지 알기 힘들기도 하고, 18세기 내내 같은 형태의 장식음만을 사용해 연주되었기 때문에, 그 성악가들이 실제 르네상스 시절의 관행을 내적으로도 이해했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단지 그 형태 그대로 장식음이 전승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6] 11번 각주 참고[7] 본명은 조반니 바티스타 마르티니(Giovanni Battista Martini) 혹은 잠바티스타 마르티니(Giambattista Martini)[8] 전술한 대로, 이 곡은 콰이어 1 - 테너 독창 - 콰이어 2 - 테너 독창 - 콰이어 1 - ... 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즉 1번째 구절이면 5성 합창인 콰이어 1이 부른다.[9] 현재 가톨릭에서는 성수예절의 구절로 쓰인다. 쓰일 때는 Asperges me, Domine, 로 형식을 바꿔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