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이정현(멀티 엔터테이너)
1. 가수 데뷔 전
영화 <꽃잎> OST - '꽃잎' |
1996년, 이정현이 열연하면서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 <꽃잎>의 OST를 당시 직접 불렀다. 아직 다듬어진 창법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하이톤은 이 곡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 곡의 원작자 신중현이 이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던지, 그녀에게 협연을 제의해 몇차례 무대에서 함께 불렀다.
Now & New - '하나되어' 뮤직비디오 |
1999년 3월, IMF 사태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당대 한국 톱 가수들이 모여 함께 부른 이 곡에 참여했다. 신기한 점은 당시 이정현은 가수 데뷔 이전이었음에도 저 쟁쟁한 라인업에 함께했을 뿐 아니라 짧지만 솔로로 한 파트를 부르기까지 했다는 것.[1] 어떻게 참여하게 된 것인지는 불명.[2]
구피 - '게임의 법칙' 뮤직비디오 |
1999년 3월 발표된 구피의 3집 타이틀곡. 이 뮤직비디오에서 이정현은 메인 보컬인 이승광의 파트를 대역하여 립싱크하는 형태로 출연했는데 뮤직비디오 속에서의 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 이정현이 직접 부른 거라 착각하는 이들도 꽤 많았을 정도였다. 훗날 구피의 멤버들은 당시 이정현을 신들린 포스였다고 회상하며, 본인들의 뮤직비디오인데 분량이 이정현에게 모두 묻혀 속상했다고 한다.
당시 이정현이 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당시 이정현은 클럽에서 춤을 아주 특이하게 췄었다고 한다. 아마 이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일 듯. 그런 춤을 추는 걸 봤던 당시 구피의 제작자 신철이 이정현에게 구피의 뮤직비디오에게 출연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뮤직비디오가 빵 터지고 난 후 이정현은 여러 가수 제작자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이정현의 가수 데뷔가 급물살을 타게 된다. 덕분에 당시 이정현은 계약내용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선택할 수 있었고, 제작자들이 이정현을 앉혀두고 서로 말다툼하며 싸웠을 정도라고 한다.
2016년 2월 16일 슈가맨에 구피가 출연해 오랜만에 해당 뮤직비디오의 뒷이야기가 TV에서 잠깐 방송되었다. 이 때 그녀가 촬영 당일 이승광 파트 가사를 전부 다 외워온데다가 너무 잘해서 결국 이승광의 분량은 다 날아갔다고 한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승광은 단독샷조차 한번 나오지 않는다. 스쳐지나가듯 구피 단체샷으로만 잠깐씩 나오는 게 전부.
조PD - 'Fever' 뮤직비디오 |
1999년 8월 20일 발표된 조PD의 2집 타이틀곡 Fever에 피쳐링으로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정현이 가수로 데뷔하면서 이 곡도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지만 가요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노래이기 때문에 묻혀있다가 재발견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3] 오히려 이정현이 가수로 데뷔할 때 조PD의 'Fever'에서 노래한 것으로 홍보했다.
2. 1집 (1999년)
<Let's Go To My Star> 1999년 10월 20일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00001 | |
02 | GX 339-4 | |
03 | Bird | |
04 | 바꿔 | 후속곡 |
05 | 와 | 타이틀곡 |
06 | -00001.5 | |
07 | Ca Tient Moi | |
08 | 티나세 | |
09 | 충격 | |
10 | Trance | |
11 | 카르마 | |
12 | I Love X (feat. 싸이, 조PD) | |
13 | -00002 |
타이틀곡 '와' 뮤직비디오[4] |
세기말의 아이콘, 테크노 여전사의 탄생을 알린, 이정현의 최고 히트곡으로 테크노 음악에 국악가 이태백의 아쟁 연주를 접목시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으며 단조로운 테크노 리듬 속에 랩을 접목시켜 흥을 돋구는 등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앨범. 흔히 말하는 외눈박이 부채와 손가락 마이크로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시기엔 남녀노소 이정현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클럽 음악은 모조리 테크노가 접수.
지금도 이정현하면 1집 때의 모습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그리고 당시 한국의 유행하고 있었던 도리도리 테크노 댄스와 맞물려 수 많은 아류 테크노 가수들을 물리치고 단숨에 전국에 테크노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지금까지도 이정현의 닉네임으로 사용되는 테크노 여전사 이미지를 얻었다. 또한 당시 혼란스러운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IT보급의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에 보여줬던 사이버틱한 이미지 등 이정현은 "새천년" "21세기" "뉴 밀레니엄" 등으로 대변되던 사회분위기에 혼합되어 세기말을 상징하는 N세대의 스타가 되었다.
이정현의 가수 데뷔 무대 영상. KMTV 쇼! 뮤직탱크 출연분이며, 인트로로 '-00001'가 나온 후 'GX 339-4'도 나온다.
당시 '와'가 첫 선을 보이는 뮤직탱크 데뷔 무대에서 외계인[5]+동양+(현재는 '테크노'라고 명명된)당시 기준으로 말로는 뭐라고 형연할 수 없는 춤사위+새끼 손가락에 달아놓은 마이크+수시로 접었다 펴는 부채 퍼포먼스를 직접 본 관객들은 얼어붙었다. 저런 걸 본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와'는 전국적으로 히트를 치기 시작했고 결국 노래를 선보인 지 한 달이 되지도 않아 가요 프로그램의 1위를 싹쓸이해갔다. 당시 앨범 발매 전 이정현이 내놓은 하늘거리는 무협의상과 새끼손가락 마이크에 비녀와 외눈박이 부채에 대해서 소속사는 아주 격렬한 거부반응을 보였으며 사무실에서 CD가 날아다닐 정도였다고... 당시 소속사 사장은 "우리 회사 망하게 하려고 작정했냐!"라며 이정현에게 소리쳤다고 한다. 그 정도로 당시 이정현의 컨셉은 파격적이었다. 2024년인 지금도 파격적인데 1999년인 저때는 어땠을지 말하지 않아도... 그럼에도 그녀는 아주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고 나갔고 첫 방송 이후 3일동안은 완전히 망한 줄 알고 칩거했으나 3일 후에 빵 터지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초반의 반응을 본 소속사 사장은 나오지도 말라면서 화를 냈다가 나중엔 잘 잤냐고 안부도 아침마다 물어보고 오늘도 스케줄 열심히 하라고 응원 메시지도 보내줬다고 한다.
'와' <인기가요> 첫 무대영상. 이때는 어느 정도 알려졌는지, 간간히 환호성이 들린다.
당시의 영상 자료를 찾아보면 중간에 절을 하는 퍼포먼스가 나오는데 이는 자신을 1위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뜻의 퍼포먼스였다. 그리고 이정현은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방송 3사를 전부 석권한 뒤에 무대마다 전부 절을 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 곡이 히트를 치면서 그녀의 '와' 춤을 패러디하는 연예인들이나 사람들이 많았으며 그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 해 신인왕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이 1집에서 이정현은 자신이 외계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컨셉을 내세웠으며, 앨범 설명이나 필모그래피에서도 이점에 중점을 둬서 가수 데뷔 이전의 이력이나, 배우이력은 전혀 언급도 되지 않는다. 고향도 외계행성으로 나오고...
'와' <뮤직뱅크> 1위후보 무대영상
참고로 영상에서 보이는 부채의 초록색 눈동자는 지구다. 그리고 무대 당시 소품 중 비녀는 본인이 주운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직접 손질해 사용했다는 것을 토토가에서 밝혔다.
이 곡은 후에 이탈리아의 Bandido라는 클럽 DJ가 표절했는데 'Vamos Amigos'란 이 곡 역시 유럽 차트에서 1위를 할 만큼 굉장히 히트를 쳤지만 주요 멜로디며 코러스며 랩 등 대놓고 누가 봐도 표절인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다 베꼈다.[6]
이때 시기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대한민국이 이탈리아를 꺾은 이후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 내에서 한국에 대한 문화 등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게다가 곡의 작곡가인 최준영에게 유럽 등지에서 '와'와 똑같은 노래가 잘 나가던데 혹시 와가 이 노래를 표절한 거 아니냐는 역표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이 곡은 국내에서 발매된 팝 컴필레이션 앨범에 버젓이 수록되어 관계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후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엄청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계획을 세우자 그제서야 이탈리아 음반사가 표절 사실을 시인했으며 2009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밝힌 바로는 이야기가 잘 되어 Bandido 측이 이정현 곡의 저작권을 구입해 문제가 해결된 모양.
