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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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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물이 부족한 달의 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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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수치의 연 평균값.[2]

1. 개요2.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3. 식량 농업 기구4. PAI
4.1. 물 기근 국가4.2. 물 스트레스 국가4.3. 물 풍요 국가4.4. 한계
5. 한국의 물 부족
5.1. 실현 가능성5.2. 공익 광고 오류5.3. 국내 물 사용 인식 문제
6. 관련 문서

1. 개요

물 부족 국가(water-stressed country)는 강, 호수, 지하수 등 수자원이 부족하거나, 정수장,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국민들이 물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국가를 말한다. 주로 사막이나 고산 지대에서 물 부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인구에 비해 시설 투자가 부족한 경우에도 물 부족이 나타난다.

한국은 여름철 강우로 많은 유량이 확보돼, 전반적으로 물 부족을 겪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에 따라 강우 형태가 이전과 달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계절적 물 부족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었다.

2.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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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물이 거의 부족하지 않거나 아예 부족하지 않음 (물이 충분)", "물리적 물 부족", "물리적 물 부족에 가까워지는 중", "경제적 물 부족", "판단되지 않음"[3]

UN이 발표한 물부족 국가 지도 www.un.org. 한국은 물 부족이 아닌 국가로 분류되었다.

3. 식량 농업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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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FAO

유엔 소속으로 인류의 영양상태 및 생활수준의 향상, 식량(농산물)의 생산 및 분배 능률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FAO 자료를 보더라도 한국은 물 부족 국가가 아니다. 물 부족 국가는 그림에 보이는 노란색 혹은 주황색 국가들인데, 한국은 남북한 어디도 포함되지 않는다.

4. PAI

PAI는 UN과 아무 관련이 없는 민간단체로서, 단순히 강수량을 인구밀도로 나눈 값으로 물 부족 국가를 구분했다.

4.1. 물 기근 국가

가용 수자원의 양이 1,000㎥ 미만인 국가를 물 기근 국가로 정의한다. 총 20개 국. 대체로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의 사막 국가들이 몰려 있다. 동아프리카 국가들과 몇몇 작은 나라들도 포함된다.

4.2. 물 스트레스 국가

재생가능한 수자원의 양이 1,000㎥ 이상에서 1,700㎥ 미만인 국가를 물 스트레스 국가로 정의한다.

4.3. 물 풍요 국가

재생가능한 수자원의 양이 1인당 1,700㎥ 이상인 국가를 물 풍요 국가로 정의한다.

4.4. 한계

한국이나 벨기에 같이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들은 실제보다 낮은 단계로 분류됐으며, 사하라 사막의 국가들이 국토가 넓고 인구 밀도가 낮다는 이유들만으로 물 풍요 국가로 분류된 문제점이 있다. 상수도 시설 수준에 따른 가용 수자원 차이 역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환경연구본부 김승 박사는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물 부족은 각 나라의 문화와 물을 관리하는 기술의 발달 정도에 따라서 다르다"며 "각종 보고서에서 언급하는 수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5. 한국의 물 부족

2006년 세계물포럼에서 발표한 '물 빈곤지수(Water Poverty Index)'에서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 147개 국 가운데 43위로 물 자원에 대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북한은 144위. 실질적으로도 한국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물 부족을 경험하지 못하는 국가이다.

물론 그렇다고 물을 펑펑 써도 된다는 건 아니다. 물을 아끼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통계 의도 자체가 절약 캠페인 성격이 강하고, 적용 단계에서 강우가 여름에 집중된 한국의 특수성[4]을 고려하지 않는, 융통성이 없는 통계라 실질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은 여름에 강우가 집중되는 상황으로 인해 지역과 계절에 따라서는 일시적인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과거 수도 시설이 발달하기 전에는 북한과 상황이 비슷해서 겨울에 물을 못 구하는 경우도 많았고, 지금도 상대적으로 수원 확보나 수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골이나 지방 소도시들에서는 아예 단수나 제한 급수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2019년과 2020년 겨울을 제외하고 겨울 가뭄이 과거보다 연례행사로 심하게 일어나는 현상 탓에 겨울철 물 부족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다.[5] 물 부족 국가는 아니지만, 지역적, 시기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국가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하다.

