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 역대 시즌 | ||||
2004-05 | 2005-06 | 2006-07 | 2007-08 | 2008-09 |
2009-10 | 2010-11 | 2011-12 | 2012-13 | 2013-14 |
2014-15 | 2015-16 / 리그 | 2016-17 / 리그 | 2017-18 / 리그 | 2018-19 / 리그 / UCL |
2019-20 / 리그 | 2020-21 / 리그 | 2021-22 / 리그 | 2022-23 / 리그 | 2023-24 / 리그 |
2024-25 / 리그 |
[clearfix]
1. 개요
|
<rowcolor=#fff> UEFA 챔피언스 리그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리버풀 FC |
1.1. 조별 리그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 |||||||
| PSG (PSG) | | 나폴리 (Napoli) | | 리버풀 (Liverpool) | | 즈베즈다 (Zvezda) |
플레이오프를 치르던 벤피카의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리버풀의 시드 위치가 결정되게 됐는데[1], 벤피카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리버풀은 3시드에 배치되어 어려운 조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결국 파리, 나폴리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다. 남은 한 팀은 세르비아의 즈베즈다. 조 1위를 놓고 다툴 팀 중 하나인 PSG와는 1997년 이후 21년만의 맞대결인데, 삼지창과 삼지창의 정면 대결, 도르트문트의 감독을 맡았던 위르겐 클롭과 토마스 투헬의 리매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폴리 또한 강력한 삼지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3자의 입장에서는 꿀잼이 예고된 매치업이 가득한 조.
한편 리버풀로써는 일정상의 운도 따르지 않았는데, 리버풀이 챔스에서 강팀과 만나는 주간에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어려운 팀들과 맞붙게 되었다. 파리, 나폴리와의 4경기 앞뒤로 토트넘, 첼시, 맨시티, 에버튼, 맨유와의 경기가 열리며 즈베즈다와의 2연전 사이에는 아스날 원정이 껴있다. 주전들의 체력관리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1.1.1. 2018년 9월 18일 1R VS 파리 홈 3:2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예선 1차전 (2018. 09. 18.) | ||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 ||
관중 수: 52,478명 | ||
리버풀 FC | 3 : 2 | 파리 생제르맹 FC |
30' 다니엘 스터리지 36' 제임스 밀너 (PK) 90(+2)' 호베르투 피르미누 | 40' 토마 뫼니에 83' 킬리안 음바페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90' 파비뉴) | FW 다니엘 스터리지 (72' 호베르투 피르미누) | FW 모하메드 살라 (85' 제르단 샤키리) | |||||||||
MF 조던 헨더슨 | MF 제임스 밀너 |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 고메즈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피르미누가 지난 토트넘 전에 당한 눈 부상으로 벤치에 앉으며 스터리지가 리버풀 이적 이후 첫 챔스 선발 기회를 얻었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왔던 바이날둠 - 헨더슨 - 밀너의 중원 조합이 선발되며 케이타와 파비뉴는 벤치에 앉게 되었다.
전반 초반부터 리버풀이 파리를 풀백들의 정확한 롱패스와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으로 괴롭혔고, 베라티가 징계로 결장한 파리의 중원은 리버풀의 하드워커 트리오에 잠식당하며 초반 분위기는 리버풀이 가져갔다. 여러번의 세트피스를 거친 리버풀은 전반 5분 밀너의 숏 코너에 이은 살라의 리턴 - 밀너의 크로스 - 반 다이크의 정확한 발리 슛으로 아레올라를 위협하는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7분에는 아놀드의 스로인이 세컨볼을 발생시키자 밀너가 왼발 중거리로 아레올라의 세이브를 이끌어내었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세컨볼 싸움에서 승리하며 파리를 두들겼고, 파리는 16분에야 루즈 볼을 디 마리아가 네이마르에게 연결, 네이마르가 센스 있는 볼터치로 아놀드를 벗기고 쏜 왼발 슛으로 첫 유효 슛을 만들었다. 이 때 알리송이 네이마르의 슛을 쳐내는 과정에서 세컨 볼이 카바니에게 향했으나 반 다이크의 방해로 카바니가 제대로 볼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알리송이 잡아내었다. 전반 30분에는 좋은 폼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보여주던 바이날둠과 라이트백 알렉산더-아놀드의 연계플레이에 이은 아놀드의 크로스가 마네의 머리 끝을 살짝 넘기며 찬스가 무산되는가 싶었지만, 반대 쪽 측면에서 세컨볼을 따낸 로버트슨이 노마크 상황에서 전성기 베인스를 연상시키는 정확한 원터치 왼발 크로스로 스터리지의 머리에 배달했고, 티아고 실바와 킴펨베 사이에 있던 스터리지가 강한 헤더로 선취골을 집어넣었다. 상대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선제골을 얻어낸 리버풀은 자신감이 붙었고, 골을 넣은지 2분 만에 아놀드 - 마네 - 살라로 이어지는 우측에서의 연계플레이에 이은 살라의 오른발 크로스, 그리고 스터리지의 터닝 슛이 있었으나 파리 수비진이 겨우겨우 블록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파리는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준비된 세트플레이로 반격을 노렸는데 네이마르가 니어포스트에 위치한 킬리안 음바페에게 낮은 코너킥을 연결, 음바페가 프리 상태에서 원터치 슛을 쐈으나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리버풀은 밀너의 스루패스가 우측의 살라에게 연결되며 역습 기회를 얻었고, 살라가 안쪽으로 파고들다가 스터리지에게 패스하려 했으나 라비오에게 굴절되었고, 이 공이 도로 반대쪽에서 침투하던 바이날둠에게 떨어졌다. 바이날둠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피지컬로 라비오의 어깨싸움을 이겨내고 파고들며 어그로를 끌었고, 파리의 구멍 베르나트가 무리한 태클로 바이날둠을 넘어뜨리며 페널티를 허용했다. 밀너가 페널티를 성공시키며 리버풀은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파리의 공격 상황에서 디 마리아의 빠른 크로스를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던 카바니가 오버헤드 킥을 시전했지만 놓쳤고 로버트슨이 얼떨결에 처리하지 못한 사이에 토마 뫼니에가 감각적인 왼발 피니쉬로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카바니가 공격에 관여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였지만 부심이 이를 캐치하지 못했고 전반전은 2-1로 마감되었다.
