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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국 총선 2019 United Kingdom General Election | |||||||||
선거구별 선거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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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 67.3%▼1.5%p | |||||||
선거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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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2px; letter-spacing: -0px" | <rowcolor=#fff>보수당 365석 (56%) | ㅤ | (31%) 202석 노동당 | }}} | ||||
<rowcolor=#006e46> 정당 | 총합 | 비율 | ||||||
365석 | 56.2% | |||||||
202석 | 31.1% | |||||||
48석 | 7.4% | |||||||
11석 | 1.7% | |||||||
8석 | 1.2% | |||||||
7석 | 1.1% | |||||||
4석 | 0.6% | |||||||
2석 | 0.3% | |||||||
1석 | 0.2% | |||||||
1석 | 0.2% | |||||||
1석 | 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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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BC 2019년 영국 총선 결과 페이지2019년 12월 12일에 시행된 영국 서민원 선거. 영국 총선이 12월에 시행된 것은 1923년 이후 96년만이다. 제58대 국회의원을 선출하였고, 재적 의석은 650석이다.
아래의 설명대로 총선이지만 존슨 총리가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운명을 결정하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브렉시트 선거(Brexit Elec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거의 중요성에 비해 전체 유권자 투표율은 67.3%로 2017년 총선에 비해 1.5%p 적은 수치다.
2. 주요 이슈
2017년 총선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여당인 영국 보수당 내에서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배신표 속에 번번이 추인이 무산됐다. 결국 세 번의 표결에서 모두 패해 목표했던 소프트 브렉시트를 이루지 못하고 메이가 총리직을 사퇴했고 후임으로 강경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보리스 존슨이 내부 경선에서 승리해 총리 자리에 오른다.보리스 존슨은 유럽연합(EU)과의 재협상에서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였고, 덕분에 아일랜드와의 국경문제를 거론하며 영국을 EU의 관세동맹에 잔류시킬 수 밖에 없다[1]고 주장하던 EU의 입장을 뒤바꾸는 데 성공한다. 결국 이미 몇 차례 연기된 바 있던 브렉시트 일자인 2019년 10월 31일 직전인 10월 17일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럼에도 이 합의안에 대해 신임 공급 관계인 DUP과 노동당, 자민당, SNP 등 야당 측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일부 야당 의원들의 소신투표 덕분에 합의안 자체는 하원에서 가결되었으나, 기존 10월 말로 연기된 EU 탈퇴 시한을 맞추는 것을 골자로 한 존슨 총리의 로드맵[2]은 끝내 부결되고야 만다.
존슨 총리는 의회를 해산한 뒤 조기총선을 치러 과반의석을 확보, 이를 통해 브렉시트를 완수하고야 말겠다[3]는 입장을 표출하였고, 의회에 해당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시절 입안된 고정임기법에 따라 조기총선을 실시하기 위한 재적의원 ⅔의 찬성[4]을 얻는 데에는 야당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해 조기총선 시도가 계속 무위로 돌아가며 존슨 총리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이 때 존슨 총리가 생각해 낸 묘안이 별도 법률의 제정을 통한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이었다. 이 방법을 쓰면 고정임기법의 재적의원 ⅔ 이상 동의 조항을 우회하여 조기총선을 치르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은 했기 때문. 어쨌든 '법률'이기 때문에 (통상 법률 제정 절차와 동일하게) 귀족원의 과반수 찬성 의결 및 국왕 재가(royal assent)를 받아낼 수만 있다면 서민원 '단순 과반'으로도 법률의 성립, 즉 조기총선이 가능하다.[5]
결국 존슨 총리는 '2019년 조기총선'법'[6]이라는 '별도 법률안'을 서민원에 2019년 10월 29일 제출하고 패스트트랙에 올려 10월 29일 하루만에 서민원에서 독회(Reading) 3번을 마치고 표결을 진행, 찬성 438표[7] vs 반대 20표로 가결된다. 이후 귀족원에서 10월 30일 하루만에 남은 절차를 마치고 의결처리한 뒤 31일에 엘리자베스 2세의 재가까지 얻어 의회해산에 필요한 절차를 법안 발의부터 성립까지 '만 이틀' 만에 초스피드로 마무리한다.
