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24 14:56:09

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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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패()와 패왕(霸王)이라는 단어의 의미4. 별명이 패왕인 인물
4.1. 현실
4.1.1. 현대 이전4.1.2. 현대
4.2. 창작물
5. 문명 시리즈에서6. 같이 보기

1. 개요

覇王

패왕춘추시대 제후들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던 패(覇)자와 전국시대 각국의 군주를 가리키는 말인 왕(王)을 합쳐서 만든 말로[1] 진한교체기 장량이 고안해내서 항우에게 바친 칭호이다. 후술하겠지만 이로 인해 패(覇)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바뀌었다.

2. 유래

웅심을 허수아비 황제로 세우고 진나라도 멸망시키면서 항우는 사실상 중원 통일을 이룩했으며,[2] 이 영광에 취한 항우는 '다른 왕들과는 한 층 다른 존재가 되겠다'는 자만심에 취해 새로운 칭호를 만들도록 했다.[3] 이에 장량이 꾀를 짜내어 춘추오패에서 따온 패(覇)와 군주의 호칭인 왕(王)을 합쳐 패왕(覇王)이란 호칭을 진상했고 항우는 장량의 뜻풀이[4]에 더불어 단어 자체의 어감에 매우 흡족해하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역사에서도 여러 의미로 패왕이란 단어를 사용한 의미는 매우 손에 꼽았기에[5] 사실상 패왕=항우라고 여겨질 정도로 그를 지칭하는 이명이 되었다.

하지만 범증은 오패들의 말년이 대부분 좋지 않았다며[6] 꺼렸고[7] 역이기도 패왕이라는 칭호에 덕이 없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역사가들 관점에서도 애당초 장량이 처음부터 이런 속뜻을 품은 채 악의를 담아서 만들었다고 보는데, 장량이 기존에 섬기던 한왕 성[8]을 항우가 유방과 친하다는 이유로 살해했기 때문. 즉, 일종의 언령에 담은 저주라고도 할 수 있다. 이후 항우는 장량으로부터 받은 이명에 더불어 고향을 가리키는 '서초'를 덧붙여 자신을 서초패왕이라 부르게 했으나 항우가 망한 뒤에는 폭군의 대명사로 여겨져 군주의 칭호로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고 유방 역시 진나라에서 유래된 황제라는 칭호를 물려받아 사용하게 되었다.

3. 패()와 패왕(霸王)이라는 단어의 의미

항우보다 훨씬 전, 주나라가 있던 시절에는 패()와 왕은 별개의 개념이었으며 상하관계가 있었다. 춘추시대에는 천자인 왕이 다스리는 주나라와 제후가 다스리는 그 외 국가들이 있었는데, 왕보다 제후가 아래였기 때문에 제후들은 때때로 주나라 왕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고 주요 현안을 처리하는 회맹을 열었고, 이를 주재할 정도로 권력이 큰 제후를 패[9]라고 불렀다. 물론 명목상으로는 왕 아래에 패가 있긴 하나 사실상 당시 제후들의 수장으로 인정받았던 춘추오가 있는 것은 여기에 기원한다.[10] 즉, 패가 제후들 중 1인자이자 리더라면 천자(왕)는 모든 제후들의 주인이었던 것.[11]

이후 전국시대에 이르러 주나라 이외의 국가들에서 너도나도 왕을 자칭하고 나서자 이를 통일한 진나라의 왕은 왕보다 높은 호칭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삼황오제에서 따온 황제라는 호칭을 사용하였다. 이때 세 황과 다섯 제는 상하관계가 없었고 삼황오제 자체가 반쯤은 신화로 받아들여졌으므로 황제라는 호칭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차세대 황제급 호칭을 필요로 하여 항우가 받아들인 패왕은 상하관계가 존재하는 두 호칭을 억지로 붙여놓아 모순적인 호칭이 되었다.[12]

