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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브래드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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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000>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킹 브래드레이
キング・ブラッドレイ|King Bradley
파일:킹브레드레이ㅣ.jpg
출생 대륙력 1854년 8월 25일 (59 ~ 60세)
아메스트리스
종족 인간
녹안
적안 (애꾸눈)
머리카락 흑발
직업 군인, 정치인
국적 아메스트리스
계급 대총통 (강철의 연금술사)
가족 아내 브래드레이 부인
양자 셀림 브래드레이
성우[1] 파일:일본 국기.svg 시바타 히데카츠, 키우치 히데노부 (청년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온영삼[2] / 김관진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3], 최낙윤 (청년기, FA)
파일:미국 국기.svg 에드 블레이록[4], 크리스토퍼 베빈스 (청년기)
배우 타치 히로시 (실사영화)
타니구치 마사시 (무대판)

1. 개요2. 작중 행적3. 전투력4. 평가5. 명대사6.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대총통, 암스트롱.png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아메스트리스의 최고 권력자 국가원수인 대총통으로,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밀리터리 요소를 넣길 좋아하는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취향답게 이름의 유래는 미군의 전설적인 장군 오마 브래들리와 그 이름을 딴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 이 때문에 브래들리라고 읽는 것이 옳다.[5] Bradley는 가타카나로 ブラッドレイ라고 표기되는데, 정확한 원어 표기를 모르고 한국어로 번역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6] 코믹스 완전판에서도 이게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으니 앞으로 바로 잡힐 일은 영영 없을듯. 그 대신이랄지 애니메이션 2009년판 한국어 더빙에서는 제대로 번역되었다.

2. 작중 행적

파일:킹 브래들리 (고화질).png

원작에서 첫 등장은 의외로 권말 부록의 외전 에피소드. 에드워드 엘릭로이 머스탱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에 대해 논란이 있자 "대총통 허락도 안 받고 결투할 순 없잖냐."며 머스탱이 슬금슬금 빼자, 바로 동네 아저씨처럼 등장하며 재밌어 보인다라는 이유만으로 한 큐에 승낙해버리고 결투를 주관한다.[7]

이런 일화나 일개 국가 연금술사인 엘릭 형제의 병문안을 소규모의 수행원만 데리고 방문한 것만 봐도 허례허식이나 권위와는 거리가 먼 성격으로 군 내부에서의 인망도 높고 국가원수로서의 지지도 역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작 맥도걸을 죽이는 장면이나 국가 연금술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본 에드워드 엘릭이 연금술로 만들어낸 창을 아무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절단낸 것을 보면[8] 검술 솜씨도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끔씩은 개그기질도 보여서 일하던 도중에 몰래 빠져나와 엘릭 형제의 문병을 오거나[9] 창문으로 넘어다니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모를 소식들을 제꺼덕 들어 정보력만큼은 대단하다. 능력도 수완도 대단한지 작중 말기에 브래드레이가 실종되자 시민들은 브래드레이 없이는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고 그의 죽음이 공표되자 슬퍼하기까지 했다. 4권에서야 비로소 본편에 등장하는데, 현자의 돌을 조사하다 입원한 에드워드 엘릭을 병문안하고 매스 휴즈 중령,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 소령을 격려했다. 로이 머스탱은 이 남자를 누르고 대총통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브래드레이가 하는 말이 전부 다 복선 투성이였는데, 휴즈, 암스트롱, 엘릭 형제에게 "자네들의 안전을 위해서 말하는 걸세. 더 이상 이 사건에 발을 들이지 말게."라고 경고한 다음 군 내부가 모두 적이라 생각하고, 행동을 삼가게.라고 말하며 하지만 때가 되면 자네들의 힘을 구할 테니 각오해두도록!이라고 말한다.[10] 이후 엘릭 형제가 더블리스에 이즈미 커티스를 만나러 가 있을 때 휴양차 더블리스에 알로하 셔츠를 입고 와 첫 등장처럼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이런 소탈한 모습은 위장에 가까운데, 에드가 데빌즈 네스트에 단독으로 쳐들어가 그리드를 상대로 고전 중일 때 군을 직접 이끌고 쳐들어온 브래드레이의 모습에서 그의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2.1. 정체

파일:wrath-eye.jpg
나는 말이지. 자네처럼 '최강의 방패'를 갖지도 않았고, 모든 것을 꿰뚫는 '최강의 창'을 갖지도 않았다네. 그런 내가 어떻게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공적을 거두고 지금의 지위까지 올랐는지.... 알겠나?

자네에게 '최강의 방패'가 있듯이, 내게는 '최강의 눈'이 있다네.
그의 정체는 호문쿨루스였다. 앞서 보여준 허례허식이나 권위의식이 없었던 것, 엘릭 형제를 아꼈던 행동 역시 다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었다. 그러나 호문쿨루스로서의 본래 이름과 설정은 작품마다 다르다. 본래 원작 만화와 FA 애니메이션에서는 분노라스, 2003년판 애니메이션에서는 교만프라이드라고 나온다.[11]

이름부터가 달라지는 만큼 애니메이션 03년판의 프라이드와 원작의 라스란 캐릭터는 얼핏 외형상 비슷해 보이면서도[12] 성격과 배경 설정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고, 그에 따라 당연히 행적도, 결말도 상당히 대조적으로 변한다.

2.2. 2003년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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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원작, 2009년판 애니메이션

호문쿨루스
아버지
러스트 글러트니 엔비 라스 그리드 슬로스 프라이드
파일:AuP5wD4.jpg
<colbgcolor=#ed9eff,#513100> 이름 : 라스
: ラース
: Wrath
출신지 아메스트리스
가족 브래드레이 부인 (아내), 셀림 브래드레이 (큰형)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시바타 히데카츠, 키우치 히데노부(청년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온영삼, 최낙윤(청년기)
파일:미국 국기.svg 에드 블레이록, 크리스토퍼 베빈스(청년기)
배우 타치 히로시
"언제부터였습니까? 언제부터 군은 호문쿨루스에게 머리를 숙인 겁니까?"
로이 머스탱
Knives and Shadows[13]
정체는 호문쿨루스인 라스. 영어판에서는 'Wrath the Furious(분노하는 자 라스)'. 선대 그리드가 제 5 연구소로 붙잡혀왔을 때 자신을 직접 '분노의 라스'라고 소개하면서 호문쿨루스임을 알린다.

킹 브래드레이 즉 라스는 호문쿨루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존재로, 유일하게 본래 그릇이 인간인 호문쿨루스다. 과거 옛 군부는 '인간인 채 호문쿨루스 대총통으로 만드는 실험'을 위해 수많은 고아들을 모아 제왕학을 포함해 여러 교육을 시킨 뒤[14] 난쟁이의 감정 중 '분노'를 담아낸 현자의 돌을 주입하는 인체실험을 반복했다. 실험 과정은 극도로 비윤리적으로 실험체에게 현자의 돌을 주입시켜 그 영혼들과 싸우게 하여 신체 내부에서 재생과 파괴를 반복시키는 방식이었으며, 수많은 실험체 중 '12번'이 현자의 돌에 있는 수많은 영혼을 죽이고 소모시킨 끝에 단 1명분의 영혼만 살아남아서 자아를 유지하는데 성공해 호문쿨루스가 되었고 그 순간 그에게 '킹 브래드레이'라는 이름과 대총통의 지위가 주어지게 되었다. 브래드레이는 이 모든 과정을 왕의 자질을 시험받은 것이며 자신은 왕의 자질을 인정받았고 그렇기에 오롯이 '왕'으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15] 다만 지금의 자아가 본래의 '12번'의 자아인지 현자의 돌 영혼들 중 하나인지는 브래드레이 본인도 긴가민가한 모양이다.

액면가로는 제일 늙은 그가 사실은 호문쿨루스 일당 중 최연소로, 호문쿨루스 중 액면가는 최연소임에도 실상은 최고령인 이와 대비된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로이 머스탱의 인간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느냐[16]는 물음에 대해 인간이 인간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도 호문쿨루스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하는 걸 보면 인간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이 머스탱이 매스 휴즈를 언급하며 그의 장례식에서 손을 떨던 모습조차 연기였냐고 묻자 차갑게 그렇다는 투로 대답한다. 이어서 매스 휴즈의 딸 엘리시아 휴즈의 울음소리가 심히 거슬렸다면서 심한 말들을 이어나갔다.

호문쿨루스의 우로보로스 문신은 그의 왼쪽 눈에 안대로 가려져 있다. 정체가 탄로나면 호문쿨루스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안대를 쓰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초반을 넘기면서부턴 주연 연금술사들과 관련자들은 우로보로스 문양이 호문쿨루스의 상징이라는 것을 다 알게 되었지만 대총통이 호문쿨루스라는 사실은 중반에 가서야 깨닫는다.

능력은 최강의 눈이라 칭해지며 그야말로 보는 힘을 극대화시킨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동체시력이 비정상적으로 뛰어나고 그런 동체시력을 통해 시각 내의 사물의 움직임을 모두 읽어낼 수 있다. 처음에 머스탱에게 자기 정체를 털어놓을 때는 현자의 돌 주입 실험으로 왼쪽 눈이 썩어문드러졌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시력이 멀쩡하며, 왼쪽 눈의 안대는 어디까지나 호문쿨루스의 상징인 우로보로스 문신을 가리기 위함이고 뛰어난 동체시력은 양쪽 눈 모두에 있다.[17] 실제로 작품 초중반 호문쿨루스 포획작전 때 섬광탄을 맞자 안대를 벗어 왼쪽 눈만 뜬 채로 싸웠고 작품 후반 그리드와 싸울 때 그리드가 계속 사각인 좌측으로 파고들자 안대를 벗어서 대응했다.

다만 투시능력은 없기 때문에 안대를 하고 있을 때에는 좌측이 사각이 된다. 마텔을 죽일 때 알폰스의 갑옷 몸 속에 숨은 마텔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죽음을 보고 격노한 그녀가 먼저 갑옷채로 브래드레이에게 달려들어 강하게 목을 잡으면서 졸라 죽이려 드는 바람에 눈치채고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인다.[18] 훗날 이것이 결국 약점이 되어 브래드레이의 최후에 지대하게 기여한다.

과 전투 중 오른쪽 눈의 능력으로 싸웠고 섬광탄에 당해서 시력을 잃었을 때 왼쪽 눈은 안대로 인해서 섬광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왼쪽 눈의 능력을 쓸 수 있었다. 이 능력으로 총알 사이를 막가며 전쟁 중 다치는 일이 절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암만 봐도 최강의 눈보다는 극에 달한 수준의 신체 능력과 스피드, 통찰력이 더 무시무시하다. 칼만 잡으면 돌벽, 총알, 포탄, 전차 캐터필러를 두부 썰 듯 잘라버리면서도 칼에 금 한 번 가지 않는 것을 보면 최강의 눈이 없어도 다 썰어버릴 기세다. 이 때 브래드레이는 안대를 차서 한쪽 눈이 사각인데다 동부에서 센트럴까지 이동수단도 없이 달려 오느라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 거기다가 본인의 언급으로는 노화로 인해 전성기 시절보다 최강의 눈을 포함해 모든 능력치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전투에 있어서는 이도류[19]로 싸우는 신속의 검사로, 작중 초반(호문쿨루스라는걸 밝히기 전)부터 그 강대함을 잠깐잠깐씩 피로한 적이 있다.