이 법안에 따라 11월 6일에 공식적으로 의회가 해산되었고, 이에 따라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의 난무가 문제가 되었다.#
2019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슈로 EU/브렉시트 문제가 압도적 1위로 올라섬에 따라 이번 선거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목적대로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가리는 총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7년 총선 당시 NHS 지출 확대와 산업 국유화 등 민생 공약들에 집중했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의 선거 전략이 잘 통했던 것에 비해서 이번 총선에서는 그런 전략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 12월 초를 기준으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대략 10%p를 보이고 있다.
현재 당별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은 아래와 같다.
정당 | 브렉시트 관련 공약 | |
보수당 | 보리스 존슨 총리의 합의안 지지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반대 | |
노동당 | EU와 재협상 후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 때 안건으로 포함 2차 국민투표 실시 시 탈퇴/잔류에 대해선 중립 | |
스코틀랜드 국민당 | EU 탈퇴 반대,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 하드 브렉시트 강행 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추진 | |
자유민주당 | EU 탈퇴 반대,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 | |
브렉시트당 | 즉각적인 하드 브렉시트 추진 |
3. 정치후원금
영국 또한 미국처럼 막대한 정치후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나라인만큼, 2019년 총선에서도 약 3072만 파운드의 막대한 자금이 모금되었다. 특히 보수당의 경우, 무려 1937만 파운드나 모금했는데, 이는 노동당이 모금한 액수의 3 ~ 4배나 되며 전체 후원금의 63.1%나 된다. 보수당은 경제적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정당답게, 기업들로부터 매우 환영받는 편인만큼, 기업들은 선거 때마다 보수당에게 막대한 정치후원금을 대주곤 한다. 2019년 총선에서도 기업들은 보수당에게 600만 파운드에 육박하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는 노동당에게 지원한 20만 파운드에 비해 무려 30배나 많은 액수이며, 기업들이 지원한 전체 정치후원금의 91.5%나 된다. 부유층 개개인들 또한 보수당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는지, 개인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에서도 보수당이 받은 비율이 69.9%에 달했다.
반면 노동당의 경우, 노동조합에서 시작한 정당답게, 노조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으며, 2019년 총선에서는 주요 정당들 중 노동당에게만 정치후원금을 지원했다. 액수 또한 504만 파운드에 육박하며, 이는 노동당이 모금한 전체 후원금의 93.1%나 된다. 자유민주당의 경우 당의 규모 자체가 노동당보다 작은만큼 전체 후원금은 더 적었지만, 기업들로부터 받은 후원금만 보면 노동당보다도 많았다. 브렉시트당의 경우 나이젤 패라지의 절친 아론 뱅크스처럼 개인적으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일부 부유층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
4. 출구조사
BBC에서 현지시각 밤 10시에 발표한 출구조사[8] |
당명 | 의석 수 | |
보수당 | 368석 | |
노동당 | 191석 | |
스코틀랜드 국민당 | 55석 | |
자유민주당 | 13석 | |
브렉시트당 | 0석 | |
녹색당 | 1석 | |
플라이드 컴리 | 3석 | |
기타(북아일랜드 선거구) | 19석 |
BBC, ITV, Sky NEW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모리(Ipsos Mori)에 의뢰하여 영국 전역 144개 투표소에 출구조사소를 설치, 투표를 마친 2만279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출구조사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이 단순 과반(326석 이상)을 넘어서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당이 이정도 압승을 거둔건 무려 32년 전인 1987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당시 총리 겸 보수당 당대표는 마거릿 대처였다.[9]
