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전경 |
Harandar.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지명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밤의 주무대 중 하나이다.
2. 역사와 배경
하라니르 종족의 고향이자 아제로스 모든 세계수의 뿌리가 모여드는 곳으로 아제로스 지하(특히 하이잘 산) 깊은 곳에 있다. 텔드랏실, 놀드랏실, 아미드랏실을 비롯한 각 세계수의 뿌리를 '뿌리감시관'들이 관리하고 있는데 모두가 나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세계수의 뿌리가 이곳으로 모여드는 이유는 본래 하란다르가 세계혼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영원의 샘은 놀드랏실의 뿌리를 통해 하란다르로 흘러들어와 다른 세계수에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에메랄드의 악몽의 최종 보스 자비우스와 싸웠던 알른의 균열이 이곳에 있다. 하라니르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여신을 '알른하라(Aln'hara)'라고 부르는데, 이는 세계혼 아제로스의 또다른 명칭이다. 알른하라는 본래 '요람의 뿌리'라는 곳에 기거했는데 어느날 끌려가 사라지고 여신의 노래인 메아리와 의지가 담긴 광휘만 남았다.
하라니르는 본래 수만년간 은둔하는 종족이었지만, 오르웨냐를 비롯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하라니르들은 이 지역에 깃든 '알른가루(Alndust)'를 통해 다른 세상을 넘나들 수 있었다. 아제라이트와 같은 빛을 띠는 알른가루는 알른의 균열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하란다르의 하라니르들은 다섯 명의 장로들이 관리하며,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소굴이라는 곳에 모여 의회를 연다.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밤
시스템 상으로는 쿠엘탈라스 지도에 속해있지만, 설정상 어느 지역에 있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지하 깊숙한 곳에 있다.하란다르로 가는 차원문이 실버문에 있어 이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빛만개'라는 현상이 아제로스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데 하란다르도 큰 영향을 받고 있어, 로르테마르의 부탁을 받은 용사들은 오르웨냐, 할두런 브라이트윙과 함께 하란다르로 향한다.
3.1. 스토리 퀘스트라인
3.1.1. 동굴과 요람
공허폭풍과 빛만개라는 두 문제를 안고 있는 로르테마르와 롬매스는 빛만개 문제를 할두런에게 맡기고 있었고, 할두런은 산들바람 마을에서 오르웨냐를 대면 중이었다. 오르웨냐는 빛만개를 유발한 루타니 종족이 하란다르 출신이라고 증언했고 원정순찰대장 할두런은 빛만개 추적이 가능했으므로, 용사 역시 둘과 함께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 미지의 하란다르로 향하기로 한다. 오르웨냐는 꽤 오랫동안 종족의 금기인 외부인과의 접촉을 지속하고 있었기에, 고향으로 돌아갈 겸 당당하게 장로들의 심판을 받고 여신의 노래를 들은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코자 한다.마을 바깥의 큰 나무로 오르웨냐가 낸 뿌릿길을 통해 일행은 하란다르 중에서도 아미드랏실의 뿌리에 해당하는 지역에 도착했다. 오르웨냐는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하란다르의 풍경에 넋을 잃은 할두런과 용사를 근처의 마을 하라시르로 안내하는 길에 또다른 하라니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아미드랏실의 뿌리감시관인 쿠파알이었다. 오르웨냐가 말한 대로 쿠파알은 용사와 할두런을 매우 경계했고 오르웨냐의 위법 행위를 매우 못마땅해했다. 그는 잃어버린 자신의 아이들을 찾고 있었는데, 용사 일행은 그의 신임을 얻을 겸 아이들을 찾아주었다. 그런 다음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하라시르 초입, 여신 알른하라의 요람이 보이는 곳에서 오르웨냐는 하란다르를 소개했다. 알른하라는 과거 요람 뿌리에 있었는데 무언가에 의해 끌려갔고, 남은 건 여신과 여신의 메아리, 광휘뿐이라고 한다.
