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22:00:32

스위스/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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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입국3. 경제 및 물가4. 사회성5. 교육

1. 개요

스위스의 사회와 생활 전반에 대한 정리해 놓은 문서이다.

2. 입국

스위스는 내륙국인 데다가 이웃나라의 입국 절차도 까다롭지도 않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빠르면 2일, 늦게는 3일 정도 잡아서 4개국을 순방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을 포함하면 5개국까지 순방이 가능하다.

3. 경제 및 물가

물가가 비싸다. 오죽하면 '스위스에 온 외국인은 세 번 놀란다. 스위스의 수려한 풍경에 놀라고, 이 풍경을 철저하게 가꾼 스위스 사람들의 노력에 놀라며, 비싼 물가에 놀란다.'는 말이 있을 지경. 다른 서부, 북부 유럽 국가도 비싼 물가로 악명이 높지만, 스위스에는 한 수 접어줘야 할 정도다. 다만 스위스의 평균 임금이 전세계 탑급 수준인지라, 자연스레 물가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취리히, 제네바는 매년 세계 물가 순위에서 선두를 오가고 2011년부터 스위스 프랑의 강세로 인해 외국인의 체감 물가는 더 비싸졌다. 스위스의 빅맥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빅맥 세트가 10프랑이 넘고(게다가 케찹은 별도로, 조금 크지만 하나에 1프랑이나 된다), 중앙역 앞 생맥주 500cc 한잔에 5 ~ 10프랑이 기본이라서(외국 방문객 기준) 극악의 물가를 보이고 있다.[1] 그나마 과일은 싼 편이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여행가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간단한 파스타 위주로 식사를 하더라도 엄청난 가격에 시달리게 된다.

스위스 식당뿐만 아니라 맥도날드 같은 다국적 프랜차이즈까지 높은 가격을 보이는 이유는 자국 요식업이 고사하는 걸 염려한 정부가 프랜차이즈 업계가 진입할 때 매우 극심하게 규제하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맥도날드 같은 경우는 스위스산 소고기에 양파, 샐러드, 빵, 치즈 등도 전부 스위스산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허가받았다. KFC의 경우 협상 결렬로 아직 스위스 입점이 요원했지만 제네바에 드디어 1호점이 생겼다.

장바구니 물가도 딱히 싸다고 보기 어렵다. 할인점이라는 MIGROS, COOP의 수준조차 주변국에 비하면 비싸다.[2] 이웃나라의 물가가 스위스에 비해 싸서 일반적인 스위스인들은 이웃나라로 장을 보러 가는 경우가 잦다. 이웃나라에서 파는 공산품이나 식료품 가격과 스위스에서의 가격을 비교하면 반값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자국의 소득과 이웃 국가의 물가를 상대 비교하면 많은 소비가 가능하고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반대로 주유는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들어와서 하는, 일종의 '역수출' 아이템이다. 스위스의 기름값이 독일이나 프랑스의 기름값보다 거의 항상 싸다. 프랑스인들은 담배도 스위스에 들어와서 사는 경우도 많다. 주유든 담배든 가격이 싼 이유는 세금 차이 때문이다. 다만, 일상적인 쇼핑을 대부분의 스위스 거주인들이 독일 등지에서 하고 오지는 않는다. 취리히 등의 대도시에서 독일까지 가려면 못해도 30분은 족히 걸리며 매주 식료품을 사러 1시간 이상씩 운전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반입 물품에도 많은 제약이 있어서 예를 들어 고기 같은 경우는 한번 갈 때 1kg 이상은 반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2015년 초에는 피자 배달과 관련한 문제가 터졌는데, 독일 국경 주변의 피자집들이 스위스보다 싸기 때문에 일부 피자집들은 배달 구역에 스위스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세관에서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서 피자 배달이 불가능해졌다. 어쨌든 90년대 들어 이웃 국가로 쇼핑을 가는 게 유행이 되자 스위스 유통 업계가 엄청난 타격을 입어서 유통 구조 개선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비싼 물가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고물가로 인해 스위스의 스키장에 관광객이 감소하자 40년만에 스위스내 스키장에서는 할인행사를 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은 유럽내에서 택시요금이 km당 가장 비싼 공항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특이하게 가솔린의 경우, 스위스가 이웃나라들보다 더욱 저렴하다. 디젤은 옆나라 독일이 약간 더 싸지만 별 차이 없는 수준. 스위스의 비교적 낮은 세율에 기인하는 것인데 유럽 기준으로 아주 낮은 편인 8%의 부가 가치세도 그렇고 (독일의 경우 품목마다 다르지만 12% 이상) 소득세는 전세계적인 기준으로도 매우 낮다. 소득 10만 프랑 정도인데 세금이 10%가 안 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나 배우들이 스위스에 눌러 앉는 경우도 많다.[3]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영국, 독일 등 유럽의 부국들조차 치솟는 물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때 유일하게 인플레의 태풍을 피한 국가이다.
석유 대신 OOO 보유국…스위스엔 왜 인플레가 없을까

