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3:36:29

사회인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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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국 사회인 야구의 역사
2.1. 태동기2.2. 본격적인 사회인 야구의 시작2.3. PC통신을 통한 부흥2.4. IMF로 인한 위기와 자생2.5. 사회인 야구의 미래2.6. 열악한 시설
3. 협회, 리그, 구단 단위의 준비 사항
3.1. 기록, 영상 체계
4. 개인 단위 확인해야 사항
4.1. 가입 전4.2. 사전 준비4.3. 구단 가입
4.3.1. 자신에게 맞는 곳 찾기
4.4. 장비 구입
4.4.1. 전체적인 금액
4.5. 용병 게임
5. 리그 구분6. 커뮤니티7. 소재 작품
7.1. 웹툰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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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직업 활동이 아닌 여가 혹은 취미로서의 야구.

2. 한국 사회인 야구의 역사

2.1. 태동기

1913년 용산 철도국 야구단이 창단한 게 시초이다. 1927년에는 식산은행, 체신국, 경성전기, 용산철도국 이렇게 4팀이 결성되어 이들끼리 '경성실업연맹'을 결성해 야구를 했다. 한국실업야구/역사 문서 참조 바람.

1982년 6월 22일, 매경신문 기사에는 '1940년 일제강점기에도 서울에 약 70여 개의 사회인 야구부가 있었고 전국적으로는 약 100여 개에 달하는 팀이 존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의 사회인 야구는 일본의 유사한 실업 야구의 형태라 보면 된다. 또한 광복 및 한국 전쟁으로 인해 기본적 의식주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인 야구는 거의 종적을 감추었고, 실업야구나 고교 야구 같은 엘리트 야구만 살아남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인 야구가 다시 부활한 계기는 대학 OB를 주축으로 한 동호인 야구단과 직장소속 구단들이었는데 이들은 엄밀히 말해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고교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한가닥 하던 선수들이 주축이었고 일반인에게는 아직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한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슈퍼스타 감사용>이 직장인 리그 최우수 투수에서 프로 선수로 발돋음 하는 것은 당시 사회인 야구 리그가 얼마나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리그였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1]

1989년, 매경신문 기사에는 89년에 약 1300여 개 직장과 동아리 팀들을 규합하는 CBO라는 사회인야구연합회를 만든다는 기사가 있었다.

2.2. 본격적인 사회인 야구의 시작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함과 동시에 각 회사들은 너도 나도 사회인 야구단을 만들게 된다. 그로인해 사회인 야구는 70년대에 비해 비약적 발전을 거두게 된다[2]. 일례로 1991년에 개최된 제1회 사회인야구대회만 보더라도 대부분 직장팀이었고 순수 동호인 야구단은 그리 많지 않았다.

순수한 사회인 구단 중 확인된 바로는 1980년에 동두천에서 창단한 '청년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가진 청합 야구단이 있다. 참고로 프로 야구단보다 나이가 많으신 사야단.

2.3. PC통신을 통한 부흥

이렇게 실업 야구 같은 형태로 명맥을 유지하던 사회인 야구는 PC통신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바로 통신 커뮤니티가 생겨난 것이 그 이유인데, 최초로 채팅이 생겨나고 그에따라 동아리도 수없이 생겨나면서 그때 생겨난 야구동아리들이 세를 규합하여 각 통신사 리그가 창설되었다.

천리안리그, 유니텔리그, 하이텔리그 등이 창설되었고 사회인 야구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그러면서 80년대까지 야구용품의 메카였던 동대문이 엘리트용품과 더불어 보급형 사회인야구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함은 물론 당시 대성, 쥬신 등등 엘리트 용품을 팔던 업체들 또한 사회인 야구붐과 더불어 용품 판매와 함께 리그까지 운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담으로 당시 통신 리그는 통신 리그 우승팀 및 베스트 멤버를 도쿄돔에서 일본 사회인 야구단과 경기를 치른다는 이벤트를 기획하였는데 아마......투수가 무너지고 야수가 무너지고 멘탈이 무너지고. 그러나 이를 비웃을 것이 아닌게,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우리나라 실업 야구와 비슷한 경우이고, 정말 사회인들과 기껏해야 선수 출신 한두 명 있는 한국의 사회인 야구와는 레벨이 다른 리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모 히데오 또한 사회인 야구 출신이다.

여하튼 90년대 통신붐으로 인한 사회인 야구의 활성화는 어떤 의미로 야구의 본격적 대중화가 이뤄진 시기이기도 하다. 선수출신 아니면 야구장비조차 사지 못했던 일반인들이 스스로 장비를 구입하고 공을 던지고 경기장을 예약하고 리그를 치러가면서 사회인 야구는 거대 시장으로 변해가게 된다.

그 당시의 사회인 야구의 메카는 개발이 이뤄지던 고양시 대화역 인근 평탄지였고 매주 주말만 되면 수만 평의 이 땅에 수십 개의 야구단이 모여서 연습하고 경기 또한 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3] 학교 운동장보다는 자유로운 시합과 연습을 하던 그곳이 정말 메카고 성지라 볼 수 있을 것이다.