그의 정체가 독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그리드 전이다. 에드워드도 이기지 못했던 그리드[20]를 경화는 커녕 재생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압도적인 속공으로 제압해[21] 그 강대함을 떨쳤다.[22]

인간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호문쿨루스라[23] 다른 호문쿨루스들과는 달리 나이도 먹는 특이한 호문쿨루스이다. 게다가 싱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다른 호문쿨루스들은 한 눈에 알아보는 데 비해서 킹 브래드레이의 경우는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른 호문쿨루스들과의 또 다른 차이점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싱국 사람들의 호문쿨루스 감지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의 감지법은 복수의 혼을 가지는 호문쿨루스 특유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24]

그래도 가정적인 면은 있는 건지 양아들인 셀림에게는 나름 잘 대하는 모양이지만 머스탱이 이걸 가지고 "존경하는 아버지가 호문쿨루스라는 걸 알면 어떻게 될지..."라고 말했더니 "협박인가? 소용없네. 그 녀석은 내게 아무런 약점도 안 돼."라 답함으로써 역시 애니메이션 2003년판의 프라이드와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여겨졌지만 실은 이게 다른 의미였었다.

그러나 그의 삶을 만들어 낸 수 많은 행적들 중에서 아내만큼은 자신이 골랐기에 배우자에 대한 사랑은 깊은 모양이다. 25살에 처음 만났다고 하며 영부인님의 말에 따르면 하도 싸가지 없게 굴길래 싸대기를 후려쳤는데 그것에 반해서 자신에게 고백했다고 한다.[25] 이후 데이트 때 아내에게 엉덩이가 예쁘다고 했다가 또 한 대 얻어맞았다.[26]

여자 마음을 몰랐던 이유는 본인 왈, '학교'[27]에서는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진 주제에 진짜 인간미는 다른 인간들보다 부족해보였던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브래드레이 부인이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벽창호 같은 사람이라고 했던 걸로 보아, 부인을 만나고 교류를 가진 이후엔 정말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게 되어 나이가 먹어서는 자연스럽게 그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도 생긴 모양. 그 예시로 부하들에게 여유롭고 짓궂은 농담도 자주 하는 편이며 대총통이 된 초반에는 나라의 수장이라는 인간이 심심하고 귀찮으면 땡땡이를 치는 통에 비서들이 쫓아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그런데 리자 호크아이가 비서를 맡은 후로는 일을 땡땡이치지 않아서 로이 머스탱보다 훨씬 유능해졌다고 한다.[28]

현역때는 전쟁터에서 의외로 막가파였던 모양. 린 야오가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폭탄을 써서 탈출하자, "나도 젊었을 때는 저런 무모한 짓을 태연히 저질렀지."라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최종전에서는 이슈발인의 테러를 가장한 반 브래드레이 파의 총통 전용 열차 폭파 공작으로 행방불명 상태가 된다. 열차에 타고 있던 장교 두 명과 함께 사라졌다가 수색 과정에서 장교 1명만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후 군 수뇌부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을 때 "그 킹 브래드레이를 대신할 사람이 누가 있다고!"란 발언까지 나왔고,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직접 나섰지만 지휘능력은 오히려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29] 킹 브래드레이의 능력과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녀왔다, 제군." 내가 없는 동안 센트럴이 아주 떠들썩했던 모양이군. 이제부터 내가 직접 지휘하여 반역자를 제거하겠다. 현재 맡은 일이 없는 중앙군 병사들은 나를 돕도록."

97화에서 정확히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등장했다. 등장하자마자 군 회선을 통해 태연하게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드러낸다.[30]

파일:3bdef21112d7c66364116f853a7c916b.jpg
"정면이다."
"내 성에 내가 들어가는데 뒷문으로 가야 할 이유가 어딨나?"[31]

그리고 버트 펄만배커니어가 지키는 군 중앙사령부 정문으로 걸어오더니 그들에게 위에 간지나는 대사를 남긴 후 그대로 정문돌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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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브래드레이의 대전차총검술[32]
병사들이 브래들리 한 명을 막으려고 분전했지만, 브래들리는 얼굴 빛 하나 변하지 않고 총알 몇 방을 칼날로 튕겨내거나 피하고, 포탄도 썰어 두동강내는[33] 것부터 검으로 전차 관측창을 유리째 깨트리면서 조종수를 죽이고, 해치 열고 나와 그를 찾던 전차장은 검으로 머리를 썰어버리고, 그 안으로 수류탄 한 개를 던져 대신 조종하던 포수째로 전차를 작살내는 실력을 보인다.[34] 검이 뭘로 만들어졌는지 총알을 전부 튕겨내고 전차 포탄을 둘로 가르고 무한궤도의 체인도 절단낸다.

철갑탄이야 불발이었으니까 갈라도 안 터졌지, 고폭탄이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 양반이라면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35] 위에 언급한 젊었을 적의 무모한 짓이 결코 농담이 아님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폭탄테러 때는 폭발하는 순간에 열차 선로로 뛰어내려서 탈출했다고 한다.[36] 그의 복귀로 인해 브릭스 군이 수도를 거의 다 점령한 상황에서 단번에 전세가 중앙군 쪽으로 역전되어 버렸다.

FA 56화에서나 만화책 본편에서나 무협지마냥 떨어져내리는 잔해들을 밟고서 멀리 떨어진 벼랑까지 이동하는 식으로 탈출했다고 나온다. 거기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저질러 놓고서는 나이 때문에 옛날처럼 몸이 잘 안 움직여진다 말하기까지 한다.[37] 그 후 등장한 그리드를 안대 풀고서 일방적으로 몰아붙히던 중 배커니어가 킹 브래드레이에게 칼이 찔린 상태에서 근성과 복근으로 칼을 못 빼게 하여 자신의 검을 못 쓰게 되자, 죽은 브릭스 군사의 시신에서 단도 한 쌍을 빼앗아 다시 그리드를 압도하다 의 간지폭풍 등장과 함께 98화가 끝난다.

99화에서는 후와 그리드를 상대로 호각 이상의 모습을 보이다 후가 사용하던 칼을 빼앗아 후를 완전히 이겨버리고 자폭하려는 것조차도 폭탄의 심지를 잘라내는 것과 함께 확인사살을 가하지만, 엉망이 된 후의 몸을 가림막으로 이용한 배커니어의 예측불가한 공격[38]에 복부를 찔려버린다.

이후 후의 죽음[39]에 분노한 린 야오의 공격으로 왼쪽 눈까지 다친 채 그 뒤로도 그리린하고 계속 싸우며 그를 압도하나 결국 수로로 떨어져서 추락을 막기 위해 벽돌을 움켜잡는 그리린(그리드+린)을 붙들지만, 린을 구하기 위해 란팡이 그리린의 손목을 붙잡는 채로 등장하여 린을 구하는 데 도우라고 란팡의 명령을 들은 브릭스 병사가 "브래드레이 이거나 먹어라!"라는 말과 함께 브래드레이를 사살하려고 하자 브래드레이는 자신을 사살하려는 브릭스 병사에게 칼을 던져 명중시키며,[40] 자신도 결국 그 브릭스 군의 총에 맞고 추락.[41]

파일:196C5FD8-B87C-42E6-AE02-1A80282AE4E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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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른 호문쿨루스들이 모두 장기로 삼고 있는 재생 능력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42] 애초에 재생 능력의 근간은 현자의 돌의 영혼들을 갈아서 나오는 것이므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재생에 소모할 영혼이 없어서 재생 능력을 쓸 수 없다"가 옳다.

다른 영혼들을 없애고 호문쿨루스가 된 킹이 재생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린이 모두의 영혼을 받아들여 재생 능력을 얻은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또한 여기서 밝혀지는 킹 브래드레이의 그러한 부정한 수단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슬픈 표정으로 그런 인간들에게 화가 솟구친다고 표현했는데 강철의 연금술사 크로니클에서 작가가 직접적으로 밝힌 라스의 분노는 자신의 의지 없이 타인의 의지대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다. 즉, 야오에게 한 말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한 말.[43]

하지만 상처 따위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순식간에 머스탱 대령을 제압하고,[44] 강제로 양 손을 연성진에 꽂아서 인체연성, 5번째 제물로 사용한다. 재생 능력이 없고 2세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쌈질이면 쌈질, 지휘면 지휘, 통치면 통치, 도통 못하는 게 없는 괴물 스펙의 소유자다.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머스탱이 끌려간 후, 남은 일행들 앞에 서서 "나를 죽이고 이름을 떨칠 자는 누구인가?"라 묻는데, 그 위압감에 잠파노는 다 죽어가는 아저씨 하나인데 이길 것 같지 않다고 기죽을 정도였다. 이 때 스카와 1vs1 대결을 벌이게 된다. 공교롭게도 둘 다 서로 불가피하게 이름이 없는 인물들이었고,[45] 라스 본인도 이를 알아채고선 무명끼리 죽고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중얼거린다.[46] 그리고 "내 최후의 상대는 '파괴하는 자'인가…."같은 말을 하여 자신이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자인하는 태도를 보인다.[47]
"이렇게 죽음과 직면하는 것도 좋군.
순수하게 「죽을 때까지 싸워주마.」하는 마음밖에 일어나지 않아.
지위도, 경력도, 출신도, 인종도, 성별도, 이름도, 아무것도 필요없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며, 그저 싸운다.
그 기분이 아주 좋아. 아아··· 이제야 도달했군···."[48]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흔들림 없는 감상을 끝으로, 앞서 전투에서 입었던 치명상과 오랜 전투로 인한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스카를 계속 몰아붙인다. 그야말로 확인사살 한 방만 남은 상황까지 몰아붙였다. 물론 스카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카가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최고 수준의 근접전투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치명상+피로까지 겹친 상태에서도 그를 눌러버린 브래드레이의 전투력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심지어 스카가 평소 쓰지 않던 재구축 연금술까지 써가면서[49] 대항함에도 오히려 "신 같은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이라고 외치며 압박하는 등, 최후의 순간까지 시종일관 스카를 압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일식이 풀리면서 갑작스레 드리워진 햇빛에 일시적으로 시야가 차단된 찰나 양 팔이 잘려나가 그대로 전세역전 당하는 치명상을 허용하게 된다. 얼핏 보면 스토리 해결을 위해 뜬금없이 등장한 장치로 보이지만, 브래드레이와 신의 심판에 대해서는 과거 이슈발 내전이 다뤄질 무렵부터 복선이 있었다.
  • 이슈발 내전 당시 :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동포들을 살려달라는 이슈발라교 지도자 로그 로우 일행의 제안을 한 사람의 목숨은 그 사람 하나의 목숨만 한 가치밖에 없다며 단칼에 거부했는데, 이때 격분한 로우의 측근이 "신이 두렵지도 않느냐?!"라고 말하자 "너희들이 말하는 신이 정말로 있다면, 내가 지금까지 왜 신의 철퇴를 받지 않았는가?" 라며 코웃음을 친 적이 있다[50]. 동시에 "신은 인간에 만들어진, 인간의 것에 지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철퇴를 내리러 오는 것은 신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이겠지."란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 글러트니와 그리드를 제외한 모든 호문쿨루스는 전부 한낱 인간에 의해 죽은 데다[51], 라스 본인은 더 직관적으로, 신의 손(천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갈고 닦아 융합한 인간의 인연과 노력[52]에 의해 죽었으니 이슈발 내전 편에서 남긴 모든 대사가 실현된 셈이다.
  • 일식=신 : 작중 연금술 이론에서 태양은 남성을, 달은 여성을 의미하고, 때문에 태양과 달이 하나로 겹쳐지는 일식은 자웅동체의 완전한 존재, 즉 신을 의미한다.[53] 호문쿨루스가 일식에 맞춰 의식을 거행한 것도 이 때문.