한편 스위스에 체류할 경우에는 높은 물가 중에서도 유독 아파트 임대료가 특히 비싼 편인데, 취리히나 제네바의 경우는 교통 좋은 곳에 위치한 평범한 방 2개짜리 조그마한 아파트의 월세도 가격이 비싸고,[4] 괜찮게 지은 방 4~5칸짜리 단독 주택은 위치와 주위 경관이 좋을 경우 거의 월세가 아닌 수준까지 올라간다. 이런 상황임에도 빌릴 아파트가 없을 만큼 집을 구하는 사람에 비해 빈 아파트 수가 적어서 조금이라도 싸게 나왔거나 교통이 편한 곳에 아파트가 나오면 수십명이 지원하기도 한다. 스위스의 가계 부채 문제는 유럽에서 심각한 축에 든다. 다만 일반 서민들은 공공임대주택에서 사는 경우가 많다.

2013년 10월, 기본 소득 제도를 발의해 투표에 들어가기도 했다. 통과되면 스위스 사람들은 성인 기준 매달 2,500 스위스 프랑, 미성년자는 650 스위스 프랑 가량을 받게 될 예정이었다. 실제로 이런 논의가 국가적으로 현실화된 것은 스위스가 처음이다(다만 미국 알래스카 주에선 이미 1970년대부터 기본 소득제를 시행하고 있고 브라질이나 나미비아에서 기본 소득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 적은 있다). 6월 5일, 국민 투표로 결정되기 전에 반대 의견이 더 많았고 국민 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되었다.

4. 사회성

신고 정신이 매우 투철해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신고한다. 이스라엘모사드 공작원이 이웃집 주부의 신고로 붙잡힌 일이 있다.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특히 대도시를 벗어난 시골의 경우 남한테 피해를 주거나 받는 행위가 좀 심하다 싶을 만큼 기피된다. 공동 주택(소위 아파트)에서 밤 10시 이후에 남성이 소변을 볼 경우 소리가 적게 나도록 앉아서 봐야 한다거나, 변기 물은 11시 넘어서는 내리면 안 된다거나, 일요일에는 청소기 사용 금지 등 이것 저것 엄청 따져가며 규칙을 만들어 놓고 지키지 않으면 이웃 주민이 관리 회사에 신고, 경고가 누적되면 쫓겨나는 등 굉장히 엄격하다.

2021년 1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코로나19 방역 법률의 타당성을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지게 되었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문제와 공중보건을 위해 시민의 생활을 제한하는 국가 정책 사이의 갈등이 전국민적인 차원에서 공적인 투표를 통해 논의되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되었으며, 국민투표는 6월에 끝냈다.

스위스 정부가 동성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는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커플의 결혼, 입양을 허용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동성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이 개정되어 통과됐다.#

2024년 현재 많이 줄어들었으나, 인종차별은 일부 남아 있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유럽 국가 내에서 벨기에와 함께 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적으로 특정 인종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거주하는 걸 막는 법률을 제정하려는 일부 인종 차별 주의자들의 활동이 각 칸톤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위스는 나라 자체가 약간 폐쇄적이다. 내륙국이지만 이런 점에서는 섬나라와 더 비슷하다.[5] 시민권도 12년 이상 거주해야 딸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 스위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도 영주권자 신분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극우 정당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00년대 이래 극우 정당인 스위스 국민당(SVP)이 꾸준히 2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2013년에는 원내 1당의 자리에 올라있다. 2015년 총선에서도 원내 1당이 되었다. 다만 이 정당은 네오나치까진 아니고, 원래 스위스 농상공인연합(BGB)이라는 정당과 구 스위스 민주당(DP)이 1971년에 합당되어 만들어졌다. 전신에서 알 수 있듯 원래는 농민과 자영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던 정당인데, 보호무역과 자국의 이익을 강조하다가 1990년대에는 아예 극우로 치닫은 것이다.http://che-geneva.mofa.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5&boardid=11201&seqno=775191&c=&t=&pagenum=1&tableName=TYPE_LEGATION&pc=&dc=&wc=&lu=&vu=&iu=&du=

2013년에는 미국 유명 연예인이자, 미국 여성 10대 대부호[6] 중 하나인 오프라 윈프리가 스위스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고르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점원으로부터 "당신이 살 수 있는 건 없다."[7]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해당 매장 직원은 변명을 나불댔지만 당연히 잘렸고, 스위스 관광청 차원에서 윈프리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게다가 스위스의 한 호텔은 "유대인은 수영 전에 샤워를 먼저 해야 한다"는 문구를 걸어놓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따라서 다인종 사회가 대다수인 유럽에서도 단일민족주의 국가에서나 보이는 반이민주의 + 반민족주의 + 순수혈통주의가 합쳐진 대안 우파적인 정서가 유독 많이 보인다. 즉 스위스 태생의 유럽인을 제외하고는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유럽계 백인을 제외한 다른 민족 혈통의 스위스인, 같은 백인 혈통이라도 외국인이라면 전부 인종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이민자 출신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그라니트 자카, 제르단 샤키리, 발론 베라미, 아드미르 메흐메디(알바니아), 하리스 세페로비치(보스니아), 필리페 센데로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스페인어권), 무라트 야킨, 괴칸 인러(튀르키예), 브렐 엠볼로, 이봉 음보고(카메룬 출신 이민자), 요한 주루(코트디부아르 출신 이민자), 마누엘 아칸지(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 데니스 자카리아, 조르당 로통바(콩고민주공화국) 등.

