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플레이어는 원작의 전개처럼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하인 장 파스파르투가 되어 포그의 무모하고 뜬금없는 세계일주를 도와야 한다. 게임 목표는 당연히 80일 안에 세계일주를 끝마치는 것.1872년이 배경인 원작의 세계관에 스팀펑크 각색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마차, 증기기관차, 배만 탔던 원작과 달리 비행선, 자동차, 고속열차, 로켓(...) 같은 독특한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원작에도 나오던 함정 이벤트들도 충실하게 잘 개편되어 등장한다.
포그가 은행에 가서 현금화한 전 재산을 가지고 여정을 시작하던 원작과 다르게, 여기서는 급하게 짐을 챙겨서 떠나는 바람에 시작 자금이 고작 4000파운드밖에 안 된다. 부족한 자금은 특정 지역에서 매우 비싸게 팔리는 교역 품목을 챙겨서 경로를 요령껏 잘 짜는 것으로 충당해야 한다. 아니면 은행에서 인출할 수도 있는데, 시대적 배경상 전신으로 전표가 오가는 시간이 소모되는 데다가 액수가 커질수록 시간이 길어지니 가능하면 은행에 들릴 일이 없는 게 좋다. 가끔 은행이 없는 깡촌도 있으니 주의할 것!
또한 이 게임에는 인성 평가라는 수치가 있는데, 플레이어가 얼마나 신사적이고 세련되면서도 포그의 하인으로서 충실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해당 수치가 간간히 바뀐다. 직무유기를 하거나, 무례한 대화 선택지를 고르거나, 포그를 화나게 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내려간다. 인성 평가는 게임 진행 중 선택지 해금과 결과 확률에도 영향을 주며, 엔딩에서 나오는 대화 내용도 바뀌므로 가능하면 좋게 유지하도록 하자.
높은 인성 평가를 유지하려면, 객실을 돌아다니며 승객들과 대화를 나눌지 포그의 수발을 들지 잘 생각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날 것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발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1] 다만, 경로에 따라 좋은 선택지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 강제 이벤트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보니...
2. 아이템
2.1. 교역 물품
교역품은 제 값을 쳐주는 '대박 행선지'가 회차에 따라 랜덤하게 책정된다.2.2. 시간표
특정 지역의 교통수단에 관한 경로를 밝혀주는 아이템. 상당히 요긴하지만 회차에 따라 획득이 제한되기 때문에 생각만큼 요긴하게 쓰긴 어렵다. 배편이나 비행선 경로는 여행 계획에 따라 잠길 수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챙겨두면 좋다. 차편도 현지에 가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사둘 만하다.2.3. 세트 아이템
특정 교통 수단 이용 시 출발 시간 흥정 비용을 할인해 주고, 여행 중 생기는 포그의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하위호환과 상위호환이 존재하므로 하휘호환 세트는 거르도록 하자.- 영국 정장 세트 (Englishman's Wardrobe)
와이셔츠, 바지, 재킷으로 구성되며, 대부분 회차에서 기본적으로 챙기고 시작한다. 고급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체력 손실을 상쇄하고 흥정 비용을 깎아주지만, 고급 교통수단 자체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쓸모가 없고 이벤트로 옷이 더러워져서 버리기 십상이다. 다만 유럽에서 오리엔트 급행열차를 타기 위한 흥정에 필요하니 파리에서 팔면 절대 안 된다.
- 신사의 여행복 세트 (Gentleman Traveller Set)
탑햇과 여행용 망토로 심플하게 구성된 영국 정장의 상위호환. 대부분의 교통수단에서 흥정 비용을 깎아주고 체력 손실도 상쇄한다. 이 세트를 완성했다면 영국 정장은 파는 게 좋다.
- 도시 여행자 세트 (Urban Traveller Set)
'후드 달린 망토'와 '도난 면역 지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에서 하루를 묵을 때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을 줄여준다. 특히 '도난 면역 지갑'은 일부 소매치기 이벤트에서 자금을 잃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지갑만큼은 필수적으로 챙겨두는 게 좋다.
- 항공 여행자 세트 (Air Traveller Set)
비행선을 이용할 때 체력 손실을 상쇄하고 흥정 비용을 깎아준다.
