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19:24:29

80 Days

1. 개요2. 아이템
2.1. 교역 물품2.2. 시간표2.3. 세트 아이템
3. 교통수단4. 지역별 주요 경로5. 여담

1. 개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플레이어는 원작의 전개처럼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하인 장 파스파르투가 되어 포그의 무모하고 뜬금없는 세계일주를 도와야 한다. 게임 목표는 당연히 80일 안에 세계일주를 끝마치는 것.

1872년이 배경인 원작의 세계관에 스팀펑크 각색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마차, 증기기관차, 배만 탔던 원작과 달리 비행선, 자동차, 고속열차, 로켓(...) 같은 독특한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원작에도 나오던 함정 이벤트들도 충실하게 잘 개편되어 등장한다.

포그가 은행에 가서 현금화한 전 재산을 가지고 여정을 시작하던 원작과 다르게, 여기서는 급하게 짐을 챙겨서 떠나는 바람에 시작 자금이 고작 4000파운드밖에 안 된다. 부족한 자금은 특정 지역에서 매우 비싸게 팔리는 교역 품목을 챙겨서 경로를 요령껏 잘 짜는 것으로 충당해야 한다. 아니면 은행에서 인출할 수도 있는데, 시대적 배경상 전신으로 전표가 오가는 시간이 소모되는 데다가 액수가 커질수록 시간이 길어지니 가능하면 은행에 들릴 일이 없는 게 좋다. 가끔 은행이 없는 깡촌도 있으니 주의할 것!

또한 이 게임에는 인성 평가라는 수치가 있는데, 플레이어가 얼마나 신사적이고 세련되면서도 포그의 하인으로서 충실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해당 수치가 간간히 바뀐다. 직무유기를 하거나, 무례한 대화 선택지를 고르거나, 포그를 화나게 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내려간다. 인성 평가는 게임 진행 중 선택지 해금과 결과 확률에도 영향을 주며, 엔딩에서 나오는 대화 내용도 바뀌므로 가능하면 좋게 유지하도록 하자.

높은 인성 평가를 유지하려면, 객실을 돌아다니며 승객들과 대화를 나눌지 포그의 수발을 들지 잘 생각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날 것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발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1] 다만, 경로에 따라 좋은 선택지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 강제 이벤트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보니...

2. 아이템

2.1. 교역 물품

교역품은 제 값을 쳐주는 '대박 행선지'가 회차에 따라 랜덤하게 책정된다.

2.2. 시간표

특정 지역의 교통수단에 관한 경로를 밝혀주는 아이템. 상당히 요긴하지만 회차에 따라 획득이 제한되기 때문에 생각만큼 요긴하게 쓰긴 어렵다. 배편이나 비행선 경로는 여행 계획에 따라 잠길 수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챙겨두면 좋다. 차편도 현지에 가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사둘 만하다.

