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전경 |
| 크아레쉬의 파멸 OST |
2. 상세
최초로 언급된 건 불타는 성전 확장팩 때였다. 그간 스토리 상에서는 '이런 행성이 있었다'는 언급만 있었으나, 내부 전쟁 확장팩 마지막 지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에테리얼과 중개자 종족의 고향 행성으로, 에테리얼과 중개자의 본래 형상을 갖춘 종족을 비롯한 지성이 있는 몇몇 종족들이 거주하고 있던 건조한 행성이었다. 아제로스와 달리 물이 부족하고 황량한 사막과 바위밖에 없는 행성이었지만 크아레쉬인들은 마법을 잘 다뤄서 부족한 것은 만들어낼 수 있었고 행성을 지배하던 것은 여러 도시국가들의 연합체였다고 한다. 그러나 약 10만 년 전, 만물의 포식자 디멘시우스와 그의 공허 군세가 침공하면서 크아레쉬는 파괴당했고, 행성의 거주자들은 크아레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 끝없는 어둠 너머로 피신한 것이 에테리얼, 어둠땅으로 피신한 것이 중개자다.
공허의 영역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황천의 폭풍과 많은 점이 닮아있다. 산산조각난 대지, 곳곳의 에테리얼 거점과 크고 작은 마나괴철로들, 크아레쉬를 재건하려는 노력의 산물인 생태지구, 파괴되기 전에 지어졌던 건물 잔해들이 비슷하다.
대장정 시작점인 남부에는 디멘시우스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바, 자이, 조, 옴 중개단으로 이루어진 중개자 세력들과 무역연합 에테리얼이 손을 잡은 크아레쉬 합작회가 어둠땅에서 끌고 온 미지의 시장 타자베쉬가 있다. 반면 북서쪽에는 공격대 던전 마나괴철로 종극점이 있으며, 가까이 가려고 하면 해로운 에너지가 휘몰아치니 돌아가라는 경고문이 뜨고 5초 뒤 '과충전된 마나'로 인해 즉사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육체를 순수한 마력으로 바꿔 공허군주에게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유물 망토인 레시 붕대를 착용해야 한다.
3. 풀어헤쳐진 우주
크아레쉬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특수한 위상으로, 설정상 물질계와 겹친 또 다른 차원이다. 마력으로 이뤄진 존재들만 접근할 수 있는 차원인데다 잘못하면 우주의 틈새로 떨어질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곳이지만,[1] 크아레쉬의 마력이나 유물이 여기로 많이 흘러들어갔기에 크아레쉬 합작회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 곳을 탐사하고 있다.크아레쉬 대장정을 진행하다 보면 '위상 도관'이라는 장치를 사용해 풀어헤쳐진 우주를 방문할 수 있다. 안에 들어가면 모든 캐릭터의 색깔이 희멀건 빛으로 빛나게 바뀌고, 위상 도관을 전용 순간이동 장치로 이용할 수 있어 크아레쉬의 여러 지역 사이를 빠르게 돌아다닐 수 있다. 풀어헤쳐진 우주에서 빠져나오려면 버프창의 '위상 잠수' 효과를 우클릭하여 지우거나 크아레쉬의 여러 상인이 1코퍼에 파는 위상 조절 장치 아이템을 사용하면 된다.
풀어헤쳐진 우주에서는 탈것 탑승이 불가능한데, 대신 기본 이동 속도가 150%로 증가한다. 또한 레쉬 붕대가 강화됨에 따라 내부에서 전용 지상 탈것인 위상을 떠도는 점판등을 탈 수 있게 되거나[2] 추가 보물이 등장하게 된다.
이 곳은 약간의 크아레쉬 합작회 평판 및 전용 화폐인 풀어헤쳐진 주화를 주는 주간 퀘스트 지나가는 과정 그 이상과 "위상 잠수"라는 이름이 붙은 전용 전역 퀘스트 및 전용 희귀 몬스터 및 보물이 존재한다. 이 중 캐릭터 성능에 관여하는 것은 레시 붕대 강화에 필요한 에테리얼 실오라기뿐인데, 여기 말고도 마나괴철로 종극점 공격대, 3시즌 던전, 구렁, PvP 등 다른 경로로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집이나 크아레쉬 합작회 평판이 목표가 아니면 하지 않아도 무방한 컨텐츠이다.
4. 생태 천이
크아레쉬의 고유 필드 이벤트. 크아레쉬 멸망 당시 에테리얼들은 몸을 마력으로 바꿔 살아남았지만,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었던 크아레쉬인들이 토착 생물까지 챙길 여유는 없었고 결국 크아레쉬의 생태계는 절멸했다. 이 때문에 베나리는 크아레쉬에 존재했던 생물종과 유사한 생물들을 찾아 데려오거나, 풀어헤쳐진 우주에 잔존해 있는 절멸종들의 정수를 모아 재구성하는 식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생태 천이' 계획. 베나리는 이걸 위해 플레이어에게 아제로스, 어둠땅, 아웃랜드 등 여러 지역에서 생명체들을 수집해오게 하고, 각지의 동물 관련 유명 인사들을 초빙해달라고 요구한다.- 꿀벌 - 가장 처음으로 모아오는 동물종. 스톰송 계곡에서 수집해 오며, 마침 거기에서 연구하고 있던 식물학자 알랜라도 같이 데려온다.