이 노래는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의 3루수였던 이마에 토시아키[8]의 응원가로도 쓰였다. # 또한 대만프로야구의 라미고 몽키스에서도 응원가로 쓰는 듯. #
후속곡 '바꿔' 뮤직비디오 |
'와' 만큼이나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당시 활동하던 H.O.T.나 god의 인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이정현은 이 "바꿔"라는 곡으로 KBS 9시 뉴스와 SBS뉴스에 메인으로 등장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그 해 연말과 2000년도를 뒤흔든 최고의 히트곡으로 꼽혔으며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당시의 한국 사회상+정치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수많은 젊은이들의 인기곡이었으며 초등학생들도 따라했을 정도였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후속곡인 '바꿔'는 '와'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 그야말로 '퍼포먼스의 퀸'다운 노래였으며 나올 당시의 시대, 사회, 문화적 상황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대히트한 곡이자 어쩌면 '와'보다 더 파급력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곡.
'바꿔'의 인기요인은 한국의 썩어빠진 정치판과 사회적 제도, 관습 모든 걸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라는 상당히 급진적이고 선동적이면서도 아주 직설적이면서도 포인트가 아주 명확한 가사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또 앙칼진 고음을 쏟아내는 이정현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렬한 테크노 멜로디, 더불어 결정적으로 이 노래의 활동시기가 바로 선거철이었다는 것이다. 정치판을 바꾸자라는 "바꿔"는 당시 선거와 맞물려 정치인들이 인기가요를 개사해서 선거홍보에 사용하게 되는 시초가 된 노래다.
'바꿔'로 활동한 시절은 2000년 1~2월 사이로, IMF 구제금융을 계속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제16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한 시점이었다. 이로 인해 선거에 출마한 수많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후보들이 이 곡을 이용하기 위해 최준영을 직접 찾아가는 해프닝을 빚었다. 거기다가 16대 총선은 대규모 낙천, 낙선운동이 있던 선거였기 때문에 후보들은 이 곡으로 홍보를, 반대로 시민단체는 그런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 곡으로 비난을 했다고 한다.
당시 이정현 측에는 여러 정당에게서 "우리 정당과 함께 손을 잡고 해보자, 저희 정당과 함께 손을 잡고 해보자" 라는 등의 러브콜 전화가 빗발쳤으나 이정현은 본인의 노래가 어느 정당에 치우쳐 쓰여지는 것을 원치 않아 당시 그 러브콜들을 모두 피해다녔다고 한다. 당시 이정현의 소속사 사장[9] 역시도 이정현을 숨겨주어 이정현은 2002년도 엠넷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감사함을 표현했다.
'바꿔' 무대영상
또한 이 곡 활동 초기의 날개가 달린 뭔가 기계틱한 의상이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 용가리를 제작 중이던 심형래의 영구아트가 제작해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저 날개는 한 쪽당 무게가 8kg 정도였고, 어깨, 등, 팔, 다리 등에도 의상을 부착해 총 무게는 약 20kg 씩이나 되어 작은 체구[10]에 체중도 40kg 안팎이었던 이정현으로서 소화하기엔 상당히 무거운 의상이었다. 위의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날개까지 풀세트로 장착한 이정현의 움직임은 매우 둔해 보이며 얼굴 표정에서도 상당히 힘겨움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그나마 조금은 고려했는지 백댄서들이 1절 후 간주 중에 날개를 떼어내주는 형태로 안무를 짠 적이 있다.
결국 활동 중반기부터는 머리와 팔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부위에 부착된 의상들을 모두 제거한[11] 심플한 스타일로 활동하게 되면서 그녀의 퍼포먼스도 좀 더 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정현 본인도 말하길 무대 뒤에서 올라가기 전에 대기할 때 너무 힘들었다고... 활동 초기 때는 의상을 입는 데에만 거의 1시간 30분~2시간 정도가 걸리기도 하고 온 몸에 멍이 들었다고 한다. 신발 같은 경우엔 체구가 작은 이정현에게 맞지가 않아 따로 촛불같은 것으로 용접해 붙여서 입을 정도... 훗날 그녀는 당시 '바꿔'의 의상이 너무 과했었다고 회고했다.
와의 새끼 손가락 마이크에 이어 이번엔 손등 마이크를 사용했다. 물론 둘 다 장식품.[12]
1집에는 조PD, 그리고 정식 데뷔 전이었던 싸이가 프로듀서 겸 래퍼로 참여했으며, 본 앨범의 수록곡 중 'I Love X'는 싸이 정규 1집 앨범에 리믹스되어 재수록되기도. 인트로, 아웃트로에 해당하는 '-00001', '-00002'는 이탈리아어와 한국어를 반반씩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굳이 이탈리아어를 고른 이유는 발음이 예뻐서였다고 한다. 속표지에 이정현 본인이 직접 밝힌 내용.
한편 이정현은 1집을 처음 만들 당시 프로듀서 최준영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이정현 본인은 진정한 테크노 가수를 표방하며 유럽에서 들었었던 정통 테크노 사운드를 하고 싶었는데 정작 들려주는 데모곡들은 한국적인 리듬, 즉 뽕끼를 끼얹은 한국식 변형 테크노를 하자고 하니 하기 싫어서 울었다고 한다. (정통 테크노 느낌이 나는 노래들은 1집의 수록곡에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최준영이 이정현에게 '그럴꺼면 그냥 언더에서 니 음악이나 하지 뭐하러 음반을 내냐'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 이정현은 한 발 물러서서 프로듀서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한다.
이런 본인의 우려대로, '와'와 '바꿔'의 임팩트가 너무 컸던 나머지 당시 언더나 클럽 위주로 활동하던 한국의 일렉트로니카 팬들은 이정현을 '뽕짝 댄스를 테크노로 포장하는 상업 가수' 정도로 좋지 않게 보았다. 하지만 수록곡을 들어보면 (완성도와는 별개로) 트립합, 브레이크비트, 고아 트랜스, 드릴 앤 베이스 등 다양한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시도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정현이 블랙홀을 주제로 직접 가사를 쓴 'GX 339-4'[13]는 정통 일렉트로니카의 묵직한 사운드에 이정현의 사이키델릭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숨은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이정현 본인도 이 곡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었는지 데뷔 초반에는 '와' 무대 직전에 항상 이 곡을 함께 부르곤 했다. 이정현은 대중성을 고려해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테크노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항상 앨범엔 오리지널 테크노 냄새가 나는 곡들도 꼭 수록한다고 한다.
데뷔 앨범에서 연달아 대박을 거둔 결과 1집 앨범 역시 초반부터 불티나게 팔리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최종 판매량은 53만장으로, 이정현의 역대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남아있다.
3. 2집 (2000년)
<Lee Jung Hyun II>[14] 2000년 6월 14일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Message I | |
02 | 평화 (Peace) | 4속곡 |
03 | Feel Me! | |
04 | 너 | 타이틀곡 |
05 | 줄래 | 후속곡 |
06 | 따 (feat. Perry) | |
07 | 꿈 | |
08 | 잘먹고 잘살아라 (feat. 닥터코어 911) | 3속곡 |
09 | 아냐 | |
10 | 끝났어 | |
11 | 도전 | |
12 | 피어 | |
13 | Love Is A Secret | |
14 | 너 (Techno ver.) | |
15 | Message II |
지난 앨범의 조PD, 싸이에 이어, 양현석 Perry 등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인물들, 이현도 등의 힙합 뮤지션들이 프로듀서로 모습을 드러냈다. 1집의 대성공으로 이전보다 훨씬 스케일이 크게 앨범이 제작되었는데, 아마 이정현 역대 앨범을 통틀어도 이만큼의 투자를 한 앨범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앨범에 공을 많이 들였다. 2집의 특징이라면 앨범 내에서 테크노, 팝댄스 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니카, 힙합, 심지어 락(!)까지 상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1집보다 더 대중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구성을 갖춘 앨범을 만들었다.