하지만 후반전 파리는 전반전 막판 분위기 반전과 반격의 기점을 마련할 수 있는 만회골을 넣은 팀이라는 게 무색하게 리버풀에게 점유율과 공격권을 상당부분 넘겨준 채로 전반전보다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57분에 마네가 라비오와 마르퀴뇨스의 어그로를 끌고 바이날둠에게 넘겨주었고 바이날둠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티아고 실바에 굴절되었다. 직후 루즈볼이 스터리지의 발밑에 떨어졌고 스터리지의 퍼스트 터치가 길었지만 아레올라보다 먼저 공을 건드리며 세컨볼이 살라에게 향했고, 아레올라가 넘어진 사이 살라가 탭인하였다. 하지만 주심은 골을 인정했으나 골라인에 서있던 부심이 스터리지가 아레올라와 루즈볼을 경합하는 상황에서 아레올라의 소중한 곳(...)을 스터드로 밟았다며 파울을 선언, 골이 무효화되었다. 이 또한 엄밀히 말하면 스터리지는 슬라이딩으로 공을 먼저 건드렸고 이후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아레올라의 그곳을 전혀 의도가 없이 즈려밟은 것이기 때문에 파울이 아닌 살라의 골로 인정되어야 하지만 아레올라의 남자로서의 고통과 그로 인한 의도치 않은 어그로 때문에 부심의 동정심(…)과 판단 미스를 불러일으킨 듯 하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계속 파리를 몰아쳤고 70분에는 스터리지를 피르미누로 교체하며 드디어 리버풀의 3톱이 파리의 3톱과 맞붙는 양상이 펼쳐졌다. 곧이어 파리는 디 마리아와 카바니를 드락슬러와 추포-모팅으로 교체하며 공격에 힘을 싣고자 했지만, 파리의 공격진은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로버트슨과 TAA에게 번번히 막히며 좀처럼 알리송을 공략하지 못했다. 파리가 무의미하게 라인을 올리고 리버풀이 위협적인 역습과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과 전환을 앞세우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는 와중에 82분에는 마네의 로빙패스 - 살라의 포스트플레이 이후 리턴 - 마네의 재치있는 플릭 + 왼발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좋은 플레이가 있었다. 하지만 83분, 리버풀이 파리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내내 쳐진 모습을 보여주던 살라의 중원으로 향하는 맥없는 패스가 드락슬러에게 끊겼고, 네이마르가 이를 이어받아 빠른 드리블로 리버풀의 중원을 가로지르다가 반 다이크의 태클을 절묘하게 벗어나는 패스로 음바페에게 연결, 음바페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파리의 후반전 첫 유효슛이었다. 시종일관 파리를 압도하다가 오심으로 골을 잃고 에이스의 실수로 실점까지 허용하니 리버풀 팬들은 열이 제대로 뻗쳐올랐다. 클롭도 같은 심정이었는지 실수를 범한 살라를 빼버리고 샤키리를 투입하며 막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87분 경, 승부욕을 발휘하며 파리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한 마네가 돌파하다가 페널티 에어리어 주변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TAA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88분에는 리버풀이 소유권을 잃은 상황에서 공을 잡은 드락슬러가 네이마르와 함께 리버풀 수비 세 명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반 다이크가 드락슬러의 왼발 슛을 막아내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 가 하는 상황에서 리버풀은 막판 공격을 퍼부었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리버풀은 코너킥을 얻어내었다. 샤키리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배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피르미누가 이를 헤딩으로 뒤로 연결하고자 했지만 도리어 이게 음바페에게 연결되고 말았다. 하지만 밀너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음바페가 스프린트를 끊기 전에 공을 뺏어내었고, 공이 고메즈와 반 다이크를 거쳐 우측에 대기하던 피르미누에게 연결되었다. 피르미누는 안쪽으로 파고들며 왼발 슛을 노리는 듯한 모션으로 어그로를 끌다가 페인트를 치며 마르퀴뇨스를 완전히 벗겨냈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리버풀에게 다시 한 번 리드를 안겨주었다. 피르미누의 강한 승부욕과 집중력으로 리버풀은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얻어내었고 피르미누는 부상당했던 왼쪽 눈을 가리는 셀레브레이션을 선사했다.
극장골로 승리한 기쁨에 더해 승점자판기로 여겨졌던 즈베즈다가 홈에서 나폴리와 무를 캐며 시작을 잘못 끊었던 지난 시즌 챔스와는 달리 조 1위 자리를 빠르게 선점했다. 게다가 이번 승리와 나폴리의 무승부로 인해 C조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1.1.2. 2018년 10월 3일 2R VS 나폴리 원정 1:0 패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예선 2차전 (2018. 10. 03.) | ||
스타디오 산 파올로 (이탈리아, 나폴리) | ||
관중 수: 37,057명 | ||
SSC 나폴리 | 1 : 0 | 리버풀 FC |
90' 로렌조 인시녜 | -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89' 다니엘 스터리지)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나비 케이타 (19' 조던 헨더슨) | MF 제임스 밀너 (76' 파비뉴) |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 고메즈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초반 PL 선두권 경쟁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첼시 원정과 맨시티 홈 2연전 사이에 껴있는 이탈리아의 강호 나폴리와의 주중 챔피언스리그 매치업이다. 홈 팬들의 열기가 뜨겁기로 악명높은 산 파올로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버풀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로마 원정을 갔을 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당하는 등 이탈리아 원정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 아니다.[2] 오히려 지난 시즌 로마보다도 전력이 근소우위인 나폴리와의 원정 경기이기에 더더욱 매우 어려워 보인다. 최근 나폴리는 사리에서 안첼로티로 지휘봉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경기력과 베스트 11을 쉽게 찾지 못하며 삼프도리아에게 충격적인 3-0 패배를 당하는 등 경기력이 감소했지만 이외의 경기들을 모두 승리하며 세리에A 선두 경쟁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당 2골을 득점하는 등 공격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리버풀이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만 나폴리 또한 세리에 A 선두 경쟁을 좌우할 수 있는 유벤투스 원정 매치가 직전에 기다리고 때문에 일정 면에서 이득을 보진 못할 것이다. 리버풀이 이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따낸다면 약체인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와의 2연전에서 삽질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16강 진출에 매우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안첼로티가 이끄는 나폴리의 입장에선 지난 레드 스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16강 경쟁에 불리해졌기 때문에 이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나폴리는 리버풀의 공간을 제한하기 위해 공격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진영에 세 네 명의 선수들을 남겨놓고 공격을 펼쳤는데 리버풀이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당연한 이런 상황에서 초반부터 6:4 정도로 점유율이 밀려 버리며 이번 경기 리버풀의 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이 드러났다. 케이타의 볼 간수 능력과 뛰어난 전진성을 이용해 나폴리의 수비 블록을 깨고자 했던 전략도 케이타가 예기치 않게 19분에 등 부위 통증으로 헨더슨과 교체되며 어그러졌고, 그 후 급격히 팀의 공격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진도 경기 내내 턴오버를 저지르거나 패스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며 흐름이 심상찮게 흘러가기 시작했고, 결국 리버풀은 90분에 인시녜에게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패배했다. 12년 만에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졸전 끝에 패배했기에 웬만해선 부정적 코멘트를 하지 않는 클롭조차도 이런 식의 경기는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인터뷰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에둘러 비판했다. 더군다나 4일 후 맨시티와의 리그 초반 판도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2연패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1.3. 2018년 10월 24일 3R VS 즈베즈다 홈 4:0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예선 3차전 (2018. 10. 24.) | ||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 ||
관중 수: 53,024명 | ||
리버풀 FC | 4 : 0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20' 호베르투 피르미누 45', 51' (PK) 모하메드 살라 80' 사디오 마네 | - |
리버풀 FC (4-2-3-1) | |||||||||||
FW 모하메드 살라 (73' 다니엘 스터리지) | |||||||||||
AMF 사디오 마네 | AMF 호베르투 피르미누 | AMF 제르단 샤키리 (68' 아담 랄라나) | |||||||||
MF 파비뉴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82' 알베르토 모레노)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 고메즈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3강 1약으로 평가받는 C조이기 때문에, 만일을 위해서라도 홈에서 다득점[3]을 노려야 하는 리버풀이지만, 주전들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즌전 가장 풍부한 자원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던 미드필더진의 상태가 가장 심각하다. 일단은 허더스필드 전에 결장하거나 교체로 뛰었던 선수들이 주전출장할 것으로 보이나, 깜짝 선발이나 포지션 변경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가는 경기이다.
