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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OF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역 집단.
이들이 섬기는 존재인 오로치는 지구의 안위를 우선한다는 이유라도 있고, 인간일지라도 나름대로 인정할 건 인정하는 부분이 있는 선악이 애매한 존재로 묘사되지만 오로치 일족은 그저 인간 전체를 하등한 존재로 여기면서 철저히 깔아뭉개고 무시하는 잔악한 악역으로 묘사된다. 오죽하면 SVC chaos에서는 오로치가 그렇게 원하는 자연친화적인 인간상인 달심이 게닛츠를 '악'으로 인식할 정도.
2. 작중 묘사
일반적으로 '오로치 일족'은 게임상에 등장한 오로치와 팔걸집을 뜻한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오로치를 섬기는 평범한 구성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팔걸집은 오로치를 대신하여 일족 전체를 이끄는 여덟 명의 영웅들을 뜻한다. 이들을 '민족'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면 '다른 종족'으로 봐야 하느냐는 정의는 아직 뚜렷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KOF가 한창 오락실에서 인기가 있었던 90년대 말~2000년대 초 인터넷 상에서 나돌았던, 원 출처가 불분명한 설정에 따르면, 오로치 일족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과는 다른 종족'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오로치 팔걸집 한정으로는 이게 맞는 말이라는 의견도 있다. 왜냐하면 팔걸집은 인간의 육체를 빌려 활동하지만 인간의 육체가 노환으로 기능을 다해도 윤회로 다시 새로운 인간의 육체를 빌리면 그만이기 때문.게임상에서는 언급도, 등장도 되지 않았기에 오로치 일족의 수와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GBA 용으로 나온 KOF EX2 에서 등장하는 구스타프 뮌하우젠이란 인물이 팔걸집보다 더 아래인 오로치 일족인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다(다만 EX 시리즈는 공식 설정이 아니니 설정 취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재미있는 점은 팔걸집 중 대부분이 원래의 출생지인 일본이 아닌 유럽 출신들[1]이 많다는 점이다. 지구의사를 섬기는 일족이니만큼 서양인도 지구의 일부이니 서양인의 몸으로 환생하는 게 설정오류는 아니지만, 보통 창작물에서 어떤 대단한 존재가 환생으로 세상에 다시 강림한다는 설정을 쓸 때는 대부분 처음 활동을 시작한 지역에서 다시 환생한다는 설정을 많이 쓴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례적인 셈.
이들은 오로치 팔걸집들과는 달리 평범한 인간이나 다름 없으므로 소멸하는 것도 가능하고, 오로치에 대한 충성심도 그다지 높지 않으며[2] 윤회 과정도 없고 특별히 팔걸집처럼 굉장히 초인적인 힘을 지닌 건 아니다.[3] 게임 내 묘사를 보면 초월적인 힘을 가진 오로치와 오로치 사천왕 이외의 모든 오로치 일족들은 테리 보가드나 료 사카자키의 실력 정도면 충분히 상대할만한 실력인 것은 틀림없다.[4]
97이 끝나 오로치가 재봉인된 이후로 이들이 다시 역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무카이에 의해 오로치 일족의 봉인이 풀리고, 매츄어와 바이스가 다시 대회에 출장했으며, XIV에서 버스에 의해 오로치가 잠시 부활했고, XV에서 야시로, 셸미, 크리스가 부활하면서 오로치 일족도 다시금 역사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다만 동시에 오로치는 물론 지구 그 자체인 가이아를 능가하는 신성과 힘을 가진 오토마 라가가 세상에 강림할 뻔했고 이에 야시로는 자신들에게 시간은 충분히 있다며 당분간은 위장 생활을 계속할 것을 선택한다.
기본적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멸시하고 마땅히 멸망시켜야할 족속들로 여기지만 시리즈 내 또다른 흑막 세력인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과도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세력 모두 인간을 구더기 취급하고 멸망시켜야할 존재라는 사고방식은 같지만 서로가 서로의 지구의사를 깨우려 하는 만큼 당연히 반목할 수 밖에 없으며,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은 그 과정에서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한 시간의 문을 열 힘으로 오로치를 밑거름으로 써먹으려 했기 때문. 때문에 두 세력(+삼신기, 애쉬, 엘리자베트)이 같이 나오는 작품에서는 언제나 항상 서로를 까대는 대사들이 탑재되어 있는데, 매츄어, 바이스는 사이키와 대면하자마자 주인의 힘을 멋대로 훔쳐간 도둑놈이라며 살의를 드러냈고, KOF XV에서 오로치 크리스는 엘리자베트 블랑토르쉬 대전 승리대사에서 "우리를 그들(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과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며 역겨워한다. 물론 인간들 입장에서야 오로치 일족이나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이나 그놈이 그놈이라서 선역 악역 막론하고 인간 캐릭터들에게 공공의 적 취급받는다.
2.1. 오로치 팔걸집
오로치 일족 중에서도 상위 8명의 장수들을 오로치 팔걸집이라 한다. 이들은 오로치의 힘이라 불리는 각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데 딱히 무술 이외에도 다른 쪽 분야의 베테랑인 경우도 있다. 매츄어의 경우 기계 만지는 일에 취미가 있고 게다가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라 한 쪽 눈과 팔을 잃은 루갈 번스타인에게 기계 팔과 기계 눈을 만들어줬다. 다만 이쪽은 오로치 사천왕이 아닌 이상 하급 장수인지라 충성심이 그리 높지 않다. 레오나의 아버지인 가이델은 그냥 '너희들과 같이 움직이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합류를 거부했고 야마자키 류지는 아예 반기를 들었는데, 그나마 순종하는 매츄어나 바이스조차 시키는 일만 할 뿐 적극적인 보좌는 하지 않는다.[5]이들은 죽더라도 인간들을 비롯한 다른 생물들과 달리 윤회를 통해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는 특혜(?)를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진정한 영생을 누리는 셈이다. 인간들을 비롯한 다른 생물들은 죽으면 그걸로 끝인데 이들만 여기서 예외이니... 그렇지만 다시 태어났을 때 자신이 오로치 일족이라는 걸 스스로 깨닫고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각성'의 과정을 거쳐야 완전한 부활을 이루게 된다. 각성은 스스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일족의 도움으로 가능한 경우도 있는 모양.