그녀의 1집은 그렇게 크게 히트했음에도 '바꿔' 이후의 또 다른 후속곡 활동이 없었는지에 대해 의아해 할지도 모르는데, 앨범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너무 실험적인 노선에 치중해 딱히 활동할 만한 곡이 없었기 때문. "이정현 = 테크노 여전사"로 만들어준 '와', '바꿔' 두 곡만이 대중적인 테크노 곡이었고 나머지는 일렉트로니카 색채가 많이 섞인 형언할 수 없는 노래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 들어도 굉장히 이질적인데 당시에는 더욱 생소하게 느꼈을 장르들이었던 반면 2집은 대중성도 잡고 실험적인 성격을 오히려 강화시키면서 더욱 다양한 장르를 한 앨범에 담아 이정현의 역대 앨범 중 넘사벽급으로 완성도가 높은 앨범으로 평가된다. 제작비 추산 10억여원의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 YG와 이현도 참여 등등이 그 흔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활동곡도 유일하게 네 곡씩이나 되는 앨범이다. ('너', '줄래', '잘먹고 잘살아라', '평화') 또 뮤직비디오는 5개나 된다. ('Feel Me!', '따'까지 합쳤을 때의 수.)
타이틀곡 '너' 뮤직비디오 |
앨범 발매 직전까지 '너'와 '평화'가 타이틀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가 결국 전작의 테크노를 그대로 따라간 '너'가 타이틀로 결정되었다. 1집 활동이 공식 종료된 2000년 2월 이후 불과 4개월만에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면서 신드롬을 이어나갔다. 당시 라이벌 구도로 엮었던 것은 백지영의 후속곡 'Sad Salsa'였고, 활동시기가 엇비슷하여 여러 음악프로에서 경합했다. (백지영 vs 이정현 구도로 백지영 1주 1위, 이정현 3주 1위) 앨범 판매량 추이가 비슷했던 음반은 박지윤의 '성인식'이었지만, 박지윤의 앨범 판매량이 41만장으로 근소하게 더 많았고 후속곡 '줄래' 이후부터 활동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라이벌 구도는 딱히 없었다. 오히려 김현정 3집 '멍'과 더 많이 비교되었다.
타이틀곡 '너'는 이집트 여신을 컨셉으로 잡아 사람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앨범 부클릿/뮤직비디오를 이집트로 날아가 직접 촬영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정현이 최초로 이집트 신전 내에서 영상물을 찍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15] 종교적인 이유로 이집트 신전 내에서 영상을 찍는 것은 금지되었지만 클레오파트라 풀세트로 장착했던 이정현을 보고 동양에서 온 신비한 소녀가 클레오파트라와 닮았다며 촬영을 잠깐 허락했다고 한다. [16]
활동 당시 이정현이 손에 끼고 불렀던 짹짹이 캐스터네츠가 유행했으며 활동 중반기부터는 테크노 버전으로 리믹스해서 활동했다.
또한 이 '너'는 이후에 코요태로 데뷔하는 김종민과도 인연이 있다. 당시 김종민은 백댄서 전문 안무팀 '프렌즈'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 이를 통해'너'의 제작에도 참여하게 된 것. '너'의 뮤직비디오나 당시 공연을 담은 영상을 보면 백댄서로 출연한 김종민을 발견할 수 있다.[17]
'너'는 귀신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후렴구로 넘어가기 전에 코러스처럼 "야이야~"하는 소리가 나온다 이 소리는 이정현이 녹음한 적 없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라고. 게다가 이게 한번이 아니라 같은 구간이면 예외없이 반복된다. 이 발언은 2000년대 말 연예가중계에서, 2020년대에 출연한 집사부일체에서도 이정현 본인이 직접 발언했었다. 하지만 정확히 같은구간에서 한 번 더 똑같이 소리가 나오는거보면 귀신 이라기 보다는 따로 녹음되어 소리가 입혀졌을 확률이 크다. 아무래도 예전에는 귀신이 등장하면 대박이 난다는 말이 있었기에 이를 많이 이용했었다.
후속곡 '줄래' 뮤직비디오 |
후속곡 '줄래'에서는 본인에게 너무 강한 카리스마, 여전사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깜찍한 바비인형 컨셉으로 나왔었다고 한다. 당시 1집의 신들린 이미지가 너무 강해 대중들은 물론 연예계 안에서까지 이정현이 무당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이 때문에 본인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아 이를 의식해서 '줄래'에서 바비인형으로 깜짝 변신을 했다고 한다.
이미 2집 작업 이전부터 생각을 해놓았는지, 녹음 당시 이정현은 이 노래를 만들어준 작곡가 윤일상에게 이 노래는 후속곡이 될꺼고 컨셉은 어쩌구 저쩌구 이런 이야기를 주저리 늘어놓았다고 한다. 윤일상은 훗날 회고하길 그런 가수는 첨 봤었다며 참 신선했다고 한다.
활동 당시 무대마다 달라지는 각양각색의 인형 같은 모습은 이미지 체인지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었다. 인형 안무도 파격적이었지만 푸콘 가족을 연상케 하는 가면을 쓴 백댄서들도 매우 압박적이었다고. 이 역시 어색하다는 평과 참신하다는 평이 있었다. 이 때문에 앞서 언급한 무당 드립에 대해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미친 귀신 들렸다'라는 농담반 진담반 평도 있다. 줄래'는 이후에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패러디를 하는 이정현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가요프로그램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3속곡 '평화' 뮤직비디오 |
4속곡 '평화'는 이정현의 커리어를 통틀어 최초이자 마지막 4속곡이며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근대 유럽풍 장교복으로 등장했다. 이 시기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맞물려 그녀의 무대 퍼포먼스에는 한반도기가 펄럭였다.
당시 이정현은 이 노래의 뮤비를 타이틀곡 '너'의 뮤직비디오 일정에 맞춰 러시아에서 아주 대규모로 찍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수 많은 탱크와 헬기, 러시아군 의장대 역을 한 출연자 등은 어디서 섭외한 수준이 아니라, 러시아의 마피아가 협찬을 해준 것이라는 소문까지 있었다. '평화'는 이정현의 2집 발표 당시 조성되었던 남북화해 분위기와 맞물렸으며 가요프로그램에서는 10~20위 권에 들었다.
이정현은 '평화'에서 지휘봉을 들고 군대를 지휘하는 안무를 선보이는데 당시 이정현의 코디였던 그녀의 친언니는 "반전 메시지를 노래하는데 니가 지휘봉을 들고 군대를 지휘하는 것이 마치 칼을 들고 전쟁하자고 하는 것 같다"라며 지휘봉을 반대했다고 한다. 또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SM 오디션 당시 바로 이 노래로 오디션에서 춤을 춰 합격해서 훗날 강심장에서 이정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4속곡 '잘먹고 잘살아라' 무대영상 |
2000년 가을쯤 3속곡 '잘먹고 잘살아라'를 선보였다.[18] 1집 '바꿔' 때부터 잘 들을 수 없었던 라이브 무대를 이 곡에서는 여러 번 보여줬다. 이 곡은 당시 인디밴드계에서 아주 이름을 날리던 닥터코어911과 협연을 했던 노래였는데 이 노래의 원곡이 사실 닥터코어911의 1집 수록곡 'MAX'다. 활동 끝 무렵 서태지가 가요계 복귀를 했는데 당시 닥터코어 911의 멤버가 서태지의 립싱크를 비판하는 듯한 말을 하여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사실 여기엔 복잡한 사연이 있는데, 이 밴드의 본래 멤버가 현재 서태지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안성훈이다. 당시에는 답십리안이란 예명을 사용했는데 이들의 음악을 들은 서태지가 안성훈에게 같이 활동하자고 제의했고 닥터코어 911 측에서도 동의했으나 컴백 첫 방송은 방송 시스탬 문제로 녹음된 반주를 틀었다. 이 때문에 그럴 거면 뭐하러 나갔나며 반감을 표시한 것. 사실 이건 생방송 가요 프로의 약점 때문이었다. 악기 세팅에 시간이 걸리는 밴드 음악 특성상 이런 식으로 방송을 진행한 밴드가 한둘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이후엔 서태지 본인이 자기 돈 들여 방송을 녹화하는 사전 녹화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방송국 측에선 주도권을 뺏긴다고 생각해 서태지가 갑질을 한다고 몰아갔다.
'잘먹고 잘살아라'는 아주 잠깐 활동한 만큼 별 화제는 되지 못하고 활동이 끝났으며 4속곡 '평화'로 활동하다가 10월 말쯤 2집 활동을 마무리했다.