선발명단이 공개되자 대부분 4-3-3 포메이션을 예상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4-2-3-1이었음이 드러났다. 4-2-3-1 포메이션 자체는 크게 놀라운 것이 아니었지만, 살라가 원톱으로 나온 것은 의외였다. 최근 계속 선발로 뛴 살라의 체력을 보존하면서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피르미누가 2선으로 내려가며, 공격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드필더들의 소모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드디어 파비뉴가 선발 출장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포지션은 지난 허더스필드전에서 헨더슨이 담당했던 오른쪽 볼란테.
경기 초반, 클롭이 공언했던대로 내려앉아 다소 느슨한 압박을 취했던 리버풀에 비해, 오히려 즈베즈다가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을 가하며 나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19분, 클롭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샤키리가 중원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여 볼을 탈취한 후 로버트슨에게 쓰루패스를 넣어줬고, 로버트슨의 짧은 크로스를 한템포 늦게 침투한 피르미누가 침착하게 받아 넣으면서 리버풀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매우 순조로운 경기가 이어졌다. 만회를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즈베즈다의 뒷공간을 살라와 마네가 유린했으며, 상대 보르잔 키퍼가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44분 베이날둠의 패스를 받은 샤키리가 흘려준 공을 살라가 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 즈베즈다가 의외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였으나, 이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위험한 반칙을 거듭하며 후반에만 다섯장의 경고를 수집하고 두차례 페널티킥을 내준 것. 결국 50분에 마네가 푸싱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살라가 대담하게 가운데로 차넣으며 3:0이 되었고, 비록 76분에 크로스 과정에서의 핸드볼로 얻어낸 페널티킥은 보르잔이 선방했으나, 교체로 들어간 스터리지가 79분에 베이날둠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받은 후 이타적으로 패스한 것을 마네가 감각적인 슬라이딩 골로 연결하면서 결국 4:0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리버풀이 득점 기회를 계속 이어갔으나 결국 이 스코어로 마무리 되었다.
1.1.4. 2018년 11월 6일 4R VS 즈베즈다 원정 2:0 패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예선 4차전 (2018. 11. 06.) | ||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 ||
관중 수: 51,318명 |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2 : 0 | 리버풀 FC |
22', 29' 밀란 파브코프 | -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 FW 다니엘 스터리지 (46' 호베르투 피르미누)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아담 랄라나 (79' 디보크 오리기) | MF 제임스 밀너 |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46' 조 고메즈)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러시아 월드컵에서 코소보 지지 세레머니를 하여 세르비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샤키리가 즈베즈다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즈베즈다가 비록 챔스에서는 약체로 꼽히지만, 소속 리그에서는 워낙 강자(15라운드 현재 14승 1무)인 관계로, 이 경기에서는 자신들의 전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상으로 얇아진 스쿼드에 현재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는 교체멤버 샤키리까지 빠지면서, 선발라인을 어떻게 꾸릴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비록 즈베즈다가 나폴리에게 무승부를 거두는 등 홈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며 직전 대결에서는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리버풀로써는 이 경기는 이길 것으로 계산하고 나폴리와 파리의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초 그렸던 시나리오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버리면서 파리전 원정과 나폴리전 홈 경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즈베즈다도 리버풀이란 대어를 이겼으나 여전히 4위...이다. 다만, 4위와 1위 승점 차가 2점 뿐이라 남은 2경기의 향방에 따라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행히 이 경기 후 열린 나폴리-PSG 경기가 매치데이 3와 마찬가지로 1-1로 끝나면서 1~4위가 6, 6, 5, 4점으로 맞물리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경우의 수가 매우 복잡해졌는데, 일단 경우의 수란게 다 그렇듯이 이기면 장땡이다(...)만 이런 경기력을 PSG전에서도 되풀이한다면 리버풀은 광탈을 못 면할 듯.
한편,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클롭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손꼽아달라는 요청에 대해 "손가락이 10개밖에 없어서 불가능하다."라고 답변했고, 주장 완장을 찼던 밀너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릴 때부터"라고 대답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든, 클롭이 결국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는 믿음은 있지만, 그 방법으로 '겨울 이적시장'이라는 단어(랄라나의 처분과 새로운 2선 자원 영입)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다음은 나폴리와 파리가 또다시 무승부를 거두면서 펼쳐진 C조의 상황이다.
순위 | 팀명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 | 실 | 차 | 승점 | |
1 | | SSC 나폴리 | 4 | 1 | 3 | 0 | 4 | 3 | +1 | 6 |
2 | | 리버풀 FC | 4 | 2 | 0 | 2 | 7 | 5 | +2 | 6 |
3 | | 파리 생제르맹 FC | 4 | 1 | 2 | 1 | 11 | 7 | +4 | 5 |
4 |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4 | 1 | 1 | 2 | 3 | 10 | -7 | 4 |
결국은 즈베즈다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는 양상인데, 일단 이전 경기들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리버풀, 나폴리, 파리 세 팀이 승점 9점에서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따질 가능성이 높다.
1.1.5. 2018년 11월 28일 5R VS 파리 원정 2:1 패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예선 5차전 (2018. 11. 28.) | ||
파르크 데 프랭스 (프랑스, 파리) | ||
관중 수: 46,880명 | ||
파리 생제르맹 FC | 2 : 1 | 리버풀 FC |
13' 후안 베르나트 37' 네이마르 | 45(+1)' 제임스 밀너 (PK)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71' 다니엘 스터리지)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제임스 밀너 (77' 제르단 샤키리)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66' 나비 케이타) | ||||||||||
MF 조던 헨더슨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데얀 로브렌 | DF 조 고메즈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이 경기 전 파리는 모나코와 툴루즈를 상대하고, 리버풀은 풀럼과 왓포드를 상대하게 된다. 모나코는 이번 시즌 나락까지 굴러떨어졌고 툴루즈는 중하위권 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파리가 덜미를 잡히며 기세가 꺾일 일은 쉽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리버풀로써는 클롭이 전술적 변경이나 보완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백중세로 흐를 것이라 예상됐던 경기였고, 그 예상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으나 베라티와 치아구 시우바가 돌아온 생제르맹은 1차전 때의 그 팀이 아니었다. 1차전의 역적이었던 베르나트가 이른 시간에 득점을 기록했고, 역시 1차전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네이마르가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 했으나 밀너가 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은 후반전에 점수차를 따라잡을 여지를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달 들어 살아나는 듯이 보이던 리버풀의 공격진이 귀신같이 이번 경기에서 전원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한 골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패배를 기록했다. 이 패배로 리버풀의 운명은 마지막 6차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다음은 조별 5차전이 끝난 뒤의 C조의 상황이다.