2.4. IMF로 인한 위기와 자생

1997년 IMF가 닥치면서 수많은 직장 야구단이 해체되었다. 물론 실업 야구 또한 마찬가지.이들의 수요가 통신 리그로 몰리자 90년초 직장 야구인이 주축된 사회인야구연합회는 와해되었고 통신사들의 지원을 받는 시삽(커미셔너)들이 야구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곧 초고속 인터넷에 자리를 내어 주었고 그 결과 사회인 야구에 대한 통신사의 지원이 끊기게 된다. 하지만 여러 야구 리그 경험자들이 곧 경기장을 빌리거나 학교 운동장을 장기렌트하여 자체적으로 야구 리그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지역 사회 또한 야구인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의해 각 지역에 간이 야구장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 성남에서는 학교운동장 1면 하천변 운동장 2면 종합운동장내 간이야구장 1면의 총 4면의 야구장으로 리그를 운영하였는데, 시설이 좋았으며 경기도 야구 이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에 야구를 할 수 있었다 한다.

한국에는 약 5천 개의 정식 등록팀과 약 20만 명의 정식 등록 선수가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 비등록 리그나 팀을 합하면 1만여 개가 넘는 사회인 야구단이 있고 약 30~40만 명이 매 주말 야구를 즐기고 있다.

2.5. 사회인 야구의 미래

19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 사회인 야구가 프로야구 태동기의 어린이들이 주축이 되었다면 앞으로의 주축들은 청소년의 경우에는 WBC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으로 생겨난 야구 키드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1990년대 초 LG 트윈스로 대변되는 신세대 야구의 정점을 찍었던 사람들이 될 것이다. 즉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람들이 사회인 야구에 뛰어든 것인데 현재도 수십만 명이 주말만 되면 야구장으로 움직이고 이에 맞춰 전국에는 사설 야구장이 수십 개 넘게 지어지고 있고 또 이미 완공되어 경기를 하고 있다. 이를 뒤집어 보면 초창기 사회인 야구와 통신 리그를 경험하신 분들은 사실상 대부분이 은퇴하신 상태라는 것.

2010년 중반 들어, 프로야구의 중흥기외 더불어 사회인 야구 인원도 크게 늘었는데 사회인 야구 커뮤니티인 "게임원"에 등록된 사회인 야구인 수는 2012년 35만 4827명에서 2014년 50만 9375명으로 2년 만에 44% 늘기도 했다.

2.6. 열악한 시설

위에 서술했듯이 양적으로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그 규모가 커졌으나 아직까지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는 게 과거 야구장은 체육시설로 인가가 나질 않기에 개인이 건립하려면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많은 것이다.[4]

이러다 보니 운동장이 부족하며, 운동장이 부족하다보니, 대부분의 리그에서 2시간 제한으로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그마저도 수도권의 경우에는 구장이 멀리 떨어져있다 보니 교통비 및 운전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한 경기를 하려면, 경기장 왕복 4시간, 경기는 2시간 해서 총 6시간이 소요되는 상황. 수도권이라 이야기를 해 놨지만, 사실 지방도 상황이 나을 게 하나 없는 게, 지방에서도 사정은 비슷한데 교통은 수도권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으면 야구하러 다니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팀원 카풀을 적극 활용하더라도 장비 무게를 감안하면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으니...

사회인 야구가 조기축구회 같은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으려면 대략 4개팀에 야구장 하나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며 이럴 경우 한 팀당 3시간 가까운 경기를 뛸 수 있는 요건이 된다. 하지만 2014년 기준으로 전국에 분포한 야구장 수는 359곳에 불과하다. 면수로는 500면이 넘는데 KBO에서는 최소한 700면 이상은 되어야 현재의 수요를 맞출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기사. 그럼에도 현재 사야인들은 학교 운동장이고 뭐고 정말 넓은 공터만 있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유소년 야구의 전망도 어두운 상태다. 야구를 할 공간이 있어야 야구를 하는데 야구장은커녕 넓은 공터조차도 땅 좁은 한국엔 많지 않은 관계로 청소년들이 프로 야구로 유입되기가 어렵다.

3. 협회, 리그, 구단 단위의 준비 사항

먼저, 사회인 야구를 위해 팀 결성, 리그 신청 등을 해야 한다. 또한, 기록이 중요한 스포츠이므로 영상과 기록이 필요하다. 모두 팀 내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 인력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진 시점에선 커뮤니티나 특정 사이트를 통해 경기 예약, 기록원 채용, 영상 촬영을 맡기게 된다.

3.1. 기록, 영상 체계

기록원은 팀에서 별도로 구하는 방식인데 기록원은 한 게임당 3~4만 원을 지급받고 있다. 실제 기록을 진행하는 인력은 해당 금액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기록을 수기로 한다음 온라인에 업로드하여 다른 구단이나 해당 선수가 스스로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 기댈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게임원이 있지만 23년 과금 변경으로 논란을 낳고 있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

공식적인 기록 서비스는 게임원이나 스포비가 있다. 결국 외부 업체에 기록 서비스를 맡기는 것이나 개인이나 팀 단위로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을 분석하거나 개인의 역량 비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임원의 통합 랭킹 서비스를 확인해 보면 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흥시 사회인 야구협회에서는 직접 기록 체계를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기록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쓰지 않을 수 없는 현황이고 이 때문에 게임원 과금 방식이 협회나 리그를 운영하는 측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게임원은 대부분의 사야인이 참여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협회 수준에서 가격이 높다.