- 잦은 비행가 세트 (Frequent Flier Set)
3가지의 덩치 크고 비싼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과가 극히 미미한 주제에 가방 공간은 겁나 많이 차지하고 세트 완성도 어려우니 절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 공도 세트 (Open Road Set)
공도로 마차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 먼지 날리는 도로 세트 (Dusty Road Set)
공도 세트의 상위호환. 공도로 여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보너스를 준다. 작은 아이템 두 개만 사면 된다. 자주 안 파는 게 흠이지만, 쓸모가 많으니 꼭 사두는 게 좋다.
- 폭풍우 세트 (Heavy Storm Set)
폭풍우가 이는 경로로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효과 자체는 좋지만 사용 가능한 경로가 얼마 없어서 거르는 게 좋다. 잘 팔지도 않고, 덩치도 큰 짐을 무려 3개나 모아야 한다.
- 뱃사람 세트 (Seafarer Set)
선원모와 고무 장화로 구성된 폭풍우 세트의 상위호환.
- 엔지니어 세트 (Engineer Set)
실험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보너스를 주지만 별로 쓸 일은 없다.
- 역무원 세트 (Railwayman Set)
역무원 모자와 호루라기로 구성된 세트. 열차는 이 게임 최고의 교통수단이고 탈 일도 많으니 꼭 사두자.
- 추운 기후 세트 (Cold Climate Set)
추운 지역을 여행할 때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 러시아 정장 세트 (Russian Gentleman's Wardrobe)
러시아를 여행할 때 보너스를 주며, 추운 지역 여행 시 체력 손실을 줄여준다. 러시아 여행 전에 사두면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다.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하니 시베리아 횡단철도에서 하차하고 나면 미련없이 팔아치우자.
- 정글 여행자 세트 (Jungle Traveller Set)
마체테와 사냥용 모자로 구성된 세트. 인도 공도 여행에 요긴하다.
- 사막 여행자 세트 (Desert Traveller Set)
사막을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3개나 사야해서 모으기 어렵고 덩치 큰 아이템도 하나 있어 그냥 두건 하나 사고 퉁치는 게 좋다. 두건을 구입하면 포그가 "난 절대로 그 우스꽝스러운 두건을 쓰지 않을 걸세."라고 까는 게 백미(...).
- 휴식과 회복 세트
붕대와 관절약으로 구성된 세트. 은근히 구하기 어렵지만, 포그의 건강 관리로 회복되는 수치를 소폭 올려준다.
- 하인 업무 세트 (Valeting Set)
하인으로써 필수적인 빗질과 면도에 필요한 도구가 들어 있는 세트. 포그 씨의 건강을 관리할때 회복량을 조금 올려준다. 별 체감은 안 오니 가끔 보이면 사두고 공간 모자르면 거르도록 하자.
- 미국인의 정장 세트 (American Wardrobe Set)
미국 여행 시 보너스를 준다. 다만 미국은 철도가 워낙 좋아서 굳이 챙길 이유가 없다.
- 무법 생활 세트 (Left of the Law Set)
주사위와 위조 여권으로 구성되며, 불법적인 경로로 여행할 때 보너스를 준다. 보통 해적선을 탈 때 보너스를 받게 되며, 이것 말곤 아무 짝에도 쓸모 없지만 아주아주 요긴하다. 해적선이 출발 시간 흥정 시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 남태평양의 네덜란드령 지역들을 지날 경우 요긴한 아이템이다.
3. 교통수단
- 철도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교통수단. 최고의 서비스를 최고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빠르고, 싸고, 편하고, 고급지다. 흥정시 웃돈도 적게 부르며, 영국 정장 세트만으로 공짜 흥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도 장점. 또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날씨를 제외하면 포그 씨의 체력 감소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철도 노선으로 이어지는 특급편이 있음에도 그걸 알아내지 못하거나, 그냥 개통이 안 돼 있어서 여정이 중간에 예기치 못하게 끊기는 경우가 많고,[2] 특정 노선은 짐칸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간혹 여객 열차가 아닌 화물 열차들[3]이 있는데 이것들은 전혀 고급지지 않으므로 상당히 불편하고 느린 편이지만 썩어도 열차라고 공도 여행보다는 낫다.