백 번 양보하여 패()라는 글자에 '으뜸'이라는 두 번째 의미를 부여하여 본인이 왕 중 왕이라는 것을 어필하려한다고 해도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황제의 필요성과 항우 본인이 패왕이라는 것에 대한 정당성이다. 항우는 패왕이 됨과 동시에 황제를 없앤 것이 아니라 초의제를 황제의 자리에 앉혔다. 만약 황제 바로 아래에 있는 패왕이 단 한명이고, 패왕 아래에 다른 여러 왕이 있는 것이라면 굳이 황제가 있을 필요성이 없다. 물론 주나라의 시스템도 왕 아래에 단 한 명의 패자가 있었지만 주나라의 패자라는 위치의 존재 이유 자체가 적어도 명목적으로는 왕-제후의 상하관계를 다지기 위함인 것에 반해 패왕의 존재 이유는 그저 다른 왕들과는 차별화되고 싶어서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즉, 항우 본인이 황제급이 되고 싶지만[13] 그 호칭은 싫은데다 본인은 그다지 정통성이 없으니 명분을 위해서 황제 자리는 남겨둬야겠어서[14] 만들어진 칭호가 패왕이기 때문에 이러한 직위의 존재는 초의제를 능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칭호에 걸맞게 얼마 가지 않아 서초패왕 항우는 자신의 주군인 초의제를 살해하고 만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정당성인데, 천자(왕이든 황제든)의 지위를 제외하면 전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지위나 칭호를 하사하는 것이 예였다. 아무리 춘추시대에 주나라의 권위가 낮았다고 한들 최소한 주나라와 왕실의 위상을 무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무 절차 없이 스스로 패자를 칭하지는 않았다. 물론 오왕 합려나 월왕 구천 시절이 되면 거의 자칭이긴 해도 역시나 이들 역시 최소한 패를 임명하는 회맹 자리를 만들어 거기서 추대받기라도 했다. 하지만 패왕이라는 칭호는 초의제가 항우에게 하사한 것이 아니라 항우 본인이 자칭한 것이므로 원래는 그 하나만으로도 항우는 역적이라는 말을 듣기에 모자람이 없었던 것. 때문에 결국 패왕은 직위로서 남겨진 것이 아니라 단지 항우 한 명의 별명에 그치게 되었고, 아예 패(覇)라는 단어 자체가 뜻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15]

삼국시대 오나라손책이 사용하거나 소설인《수호전》의 주통 등의 인물이 소패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은 있다. 하지만 이건 스스로 칭한 게 아니라 별명이었을 뿐이고, 그 소패왕은 패왕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 때문에 사용한 게 아니라 그냥 손책의 무력이 뛰어나 마치 항우가 다시 나타난 것 같다는 의미일 뿐이다.[16] 즉, 항우 외에는 사용한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패왕이라는 단어가 항우의 별칭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수당교체기에는 설거가 서진패왕(西秦覇王)을 칭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장안을 공격하기 전에 병사했다.

관련된 농담으로 신은 공평하다 삼국지 버전에서 손책에게 항우가 가진 패왕의 칭호를 허락하고 수명도 항우 급으로 맞췄다는 소리가 있다.

앞에서 보듯 '패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그래도 짧고 굵게 살다간 나쁜 남자의 이미지가 강하고, ( · 覇)라는 한자를 한국어로 발음할 때도 파열음인 에서 나오는 강렬한 발음이 뇌리에 와닿는다. 때문에 후대의 각종 픽션이며 인터넷 패러디 바닥에서는 여기저기 심심치 않게 활용된다. 특히 무협지에서는 수없이 쓰인다. 어떻게 보면 알파메일, 테토남 등의 원조격인 셈.

그런데, 여담으로 '패'에 비참한 최후 클리셰가 붙는 것은 항우 이후의 일만은 아니다. 앞서 서술했듯 춘추오패 또한 그 말년이 꽤나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래도 항우 이후의 인물들처럼 권력을 남용하다가[17][18] 인과응보로 그러한 최후를 맞이한 것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제후의 불운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점은 있다. 자세한 것은 춘추오패 문서 참고.