스포비는 영상을 중심으로 기록원 없이 기록이 되고 영상 하이라이트를 추출해 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만 아직 커뮤니티로써의 역할은 부족하다.

4. 개인 단위 확인해야 사항

4.1. 가입 전

일단 본인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개인 장비를 갖추는 데에 드는 초기비용이 꽤나 나가는 편이니 참고하자. 본격적으로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야구 글러브야구화, 그리고 타격 장갑 정도를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배트와 헬멧(헬멧은 개인구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포수용 보호장비 등은 팀이 구매해 놓은 팀장비가 있거나 다른 팀원에게 빌릴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보통은 개인이 사지 않아도 되지만, 본인의 체격이 평균과 많이 다르다면 본인이 사야 할 수도 있다.

사회인 야구를 처음 시작한다면 10~20만원대의 3등급 우피, 12인치의 올라운드 글러브를 구매하는 것이 무난하다. 우선 올바른 자세로 캐치볼과 수비를 익히고, 그 후 본인이 희망하거나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 따라 내·외야 글러브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물론 12인치 올라운더 글러브로도 내·외야 수비가 충분히 가능하니, 글러브보다는 연습에 따른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사회인 야구는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이지만, 글러브나 배트, 유니폼 등의 용품들은 아주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므로 한번 사 두면 그 이상 많은 지출은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과도한 장비병으로 고가의 용품을 과소비하는 경우가 흔한 만큼 적절히 구입하자.

야구 경험이 없다면 팀에 가입하기 전 어느정도 연습, 혹은 레슨을 받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런 경험 없이 팀에 가입하게 되면 비싼 회비와 유니폼비만 내고 경기 내내 벤치에서 후보 선수로 대기하거나, 만년 우익수 신세를 면치 못한다.[5][6] 이런 경우 실력도 잘 늘지 않고, 야구초보라는 딱지 때문에 본인의 실력이 향상되어도 오랜 세월 동안 후보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특히 캐치볼은 야구의 가장 기본으로, 처음 시작할 때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나쁜 자세로 인해 제대로 공을 송구할 수 없고, 무리를 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반드시 제대로 된 코치를 찾아 배우도록 하자.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만 연습하면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할 실력을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다.

4.2. 사전 준비

연습만이 살 길이다. 평소 야구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과 같이 입문용 우피 글러브를 구입하여 캐치볼 정도로 시작하는게 좋다. 캐치볼로 단련되지 않은 몸과 길들여지지 않은 글러브는 다른 것을 다 떠나서 팀 훈련에 방해만 된다. 펑고만 쳐줬다 하면 팔뚝이나 정강이에 맞고 파스 신세를 지는 꼴은 면해야 하지 않겠는가.

야구는 순간적으로 몸의 기능을 뽑아내는 스포츠이다. 그렇기에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고 부정확한 자세로 계속해서 공을 던질 경우 높은 확률로 관절계(특히 어깨와 팔꿈치)에 부상이 오게 된다. 그러니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꼭 주변의 사야인에게 물어서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한 번 잘못된 폼이 고정되면 교정도 쉽지 않고, 계속 지속되면 심한 경우 아예 야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캐치볼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워밍업을 한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지만 평소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 특히나 워밍업을 빼먹지 않는 편이 좋다. 그깟 공 던지는데 무슨 워밍업?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공을 던지는 동작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위의 근육이 사용되고 잘못 던졌을 경우 허리까지도 대미지가 온다.[7] 그리고 기본적으로 공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것이기에 야구를 직업으로 삼는 선수들도 공던지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일반인이면 어떻겠는가? 반드시 몸을 먼저 풀도록 하자.

캐치볼은 상대방의 글러브 낀 손 어깨 쪽으로 던져 주는 게 가장 적당하다. 그래야 받는 사람도 가장 편하게 받을 수 있고 공이 다른곳으로 빠질 염려를 안 해도 된다. 요즘은 유튜브같은 사이트에 캐치볼 그립이라던가 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한다.

캐치볼만 제대로 할 줄 알게 되어도 야구의 반은 한 거라고 보면 된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을 던지고 받는 행위로 이루어진 게임이기 때문이다. 캐치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송구 정확도와 송구 거리이다. 정확도는 위에서 말한 대로 연습하면 된다. 송구거리는 어깨 힘과 허리 힘에 달렸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평소 어깨 근력운동을 해주고 자주 던지다 보면 요령이 생겨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단, 여기서 거리라는 게 공을 던졌을 때 최소한의 포물선만 그리고 날아가야지 후지산대폭발슛으로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려면 실밥을 제대로 채서 온 몸을 활용해 공을 때리듯 던져야 한다. 실밥을 채지 못하고 공을 밀듯이 던지면 거리와 속도가 나오지 못하며 거리가 벌어졌을 때 결국 포물선이 된다.