- 비행선
"빠르지만 창렬"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지만 좀 비싸고, 하늘을 날아간다는 점 때문에 멀미나 고산병에 시달려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다. 식민지 출신 발명가들이 직접 만든 "실험적인" 비행선들이 상당히 많은데 하나같이 개념없는 가격을 운임으로 부르고, 후속 여행 경로 또한 비효율적이라서 모험을 즐기고 싶은 게 아니면 타지 않는 게 좋다. 대놓고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것으로 묘사되는 건 덤.
- 차량
마차가 대부분이며, 가끔 자동차도 있다. 운임이 매우 저렴하고 보통 짐칸 값과 흥정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아쉽게도 공도 여행에 속해 기본 체력 소모가 매우 크고, 철도에 비해선 매우 느리다. 자동차는 마차보다 빠르고 더 편하지만 그리 흔하지 않다.
- 기타 공도 여행
코끼리, 말, 낙타 같은 동물을 타고 가는 경우. 속도는 어느 쪽이든 그냥 다 느리며, 가격은 차량보다 더 비싸고 짐칸 값도 비싸고, 흥정 비용도 비싸고... 아무튼 너무나 불편해서 포그가 고통받는 영 좋지 않은 선택.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선박
특급 여객선도 가끔 있으나, 대부분은 좀 구린 연락선이나 화물선, 어선, 심지어 해적선(...) 등 영 좋지 않은 것을 타게 된다. 가격이 비싼 편에 속도도 매우 느려서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으나, 서태평양에서 벗어나려면 좋든 싫든 타야 한다. 철도마냥 뜬금없이 노선 정보가 끊겨 제대로 여행하지 못하는 일이 많으니 역시 주의하는 게 좋다. 가끔 강에서 운행하는 연락선도 있는데, 그냥 통통배 타고 느릿느릿 가는 거라 포그 씨의 불만이 폭주하는 걸 볼 수 있다. 총평은 비싸고, 느리고, 통수도 자주 맞는 짜증나는 교통수단.
4. 지역별 주요 경로
지역별 주요 경로는 초반부에 잠수하는 열차로 도버해협을 지나갈 때 플레이어의 선택지로 대강 결이 잡힌다. 원작의 전개대로 봄베이(뭄바이)를 향해 갈지, 아니면 북쪽이나 남쪽으로 향할지 결정할 수 있다.- 영국
처음에는 곧장 파리로 가는 경로밖에 없지만, 3회차에 포그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초대를 받아 케임브리지로 가는 루트가 활성화된다. 이 루트를 밟으면 집에서 타는 마차가 북쪽으로 가서 파스파르투가 납치인 줄 알고 당황하는(...) 개그씬이 추가되며, 대학 캠퍼스에서 하루를 묵고 포그의 지도교수를 만나 프로토타입 헬리콥터를 타고 북유럽으로 갈 수 있는 경로가 추가된다. 교수에게 "우린 동쪽으로 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파리로도 갈 수 있으니 참고. 북쪽으로 가는 경우 시드에 따라서는 도착 후 호텔을 못 찾아서 노숙(!!!)을 하는 참사가 간혹 있으니 주의!
- 유럽
파리에서 시작하는 초반 필수 경로로, 분기점이 가장 많다. 주로 이스탄불까지 연결되는 오리엔트 급행열차와 빈에서 '갤런트 라이더' 급행열차를 타고 바르샤바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는 경로로 나뉘며, 그 외에도 북유럽을 거쳐 북극에 가거나, 원작의 전개대로 배를 타고 이집트로 가거나,[4][5] 아라비아 반도를 횡단해서 유럽에서 빠져나가는 경로도 많다. - 오리엔트 급행
1회차 기준 파리에서 출발해 부쿠레슈티까지 운행하는 노선. 회차가 연장되면 최종적으로 이스탄불까지 이어진다. 이스탄불에서 카마르타지 특급열차를 타면 아프가니스탄까지 갈 수 있으며, 카불에서 주영 외교대사와 만나 비행선을 타고 옴스크로 가거나 황소를 타고 인도로 갈 수 있다. 참고로 빈에서 하차한 뒤 '갤런트 라이더' 급행열차를 타고 바르샤바로 가면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데, 기차에 자기부상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걸 알려주는 러시아인과 만나는 이벤트가 나오기 때문에 스피드런에 필수적이다. - 독일권 공도
대부분 자동차다. 속도도 제법 괜찮고 가격도 좋으나 열차보다는 느리다. 이쪽 노선의 큰 문제점은 함정이 아주 많다는 것!
