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12:07:40

80 Days

1. 개요2. 아이템
2.1. 교역 물품2.2. 시간표2.3. 세트 아이템
3. 교통수단4. 지역별 주요 경로5. 여담

1. 개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플레이어는 원작의 전개처럼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하인 장 파스파르투가 되어 포그의 무모하고 뜬금없는 세계일주를 도와야 한다. 게임 목표는 당연히 80일 안에 세계일주를 끝마치는 것.

1872년이 배경인 원작의 세계관에 스팀펑크 각색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마차, 증기기관차, 배만 탔던 원작과 달리 비행선, 자동차, 고속열차, 로켓(...) 같은 독특한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원작에도 나오던 함정 이벤트들도 충실하게 잘 개편되어 등장한다.

포그가 은행에 가서 현금화한 전 재산을 가지고 여정을 시작하던 원작과 다르게, 여기서는 급하게 짐을 챙겨서 떠나는 바람에 시작 자금이 고작 4000파운드밖에 안 된다. 부족한 자금은 특정 지역에서 매우 비싸게 팔리는 교역 품목을 챙겨서 경로를 요령껏 잘 짜는 것으로 충당해야 한다. 아니면 은행에서 인출할 수도 있는데, 시대적 배경상 전신으로 전표가 오가는 시간이 소모되는 데다가 액수가 커질수록 시간이 길어지니 가능하면 은행에 들릴 일이 없는 게 좋다. 가끔 은행이 없는 깡촌도 있으니 주의할 것!

또한 이 게임에는 인성 평가라는 수치가 있는데, 플레이어가 얼마나 신사적이고 세련되면서도 포그의 하인으로서 충실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해당 수치가 간간히 바뀐다. 직무유기를 하거나, 무례한 대화 선택지를 고르거나, 포그를 화나게 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내려간다. 인성 평가는 게임 진행 중 선택지 해금과 결과 확률에도 영향을 주며, 엔딩에서 나오는 대화 내용도 바뀌므로 가능하면 좋게 유지하도록 하자.

높은 인성 평가를 유지하려면, 객실을 돌아다니며 승객들과 대화를 나눌지 포그의 수발을 들지 잘 생각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날 것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발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1] 다만, 경로에 따라 좋은 선택지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 강제 이벤트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보니...

2. 아이템

2.1. 교역 물품

교역품은 제 값을 쳐주는 '대박 행선지'가 시드에 따라 랜덤하게 책정된다.

2.2. 시간표

특정 지역의 교통수단에 관한 경로를 밝혀주는 아이템. 상당히 요긴하지만 시드에 따라 획득이 제한되기 때문에 생각만큼 요긴하게 쓰긴 어렵다. 배편이나 비행선 경로는 여행 계획에 따라 잠길 수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챙겨두면 좋다. 차편도 현지에 가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사둘만 하다.