즉, 브래드레이의 최후는 결국 인간인 스카에 의해 내려졌다는 면에서 그의 말대로 인간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스카는 인간 사이의 문제를 주되게 다루는 본작에서 유일하게 '신앙'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슈발 민족의 생존자이자, 신의 말씀을 배우고 대행하는 존재인 수도승, 사제이며, 결국 브레드레이가 스카의 손에 제압당하게 만든 마지막 순간이 신의 개입이라고 생각될 만한 절묘한 순간에 의해 만들어졌으니 극적으로는 신에 의한 천벌을 받았다는 연출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게 일평생 자신의 불행한 삶에 대한 분노, 또한 자신을 그런 운명으로 만든 신을 부정해왔던 브래드레이가, 신의 철퇴를 맞고 죽는 것이 극한의 아이러니인 것[54].

물론 이런 치명적인 상황에 빠지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러진 검날을 입으로 물고 스카를 공격해서 중상을 입히는 투혼을 발휘하지만[55], 결국 체력이 다 빠져버리고 이미 죽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상태라 뒤로 쓰러지고, 이후 도착한 란팡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죽음을 맞이한다.[56][57] 또한, 왕의 반려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후 황제가 되는 린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란팡에게 한 것도 의미심장.[58] 반 인간 반 호문쿨루스라 그런지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달리 죽음을 맞이하면서 육체가 소멸하지는 않고 대신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탈색되었으며, 그리드는 그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걸 보고 뭔가 느낀 게 있는지 열 받는다고 중얼거렸다.

겨우 브래드레이를 해치운 스카조차도 이미 상처를 깊게 입은 상태라서 내가 겨우 이길 수 있었다고 올리비에 소장에게 말하고, 올리비에는 대총통의 그 상처가 자신의 부하인 배커니어가 목숨과 바꿔가며 마지막으로 입힌 것을 알기에 브래드레이의 시체를 바라보며 "어떠냐? 내 부하는 강했지?"라고 착잡하듯 말한다.

죽기 직전 란팡과의 대담. 이상은 원판 만화의 대사이다.
킹 브래드레이: 후후, 천운도 신도 믿지 않았지만, 이런 것을 두고 하늘은 내 편이 아니었다 하는 건가? 어허, 하늘은 참으로 기구한 손님을 보내주는군.
(이 말을 한 직후, 란팡이 나타난다.)
킹 브래드레이: 조부의 원수를 갚으려고? 그것도 좋지.
란팡: 남길 말은 없나?
킹 브래드레이: 없다.
란팡: 볼수록 서글픈 인생이군, 킹 브래드레이. 네놈에겐 사랑하는 자도 없었나? 친구도? 아내도?
킹 브래드레이: 아내라...
란팡: 그 자에게 남길 말조차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 네놈이 호문쿨루스라는 것을 알면...
킹 브래드레이: 사랑이니 슬픔이니 시시한 말을 지껄이지 마라, 계집. 얕보지 마라. 그것은 내가 고른 여자다.[59]나와 그 여자 사이의 시시한 유언 같은 것은 필요없어. [60] 반려자란 그런 것이다.[61] 음... 하찮은 문답을 하는 사이에 원수를 갚을 기회를 놓치게 되었구나, 소녀여. 준비된 레일 위의 일생이었지만 너희 인간들 덕분에 뭐... 다소... 마지막은... 보람차고 좋은 인생이었다...[62]

센트럴에서의 싸움이 모두 끝난 뒤엔 미리 짜여져 있던 머스탱의 시나리오대로 그의 부재를 틈 타 국민에게 큰 희생을 불러오는 부정한 연금술 실험을 강행한 군 상층부의 쿠데타 과정에서 아들 셀림과 함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처리되었다. 국민의 신뢰를 받던 대총통과 국가 지도부 전체가 전 국민을 제물로 학살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너무 큰 충격을 야기하고 나라를 통제불능의 혼란에 빠트릴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왜곡한 것. 사망한 이후 명예는 이렇게 지켜졌다.[63] 타 호문쿨루스들과는 달리 시체가 남았기에 어떤 식으로든 예장을 치렀을 것으로 보인다.

3. 전투력

헌병: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머스탱 대령이 요청한 지원 부대가 곧...
킹 브래드레이: 나 혼자면 된다.[64]
나이를 먹어서 신체능력이 떨어진 게 이 정도라고?[65]
그리드
뭔데, 이거. 다 죽어가는 아저씨 하나를, 절대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안 들어.[66]
다리우스
언제 뽑았대?[67]
에드워드 엘릭
프라이드와 더불어 사실상 최강의 호문쿨루스임과 동시에 작중 근접전 최강자이다. '최강의 눈'이라는 능력의 특성상 모든 공격을 읽어버리는데다, 그 눈으로 읽은 공격들에 대응할 수 있는 압도적인 신체능력까지 뒷받침해 주니 정면대결에서 대미지를 입히는 것이 매우 힘들다. 단순 일대일 전투력만큼은 아버지인 플라스크의 난쟁이를 제외하고 그를 이길 수 있는 인물이 전무할 정도. 그 수준은 작중 최상위권 반열에 드는 엘렉 형제와 로이 머스탱, 스카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사실 일반인이라면 아무리 눈이 좋다고 한들 몸이 따라주질 못해서 진작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눈으로 본 것을 지체없이 판단하고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훈련받은 대총통의 신체능력이야말로 진정 무서운 점. 수십명의 병사들과 탱크가 본인에게 총알과 포격을 집중해 쏴대도 죄다 흘려내고, 역으로 몰살해버린다.

신체능력뿐 아니라 검술 또한 일류다. 검 한 자루만으로 건물 외벽, 캐터필러, 포탄 등을 무리없이 베어내며, 검 한 자루와 수류탄 하나만으로 탱크를 정면에서 무력화 시킨 바 있다. 사실상 '그리드'의 최강의 방패만 제외하면 그가 베어내지 못한 것은 없었다. 정작 그 그리드를 상대할 때조차, 그가 최강의 방패를 믿고 자만하는 틈을 이용해 능력을 제대로 쓸 틈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유린했다.

장검이 주무기이지만 다른 검을 다루는 것에도 능하다. 자신의 장검이 베커니어의 명치에 꽃힌 채 복근으로 조여져 뽑지 못하게 되자, 임시 방편으로 브릭스 군 시체에서 단검 두 자루를 노획해서 사용하는데, 방금 주운 단검 두 자루로 그리드를 담고 있는 린 야오, 그에 못지 않은 실력자 후를 동시에 상대해 압도한다. 그리드+린 야오와 후의 근접전 실력은 작중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수준인데도, 손에 익지 않은 무기로 이들을 완전히 몰아붙였다는 점에서 그의 경지를 알 수 있다. 실제로 후와의 대결에서 서로 무기를 바꾸어 상대적으로 긴 검을 쥐게 되자, '역시 이런 검이 손에 맞다'라고 독백한다.[68][69][70] 군사적인 기술이나 전술적 면에서도 대단한 실력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슈퍼 솔져.[71]

물론 약점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브래드레이의 강점은 어떤 갑작스런 상황이 들이닥치든 최강의 눈 못지않게 뛰어난 전술적 판단 능력과 이를 뒷받침할 신체능력에 있으므로, 그 약점을 제대로 찌르는 것 자체가 지극히 어렵다. 예를 들어 육체는 작중 언급으로 볼때 보통 인간의 몸보다야 뛰어나다지만 다른 호문쿨루스들처럼 신체를 변형시키는 행동 같은 건 불가능하므로 회피 불가능한 광역 공격이나 다수에 의한 공격에는 비교적 취약해야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공격 범위나 포위망에서 벗어나버리니 안 맞으면 그만이라는 식이 되어 버리고 만다.

어쨌든 약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최강의 눈'이란 게 결국 동체시력만 좋은 것일 뿐인지라, 보이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능력이 무쓸모가 된다는 것. 게다가 평소엔 한쪽 눈의 우로보로스 문신을 안대로 숨기고 있어서 시야 절반이 곧 사각지대다. 때문에 린은 계속해서 안대를 쓰고 있는 쪽으로 돌아가며 약점을 노렸으며, 배커니어 대위에게 '장애물'로 시야를 가려졌을 때 갑작스런 치명적인 기습을 허용당했다.

또한, 가장 치명적인 점은 몸 안에 영혼이 1명분밖에 없는지라 재생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죽여도 영혼을 모조리 소진할 때까지 죽이지 않으면 곧바로 되살아나는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달리 육체가 노화하며,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육체에 남고, 죽으면 되살아나지도 못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압도적인 능력 덕분에 이미 중년 말기에 접어들만큼 노쇠한 현 시점에서도 그를 상대하는 자들은 킹 브래드레이를 죽이기는 커녕 유효타 한번 먹이는 것조차 지극히 버거워했다. 심지어 마지막 상대인 스카는 무예승 출신에 국가 연금술사들을 수십 명이나 1:1로 싸워 이겼을 정도로 인간측 최상위급 대인전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후와 배커니어에게 중상을 입은 브래드레이와의 대결에서 그를 완벽히 제압하지 못했고 오히려 열세에 놓였다. 열세에 몰렸던 스카는 이전에 쓰지 않던 연금술도 사용했으나 결국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며, 이 상황에서 천운이 따라주면서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자신에게 오른손 인체 분해 타격 카운터를 맞아 죽어가는 브래드레이가 입으로 검을 물고 공격하여 자기 자신도 중상을 입었다.

