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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800080><colcolor=#fff> 심양장후(尋陽壯侯) 周訪 | 주방 | |
| 시호 | 장(壯) |
| 작위 | 심양현후(尋陽縣侯) |
| 성 | 주(周) |
| 이름 | 방(訪) |
| 자 | 사달(士達) |
| 생몰 | 260년 ~ 320년 |
| 출신 | 여남군(汝南郡) 안성현(安城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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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진과 동진의 무장. 자는 사달(士達). 예주 여남군 안성현 출신으로 팔왕의 난을 피해 도망친 낭야왕 사마예를 도와 형주와 양주(揚州)의 반발 세력들을 무찌르며 동진의 기틀을 닦은 명장이다. 본래 여남군 안성현에 거주했으나 오나라 멸망 후 가족 전체가 여강군 심양현으로 이사 가서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할아버지 주찬(周纂)은 오나라의 위원장군이었고, 아버지 주민(周敏)은 서진에서 중랑장을 지냈다.2. 생애
젊은 시절에 침착하고 강직하며, 겸손하면서 예의바른 청년이었으나, 남들에게 과감히 베풀기 좋아하는 성격 탓에 집안에 돈이 남아나질 않았다. 주방은 심양현의 공조로 관직에 진출해, 비서감 화담에 의해 효렴으로 천거되어 남들보다 일찍 낭중에 올랐다. 이후 갑현의 현령직을 제안받았으나 부임하지 않았다.307년에 낭야왕 사마예를 따라 건업으로 갔고, 311년에 사마예가 진동대장군에 취임하자 그의 휘하에 군사로 들어갔다. 멋대로 장강 이북에서 내려온 사마예의 세력은 처음에는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강주자사 화일(華軼)과 예주자사 배헌(裴憲)은 사마예의 존재를 불편하게 여기니, 사마예는 주방에게 12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팽택(彭澤)에 주둔하게 했다. 그러나 주방은 이 군사적 시위로 인해 사마예와 화일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질 것을 염려하여 팽택보다 좀 더 강주에서 멀리 떨어진 악릉(䣞陵)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동년 6월, 사공 순번(荀藩)이 밀(密)에 행대[1]를 세우고 격문을 올려 사마예를 맹주로 추대하였다. 이로써 사마예가 서진의 조정으로부터 양주, 강주, 상주, 교주, 광주 등 5주의 업무를 정식적으로 위임받았음에도 화일은 조정의 명을 직접 받겠다며 사마예를 따르길 거부했다. 사마예는 양주자사 왕돈을 대장으로 삼아, 역양내사 감탁, 양열장군 주방, 광무장군 조유 등과 함께 화일을 치게 했다. 이미 전방에 주둔해있던 주방은 먼저 강주로 출격하여 분구(湓口)에서 무창태수 풍일(馮逸)과 화일의 지원군을 격파했다. 그리고 진격하여 별가 진웅(陳雄)의 군사까지 쓸어버리고 팽택까지 점령하였다. 이때 사마예에게 복종 선언을 한 예장태수 주광(周廣)도 나서서 화일을 협공하니, 화일은 대패하여 강주 안성현까지 달아났다가 결국 부하인 풍일에게 배반당해 그 아들 5명과 함께 목이 베였다. 풍일은 화일 부자의 수급을 건업으로 보내면서 세력을 들어 항복하니, 예주자사 배헌은 두려워 영유주자사 왕준에게로 도망쳤다. 사마예는 주방의 공을 인정하여 양무장군, 심양태수로 임명하고, 고취와 곡개[2]를 하사하였다.
312년, 예릉현령 두도가 유민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서진의 형주자사 왕징을 여러차례 격파했다. 사마예는 왕징을 불러 군사좨주로 삼고, 정토도독 왕돈, 무창태수 도간, 주방 등을 예장군에 주둔시켜 반란 진압을 돕게 했다. 그러나 장강을 따라 도망쳐 예장에 도착한 왕징은 왕돈을 만나 그를 모욕하는 언사를 퍼부었고, 이에 분노한 왕돈이 자신의 장사를 시켜 왕징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는 바람에 반란군 토벌은 지연되고 만다.
313년 10월, 도간과 함께 나아가 두도군을 크게 격파했다. 도간은 일전에 자신의 부하인 왕공(王貢)과 경릉태수 두증에게 배반당해 대패하고 형주자사직을 삭탈당할 뻔했지만, 이 승리 덕에 복권될 수 있었다.
314년 3월, 두도의 장수 왕진(王眞)의 습격을 받아 섭중(灄中)으로 도망친 도간을 구원하고 뒤쫓아오는 두도군을 무찔렀다.
315년 2월, 왕돈이 이끄는 토벌군과 수십차례 싸워 수많은 장수와 병사들을 잃은 두도는 사마예에게 서신을 보내 성한의 이웅을 토벌하는 조건으로 사면받기를 청했다. 사마예는 왕운(王運)을 보내 두도의 사면을 받아들이고 그를 파동감군으로 삼았으나, 왕돈과 그 장수들은 두도를 계속해서 공격하였다. 이에 단단히 빡친 두도는 왕운을 잡아 죽이고는 다시 반란을 선언했고, 장수 두홍(杜弘)과 장언(張彦)을 보내 임천을 함락하고 예장군을 공격했다. 주방은 반격하여 예장에서 두도군을 멸하고 장언을 참수하니, 두홍은 광주로 달아났다. 두도는 이후 도간에게 격파되어 영토를 모두 잃고 진나라군을 피해 숨어서 도망치다가 길 위에서 객사했다. 주방은 공을 인정받아 용양장군, 예장태수로 임명되었다가 정토도독으로 옮겨지고 심양현후에 봉해졌다.