2.3. 세트 아이템

특정 교통 수단 이용 시 출발 시간 흥정 비용을 할인해 주고, 여행 중 생기는 포그의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보통 하위호환 세트와 상위호환 세트가 존재하므로 하휘호환 세트는 대충 거르도록 하자.
  • 영국인의 정장
    총 3개의 품목으로 구성되며 대부분의 시드에서 기본적으로 챙기고 시작한다. 상류층의 고급진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체력 손실을 상쇄하고 흥정 비용을 깎아주지만, 상류층 교통수단 자체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쓸모가 없고 이벤트로 옷이 더러워져서 버리기 십상이다.
  • 신사의 여행복
    영국 정장의 상위호환. "실험적"이거나 "불법적", 혹은 "유난히 싸구려"인 교통수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통수단에서 흥정 비용을 깎아주고, 체력 손실도 상쇄한다. 이 세트를 완성했다면 영국 정장은 파는 게 좋다.
  • 도시 여행자의 정장
    '후드 달린 망토'와 '도난 면역 지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에서 하루를 묵을 때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을 줄여준다. 특히, '도난 면역 지갑'은 일부 소매치기 이벤트에서 자금을 잃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망토를 팔더라도 지갑은 챙겨두는 게 좋다.
  • 항공 여행자
    3가지의 덩치 크고 비싼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과가 극히 미미한 주제에 가방 공간은 겁나 많이 차지하고 세트 완성도 어려우니 절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 잦은 비행가
    항공 여행자의 상위 호환 세트. 단 2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덩치도 훨씬 작으니 이걸 사도록 하자. 살 수 있다면 꼭 챙겨야 하는데, 비행선이 그만큼 비싼 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 공도 세트
    공도로 마차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항공 여행자 세트보단 훨씬 좋지만 아이템을 3개나 모아야 하고 부피도 상당히 크다. 그냥 사지 말자.
  • 먼지 날리는 도로 세트
    공도 세트의 상위호환. 공도로 여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보너스를 준다. 작은 아이템 두 개만 사면 된다. 자주 안 파는 게 흠이지만, 쓸모가 많으니 꼭 사두는 게 좋다.
  • 뱃사람 세트
    단 2개의 아이템만 사면 된다. 폭풍우 세트의 상위 호환 격이지만 폭풍우가 이는 경로로 배를 타고 갈땐 효과가 줄어든다.
  • 폭풍우 세트
    폭풍우가 이는 경로로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효과 자체는 아주 좋지만 사용 가능한 경로가 얼마 없어서 거르는게 좋다. 세트를 잘 팔지도 않고 덩치도 크고 무려 3개나 모아야 한다.
  • 엔지니어 세트
    '실험적'인 교통 수단을 이용할때 보너스를 준다. 보통 '특별한' 비행선을 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막상 엔지니어 세트를 살 수 있는 시드와 경로에선 실험적인 비행선을 타러 가기 매우 곤란해서 정말 쓸모가 없다. 게다가 실험적 교통 수단은 흥정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탑승료 자체가 양심 출타한 가격인게 문제라서 흥정 할인이 별 체감도 안 온다. 다만, 4칸짜리 덩치 큰 렌치가 무기로 취급 되기 때문에 이건 하나 사두면 중간에 강도를 당하거나 할때 써먹을 수 있으니 렌치만 하나 챙기는걸 추천한다. 사실 무기 챙겨도 별 도움은 안 되는게 함정
  • 역무원 세트
    역무원 모자와 호루라기로 구성된 세트. 1칸짜리 아이템 두 개만 있는 심플한 구성이다. 열차는 이 게임 최고의 교통수단이고 탈 일도 많으니 꼭 사두자.
  • 추운 기후 세트
    추운 지역을 여행할 때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 러시아인의 정장
    러시아를 여행할 때 보너스를 주며, 추운 지역 여행 시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아쉽게도 3개나 챙겨야 하고 모으기도 어려워서 장갑이나 하나 챙겨서 추운 지역을 버티는 용도로나 쓴다.
  • 습한 기후
    습하고 더운 지역을 여행할 때 체력 손실을 줄여주며 아주 약간의 흥정 보너스도 준다.
  • 사막 여행자
    사막을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3개나 사야해서 모으기 어렵고 덩치 큰 아이템도 하나 있어 그냥 두건 하나 사고 퉁치는 게 좋다. 두건을 구입하면 포그가 "난 절대로 그 우스꽝스러운 두건을 쓰지 않을 걸세."라고 까는 게 백미(...).
  • 휴식과 회복
    붕대와 관절약(...)으로 구성된 세트. 은근히 구하기 어렵다. 포그 씨의 건강을 관리할 때 회복량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 몇가지 확정 사고 발생 루트에서 쓸모가 있다. 드럽게 안 파는 주제에 의외로 사용 가능한 상황이 없다시피 하므로 안 사는 걸 추천한다.
  • 하인 업무
    하인으로써 필수적인 빗질과 면도에 필요한 도구가 들어 있는 세트. 포그 씨의 건강을 관리할때 회복량을 조금 올려준다. 별 체감은 안 오니 가끔 보이면 사두고 공간 모자르면 거르도록 하자. 그냥 코담배나 구하자
  • 미국인의 정장
    미국 여행 시 보너스를 준다. 다만 미국은 철도가 워낙 좋아서 굳이 챙길 이유가 없다.
  • 무법 생활
    불법적인 경로로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보통 해적선을 탈 때 보너스를 받게 되며, 이것 말곤 아무 짝에도 쓸모 없지만 아주아주 요긴하다. 해적선이 출발 시간 흥정 시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 구성 품목은 사기 주사위와 위조 여권. 남태평양의 네덜란드령 지역들을 지날 경우 요긴한 아이템이다.