역으로 한 번만 죽이면 되는데도 다른 호문쿨루스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최후반부까지 사지가 멀쩡했다는 점에서, 브래드레이의 전투력과 포스 묘사는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비교해 봐도 차원이 다르다. 다른 호문쿨루스들을 생각해보자면, 온몸이 말 그대로 잿더미가 돼도 멀쩡히 되살아나는 건 기본 조건이고, 3m를 넘는 거구의 근육덩어리에 총알 따위로는 생채기도 안 나는 육체를 가졌거나, 아예 온몸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단단한 방패이자 흉기로 바뀌거나, 만들어진 '인간' 호문쿨루스라더니 그냥 집채만큼 거대한 괴물 그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이 '육체 자체는 칼에 찔리면 죽는 평범한 몸'이라는 점이 오히려 그의 압도적인 강함을 증명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72][73]

브래드레이의 능력은 전략적 판단, 꾸준한 단련과 검술 등 인간의 능력이 조합되어야 진가를 발휘한다. 온갖 상식 밖의 능력이 난무하는 이 만화에서 오직 '동체시력'이라는 능력 하나만 가지고도 순수하게 체술과 검술, 반응속도만으로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준 것이다.[74]

활약상과 전적만으로도 호문쿨루스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 러스트나 그리드, 더욱이 최강의 호문쿨루스로 악명 높은 프라이드조차 여러 번 죽었건만 브래드레이는 최종결전에 가서야 간신히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으며, 그 조차도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여러 인물들의 '조력'과 목숨을 담보로 한 '희생', 그리고 '기적'이 모두 겹쳐져서야 겨우 죽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가 직접 리타이어시킨 네임드 캐릭터만 해도 린 야오의 몸에 들어가기 전의 그리드를 포함한 데빌즈 네스트의 모든 전투인원, 란팡, , 배커니어, 비록 패배했지만 중상을 입힌 스카까지, 모두 이 작품에서 한가락 하는 전투력을 보유한 자들이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킹 브래드레이가 젊은 상태였으면 스카는 순살당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마냥 농담이 아닌 게, 스카와 싸울 당시는 킹 브래드레이는 이미 후와 배커니어의 목숨을 바친 기습에 당해 만신창이인 상태였다. 스카 또한 인간병기라 불리는 국가 연금술사들을 사냥감 삼아 적진 한가운데를 맨몸으로 돌아다니던 최상위권의 실력자임에도, 노년을 눈 앞에 둔 브래드레이가 치명적인 부상을 여럿 입고서야 엇비슷하게나마 싸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스카가 질 싸움이었다.[75] 안 그래도 본래의 강력한 전투력에, 핵심적인 능력이자 조커 카드인 '재구축 연성진'까지 더해졌음에도 대등하거나 조금 밀리는 수준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킹 브래드레이의 강함은 호문쿨루스로써 얻은 동체시력과 더불어 인간으로써의 기술이 극한에 달한 결과이다. 압도적인 타고난 스펙만으로 밀어붙이던 형제자매들이 되려 그 허점을 공략당해 패배했다면, 브래드레이는 스펙 면에서는 한참 밀림에도 오히려 사선을 넘나들며 극한적으로 인간의 기술만을 단련했기에 인간을 상대하는 데 가장 능숙했다. 또한 어쨌거나 능력이 일반인을 한참 웃도는 것은 확실하기에 센트럴 동란 당시에는 등장만으로도 승리 직전에 다다랐던 브릭스군에 갑분싸를 안겨주었으며 본인이 전면에 나서자마자 브릭스군이 우수수 죽어나가며 전세가 역전되었다.

어째 호문쿨루스인데도 전투법은 인간인 주인공 일행보다도 훨씬 더 인간스럽다.[76] 목숨이 여러 개도 아니고 수명도 한정되어 있었기에, 역설적으로 인간처럼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서 약점을 보완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호문쿨루스들 중에선 가장 인간에 가까웠던 호문쿨루스.

4. 평가

린 야오의 완벽한 안티테제다. 우선 대총통과 황태자로 서로 지위는 다르지만 통치자의 입장에 서 있고, 이름부터가 묘하게 비슷하다. 킹(King)과 링(Ling).[77] 결정적으로 린 야오는 싱의 12번째 황자, 이 사람은 호문쿨루스 라스 대총통이 되기 위한 실험의 12번째 실험체였다. 린 본인이 버려야 할 영감님을 버리지 않고, 자기 목숨을 위험하게 할 셈이냐? 라고 말하며 자기 나라의 백성들마저 버리려고 하는 브래드레이를 보고 "저건 내가 되려 하는 왕의 모습이 아냐!" 라고 말한다. 린은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 백성이 없으면 왕 또한 없다." 라고 생각하지만, 킹 브래드레이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백성은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존재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78] 이것은 린과 브래드레이가 호문쿨루스가 되는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린은 현자의 돌, 그리드의 영혼의 의지를 받아들이고 양측이 조화를 이루는 호문쿨루스가 된 데 비해, 브래드레이는 현자의 돌 안에 있던 영혼들을 하나하나 다 죽이고 하나의 혼과 분노라는 감정만 남긴 호문쿨루스 라스가 되었다[79]

그 뿐만 아니라 킹 브래드레이의 성장 과정도 곱씹어볼 가치가 있다. 인간들의 밑에서 잘 먹고, 잘 크며, 올바르게 교육을 받아 스스로의 의지로 쟁취해 가는 입장이었던 린이나 에드, 알폰스, 머스탱과는 달리 킹 브래드레이는 대총통이 되기 전의 젊은 시절 인간들에게 버려지고 군 상층부로 입양된 순간부터 줄곧 호문쿨루스 라스 대총통의 실험체로 훈련받아 온데다, 그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을 인간들에게 버림당하고, 남이 깔아놓은 레일 위의 인생이라 표현했을 만큼 평생을 타의에 좌우되면서도 주위 인간들에게도 좋지 못한 대접들을 받으며 살아왔고 그 자신이 누리는 거의 모든 것이 그저 주어진 것에다, 자신이 노력해 왔던 모든 것도 인간들에게는 그저 헛된 실패작에 불과했다. 비록 능력은 괴물이지만, 그에게 운명을 쟁취해 나간다는 선택권과 자신을 믿어줄 인간이라는 것은 거의 애초부터 주어지지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런 처지에도 불구하고 우대를 받으며 스스로에 대해 긍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카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누굴 위해서도 아닌 전장에 마침내 도착했다." 고 말하고, 스카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죽기 전 란팡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받는 것에 고마워하는 듯한 표정을 보면 킹 브래드레이 그 자신도 그 누구의 의지도 아닌 자신만의 의지와 이룰 수 있는 목표들을 관철해 나가는 것을 원했고, 자신의 슬픈 삶을 알아줄 사람을 원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인상적인 것은, 그리드에 의해 호문쿨루스의 상징인 왼쪽 눈을 잃은 것과 스카와의 싸움에서 자신을 이름 없는 자라고 표현했다는 것. 라스라는 이름은 자신에게 주입된 현자의 돌의 이름이나 다름없고, 킹 브래드레이라는 이름은 레일에 올려진 배역으로서 받은 이름이다. 결국 그 자신의 이름은 없는 셈.[80]

간지가 넘치긴 하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의 주제로 비추어 보았을 때는 한계가 명확한 인물이다. 마지막 스카랑 싸웠을 때를 제외하고는 스스로의 의지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이 그것.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의지를 갖추게 된 시점, 즉 이 작품에서 역설하는 인간의 가능성 중 하나인 스스로의 의지를 갖게 된 시점부터 명대사와 간지가 폭발하기 시작한다. 그는 작품 내내 끊임없이 분노하고 있었지만 초반의 라스에게서 볼 수 있던 분노가 냉소적으로 조용히 드러나는 분노였다면, 최후반의 라스(특히 스카와 싸울 때)는 더 격정적으로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 의도된 부분일 것이다.

작품에서 인간의 위대한 점으로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인간들의 수많은 목적과 의지인데, 그것이 없었던 것. 분노라는 이름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악행들도 마저 마다하지 않고 그것을 쟁취하려는 인간에 대한 분노이자, 스스로의 의지의 결여에 대한 자기혐오임이 암시되기도 했었다.[81]

또한, 25권에서 로이 머스탱을 부러워하는 듯한 암시가 있는 것 같은데, 리자를 인질로 삼아 인체연성을 강요받았지만 그녀의 눈짓으로[82] 알아차리고 인체연성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에드의 일행들이 뒤늦게 등장해 구출해준 뒤에 나타나 "자네라면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이 쓰러지면 주저 없이 인체연성을 할 줄 알았는데..." 라며 의아해하다가 "얼마 전의 나였다면 그랬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내게는 말려주는 사람이나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답변하자 허탈하게 웃으며
언제까지고 학습이 안되는 딱한 생물이 있는가 하면 자네들처럼 단기간에 배우고 변화하는 자들도 있지. 하여간 인간이란 것들은... 뜻대로 안 돼서 화가 나거든.
라며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바라본다. 어쩌면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인체 연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에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이자 자신이 걷고 싶어했던 길, 조언과 올바른 길을 걸으며 성장해 나가는 로이에 대한 부러움과 더불어 대본대로 걸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분노를 느꼈을 가능성이 높으며,[83] 결국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 한다는 프라이드의 난입으로 의해 어쩔 수 없이 제물로 바치긴 하였으나 프라이드가 난입하기 전의 머스탱의 대답과 의지를 듣고 브래들리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면 마음속으로는 로이에 대한 부러움과 인정을 비롯하여 로이를 해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가졌을 가능성이 컸다.

호문쿨루스치고 특이하게 재생 능력도 없고 같은 호흡으로 늙어가기 때문인지 자신의 의지로 길을 개척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호감을 지니고 있다. 린 야오의 자아를 흡수하며 탄생한 신생 그리드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어리석은 황자놈,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잃고 말았군.' 이라고 노골적으로 불쾌해하다가 그리드 안에 린 야오의 자아가 살아 있으며 그리드를 집어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웃으면서 자리를 뜬다. 린 야오의 이상을 비난하긴 했지만 호문쿨루스마저 집어삼키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강렬한 의지에 찬사를 보낸 것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84] 말미에 머스탱 일행들을 향해 '인간이란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나거든' 이라고 한 마디 던지면서도 얼굴은 미묘하게 대견함을 내비치는 후련한 표정.

그리고 인간이 베이스라 그런지 마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 그것이 설령 그들의 적일지라도 어리고 미숙한 존재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보며 감탄하기도 하며, 결국 후반부에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자신이 이때까지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그들의 심정을 이해해 주며 위해를 자제하려는 등. 그리드와 함께 가장 인간적인 호문쿨루스다.

호크아이와 만들어진 인생을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서 뭡니까?"라고 한 다음에 "대총통도 부하도, 친구도 에서 물려받았네. 이른 바 권력자 놀이야. 하지만 아내만큼은 내가 선택했다."라며 진지하게 말한다든지, 죽어가는 순간에도 "얕보지 마라. 그녀는 내가 선택한 여자다."라며 간지작렬하는 것을 보면 본인은 사랑 같은 그런 시시한 거 입에 담지 말라며 사랑을 무시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과는 달리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게 결과적으로 자기모순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기에 열렬하게 부정했었던 것일 수도 있고, 그가 아내를 사랑했단 것만으로도 그가 평가란에 서술된 내용처럼 인간을 진심으로 부러워했고, 인간들에게 약간의 애정이 있었다는 증명은 될 것이다.

인간을 매우 하찮게 취급하고 자신들의 아래로 보나 인정할 사람은 인정해주며 높이 평가하는 면 또한 존재한다. 작중에서는 란팡이 자신의 주군인 린 야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한쪽 팔을 희생해 유인용으로 쓴 것을 발견하고선 "훌륭하군!"이라며 란팡을 뒤쫒는 것을 중단했으며 자신의 정체를 이미 전부 다 알고 있으며 레이븐 중장을 죽인 암스트롱 소장을 그녀의 기백과 당돌함을 높게 평가해[85] 그녀를 오히려 높은 계급으로 승진시키며 어디 한번 발버둥쳐 보라며 즐거워하는 모습 또한 보였다.