순위 | 팀명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 | 실 | 차 | 승점 | |
1 | | SSC 나폴리 | 5 | 2 | 3 | 0 | 7 | 4 | +3 | 9 |
2 | | 파리 생제르맹 FC | 5 | 2 | 2 | 1 | 13 | 8 | +5 | 8 |
3 | | 리버풀 FC | 5 | 2 | 0 | 3 | 8 | 7 | +1 | 6 |
4 |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5 | 1 | 1 | 3 | 4 | 13 | -9 | 4 |
일단 리버풀은 마지막 경기에서 나폴리에게 지거나 비기면 탈락이 확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수밖에 없는데, 리버풀이 1:0으로 이긴다는 가정을 하면 챔스 규정에서 동일 승점일 경우 순위를 결정하는 우선 순위인 <승점 동률 팀들 간의 맞대결 승점, 승점 동률 팀들 간의 맞대결 득실, 승점 동률 팀들 간의 맞대결 다득점, 승점 동률 팀들 간의 맞대결 원정 다득점>이 나폴리와 완벽히 동일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앞의 조건이 모두 동일한 경우 조별 리그 6경기 득실을 따져야 되는데 득실도 +2로 동일하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따지는 조별 리그 6경기 다득점 순에서 리버풀이 나폴리를 제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결과가 승리로 끝난다 해도 만약 나폴리에게 골을 먹혔다면, 즈베즈다가 파리를 잡아 주기를 기도하거나[4] 나폴리가 넣은 골보다 두 골을 더 넣어야 하는 방법밖에는 없게 된다. 공수에서 모두 초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 쉽게 말하자면 한 골이라도 내주는 순간 14년 전 올림피아코스전을 재현해야 한다.
1.1.6. 2018년 12월 11일 6R VS 나폴리 홈 1:0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C조 예선 6차전 (2018. 12. 11.) | ||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 ||
관중 수: 52,015명 | ||
리버풀 FC | 1 : 0 | SSC 나폴리 |
34' 모하메드 살라 | -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79' 나비 케이타)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제임스 밀너 (85' 파비뉴)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
MF 조던 헨더슨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90' 데얀 로브렌)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순위 | 팀명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 | 실 | 차 | 승점 | |
1 | | 파리 생제르맹 FC | 6 | 3 | 2 | 1 | 17 | 9 | +8 | 11 |
2 | | 리버풀 FC | 6 | 3 | 0 | 3 | 9 | 7 | +2 | 9 |
3 | SSC 나폴리 | 6 | 2 | 3 | 1 | 7 | 5 | +2 | 9 | |
4 |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6 | 1 | 1 | 4 | 5 | 17 | -12 | 4 |
지거나 비기면 탈락하고 클린시트로 승리하거나 실점할 경우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안필드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초반에는 탐색전을 시작했던 두 팀이지만 전반 6분 바이날둠이 우측에서의 연계플레이 전개 이후 로버트슨에게 전환했고, 로버트슨의 얼리 크로스가 살라에게 정확히 연결되었으나 살라의 터치가 길어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2분도 채 안돼 알랑 마르키스가 카예혼으로부터 볼을 받아 우측면 뒷공간으로 대각선 움직임을 가져간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찔러줬고, 메르텐스가 주장 함식에게 컷백했지만 함식의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나폴리의 이 찬스 이후 30분 동안은 리버풀의 프레싱과 전개에 나폴리가 갇히는 상황이 반복되며 리버풀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진행했는데, 주로 카예혼이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로버트슨 - 마네 쪽 채널보다는 수비력에서 부족함을 보이는 마리오 후이와 파비안 루이스 쪽 측면에서 뛰는 아놀드 - 살라 채널에서 찬스가 더 많이 나왔다. 그 중 살라는 마리오 후이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여러 번 후이를 뚫는데 성공했지만 세리에 A의 무결점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번번히 저지당했다. 8분 아놀드의 얼리크로스에 이은 밀너의 헤딩 슛, 21분 아놀드의 크로스에 이은 마네의 오프사이드 골 이외에는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안필드가 긴장감에 휩싸였는데, 그 상황에서 파라오가 강림했다. 33분 제임스 밀너가 살라에게 전진패스를 건내줬고 마리오 후이를 등진 살라가 피지컬로 후이를 떨궈버린 뒤 돌아서 볼을 받았고, 쿨리발리가 커버했지만 살라는 침착하게 안쪽으로 들어가는 페인트를 치고 오른쪽으로 터치를 빠르게 가져가 쿨리발리를 제쳐버린 뒤 오스피나의 가랑이 사이로 낮은 오른발 슈팅을 때려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오스피나는 살라가 쿨리발리를 제치긴 했지만 슈팅 각이 부족해 컷백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동작을 취했지만 살라에게 의표를 찔리고 말았다. 올 시즌 살라의 오른발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실히 보여준 장면. 이후 나폴리가 로버트슨의 실수를 틈 타 반격을 노렸으나 파비안 루이스의 어설픈 슈팅으로 실패하고 말았고, 살라, 바이날둠, 아놀드가 뛰는 우측면 중심으로 리버풀이 계속 몰아붙였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이 마감되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이 초반 기세를 잡은 채로 시작했는데, 여전히 살라의 폼은 날카로웠고 마네도 간간히 좋은 터치와 센스 있는 전개로 리버풀의 공격에 힘이 되었다. 거의 나폴리가 후방에서 앞쪽으로 볼을 전혀 내보내지 못하면서 리버풀의 일방통행 공격이 계속되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한끝 차이로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었다. 그 사이 안첼로티는 밀리크, 굴람, 지엘린스키를 투입하고 부진했던 메르텐스, 후이, 파비안 루이스를 빼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교체는 경기의 흐름을 바꿔 나폴리가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는데, 간간히 리버풀이 수비에 성공한 뒤 카운터로 나폴리를 위협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특히 73분에는 마네 - 피르미누 - 살라로 순식간에 역습 전개에 성공, 살라가 오스피나와 1-1 찬스를 맞았지만 오스피나가 자신을 제치려는 살라를 볼만 건드려 슛 각을 없애버렸고, 재차 쏜 오른발 슛도 막아내는 미친 선방을 보여주었다. 76분에는 볼을 끊어낸 로버트슨이 지치지도 않는지 직접 하프라인 위로 끌고와 역습을 진행했고, 이 공이 살라를 거쳐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침투한 로버트슨에게 다시 연결되었다. 로버트슨은 이타적으로 완전히 비어있는 마네에게 패스했으나 마네가 중심을 잃고 쏜 왼발 슛이 오스피나에게 막혀버리며 노마크 찬스를 날려버렸다. 이후 나폴리는 왼쪽에서 인시녜, 지엘린스키, 굴람이 짧은 연계 플레이로 리버풀 수비수들을 끌어모으고 밀리크와 함식이 중앙에서 시선을 끄는 사이 파 포스트의 카예혼이 로버트슨의 뒤를 노리는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 전술로 찬스를 노렸다. 한 차례 로버트슨의 발이 엉키며 인시녜의 낮은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하고 파 포스트에서 침투하던 카예혼까지 공이 흘렀지만 카예혼이 자신에게 공이 흐를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지 공을 아예 허공으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로버트슨은 이 경기 이후 알리송이 저걸 어떻게 막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고, 승장인 위르겐 클롭도 알리송이 믿기지 않는 선방을 했다며 좋아했다.[5] 이 날 경기를 복기해보자면 리버풀은 살라의 선제골 이후 지속적으로 골이 필요한 나폴리의 후방 라인을 압박하고 뒷공간을 파고들며 찬스를 매우 많이 만들었고, 최상의 시나리오인 다득점 승리도 가능해보였으나 결국 파이널 서드에서의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그 사이 나폴리가 알맞은 교체를 통해 서서히 주도권을 뺏어오다가 회심의 일격을 가했는데 그걸 알리송이 쳐내며 정말 한끝 차이로 리버풀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1.2. 16강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 |||
| 리버풀 (Liverpool) | | 바이에른 (Bayern) |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포르투,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중 한 팀과 경기를 한다.