2.3. 세트 아이템

특정 교통 수단 이용 시 출발 시간 흥정 비용을 할인해 주고, 여행 중 생기는 포그의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하위호환과 상위호환이 존재하므로 하휘호환 세트는 거르도록 하자.
  • 영국 정장 세트 (Englishman's Wardrobe)
    와이셔츠, 바지, 재킷으로 구성되며, 대부분 회차에서 기본적으로 챙기고 시작한다. 고급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체력 손실을 상쇄하고 흥정 비용을 깎아주지만, 고급 교통수단 자체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쓸모가 없고 이벤트로 옷이 더러워져서 버리기 십상이다. 다만 유럽에서 오리엔트 급행열차를 타기 위한 흥정에 필요하니 파리에서 팔면 절대 안 된다.
  • 신사의 여행복 세트 (Gentleman Traveller Set)
    탑햇과 여행용 망토로 심플하게 구성된 영국 정장의 상위호환. 대부분의 교통수단에서 흥정 비용을 깎아주고 체력 손실도 상쇄한다. 이 세트를 완성했다면 영국 정장은 파는 게 좋다.
  • 도시 여행자 세트 (Urban Traveller Set)
    '후드 달린 망토'와 '도난 면역 지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에서 하루를 묵을 때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을 줄여준다. 특히 '도난 면역 지갑'은 일부 소매치기 이벤트에서 자금을 잃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지갑만큼은 필수적으로 챙겨두는 게 좋다.
  • 항공 여행자 세트 (Air Traveller Set)
    비행선을 이용할 때 체력 손실을 상쇄하고 흥정 비용을 깎아준다.
  • 잦은 비행가 세트 (Frequent Flier Set)
    3가지의 덩치 크고 비싼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과가 극히 미미한 주제에 가방 공간은 겁나 많이 차지하고 세트 완성도 어려우니 절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 공도 세트 (Open Road Set)
    공도로 마차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 먼지 날리는 도로 세트 (Dusty Road Set)
    공도 세트의 상위호환. 공도로 여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보너스를 준다. 작은 아이템 두 개만 사면 된다. 자주 안 파는 게 흠이지만, 쓸모가 많으니 꼭 사두는 게 좋다.
  • 폭풍우 세트 (Heavy Storm Set)
    폭풍우가 이는 경로로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효과 자체는 좋지만 사용 가능한 경로가 얼마 없어서 거르는 게 좋다. 잘 팔지도 않고, 덩치도 큰 짐을 무려 3개나 모아야 한다.
  • 뱃사람 세트 (Seafarer Set)
    선원모와 고무 장화로 구성된 폭풍우 세트의 상위호환.
  • 엔지니어 세트 (Engineer Set)
    실험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보너스를 주지만 별로 쓸 일은 없다.
  • 역무원 세트 (Railwayman Set)
    역무원 모자와 호루라기로 구성된 세트. 열차는 이 게임 최고의 교통수단이고 탈 일도 많으니 꼭 사두자.
  • 추운 기후 세트 (Cold Climate Set)
    추운 지역을 여행할 때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 러시아 정장 세트 (Russian Gentleman's Wardrobe)
    러시아를 여행할 때 보너스를 주며, 추운 지역 여행 시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러시아 여행 전에 사두면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다.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하니 시베리아 횡단철도에서 하차하고 나면 미련없이 팔아치우자.
  • 정글 여행자 세트 (Jungle Traveller Set)
    마체테와 사냥용 모자로 구성된 세트. 인도 공도 여행에 요긴하다.
  • 사막 여행자 세트 (Desert Traveller Set)
    사막을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3개나 사야해서 모으기 어렵고 덩치 큰 아이템도 하나 있어 그냥 두건 하나 사고 퉁치는 게 좋다. 두건을 구입하면 포그가 "난 절대로 그 우스꽝스러운 두건을 쓰지 않을 걸세."라고 까는 게 백미(...).
  • 휴식과 회복 세트
    붕대와 관절약으로 구성된 세트. 은근히 구하기 어렵지만, 포그의 건강 관리로 회복되는 수치를 소폭 올려준다.
  • 하인 업무 세트 (Valeting Set)
    하인으로써 필수적인 빗질과 면도에 필요한 도구가 들어 있는 세트. 포그 씨의 건강을 관리할때 회복량을 조금 올려준다. 별 체감은 안 오니 가끔 보이면 사두고 공간 모자르면 거르도록 하자.
  • 미국인의 정장 세트 (American Wardrobe Set)
    미국 여행 시 보너스를 준다. 다만 미국은 철도가 워낙 좋아서 굳이 챙길 이유가 없다.
  • 무법 생활 세트 (Left of the Law Set)
    주사위와 위조 여권으로 구성되며, 불법적인 경로로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보통 해적선을 탈 때 보너스를 받게 되며, 이것 말곤 아무 짝에도 쓸모 없지만 아주아주 요긴하다. 해적선이 출발 시간 흥정 시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 남태평양의 네덜란드령 지역들을 지날 경우 요긴한 아이템이다.