지인들의 숫자가 좀 된다면 펑고를 해도 좋다. 펑고는 제자리에서 배트로 공을 쳐 주고 수비수가 그걸 잡으며 실제 타구에 적응하는 훈련으로, 평상시에 펑고를 열심히 해야 실전에서도 공이 날아올 때 당황하지 않고 수비할 수 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펑고만 따로 쳐주는 코치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훈련. 펑고배트가 따로 있으니 구입해도 좋지만 그냥 배트로 쳐도 문제는 없다. 다만 그렇게 하면 배트의 수명이 금방 줄어드니 안 쓰는 배트를 이용하자. 그리고 펑고 배트가 더 가볍다

혹시 네트가 있는 운동장을 쓸 수 있다면 토스 배팅도 가능하다. 한 사람은 옆에서 타자의 허벅지 정도 높이로 공을 계속 토스해 주고 타자는 그물 방향으로 타격을 하면 된다. 토스해 주는 사람은 타자의 자세를 교정해 준다. 실력이 좀 된다면 페퍼 게임에도 도전해보자(유튜브 검색 등을 참고). 지인들끼리 모여서 라이브 배팅[8]이 가능한 경우는 너무 희박하니 이 정도가 개인적 수준에서 최대의 타격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4.3. 구단 가입

어렵지 않다. 본인이 야구에 관심이 있다면 분명 주변에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이 한두명은 꼭 있을 것이다. 만약 주변에 야구를 하는 지인이 없다면,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이름으로 00사회인야구협회(예. 시흥시야구협회)를 검색하여 해당 사이트에서 검색해보거나 다음 카페 중 '야구용품싸게사기'(야용사)의 팀원 모집을 확인하면 되고, 이곳 말고도 '게임원'이라는 사회인 야구 전용 홈페이지가 있다. 처음 사회인 야구를 접하게 되면 생각보다 그 규모가 큰 것에 조금은 놀랄 수도 있다. 한가지 조언하자면 온라인상에서 무작정 가입하지 말고 오프라인에서 한두 번쯤 직접 가보고 예비 팀원들의 연령대, 팀의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유니폼이나 장비 맞추는 것도 다 돈이 들어가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해당 팀이 어느 리그를 뛰고 있는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거주하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파주, 양주, 일산, 남양주, 이천 등에 위치한 야구장에서 리그를 뛰게 된다.[9] 따라서 본인의 거주지와 해당 리그 야구장의 이동거리를 계산해야 한다는 것.

회비는 지역/팀 사정마다 다르나 보통 월 2~4만원 사이이다. 보통 팀마다 가입비가 있는경우도 있으며, 리그비를 1/n 하는 경우도 있다.

4.3.1. 자신에게 맞는 곳 찾기

야구를 잘 하기 위해 배팅장도 다니고 레슨도 받는 선수들이 많지만,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실제 게임을 많이 뛰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팀은 초보자가 큰 맘 먹고 입단해도 경기를 뛸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초보자라면 그러한 팀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리그 순위가 너무 높은 팀
야구를 배우고 싶은 초보자라면 일단 최하위인 4부에서 활동하거나 아예 리그에 소속되지 않고 용병 게임만 돌아다니는 팀을 찾아야 하며, 4부에서도 고순위를 유지하는 팀은 피하는 게 좋다. 3부 이상의 팀은 대부분 각 포지션마다 주전이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기약 없는 후보 선수 생활을 해야 하며, 가끔 인원수 부족이나 큰 점수차로 결과가 정해진 경기에 대타로 한 번 들어가는 게 전부여서 절대 야구를 배울 수 없다. 이러면서 회비는 칼같이 걷어 간다. 반면 4부에서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팀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거의 봉사활동 수준으로 코칭을 해 주는 경력자도 만날 수 있다.

2. 나이 많은 사람이 감독인 팀
흔히 말하는 꼰대가 감독인 팀이다. 물론 아닌 팀도 있으나 젊은 감독과 나이 많은 감독을 둔 팀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승패에 매우 집착하며, 특히 젊은 선수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매우 언짢게 생각하여 어린 선수와 신입 선수들이 스스로 배울 기회를 지워버리고 본인의 스타일을 심으려고 한다. 특히 팀 내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독단적으로 진행하여 불화를 만들기도 한다. 특정 팀의 경우 감독을 매년 투표로 선발하곤 하는데, 그런 팀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3. 평균 연령이 너무 어린 팀
평균 연령이 20대인 팀은 열에 아홉이 창단 2~3년 안에 해체된다. 취직, 병역, 학업 등 선수 유출이 일어날 요인이 많기도 하고, 대부분이 학생 위주이기에 회비 수급이 넉넉치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리더십의 부재로 인한 팀 내 불화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20대 팀은 가장 나이가 많은 큰 형이 리더 및 감독이 되곤 하는데, 이렇게 선출된 인물은 리더십이 전혀 검증되어 있지 않으므로 팀 내 성격이 불같은 사람의 돌출 행동을 제지하지 못해 팀원끼리 싸움이 벌어지거나, 경기 중 상대편에게 기본 개념이 없는 행동을 하게 놔두는 등 팀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경우 감독이 타순을 짤 때도 그 선수의 눈치를 보는 지경에 다다르기도 하고, 후자의 경우 리그에 소문이 퍼져 리그에서도 해당 팀을 배제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만약 본인이 이런 부류의 리더라면 주저없이 팀을 나가는 게 팀을 위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4. 인원이 부족한 팀
이런 팀에는 항상 결원이 있으니 거의 매번 경기 출전이 가능하여 좋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원이 적다는 것은 회비를 나눠 낼 사람도 적다는 것이다. 때문에 개인 회비가 너무 높아지거나, 리그비, 입단비용 등 다른 팀은 받지 않는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겨우겨우 리그에 참여했다 해도 인원 부족으로 자주 몰수패를 당하게 된다. 이는 십중팔구 인원 부족으로 인한 팀 해체로 귀결된다.