하라시르에서 그들을 맞이한 건 또다른 뿌리감시관인 루이아였다. 그는 다짜고짜 오르웨냐의 이적 행위가 빛만개 따위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중대하다고 쏘아붙였다. 일행에게 매우 적대적인 루이아 대신 쿠파알이 뿌리감시관의 책무와 루이아의 정체, 오르웨냐의 운명을 설명해 주었는데, 루이아는 샬라드랏실의 뿌리감시관으로 가장 최근에 뿌리감시관이 된 쿠파알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가 당할 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오르웨냐는 순순히 장로들이 있는 소굴로 떠났고, 할두런과 용사도 대동했다. 알른의 균열 근처를 지났을 때 할두런이 살갗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자, 오르웨냐는 그것이 여신의 의지가 형태를 얻어 하라니르의 마법을 강화하고 세계 사이를 오갈 수 있게 하는 알른가루라고 알려주었다.
하란다르의 중심지인 소굴에 모인 다섯 명의 하라니르 장로 의회는 오르웨냐의 처분을 결정했다. 바로 수만 년에 걸친 하라니르의 역사가 기록된 메아리의 소굴에서 외부인이 시련을 치러, 자신은 여신의 메아리를 따랐을 뿐이며 용사가 여신의 부름을 받은 존재라는 오르웨냐의 말이 맞았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메아리의 소굴로의 안내는 장로 중 한 명인 하가르가 하게 되었는데, 전직 텔드랏실의 뿌리감시자였던 그녀 역시 빛만개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내심 용사가 시험을 통과하길 바라는 눈치였다. 하가르는 길잡이인 주르아샤르 카샤메의 인도에 따라 벽화를 만지고 선조의 역사를 체험하라고 했다.
| 오르웨냐의 말: 싸움을 피하는 걸 보니 낯설군요. 오르웨냐의 말: 내가 없는 동안 송곳니가 무뎌지신 건 아니겠죠? 하가르의 말: 내 성미를 건드리지 말게. 난 언제 포효하고 언제 기다려야 하는지 잘 알아. 하가르의 말: 루이아와 자존심 싸움을 할 수도 있기야 했지. 그런데 혼자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 오르웨냐의 말: 당신은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강자 아닙니까. 하가르의 말: 처음엔 자네가 떠나더니, 이젠 텔드랏실의 뿌리마저 불타 버렸네. 장로들은 이제 잘 동료로도 잘 인정하지 않아. 오르웨냐의 말: 제가 여신의 부름을 따른 게 실수였나요? 하가르의 말: 자네는 할 일을 했을 뿐이네. 늘 자네더러 본능을 믿으라 했지. 하가르의 말: 내가 바라는 건 하나뿐일세. 내 본능도 믿어 주게. 우린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하네. 하가르의 말: 그리고 알아 두게. 자네가 보지 못하더라도, 나는 늘 자네를 지킬 걸세. |
그 다음 여정은 더 깊은 기억의 만 구렁에서 이뤄지며, 하가르가 직접 일행을 인도했다. 하이잘 산 깊은 곳에서 코볼트와 네루비안을 만난 이야기, 더 깊은 곳에서 아제로스를 노리는 심연의 존재들을 마주친 이야기 등을 차례로 접함으로써 시험을 통과한 일행은 심연의 군주 물타울을 처치한 증거인 계시의 파편을 오르웨냐에게 건넨다.