리버풀 팬으로써는 실로 반가울 만한 얼굴인 루이스 가르시아가 추첨자 중 한 명으로 등장했는데, 지난 시즌 리버풀에 포르투를 선사했던 사비 알론소와는 다르게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폭탄을 투척했다. 물론 뮌헨이 코바치 체제에서 약간 정신을 못 차리고는 있지만 기본 전력이 워낙 강한 팀이니만큼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있다면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은 반 다이크가 경고누적으로, 뮌헨은 토마스 뮐러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여담으로 뮌헨과의 공식 경기는 2001년 이후 무려 18년만에 치러지는 것이며, 그 동안의 상대전적은 리버풀이 2승 4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1.2.1. 2019년 2월 19일 16강 1차전 VS 바이에른 홈 0:0 무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2019. 02. 19.) | ||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 ||
관중 수: 52,250명 | ||
리버풀 FC | 0 : 0 | FC 바이에른 뮌헨 |
- | -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76' 디보크 오리기)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나비 케이타 (76' 제임스 밀너)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
MF 조던 헨더슨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파비뉴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리버풀은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한 나비 케이타와 지난 2년간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 주장 조던 헨더슨을 앞세워 중원을 구성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티아고 대신 하비 마르티네스를 홀딩 미드필더로 기용해 비교적 보수적인 운영을 채택했다. 11분 만에 쾌조의 폼을 보여주던 헨더슨이 살라에게 정확한 로빙 스루패스를 찔러줬으나 살라의 원터치 슛이 노이어에게 막혔다. 바이언은 아놀드 쪽 보단 옐로카드 누적이 되면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한 로버트슨 쪽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이는 적중해 로버트슨이 나브리에게 제대로 붙지 못하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되었다. 살라의 유효 슈팅 이후 1분여 만에 나브리의 침투에 이은 노마크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마팁이 클리어링 한다는 것이 골문 쪽으로 차버리며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으려는 코바치 감독의 의중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에 점유율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코망과 나브리의 측면 공격에 집중했다. 바이언의 하비 마르티네스와 마츠 훔멜스, 요주아 키미히는 결정적인 블록들과 태클들로 리버풀의 페너트레이션을 방해하며 공격을 잠재웠다. 라인을 한껏 끌어내리며 코바치 감독이 원정골보단 무실점에 집중하자, 클롭 감독도 굳이 라인을 끌어올려 반 다이크가 결장한 상황에서 바이언의 역습을 정통으로 맞으며 원정골을 허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코바치의 선택에 어느 정도 장단을 맞춰주었다. 오히려 애초에 클롭 감독은 바이언의 수비와 공수 전환, 파이널 패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키미히가 결장하고 리버풀의 에이스인 반 다이크가 복귀하는 2차전을 노릴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양 팀 감독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비교적 평화로운 후반전 끝에 1차전은 0-0으로 마무리되었고,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5연승도 마무리되었다.
1.2.2. 2019년 3월 13일 16강 2차전 VS 바이에른 원정 1:3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2019.03.13) | ||
푸스발 아레나 뮌헨 (독일, 뮌헨) | ||
관중 수: 68,145명 | ||
FC 바이에른 뮌헨 | 1 : 3 | 리버풀 FC |
39' 조엘 마티프 (OG) | 26', 84' 사디오 마네 69' 버질 판데이크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83' 디보크 오리기)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MF 제임스 밀너 (87' 아담 랄라나) | ||||||||||
MF 조던 헨더슨 (13' 파비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요주아 키미히가 결장하고 킹슬리 코망이 부상으로 벤치에 앉은 반면, 리버풀은 번리 전 이후 경미한 부상을 입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나비 케이타를 제외하고는 기용 가능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거기에 1차전에 출전하지 않은 에이스 버질 반 다이크가 2차전에 출전해 수비적으로도 바이언의 공격을 잠재우기엔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로마 2차전 포함 챔피언스리그 원정 4연패를 기록중이었고, 바이언은 유럽에서도 악명 높은 홈 깡패인 만큼 스쿼드의 상태만 봐서는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었다.
전반 초반에는 양팀 모두 라인을 크게 내린 채 탐색전을 펼쳤다. 바이언이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공이 후방에서만 계속 맴돌았으며 리버풀도 초반 헨더슨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는 변수 속에 4-4-2 두줄 수비를 펼치며 내려 앉아 매우 루즈한 공방전이 지속되었고 첫 23분까지는 양팀 모두 유효 슈팅은 커녕 제대로 된 찬스 조차 없었다.[6] 하지만 리버풀이 25분경 루즈볼을 발리 패스로 연결한 살라의 공을 받은 피르미누가 박스 밖에서 강한 슈팅을 날리는 공격을 시도한 뒤 뮌헨의 후방 선수들을 압박해 조금씩 주도권을 찾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26분 리버풀의 크랙 사디오 마네가 반 다이크의 정확한 롱패스를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돌려 놓은 뒤 무작정 골문을 비운 노이어를 침착한 두번째 터치로 농락, 이후 왼발 칩슛으로 빈 골문에 공을 집어넣으며 리버풀에게 매우 소중한 원정 선제골을 안겨주었다. 이후 흐름을 탄 리버풀은 33분 리베리의 공을 뺏어낸 뒤 우측면에서 피르미누와 살라의 연계에 이은 바이날둠의 전환 패스로 좌측면에 공간을 열어 속공 상황을 만들어냈으며 밀너가 이를 이어 받아 마네에게, 마네가 로버트슨에게 찔러줬고 로버트슨이 각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터치로 니어 포스트에 강하게 찼으나 노이어가 막아내었다. 점유율은 밀렸으나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바이언을 압도하던 리버풀이었지만 바이언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그나브리의 침투로 옐로 카드 딜레마가 있는 로버트슨의 뒷공간을 노렸다. 쥘레의 롱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앤드라인에서 따라붙은 로버트슨의 몸싸움을 견뎌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차단하려던 마팁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어차피 앞쪽의 알리송이나 반 다이크가 차단하기엔 그나브리의 플레이가 좋았고 마팁이 그냥 놔뒀다면 뒤쪽의 레반도프스키가 탭인할 것이 확실했기에 이 실점 장면에서 마팁을 탓하긴 매우 힘들다. 동점골 실점 이후 파비뉴가 극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1-1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도 비슷한 컨셉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리버풀은 살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역습의 속도를 올렸다. 48분 살라의 역습에 이은 유효 슈팅 이후에는 비가 오는 악천후의 영향을 받은건지 양 팀 모두 빌드업 과정에서 흐름을 깨는 패스 미스를 발생시키며 경기가 다시 루즈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60분 뮌헨은 그나브리의 뒷공간을 노렸는데, 리베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나브리의 완벽한 크로스가 레반도프스키와 하메스를 절묘하게 빗겨나가며 리버풀에게 위기 장면이 찾아오기도 했다. 교착 상황을 깨부순 건 리버풀의 에이스 반 다이크였다. 69분 밀너가 높은 코너킥으로 반 다이크의 머리를 노렸고, 반 다이크가 훔멜스와의 경합에서 승리해 헤더로 골문을 가르며 리버풀에게 다시 리드를 안겨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리버풀은 적절히 롱패스를 섞어가며 공수 간격이 벌어진 바이언에 쐐기를 박으려 했고, 수차례의 역습 끝에 오리기의 전환 패스 - 살라의 아웃프런트 크로스 - 마네의 헤딩골로 1-3까지 점수를 벌리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앤드루 로버트슨이 결국 옐로 카드를 받아 8강 1차전에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1차전에서 키미히의 2차전 결장과 반 다이크의 복귀를 감안해 코바치의 후반전 텐백에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클린시트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클롭의 계산이 승리했다. 반 다이크는 이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수비로 레반도프스키를 완전히 지운데에 이어 첫 골에 도움을 찍고 동점 상황에서 세트피스 골까지 기록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 크랙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키미히의 공백은 하피냐가 완벽히 메꾸지 못했고 좌측 윙어로 출전한 마네의 완력과 공격력을 당해내지 못하며 자신의 마크맨에게 2실점을 허용했다. 공격적으로도 옐로 카드 딜레마를 안고 있던 로버트슨의 뒤를 계속 노린 그나브리 말고는 리버풀에게 전혀 위협을 끼치지 못했다. 리버풀은 롱패스가 섞인 잘짜인 카운터 어택으로 지속적으로 바이언의 홈 분위기를 눌러버렸고 수비적으로는 로버트슨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으로 1실점만을 내주었다.