5. 양학팀
말 그대로 팀 실력에 맞지 않는 하위 리그에 고의로 짱박혀 양학을 하는 팀. 보통 자신이 속한 리그에서 준우승만 주구장창 하다 실력의 벽을 느끼고 하위 리그로 내려오거나, 애초부터 양학하며 즐기기 위해 지인들끼리 모여 만든 팀들이다. 이런 팀들은 1~2년 내에 양학팀으로 소문나 리그에서 퇴출되며, 이런 양학팀을 자주 가입해 뛰었던 선수 또한 얼굴이 팔려 해당 지역 사회인 야구 생활이 여러 가지로 어려워진다.

6. 번외
야구를 기초부터 배우고 싶은 초심자라면 팀 내에 선수출신(선출)이 있는 팀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 좋다. 여기서 선출이란 프로출신[10]뿐 아니라 고등학교 선출, 중학교 선출[11]을 모두 포함한다.

그들은 최소 3년 이상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온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부상으로 장기간 출장을 못 하거나 노령으로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 해도 초보자라면 충분히 배울 것이 많다.[12] 선출이 있는 팀은 대부분 선출선수가 직접 코칭을 맡으므로 배울 것이 풍부한데, 특히 경기 휴식기에 진행하는 팀 훈련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선출이 있는 경우 수준급의 펑고 등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이 진행되지만, 선출이 하나도 없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 할 것만 하고 간다. 또한 복잡한 야구규정[13]에 관해서도 일반인보다 훨씬 빠삭하기 때문에 경기 중 돌발상황 발생 시 우리 팀을 변호해 줄 수 있으며, 심판들도 선출의 어필은 일반인보다 비교적 잘 들어 주는 경향이 있다.

물론 팀에 선출이 있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데, 선출 본인의 기량이 뛰어나지 않다면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기 때문이다. 야구를 처음 하는데 어떻게 선출의 기량이 좋은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리그 기록을 보면 된다. 대부분의 리그에선 타격 기록을 제공해 준다. 선출들의 기록을 보면 대부분 팀 내 성적, 리그 성적이 상위권이다. 하지만 가끔씩 있는 경우로 선출의 성적이 하위권인 경우가 있다. 경기의 표본 자체가 아직 적다면 몰라도, 일반적인 리그 10경기 이상을 뛰면서도 기록이 하위권인 경우 해당 선출의 실력은 별 볼 일 없을 가능성이 높다. 10경기가 스몰 샘플일까? 야구를 자주 안 해본 일반인은 그럴 수 있지만 레벨이 다른 야구를 경험한 선출에게는 충분한 샘플이다.

생각을 해 보자. 선출은 최소 고등학교부터 120~150km 사이의 공을 치며 사회인 야구 최상위 리그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뛰어난 팀들을 상대했을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사회인 야구에서의 수비 수준과 투수 수준을 생각해봤을 때 (1부~5부로 구성된 리그라고 할 때, 선출이 출전 가능한 마지노선인 3부 기준으로) 90km~130km 정도의 공이 들어올 것이고, 이 공을 제대로 치기만 해도 적어도 5할은 나올 것이다. (스윙 메커니즘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이 공들을 못 칠 수가 없다.)

만약 5할을 못 쳤다면 해당 선출의 리그 타격 순위를 살펴본다.[14] 선출 타자가 같은 선출 투수만 주구장창 상대하지 않는 한[15] 1년을 아주 망치더라도 상위 20위 안에는 속해 있을 것이다. 출루율이든 타율이든 무엇을 보더라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게 일반적인 선출의 실력이고, 최소한 그에 근접한 상위권의 실력은 갖춰야 일반인을 제대로 가르칠 자격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성적이 아예 하위권이라면 이 선출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팀 내에서조차 하위권이면 더더욱). 아주 소수의 경우지만 야구 늦게 시작한 일반인한테 양학당하는 선출이 있는 팀은 무조건 피해야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4.4. 장비 구입

정말 어렵다. 업자들이 과거만큼의 폭리를 취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비를 구입하게 되면 얄짤없이 눈탱이를 맞고 비싸게 장비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는 장비에 대해 빠삭한 팀원 혹은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처음 야구를 한다면 글러브와 야구화만 있으면 충분하다. 너무 고가의 장비를 살 필요는 없고 10만원 전후의 글러브와 5만원 전후의 야구화를 구입하는 것이 알맞다. 단, 아래 서술 하듯 용병 게임을 뛴다면 바지 정도는 사는걸 추천한다 처음에는 중고로 사서 좀 써보면 팀원이나 다른사람들 장비가 눈에들어오고, 그 후 성능& 가격 비교하면서 천천히 골라도 된다.