'Feel Me!' 뮤직비디오
참고로 수록곡인 'Feel Me!'는 마돈나의 히트곡 'Open Your Heart'에 공동 작곡가로 참여했던 피터 라펠슨이 프로듀싱한 곡이며 홍종호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다. 'Feel Me!'의 뮤직비디오는 30여명의 러시아 모델들이 올누드로 나와 충격을 주었으며 한동안 극비에 부쳐져 있다가 2017년 현재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정현의 한 팬이 감독의 유튜브에서 공개여부를 물었으나 현재는 직접 찍은 홍 감독마저도 원본 테이프가 없다고 본인의 채널에 댓글을 달았다. 뽕끼가 넘치는 테크노가 아닌 정통 테크노로, 비슷한 곡으로는 수록곡인 'Love Is A Secret'이 있다.
'따' 뮤직비디오
당시 이정현이 출연했던 공포영화 <하피>의 삽입곡으로 사용된 2집 수록곡 '따'의 뮤직비디오도 있다. 뮤비는 영화의 주요 장면을 편집해서 만들어진 것.
최종 판매량은 38만장으로 상당히 많이 팔리기는 했지만, 투자가 워낙 많이 된 탓에 그리 큰 수익을 얻은 앨범은 아니었다. 판매량 자체도 전작에 비해 15만장이 감소했으며,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해외 로케이션만 두 나라를, 그것도 대규모로 갔다와 음반 제작비용만 상술했듯이 15억원이 들었고, 2000년 당시 제작비 15억원이면 음반이 100만장 팔려야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고 이정현 측이 직접 보도했었다. 음악적으로도 워낙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다보니 정말 한 앨범에서 이것저것 다 해본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게 양날의 검과 같아서 "변신의 귀재", "퍼포먼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확실하게 붙였지만 한편으론 이정현의 변신을 너무 한 앨범에서 몰아서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었고, 결국 이미지 소모가 너무 빨라져 다음 앨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컨셉 고갈과 인기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2집 활동을 그래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1년 4월 경, 2.5집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촬영 스케줄과 병행하며 준비한지라 가수 본인과 회사가 만족하는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 발매를 취소했다.
예정하던 2.5집에서는 윤일상이 작곡한 곡들과 2집 앨범에 참여한 지한파 뮤지션 피터 라펠슨의 곡[19]까지 총 4~5곡의 신곡, 그가 직접 리믹스한 기존의 히트곡 음원을 합친 CD 디스크, 그동안의 뮤직비디오(미공개 처리된 Feel Me 비디오도 포함할 예정이었다)들과 2집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다큐[20]가 수록된 VCD까지 합쳐 2CD로 출반 예정이었다. 앨범 패키지는 종이 인형 식으로 제작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당시 예정하고 있던 타이틀 곡으로는 미련과 오해가 있었고 가제 상태였으며 이 두 곡중에 타이틀을 고르고 있다는 기사가 난 적 있다. 두 곡 다 발라드 장르였다고. 다만 2.5집 발매가 무산되며 미발표곡은 현재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4. 3집 (2001년)
<Magic To Go To My Star> 2001년 10월 24일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Intro | |
02 | 수리수리 마수리 | |
03 | 난 죽지 않아 | |
04 | Crying In The Mirror | |
05 | 미쳐 | 타이틀곡 |
06 | No More Terror | |
07 | 프리즘 | |
08 | Misty | |
09 | Surprise Party | |
10 | 반 | 후속곡 |
11 | Set It Up Now | |
12 | Anti Drug | |
13 | French Kiss | |
14 | Outro |
타이틀곡 '미쳐' 뮤직비디오 |
3집은 2집이 발매되고 1년 4개월이 지난 2001년 10월에 발표했으며 타이틀곡 '미쳐'에선 마술사 컨셉으로 등장했다. 1~2집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최준영에서 '줄래' 작곡가인 윤일상으로 프로듀서가 교체되었고, 음악적 노선이 약간 달라져 최초로 테크노가 아닌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미쳐'는 이정현의 리즈시절 앨범 타이틀 곡 중 유일하게 테크노 뽕짝 느낌이 나지 않는 완전한 아메리칸 팝 댄스 스타일의 곡이었다. 이전까지의 이정현의 타이틀 곡들과는 상당히 다른 유독 튀는 곡인데 슬프게 시작되는 가성 보컬 위에 깔리는 현악반주와 이내 비트가 강렬하게 바뀌면서 아주 파워풀하게 진행되는 곡이다.
보컬적으로는 이정현의 발성법의 발전을 느낄 수 있는 노래인데 2집에서 이정현의 발성은 사실상 쌩목으로 듣기 불편할 정도로 빽빽 내지르는 창법이었으나 '미쳐'에선 높은 고음역대의 노래를 비교적 편안한 발성으로 소화하는 이정현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정현의 특유의 앙칼진 목소리를 아주 최대치로 끌어올린 노래로 버림받은 한맺힌 표독스런 여자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다만 이 노래의 당시 상업적 성공은 1~2집의 폭발적인 인기에 비해 부족했다. 이 즈음부터 대부분의 댄스 가수들이 R&B 가수들한테 밀려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으며 라이브 무대 비중이 늘어나면서 라이브를 잘 하는 사람이 인기를 얻는 판국이었던 터라 타이틀곡인 '미쳐'는 지상파 차트에선 10위권에 겨우 걸쳤다. 사실 하락세의 원인은 테크노를 버린 이유도 있었지만, 타이틀곡의 컨셉에도 있었다.
원래 타이틀곡으로 예정되었던 '수리수리 마수리'를 급하게 '미쳐'로 바꾸었다고 하는데, 3집 컴백 당시 언론 인터뷰 자료를 보면 이정현이 생각하기에 마술사 컨셉에 적합한 곡은 '수리수리 마수리'이나 회사에서 안전한 히트감으로 생각한것은 '미쳐'였다는 구절이 존재한다. 2002년 엠넷 스타앨범 인터뷰에서도 3집 활동을 언급할 때 2집까지는 히트에 대한 고민이 없었지만 이 앨범부터 생각하게 됐다는 말을 이정현 본인이 하는걸 보면, 가수 본인도 대중성에 대한 고심을 했고 결국 회사의 뜻을 따른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미쳐' 무대는 의상만 마술사 컨셉이지 이정현 특유의 퍼포먼스가 거의 소멸되고 그냥 흔한 섹시 여가수의 무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전보다 임팩트가 떨어졌다. 거기다가 1년 반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브라운 아이즈, 왁스라는 혜성이 등장하면서 가요계의 판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고 발라드가 점점 강세를 띠는 기간에 컴백, 특히 온갖 차트를 씹어먹던 전성기 시절의 god와 활동이 완전히 겹치면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쳐'는 이정현하면 떠올리는 이정현의 클래식 히트곡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미쳐의 뮤직비디오는 동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동성애의 소재는 이정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고 한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정현이 창밖으로 보이는 두 남자의 스킨쉽을 목격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이를 알아차린 남자는 이정현을 불에 태워 죽이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후유증인지 휠체어에 탄 이정현에게 사랑의 표식인 목걸이를 넘겨주고 결국 슬픔을 견디지 못한 여주인공은 자살..을 한다라는 파격적인 스토리다. 이 대 방안에서 우는 눈물연기를 촬영할 당시 무려 28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고 하며 또한 몇 미터에 달하는 조명기구가 이정현 쪽으로 쓰러져 사고가 날 뻔했다고.... 당시 카메라 스텝분이 팔로 막아주셨다고 한다.