동년 8월, 두증의 반란군이 진민제가 보낸 형주자사 제오의(第五猗)와 연합해, 석성(石城)에서 도간을 격파하고 완(宛)을 쳤다. 완성의 군사는 매우 적었고 양식도 거의 바닥이 났기에 완을 지키던 평남장군 순숭은 주방에게 구원을 요청했고, 서신을 받은 주방이 아들 주무(周撫)에게 3천 군사를 주어 완을 구원하니 반란군의 포위가 풀렸다. 한편, 형주자사 도간은 대장군 왕돈에 의해 광주자사로 좌천되었는데, 도간의 부장 정반(鄭攀)과 마준(馬雋)은 이러한 왕돈의 이러한 대처에 불만을 품고 오히려 두증에게 투항했다. 정반은 조유와 주궤의 공격받고 바로 항복했으나 반란군의 위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317년 9월, 여관호에서 조유, 주궤 등의 장수들이 두증군에게 대패해 모두 전사하니, 반란군의 위엄이 온 형주를 진동시켰다. 주방이 군사 8천을 이끌고 돈양(沌陽)에 도착했는데, 과연 두증군의 예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주방은 군대를 셋으로 나눠, 부장 이항(李恒)에게 좌익을, 허조(李恒)에게 우익을 맡기고, 자신은 직접 중군을 지휘했다. 용맹하기로 유명한 두증이 먼저 주방의 양익을 향해 돌격해오자, 주방은 꿩을 쏘아 떨어뜨려 군사들의 마음을 진정시켰다.[3] 그리고는 고수에게 "한쪽 익이 패하면 북을 3번 울리고, 양익이 모두 패하면 북을 6번 울려라."고 지시하였다.
두증은 과연 만만치않은 상대였기에 결국 양익이 모두 패했고 고수는 북을 6번 울렸다. 주방은 즉시 그 자리에서 정예병 8백 명을 따로 선발해, 그들에게 각자 술잔을 돌리고 적과 싸울 때 경거망동하지 말라 강조했다. 두증군의 북소리가 들릴 정도로 적이 가까이 오자, 주방은 정예병들을 출격시키고 자신이 직접 북을 치며 나아가게 했다. 장수와 병사들이 합심하여 용맹히 싸우니, 마침내 두증의 무리를 대파했고 반란군 1천여 명의 수급을 얻을 수 있었다. 주방은 승세를 타고 두증을 추격해 한수와 면수 일대를 단번에 회복했고, 두증은 제오의와 함께 무당(武當)으로 도망쳐 그곳을 지켰다. 사마예는 주방의 공로를 치하하며 그를 남중랑장, 독양주제군사, 양주자사로 임명했고 양양에 군대를 주둔하게 했다.
319년 4월, 무당에서 두증을 또 격파했고, 두증과 제오의는 도망치다가 마준 등 부하장수들에게 배반당해 주방에게 끌려왔다. 주방은 두증과 제오의를 압송하려 했지만 여관호에서 전사한 조유의 아들 조윤과 주궤의 아들 주창이 읍하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게 해달라 청하니, 그들이 원하는대로 두증을 참수하고 시신을 넘겨주었다. 두증의 시신은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되었으므로, 제오의만이 무창으로 압송당한 뒤 왕돈에게 참수되었다.
동년 6월, 과거에 왕돈은 주방이 두증을 능히 제압하지 못할 것이라 여겨, 주방에게 두증을 잡으면 형주를 맡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허나, 왕돈의 예상과는 달리 주방이 실제로 두증을 잡자, 왕돈은 주방의 세력이 너무 커질까 두려워 주방을 형주자사로 임명한다는 원제 사마예의 지시를 무시한 채, 예전 직위는 그대로 두고 안남장군만 더했다. 주방은 왕돈의 이러한 조치에 크게 분노해 왕돈이 손수 쓴 편지와 같이 보내온 옥반지와 옥사발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면서 소리쳤다.
대장군은 나를 장사꾼의 아이로 취급하는가? 이런 보물 따위로 내 어찌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 후로 주방은 왕돈을 도모할 목적으로 양양에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지방 관리도 자신이 직접 선발한 뒤 즉시 상부에 보고하였다. 주방은 왕돈이 역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 이를 갈 정도로 그를 원망하면서 그가 반란을 일으키기만을 기다렸다. 왕돈은 주방의 막강한 군사력이 두려워 감히 반역을 꿈꾸지 못하고 자중하며 살았다.주방은 비록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왕돈까지 겁 먹게 할 정도로 세력이 막강했으나, 겸손한 모습을 한번도 잃지 않았고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으면서 모든 공을 동진의 조정으로 돌리니, 여러 선비들이 그를 존경해 마지 않았다. 또, 민심을 달래고 병사와 부하들을 위무하는 데 능해, 모두 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려 했다.
320년 8월, 6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원제 사마예는 무척 상심하여 주방을 위해 심양현에 비석을 세웠고, 친히 조서를 내려 정서장군으로 추증했다. 시호는 장(壯).
3. 평가
주방은 문무를 겸해, 절충(折沖)하여 상주, 나주의 적들을 소탕하고, 한중과 서촉까지 위풍을 떨치며, 공을 세워 그 이름을 날렸으니, 어찌 아름답다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방현령
방현령
방(訪)이 능히 선비들을 잘 보살피니, 모두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왕돈에게 신하의 마음이 없음을 알아채고 사사로이 이를 갈았다. 이로 인해 돈(敦)은 방종할 수 없었고, 감히 반역을 일으킬 생각조차 못하였다.
사마광
사마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