스위스에서 인종차별에 따른 피해 상담 사례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월 27일에 스위스에서 67%가 EU시민권자의 이민을 제한하는 헌법개정안에 대해 반대했다.

2020년 2월 9일에 스위스는 성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두고 투표를 시작했다.# 그리고 성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민투표에서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5.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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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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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대학교 베른 대학교 프리부르 대학교독/프 제네바 대학교 뇌샤텔 대학교 로잔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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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대학교 이탈리아어권 스위스 대학교 장크트갈렌 대학교 취리히 대학교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 독: 독일어 사용, 프: 프랑스어 사용, 이: 이탈리아어 사용 }}}}}}}}}

스위스 교육제도는 독일 교육제도와 거의 비슷하며 독일와 다른점은 초등교육이 6년제 이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은 7세이며, 스위스내에 거주하는 아동은 의무적으로 공립 또는 사립학교에 다녀야 한다. 의무교육기간은 6년이며, 교사 1명이 한 학급에 대해 전 교과목을 가르친다. 초등학교는 그 학교의 모국어에 따라 배우는 외국어 과목이 달라지는데, 독일어가 모국어인 지역의 학교를 다니면 프랑스어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다.

스위스 학교들은 9월에 학년도를 시작하고 10월에 가을방학, 12월 하순에서 1월 상순 사이에 크리스마스 방학, 2월~3월 사이에 겨울방학, 부활절 전후로 부활절 방학 (봄방학), 그리고 6월부터 8월까지 여름방학을 한다.

중등교육(secondary)은 우리나라 중학교 과정에 해당하는“lower secondary” 와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upper secondary”로 나뉘어진다. 의무교육은 중등과정 level 1인 “lower secondary”까지이다. 부모가 스위스에 거주해야만 공립학교의 진학이 가능하며, 외국인 학생이 일반 공립대학에 입학 하고자 할 경우, 고등학교 졸업장과 스위스 고등학교 졸업 시험(Maturitat)에 기준한 몇개 과목의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독일어는 김나지움(Gymnasium_, 프랑스어로는 리쎄(Lycée) 라고 불리며, 주요 교과목별로 학교가 분류된다. 김나지움 진학 희망자는 우리 식으로 중학교 3년 과정을 졸업해야하며, 김나지움에서는 본인선택에 따라 아래와 같은 중점 교육을 실시한다.

스위스 대학교육은 총 12개의 대학교와 그 외 응용과학대학교가 있으며, 대학교는 연방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연방공과대학교 2개와 주정부 관할 하에 운영되는 일반대학 10개가 있다. 스위스의 대학은 인문, 사회보다도 고부가 가치의 과학, 엔지니어링 또는 실용기술을 중시하는 제도로 편성되어 있다. 일반 대학교 진학 희망자는 Gymnasium을 마치고 대학 진학 자격증서인 Martura를 소지하여야 한다. 응용과학대학교은 직업훈련을 마친 후, 학업을 계속하고자 하는 경우 진학하게되는 3년 과정의 대학이다. USA는 스위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1개 권역마다 1개의 USA가 지역정부와 국내외 업체의 후원하에 운영되어 왔으나, 2005년 4월 1개의 사립 기술전문대학이 정부에 의하여 인가됨으로써 총 8개가 운영중이다.

스위스의 직업교육은 독일처럼 도제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보다 우수한 직업교육으로 독일에서도 스위스로 직업교육을 받으려 오며 제일 인기 있는 직업학교는 호텔, 금융, 상업쪽 직업학교가 인기가 많다.

[1] 참고로 스위스 프랑 지폐의 최저단위는 10프랑이며 한화 약 13,000원이 넘는다. 최저단위가 13,000원부터 시작하는 나라는 스위스 빼고 찾기 힘들다.[2] 연합뉴스 2017-07-02 《비싼 물가에 장바구니 들고 국경 넘는 스위스인[3] 대표적으로 미하엘 슈마허 등이 있다.[4] 리마트 강이 흐르는 취리히 시내가 아닌, 취리히 Zone(대중교통 이용 시 나누는 구역으로 취리히 중심부는 110번)을 벗어난 곳의 월세가 이 정도 수준이다. 취리히 시내는 더하다. 외관상 독일의 아파트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래도 스위스는 대체로 어딜 가더라도 시설 수준은 좋은 편이다.[5] 지리적인 요인상 험준한 산악 지형이나 바다나 공통적으로 외부로부터 고립된 환경을 만드는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옆동네 오스트리아도 스위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폐쇄적인 성향이 강하다.[6] 참고로 오프라의 재산은 무려 "3조원"으로 할리우드 여성 연예인 중 1위이고, 무려 도널드 트럼프보다 재산이 많다.[7] 정확히는, "여기 파는 물건들은 당신이 사기에는 비싸다"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