4.4.1. 전체적인 금액

아쉽게도 사회인 야구 입문에 필요한 비용은 꽤 큰 편이다. 특히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개인 장비를 반드시 구매하여야 하는데, 장비들의 대략적인 금액대를 보자면
  • 야구 글러브: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을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10만원부터 시작하며, 비싼 고가의 제품은 50만원을 가볍게 넘긴다. 사회인 야구 초보자라면 대충 10~20만원대의 물건으로 시작해 자신에게 맞는 글러브를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신품 기준 10만원 이하의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경식 야구에 부적합하다고 보면 되지만,[16] 간혹 인터넷 야구용품 판매 카페에서 쓸 만한 품질의 글러브를 10만원 이하에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찾아 보자. 또한 중고 거래에 거부감이 없다면 신품의 반값 수준으로 글러브를 구하는 것도 가능하나 글러브의 관리 상태나 가품 여부 등을 한 눈에 판단하기 어려운 입문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참고로 부상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연식 글러브는 절대 경식야구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17] 또한 경식 글러브라 표기가 되어 있어도 가죽이 너무 물렁물렁한 감이 있으면 공을 잡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야구화: 5~2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야구화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징화(스틸 스파이크, 일반적으로 보던 야구화), 포인트화(축구화 같은 플라스틱 재질의 스파이크), 인조잔디화(일명 잔뽕화)가 있으며, 본인이 가입한 리그의 구장 특성에 맞춰 신발을 구비해야 한다. 각 종류별로 장단점이 있으며, 초보자라면 발목 부상 방지를 위해 인조잔디화를 추천한다. 아니면 인조잔디 구장과 흙구장에서 모두 사용이 용이한 포인트화도 추천한다.
  • 보호장비(머리, 팔꿈치, 발목): 7~10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발목 보호대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헬멧은 필수이며, 팔꿈치 보호대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 헬멧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팀 장비로 구비해 놓는 게 보통이니 처음엔 그걸 써도 되지만 팀 헬멧이 머리에 잘 맞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개인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보호장비는 장비빨이고 뭐고 간에 무조건 하는 게 좋다. 보호장비를 안 찼다가 다시는 야구를 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는 상황이 올 때는 이미 늦는다. 다른 장비는 몰라도 보호장비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자. 특히나 자신이 초보라면 말이다.
  • 배팅 장갑: 3~5만원에 살 수 있다. 골프 장갑처럼 힘이 실리는 쪽의 한 손에만 껴도 괜찮다.[18] 목장갑을 끼고 타격하는 사회인 야구 선수도 있다. 링크

여기까지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개인 장비이므로 대략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최저가 기준 25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팀 회비 2~4만원(매달), 구단 가입비(없는 곳도 많다.) 5~20만원, 유니폼비(당장 사정이 급한 곳은 안 받는 경우도 있다.) 10~20만원, 리그비(250만원 기준으로 보통 15만원 선)만 있다고 해도 대략적으로 2~30만 원은 추가로 필요한 셈. 결국 60만원이라는 돈이 한 번에 나갈 수도 있다. 그래도 최근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어 장비들의 전체적인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태이고, 몇몇 업체는 일정 주기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가격으로 땡처리를 하기도 하니 잘 보고 골라보자.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제발 장비는 시작부터 과도하게 비싼 걸 사지 말자. 우리나라 동호인들은 어떤 분야나 전반적으로 장비를 오버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렴한 것으로 시작해 필요성을 느낄 때 업그레이드해도 늦지 않으니 남들 눈치 볼 것 없이 소신껏 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단, 타격 시 착용하는 보호대들은 예외. 이 쪽은 큰 부상을 한 번만 막아 줘도 본전을 뽑는 장비들이니 약간의 투자는 하는 것이 좋다.

4.5. 용병 게임

본인이 평소 야구를 좋아하긴 하는데 정기적으로 게임을 나갈 순 없는 상황이라면 용병 게임을 추천한다. 용병 게임이란 팀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을 모아서 하는 게임을 말한다. 유형을 나누면 공석이 생긴 팀이 용병을 구해 공석을 채우는 경우, 완성된 팀이 연습을 위해 용병을 모집해 상대팀을 구성하는 경우, 구장 등의 주최로 용병만 모여서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투수나 포수 이외에는 최소한의 실력조차 요구하지 않으며 많이 요구해 봤자 내야수까지다.