또 미쳐는 이정현이 말하길 안무가 가장 격렬하고 힘들어서 라이브하기가 가장 어려운 곡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쳐의 안무는 이정현이 당시 여타 노래들에서 보여주던 안무들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안무였는데 춤동작도 춤동작이지만 높은 음역대 역시 라이브의 걸림돌이다. 몇 안 되는 라이브 영상들을 들어보면 고음역대는 무리없이 올리긴 한다. 다만 너무 헉헉대서 후렴구를 CD를 틀어놓는 수준으로 라이브하는 것이 문제. 이것 때문인지 2001년 9월 1일부터 필수 라이브로 활동해야 했던 MBC 음악캠프에선 발라드로 리믹스해서 활동했다고 한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의상비가 많이 들었다고 알려진다. 의상에서 노출된 가슴 부위가 도드러져보여 섹슈얼한 이미지를 형성했고, 포니테일로 길게 묶은 검은 머리까지 더해져 고혹적인 매력을 선보여 남녀팬 할 것 없이 미쳐란 곡을 각인시켰기에 이미지 컨셉은 매우 성공한 편. 의외로 이정현의 몸매가 어필된 케이스. 당시 이정현이 미쳐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 가슴성형의혹이 있었다. 또 포니테일로 길게 묶은 가발머리가 춤 출 때 너무 무거워 자꾸 몸이 뒤로 쏠렸다고 한다.[21] 그래서 활동 중반기부터는 짧게 자른 단발머리로 활동을 했다.
후속곡 '반' 뮤직비디오 |
타이틀곡이 예상보다 저조한 인기를 얻자 2002년 초부터는 후속곡 '반'을 들고 나왔다. 흥겨운 테크노 멜로디에 중독성 강한 댄스로 다시 인기를 회복했고 본래 1월까지 활동하려던 계획을 늘려 3월까지 활동하면서 성공을 거뒀다. '반' 뮤직비디오나 의상은 80년대 고고장 복고 컨셉이었다.
음악적으로는 1, 2집 활동곡의 연장선에 있는 테크노. 매우 빠른 박자의 테크노 리듬에 복고적 분위기를 입어 상당히 중독성 있는 신나는 곡이었고 덕분에 나이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오랫동안 인기를 얻으면서 노래의 안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한방에 확 터뜨렸던 인기는 아니어서 1위는 하지 못했다. 음반판매량도 20만장에 턱걸이하면서 전작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반'으로 회복하면서 다음 앨범의 음악적 방향은 '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반'은 그녀의 대표적인 클래식 히트곡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훗날 많은 연예인들이 그녀를 소개할 때 '와'도 '바꿔'도 아닌 이 '반' 노래와 춤으로 소개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22]
'반' 사전녹화 현장영상
또한 방송가에서 당시 목장갑을 끼고 '반' 춤을 따라추며 응원하는 이정현 팬들의 응원이 화제였는데 그 중 레전드로 SBS 인기가요 영상이 있다. 훗날 이정현이 말하길 아직도 음악방송 PD들이 이정현에게 안부를 물을 때 "팬들은 잘 있어?"라고 물을 정도라고... 이 문단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당시 9.11 테러로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반영, 2집 '평화'를 잇는 곡인 'No more Terror'로도 짤막하게 활동했다. 앨범 컨셉과 맞았던 '수리수리 마수리'도 후속곡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5. 4집 (2002년)
<I Love Natural> 2002년 11월 04일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단심가 (丹心歌) | |
02 | 달아달아 | 후속곡 |
03 | Q | |
04 | Tell Me | |
05 | Time Machine | |
06 | 고향의 봄 (feat. 박주아)[23] | |
07 | Brighter Than Sunshine | |
08 | Rhythm Nature (feat. 두드락) | |
09 | 아리아리 | 타이틀곡 |
10 | 뭘 더 바래? | |
11 | 미워요 | |
12 | 날 봐 | |
13 | Believe | |
14 | Sun Flower | |
15 | To Be Continued |
타이틀곡 '아리아리' 뮤직비디오 |
이정현은 대학 생활을 병행하면서 4집 준비에 들어갔고 8개월의 공백기 끝에 2002년 11월 야생녀 컨셉으로 돌아왔다.
후크송의 시초라고 할 만한 타이틀곡 '아리아리'는 무대에서 백댄서들과 밀가루를 얼굴에 바르는 참신한 퍼포먼스로 꽤 많은 인기를 누렸고 SBS 인기가요에서는 1위 후보까지 올랐다.
후속곡 '달아달아' 뮤직비디오 |
'달아달아'에서는 전통 무예 컨셉을 보여주었으며 무대에 대형 붓을 가지고 나오는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4집으로 전작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부터 동안과 꿀피부가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고 야생녀, 전통무예를 하긴 하는데 꽃다운 10대 소녀의 포스가 풍기는 아이러니를 볼 수 있다. 또한 퍼포먼스에 치중해 라이브가 드물었던 이전 음반들과 달리 4집에서는 라이브 무대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상업적 인기와는 달리 앨범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테크노를 탈출했던 3집 타이틀곡 '미쳐'가 반응이 저조했고 테크노 리듬으로 도배된 '반'이 뒤늦게 순풍을 달고 히트하면서 당시 복고적 분위기의 클럽풍 노래였던 '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앨범 전반적으로 나이트에서 나올 테크노 리듬이 도배되어 있는데 당시 발라드, R&B가 강세를 보이던 가요시장에선 한물간 사운드 취급받는 장르였다. 그런데 파격을 상징하는 그녀가 이미 진부해져버린 테크노로 도배하면서 싸구려 나이트풍
활동곡 '아리아리'와 '달아달아' 모두 각각 야생녀, 전통 무예라는 컨셉이었지만 음악적으로는 다른 가수들이 불러도 상관없을 듯한 흔한 테크노 사운드였다. 음반판매량은 17만장으로 전작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더이상 테크노로는 앞으로의 활동을 할 수 없을거란 판단을 했는지 이후 앨범에서 테크노는 완전히 지워지면서 그녀의 아이덴티티였던 테크노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앨범이자 후속곡 활동을 했던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더블 타이틀이었던 2009년 미니앨범은 예외)
'Believe' 무대영상
활동곡이라고까지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미디엄템포 발라드곡 'Believe'로도 몇번 무대에 올랐었다. 가수 이정현이 완전히 청순한 컨셉으로 무대에 올랐던 드문 영상.
그런 이정현 4집에 숨겨진 명곡이 있는데 토와 테이가 작곡한 'Brighter Than Sunshine'이다. 또한 'Time Machine'이라는 곡은 나이트풍 댄스곡이 아닌 그럴듯한 업리프팅 트랜스다.
여담으로 '달아달아'의 경우 데모 버전이 이정현 본인으로 인해 티저로 소개됐던 적이 있다.[24] 물론, 노래의 한 부분만 공개했고 이후 곡이 현재 알려져 있는 '달아달아'로 바뀌고 데모 버전이 사라졌는가 싶었지만 어느 유튜버가 그 귀한 데모 버전을 올렸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가사와 멜로디가 '달아달아'와 완전히 다르다.[25]
6. 스페셜앨범 (2003년)
<Summer Party!> 2003년 07월 10일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Stage 1. Summer Party | |
02 | Summer Dance | 타이틀곡 |
03 | 야! | |
04 | 악어 | |
05 | 말해 | |
06 | Stage 2. Trance Party | |
07 | Summer Dance (Trance Mix) | |
08 | 야! (Hardcore Trance Mix) | |
09 | 악어 (Dream Mix) | |
10 | 말해 (Hyper Trance Mix) | |
11 | Stage 3. Nonstop Party + Nonstop Mix | |
12 | See You Next Time |
타이틀곡 'Summer Dance' 뮤직비디오 |
4집 활동을 마치고 그 해 여름(2003. 07)에 'Summer Dance'라는 곡으로 컴백했다. 기존의 강렬하게 세 보이는 컨셉과는 달리 상큼하고 발랄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을 했는데, 강렬한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곡이었다. 앨범 컨셉은 여름에 맞는 마린걸. 다만 스페셜 앨범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쿨이라는 경쟁자가 있어서였는지,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편으로, 이전까지 타이틀곡들 중 가장 망했다고 하던 '미쳐'보다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음악방송에서 7위 안에 들어가는 정도로 나름대로 괜찮은 인기를 이어갔고, 현재까지는 이정현의 음악 커리어에서 마지막 히트곡이라고 할 정도는 된다. 이 이후의 곡들 반응이 워낙 시망이었으므로...
대만 가수인 왕신링이 2005년에 발매한 곡인 'Honey'가 이정현의 Summer Dance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멜로디를 보면 정말 흡사하지만 왕신링 측의 해명은 전혀 없다. 이 곡은 중화권 버튜버가 커버하거나, 아니면 일본어로 번안돼서 여러 보컬로이드들이 커버하는 등 해외에서는 알게 모르게 유명한 곡이다.