반대로 노동당은 1935년 154석 이후 무려 84년 만에 200석 아래로 떨어졌다.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나오게 되면 21세기는커녕 분당 사태 등으로 인해 노동당의 암흑기였던 전간기 이래로 최악인 성적표이며,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대표는 역대급 참패로 인해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장난다. 1949년생으로 나이도 많은 편이고 이미 두번의 총선을 지휘한 까닭에 재기를 노리기도 어려운 상황.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보수당의 선거 승리가 예측되면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자 불안감에 스코틀랜드 독립 움직임이 강화되어 2015년 총선(56석)에 버금가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자민당은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보수당 지역구들 중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지역구들을 대거 확보할 것이라 기대했던 그들 입장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5. 선거 결과
전국 결과 (선출의석: 650석 / 과반의석: 326석) | ||||||
당명 | 이전선거(선거직전) 의석수 | 선거후 의석수 | 총 득표 수 | 득표율(%) | 의석 증감 | |
보수당 | 317석(298석) | 365석 | 13,966,451 | 43.6 | ▲48 | |
노동당 | 262석(243석) | 202석 | 10,269,076 | 32.1 | ▼60 | |
스코틀랜드 국민당 | 35석 | 48석 | 1,242,380 | 3.9 | ▲13 | |
자유민주당 | 12석(21석) | 11석 | 3,696,423 | 11.5 | ▼1 | |
민주통일당 | 10석 | 8석 | 244,127 | 0.8 | ▼2 | |
신페인 | 7석(6석) | 7석 | 181,853 | 0.6 | 0[-] | |
플라이드 컴리 | 4석 | 4석 | 153,265 | 0.5 | 0[-] | |
사회민주노동당 | 0석 | 2석 | 118,737 | 0.4 | ▲2 | |
녹색당 | 1석 | 1석 | 864,743 | 2.7 | 0[-] | |
북아일랜드 동맹당 | 0석 | 1석 | 134,115 | 0.4 | ▲1 | |
브렉시트당 | 0석 | 0석 | 642,323 | 2.0 | 0[-] | |
무소속 그룹 | (3석) | 0석 | - | - | 0[-] | |
의장 | 1석 | 1석 | 26,831 | 0.05 | 0[-] | |
기타 | 0석 | 0석 | 470396 | 1 | 0[-] | |
투표수 | 47,587,254 | |||||
투표율 | 67.3% (▼1.5pp) |
잉글랜드 결과 (선출의석: 533석 / 과반의석: 267석)[10] | ||||||
당명 | 이전선거 의석수 | 선거후 의석수 | 총 득표 수 | 득표율(%) | 의석 증감 | |
보수당 | 296석 | 345석 | 12,685,480 | 47.2 | ▲49 | |
노동당 | 227석 | 179석 | 9,148,481 | 33.9 | ▼48 | |
자유민주당 | 8석 | 7석 | 3,319,754 | 12.4 | ▼1 | |
녹색당 | 1석 | 1석 | 818,797 | 3.0 | 0[-] | |
투표수 | 39,921,636 | |||||
투표율 | 67.4% (▼1.7pp) |
스코틀랜드 결과 (선출의석: 59석) | ||||||
당명 | 이전선거 의석수 | 선거후 의석수 | 총 득표 수 | 득표율(%) | 의석 증감 | |
스코틀랜드 국민당 | 35석 | 48석 | 1,242,380 | 45.0 | ▲13 | |
보수당 | 13석 | 6석 | 692,939 | 25.1 | ▼7 | |
자유민주당 | 4석 | 4석 | 263,417 | 9.5 | 0[-] | |
노동당 | 7석 | 1석 | 511,838 | 18.6 | ▼6 | |
투표수 | 4,053,140 | |||||
투표율 | 68.1% (▲1.6pp) |
웨일스 결과 (선출의석: 40석) | ||||||
당명 | 이전선거 의석수 | 선거후 의석수 | 총 득표 수 | 득표율(%) | 의석 증감 | |
노동당 | 28석 | 22석 | 632,035 | 40.9 | ▼6 | |
보수당 | 8석 | 14석 | 557,234 | 36.1 | ▲6 | |
플라이드 컴리 | 4석 | 4석 | 153,265 | 9.9 | 0[-] | |
투표수 | 2,318,507 | |||||
투표율 | 66.6% (▼2pp) |
북아일랜드 결과 (선출의석: 18석) | ||||||
당명 | 이전선거 의석수 | 선거후 의석수 | 총 득표 수 | 득표율(%) | 의석 증감 | |
민주통일당 | 10석 | 8석 | 244,127 | 30.6 | ▼2 | |
신페인 | 7석(6석) | 7석 | 181,853 | 22.8 | 0[-] | |
사회민주노동당 | 0석 | 2석 | 118,737 | 14.9 | ▲2 | |
북아일랜드 동맹당 | 0석 | 1석 | 134,115 | 16.8 | ▲1 | |
투표수 | 1,293,971 | |||||
투표율 | 61.8% (▼3.6pp) |
6. 당선자 명단
그레이터 런던 · 노스웨스트 잉글랜드 · 노스이스트 잉글랜드 ·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 요크셔 험버 · 웨스트 미들랜즈 · 이스트 미들랜즈 · 웨스트 미들랜즈 ·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 스코틀랜드 · 웨일스 · 북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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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턴 | 이징턴 | 게이트셰드 | 하트리풀 | 헥섬 | |