| 오르웨냐: 주르아샤르는 거대한 비극과 수치에 대해 말하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부끄러워할 일은 없었습니다. 하가르: 자네는 아직 그 여정의 끝을 보지 못했네. 알른하라의 노래는 그저 메아리였을 뿐이었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여신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네. 여신이 사라진 땅은 무너져 가고 있었지. 수많은 시련과 여정을 겪은 우리는 비로소 사명을 찾기를 바랐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건 불화와 죽음뿐이었지. 우린 사라진 여신을 탓했어. 이 땅을 탓했고. 서로를 탓했네. 여신의 부재는 비극이 아니라 시련이었네... 그리고 우린 실패했지. 마침내 길을 찾았을 때 장로들은 우리가 지상으로 돌아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했네. 그래서... 그걸 금했지. 하지만 영원히 숨을 수는 없는 법이야. |
3.1.2. 여신의 부름
오르웨냐는 빛만개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알른가루가 장로들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귀한지라 쉽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할두런은 에온카의 씨앗을 실버문에 가져가 마법학자들에게 분석을 맡기러 떠났고, 용사와 오르웨냐는 알른가루를 채취할 계획을 짜기 위해 소굴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카즈 알가르 원정대에 있었던 오르웨냐의 동료 온히아가 그녀를 도우러 합류해 있었다. 용사는 소굴 근처에서 발품을 팔아보는데, 마침 그 자리에 루이아가 있어 직접 알른의 균열로 들어가 구하라고 용사를 빈정댄다. 쿠파알도 오르웨냐를 걱정하는데, 알른가루는 알른의 균열에서 채취할 수 있으며 하라니르가 준비 없이 알른의 균열로 들어가면 인사불성이 되어버린다는 것이었다. 그의 말로는 알른의 균열이 여신이 요람으로 뜯겨나올 때 생긴 상처이며 무형의 공포가 생겨나 사람들을 광기로 몰아넣는다고 한다. 균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그림자 사냥꾼 '술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은 균열이 하란다르에 끼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스스로 여신과의 유대를 끊어버린 자들이었다. 오르웨냐도 균열에 들어가야 했기에,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용사가 먼저 알른가루를 구해와 오르웨냐가 술카의 의식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여신의 목소리를 잠시 들을 수 없게 된 그녀는 균열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공허감에 시달리고, 동행한 온히아는 광기에 굴복해 제압당하는 등 소동도 있었다. 그래도 아마라크라는 술카의 도움으로 커다란 균열의 현신을 사냥해 많은 알른가루를 모을 수 있었다.알른가루를 손에 넣은 용사 일행은 루타니가 많이 모인 하르알노어에 도착했다. 이들 루타니는 샬라드랏실의 뿌리에 살다가 그곳에 빛만개가 퍼지자 피난을 온 이들이었는데, 오르웨냐는 이렇게 될 동안 샬라드랏실의 뿌리감시관인 루이아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시기적절하게도 근처에는 루이아의 기록들이 산재해 있었는데, 겉으로 보인 태도와 다르게 그 역시 샬라드랏실에 정체불명의 빛이 번지기 시작한 현상을 추적하며 바깥 세상으로 나갈 필요성을 느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점점 그 의도가 뒤틀려서, 빛만개의 힘으로 여신의 땅을 불태우는 멍청한 지상인들을 쓸어버리고 그들보다 더 현명한 자신이 통치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루이아도 빛만개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오만한 자였는지 의문을 품으며, 오르웨냐는 하르알노어 주민들을 알른가루로 무장시키고 그를 저지할 결심을 세웠다.
루이아가 지켰어야 했던 샬라드랏실의 뿌리 '눈부신 꽃바다'는 이미 영원노래 숲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생명들이 과잉 성장하고 있었으며 확산 속도를 올리는 도구도 있었다. 용사는 일대 빛만개의 영향력을 억제한 뒤 사안의 심각함을 장로들에게 알리러 소굴로 돌아갔다. 그곳엔 이미 할두런이 영원노래 숲이 위험하다는 것과 실버문에서 알아낸 빛만개 발생 이론을 알리러 돌아와 있었다. 태양샘이 복원된 뒤 내뿜은 빛이 모든 나무뿌리들을 거쳐 하란다르로 흘러들어갔는데, 그중 군단 침공 당시 악몽에 타락한 샬라드랏실의 뿌리가 빛의 영향력을 과하게 끼쳐 빛만개를 유발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 오르웨냐: 샬라드라실의 뿌리는 굳건합니다. 란후네: 어떻게? 오르웨냐: 알른가루 덕분이지요. 하지만 더 필요합니다. 지상에도... 테르코바: 아니! 우리의 고향을 무방비하게 만들 순 없다. 오르웨냐: 더 모을 수 있지 않습니까. 란후네: 이방인을 위해 동족을 위기에 빠뜨리는 건 말이 안 돼. 테르코바: 불타도 괜찮은 나뭇가지도 있지. 우리의 소명은 뿌리를 지키는 것이야. 오르웨냐: 저번에 제가 떠난 건 소명을 받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를 위한 겁니다. 당신들이 돕든, 돕지 않든 저는 제 친구들을 지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