앨범 판매량은 5만 5천여장. 4집의 1/3 수준에 그쳤지만, 그래도 5집보다는 많다. 사실 이때는 이미 가요시장의 시스템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며 모든 가수들의 음반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음반판매량 수치만으로 직접 비교하기는 다소 곤란하긴 하다.[26]
7. 5집 (2004년)
<Passion> 2004년 6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World (Intro) | |
02 | 따라해봐 | 타이틀곡 |
03 | 베사메무쵸 | |
04 | 건들지마 | |
05 | Midsummer Night Dream | |
06 | 기다려 | |
07 | Domino | |
08 | Escape | |
09 | 우린 아직 사랑하고 있다 | |
10 | 일장춘몽 | |
11 | Moonlight | |
12 | 독백 (Outro) | |
13 | 따라해봐 (Gazebal Trial Mix) | |
14 | 건들지마 (Ez Life Trance Mix) |
타이틀곡 '따라해봐' 뮤직비디오 |
다음 해인 2004년에 발표한 5집 '따라해봐'에서는 2집 때 시도하려던 라틴 컨셉을 시도했는데 결과물은 세뇨리따 컨셉이다. 문제는 노래가 너무 뽕삘이었고, 뮤직비디오에서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노출이나 섹시한 안무,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지만 글래머러스한 체형과는 거리가 먼 이정현과 안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도 대중적으로는 괜찮은 멜로디를 지녔기에 중위권에 들 정도의 인기를 누리긴 했다. 하지만 활동을 시작한 지 1달 정도 되었을 때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어 후속곡도 없이 5집 활동을 급하게 종료했으며 본인의 랩이 들어간 마지막 앨범이다.
소속사가 바뀌면서 활동을 겨우 한 달밖에 못한 비운의 앨범.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싱글이 없었고 앨범 위주였기에 보통 컴백하면 후속곡까지 포함해서 3~4개월 동안, 타이틀곡은 두 달 가량 활동하는게 일반적이었다. 지금처럼 5주 활동 후 후속곡 없이 종료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 게다가 홍보조차 제대로 안 되어 인기를 누릴 여건을 못 만들었다.
사실 계약 탓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컨셉에 대한 대중적인 반응도 썩 좋지 않았다. 라틴 댄스는 이미 4~5년 전에 백지영, 홍경민이 같은 컨셉으로 재미를 봤고 박미경, 소찬휘도 시도했던 컨셉이었다. 참신하기는커녕 오히려 한물간 유행을 뒤늦게 따라한 듯한 인상만 주었고, 결과적으로 진부하다는 혹평을 듣게 되었다. 기대 이하라는 말은 3집부터 조금씩 흘러나오던 이야기였지만 이 앨범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심했는데, 이 무렵부터 이정현이 컨셉 고갈이 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가수 데뷔 초반의 강렬함을 원했던 팬들에게 전혀 만족을 주지 못했던 앨범. 그리고 이 우려는 다음 앨범에서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앨범 판매량은 2만 8천여장이 나왔는데, 집계 첫 달에 저 판매량을 찍고 2004 최종결산에 등장하지 못한 것을 보면(당시 마지막 순위인 100위가 2만장이었다.) 실제 판매량은 2만장 내외에 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터차트에서도 2만 5천여장에 그쳤다.
그래도 앨범 자체는 스페니쉬 분위기의 맞춰 충실히 제작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라틴 분위기를 잘 살려냈고 수록곡 'Midsummer Night Dream'는 팬들 사이에서 숨은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8. 일본 앨범 (2004~2005년)
<Heaven / ワ -Come On-> 2004년 12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Heaven | 타이틀곡 |
02 | ワ -Come On- | |
03 | Heaven (Original ver.) | |
04 | ワ -Come On- (Original ver.) | |
05 | Heaven (カラオケ) | |
06 | ワ -Come On- (カラオケ) |
타이틀곡 'Heaven' 무대영상 |
2004년 말 본격적으로 일본에 진출하며 첫 앨범 <Heaven / ワ -Come On->를 발표했는데, 'Heaven'[27]과 '와'를 일본어 버전으로 편곡하여 수록했고[28], 데뷔 무대를 무려 NHK 홍백가합전에서 치른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가수들도 쉽게 출연하기 힘든 방송인데, 이것은 이정현이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등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일본에서도 히트했던 것에 힘입었던 것. 이 당시 홍백가합전 출장 무대가 그 해 가수별 시청률 10위안에 들어가는 등 잠시지만 화제가 되었다. 특히 손가락에 마이크를 차고 나와 일본 사람들은 특이하게 생각했고 당연히 립싱크인줄 알았으나 막판에 라이브인걸 눈치챈 사람들의 충격적인 반응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렇게 첫 앨범은 일명 홍백버프를 받아 꽤 화제가 되었고[29] 오리콘 차트 26위까지 올라가면서 선전했다.
<Wa -Come On-> 2005년 3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ワ -Come On- | 타이틀곡 |
02 | DaTo -パックオ- | |
03 | GX 339-4 | |
04 | 夢 | |
05 | Heaven | |
06 | ワ -Come On- (Remix) | |
07 | DaTo -パックオ- (Remix) |
타이틀곡 'ワ -Come On-' 무대영상 |
<Passion -情熱- / Heavy World> 2005년 8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Passion -情熱- | |
02 | Heavy World | 타이틀곡 |
03 | Passion -情熱- (カラオケ) | |
04 | Heavy World (カラオケ) |
타이틀곡 'Heavy World' 무대영상 |
하지만 2005년에 발표한 앨범 <Wa - Come On>과 <Passion -情熱- / Heavy World>는 각각 오리콘차트 40위대, 70위대에 그쳤고, 2006년 한일합작 드라마 <윤무곡~론도> 출연과 베스트앨범 <This Is Hyony> 출시를 마지막으로 일본에서의 활동은 사실상 종료된다.
당시 일본 소속사에서 이정현의 대한 마케팅이 현지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었다. 한류 바람을 타고 무리하게 장사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실제로 일본 홍백 무대 댓글에도 당시를 회상하는 일본인의 비슷한 댓글이 존재.
9. 6집 (2006년)
<Fantastic Girl> 2006년 10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Fun Fun (feat. Double K) | |
02 | 나만봐 | |
03 | 틀 | |
04 | 철수야 사랑해 | 타이틀곡 |
05 | Welcome To My Style | |
06 | 달려 | |
07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 |
08 | 어떻게 | |
09 | 또 사랑할 수 있을까 | |
10 | 연가 | |
11 | All In | |
12 | 니 남자를 줘 |
타이틀곡 '철수야 사랑해' 뮤직비디오 |
일본 활동을 마치고 2년 만에 국내에서 발표한 정규 6집 타이틀곡 '철수야 사랑해'는 지금까지의 이정현 음악 활동 커리어에서 정말 무미건조한 컨셉과 노래였다. 사실 본래 6집의 타이틀 곡은 인도풍의 "나만 봐"라는 곡으로 아주 강하고 파격적인 컨셉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후일 앨범 발매 후 Ystar에서 방송됐던 다큐멘터리에서 말하길 "월드컵 때 국내에 들어와보니 일단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거에요. IMF 때보다 더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저까지 막 쎄게 나오면 대중분들이 못 받아들이실 것 같아서 일부러 힘을 싹 다 빼고 귀엽고 발랄한 철수야 사랑해를 타이틀 곡으로 선택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무 화제 없이 조용히 지나갔던 5집에 비하면 대중적으로는 화제와 호기심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철수야 사랑해'라는 특이한 타이틀, 병맛 넘치는 가사와 뮤직비디오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다.[30] 이 병맛 넘치는 가사에 대해서 이정현은 본인 스스로도 녹음실에서 처음 가사를 받고 "이게 뭐야!"라면서 웃었었다고 회고했다.[31]
이정현은 '철수야 사랑해'를 가사를 빼놓고 반주만 들어보면 듣기가 편하지만은 않은 무거운 기계음으로 가득찬 일렉곡이어서 가사를 일부러 쉽고 편안하게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철수야 사랑해'를 타이틀로 내세운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던 일이었다고 말하였다. 한편으로는 화제성과 대중적인 관심도만 보면 5집보다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정작 수입과 직결되는 음원, 음반 성과는 뛰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첫 음반이 나왔던 10월에는 여가수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첫 달 벅스뮤직 음원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이정현의 국내 활동 사상 가장 통통하던 시절이 이 음반 활동 때다. 이 음반 직전에 일본에서 촬영한 <윤무곡>이라는 드라마에서 배역 이미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살을 붙인 것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복귀했는데, 항상 깡마른 이정현에 익숙하던 국내 팬들에게 꽤나 놀랍게 다가왔었다.