피터 깁슨 | 그래엄 모리스 | 이안 메언스 | 질 모티머 | 귀 오퍼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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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트 필립슨 | 케이트 오스본 | 앤디 맥도널드 | 사이먼 클라크 | 치녤루 오뉴라 | |
뉴캐슬 어폰 타인 이스트 | 뉴캐슬 어폰 타인 노스 | 노스 더럼 | 노스 타인사이드 | 노스웨스트 더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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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 | 세지필드 | 사우스 쉴즈 | 스톡턴 노스 | 스톡턴 사우스 | |
제이콥 영 | 폴 호웰 | 엠마 레웰 벅 | 알렉스 커밍엄 | 맷 비커스 | |
서덜랜드 센트럴 | 타인마우스 | 웬스백 | 워싱턴&서덜랜드 웨스트 | ||
줄리 엘리엇 | 앨런 캠펠 | 이안 레이버리 | 셰론 호지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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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로빈슨 | 존 피누케인 | 클래어 허나 | 폴 머스키 | |
이스트 앤트림 | 이스트 런던데리 | 퍼머나&사우스 티론 | 포일 | |
새미 윌슨 | 그레고리 캠벨 | 마이클 질더뉴 | 콜럼 이스트우드 | |
래건 밸리 | 미드 얼스터 | 뉴리&아머 | 노스 앤트림 | |
제프리 도널드슨 | 프랜시 몰로이 | 미키 브래디 | 이언 페이즐리 주니어 | |
노스 다운 | 사우스 앤트림 | 사우스 다운 | 스트랭포드 | |
스테판 패리 | 폴 지번 | 크리스 해저드 | 짐 섀넌 | |
어퍼 밴 | 웨스트 티론 | |||
클라라 록허트 | 오플레이스 베글리 |
그레이터 런던 · 노스웨스트 잉글랜드 · 노스이스트 잉글랜드 ·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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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당별 결과
7.1. 보수당
보리스 존슨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존슨은 "브렉시트를 완수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이번 선거에 임했고,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민심과 브렉시트 자체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끝나기를 바라는 민심이 보수당에 쏠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탄광 산업 등이 주로 발달해 매우 오랜 기간 노동당의 텃밭 노릇을 했던 잉글랜드 - 스코틀랜드 경계, 즉 잉글랜드 북부 지역을 대거 휩쓸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SNP에 밀려 의석을 절반 가량(7석) 잃었으나, 잉글랜드 북부 지역을 휩쓸어서 벌충했다. 이 지역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브렉시트 찬성에 압도적으로 표를 던져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과시킨 원동력이 된 지역이다. 잉글랜드 북부에서는 뉴캐슬과 선덜랜드같은 대도시들을 제외하면 전부 다 보수당에 쏠렸다. 전체적으로는 노동당 의석만 48석을 빼앗아 왔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의 현역시절 지역구였던 세지필드(Sedgefield)[11]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잉글랜드 중부인 이스트 미들랜즈에 지역구를 둔 노동당 최다선(13선) 의원 데니스 스키너를 낙선시키기도 했다.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테리사 빌리어스 환경장관, 이언 덩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 존 레드우드 전 웨일스 장관 등 일부 각료들과 중진들이 낙선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다들 살아남았다.
과반인 326석에 도달하며 보수당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총선으로 보수당에서 브렉시트 반대 목소리는 사라지게 되었다. 보리스 존슨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모든 보수당 후보한테 "보리스 존슨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찬성하고 의회에서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즉각 제명된다"는 각서를 받았다.
브렉시트에 반대하여 보수당에서 제명당하거나 탈당한 의원 8명이 이번 총선에 무소속이나 자유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는데 8명 모두 보수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하였다. 8명 중 2명은 지역구를 바꾸었지만 보수당 후보에게 패했고 과거 지역구도 보수당 후보가 승리하였다.