3. 교통수단

  • 철도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교통수단. 최고의 서비스를 최고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빠르고, 싸고, 편하고, 고급지다. 흥정시 웃돈도 적게 부르며, 대부분의 철도가 고급 서비스라서 영국인의 정장 세트 하나만으로 공짜 흥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도 장점. 또한 모든 교통수단 중 가장 편리하기 때문에 날씨를 제외하면 포그 씨의 체력 감소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철도 노선으로 이어지는 특급편이 있음에도 그걸 알아내지 못하거나, 그냥 개통이 안 돼 있어서 여정이 중간에 예기치 못하게 끊기는 경우가 많고, 특정 노선은 짐칸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 비행선
    "빠르지만 창렬"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지만 필요한 곳에서 만나기 힘들고, 보통 비행선을 탈 이유가 없을 구간에서 억지로 타게 되는 식. 또, 비싼 교통수단이지만 하늘을 날아간다는 점 때문에 멀미나 고산병에 시달려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다. 식민지 출신 발명가들이 직접 만든 "실험적인" 비행선들이 상당히 많은데 하나같이 개념없는 가격을 운임으로 부르고, 후속 여행 경로 또한 비효율적이라서 모험을 즐기고 싶은 게 아니면 타지 않는 게 좋다. 대놓고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것으로 묘사되는 건 덤.
  • 차량
    마차가 대부분이며, 가끔 자동차도 있다. 운임이 매우 저렴하고 보통 짐칸 값과 흥정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아쉽게도 공도 여행에 속해 기본 체력 소모가 매우 크고, 철도에 비해선 매우 느리다. 자동차는 마차보다 빠르고 더 편하지만 그리 흔하지 않다.
  • 기타 공도 여행
    기계 코끼리나 말을 타고 다니는 식으로 좀 그럴싸한 경우도 있지만 그냥 낙타나 노새를 타고 가는 경우다. 속도는 어느 쪽이든 그냥 다 느리며, 가격은 차량보다 오히려 더 비싸고, 짐 칸 값도 비싸고, 흥정 비용도 비싸고... 아무튼 너무나 불편해서 포그 씨가 고통받는 영 좋지 않은 선택.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선박
    특급 여객선도 가끔 있으나, 대부분은 좀 구린 연락선이나 화물선, 어선, 심지어 해적선(...) 등 영 좋지 않은 것을 타게 된다. 가격이 비싼 편에 속도도 매우 느려서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으나, 서태평양에서 벗어나려면 좋든 싫든 타야 한다. 철도마냥 뜬금없이 노선 정보가 끊겨 제대로 여행하지 못하는 일이 많으니 역시 주의하는 게 좋다. 가끔 강에서 운행하는 연락선도 있는데, 그냥 통통배 타고 느릿느릿 가는 거라 포그 씨의 불만이 폭주하는 걸 볼 수 있다. 총평은 비싸고, 느리고, 통수도 자주 맞는 짜증나는 교통수단.
  • 달 로켓
    히든 루트에서만 등장하는 달로 가는 로켓.

4. 지역별 주요 경로

지역별 주요 경로는 초반부에 채널 터널[2]도버해협을 지나갈 때 플레이어의 선택지로 대강 결이 잡힌다. 원작의 전개대로 봄베이를 향해 갈지, 아니면 북쪽으로 향할지 결정할 수 있다.
  • 유럽
    이스탄불까지 연결되는 오리엔트 급행열차와, 북쪽으로 가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는 경로로 나뉜다. 그 외에도 북유럽을 거쳐 북극에 가거나, 원작의 전개대로 배를 타고 이집트로 가거나,[3][4] 아라비아 반도를 횡단해서 유럽에서 빠져나가는 경로도 많다.

