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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c00d45> 경희궁 숭정문 慶熙宮 崇政門 | ||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45 (신문로2가) | |
| 건축시기 | 1620년 (창건) / 1991년 (복원) | |
| <colbgcolor=#c00d45> 숭정문[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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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희궁의 정전인 숭정전의 정문이다.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을 지나 금천교를 건넌 후, 왼쪽으로 살짝 틀어 건명문을 따라 직진한다. 이후 동북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 경사를 따라 올라가면, 숭정문과 숭정전에 도착할 수 있다. 이는 경복궁과는 다른 점으로, 경복궁은 광화문에서 근정문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반면, 경희궁은 이궁(離宮)으로서 인왕산 자락의 지형에 맞춰 지어졌기 때문이다.
이름의 의미는 '숭정전의 문'이라는 뜻이며, '숭정(崇政)'이라는 이름 자체는 '정사(政)를 드높인다(崇)'는 의미를 갖고 있다.
2. 역사
1617년(광해군 9년), 경희궁 창건 당시 착공하여 1620년 연간에 완공되었다.이후, 여기에서 왕과 신하가 함께 조회하는 조참, 과거 합격자들의 시상, 외국 사신 접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829년(순조 29년), 경희궁에서 대화재가 발생하여 내전 주요 건물들이 소실되었으나, 숭정문은 숭정전과 함께 화를 면했다.
1860년대 경복궁 중건 시기, 경희궁의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어 공사 자재로 사용되었다. 경희궁에는 10여 채의 건물만 남았고, 숭정전과 숭정문도 그중 하나였다. 이후, 경희궁 일대에는 창고와 양잠소가 들어섰으며, 숭정문 밖에도 곡식 창고가 세워졌다.# 그러나 1889년(고종 26년), 숭정문 일대가 화재를 입어 곧바로 재건되었으나,# 1900년경 촬영된 사진에서는 숭정문과 행각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그 사이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숭정전과 숭정문 주변에 일본인 학교인 경성중학교(京城中學校)[2]가 세워졌다. 8.15 광복 이후에도 학교는 계속 유지되었으며, 이름만 서울 중·고등학교로 변경되었다. 이후, 1980년대 들어 서울시가 '경희궁지 복원과 시민 사적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서울고등학교를 서초구 효령로로 이전시켰다. 이에 따라, 1985년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하여 1991년 복원이 이루어졌으며, 1993년과 1994년에는 행각 공사까지 완료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3. 구조
| <colbgcolor=#c00d45> 〈서궐도안〉을 채색한 〈서궐도〉에서 묘사한 숭정문과 숭정전 |
- 원형 주춧돌 위에 원형 기둥을 세운 뒤, 그 위에 창방과 평방을 놓아 공포를 받치게 했다. 공포는 다포 양식을 따랐으며, 어칸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3개의 공포를 두었는데, 이를 ‘주간포’라고 한다. 협칸에는 각각 2개의 주간포가 설치되었으며, 천장은 서까래와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연등천장으로 제작되었다. 문 위쪽에는 풍형 홍살을 꾸며 장식했으며, 단청은 부재(部材)의 두 끝부분만 칠하는 모로단청[4]으로 마감했다. 문짝은 나무 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중앙 열 3칸에 달았다. 또한, 용마루·내림마루·추녀마루를 양상바름[5]한 뒤, 취두 2개, 용두 4개, 동·서 양쪽 추녀마루 위에 잡상 5개, 그리고 각 처마 끝에는 토수를 배치했다.
- 숭정문의 좌우에는 각각 정면 8칸, 측면 2칸의 행각이 뻗어 있으며, 가장자리 2칸은 다른 칸보다 폭이 좁다. 행각은 북쪽으로 직각으로 꺾여 숭정전 좌·우의 행각과 바로 연결된다. 원래는 방과 월랑이 혼합된 형태의 행각이었으며, 예문관·무예청·선전관청·향실 등의 관청과 숭정전을 지키는 이들이 사용하는 여러 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벽체 없이 복도 형태로만 남아 있다.
- 행각의 사방에는 문이 설치되어 있어 통행이 자유로웠다. 남행각에는 숭정문이, 동행각과 서행각에는 각각 여춘문과 의추문이, 북쪽 행각에는 편전인 자정전의 정문인 자정문이 위치하고 있다.
4. 여담
- 왕들의 즉위식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정전이 아닌 정전의 정문에서 즉위식을 거행한 이유는, 대부분 선왕의 장례 기간에 즉위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려함과 웅장함보다는 엄숙하고 슬픈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단, 이곳은 이궁이었기 때문에 즉위식이 자주 열리지는 않았다. 20대 경종, 22대 정조, 24대 헌종 등 임금 3명이 이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 이곳에서 임금이 직접 죄인을 국문하는 친국을 몇 차례 행했다. 사안의 중대함에 따라 장소가 달라졌으며, 특히 무거운 죄를 저지른 중죄인들은 주로 숭정문에서 심문을 받았다.[6] 즉, 숭정문에서 친국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사망 플래그
[1] 사진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2] 현재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경성중학교와는 다른 학교로, 거기는 '景城'이다.[3] 한옥에서는 주로 '단층(單層)'으로 표현한다.[4] 부재(部材)의 두 끝 부분에만 칠한 단청.[5] 지붕을 마무리하는 기와를 일정한 방식으로 깔아 마무리하는 것.[6] 창덕궁에 왕이 머물 때는 인정문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