3. 교통수단

  • 철도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교통수단. 최고의 서비스를 최고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빠르고, 싸고, 편하고, 고급지다. 흥정시 웃돈도 적게 부르며, 영국 정장 세트만으로 공짜 흥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도 장점. 또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날씨를 제외하면 포그 씨의 체력 감소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철도 노선으로 이어지는 특급편이 있음에도 그걸 알아내지 못하거나, 그냥 개통이 안 돼 있어서 여정이 중간에 예기치 못하게 끊기는 경우가 많고,[2] 특정 노선은 짐칸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 비행선
    "빠르지만 창렬"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지만 좀 비싸고, 하늘을 날아간다는 점 때문에 멀미나 고산병에 시달려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다. 식민지 출신 발명가들이 직접 만든 "실험적인" 비행선들이 상당히 많은데 하나같이 개념없는 가격을 운임으로 부르고, 후속 여행 경로 또한 비효율적이라서 모험을 즐기고 싶은 게 아니면 타지 않는 게 좋다. 대놓고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것으로 묘사되는 건 덤.
  • 차량
    마차가 대부분이며, 가끔 자동차도 있다. 운임이 매우 저렴하고 보통 짐칸 값과 흥정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아쉽게도 공도 여행에 속해 기본 체력 소모가 매우 크고, 철도에 비해선 매우 느리다. 자동차는 마차보다 빠르고 더 편하지만 그리 흔하지 않다.
  • 기타 공도 여행
    코끼리, , 낙타 같은 동물을 타고 가는 경우. 속도는 어느 쪽이든 그냥 다 느리며, 가격은 차량보다 더 비싸고 짐칸 값도 비싸고, 흥정 비용도 비싸고... 아무튼 너무나 불편해서 포그가 고통받는 영 좋지 않은 선택.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선박
    특급 여객선도 가끔 있으나, 대부분은 좀 구린 연락선이나 화물선, 어선, 심지어 해적선(...) 등 영 좋지 않은 것을 타게 된다. 가격이 비싼 편에 속도도 매우 느려서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으나, 서태평양에서 벗어나려면 좋든 싫든 타야 한다. 철도마냥 뜬금없이 노선 정보가 끊겨 제대로 여행하지 못하는 일이 많으니 역시 주의하는 게 좋다. 가끔 강에서 운행하는 연락선도 있는데, 그냥 통통배 타고 느릿느릿 가는 거라 포그 씨의 불만이 폭주하는 걸 볼 수 있다. 총평은 비싸고, 느리고, 통수도 자주 맞는 짜증나는 교통수단.

4. 지역별 주요 경로

지역별 주요 경로는 초반부에 채널 터널[3]도버해협을 지나갈 때 플레이어의 선택지로 대강 결이 잡힌다. 원작의 전개대로 봄베이(뭄바이)를 향해 갈지, 아니면 북쪽으로 향할지 결정할 수 있다.
  • 영국
    처음에는 곧장 파리로 가는 경로밖에 없지만, 3회차에 포그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초대를 받아 케임브리지로 가는 루트가 활성화된다. 이 루트를 밟으면 집에서 타는 마차가 북쪽으로 가서 파스파르투가 납치인 줄 알고 당황하는(...) 개그씬이 추가되며, 대학 캠퍼스에서 하루를 묵고 포그의 지도교수를 만나 프로토타입 헬리콥터를 타고 북유럽으로 갈 수 있는 경로가 추가된다. 교수에게 "우린 동쪽으로 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파리로도 갈 수 있으니 참고.
  • 유럽
    파리에서 시작하는 초반 필수 경로로, 분기점이 가장 많다. 주로 이스탄불까지 연결되는 오리엔트 급행열차와 빈에서 '갤런트 라이더' 급행열차를 타고 바르샤바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는 경로로 나뉘며, 그 외에도 북유럽을 거쳐 북극에 가거나, 원작의 전개대로 배를 타고 이집트로 가거나,[4][5] 아라비아 반도를 횡단해서 유럽에서 빠져나가는 경로도 많다.