4. 별명이 패왕인 인물

4.1. 현실

4.1.1. 현대 이전

  • 항우 - 패왕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자, 패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다.[19]
  • 손책 - 소패왕(小霸王)이라는 별칭이 있었다. 실제로는 리틀 항우 정도의 뜻이다. 손책이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은 패자로서 천하를 좌지우지할 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무용이 워낙 뛰어나서 마치 항우가 다시 나타난 것 같다는 의미에서였다.
  • 설거

4.1.2. 현대

  • 홍진호 - 스덕후 사이에서는 홍진호의 칭호로 흥하는 편이다.[20]
  • 리옥크 - 충왕전에서 보여준 무시무시한 전투력으로 곤충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패왕으로 통한다.
  • 보잉 777 - 쌍발 제트 여객기로서 4발기와 맞먹는 엄청난 항속거리와 성능, 효율을 자랑한다. 현재도 쌍발 대형 여객기 중에서는 이 기종을 넘을 녀석이 없는데다, 같은 크기의 4발기인 에어버스A340과의 경합에서 대승을 거둔 덕에 항덕들 사이에선 고등어라는 별명 외에도 항속의 패왕 또는 쌍발기의 패왕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 티엠 오페라 오 - 일본의 경주마. 중앙경마 중상 8연승, 고마왕도 완전제패, G1 레이스 7승 등의 활약상으로 세기말 패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 티라노사우루스 - 과거에는 폭군룡이나 군왕폭룡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패왕룡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있다.

4.2. 창작물

5. 문명 시리즈에서

문명 시리즈에서는 크게 발전하여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패왕'이라고 부르곤 한다. 먼 바다 너머의 AI가 패왕으로 성장하면 승리가 매우 힘들어진다. 특성이 강력해 패왕이 되기 쉬운 문명을 '패왕 문명'이라고 한다. 문명 5 초 유명한 밈이었던 패왕 간디 역시 이러한 의미의 패왕이다.

AI가 패왕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문명 특성도 중요하지만 도 꽤 중요하다. 일단 주변 AI를 제압해야 하는데 주변 AI가 약체 문명으로 걸리는 것도 운이고, 문명 시리즈의 AI는 전투를 다소 무대뽀로 하기 때문에 운적 요소가 크게 좌우한다. 유저라면 분명 점령했을 도시도 AI 특유의 삽질로 못 먹거나 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패왕이 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6. 같이 보기


