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10:52:59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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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활용3. 속담4. 그 외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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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흔히들 무청 말린 것은 시래기, 배춧잎 말린 것은 우거지라고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무청 혹은 배춧잎 말린 것 모두 시래기라고 표기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거지는 푸성귀나 사람이 기른 채소의 겉대를 손질하여 말린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사용에서 푸성귀나 그 외 채소를 말려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용 빈도로만 본다면 무청 말린 것은 시래기, 배춧잎 겉대 말린 것을 우거지라고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흔히 시래기의 어원이 '채소 쓰레기'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건 일종의 민간어원설로, 실제로 그렇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전혀 없다. 아직까지 시래기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우거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졌는데, 웃+걷(다)+-이, 즉 웃자란 것이나 위에 있는 것을 거둔 것이라고 정의된다. 이에 따라 원래는 장이나 젓갈의 과발효된 윗부분을 걷어낸 것도 우거지라고 불렀다. 하지만 사실상 사멸된 표현으로 일상에서 이것을 우거지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줄기가 연하고 푸른빛을 띄며 잎이 연한 것이 좋은 시래기이다. 무청을 데쳐서 그늘에 말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이때 소금물에 데쳐주면 비타민 손실이 적다.

2. 활용

나물이나 시래기국 같은 국거리 재료로 사용되며, 시래기무밥, 시래기나물 등 다양한 음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태생 자체가 재활용이므로 가격은 생각보다 엄청 저렴한 편이고, 유통과정에서 건조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만 사도 불리면 양이 늘어난다. 다만 10번 이상 씻어야 하고 삶은 뒤에도 찬물에 몇 번씩 담가야 잡냄새가 빠지기 때문에 시간과 단순노동에 자신이 없다면 삶아둔걸 사자.

코다리 전문점을 가면 코다리찜 요리에 보통 시래기가 곁들여져서 나온다. 특히 잉여재료로 알려진 돼지등뼈와 시래기가 합해진 감자탕의 경우는 가격대비 효율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사먹거나 만들어 먹는 경우 모두 포함된다. 사먹는 경우에도 동일 가격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넘사벽, 만들어 먹는 경우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천적. 그 자체로 맛의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리고 시래기는 카로틴과 엽록소, 비타민B, 비타민C, 식이섬유,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시래기는 된장과 궁합이 좋은데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을 시래기에 있는 비타민이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맛남의 광장백종원의 골목식당 '중곡동' 편 에서는 시래기를 다져서 만두소로 활용해 빚은 시래기 만두가 등장했다.

무가 아닌 시래기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가게가 많아지면서 무청을 목적으로 하는 개량 종자도 나왔는데, 이 종자의 시래기는 맛이 좋지만 무는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없다…

3. 속담

무나 배추는 대중적인 채소였고 그 부산물인 시래기도 어느 집에나 있을 정도로 흔했다. 그래서 내다 판다고 해도 누구 하나 사갈 사람이 없었다. 여기에서 유래한 속담이 '남이 장에 간다니 시래기 지고 나선다'는 것이다. 남이 뭔가를 하면 그저 덩달아 따라하기만 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쓴다. 비슷한 속담으로 '남이 장에 간다니 거름 지고 나선다'가 있다.

현대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팔리지도 않을 물건을 들고 에 나선다니 우스운 일이다' 정도로 해석되기 쉽지만, 사실 현대 이전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의외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놀거리나 볼거리, 흥밋거리가 별로 없었던 당시 사회에서 '시장구경'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고[1], 따라서 내다 팔 물건도 없으면서(=시장에 볼일도 없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간다고 하니 자기도 따라나서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꼭 현대 이전의 일이라고 할 것도 아니고,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에서도 딱 이런 모습이 소개된 바 있다. 티베트 산속의 시골 마을에서 근처 읍내로 시장 레이드를 뛸 파티를 모집하자 한 동네 청년이 달랑 감자 너댓개와 양파 두세개를 담은 자루를 짊어지고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선 것. 물론 이정도 물건은 시장에 내다 팔 거리가 되기는 커녕 편도에만 2~3일이 걸리는 여정동안 먹을 식량도 못 되지만[2], 남들은 다 시장에 내다 팔 물건이며 사들인 물건들을 잔뜩 싸짊어지고 오가는데 빈손으로 따라다니기는 뭐하니 그냥 집에 있는 물건을 아무거나 집어들고 따라나서는 것이다.

특히 어디에나 있고 사고팔 것도 없는 시래기는 딱 '아무 물건'에 부합하는 것. 그리고 이 속담은 주로 대상을 한심하게 여겨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이 점 역시 한국 사회가 도시화/산업화되기 이전을 겪어본 나이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어떤 뉘앙스의 비판인지 알 수 있다. 해당 일화를 들었을 때 어떤 사람은 "젊은이면 당연히 놀고 싶고, 구경도 하고 싶을테니 마을 사람들을 좀 따라다니면 어떠냐"고 너그럽게 반응하지만 엄격한 사람은 "시장에서 볼 일도 없으면서 주책맞게 뭐하는 짓이냐, 식사나 숙박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해결한다고 하지만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남한테 얻어먹고 얻어쓰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라고 좋지 않게 보는 것이다. 즉 후자와 같은 사람들이 해당 속담을 사용하는 것이다.

4. 그 외

시래기가 쓰레기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개그의 소재가 된다. 실제로 SBS의 前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에서도 일본 출신 배우 유민이 시래기를 쓰레기로 알아듣고 멀쩡한 시래기를 버리는 묘사가 나왔다. 보기 09:40초쯤부터 보면 된다.[3]

위의 쓰레기 드립의 연장선인지 시래기를 시레기로 알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실외기와도 발음이 비슷한데, 정말로 실외기 위에다 시래기를 말리는 사진이 있다.

의외로 식량이 부족한 북한에서 시래기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지 않다고 한다. 시래기국은 개나 먹는 음식이라는 것. 실제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시래기를 별미로 먹는 걸 보고 문화충격을 먹는다고 한다.

스페인에선 무청은 커녕 무 자체를 섭취하지 않고 그저 육수를 우리는 정도로만 사용하다 보니 무청은 제거되어버리고 무만 판매한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무청 그 자체를 쓰레기로 인식하고 있어서 한국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온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이 시래기를 먹는 걸 보고 위의 북한의 경우처럼 문화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이탈리아나폴리에서는 순무 무청을 프리아리엘리(Friarielli)라고 하는데 해당 채소를 한 번 삶은 것을 올리브유에 버무린 것으로, 말리면 시래기와 비슷하다. 링크

5. 관련 문서



[1] 물론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단 점에서도 재미있었겠지만, 물건을 사고파는 일 뿐만 아니라 이야기꾼이나 깽깽이꾼, 광대와 같은 사람들도 와서 공연을 하거나 점쟁이가 점을 보는 등 시장 자체가 3일에서 5일마다 열리는 하나의 축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2] 왕복 4~5일에 장 보는 날을 더하면 거의 1주일이나 되는 기간동안 먹고 자는 여비도 상당히 필요할 것인데, 이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해결된다. 숙소든 식사든 일행이 함께 해결하기 때문에 같은 마을 사람인 이상 "넌 돈 안냈으니까 따로 먹어라" 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3]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성국 일행이 성국의 고모 집에 놀러가서 둘리 일당급 민폐짓을 일으키는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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