-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이 강제되는 경로. 참고로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군사도시화되어 봉쇄령이 떨어진 상태라 도시에 도착해 조금 돌아다니면 4일 동안 구금되니[6][7] 중간에 내려서 만주를 거쳐 베이징이나 한양으로 가야 한다. - 시베리아 횡단철도
추워서 체력 까이는 것만 빼면[8] 완벽한 노선. 열차 무도회에 참가하면 발랄라이카를 얻을 수 있고, 코사크 댄스 이벤트로 여우 털모자를 얻을 수도 있다.
사실 자기부상열차인데, 갤런트 라이더에서 정보를 얻었다면 열차에 탄 귀족 아가씨 '로사'와 썸을 타다가 기관사와 만났을 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정차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쭉 달리기 때문에 속도가 거의 2배 차이가 나서 스피드런에 유용하다. 차르가 편집증 환자라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기부상 기능을 쓰지 못하게 막았다나. 참고로 로사와 지나치게 썸을 타면 나중에 미천한 하인 주제에 귀한 아가씨 꼬신다고 기관사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쫓아내니 적당껏 선을 긋도록 하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대륙 횡단 급행열차를 타고 뉴욕시까지 8일 만에 갈 수 있다. 다만 2회차까지는 벌링턴까지밖에 운행하지 않아 뉴올리언스로 우회해서 가야 하며, 3회차부터 뉴욕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다. 미국 자체는 별 일 없이 무난한 곳이지만, 미국으로 가는 길은 전혀 무난하지 않다. - 샌프란시스코로 직행하는 여객선은 여러모로 상태가 엉망인데, 무능 그 자체인 선장부터가 어지럽다. 선장이 보통 무능한게 아니라서 무얼 물어봐도 아무것도 답을 못 해준다. 시간 낭비이니 포그 씨의 건강 관리를 하면서 뉴스나 읽도록 하자. 노선을 거의 안 알려주므로 물어볼 가치가 없다.
이 대책 없는 가톨릭 신자 선장 휘하에 신토를 믿는 일본인, 이방인 취급인 중국인이 불만을 품고 일하고 있으며, 여객선에 탑승한 신사들은 선장이 대단한 연줄이 있어서인지 위신 때문에 선장을 참아주고 있을 뿐이며, 휘하의 하인들은 선장의 막장 행동에 신사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치를 떨고있다. 이 여객선은 사실 원래 잠수함인데, 선장이 절대 잠수를 허락하지 않아서 잠수 기능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 덤. 참고로, 중국인 선원 중 누군가가 배멀미를 해서 토를 하는데, 멀미약이 있다면 그걸 주고, 없다면 자리를 피하는 선택지를 고르자. 약도 없는데 도우려 하다가는 오히려 영 좋지 않게되고 포그 씨의 평가는 박살에 중국인 선원들의 평판까지 떨어진다.