존슨 총리는 선거 대승의 원동력이 된 잉글랜드 북부 지방을 주말동안 순회하며 당선자 축하와 유권자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기사
7.2. 노동당
1935년 154석 이후 84년 만에 최악의 대패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 노동당은 출구조사 발표[12]를 하자마자 당 내에서 제러미 코빈 대표 사퇴 및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기사노동당은 전국 투표에서 8%p 가량 득표율이 떨어졌다.
노동당이 참패한 직접적인 원인은 코빈 당 대표의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 문제이다. 자민당, 녹색당, 플라이드 컴리 등 야당들이 노동당한테 '브렉시트 반대를 확실하게 당론으로 걸고 제2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13] 그러나 노동당은 단일화 제안을 거절하였다. 노동당의 주류 계파에서는 브렉시트를 반대하지만, 코빈 대표는 브렉시트를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의심받고 있었으며, 브렉시트 투표에서 60% 이상 찬성표가 나온 지역구들을 대표하는 노동당 의원 수십 명도 브렉시트 반대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코빈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거부하고 제2국민투표까지만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빈이 야권 단일화 거부 입장을 낸 이유는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브렉시트 찬성 - 반대로 진영이 양극화했을 때 전국 득표에서 자유민주당이 19.76%를 받고 노동당은 13%에 그쳤기 때문이다. 즉 브렉시트 찬반으로 이슈가 갈려버리면 노동당은 지금보다도 의석을 더 잃고 브렉시트 이슈를 자민당한테 완전히 뺏길까봐 야권단일화를 거부한 것이다.
수도인 런던[1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의석을 대거 상실했으며, 특히 전통적 텃밭 지역인 잉글랜드 북부의 스코틀랜드 경계 지역을 뉴캐슬과 선덜랜드와 같은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전부 다 잃었다.[15] 선거구 창설 후 무려 134년 만에 노동당이 낙선한 지역구도 있으며, 자당 13년 장기집권(1997-2010)의 서막을 연 토니 블레어의 지역구였던 잉글랜드 북부 세지필드(Sedgefield)도 처음으로 보수당에게 뺏겼고. 1970년부터 49년동안 볼소버 지역구를 지킨 데니스 스키너 의원이 보수당에게 의원직을 넘겨주게 되기도 하였다. BBC에서 노동당 낙선 지역을 주르륵 설명하는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 낙선한 지역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무려 30여개 지역구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단락의 제목은 100년만에 대참패라고 붙었다. 13일 BBC에서는 몰락(Fall-out)이란 표현으로 노동당의 선거 결과를 표현했고 가디언지는 1면 헤드라인에서 노동당이 멜트다운(Meltdown)되었다고 했다. 기사
물론 브렉시트당의 출마로 인해 표가 분산되어 이벳 쿠퍼 전 연금장관 등 살아남은 경우도 있다.
71석을 상실하는 대참패가 예상된 출구조사와는 달리 그나마 자존심의 마지노선인 200석은 지킬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결국 202석으로 확정됐다.[16] 이 숫자도 무려 60석이 날아간 것으로, 1935년 이후 84년 만에 최악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 1935년 이후 최악의 노동당 성적표가 1983년(포클랜드 전쟁 직후) 선거인데 209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의 참패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자로 유명한 전직 영국 공산당원 브랜던 오닐은 노동당의 붕괴야말로 진짜 축하해야 할 일이라면서 2010년 정권상실 이후 노동당이 보여준 무능한 행보를 비판했다.
범좌파(노동당, 자유민주당, 녹색당, 지역주의 좌파 정당들 등)의 득표율이 범우파(보수당, 브렉시트당, 민주연합당, 얼스터 통일당 등)의 득표율보다 근소하게 높았지만 범우파가 브렉시트당이 보수당 지역구 공천을 포기하는 등의 간접적인 단일화를 한 것에 비해서 범좌파는 그러지 못했다. 코빈을 비롯한 노동당의 강경좌파는 브렉시트에 온정적이었고 친유럽주의 성향은 자민당, 녹색당과 충돌했다. 정치적으로 극히 무능한 코빈의 어정쩡한 중립 전략은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 중 친유럽주의와 유럽회의주의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유럽회의주의 성향의 노동계층은 보수당에 투표해서 레드 월을 붕괴시켰고, 친유럽주의 성향의 도시인들은 자민당이나 녹색당에 투표해서 보수당 승리에 일조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국민당을 비롯한 지역주의 좌파 정당들은 좌파 내부의 분열을 오히려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범좌파 연대가 성사되어서 노동당이 총선에 이기고 코빈이 총리에 오르면 그나마 스코틀랜드인들의 불만이 줄어들지만, 대신에 독립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입지는 줄어들게 된다. SNP는 차라리 그거보다는 존슨과 보수당이 승리해서 브렉시트가 성사되고 스코틀랜드인들의 불만이 폭증하기를 원했고, 그렇게 되었다.