10. 중국 앨범 (2008년)
이정현은 한류 1세대로 통할 정도로 2000년부터 해외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작점이 중국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진출한 베이비복스와 H.O.T.와 함께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활동하는 건 아니고 그냥 한국 가수가 중국에서 자주 공연을 하는 정도였다. <Love Me - 千面女孩> 2008년 3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Fun Fun | |
02 | 我是你的唯一 | |
03 | 伱的輪廓 | |
04 | Love Me - 千面女孩 | 타이틀곡 |
05 | 完美男人守則 | |
06 | Welcome To My Style | |
07 | 噴泡 | |
08 | 男人悤是梁女人煩惱 | |
09 | 怎麼會這樣 | |
10 | 能否再愛一次 | |
11 | 戀歌 | |
12 | All In |
타이틀곡 'Love Me - 千面女孩' 뮤직비디오 |
공식적으로 중국어로 된 첫 정규 앨범을 낸 건 2008년이었는데, 타이틀곡 'Love Me - 千面女孩'가 중국 내에서 '와'와 함께 크게 히트했고 각종 CF, 콘서트, 드라마 등으로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중국엔 '이정현 폰'과 '이정현 냉장고' 등이 나올 정도. 하지만 이런 바쁜 활동으로 인한 성대결절로 당시 출연하던 KBS 드라마 <대왕 세종>의 주요 배역에서 3개월만에 하차하는 아픔을 겪기도. 이후로도 중국에서는 공연 위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바둑에서 시작된 한류를 한국 대중문화 전반 영역으로 확대시키는 데 제일 처음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가 가수 이정현이다. 중국 바이두(Baidu) 백과사전은 한류의 시조를 가수 이정현으로 본다. 중국에 한국 대중문화를 최초로 소개했다고 평가. 한국가수 이정현의 노래 <와>에는 중국사람이 익숙해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과 중국사람이 신선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모두 있다고 한다. #
이정현은 변신의 여왕(百變天後)으로 중국에 한국 대중문화를 최초로 소개했고, 그 후부터 중국사람에게 한류가 유행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니까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 씨앗을 처음 뿌리고, 중국사람에게 한류 대중문화는 이렇게 생겼으니 중국사람이 좋아할 만하다고 알린 사람이 가수 이정현이라는 것. #
11. 미니앨범 (2009년)
<Avaholic> 2009년 5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Vogue Girl (It Girl) | 서브 타이틀곡 |
02 | Crazy | 타이틀곡 |
03 | 넌 내꺼 | |
04 | 2Night (feat. Bigtone & Sugar Flow) | |
05 | Miro I | |
06 | Miro II |
2009년 새 앨범을 들고 3년만에 국내에 복귀했다. 복귀 전부터 2009년도에는 흔하지 않았던 미국 할리우드의 여러 유수 제작자들이 참여하여 만들었다는 미니앨범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티저사진들 역시 연일 화제가 되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안무가 브라이언 프리드먼이 안무를 맡았는데 그에 걸맞게 멋진 안무가 나왔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돌체앤가바나의 젊은 모델들로 도배가 되었었고 미국에서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자넷 잭슨과 팀버레이크의 투어 댄서들을 대동하여 비디오를 찍었다.
타이틀곡 'Crazy' 뮤직비디오 |
또한 당시 이효리의 '유고걸'과 소녀시대의 'gee'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이트라이브가 만들어준 카리스마 컨셉의 타이틀곡 'Crazy', 그리고 귀여운 콘셉트의 서브 타이틀곡 'Vogue Girl (It Girl)'[32] 위주로 활동했다.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등의 코스프레를 한 적도 있다. 'Crazy'는 과연 퍼포먼스의 여왕다운 무대를 펼치면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그녀의 복귀에 상당한 화제를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
서브 타이틀곡 'Vogue Girl' 무대영상 |
본래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던 타이틀곡 'Crazy' 활동을 중도에 'Vogue Girl'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 이정현은 'Crazy'는 매주 음악방송에서 보여주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Vogue Girl'을 선택했다고 한다. 실제로 꽤 인기있었으며 적어도 이정현이 돌아왔다 정도는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무대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의상이나 이정현의 늙지 않는 얼굴이 화제가 되었다.
12. 7집 (2010년)
<Lee Jung Hyun 007th> 2010년 5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007th (Intro) | |
02 | 수상한 남자 | 타이틀곡 |
03 | 이니미니마니모 | |
04 | Vogue Girl | |
05 | 왜 이래 | |
06 | 연 (緣) | |
07 | Crazy | |
08 | AVAtar | |
09 | 넌 내꺼 | |
10 | 2Night | |
11 | Miro I | |
12 | Miro II |
타이틀곡 '수상한 남자' 뮤직비디오 |
2010년 5월, 정규 7집을 발표. 타이틀곡은 '수상한 남자'로, 007 컨셉의 고퀄리티 티져를 공개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공개된 앨범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무대든 노래든 촌스러운 것 하나 없던 전 앨범에 비해 7집은 벌써 커버만 봐도 엄청 성의없으며 CD엔 촌스러운 폰트와 어이없는 룰렛 무늬로 디자인되었다. 정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전 앨범의 곡이 반이며 2009년에 보여주었던 무대 소품들은 어디다 팔아먹고 허허벌판같은 공허한 무대는 기본이요 매우 슬렌더한 체형의 이정현에게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이나 백댄서들의 어색한 의상 등 그동안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이정현의 무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타이틀곡 '수상한 남자' 역시 아쉬운 평이 많았다. 컴백 무대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고#, 이정현의 역대 음반들 가운데서도 흥행적으로나 활동량으로나 가장 바닥을 친 음반이라고 평가된다. 그나마 금발을 한 이정현의 미모가 돋보인 편.
뮤직비디오의 퀄리티만 봐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음을 알 수 있어 이 음반의 실패가 이정현 본인에게도 상당히 상처가 되었을 듯.
2010년 7월에 후속곡 '이니미니마니모'로 활동할 예정으로 뮤직비디오 촬영 계획 및 안무 작업과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있었으나 무산되었다.[33] 이후 12월에 신곡을 추가한 리패키지를 발매한다고 하였으나 이역시도 취소되었다.
13. 싱글 (2013년)
2013년 7월 발표 | ||
트랙 | 곡명 | 비고 |
01 | V | 타이틀곡 |
싱글 'V' 뮤직비디오 |
2013년 7월 22일 싱글로 컴백했다. 곡명은 'V'. 놀랍게도 뮤직비디오 감독이 박찬욱과 그의 동생 박찬경 미술작가이다. 영화 파란만장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준 답례였다고. 뮤비 티저로 보아선 유령신부 같은 기괴한 느낌일 거라고 예상되었으나 사실은 톡톡 튀는 호러 코미디 컨셉이다. 뮤비에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 '명량'에서 호흡을 맞춘 진구가 출연한다. 이때 의상으로 나온 웨딩드레스는 미스지 컬렉션의 지춘희 디자이너가 담당하여 컴백주 동안은 지춘희 디자이너의 의상으로 출연하였다. 이 때 의상뿐 아니라 악세서리까지 지춘희 디자이너의 손이 모두 닿았으며, 원단도 이탈리아산의 원단으로 매우 고가의 원단을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컴백 바로 전주 뮤직뱅크에서는 뮤비 티저들을 센스 있게 편집하여 컴백 예고를 했으나 쇼! 음악중심은
'V' 활동 중 음악중심에서의 대우가 영 좋지 않은데, 첫 주에는 야외무대였는데 관중석에서 표정이 뚱하고 시큰둥한 관중만 잡은 데 이어, 8월 10일자 방송에서는 기어이 팬들이 뿔났다. 3분 16초 정도밖에 안 되는 노래를 잘라먹었는데 그나마도 당사자인 이정현한테는 사전 예고조차 하지 않은 탓에 2절에서 갑자기 노래가 중간이 끊기고 넘아가자 안무팀도 이정현도 안무를 틀리는 실수를 했고, 사전녹화였었기에 다시 부탁했으나
전성기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근래 몇년간의 가수 활동 가운데서는 벅스뮤직에서 최고 2위까지 찍는 등 음원 순위도 가장 높이 올라갔고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도 상당히 화제가 되는 등 꽤나 선전한 편. '수상한 남자' 폭망의 바닥을 찍고 어느정도 반등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었던 곡이다.