이 선박은 본래 맹방 소속으로 노예를 운송하던 노예선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정상적인 선박이 아니라서 배 타고 신문을 읽다보면 갑자기 샌프란시스코에 난민이 몰려든다는 뜬금 없는 소식이 나오는 등 정황이 수상하기 짝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폭풍을 만나자마자 선장이 폭풍 핑계로 피항한답시고 호놀룰루로 뱃머리를 돌려버린다. 그렇게 호놀룰루로 끌려가는 동안 신문을 읽으면 갑자기 샌프란시스코에서 난민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소식과 호놀룰루로 난민이 몰린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이 배가 뭘 운송하는지 정체를 알만하다.[9]
호놀룰루로 갑자기 목적지가 변경되면 포그 씨가 격노하며 페스파르투에게 선상 반란(!!!)을 종용한다. 여기까지 오기 전 선택지에서, 중국인들에게 멀미약을 줬다면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없었더라도 자리를 피해서 사고를 면했다면 중국인 선원들이 방해를 하진 않는다. 잠수부들과 술 대결이나 곡예 대결을 하고 선장 뒷담을 거하게 까줬다면 잠수부들은 알아서 협력해준다. 공학자는 부쿠레슈티나 카림스카야에서 공학자의 메달을 얻었다면 회유가 가능하다. 이곳들을 거치지 않았다면 대신 하인들을 회유하면 되는데, 이 하인들, 나름 프로페셔널이기 때문에 선장이 막장 행각으로 승객에게 민폐를 끼치는 꼴을 좋게 보지 않고 있으므로, 페스파루트의 인성 평가가 좋다면 "의무"를 강조해서 꼬실 수 있다. 한편, 일본인 선원들은 신토 제단에 테러(...)를 하고 선장 탓으로 소문을 내는 것으로 회유 가능. 이외에도 포그 씨에게 어떤 수단으로 회유를 할 것인지 말하는 3가지 선택지 중 뭘 골랐냐에 따라 세부 사항이 약간 차이가 있지만, 신토 제단 테러 후 선장 탓, 잠수부와의 훌륭한 선장 뒷담만 했더라도 어지간해서는 반란에 성공할 수 있다.불쌍한 중국 선원의 구토를 맞았다면 그냥 포기하고
반란에 성공했다면 선장을 "신사적"으로 쪽배에 태워서 추방해주면 된다. 한 배의 선장은 엄연히 신사,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이다. 아무리 "신사인척 하는 소인배"라고 해도, 배에서 내던지는 행동은 매우 비신사적이므로 포그 씨의 분노를 산다. 그러니 곱게 쪽배에 태워서 내보내주자.[10]
배를 장악하고나면 신문 기사로 "정체불명의 프랑스인 해적이 호놀룰루 해안에서 배를 점거"했다는 소식이 깨알같이 나오며, 파스파루트가 임시 선장으로 임명된다. 가는 길에 잠수부들이 잠수 기능을 쓰자고 제안해오는데, 잠수부의 리더인 이즈미를 불러서 허가를 내주면 그대로 잠수함으로 변신해서 엄청난 속도로 항해한다. 3일이나 아낄 수 있으니 필해 잠수해주자. 당연하지만, 이즈미의 잠항 지원 덕분에 시간을 아낀 것이므로, 이후 목적지에서 내리면서 선장직을 이양할때 이즈미에게 내줘야 포그 씨가 신사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
참고로, 이 노선에서 산 페드로로 가는 노선은 낚싯배 하나 뿐인데 배 상태는 개판에 날씨는 황천이니 절대 타지 말자 이쪽에서 간혹 가타나 따위를 비싸게 팔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가다가 선장에 입수 사고를 당해서 매우 높은 확률로 우왕자왕하다가 짐을 전부 잃어버린다. - 모르몬 교도의 사막 노선은 의외로 아주 안정적이지만, 신문으로 소식을 들은 경우나 노선표를 가진 상태에서만 밝혀지고 이외에는 대화 따위로 알아내야하므로 간혹 모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노선은 안정적인데, 그 노선으로 가기 위해 솔트 레이크 시티로 가는 길이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
- 캐나다
제작팀이 캐나다에 원한이라도 있는 것인지 이 게임에서 제일 취급이 나쁜 지역이다. 일단, 이쪽 철도는 대영제국으로부터 독점권을 따서 운영되는 민영 철도인데, 소유주가 어지간히 악질이기 때문에 상태는 그야말로 철도인 척 하는 쓰레기이다. 춥고 불편하고 느리고 창렬하다. 수전노가 운영하는 창렬열차 아니랄까봐, 이 캐나다 횡단 열차는 협상 보너스 아이템 세트를 덕지덕지 둘러도 단 1푼의 할인도 안 해주고 최고가를 부른다. 러시아의 그 구려터진 화물, 군용 철도들도 이것에 비하면 특등 열차로 보이다못해 해적들이 신사적으로 느껴질 지경이다.