7.3. 자유민주당
브렉시트 반대를 공약으로 걸었던 자민당도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민당은 브렉시트 반대를 걸고 득표율 15%, 의석수 30석을 목표로 했으나 11석에 그쳤다.자민당은 영국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에서 하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의원이 추가로 입당하여 21석이었으니 이를 기준으로 하면 10석이나 잃었다.
노동당에서 이탈한 표들이 대거 유입되어 전국 득표율이 이전보다 4%p 쯤 올라갔다. 군소정당 중에서 가장 높아지긴 했는데 그래봤자 득표율이 11.5% 정도이다.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19.76%를 득표한 것에 비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민심이 자민당에서 노동당으로 회귀한 것이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 보인다.
4개월 전에 웨일스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제인 도즈 웨일스 자민당 대표는 다시 보수당 후보에게 밀려서 낙선했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 스윈슨 자민당 당대표도 스코틀랜드 국민당 후보에게 149표차로 밀려 낙선했다. 스윈슨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지역구들을 둔 도미닉 랍 외무장관, 존 레드우드 전 웨일스장관 등 보수당 내 거물들을 낙선시킬 계획이었지만 실패했다. 그래도 리치먼드 파크 지역구에서 잭 골드스미스 환경 담당 차관[17]을 낙선시켰다.
2021년에 있을 지방 선거에 다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연기되었다.
7.4. 브렉시트당
무조건인 노딜 브렉시트를 내걸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국인들이 거부감이 강했으며,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인 보리스 존슨 총리 취임 이후 보수 지지층들이 다시 보수당으로 돌아갔다. 유럽연합을 극혐하는 브렉시트당 지지자 상당수도 노딜 브렉시트만 고집하면 브렉시트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보수당으로 결집했다. 이 때문에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전략을 수정하여, 보수당 우위 지역구에는 아예 후보도 내지 않고 전통적 노동당 우세이나 브렉시트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노동당 표를 잠식하려는 전략을 펼쳤으며, 선거가 보수당의 승리로 끝나자 결과에 만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7.5. 스코틀랜드 국민당
보수당에 이어서 SNP가 이번 선거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스코틀랜드에 배정된 하원 의석 59석 중 48석 당선시켰다. 스코틀랜드 전체 의석의 81%를 휩쓸어간 것이다. 이번 총선의 승리로 인해 국민당이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독립운동 역시 다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브렉시트를 이유로 스코틀랜드 국민당 수반이 독립 투표 재추진 의사를 공식화했다.7.6. 민주연합당
보수당에 대한 신임 공급의 후폭풍으로 북아일랜드 내에서 의석을 약간 잃었다. 기존에 10석이었으나 8석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이자 친브렉시트 전략가인 나이절 도즈가 텃밭인 북벨파스트에서 신페인당 후보에게 패한 것이 치명적이다.7.7. 신페인
보리스 존슨의 브렉시트가 눈앞에 다가오자 민주통일당 대신 신페인당이 북아일랜드 내에서 의석을 어느 정도 뺏었지만, 사회민주노동당, 동맹당 덕분에 큰 소득은 없었다.7.8. 사회민주노동당
북아일랜드 내에서 2석이 당선되었다.7.9. 기타 정당
녹색당이 1석, 북아일랜드 동맹당이 1석을 얻었다.8. 영국 국내 반응
이번 영국 총선을 통해 당선된 여성 하원의원은 무려 220명으로 사상 최대치이다. 전체 의석의 1/3을 여성으로 채운 것이다. 노동당은 여성이 104명, 남성이 98명 당선되어 여성 당선자가 남성 당선자보다 더 많아졌다.[18] 덕분에 영국 여성계에서는 전례없는 경사라고 표현했다. 기사9. 해외 반응
보수당 압승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파운드화 가치가 폭등하였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브렉시트 선거 성격을 갖고있어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유심히 지켜보았다. 존슨 총리의 승리로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해당 총선 직후 아베 신조 총리가 브렉시트 후 TPP 가입을 제안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의 존슨이 대승을 거둔 것 같다!"는 트윗을 올렸다.#
2020년 전후해 영연방 국가의 집권세력이 총선에서 기대 이상 혹은 예상 밖의 정권연장을 하는 추세를 영국에서도 보여줬다.[19]
10. 내각 성립
제58대 영국 내각은 12월 17일에 열린다. 12월 16일에 사이먼 하트 총무 담당 차관이 웨일스 장관에 임명되었다. 니키 모건 문화체육미디어부 장관은 불출마를 했고, 상단에 언급된 잭 골드스미스 환경 담당 차관은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하원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이지만, 두 사람 모두 일대귀족 작위를 받으면서 각료로 유임된다.귀족원 의원이 장관이 되는 것은 고든 브라운 정부 당시 피터 맨덜슨 선임 장관 겸 산업장관과 앤드루 아도니스 교통장관 이후로 10년만이다. 이 외에도 차관급 개각이 있었으나 본격적인 대규모 개각은 브렉시트 이후인 2월에 있을 것이라고 거론된다.