[1] 원래 춘추시대까지 왕은 곧 주나라의 왕, 즉 천자를 가리켰으며(당시 초나라도 왕호를 사용했지만 각국에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춘추시대 제후들은 공, 후, 백, 자, 남의 오등작을 사용했다. 이중에서도 '한족' 제후에게는 공, 후, 백과 같은 작위를 내리면서도 저들보다 급이 낮은 자나 남같은 칭호는 초나라같은 이민족 왕조에게 하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차별을 두었다. 전국시대에 와서는 주나라를 섬기던 풍속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각국에서도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다.[2] 아직 몇몇 세력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은 만큼 중국 전역을 먹었다고 보기는 힘들었으나, 이들도 구심점 없이는 항우에게 함부로 칼을 들이밀지 않았으므로 실제로 유방의 본격적인 궐기 이전까진 중국을 실효지배하고 있었다.[3] 원래 다른 왕들과 격이 다른 존재라는 의미의 단어는 삼황오제에서 따온 황제(皇帝)가 있었으나, 이 호칭을 쓰던 인물이 항우의 조국인 초나라를 멸망시킨 진시황이라 진나라를 싫어한 항우 측에서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4] 사실 저렇게 한자로 하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왕 중에서도 으뜸가는 왕이라는 뜻으로 현대식으로 봤을 때 말의 뜻이나 구성 원리에서 사실상 킹왕짱이란 단어와 별 차이가 없었다(...). 요컨데 적당히 있어보이는 두 글자를 붙인 호칭 정도로 매우 기뻐했다는 것.[5] 이후 중국은 대부분 한민족 또는 북방 이민족이 주류가 되었기에 초나라 혈족은 사실상 도외시되었고, 그렇다보니 항우의 상징인 패왕이란 단어 자체도 크게 볼 일이 없었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인물 중에서 패왕이란 이명을 단 이들은 '소패왕'이라 불린 손책이나 스스로 지칭한 설거 등이 있는데 전자는 원래 뜻보다는 '항우처럼 무위가 뛰어나다'란 면에서 붙여준 별칭이고 설거는 얼마 가지 않아 패왕이란 이명을 버리고 스스로 참칭했다.[6] 실제로 진(晉)문공초장왕을 제외하면 꽤나 말년이 흉했다. 제환공은 부하들이 반란을 일으켜 굶어 죽어 그 시체에 구더기가 드글댔다고 하며, 진(秦)목공은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시름시름 앓다가 병사해 딸의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 송양공송양지인으로 인해, 오왕 합려는 손가락에 화살을 맞아 죽었으며, 월왕 구천 역시 오패가 되자마자 신하들이 죄다 도망쳤고 남은 자들은 구천 자신이 죽였다. 진문공은 비록 편히 죽긴 했지만 비바람을 맞으며 노숙하고 방랑생활을 하다가 왕위에 오른지 몇 년 만에 죽었다. 그나마 초장왕이 제일 편하게 죽었다.[7] 실제로 왕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은 결국 다른 왕에 비해 뛰어나긴 하나 본질적으론 왕 중 한명일 뿐이라는 뜻이다. 즉 듣기엔 좋아보이지만, 사실 그 속내를 따져보면 통일왕조의 군주가 자칭할 만한 호칭이라기엔 그리 어울리지 않았다. 애초에 황제를 거부했던 항우이니만큼 진나라의 체제 자체를 좋지 않게 봤을 수도 있긴 하나, 정작 진나라는 여러 문제가 있긴 해도 중앙집권제를 기반으로 한 통일왕조 시스템 자체는 제대로 되어있었으며 이는 뒤를 이어 통일왕조를 구축한 유방도 점진적으로 진나라의 시스템을 차용하면서 증명한 바 있다. 사실상 겉멋만 들고 실속은 하나도 없는 호칭인 셈.[8] 심지어 단지 군주로 모신 걸 넘어서 자신의 조국인 한나라를 재건시키기 위해 직접 살아남은 왕조의 핏줄을 찾아가며 세운 왕이 한왕 성이었다. 장량 입장에선 모시던 군주를 살해당한 정도를 넘어서 자신의 이상 자체를 짓밟힌 셈.[9] 주 왕실이 공식적으로 하사하던 칭호는 방백이다.[10] 당시 춘추시대의 최강국은 진과 초였으며 춘추시대는 이 두 국가들 간의 대립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으나 그와 별개로 회맹을 주최한 국가는 꽤 있었다. 특히 진이 춘추시대 최강국이 되기 전에는 정나라와 제나라의 국력이 진나라보다 더 강했고, 이 중 제의 환공은 회맹을 성공리에 주최하여 최초의 패로 인정받으면서 춘추오패가 성립되었다.[11] 명목상 천자를 모시면서 제후나 군벌들을 인솔하여 국가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정이대장군과 성격이 비슷하다. 정이대장군 역시 덴노의 명령을 받들어 동쪽의 오랑캐들(아이누족같은)을 토벌하기 위해 만든 직위이기 때문. 한 가지 다른 점은 패는 1대에서 끝나지만(이라기보다는 회맹의 주최자이자 주나라 천자가 임명하는 임시직에 가깝다.) 