14. 그 후
2010년대 들어 연기에 주력하기 시작하면서 가수로서의 활동은 상당히 뜸해졌다. 2013년을 시작으로 가수활동 공백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구체적인 앨범 계획은 전혀 나오고 있지 않고 드라마 및 영화 스케줄만 계속 잡히고 있다. 근년의 여러 인터뷰를 보아도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는 등 연기에 대한 의욕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가수 이정현'의 팬들이라면 상당히 아쉬울 듯. 언제부터인가 스스로를 소개할 때도 "배우 이정현"이라고만 지칭하고 있다.아무래도 'D.I.S.C.O'로 가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후 사실상 연기자로 완전히 전업한 멀티 엔터테이너 선배 엄정화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34] 하지만 엄정화도 2016년에 8년만의 복귀 앨범을 낸 뒤 가수 활동을 틈틈이 하고 있고, 이정현 본인 역시 "가수를 은퇴한 건 아니다"라며 분명히 선을 긋고 있는만큼 두고 보아야 할 듯.
2014년 말~2015년 초에는 무한도전 토토가를 통해 가수로서의 모습을 잠시 보여주기도 했다. 토토가에서 밝힌 이야기로는 아직 중국에서는 가수로서 무대를 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 소품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도 2020년까지 중국에서 가수 무대를 뛴 영상이 존재한다.
군함도 출연 이후로는 가수로서의 모습을 더 이상 기대하기는 힘든가 했으나...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고정 출연하면서 살림하는 신세대 주부 이미지가 생겼는데, 이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본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 컴퍼니가 새롭게 런칭한 정수기 사업의 광고모델로 기용했고 1집 '와'와 '바꿔'를 광고 음악으로 썼는데, 30~60초 정도의 광고를 넘어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이 광고는 편스토랑 종료 후에도 나오며, 세기말 테크노 전사가 20년 만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돌아오자 팬들, 추억의 가수로 기억하는 사람들, 이정현의 가수 모습을 처음 보는 사람들 가리지 않고 반응이 폭발적이다.
와
바꿔
원더우먼 1984를 패러디 했다.
[1] 3분 30초 부분.[2] 유일한 가능성은 프로듀서로 당시 높은 주가를 달리던 최준영이 참가했는데, 최준영은 이정현 1~2집 프로듀서이기도 해서 인연이 되었을 수 있다.[3] 애초에 이 곡의 발표와 이정현의 가수 데뷔는 한달 남짓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묻힐 것도 없었다.[4] 처음 나오는 노래는 1집 인트로곡 -00001.[5] 한 술 더 떠서 인트로에서는 외계인 분장을 한 댄서 2명도 나온다.[6] 마우로 파리나와 파비오 세라가 범인이었다. 작곡의 상당수는 파비오 세라가 참여하긴 했지만 마우로 파리나도 공범이다.[7] 당시에는 한창 IMF 사태를 겪는 등,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말이 아니던 시절이다. 그래서 이 따위의 뻔뻔한 소리가 먹혀들어갈 수 있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요즘이야 저런 식으로 우겨봤자 씨알도 안 먹히며 도리어 전세계적으로 욕을 덤프트럭째로 처먹을 뿐이다.[8] 2016년부로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했다.[9] 앞서 언급된 그 소속사 사장님이시다.[10] 그녀의 체구가 얼마나 작냐면 당시 순풍산부인과에 미달이 역으로 출연 중이던 김성은이 설 특집 이벤트 무대를 위해 이정현 측으로 부터 이 의상을 빌려 입었는데 그대로 맞을 정도였다.[11] 2000년에 9월에 이 노래를 듣고 한국으로 가야겠다 결심했다는 파비앙 코르비노의 댓글이 달려있다.[12] 훗날 토토가에서는 진짜 마이크를 사용했다.[13] 실제 존재하는 블랙홀의 천체명이다.[14] 이정현의 역대 앨범들 중 유일하게 별다른 부제가 붙지 않은 앨범이다.[15] 무려 전설의 셀린 디온도 촬영에 실패할 정도로 촬영이 무척 엄격했다.[16] 그 뒤 2020년 집사부일체에 본인이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태양신 '라'라고 한다.[17] 위 영상의 2분 44초경, 이정현 기준 오른쪽에 있는 댄서가 김종민이다.[18] 뮤직뱅크에서 활동할 때는 'Hey Little Tought'라는 제목을 사용했다.[19] 이때 보아가 부르게 되는 Don't Start Now를 이정현한테 줬었는데 스타일이 맞지 않아 보아한테 가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이정현 소속사 관계자가 직접 공식 홈페이지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20] 이 다큐멘터리는 훗날 2001년쯤에 Fantasia라는 VCD로 발매되었으나 워낙 소량만 제작되었으며 홍보도 적어 팬들 사이에서도 레어템이다. 유튜브 등지에 자료는 있다.[21] 실제로 KBS 컴백 무대를 보면 중간 랩부분에서 이정현이 머리를 잡고 살짝 휘청거린다.[22] 음악캠프에서는 라이브가 힘들었던지 활동 자체가 전무했다.[23] 이정현 본인의 조카라고 한다.[24] 앨범 홍보 차원으로 한 듯.[25] 추정된 가사:
왜 자꾸 날 따라오니?
왜 아무데도 못 가게하니?
차라리 너를 볼 수 없도록
내 눈을 멀게 해줄 순 없니?
왜 하필 날 사랑했니?
왜 아무것도 못 하게하니?
떠올린 날만큼(?) 사랑한 기억이
어느덧 날 할퀴잖아
세상이 보란듯이
잘 되고 싶었는데
가슴(을)...[26] 2002년까진 그래도 밀리언 셀러 없이도 50만장 이상 판 가수들도 많았으나 2003년 부터는 (불법)음원 다운로드 시장으로 인해 음반시장이 급속도로 붕괴돼 2009년까지 반빈사 상태로 접어들어갔었다... 그나마상술빨로 2010년대 부터는 KPOP시장이 해외로 뻗어나감에 따라 다시 어느 정도는 부활한 상태.[27]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OST.[28] 이후로 행사 등에서 '와'를 부를 때는 원곡의 반주를 사용하지 않고 일본 앨범에 수록된 반주를 사용한다.[29] 비슷한 시기 일본에 진출했던 화요비, 박정현, 왁스 등과 비교했을 때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30] 당시 비슷한 인기를 누렸던 곡으로는 마골피의 '비행소녀'와 바나나걸의 '초콜렛', 배슬기의 '말괄량이' 등이 있다.[31] '철수야 사랑해'는 본인의 공전의 히트곡 '와'를 만들어준 최준영, 그리고 또 다른 최고의 히트곡 '반'을 작곡해준 유타가 만들어준 노래다.[32] 방송에서는 제목이 'Vogue It Girl'로 소개되었는데 이는 원래의 곡 제목이 특정 잡지 이름과 같아서다. 김이나 작사, 이민수 작곡[33] 중국 무대에서 '이니미니마니모'를 선공개해서 직캠이 떠돌았는데 팬들 반응이 무척 좋았다. 자료는 너무 오래전이라 현재 찾을 수가 없는 상태[34] 엄정화는 전업이라기보다는 본업으로 돌아온 것이다. 엄정화는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데뷔했다. 이정현도 원래 데뷔는 배우로서 했다.
왜 자꾸 날 따라오니?
왜 아무데도 못 가게하니?
차라리 너를 볼 수 없도록
내 눈을 멀게 해줄 순 없니?
왜 하필 날 사랑했니?
왜 아무것도 못 하게하니?
떠올린 날만큼(?) 사랑한 기억이
어느덧 날 할퀴잖아
세상이 보란듯이
잘 되고 싶었는데
가슴(을)...[26] 2002년까진 그래도 밀리언 셀러 없이도 50만장 이상 판 가수들도 많았으나 2003년 부터는 (불법)음원 다운로드 시장으로 인해 음반시장이 급속도로 붕괴돼 2009년까지 반빈사 상태로 접어들어갔었다...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