    • 오리엔트 급행
      파리에서 출발해 이스탄불까지 이어진다. 이스탄불에서 카마르 타지 특급열차를 타고 카불까지 갈 수 있고, 그 뒤로 인도로 갈 수 있다. 참고로 빈에서 다른 열차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시베리아 특급으로 갈아탈 수 있는데, 마침 시베리아 특급이 사실 자기부상 열차란걸 알려주는 러시아 사람과 만나는 이벤트가 유럽 횡단 특급 열차 이용중에만 나오기 때문에 스피드런시 이 경로가 필수적이다.
    • 독일권 공도
      대부분 자동차를 타고 가게 된다. 속도도 제법 괜찮고 가격도 좋으나 열차 보다야 매우 느리다. 이쪽 노선의 큰 문제점은 남독일쪽과 제대로 노선 연결이 되는 꼴을 볼 수 없다는 것으로 함정이 아주 많다!
  •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이 강제되는 경로. 참고로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군사도시화되어 봉쇄령이 떨어진 상태라 거기에 들어가면 나오는게 자유롭지 못하니 주의. 중간에 만주를 거쳐 베이징이나 한양으로 가야한다.
    • 시베리아 횡단철도 - 추워서 체력 까이는 것과 노잼이란 점만 빼면 완벽한 노선. 사실 무려 자기부상 열차인데, 보통 파스파르투가 러시아 귀공녀 아가씨와 썸 타다는 걸 본 기관사가 괘씸함에 멋대로 자기부상 기능을 켜버리는 경우로만 해당 특성 활성화가 가능하나, 유럽 특급에서 정보를 얻었다면 기관사를 구슬려서 초장에 자기부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속도가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챠르가 워낙 편집증적인 사람이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기부상 기능을 쓰지 못하게 막았다고 한다. 참고로, 러시아 아가씨와 지나치게 썸을 타면 나중에 미천한 하인 주제에 귀한 아가씨 꼬신다고 육두문자와 함께 열차에서 쫓겨나니 적당껏 선을 긋도록 하자.

5. 여담

대한민국(1872년 당시에는 조선)에 관한 언급이 꽤 자세히 나오는 편이다. 한양이 등장하며, 도시를 둘러보면 파스파르투가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성들"과 경복궁 광화문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외에도 필리핀 마닐라에서[5] 배를 타고 한양으로 가면 선장이 "조선으로 가는 건가? 내 동생은 거기 간 적 있는데! 미군에 징집됐을 때 강화도에서 조선군이랑 싸운 적 있거든."이라고 말한다!


[1] 특히 귀부인과 아가씨들에게 어그로를 함부로 끌지 않는 게 좋다. 파스파르투는 어디까지나 미천한 하인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평가가 낮아지는 것 이전에 영 좋지 않은 이벤트로 이어진다! 험한 일을 하는 아재들과 노는 것도 적당껏 해두는 게 좋다. 본업에 충실하도록 하자.[2] 실제 역사에서는 1994년에야 개통했다.[3] 다만 원작 경로대로 니스에서 출발해 이집트까지 가는 건 어렵고,(확인된 바로는 튀니지행 배편밖에 없다) 대신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 마차를 타고 간 뒤 상선 "네페르티티" 호를 타고 베이루트를 거쳐 가는 게 제일 빠르고 저렴하다.[4] 이집트에 도착한 뒤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상인들과 함께 공짜로 마차를 얻어타고 카이로까지 갈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원작처럼 차를 타고 수에즈로 가서 인도행 배편을 끊거나 비행선을 타고 남아프리카로 날아가면 된다.[5] 절대 들르지 않는 게 좋다. 폭풍우로 콜레라가 퍼져서 포그가 병에 걸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