[1] 만약 영국이 EU의 관세동맹에 잔류할 경우, 영국은 EU의 허락 없이는 그 어떤 나라와도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수 없는 상태로 묶여있는 것이며, 이민정책 또한 EU의 통제 아래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이름뿐인 브렉시트라고 할 수 있다.[2] 합의안 자체에 대한 표결과 합의안의 가결 이후 진행되는 과정들을 담은 로드맵에 대한 표결은 별도로 진행되는 과정들이다.[3] Get Brexit Done[4] 제57회 영국 총선은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가 노동당 당수 제러미 코빈의 협조를 얻는 데 성공해 해당 조건을 충족하여 열렸다.[5] 다른 민주국가라면 2011년 고정임기법에 규정되어있을 사항이 헌법 사항으로 규정되어 있었겠지만, 영국은 일반 법률의 상위법으로써의 헌법이 없는 나라이다. 그리고 영국은 사법부의 헌법재판으로 법률을 실효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6] Early Parliamentary General Election Act 2019[7] 이 438표는 기존 고정임기법의 '재적의원 ⅔ 동의 조항을 만족'하기는 한다 (...) 그러나 이는 2011년 고정임기법에 의거한 투표가 번번히 ⅔ 달성에 실패하자 결국 최후 옵션으로 조기총선법이 상정되고, 야당은 ⅔는 막아도 과반은 못 막으니 그냥 순순히 의례적인 찬성을 해준 것이다.[8] 출구조사 발표를 하는 BBC 앵커는 밤 10시 뉴스를 진행하는 휴 에드워즈(Huw Edwards)이다. 그 동안 BBC 개표방송을 진행해오던 데이비드 딤블비를 대신해 개표방송 진행을 맡았다.[9] 당시에는 포클랜드 전쟁의 승리와 노동당의 당론 분열 덕에 압승할 수 있었다.[10] 잉글랜드는 자치의회가 없으므로 잉글랜드만 적용할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잉글랜드에서 선출된 서민원 의원만 따로 모여 표결한다.[11] 여기도 잉글랜드 북부 지역.[12] 출구 조사 결과 191석에 그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13]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브렉시트에 반대하지만 스코틀랜드 독립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14] 여기서는 그나마 보수당 출신 현역이 불출마한 푸트니(Putney) 선거구를 14년만에 탈환하는데 성공했는데, 이 선거에서 노동당이 영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의석을 빼앗는데 성공한 선거구다(...)[15] 뉴캐슬에서조차도 득표율을 많이 상실하면서 간신히 지역구를 지킨 경우가 많다.[16] 노동당 출신 하원 의장 린지 호일 경은 무소속으로 계산됨.[17] 사디크 칸에게 밀려 런던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보리스 존슨 당시 런던시장이 유세를 해 줬던 그 사람.[18] 하지만 노동당으로서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닌게, 이로부터 1년 뒤 대한민국에서 치른 선거마냥 여성이 이전보다 많이 당선되어서가 아니라 레드 월 지역구에 나온 남성 후보들이 무수히 낙선해서 여성 후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당선되었기 때문이다.[19] 인도,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