5.1. 실현 가능성

취수할만한 큰 하천이 없는 강원산간과 영동지방의 경우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고착화 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 #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강우 형태가 급변하면서 수자원 예측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통적으로 장마로 부르던 여름철 강우 형태가 나타나지 않고, 단시간 폭우가 내리거나, 장기간 비가 오지 않는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20년대 물 부족 사태는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수자원 관리 체계를 확충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 수자원 관리에 드는 노력과 비용은 훨씬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5.2. 공익 광고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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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펼치기 · 접기 ]
깨끗한 물부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하루 5000명의 어린아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부족국가" 입니다.
우리의 희망과 같은 아이들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물 지키고 보전합시다.
공익광고협의회
물의 공급은 그때 그때의 강수량과 해당 국가의 물 정화 및 공급 능력 및 경제력, 국토 내의 선천적인 담수량 등에 따르는 것이다. 물이란 게 고여있으면 썩는다는 걸 생각하면 어차피 덜 쓰고 모은다고 무한정 보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국의 물을 저들에게 선박이나 파이프로 연결해 퍼다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동 국가들처럼 건조한 지역임에도 농사를 위해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퍼다 쓰는 상황이 아닌 이상, 강수량이 많고 물이 풍부한 한국에서 사람들이 백날 물을 낭비한다 해도 미래에 그것 때문에 물이 부족해질 가능성은 없다. 반대로, 물을 백날 아껴도 일부 지역에서 가뭄시기에 약간의 보탬은 될지언정, 장기적인 미래엔 딱히 도움이 안 된다. 강수에 의한 수자원은 자연 순환계에서 계속 도는 것이지 석유처럼 매장량이 정해져있어서 퍼다 쓰면 소모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물 부족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따져봐도 기후변화가 원인일 것이지, 전국민이 샤워해대고 설거지 할 물 아끼지 않아 일어날 사태가 아니다.

UN은 저런 말을 한 적도 없고, 저 통계 자체도 순 엉터리[6]에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익광고협의회는 대대적으로 욕을 먹었다. 그 이후 공익광고협의회에서 물 부족 국가에 관련한 광고를 하는 일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이며, 이와 함께 한때 텔레비전에서 범람하던 물 절약 방법 홍보 방송도 대부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지금은 대부분 이런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 종종 아직도 이런 사실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 물 부족 국가를 운운하다가 빈축을 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물 소비량을 다른 나라 평균과 비교해 봐도 별로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 1인당으로 비교해 보면 한국에 비해 프랑스는 2배, 이탈리아는 5배, 호주는 15배를 쓴다.# 무리해서 아끼지는 않더라도 굳이 자원을 낭비해서 좋을 게 없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소리인데, 평범하게 물을 아끼자고 해도 될 것을 잘못된 자료를 인용해 문제가 생겼다. 덕분에 물 낭비에 대한 환기는 커녕, 결과적으로 물을 아끼자고 하면 종종 "물 부족 국가 같은 개소리를 아직도 믿냐" 같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오히려 광고가 역효과를 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2023년 중2 진단평가에서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산업화도시화로 수자원의 오염이 심해진 것과 종종 찾아오는 가뭄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며,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고 해서 물을 마음껏 펑펑 써서 낭비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5.3. 국내 물 사용 인식 문제

한국 사회에는 물 사용량에 대해 그리 문제를 갖지 않는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한강을 끼고 있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인프라가 취약한 일부 지방은 몇 차례의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와 물 부족을 겪었으며 한국도 물을 절약할 필요는 있다.

2022년 11월 이후부터는 가뭄이 직격한 전라남도 지역들과 광주의 인근에서 인근의 댐은 물 부족 위기까지 겪게되고 말았고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며, 물 절약을 하지 않을 경우 23년 2월 중 제한 급수를 시행해야만 하는 형편이다.[7][8][9] 2곳의 댐 저수율이 심각한데#, 2022년 11월 기준으로 100일만에 수돗물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과 포항과 부산지역들은 물난리가 나는 동안 호남 지방은 해를 넘기도록 염발이 돌았던 것이다.#

2022년 11월 말 무렵에는 제한급수 지역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초래했다.*# 다행히 이 사태는 2023년 4월 5일, 5월 4~6일 두 차례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월 말 장마까지 버틸 수 있었는데, 막상 장마철에 다다르자 비가 너무 많이 오면서 홍수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호남지역의 물부족은 대부분 해소되었으나 이번에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가뭄이 발생해 제한급수까지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6. 관련 문서



[1] 12는 물이 1년 내내 부족하다는 뜻이다.[2] 대표적으로 사막화 지역과 관련이 매우 깊다.[3] 북한의 분류가 잘못되었다[4] 하천의 최소 유랑을 1로 쳤을 때 최대 유량과의 비를 하상계수라고 하는데, 한국은 물은 풍부한 편이지만 하상계수가 크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는 환경이다. 한국에 저수지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5] 4대강 정비 사업을 진행한 주된 목적 중 하나도 바로 이런 현실에 맞춰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6]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인 국가들이 인구 밀도가 낮다는 이유로 엉뚱하게도 물 풍요 지역으로 판정되거나, 아무 문제 없이 물을 멀쩡히 잘 쓰고 있는 나라가 물 부족 국가로 판정됐다.[7] 만약에 비가 계속 잘 안 온다면 내년 2023년 여름 장마철 6월이 되기 전까지 못 버틸 수도 있다.[8] 2022년 11월 초반 기준으로부터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물 절약 문자들이 계속 오고 있다.[9] 2020년에는 8월에 큰 폭우를 빼고 장맛비가 많이 와서 괜찮았었고 2021년도에는 그나마 비가 자주 와서 버텼지만 2022년 여름철의 경우들은 심각한 열대야와 폭염문제들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 바람에 비가 별로 오지 않는 상황인데다가 현재 겨울에도 눈이나 비들이 많이 못 오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