그리고 아무리 적대 관계일지라도 엘릭 형제와 머스탱 대령 같이 자신과 인연이 있는 부하들을 아끼는 면모가 있는 사람이라 엘릭 형제에게 이거 먹고 힘내라며 메론과 수박을 사준다거나 엘릭 형제나 머스탱 대령이 그리드 일당에게 납치를 당했을 때와 아메스트리스 서부의 연구소에서 미지의 침입자를 생포하기 위해 나서다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부하들까지 이끌어 구해내기도 하며, 심지어 그들이 러스트를 죽이고, 린 야오 일행들과 협력하여 글러트니를 납치하는 행위까지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머스탱을 왜 살렸뒀나며 죽이라고 하는 엔비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왜 불꽃의 연금술사를 살려두었냐고 하자 브래드레이가 "머스탱 그는 정이 많은 자입니다."라고 하면서 그러므로 죽이기는 그렇고 대신 제물 후보로 쓰기에는 유용한 인물이니 제물 후보로써 문을 열게끔 만들겠다는 답변을 하여 아버지가 "알았다. 불꽃의 연금술사는 라스에게 일임하겠다." 라고 머스탱이 호문쿨루스 일당에게 살해당할 처지를 면하게 하고, 자신들의 맞형이자 최강의 호문쿨루스인 프라이드가 글러트니가 납치당하고 스카까지 놓치다니 당신답지 않다며 지적까지 들음에도 분노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의 앞에서 "엘릭 형제와 머스탱 대령. 노쇠한 우리가 그들에게 정신없이 휘말리기도 하고 있는 걸세, 젊은이들 만의 세상이 코 앞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르지."라며 그들의 위상을 칭찬하면서 높이 평가해주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프라이드에게 반역 분자로 찍힐 뻔한 적이 있었을 정도로 그들의 향한 애정을 보여주었다.[86][87]

킹 브래드레이는 사실 강철의 연금술사의 다른 군 동료들과 군 상층부, 인간들의 농간에 놀아난 "비중이 높은 피해자"이며,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러한 사연들" 때문이다.[88]그런 인간들에게 분노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인간들은 악마라고 여기며 새로운 인류를 만들기 위해 호문쿨루스들하고 합류해서 수많은 을 저지르는 악당으로 타락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브래드레이가 분노라는 이름을 물려받은 계기도 역시 인간들의 만행으로 의해 불우했던 과거 시절과 맞추어 보면 말이 맞다.] 한마디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케이스에 속한다.

물론 그렇다고 쳐도 수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한 이들 중 하나라는 점은 또 변함이 없으며, 이 사람의 명예가 지켜진 것도 사실은 좋은 사람이였어 클리셰에 의한 변호같은 거라긴 보다는[89] 아메스트리스의 극심한 혼란과 국민의 아노미 현상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자 과거에는 이 분도 사실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변호로 인해 나타난 결과였다. 알폰스와 머스탱 같은 천재 연금술사들조차 처음에는 호문쿨루스를 있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는데 일반 국민들이 믿을지도 의문이다.

역대 만화/애니 중에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들과 막대한 포스, 캐릭터의 불우했던 과거사 등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악역 중 한 명. 그래서 괴상하거나 반성 없이 얼렁뚱땅 개심하는 악역들로 인해 망하는 작품이 허다한 2010년대 이후에는 악역의 중요성이라며 자주 언급되고 있다.[90]

5. 명대사

네놈 하나의 목숨과 나머지 수만의 목숨이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자만도 적당히 해라, 인간. 한 사람의 목숨은 그 사람 한 명 몫의 가치밖에 없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91]
(프라이드: 하지만 최근 들어 레일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브래드레이: 엘릭 형제, 머스탱 대령 이 노회한 우리가 젊은이들에게 정신없이 휘말리고 있는 걸세.
(프라이드: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죠...?)
브래드레이: 이들의 시대가 코 앞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르네, 프라이드.[92]
(머스탱: 원래 인간이라면, 인간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으신 겁니까?)
브래드레이: 인간으로 돌아가? 무리야. 이 몸은 이미 인간을 초월했어. 요컨대 월등한 종이라는 거지. 자네들이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호문쿨루스라는 것에 대해 프라이드가 있어.
'진정한 왕'...이라고 했나, 애송이? 참으로 유치하고 가증스러운 이상론이군. 진정한 왕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적에게 인정을 베풀지 마라. 그러니 자네가 출세를 못하는거야.
지위도 경력도 힘도 전부 위에서 받았지. 하지만 아내만큼은 내가 골랐어.
내가 내 성에 들어가는데 뒷문을 통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
(내가 내 성을 되찾겠다는데 뒷문으로 몰래 숨어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93]
싱의 황자냐? 저번의 팔을 잃은 여자 때와 똑같은 상황이군. 또다시 버릴 걸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 셈이냐?
언제까지고 학습할 줄 모르는 가련한 생물인가 하면, 자네들처럼 단기간에 배우고 변화하는 자들도 있어. 정말이지 인간이란 것들은, 마음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나.[94]
보다시피 난 이런 꼴이네만. 아메스트리스 대총통을 쓰러트리고 명성을 드높일 자는 누구인가? 냐? 머스탱의 개냐? 이방인?[95] 아니면 전원이 덤빌 테냐?[96]
브래드레이: 너의.. 진짜 이름은 뭐냐?
(스카: 없다, 버렸다.)
브래드레이: 그래, 묘한 인연이군. 나도 내 진짜 이름을 모르는데, 이름 없는 자들끼리 죽고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렇게 죽음에 직면하는 것도 좋군. 순수하게 죽을 때까지 싸워주겠단 생각밖에 들지 않아. 지위, 경력, 출신, 인종, 성별. 아무것도 필요 없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싸운다. 아주 좋지 아니한가. 하하, 드디어 도달했어.
이슈발인이여! 연금술은, 물질의 구축은 만물의 창조주인 이슈발라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더냐? 신을 버렸느냐!? 네놈에게 있어, 신은 고작 그 정도 존재였느냐? 아니! 이슈발 내란에서 절망을 알아버린 네놈은, 마음 한구석에서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신 따위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97][98]
사랑이니 슬픔이니 시시한 소리 지껄이지 마라, 계집. 그건 내가 고른 여자야. 나와 그것 사이에 유언 따위는 필요없어. 왕의 반려란 그런 것이다.

6. 기타

  • 초반에는 거의 웃기는 아저씨로 보일만큼 개그스러운 모습이 많았다. 작품 후반부에 저 극강 간지의 대총통이 알로하 셔츠를 걸치고선 수박과 멜론을 선물로 싸들고 와 유쾌하게 웃고, 거기에 일하기 싫다고 허구한 날 보좌관들을 피해 창 넘어 달아나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자. 에드워드가 국가연금술사 시험을 위한 시연을 했을 때 웃으면서 아무도 모르게 칼을 뽑아 에드워드의 창을 잘라낸 게 그나마 스토리 초반에 강한 인물임을 암시하는 정도였다. 그리드 전에서 처음 정체가 드러난 걸 기점으로 이런 성향은 거의 사라지는데, 덕분에 개그 캐릭터에 가까웠던 초반과 시종일간 위엄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중후반을 비교해 보면 갭에 의한 간지가 폭발한다. 비슷한 예시는 로이 머스탱.[99]
  • FA 애니메이션에선 초반부터 정체에 관한 게 은근히 암시된 데다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초반부가 짧게 압축되고, 개그 장면을 삭제해버린터라[100] 비교적 후반의 이미지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초반부터 비록 꽤나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는 하나 빙결의 연금술사를 일격으로 끝장내 버리는 검술 실력을 보여줬다.
  • FA 애니메이션의 5번째 오프닝 '비'에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앉은 채 눈물 한 줄기를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서는 킹[45]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어떤 유동이 나무위키의 본 문서에서 몇몇 부분을 가져와 만갤에서 본인이 작성한 것마냥 글을 적었는데 '킹'이라는 단어에 붙었던 45번 각주마저 가져와버려서 뽀록나버렸기 때문에 만갤에서 한동안 조롱거리로 사용하다 보니 굳어진 별칭이다. 45라는 숫자에서 중년 느낌이 나긴 하지만, 실제 나이는 60세의 노년이다.
  • PSP로 나온 게임에선 좀 뜬금없이 타코야키 가판대에서 열심히 타코야키를 굽는 모습을 보여준다.
  • 또한 본 만화와 같은 작가가 그린 수신연무란 만화[102]브래드레이와 거의 똑같이 생긴 무술고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총통의 검술 실력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란 드립도 있다.
  • 교보문고에서 실시한 제1회 종이남친선발대회에서 8위를 했다.
파일:교보문고종이남친.jpg
  • 여담으로 2003년 애니판에서는 오만의 프라이드이고, 원작 및 2009년 애니판에서는 분노의 라스라고 묘사된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오만을 담당하는 악마는 다름아닌 루시퍼이고, 분노를 담당하는 악마는 다름아닌 사탄이기 때문이다. 일부 설화에서는 루시퍼와 사탄이 동일한 존재로 묘사된다고 한다.