    • 오리엔트 급행
      1회차 기준 파리에서 출발해 부쿠레슈티까지 운행하는 노선. 회차가 연장되면 최종적으로 이스탄불까지 이어진다. 이스탄불에서 카마르타지 특급열차를 타면 아프가니스탄까지 갈 수 있으며, 카불에서 주영 외교대사와 만나 비행선을 타고 옴스크로 가거나 황소를 타고 인도로 갈 수 있다. 참고로 빈에서 하차한 뒤 '갤런트 라이더' 급행열차를 타고 바르샤바로 가면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데, 기차에 자기부상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걸 알려주는 러시아인과 만나는 이벤트가 나오기 때문에 스피드런에 필수적이다.
    • 독일권 공도
      대부분 자동차다. 속도도 제법 괜찮고 가격도 좋으나 열차보다는 느리다. 이쪽 노선의 큰 문제점은 함정이 아주 많다는 것!
  •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이 강제되는 경로. 참고로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군사도시화되어 봉쇄령이 떨어진 상태라 도시에 도착해 조금 돌아다니면 4일 동안 구금되니[6] 중간에 내려서 만주를 거쳐 베이징이나 한양으로 가야 한다.
    • 시베리아 횡단철도
      추워서 체력 까이는 것만 빼면[7] 완벽한 노선. 열차 무도회에 참가하면 발랄라이카를 얻을 수 있고, 코사크 댄스 이벤트로 여우 털모자를 얻을 수도 있다.

      사실 자기부상열차인데, 갤런트 라이더에서 정보를 얻었다면 열차에 탄 귀족 아가씨 '로사'와 썸을 타다가 기관사와 만났을 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정차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쭉 달리기 때문에 속도가 거의 2배 차이가 나서 스피드런에 유용하다. 차르가 편집증 환자라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기부상 기능을 쓰지 못하게 막았다나. 참고로 로사와 지나치게 썸을 타면 나중에 미천한 하인 주제에 귀한 아가씨 꼬신다고 기관사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쫓아내니 적당껏 선을 긋도록 하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대륙 횡단 급행열차를 타고 뉴욕시까지 8일 만에 갈 수 있다. 다만 2회차까지는 벌링턴까지밖에 운행하지 않아 뉴올리언스로 우회해서 가야 하며, 3회차부터 뉴욕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다.

5. 여담

대한민국(1872년 당시에는 조선)에 관한 언급이 꽤 자세히 나오는 편이다. 한양이 등장하며, 도시를 둘러보면 파스파르투가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성들"과 경복궁 광화문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외에도 필리핀 마닐라에서[8] 배를 타고 한양으로 가면 선장이 "조선으로 가는 건가? 내 동생은 거기 간 적 있는데! 미군에 징집됐을 때 강화도에서 조선군이랑 싸운 적 있거든."이라고 말한다!


[1] 특히 귀부인과 아가씨들에게 어그로를 함부로 끌지 않는 게 좋다. 파스파르투는 어디까지나 미천한 하인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평가가 낮아지는 것 이전에 영 좋지 않은 이벤트로 이어진다! 험한 일을 하는 아재들과 노는 것도 적당껏 해두는 게 좋다. 본업에 충실하도록 하자.[2] 예를 들어, 인도 국토횡단철도는 분명 캘커타까지 가는 표를 끊었음에도 알라하바드에서 선로가 끊기는 바람에 강제로 하차해서 캘커타까지 코끼리를 타거나 마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가야 한다.[3] 실제 역사에서는 1994년에 개통했다.[4] 다만 원작 경로대로 니스에서 출발해 이집트로 갈 순 없고, 대신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 마차를 타고 간 뒤 상선 "네페르티티" 호를 타고 베이루트를 거쳐 가야 한다.[5] 이집트에 도착한 뒤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상인들과 함께 공짜로 마차를 얻어타고 카이로까지 갈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원작처럼 차를 타고 수에즈로 가서 인도행 배편을 끊거나 비행선을 타고 남아프리카로 날아가면 된다.[6] 도착하자마자 떠나면 군인들을 피해 간신히 이동 수단을 구했다며 넘어간다.[7] 러시아 정장 세트와 추운 기후 세트를 구비하면 막을 수 있다.[8] 절대 들르지 않는 게 좋다. 폭풍우로 콜레라가 퍼져서 포그가 병에 걸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