가이델과 야마자키가 윤회는 했지만, 각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가이델은 자신이 오로치 일족라는 걸 자각했지만 일족으로 복귀하는 걸 거부하였고 결국 게닛츠가 가이델의 딸인 레오나를 폭주시켜 숙청했다. 야마자키는 본인이 팔걸집인데도, 오로치 일족의 숙원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사천왕이 야마자키가 대회에 참가하자 알려주기 전에도 접촉하지 않은 건 딱히 야마자키가 무섭거나 자기들보다 강해서 건드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야마자키가 제멋대로 깽판치고 다니는 것이 어쨌든 팔걸집과 오로치에게는 간접적으로 도움이 됐기에 방조한 것에 가깝다. 그리고 대회 막바지에 포섭하려고 이쪽으로 오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야마자키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거의 침을 뱉다시피 뿌리쳤고 야시로도 어차피 기대도 안 했다며 야마자키를 일족의 수치라고 깎아내리며 공격했다. 오로치와 사천왕이 삼신기에게 격파된 후에는 더는 야마자키에게 간섭할 만한 이도 없었다. 매츄어와 바이스는 일단 야마자키가 일족의 숙명을 따르지 않는다고 까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회유하지는 않는다. 회유를 들을 야마자키도 아니지만.
다만 매츄어와 바이스는 이미 사천왕과 척을 진 상황이었고, 야시로는 부활하자마자 일족의 수치 야마자키를 숙청해주겠다며 대놓고 벼르고 있다.
2.2. 오로치 사천왕
오로치 팔걸집 중에서조차 더 상위에 속하는 4명이 있는데 이들을 '오로치 사천왕'이라 부른다. 오로치 사천왕은 각자 자연재해를 다루는 능력이 있다.- 불어오는 거친 바람의 게닛츠 : 태풍
- 메마른 대지의 야시로 : 지진
- 미쳐 날뛰는 번개의 셸미 : 번개
- 불꽃의 운명의 크리스 : 화재
여담으로 사천왕의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는 모두 애니송의 타이틀 혹은 가사가 모티브이다. 각 캐릭터 항목 참조.
3. 기타
KOF 세계관이 아닌 현실세계의 일본, 러시아의 소수 민족들 중에도 오로치족이란 이름이 있다.[6] 이들은 오로치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데 키릴 문자를 이용해서 표기한다. KOF 게임에서 오로치 사천왕들의 기술들의 공식 표기가 키릴 문자인 이유도 여기서 착안한 듯.또한 이카리 팀이 옆동네 메탈슬러그 시리즈 세계관에 편입되고, 메탈슬러그 XX에서 레오나 하이데른이 DLC캐릭터로 참전했는데, 이후 메탈슬러그 어택 EXTRA OPS BLOOD RUNWAY에서 레오나가 피의 폭주를 일으켰고, 이를 본 도널드 모덴 원수가 흥미를 보였고, 샘플을 채취했다고 한다.
KOF 시리즈 애쉬 사가의 주적인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이 등장함으로서 지구의사는 오로치 하나가 아닌 여럿이며, 따라서 지구의사를 섬기는 특수한 일족이 오로치 일족 말고도 더 존재할 수 있음이 확정되었다. 다만 이들도 오로치 일족처럼 환생이 가능한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1] 나나카세 야시로, 야마자키 류지는 확실한 일본계이지만 나머지 팔걸집인 가이델, 게닛츠, 매츄어, 바이스, 크리스, 셸미는 서양인이다. 단, 크리스와 셸미는 출신 국적이 프로필에 확실히 나왔지만, 나머지 4명의 경우는 확실한 국적이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스와 매추어의 경우 각각 영어 단어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게니츠와 가이델은 이름부터가 게르만계인 데다가, 이들과 가장 접점이 많은 루갈, 하이데른도 독일인으로 보이기에 이들도 독일 출신으로 추측된다.[2] 당장 팔걸집의 일원인 야마자키 류지와 가이델은 오로치 일족과 같은 길을 걷는 걸 거부했다.[3] 구스타프도 오로치 일족이지만 팔걸집과 비교하면 딱히 강하지 않다.[4] 야마자키는 나중에 KOF에서 끼워넣은 설정이지만 KOF 세계관에서 팔걸집 일원임에도 (아랑전설의 설정들 일부가 KOF에서도 정사로 인정된다면) 테리 보가드는 물론이고, 그냥 길거리 양아치 시절에 배경 스토리에만 나오는 소라미치라는 야쿠자에게도 박살났던 적이 있다.[5] 정확하게는 사천왕을 제외한 다른 넷인 가이델과 야마자키는 오로치를 따르기 거부했으며, 매츄어와 바이스는 오로치에게 충성하지만 게닛츠의 하인 노릇이 싫어서 게닛츠에게만 반기를 들었다.[6] 오로치 일족의 '오로치(Orochi/大蛇)'는 순수 일본어이지만 오로치족은 고유명사이고 Oroch라고 표기한다. 일본 홋카이도에도 일부 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