1.3. 8강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 |||
| 리버풀 (Liverpool) | | 포르투 (Porto) |
토트넘, 바르셀로나, 포르투, 맨유, 맨시티, 아약스, 유벤투스 중 한 팀과 대결한다.
추첨 결과 포르투와 8강에서 맞대결하게 되었으며, 4강에 진출할 경우 맨유 vs. 바르셀로나의 승리팀과 대결한다.
리버풀로써는 지난 시즌 16강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 할 것이고 포르투로써는 반대로 16강의 복수를 하려 할 것인데, 객관적으로 보면 상당히 괜찮은 대진이 걸렸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앤드루 로버트슨이 아쉽게도 경고누적으로 1차전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1.3.1. 2019년 4월 9일 8강 1차전 VS 포르투 홈 2:0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2019. 04. 09.) | ||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 ||
관중 수: 52,465명 | ||
리버풀 FC | 2 : 0 | FC 포르투 |
5' 나비 케이타 26' 호베르투 피르미누 | - |
리버풀 FC (4-3-3) | |||||||||||
FW 사디오 마네 (73' 디보크 오리기)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82' 다니엘 스터리지)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나비 케이타 | MF 조던 헨더슨 | ||||||||||
MF 파비뉴 | |||||||||||
DF 제임스 밀너 | DF 버질 판데이크 | DF 데얀 로브렌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리버풀은 지난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불안했던 마팁과 부진했던 바이날둠을 빼고 로브렌과 헨더슨을 주전으로 기용했으며, 로버트슨이 징계로 빠진 레프트백 자리에는 16-17 시즌 풀타임 레프트백을 뛴 경력이 있는 멀티플레이어 제임스 밀너를 배치시켰다. 반면 포르투는 징계로 1차전을 결장하는 페페와 엑토르 에레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닐루 - 올리베르의 중원을 가동했고 막시 페레이라를 라이트백, 밀리탕을 센터백으로 배치시키는 동시에 우측 윙어인 헤수스 코로나를 윙백처럼 기용하며 마네와 케이타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좌측 공격을 틀어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는 전반전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호기롭게 라인을 올리며 리버풀을 적극적으로 압박했지만, 이는 5분만에 깨지게 된다. 제임스 밀너가 중원에서 발생한 루즈볼을 한번에 길게 마네에게 뿌려줬고, 마네는 막시 페레이라를 상대로 1-1 돌파를 할 거처럼 스탠스를 취하다가 엇박자 타이밍에 박스 안 피르미누에게 센스있게 패스를 넣어줬다. 피르미누는 펄스 나인 답게 이를 받아 돌아선 뒤 박스 안쪽에서 뒤쪽에 케이타에게 연결했고 케이타가 이를 간결하게 받아낸 뒤 쏜 오른발 슈팅이 올리베르 토레스의 태클에 크게 굴절되며 카시야스가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들어가며 리버풀이 5분만에 1-0으로 앞서나가게 되었다. 리버풀은 선제골 이후 압박, 전환 속도 등 모든 면에서 포르투를 압도했으며 선제골 이후 30초도 지나지 않아 케이타가 또 위협적인 볼로 피르미누에게 연결했으나 피르미누의 왼발 슈팅이 밀리탕에 블록되면서 리드를 늘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카운터 프레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았던 클롭 감독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전반 초반 피르미누가 포르투를 최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케이타와 마네, 살라, 헨더슨 중 2-3명이 2차 압박을 수행해주면서 포르투의 기세를 아예 제압해버리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이에 눌린 포르투는 수차례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리버풀에게 기회를 내줬고, 전반 17분과 21분 살라에게 기회가 왔으나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특히 오타비우의 패스 미스로 시작된 살라의 1:1 찬스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넣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이를 바탕으로 리버풀은 중원을 장악하고 포르투는 허겁지겁 라인을 내렸으며, 전반 25분 지공 상황에서 피르미누의 전환 패스 - 헨더슨의 스루 패스 - TAA의 오버래핑에 이은 낮은 크로스 - 어느새 문전 침투한 피르미누의 탭인으로 깔끔한 추가골을 기록했다. 피르미누는 이 장면에서 공격 전개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본인이 맺으며 월드클래스 펄스 나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두번째 득점 이후 리버풀은 완전히 흐름을 탔지만 30분 경 경합 상황에서 포르투에겐 운 좋게도 볼이 리버풀의 뒷공간으로 흐르며 마레가의 1:1 찬스가 나왔는데 알리송이 이를 잘 막아내며 원정골 실점을 막아냈다. 애초에 로브렌이 각을 잘 좁히기도 했다. 이 찬스를 기점으로 포르투는 한 두번의 세트피스로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확실히 세트피스가 매우 잘짜여진 팀인 만큼 2차전에도 이 점을 유의해 둘 필요가 있을 듯. 33분에는 케이타가 순전한 개인 능력으로 압박하는 선수 한명을 가속해서 떨어뜨린 뒤 침투하는 헨더슨에게 송곳같은 스루 패스 한번으로 찬스를 만들어줬다. 헨더슨은 이를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피르미누에게 돌려놓았으나 피르미누의 왼발 발리 슈팅이 뜨고 말았다. 이후 양팀에게 별 다른 찬스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피르미누의 펄스 나인 플레이와 케이타 & 헨더슨의 박스 투 박스에서의 날카로운 모습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리버풀은 후반전 압박보다는 점유율과 지공 시 공격 전개에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 라인을 올렸다가 된통 혼쭐이 난 포르투는 5백 형태로 내려앉으며 리버풀의 추가골을 봉쇄하고 마레가의 역습 한 방에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48분만에 헨더슨이 얼리크로스로 마네에게 정확히 찔러줬고 이를 마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짓나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VAR까지 체크한 결과 반박자 차이로 마네의 오프사이드가 정심으로 판명되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세컨볼 싸움을 거의 모두 승리하며 우세한 게임을 했다. 다만 마네 쪽에 수비 견제가 몰린 사이 반대편의 살라가 에데르 밀리탕을 상대로 고전하며 찾아온 찬스들을 위협적인 유효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게 리버풀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 후반전 밀리탕은 확실히 본인이 왜 레알 마드리드의 19-20 시즌 첫번째 사이닝인지 잘 보여주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70분대 후반에는 밀리탕의 스틸 & 롱패스로 마레가에게 찬스가 나오기도 했고. 어쨌든 포르투는 마레가의 단독 역습을 제외하면 딱히 비책이 없었고 이마저도 리버풀의 수비진에 의해 슈팅 각도가 크게 제한되며 알리송에게 별 다른 위협을 주진 못했다. 공격이 계속 통하지 않은 포르투는 무리해서 공격하지 않고 2차전 홈에서 반전을 노리는 수를 택하는 수 밖에 없었고, 클롭 감독도 무리하게 3번째 골을 노리기 보다는 다소 느린 템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승리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3-0, 4-0이 되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주말 첼시 전도 감안해야 하니 클롭으로선 당연한 선택.