단순히 요금만 많이 뜯고 서비스가 구려터진 정도면 다행이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종교적 이유를 내세워서 술 담배를 금지시키고 있는데, 타고 가다보면 '수상한 친구들'이 술 담배를 밀수하고 있는 꼬라지를 볼 수 있다. 심지어 타고 가다보면 중간에 헛소리꾼이 뭔가 대단한걸 봤다는 둥 헛소문을 퍼뜨리는데, 그걸 들어줬다가는 포그 씨가 혹해서 가던 길에 내려서 엉뚱한 지역을 방문하자고 박박 우기겨서 강제로 하차해야한다. 당연하다는 듯, 가보면 아무것도 없고, 다시 열차를 타면 바가지 요금을 내야한다.[11]
캐나다에 갈 일은 북극을 건넌 경우나, 교역 물품이 캐나다 쪽에 떠서 혹해서 가는 경우 뿐인데, 전자의 경우 모험의 일부이니 당연히 지나가야겠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함정이다. 교역품으로 버는 돈 보다 바가지에 뜯기는 돈이 더 많으니 절대 가지 않도록하자.
캐나다의 실질적 최종 목적지인 퀘벡인데 이 퀘벡, 페스파루투가 프랑스인이지만 막상 가면 아무 이벤트도 없고, 심지어 거기서 나가는 노선도 없다. 퀘벡을 탈출하려고 수소문하는 것에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데, 퀘벡으로 가기 전에 포그 씨와 대화 선택지가 뜬 경우, 퀘벡에 대해 포그 씨에게 물어보면 아이슬란드로 가는 열기구 노선을 알 수 있으니 꼭 물어보도록 하자. 다행이도 이 열기구는 정상적인 가격에 빠른 속도로 퀘벡 탈출을 시켜준다.
5. 여담
대한민국(1872년 당시에는 조선)에 관한 언급이 꽤 자세히 나오는 편이다. 한양이 등장하며, 도시를 둘러보면 파스파르투가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성들"과 경복궁 광화문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외에도 필리핀 마닐라에서[12] 배를 타고 한양으로 가면 선장이 "조선으로 가는 건가? 내 동생은 거기 간 적 있는데! 미군에 징집됐을 때 강화도에서 조선군이랑 싸운 적 있거든."이라고 말한다![1] 특히 귀부인과 아가씨들에게 어그로를 함부로 끌지 않는 게 좋다. 파스파르투는 어디까지나 미천한 하인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평가가 낮아지는 것 이전에 영 좋지 않은 이벤트로 이어진다! 험한 일을 하는 아재들과 노는 것도 적당껏 해두는 게 좋다. 본업에 충실하도록 하자.[2] 예를 들어, 인도 국토횡단철도는 분명 캘커타까지 가는 표를 끊었음에도 알라하바드에서 선로가 끊기는 바람에 강제로 하차해서 캘커타까지 코끼리를 타거나 마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가야 한다.[3] 러시아쪽 노선에 특히 많다.[4] 다만 원작 경로대로 니스에서 출발해 이집트로 갈 순 없고, 대신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 마차를 타고 간 뒤 상선 "네페르티티" 호를 타고 베이루트를 거쳐 가야 한다.[5] 이집트에 도착한 뒤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상인들과 함께 공짜로 마차를 얻어타고 카이로까지 갈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원작처럼 차를 타고 수에즈로 가서 인도행 배편을 끊거나 비행선을 타고 남아프리카로 날아가면 된다.[6] 도착하자마자 떠나면 군인들을 피해 간신히 이동 수단을 구했다며 넘어간다.[7] 옴스크에서 지역 유지를 만나 통행증을 얻었다면 군인들이 그냥 보내주는 데다 요코하마행 배편 소요시간을 하루 단축시킬 수 있다.[8] 러시아 정장 세트와 추운 기후 세트를 구비하면 막을 수 있다.[9] 신문 소식 중에 호놀룰루 주변에 해적이 가득하다는 소식이 대놓고 나온다...[10] 사실 원래도 선상반란이 일어났을때 어지간해선 선원들이 선장과 장교들을 그냥 배에서 내던지진 않는다. 구질구질한 쪽배에 태워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1] 이미 바가지인 요금에 더 바가지![12] 절대 들르지 않는 게 좋다. 폭풍우로 콜레라가 퍼져서 포그가 병에 걸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