[1] 한미일 성우 모두 고령의 나이에 불구하고, 구판과 신판에 출연했으며 절륜한 연기를 보여줬다. 나머지 삼국이 구신판이 같은 경우는 에드워드 엘릭알렉스 루이 암스트롱밖에 없다.[2] 2003/FA/실사판 전부 담당하였다.[3] 평행세계의 브래드레이인 프리츠 랑도 중복으로 맡았다.[4] 특유의 나이먹은 느낌과 함께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 능글맞기도 한 목소리로 매우 적절한 연기였다. 말하자면 산전수전 다 겪은 부드러워보이는 노중년. 참고로 이 사람도 1952년생으로 원로 성우이다. 2017년 4월 19일 작고.[5] 영어 더빙판에선 언어가 언어인지라 브래들리라고 똑바로 들린다. 참고로 배우 데이비드 브래들리도 같은 브래들리를 성씨로 쓴다.[6] 특히 보통 ~~리로 끝내는 말은 대부분 발음 그대로 リー라고 표기되고, 일부는 レー로 표기하는데, レー보다도 더 드문 'レイ'라는 생소한 표기방식을 사용했으니 한국어 번역자 입장에선 위의 유래를 모르는 이상 '브래드레이'라고 번역한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당장 ブラッドレイ라고 검색해보면 거의 대부분 강철의 연금술사 브래들리만 나오고, 대중적인 표기인 ブラッドリー로 검색해야 실제로 브래들리를 성이나 이름으로 쓰는 실존인물들이 나온다.[7] 이는 2003년도판에서 그대로 재현된다.[8] 연성한 창을 브래드레이에게 들이민 후 이런 식으로 암살하려는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창을 거두자 브래드레이가 태연하게 "배짱은 대단하나 아직 세상 넓은 줄 모른다"고 말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창이 잘려나가 나뒹굴고 에드는 대체 언제 (검을) 뽑았던 거냐며 경악한다. TVA를 잘 보면, 에드가 창을 브래드레이의 면전에 겨눴을 때 에드에게 총을 겨누던 병사들을 브래드레이가 왼손을 들어 제지하는데, 그때 이미 오른손은 검을 뽑아 쥐고 있었다. 즉 창을 겨눈 순간 바로 검을 뽑아들어 잘라낸 것.[9] 실제로는 제5연구소를 뒤지고 다닌 엘릭 형제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 매스 휴즈, 암스트롱에게 은연중에 경고하기 위함이다.[10] 실제로 엘릭 형제가 이후 발을 들이는 사건 전부 호문쿨루스가 간섭한 일들이었으며 이 시점에서 이미 군 수뇌부들은 대부분 '아버지'가 제시한 불로불사에 넘어간 상태인 데다가 애초에 대총통이 호문쿨루스여서 군 전부가 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맞았다. 심지어 제일 마지막 내용 또한 '때가 되면 자네들힘을 구할 테니'가 되니 정말로 거짓말만은 전혀 하지 않았다.[11] 다른 호문쿨루스와 마찬가지로 7대 죄에서 이름을 따온 것. Wrath.[12] 콧수염과 외견상 나이가 조금 다르다. 라스는 수염이 길이가 있고 빳빳하게 정돈되어있어 위로 솟지 않은 카이저수염에 가까운데, 프라이드는 짧은 수염이 입가를 둘러싼 식이다. 그리고 라스 쪽이 잔주름과 흰머리가 좀 더 많다.(애니메이션 기준) 원작 라스는 흰머리가 확실히 있는 대신 주름이 적어서 오히려 프라이드보다도 젊어보이는 장면이 꽤 많다.[13] 직역하면 칼날들과 그림자들. '칼날'은 칼을 무기로 쓰는 킹 브래들리를, 그림자는 프라이드를 의미한다. 실제로 이들은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구석이 많다.[14] 이렇게 여러 교육을 받아서인지 작중에서 브래드레이는 수완이 뛰어난 지도자로 평가받으며 하다못해 그의 자리를 탐내던 머스탱조차 그의 정체를 알고 인간의 편에 설 수 없는 거냐고 묻는다. 러스트도 거리낌없이 죽인 머스탱이 브래드레이만큼은 적으로 돌리기 꺼렸다는 묘사라고 할 수 있다.[15] 실험체는 12명만 준비한 게 아니라 그 외 여러 명의 실험체 후보가 있었지만 이미 실험이 성공한 시점에서 이들은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호문쿨루스 세력에 소속된 통칭 '의사'의 휘하에서 훈련 및 개조되어 그의 사병으로 쓰인다. 비슷한 시기에 실험체로 쓰였음을 고려하면 킹 브래들리와 분명 비슷한 연배일 텐데 개조의 영향인지 그보다도 젊게 생겼으며 육체 능력도 나름 뛰어난 편이다.[16]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 편으로도 올 수 있지 않냐는 뜻이다. 로이 머스탱도 브래드레이를 대총통으로써 능력 있는 지도자로 생각했다. 군 자체가 호문쿨루스의 수족임에도 로이가 브래드레이에게 넌지시 권유해볼 정도로 브래드레이가 지도자로서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 실제로도 브래드레이는 결말에서조차 그는 뛰어난 지도자라는 평가와 함께 명예는 지켜졌다. 그가 부리던 군부 상층부의 말로와는(죽거나 살아도 명예가 박탈당하거나 그리고 죽어도 역시 명예는 박탈되었다.) 다른 길이다. 물론 이는 브래드레이의 능력과는 별개로 국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17] 퍼펙트 가이드북에도 '양쪽 눈에 깃든 능력으로 같은 호문쿨루스인 그리드마저 압도'라는 대목이 있다.[18] 마텔 때의 위험천만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아버지'가 알폰스를 포함한 몇 명을 자기 앞으로 소환했을 때도 군부의 감시하에 두는 동시에 마텔 때처럼 누가 알폰스의 갑옷 속에 숨어있는게 아닐 까 해서(+ 메이가 실수로 기침소리를 냈다가 엘릭형제가 이를 숨기기 위해 변명을 한 걸 보고 수상히 여겨서) 다른 데 관심을 두는 척 하며 기습으로 알폰스의 복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찔러보기도 했다. 실제로 갑옷 안에는 메이 창이 있었으나 다행히 그녀는 체구가 작았던 데다가 이 즈음엔 기절해서 신체가 아래쪽으로 쏠리기도 했기에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실제로 엘릭 형제와 메이 셋 다 브래드레이가 이후 자리를 비우자 이때서야 서로 땀을 질질 흘리며 십년감수했다는 태도를 보였다.[19] 칼이 단분자 커터급으로 별걸 다 자르긴 하지만 결국 무리하게 쓰다보면 부러지긴 하는지라 항상 여러 자루의 칼을 패용하고 있다. 위 이미지에서도 잘보면 허리 뒤춤에 칼집 네자루가 별도로 있다.[20] 중간에 약점을 간파하긴 했지만 많이 다친 탓에 불리한 상황이었던 건 마찬가지였다.[21] 참고로 그리드는 스카와 함께 작중 근접전 최상위권으로 손꼽히는 강자다.[22] 사실 이 둘은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싸움인데, 결국 신체능력이 강화인간 선에서 못 벗어나는 브래드레이는 칼이 안 통할 정도로 단단해진 그리드를 상대론 공격 수단이 없고 반대로 그리드는 움직임을 읽고 그 대다수를 기량으로 피해버리는 브래드레이를 쓰러뜨릴 수단이 없으며 재수가 정말로 안 좋을 시에는 경화되기도 전에 쓰러질 수 있다. 작중엔 그리드가 대총통을 손 쉽게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자만을 한데다가 본인이 죽어도 전신경화는 싫어했던 것 때문에 대총통이 이길 수 있었다.[23] 정확히는 똑같이 인체개조된 인간 실험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그가 현자의 돌이 이식된 것. 개조정도가 압도적이라는 것만 빼면 현자의 돌이 이식되어 이능력을 얻은 다른 존재들과 크게 다를바는 없다.[24] 앞서 킹 브래드레이의 탄생 비화에서도 나왔듯이, 수많은 영혼들의 사투 끝에 1명분의 영혼만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수의 영혼이 군집해 있는 기운으로 감지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25] 일종의 개그신이긴 하지만 한창 육체가 전성기를 달리던 시기의 그가 아무리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도 싸대기를 맞았단 점에서 사실 영부인이 최종보스인가 하는 흑막설이 농담조로 나오기도 했다.[26] 퍼펙트 가이드북 3권에 수록된 내용들이며, 이로서 본편 4컷만화에서 브래드레이가 엉덩이파임을 공언한 부분은 단순 개그가 아니라 공식으로 격상됐다. 암스트롱 소령의 둘째 누나와 셋째 누나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27] 대총통 후보로서 교육받았던 곳을 말하는 듯.[28] 정확히는 에드워드 엘릭이 진실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던 시절엔 오히려 자기 입맛대로 유도할 수 있었으나 에드워드가 진실에 접근하면서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일을 저지르자 제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사령부에 주둔하는게 최선이었다. 업무처리는 사령부에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안하고 에드워드의 일만 대처하면 이상해보일 수 있으니 겸사겸사 한 것.[29] 다만 이는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능력 자체가 떨어진다기보다는 7가지 감정을 분리해낸 덕분에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 게다가 지휘능력이란 건 지식만으로 커버되는 것도 아니다. 인간과 거의 교류하지 않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이론만으로 얼마나 지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30] 그 직전까지 브릭스 군이 정부군을 완전히 포위하는데 성공하여 화기애애한 상황이였는데, 브래드레이의 이 "다녀왔네, 제군" 한마디로 분위기며 전세까지 싹 바뀐다.[31] 더빙판 대사: "내가 내 성을 되찾겠다는데 뒷문으로 몰래 숨어들어가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32] 원래 전차를 보면 도망가야 하는 건 사람이지만 여기서는 위 사진과 같이 전차가 사람에게 도망치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진다.[33] 최강의 눈과 강력한 신체능력 덕분에 궤도를 읽는 수준을 넘어 아예 총알 자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다만 포탄을 썰어버리는건 애니 한정으로, 원작에서는 적당히 회피한 뒤 조종수를 공격했다.[34] 여담으로 퍼팩트 가이드에 실린 작가 4컷에선 어시들이 탱크 그리기 너무 힘들다고 징징댈 때 소여사가 "다음 화에 킹 브래드레이가 전차 뽀갠다!"라고 하자 어시 전원이 대총통 만세를 외쳤다고 한다.[35] 사실 최강의 눈과 뛰어난 전술이 있으니 고폭탄과 철갑탄을 구분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36] 선로 하나밖에 없는 협곡을 연결하는 좁은 다리였다. 폭발로 인해 다리가 산산조각난 채로 추락하고 있는 선로를 밟고 탈출한 것이다. 게다가 그 탈출 지역에서 센트럴까지 다른 교통 수단을 타고 왔다는 언급이 없다. 단순히 묘사를 생략했을 뿐 차량을 징발해서 타고 왔을 수도 있지만, FA 55화 중반 알폰스 일행이 탄 차가 하수도에 끼어 빼내는 장면에서 여러 자루의 칼을 찬 채 걸어가는 모습이나 돌입할때 맨몸으로 온걸 보면 그냥 달려왔을 가능성도 있다.[37] 그리드조차 이 말을 듣고 어이가 터졌는지 지금도 그 모양인데 젊었을 땐 어느 정도냐며 경악했다.[38] "아무리 신과 같은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곳의 공격은 방어할 수 없겠지"란 대사와 함께 배커니어가 검으로 후의 몸을 뚫으면서 같이 찔러버린다.[39] 여기서 란팡은 브래드레이에게 살해당한 후의 시체를 위에서 지켜보고 오열한다.[40] 만화판에서는 다리를 스치게 한다.[41] 이 당시의 브래드레이는 란팡의 명령을 들어 자신을 사살하려는 브릭스 병사에게 칼을 던지고, 린을 구할 수 있게 자신을 떨어뜨리라고 명령한 란팡에게 칼을 던지지 않았다. 사실 브래드레이는 총 한 방 잘못 맞으면 죽는 몸이다보니, 란팡을 노리면 자신을 노리는 공격을 저지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검을 던져 방해하고도 어깨에 피탄되었는데, 내버려뒀다면 헤드샷은 불을 보듯 뻔하다.[42] "재생 능력이 있으면 애초부터 피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현자의 돌의 에너지를 낭비해봐야 좋을 것도 없는 데다 만약 순식간에 상처가 나아 버리면 누구나 의심했을 테니 재생 능력이 있다고 해도 공격을 피해야 한다. 