1.3.2. 2019년 4월 17일 8강 2차전 VS 포르투 원정 1:4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2019. 04. 17.) | ||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포르투갈, 포르투) | ||
관중 수: 49,117명 | ||
FC 포르투 | 1 : 4 | 리버풀 FC |
68' 에데르 밀리탕 | 26' 사디오 마네 65' 모하메드 살라 77' 호베르투 피르미누 84' 버질 판데이크 |
리버풀 FC (4-3-3) | |||||||||||
FW 디보크 오리기 (46' 호베르투 피르미누) | FW 사디오 마네 | FW 모하메드 살라 | |||||||||
MF 조르지뇨 베이날뒴 | MF 제임스 밀너 | ||||||||||
MF 파비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71' 조던 헨더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66' 조 고메즈)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어째 작년 맨시티와 챔스 8강전과 엇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포르투가 홈에서 먼저 2점을 따라붙느냐, 리버풀의 공격라인이 상대의 높은 수비 라인을 뚫고 원정다득점 상황을 만들어 추격의지를 꺾느냐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포르투는 작년 리그에서 벤피카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느라 챔스 16강전 2차전에서는 아예 리버풀과의 승부를 포기해버렸는데, 이번 시즌 역시 리그에서 벤피카와의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이번 시즌은 점수차가 5점이 아닌 2점이고, 리버풀 역시 리그 우승 경쟁으로 챔스에 올인할 수 없기 때문에, 포르투로써도 승부를 포기하기는 아까운 상황이기는 하다. 진출팀은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대결한다.
이 경기에서는 경고 누적 징계로 1차전 결장한 리버풀의 앤드루 로버트슨이, 포르투의 페페와 엑토르 에레라가 복귀한다.
리버풀이 파비뉴를 제외하고 중원에서 로테이션을 돌리고 피르미누에게 휴식을 주는 동안 포르투는 1차전보다 공격적인 4-3-3을 택했다. 헤수스 코로나가 윙백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활용되었고 33초만에 코로나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여는 등 초반 선제골을 얻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이 날 포르투에는 비가 왔고 피치 상태가 안 좋았으며 리버풀 선수들은 피치 상태로 인한 패스 미스와 포르투의 강한 압박 및 빠른 전환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중원에 로테이션 멤버들로 전락한 밀너와 바이날둠은 패스 미스를 많이 보여주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포르투는 자신들의 장기인 세트피스와 롱패스 전개 및 세컨볼 싸움을 중심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고 왼발 킥의 달인인 텔레스가 계속 중앙의 마레가를 노리며 마레가에게 슈팅찬스를 여러 번 만들어줬으나 정작 제대로 걸린 슛은 하나도 없었다. 포르투는 무려 20분만에 10개 가량의 슈팅을 때렸으나 정작 알리송을 제대로 공략하진 못했고 그 사이 전혀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던 리버풀이 반 다이크의 호수비로 엑토르 에레라의 찬스를 막아내며 시작된 공격이 26분 마네 & 로버트슨의 연계플레이로 뻗어나가 처음으로 왼쪽에 혈을 뚫었고 이게 로버트슨의 컷백 - 살라의 빗맞은 슈팅으로 연결되며 무산되나 했으나 박스 안에서 어느 새 바이날둠이 포스트 플레이를 하고 있었고 재차 살라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골문 쪽으로 밀어준 게 파 포스트의 마네까지 연결되며 리버풀이 오히려 선취점을 얻어내게 되었다. 이 골은 처음엔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무산되는 가 했으나 VAR 검토 결과 골로 판정이 번복되었다. 포르투에겐 이제 4골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들은 전반처럼 리버풀을 압도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혀 알리송을 위협하지 못한채 전반전이 마감되었다. 이쯤되면 후반전 퇴장이 나오지 않는 이상 사실상 리버풀이 4강에 진출한 상황.
리버풀은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친 오리기를 빼고 피르미누를 투입하며 주전 쓰리톱을 가동, 포르투의 의지를 완전히 꺾겠다는 각오를 보여줬고 더더욱 급해진 포르투는 후반전 공격의 기어를 무리하게 올리게 되었다. 그래도 후반 초반까지는 포르투가 기세를 잡고 있었으나 60분경부터 전반전의 오버페이스가 훤히 드러나게 되었고, 이는 피르미누의 수비에 이은 1차 패스 - 바이날둠을 거쳐 TAA에게 연결되었다. 앞에는 살라와 마네가 스프린트를 끊고 있었고, 이 날 패스가 그리 좋지 않았던 TAA였으나 이번에는 완벽하게 타이밍을 잰 스루 패스로 살라에게 연결, 살라가 카시야스와의 1:1 찬스에서 득점하며 리버풀이 0-2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포르투는 이후 어떻게든 파비뉴의 롱패스를 끊어내 세트피스를 만들어냈고 68분 텔레스의 코너킥을 밀리탕이 높은 서전트 점프로 강력한 헤딩 임팩트를 맞추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순간적으로 리버풀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고, 뒤쪽에서 뛰쳐들어오는 밀리탕을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이렇게 작년처럼 0득점으로 셧아웃 될 상황은 어떻게든 면했다. 72분에는 프레싱으로 발생한 루즈볼을 잡은 교체 투입된 헨더슨이 한번에 롱패스로 마네에게 1:1 찬스를 내줬고 마네가 카시야스를 제친 뒤 슛을 날렸지만 미끄러지며 멀티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76분에 공수 간격이 완전히 벌어진 포르투는 리버풀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는데, 고메즈가 태클로 공을 뺏어낸 걸 헨더슨이 우측 라인을 타고 들어가 살라와 2:1 패스를 주고 우측면을 쭉 파고들어간 뒤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피르미누가 이를 헤딩으로 골망을 가르며 리버풀이 1:3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이후 82분 밀너의 코너킥을 니어포스트에서 마네가 플릭해 넘겨줬고 페페의 마크에서 벗어난 반 다이크가 이를 가볍게 사냥하며 4강 축포를 쏘아올렸다.