정이대장군은 보통 막부가 세워지면 대를 이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유지되었다.[12] 패가 제후 중 1인자이기 때문에 패왕 또한 왕 중 1인자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이렇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의미는 항우가 호칭을 정한 후 끼워맞추면서 생긴 것이다. 만약 이전에도 패제후라는 식으로 불렸다면 패=1등이기 때문에 패제후=1등제후이고 따라서 패왕=1등왕이라는 논리로 이어지나 춘추시대 1등제후의 호칭은 패에서 끝났기 때문. 말하자면 학생 중 권력 1등을 반장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선생 중 1등을 반장선생으로 부르는 격이다.[13] 문제는 또 그런 주제에 중국 전역을 다스리는 천자의 호칭으로써는 격이 낮았다는 것이다. 상술한 대로 패왕은 같은 왕이지만 고작 왕들 중에서 으뜸이라는 말이므로 왕과는 격이 다르고 사실상 천자를 의미하는 황제와는 큰 차이가 있다.[14] 물론 초의제를 옹립하자는 것은 항우의 생각이 아닌 항량의 생각이었다.[15] 원래는 상술한 대로 천자를 섬기는 제후들 중 1인자에게 내려지는 호칭 내지는 신분이었고, 따라서 리더십을 강조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었지만 항우 이후로는 힘에의 추구 또는 그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성질을 의미하게 되었으며 심한 경우 권력이나 무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것을 암시하는 부정적인 의미 또한 가지게 되었다.[16] 소패왕 타이틀은 보통 해당 인물의 지위보다는 무력을 강조한다. 단, 주통은 예외로, 그냥 생김새가 항우를 닮아서 패왕이다.[17] 당연히 이 '패'들 역시 반드시 군사력에만 의지하지 않고 때로는 외교를 통해 각국을 서로 조율하고 제사를 지낼 때 이를 주도하며 주왕을 섬기고 사직을 안정시키는 일을 맡았다.[18] 사실 춘추시대에는 어지간한 제후들은 사실 다 주나라에서 갈라져나온 방계 친척이나 유력한 신하였기 때문에 전쟁보다는 주나라의 권위를 앞세운 외교나 교섭이 먹힐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진(晉)나라에서 주나라의 친척이었던 왕가가 축소되면서 그 자리를 진나라의 신하였던 세 가문이 독립해 각각 조, 위, 한을 세우게 되었고 또, 제에서도 주나라가 제후로 삼았던 강씨(태공망의 성씨) 대신 그 신하였던 전씨가 왕가가 되었고 또다른 진나라와 연나라는 원래부터 변방에 자리잡아서 외국인(흔히 말하는 오랑캐 중 서융과 동이)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데다가 초나라는 처음부터 주나라와 상관없는 웅씨가 왕이었다보니 주나라의 말이 아예 먹히지 않게 되었다.[19] 착각하기 쉬운데 항우로 인해 뜻이 바뀐 단어는 패왕(覇王)이 아니라 패(覇)이다. 패왕(霸王), 패권(霸權), 패자(霸者) 등이 이 바뀐 뜻으로 생성된 단어이다.[20] 다만 이쪽은 王(...)이라는 뜻으로 쓰였을 수도 있다.[21] 아예 이명이 '칠흑의 패왕'이다.[22] 영어판 이름이 Haow Gundam, 즉, 패왕 건담이라는 뜻. 탑승자가 이 속성이기도 하다.[23] 제작자가 스토리를 쓴 후 확인해보니 베르세르크의 스토리와 비슷해서 카이젤릭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고 한다. 양쪽 다 자신의 대륙을 무력통일한 인물들이다. 아들인 2세는 패왕다운 면모는 없지만 어쨌든 대륙의 권력을 다시 쥐는 인물이다.[24] 보스의 난이도가 다른 보스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 패왕의 패가 패할 패라고 놀림받기도 한다 다만 설정상으로는 강력한 군대를 지휘 하면서 셀수없을정도로 수많은 국가들을 정복해나간 인물임과 동시에 심연에 잠식당하기 전에는 좀더 강핬을걸로 예상 되기에 패왕이라는 말이 아예 틀린건 또 아니다.[25] 웃는 패왕[26] 세기말 패자(覇者)라서 패왕과는 좀 다르지만 작중 행적이나 최후를 보면 그냥 항우 그 자체다. 내 생애에 한 점의 후회도 없다 항목도 참조해볼 것.[27] 캐릭터 자체는 패왕 속성과는 큰 인연이 없는 떠돌이 검객이지만, 이름의 유래에 패왕이 포함되어있는데 '하오'부분이 패왕의 일본어 독음이다.[28] 전투에 돌입 했을 시 울리는 본인의 심장소리인 킹 엔진은 같은 S급 히어로들까지 긴장하고 경계하게 만드는 수준이며 실제로 작중에서 위압감만으로 괴인을 죽였다. 거기다 외모도 원피스의 샹크스를 떠올리게 하는지라 패왕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29] 이명이 전 우주의 패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