음지에서 암약하는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달리 그는 인간 사회에서 대총통이라는 엄청 높은 공식 직함까지 달고 기에 더더욱. 2003년 애니에서도 킹 브래드레이는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재생 능력이 있는데도 최강의 눈을 사용해서 일일이 공격을 피했다.[43] 아이러니한 건 플라스크에 갇히던 시절엔 그 누구보다 탈출하고 싶었던(그렇기에 탈출할 능력이 없는 자신에게 분노하던) 난쟁이가 정작 육체를 얻고 힘을 얻으니까 밖에 나가고 싶다.라는 의욕의 근원인 분노를 스스로 절제하고 본인은 지하세계에 숨어 살았다. 호엔하임의 말대로 스스로 감정을 절제했기에 그게 문제가 된 것.[44] 구 애니판에서 재생능력이 있었음에도 머스탱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 것과 정반대다.[45] 라스는 부모를 비롯한 인간들에게 버림당하여 원래 이름이 지어지지 못한 고아였고, 스카는 자신의 과거를 자책하며 스스로 이름을 버렸다.[46] 그 외에도 이슈발 내전을 일으킨 이와 그 피해자의 대결이자 둘 다 유달리 분노와 관련이 깊은 인물들이기에 여러모로 흥미로운 구도를 그리고 있는 대결이다.[47] 치명상을 입고 생명력이 거의 소진된 걸 자기도 직감하고 있었던 듯하다. 게다가 스카 하나만 해도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닌데, 키메라 병사들도 있고, 이후에는 란팡과 암스트롱 남매까지 지원군으로 온다. 설령 그들을 전부 죽이고 살아남아 아버지에게까지 돌아간다고 해도, 자기 목적을 이미 달성한 아버지는 더 이상 장기말인 브래드레이를 치료해줄 리도 없었다. 여러모로 죽음이 확정적인 상황.[48] 삶 전체가 타인에 의해 정해져 온 굴레였는데, 그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생존 본능과 그를 위한 투쟁심에만 솔직해질 수 있는 마지막 싸움에서 모종의 자유감을 느낀 듯하다.[49] 연금술의 재구축 과정을 "신의 창조를 모방하는 모독"이라면서 연금술사들을 처단해왔던 스카가 재구축의 연성진을 쓰게 된 성장과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물론 큰 효과는 못 봤지만.[50] 사실 브래들리는 굳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머스탱에게 들려준 적이 있다. 이는 호문쿨루스의 자긍심이 있다는 말과 달리 자신과 다른 '브래들리 후보'들을 소모품 다루듯이 버리고, 외면한 인간들의 향한 분노를 나타내는 것이며 이슈발 내전에서도 이슈발인들이 "신이 두렵지도 않느냐?!"라는 발언에 본인도 똑같이 "너희들이 말하는 신이 정말로 있다면 나는 왜 이때동안 신의 철퇴를 받지 않았느냐? 나를 벌하려면 너희들의 힘으로 벌하고, 신 같은 헛소리는 지껄이지 마라. 인간!" 이라고 일갈하였는데, 이 역시 구원따위는 받지도 못했던 과거의 울분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를 드러내듯 브래드레이가 로그 로우의 측근에게 한 말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슈발인들을 죽여야 신의 철퇴가 내려오냐고 말했다.[51] 글러트니의 몸은 프라이드에게 잡아먹혔지만, 이건 프라이드가 글러트니를 흡수한 것이므로, 이후 프라이드의 현자의 돌에 침투해 본체를 뽑아버린 에드에 의해서 글러트니가 죽은 거라고 볼 수도 있다. 본체를 뽑아버리자 몸이 사라졌다는 것은 에드가 나머지 영혼들을 해방시켰다는 뜻이므로. 그리드야 최종결전쯤 가면 아예 호문쿨루스로 취급을 안 하므로 패스.[52] 형은 연금술과 연단술을 융합한 독자적인 만능 연성진을 개발하고, 이를 무술을 갈고 닦았던 동생이 물려받아 사용함으로써 호문쿨루스의 연금술 봉인을 무효화하고, 근원거리전에 모두 대응하는 스카 특유의 전투기술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를 해석하는 데에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스카의 두 팔은 전부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53] 찌르기 직전에 "신은 없을 거다!"라고 말하는데, 애니판에선 바로 이 에피소드 시작에 에드워드 형제가 어릴 적 일식에 대해 공부할 때 일식이 나타내는 완전한 존재를 신으로 해석하는 장면을 넣었다.[54] 브래드레이 본인도 "나는 천운도 신도 믿지 않았지만, 이걸 두고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하는 건가..."라고 언급한다. 특히 작중에서 장면들이 나온 만화에서는 더욱 아이러니하다. 브래들리는 스카를 완전히 밀어붙여, 치명타를 먹이기 위해 칼을 호문쿨루스로서의 능력과 표식이 있는 양쪽 눈 옆까지 끌어올렸는데, 갑작스럽게 둘 사이에 비친 햇빛이 칼날에 반사되어 브래들리의 눈에 눈뽕을 넣어버린다.[55] 그래서 스카도 동시에 쓰러졌다. 하지만 장애가 오거나 죽을 정도의 심각한 상처는 아니었던지라 곧 일어나긴 했다.[56] 브래드레이를 죽인 스카와 그의 최후를 지켜본 란팡은 브래드레이에게 직·간접적으로 가족를 잃은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업보의 대가를 받은 셈.[57] 그가 마지막에 자신에게 철퇴를 내린 일식을 바라보며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브레드레이는 늘 준비된 레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는데 마지막엔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싸우게 된다. 그러나 만약 브레드레이가 스카에게서 승리하여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브레드레이는 계속 그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가 여기서 패배한 덕분에 준비된 레일에서 벗어나게 된 것. 이렇게 해석하자면 일식은 그에게 신의 철퇴를 내려줌과 동시에 그를 호문쿨러스라는 속박에서 해방시켜 준 셈이 된다.[58] 이는 브래드레이가 란팡에게 아내에 관한 얘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자기가 아내에게 유언나마 얘기하고 싶었던 말들을 했던 걸로 볼 수 있다.[59] 이 말을 할 때까지는 죽어가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목소리에 힘이 가득 들어간다. 작중에 건강할 때도 그가 이토록 진심으로 뜨거워진 것을 보인 적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내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이었다고 볼 수 있다.[60] 자신의 이름이자 왕을 뜻하는 영단어 King을 이용한 중의적 표현.[61] 이쯤 되자, 란팡이 말 없이 깜짝 놀라는데 브래드레이의 검정 머리와 수염이 차츰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얼굴도 주름살이 확 늘고 갑자기 늙어간다.[62] 자신의 삶을 "일생"이라고 표현해오다가 죽기 바로 직전에 순간에서야 "인생"이라고 말한다. 아마 자신이 걸어왔던 길이 호문쿨루스가 아닌 진짜 인간의 삶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63] 위에 언급대로 킹 브래드레이는 표면적으론 40여년에 걸쳐 막대한 전공들을 세우고 아메스트리스를 부강하게 만든 영웅이라 대다수 국민들에게 강한 지지를 받았다. 글래먼의 말로도 킹 브래드레이 정권이 내부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고 평가될 정도.[64] 로이 머스탱이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애호하는 부하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브래드레이의 대사이다.[65] 열차 폭파에서 최강의 눈으로 파편들을 한 순간에 보고 밟아 뛰어서 살아나온 뒤, 검 한 자루와 수류탄 하나만으로 전차 한 대를 포함한 브릭스 군을 상처 없이 괴멸시킨 다음, 중앙사령부 정문까지 들어온 것에 속으로 경악하며 한 말. 화면은 대전차총검술 이후 잔해들을 보여주고 있다.[66] 당시 킹 브래드레이는 무려 열차 사고에서 살아나와 검과 수류탄으로 정문을 돌파하고, 손에 꼽히는 체술 사용자들인 그리드버커니어 대위, 와 전투를 하며 둘을 죽이고, 눈 한쪽을 잃고 어께에 총상을 입은 채 헤엄을 쳐 하수구로 빠져나온 후 머스탱의 불꽃을 육안으로 보고 피해 제압하고 나서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남은 키메라 셋과 스카, 그리고 메이 창리자 호크아이에게 누가 자신을 쓰러트릴 건지, 아니면 한꺼번에 덤비라는 식으로 물었다.[67] 국가연금술사 시험을 시찰하러 온 브래들리를 도발하며 연금술로 연성해 겨눈 창을 브래드레이가 순식간에 검을 뽑아 베어버리자 나온 반응. 에드워드가 이런 식의 암살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대총통에게 덤벼들었으나 오히려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당할 것은 에드워드 자신이라는 것에 놀라는 장면 역시 그 임팩트를 더 해준다.[68] 후와의 대결에서 그의 압도적인 무력이 돋보이는데, 단검 하나를 순식간에 린 야오의 옷에 박아넣어 움직임을 봉쇄한 뒤 후와 1대1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단검을 후의 무기 손잡이에 달린 고리에 정확히 찔러넣어 서로 무기를 바꾼 뒤, 후의 얼굴에 자상을 입힌다. 치명상을 입은 후가 최후의 수단으로 자폭을 시도했지만, 그가 품에 붙인 채 달려오고 있던 폭탄들의 심지를 정확히 베어 자폭마저 무력화시킨다.[69] 단검을 쓰면서 '이런 류의 무기는 익숙지 않다' 라고 한 것, 후의 검을 빼앗아 쓰면서 '역시 이런 무기가 손에 맞는다' 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다른 무기보다는 한손 장검류가 편한 모양. 브래들리 후보들도 같은 검을 쓰는 것으로 보아, 그 단계부터 한손 장검류 위주로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70]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단검을 자기 수족마냥 능숙하게 다루며, 그 무기로 그리드를 순식간에 제압하고 후의 무기를 탈취하는 활약을 보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은 그냥 엄살로 보인다(...)[71] 이래서인지 호문쿨루스들 중에서는 막내이지만 프라이드나 러스트 못지않게 발언권이 셌다. 오죽하면 호문쿨루스 7남매 중,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장녀 러스트조차 호문쿨루스 라스로서의 킹 브래드레이는 물론, 인간으로써의 킹 브래드레이도 전혀 무시하지 않았다.[72] 이러한 점 때문에 중간 보스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종 보스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보다도 더 인상깊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신을 억제하기 위해 현자의 돌을 무수히 소지하고 사용했지만 등가교환에 의해 소모될 수밖에 없는 현자의 돌의 양에는 필시 한계가 있어 지속적으로 현자의 돌을 수급해야한다. 그러나 야욕을 참지 못하고 신을 삼켜버린 것이 오히려 역으로 발목에 잡혀 약점이 되었고, 결국 엘릭 일행들이 소모전으로 공략하자 한계에 봉착해 패배하게 된다. 이에 비하면 킹 브래드레이는 딱히 발목을 잡을 만한 약점이 재생능력 단 한가지 뿐이고, 재생능력을 떠나서 다른 요소에 의존하지 않고 기본적인 신체능력과 체력 자체가 최상급이었기에, 만일 버커니어 대위가 손을 쓰지 않았거나 그마저도 빗나갔다면 상처 하나 없이 등장하여 스카 일행을 손쉽게 난도질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후의 희생을 통한 공격 이전에는 단 한번도 유효한 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고, 이후 스카에게 피해를 허용한 것도 내상을 입은 이후의 시점이었으니, 자칫했다면 엘릭 일행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쓰러트려도 이어서 킹 브래드레이를 또 상대해야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충분히 벌어질 수도 있었다.