용병 게임의 장점으로는 내가 원하는 포지션을 마음대로 해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애초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게임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본인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단, 말 그대로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모인 팀이므로 팀웍이 안 맞기 때문에 매 회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상술했듯이 실력을 딱히 요구하지 않으므로 1루수가 공을 받지 못하고, 외야수는 뜬공 만세를 하며, 포지션과 상관 없이 송구의 정확도는 없다. 때문에 팀이 한 번 밀리기 시작할 경우 끝도 없이 계속 얻어맞으며 매우 재미없는 게임이 되기 십상. 그러나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도 용병경기를 뛰는 사람도 있고, 사회인 야구는 안 하지만 실력은 출중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못 한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원래 무림에는 숨은 고수들이 많은 법이다.

꼭 용병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팁을 서술하니 이 정도는 알고 있자.
1. 용병 게임에서는 반드시 정규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바지 정도는 유니폼 비슷하게라도 입는 게 좋다.
1. 타순은 보통 수비 위치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즉 9 → 8 → 7 → 6 → 5 → 4 → 3 → 2 → 1 로 진행된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우익수 → 중견수 → 좌익수 → 유격수 → 3루수 → 2루수 → 1루수 → 포수 → 투수[19] 순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게임 중 공을 만질 일이 적은 포지션부터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자세한 타순은 처음에 심판이 정해 주니 너무 걱정 말자. 또한 본인이 중심타선이라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타순은 다른사람과 상호 합의 하에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당연히 한 이닝에 막 바꾸는 건 안 된다.)
1. 용병 게임에는 당연히 팀 장비가 없으니 배트, 글러브, 야구화, 헬멧 등의 기본 장비를 필수적으로 갖춰서 참가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빌리게 된다면 주인에게 꼭 감사를 표하자.
1. 꼭 야구화를 신을 필요는 없으며, 야구화를 신는다면 철제 스파이크는 되도록이면 피하자. 위험하기도 하고 잔디구장일 경우 경기를 못 뛸 수도 있다.[20] 대부분은 일반 운동화를 신어도 상관없고, 축구화가 있다면 신어도 좋다.
1. 야구의 기본적인 수비법은 알고 가야 한다. 아무리 오합지졸 용병 게임이라도 수비 커버 정도는 해 줘야 한다.
1. 투수는 최소한의 실력은 갖춘 사람이 맡아야 게임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실력이 안 되면 제구만이라도 잡은 뒤 참여하자. 용병 팀원들은 당신의 투수 성장기를 보려 모인 사람들이 아니다.
1. 수비에 자신이 없는데 지명타자 자리가 없다면 우익수 자리가 최선이다. 거의 다 우타자에 당겨치기를 하기 때문에 한 경기에 타구가 하나도 안 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오더라도 대부분 약한 타구가 온다. 비슷한 이유로 2루수도 수비가 쉬운 편이다. 프로에서의 2루수는 유격수 바로 다음으로 중요하지만 사회인 야구에서는 좌익수와 비교될 정도로 수비 부담이 적다. 물론 좌타자가 나오면 각오해야 하며, 정 부담된다면 유격수나 3루수에게 좌타자일 때만 포지션을 바꿔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용병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한 번이라도 공을 더 잡는 걸 좋아하니 정중하게 요청한다면 쿨하게 바꿔줄 것이다.
1. 용병 게임의 팀원들은 대부분 오늘 보고 안 볼 사람들이니 피차 얼굴 붉힐 필요가 없다. 팀원의 실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가 주자. 그래야 내가 실수했을 때도 그러려니 한다. 야구 아저씨들의 잔소리에도 굳이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1. 본인의 야구 실력이 출중하다면 사회인 야구단에 스카웃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들어가면 대부분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 용병 게임을 검색하면 카페나 블로그, 네이버 밴드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여하고 싶다면 가입하여 참여한다. 게임당 1만 원~2만 원 정도의 구장 사용료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5. 리그 구분

보통 실력에 따라 1부~4부 리그로 구분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부를 나누는 기준은 전국의 수많은 리그마다 천차만별이며, 실력도 각양각색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야구장에 하나의 리그 사무국이 있고, 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리그가 10개 정도는 되게 마련이다.[21] 따라서 특정 리그의 2부라고 할지라도 다른 리그의 3부보다 수준이 낮은 경우도 있기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그나마 선출의 유무 및 투수 가능 여부, 배트 재질 규제 등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 선출: 일반적으로 고교 이상 선수 출신을 의미한다. 대한야구협회에 선수로 등록되어 있거나[22] 지역예선이 없는 봉황대기에 등록 여부가 기준이 된다. 연령이 40~45세 이상일 경우 경력에 무관하게 선출로 분류되지 않는다.
  • 중출: 고교가 아닌 중학교 선수 출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선출로 분류되지 않으면서도 순수 아마추어보다는 우수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출 출전이 불가능한 리그에서 팀의 핵심 전력이 되곤 한다.