- 점판등 - 탈부크를 닮은 크아레쉬 토착종. 이들의 페로몬을 통한 번식을 돕기 위해 아즈카헤트의 니펜 루반을 영입해 온다. 초식동물인데 다른 생물의 뼈를 이용해 둥지를 만드는 기괴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가시꼬리 - 여우를 닮은 크아레쉬 토착종. 원래 소형 포유류를 잡아먹던 육식동물인데 그런 소형 포유류가 절멸해 먹이가 없기 때문에, 원래는 먹지 않았던 각벌레를 사냥해 먹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퀘스트가 있다.
- 각벌레 - 소금쟁이 비슷하게 생긴 크아레쉬 토착종. 크아레쉬 인들에게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았다고 하며, 덕분에 생태 천이 사업에 후원자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 강령가오리 - 역병 설계자 메릴레트의 도움을 받아 말드락서스에서 수집해 온다.
- 크아로크 - 거대한 새처럼 생긴 크아레쉬 토착종. 생태 천이 관련 퀘스트라인을 모두 클리어하면 크아로크 탈것을 준다.
- 뱀 - 아웃랜드의 나그란드에서 수집해 온다.
대장정 4장 클리어 시 개방되며, 캐릭터 스펙과는 관계없는 순수 수집용(애완동물/탈것/업적/약간의 평판) 이벤트이다. 그런데 퀘스트 아이콘은 대장정과 같은 종류(방패 느낌표)인 데다, 초반 퀘스트라인이 현대의 와우스럽지 않은 길고 지루한 연계 퀘스트인지라 대장정과 마찬가지로 필수 퀘스트인 줄 알고 멋모르고 진행했다가 '대체 꿀벌이 대장정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황당해한 사람이 꽤 있다.
생태 천이 스토리의 시작 퀘스트는 베나리의 호출을 받아 오아시스로 가는 것인데, 가면 베나리는 없고 옴 중개단의 관리인 하나가 대신 맞이하더니 플레이어가 새로 온 직원인 줄로 알고는 대뜸 생태지구의 허드렛일을 시킨다. 플레이어가 평소처럼 똥을 하나 찾아 치우려는 순간 아까 그 관리인이 달려오더니 '아이고 제가 베나리 님의 손님을 몰라뵙고 실례를 저질렀으니 제발 용서해주세요'# 라면서 사과하고 퀘스트가 끝나는 반전이 있다.[3]
5. 기타
- 크아레쉬를 배경으로 한 소설·오디오 드라마 '크아레쉬의 파멸'
/ 크아레쉬의 속삭임
- 레딧의 11.2 패치 설정 요약: 크아레쉬 대장정에서 에테리얼과 중개자 세력의 디테일, 공간 방랑자와 베나리 및 잘아타스의 정체, 크아레쉬 멸망의 진실 등의 전말이 드러난다.
- 크아레쉬는 그간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내부 전쟁 확장팩 3시즌의 지역으로 추가되며 (드레노어가 파괴된 후 아웃랜드가 되어버린 것처럼) 행성 일부분이 남아 있음이 밝혀졌다.
- 공간 방랑자가 경고하길, 아제로스의 모두가 들은 광휘의 노래를 에테리얼들 또한 크아레쉬가 멸망하기 전에 들었다고 한다.
- 크아레쉬 역시 아제로스나 아르거스처럼 세계혼이 있던 행성이다. 세계혼의 명칭은 '무자비한 크아레쉬'(K'aresh the Merciless). 에테리얼들은 디멘시우스를 막을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행성과 세계혼을 희생시켰으나, 이 계획은 실패하여 디멘시우스를 흩어 놓는 데 그쳤다. 그러나 세계혼 크아레쉬는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고, 크아레쉬 대장정 엔딩에서 플레이어가 디멘시우스를 처치하고 세계혼의 조각을 되찾는다. 그리고 크아레쉬를 섬기던 사제인 영혼필경사가 자신을 희생하여 크아레쉬의 세계혼에 힘을 보태고, 이로서 크아레쉬에 다시 생명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 에테리얼들이 감사나 안도의 의미로 하는 말이 크아레쉬에게 감사를!(Thank K'aresh!)이다.
- 공허에 삼켜지기 전에는 태양이 두개였다고 한다. 각각의 이름은 메테르, 티메테르.
[1] 설정상으로는 제대로 보호 없이는 접근하지도 못하며 기껏 들어가도 오래 버틸 수 없는 곳이지만, 다행히 플레이어들에게는 지속시간 제한이 따로 없다.[2] 정확히는 기존 탈것을 타면 그게 어떤 것이든 대신 점판등을 탑승하는 식이다.[3] 불타는 성전 시절 플레이어가 동물 똥을 주워오거나, 동물 똥을 뒤져서 열매를 얻거나 하는 퀘스트가 있었는데 '아제로스를 구한 용사가 아웃랜드 와서는 동물 똥이나 줍는거냐?' 라면서 가볍게 반발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어서 이후 블리자드도 매 확장팩에 똥 뒤지는 퀘스트를 넣으며 자학용 소재로 써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