[73] 만약 이렇게 되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보다 더 답이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드, 알폰스 엘릭, 반 호엔하임, 스카 등 중요 전력이 리타이어된 시점이라 여기서 킹 브래드레이에게 확실하게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인물은 로이 머스탱 뿐이다. 그러나 로이 머스탱은 시력을 잃은 탓에 리자에게 좌표를 의지할 정도로 연금술 발동이 매우 느려져 포탄도 우습게 피하는 킹 브래드레이를 맞출 가능성은 거의 없고, 그나마도 이즈미 커티스, 에드워드 엘릭,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이 있지만 모두 무투파에 가까워 킹 브래드레이에게 모조리 움직임을 읽히기에 제대로 유효타를 입히지 못하고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전 상태의 킹 브래드레이는 탱크를 부수고 3:1의(후, 란팡, 린 야오+그리드) 불리한 싸움을 겨루어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으니 소모전도 딱히 의미가 없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 대부분의 연금술사들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상대로 이미 소모전을 통해 체력이 빠진대로 빠진 상황이라 더욱 불리하다. 그래도 병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주인공 일행이 당연히 승기를 잡을 확률이 더 높겠지만, 그마저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며 중요인물 중상은 우습고 사망도 고려해야할 것이다.[74] 상기되어있지만 슈퍼 솔저라는 말은 정말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브래들리의 신체능력이라는 것도 잘 쳐줘서 캡틴 아메리카블랙 위도우 수준의 "도핑되어있을 뿐 단련된 인간" 수준에 그치지, 다른 호문쿨루스들마냥 괴력이나 초재생 능력, 혹은 무기화를 가진 초능력자는 아니기 때문. 그리고 호문쿨루스로서의 얻은 뛰어난 동체시력을 지닌 "최강의 눈" 조차도 원작 기준에선 매우 극하게 드문 동체시력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 극소수의 인간들이 지닌 동체시력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동체시력이 뛰어난 것인 뿐이라서 사실상 호문쿨루스의 능력조차 초능력을 지닌 게 아닌 인간임을 부각시킨다.[75] 아닌말로 일식이 조금만 늦게 풀리기 시작했으면 그대로 스카의 머리만 칼로 두 동강 날 상황이었다. 심지어 재구축 연성진으로 만든 장애물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고 겨우 스카가 한번 잡으면 연금술을 쓸 틈도 없이 내던지는 등 스카가 대놓고 밀리는 싸움이었다.[76] 주인공 일행들은 대부분 연금술사라 전투에서 연금술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 메인 주인공인 엘릭 형제들만 해도 연금술 이외에도 체술을 하긴 하지만 메인 전투 수단으로는 부족하며 연금술의 보조수단 정도에 불과하고 로이 머스탱은 연금술에 비해 주인공 일행 중에서는 육탄전 능력은 거의 없는 수준 취급될 정도로 부족한 축에 속하며 체술이 가장 뛰어난 스카조차도 오른손의 파괴 연금술에 크게 의존하는데, 브래드레이에게는 그런 특수한 기술이 전혀 없다.[77] 알파벳 케이(K)의 다음 글자가 엘(L)이다.[78] 물론 이는 브래드레이 자신이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섬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며, 특히 과거에 자신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팔아내쳐버린 인간들의 야만한 행동에 반감이 생겨 인간들의 향한 신뢰와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79] 이건 린과 과거의 브래드레이가 갖고 있던 호문쿨루스에 관한 정보량의 차이일 수도 있다. 린은 기운과 용맥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는 싱의 황족으로서 호문쿨루스를 보자마자 여러 원혼들의 군집체로 이뤄진 인조생명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고 호문쿨루스를 대강 알고 있는 엘릭 형제에게 정보를 전해들었을테니 호문쿨루스가 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원혼들을 맞닥뜨려도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과거의 킹 브래드레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수많은 원혼들과 부딛치게 된 셈이라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국가연금술사들조차 극소수만을 제외하면 호문쿨루스가 실존하는지조차 몰랐었는데 연금술 전문 교육을 받지도 않은 브레드레이가 호문쿨루스를 자세히 알았을 가능성은 없으며 호문쿨루스가 되는 생체실험을 받았을때에 보인 반응이나 그전부터 호문쿨루스를 알았다는 묘사가 없던 것을 보면 브래드레이는 호문쿨루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80] 굳이 말하자면 호엔하임이 난쟁이 앞에서 스스로를 노예 23호라 칭했듯, 그의 이름이라 할 만했던 것은 '실험체 12호'뿐이다. 이 순간의 그는 호문쿨루스나 다른 무엇과 관계없이 말 그대로 순수하게 그 자신으로서 싸워왔다고 할 수 있다.[81] 그는 호문쿨러스의 긍지를 내뱉으며 인간임을 부정하며 인간을 혐오하지만 늘 준비된 레일에 관해서만큼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말해왔다.[82] 로이 머스탱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이게 단순히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는 호소가 아니라 했다간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버리겠다는 뜻이었다고.[83] 대총통의 입지를 지녔어도 결국 브래드레이는 플라스크 속 난쟁이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에 불과했기에 대본대로의 삶만 걸을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하다못해 그는 자신이 골랐다고 하는 부인조차 지킬 수 없었다.[84] 또한 아무런 목적도 의지도 없이 강제로 호문쿨루스가 된 자신과는 달리 목적과 의지를 가지고 호문쿨루스가 된 모습에 대해서도 뭔가 묘한 감정을 가졌을 수 있다.[85] 죽였냐고 묻자 오히려 알아서 술술 비밀을 털어놓는 쓸모없는 부하따위가 뭔 쓸모가 있겠냐며 차라리 자신을 써 달라고 한다. 평시라면 상관을 살해했다며 영창가도 모자랄 짓이지만 애초에 그의 정체를 생각해 보면 레이븐은 정말 무쓸모한 작자였기에 딱히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뭣하다... 물론 올리비에는 레이븐과는 다른 의미로 무쓸모했지만...[86] 물론 아버님에 대한 반역은 아니기에 프라이드는 인간들과 오래 지내면서 너무 동화된거 아니냐고 가볍게 경고만 하고 그냥 넘어가주기는 했다. 사실 프라이드가 이때 브래드레이의 이야기에 공감을 전혀 못 해주는 것도 당연한게 다른 호문쿨루스들은 늙지를 않기 때문이다. 브래드레이처럼 늙어가면서 자기 능력은 점점 떨어져가는데 젊은이들이 자기 예상을 뛰어넘는걸 겪은 감상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87]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브래들리에게 엘릭 형제와 머스탱 대령이 어떤 존재인지 각인시키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평범한 호문쿨루스에게도 이런 행위를 보이면 바로 반역 분자로 찍힐 것이 분명한 데 그걸 최강의 호문쿨루스이자 맞형님인 프라이드와 그 최강의 호문쿨루스의 시초이자 창조주인 아버지 앞에서 당당히 이야기한 것이다. 심지어 이 때 당시의 대화 뉘앙스는 매우 진지했다. 즉, 농담이나 순수한 인정, 유머식으로 엘릭 형제나 머스탱 대령을 띄워주며 비꼬는 행위가 아닌 브래들리의 그들을 아낀다는 진심이라는 것이다.[88]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버려져 군 상층부로 끌려와 군 상층부 일당들에게 세뇌받으면서 자랐고, 동료들이 생체 실험으로 죽는 걸 봤으며 자신도 생체 실험으로 호문쿨루스가 되어 버렸다. 자신을 비롯하여 수많은 동료들을 본인들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런 위험한 곳에 버리고 결국 죽음으로 이끈 것이 군 상층부를 포함한 인간들이라고 생각해보면, 브래드레이는 당연히[89] 물론 브래드레이도 군 상층부를 비롯한 인간들에게 버림받아 옛전우들이 죽고 자신은 호문쿨루스가 되어 버린 비극의 슬픈 사연이 있는 악당이며, 결국 최후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나쁘기만 한 악당이라고 하기엔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가 저지른 행적들(학살, 파괴, 전쟁범죄 등)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사연이 있고, 불쌍한 사람일지라 하더라도 좋은 사람이라고 까지는 보기 힘들다.[90] 요즘 입체적인 악역을 만들겠답시고 개연성 없는 사연팔이를 하면서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남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는 사례가 많아지다 보니 이에 질려 버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악한 '순수 악' 캐릭터를 원하기 시작한데다가 인기 캐릭터였던 선역화된 악역들 중 일부가 사연팔이나 솜방망이 처벌 내지는 이미지 세탁으로 작품성을 망쳤다는 부정적 재평가를 받는 반면 킹 브레드레이는 이런 부정적 재평가를 받지 않는 입체적인 악역이다.[91] 자신의 목숨을 내줄테니 그 대가로 남아있는 수만명의 이슈발인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협상조건을 제시한 로그 로우의 말을 거절하면서. 킹 브래들리의 목숨분이 다른 호문쿨루스들과는 달리 1명분이라는 사실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92] 제물 확보 및 스카 포획의 임무를 실패하고 심지어 글러트니까지 엘릭 형제와 머스탱, 린 야오의 일당의 계략으로 의해 유괴당한 뒤, 대총통의 처소 밖에서 프라이드하고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자 그 중에서도 맨 마지막 부분이 제일 의미가 깊은 명대사이며, 엘릭 형제와 머스탱이 브래드레이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각인시키는 대사이기도 하다.[93] 이러고 센트럴 군이 도저히 뚫지 못한 브릭스 군의 진지를 단독으로 돌파했다.[94] 작품의 주제의식을 드러내면서 엔비의 인간경멸적 가치관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사이다.[95] 더빙판에서는 이슈발인이 추가된다.[96] 이때 자세를 바로잡으며 원작이고 애니고 엄청난 포스를 연출한다.[97] 이 대사를 치는 내내 전투를 지속하면서 단 한 수도 밀리지 않고 스카를 압도하는데, BROTHERHOOD에서는 이 액션이 제작사 본즈 특유의 고퀄리티가 합쳐지면서 정말 대놓고 털리는 스카를 더욱 처절하게 보여주며, 동시에 성우의 열연으로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강하게 말하는 브래들리가 한층 돋보인다.[98] 이 말을 한 직후 개기일식이 풀리며 내리쬔 햇살이 정확히 브래드레이를 비추고, 이 때 그가 가진 최강의 눈 때문에 빛에 민감하게 반응한 브래드레이는 작중에서 신의 대리인을 자청하던 스카에게 양 팔이 잘려 죽는다. 또한 작중에서 등장한 것처럼 연금술에서 일식은 완전한 것, 자웅동체 또는 을 의미하는 일종의 기호이다. 그야말로 진정한 신의 철퇴가 브래드레이의 오만을 벌한 셈.[99] 로이 머스탱 역시 최초에는 개그, 무능 캐릭터가 강했으나 이것은 전부 러스트 전에서의 간지를 폭발시키기 위한 것이었다.[100] 알로하 셔츠를 입고 유쾌하게 웃던 장면도 브라더후드에서는 안 나온다.[101] 여자들한테는 성추행범으로 몰린다.[102] 그림만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