각 부의 구분을 엄격하게 나누는 서울시 협회장배의 규정을 적용하면, 아래와 같다.
  • 1부: 선출 제한 없음. 투수 가능[23]
  • 2부: 선출 출전 가능.[24] 투수 불가능
  • 3부: 선출 출전 불가능
  • 4부: 선출 출전 불가능, 리그에 따라 중출도 출전 불가능

위 기준에 따르면 4부는 중출도 가입 불가능한 순수 아마추어 리그라고 볼 수 있으나, 중학교 학생부라도 떼어다 확인하지 않는 이상 중출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이 기준을 모두 지키는 리그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지방 리그의 경우는 4부에서도 선출이 뛰기도 한다[25]

6. 커뮤니티

7. 소재 작품

  • 여자야구입문기 - 김입문[27]###

7.1. 웹툰

8. 기타

  • 한겨레TV의 "야구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위한 여러 팁을 알려주는 방송을 하고 있다. 7화까지의 방영분 중 장재중이 참여한 포수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화 이글스 출신 코칭스탭이 참여하고 있다.[29]


[1] 그러나 감사용은 영화 때문에 그런 이미지로 각인되어서 그렇지 엄연히 전문 선수 출신이다.[2] 물론 이때도 실업야구와 큰 차이 없는 구성이었다. 고졸 선수들 중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학에 가지 못하는 선수들을 신입사원 채용/스카웃 형식으로 데려오는 경우가 대다수였다.[3] 물론 공이 빠지면 백미터 이상을 뛰어가서 공을 잡아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4] 체육시설법상 야구장업이 추가된 개정안이 시행된 것은 2019년이 되고 나서였다.[5]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우타자가 아무 생각 없이 공을 치면 자연스럽게 좌익수 쪽으로 공이 날아가게 된다. 프로 레벨에서야 우타 좌타 가리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회인 야구에서는 우익수 쪽으로 공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우익수는 좌타자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경기 내내 공을 한 번도 못 만져 보고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6] 만약 우타자가 때린 타구가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온다면, 공에 회전이 많이 걸려 있기 때문에 타구가 휘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즉, 경기 중에 공을 보기도 쉽지 않은데 그나마 오는 타구도 처리가 어렵다. 결국 실력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다.[7] 일례로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진 팀 린스컴의 투구를 어설프게 따라했다가 허리가 망가지는 사야인이 매우 많다.[8] 투수, 포수, 타자, 몇 명의 야수가 갖춰진 실전형 타격 훈련. 사회인 수준에서 특히 초보자가 밀어치기가 가능할 리는 없으므로 레프트에서 두 명 정도만 공을 잡아 줘도 원활한 훈련이 가능하다.[9] 서울 시내에는 야구장이 굉장히 적으며, 그마저도 높은 경쟁률 때문에 리그비가 비싼 경우가 많다.[10] 어차피 80~90년대 선수들 빼곤 아마 볼 일이 없을 것이다. 그 이상으로 현역에 가까운 프로출신은 양학 문제 때문에 리그에서 받아 주지 않을 뿐더러, 받아 준다 해도 그들도 3~4부는 가려 하지도 않는다.[11] 중학교 엘리트 출신이라고 무시받는 경향이 있고 리그에서도 중출은 선출로 묶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나름 3년은 합숙생활을 한 짬밥이 있으므로 당연히 일반인보다는 기량이 훨씬 좋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어느 정도의 코칭도 가능하다.[12] 야구를 배우려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선출의 실제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코칭을 받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 물론 아래에 서술할 선출 본인의 기량을 검증하는 단계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13] 보크누의 공과, 인필드 플라이 등, 현역 프로 심판조차 헷갈리는 규정을 일반인이 알 리 없다. 양 팀에 선출이 하나도 없다면 보크를 해도 아무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부지기수이다.[14] 타율은 해당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거나 실책 기록을 잘 줘서 안타로 기록되지 않는 등의 외적인 요인으로 얼마든지 낮아질 수 있으므로 타격 순위를 함께 참조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15] 타격 기록은 대부분의 리그에서 제공하므로 이 선출 타자가 어떤 투수를 상대했는지도 알 수 있다.[16] 단, 팬덤, 인코자바 글러브는 5~6만원대의 가격으로도 훌륭히 제 기능을 수행하는 라인업을 구할 수 있다.[17] 다만, 일본 연식공 겐코볼을 사용하는 일본 연식야구 글러브는 가죽 등급을 보고 사용해도 된다.[18] 정성훈이택근이 타격 장갑을 이렇게 착용한다.[19] DH 지명타자가 있다면 안해도 된다[20] 보통 경기장 안내시 스파이크 사용 가능 여부를 적어놓는다. 흙 구장이라면 대부분 가능하다.[21] 시간대 별로 평일주간/평일야간/토요/일요 리그정도로 나누고, 실력대 별로 1부~4부 리그로 나뉜다던지. 메이저, 마이너, 트리플, 더블, 루키 등 자체적으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많다.[22] 서울대학교 야구부 출신의 경우 이 때문에 문제가 되곤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 선출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23] 이닝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음[24] 동시 출전은 최대 1명[25] 보통 투수와 포수, 유격수 등의 주요 포지션을 못 보게 하는 최소한의 제한은 있다.[26] 현재는 글러브 마이너 갤러리로 거취를 옮긴듯 하다.[27] 작가가 여자야구에 입문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28] 작가가 실제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플레이에러를 실감나게 보여준다.[29] 한화 2군과 두산 2군, kt 훈련장에서 촬영했는데, 두산 2군 취재시에는 강동우문동환이, kt에서는 김민재가 협조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