전반 초반에는 전혀 공격이 되지 않는 답답한 모습이었지만 사실상 첫번째 공격에서 VAR을 거친 값진 원정골이 나오며 포르투의 의지를 거의 완전히 꺾은 전반전 리버풀이었다. 즉,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냈던 것, 강팀의 가장 큰 조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는 작년 1차전을 기억하지 못한 것인지 무리한 공격으로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후반전 초반을 넘어가자 공수 간격이 완전히 벌어지고 말았고, 그대로 후반전 피르미누를 투입한 리버풀에게 요리 재료 손질되듯 썰리며 왜 04년도 우승 이후 자신들의 최대치가 8강인지를 훤히 보여줬다. 한 편 리버풀은 지난 시즌 4강 멤버인 로마,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모두 탈락하며 2018-19 시즌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룩한 유일한 팀으로 남았고 클롭 부임 후 모든 유러피언 토너먼트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모두 맨시티와 토트넘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미친 난타전, 손흥민과 VAR의 맹활약 끝 토트넘 4강 진출 때문에 모든게 다 묻혀버렸다. 1차전 결과도 그렇고 전력 차도 그렇고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더 그런 듯. 심지어 대부분의 콥들도 이 경기 버리고 토트넘 경기 봤다고. 네이버 영상에는 아예 살라의 활약상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의 제목이 '우리도 잘했는데..'이다. 한 편 4강에서는 남은 팀들 중 맨유를 셧아웃하고 올라와 리버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초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바르셀로나와 맞붙게 되었다.
1.4. 4강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 |||
| 바르셀로나 (Barcelona) | | 리버풀 (Liverpool) |
4강에서는 지난 3년동안 겪었던 지긋지긋한 8강 징크스를 끊어내고 4강에 진출한 강력한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와 대결하게 되었다. 06-07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12년만에 펼치는 리턴 매치.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상대는 아약스 또는 토트넘.
이로써 1년사이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2010년대 축구계의 3대 괴수 레바뮌을 모두 상대하게 되었다. 불운이라면 불운이지만, 이 팀이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희망적인 측면을 보자면 리버풀의 게겐 프레싱으로 통칭되는 강력한 에너지를 앞세운 전방압박 전술이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로 통칭되는 전통적 패스 & 무브 스타일의 카운터 전술이라는 점. 리버풀이 그동안 리그와 챔스에서 맨체스터 시티나 바이에른 뮌헨, 혹은 아스날[7]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건 매우 고무적이다. 반면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리버풀과는 달리, 사실상 리그 우승이 확정적인 바르셀로나는 체력적으로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에는 다른 팀들의 티키타카와는 차별성을 만들어주는 존재, 메시가 있다. 이를 1차적으로 상대하게 될 앤드루 로버트슨의 체력과 집중력이 관건이다. 어쨌거나 콥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은 세계 최강의 공격수와 세계 최고의 수비수의 대결로 눈이 즐거울 것으로 보인다.
1.4.1. 2019년 5월 1일 4강 1차전 VS 바르셀로나 원정 3:0 패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2019. 05. 01.) | ||
캄 노우 (스페인, 바르셀로나) | ||
관중 수: 98,299명 | ||
FC 바르셀로나 | 3 : 0 | 리버풀 FC |
26' 루이스 수아레스 75', 82' 리오넬 메시 | - |
리버풀 FC (4-3-1-2) | |||||||||||
FW 사디오 마네 | FW 모하메드 살라 | ||||||||||
AMF 조르지뇨 베이날뒴 (79' 호베르투 피르미누) | |||||||||||
MF 제임스 밀너 (84' 디보크 오리기) | MF 나비 케이타 (24' 조던 헨더슨) | ||||||||||
MF 파비뉴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조 고메즈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바르셀로나는 12-13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바이에른 뮌헨 전 0:3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홈 패배가 없는 극강의 홈깡패이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 4강 2차전 로마 원정부터 이어온 챔피언스리그 원정 4연패 슬럼프는 이번 16강 바이에른 뮌헨 원정 승으로 깨는데에 성공했지만, 그 알리안츠 아레나보다도 요새라는 단어가 적합한 캄프 누에서의 승리는 확률적으로 매우 적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 시즌 로마처럼 원정 득점을 한 골이라도 기록하면 상대와 마찬가지로 안필드라는 철옹성을 자랑하는 리버풀 입장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 된다.
리버풀은 4명의 미드필더에 조 고메즈를 라이트백으로 배치한 의외의 라인업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 바이날둠이 피르미누의 역할을 맡으면서 4-4-2 다이아몬드 형태의 전형으로 촘촘한 라인 사이의 간격을 앞세웠다. 초반 10분까지는 맨유처럼 기세 좋게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으나, 늘 그렇듯 점점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빠른 빌드업 vs. 리버풀의 역습이 팽팽하게 오고 가는 양상이 펼쳐진다. 이런 와중에 라키티치의 거친 태클로 중원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압도하던 나비 케이타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24분만에 조던 헨더슨과 교체되어야 했고, 이후 2분만에 조르디 알바의 얼리 크로스에 이은 수아레스의 쇄도 및 마무리로 실점해 리드를 뺏겼다. 이후 리버풀은 겁먹지 않고 공격에 시동을 걸었고, 35분 헨더슨의 얼리 크로스가 침투하던 마네에게 정확히 들어왔지만 마네의 왼발 슛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초반 리버풀은 라인을 끌어올려 바르셀로나를 매섭게 몰아쳤다. 3선의 박스 투 박스 선수들을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끌어올려 바르셀로나를 압박했고 전반에 나오지 않았던 유효 슈팅도 세 차례 나왔지만, 모두 슈테겐이 쳐내거나 잡아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러던 중 발베르데 감독은 60분 경 세메두를 투입하고 쿠티뉴를 빼며 4-4-2 형태로 전환,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컨셉을 바꾸게 되는데, 이후 리버풀의 공격력이 급감해버렸다. 후반전 돌파력을 앞세워 우측을 계속해서 뚫어내던 마네가 두 명의 라이트백에게 막히면서 박스 안에서 전문적인 공격수가 없었던 리버풀의 공격은 점점 박스 안에서 꼬여갔고, 이 와중에 수비진도 체력이 점점 바닥을 치며 메시와 수아레스를 앞세운 바르샤의 역습에 점점 무방비해졌다. 75분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던 메시가 부스케츠의 패스를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받아 중앙으로 전진한 뒤 절묘한 타이밍에 로베르토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고 1차적으로 로버트슨이 이를 슬라이딩 태클로 막는데에는 성공했으나 루즈볼이 좌측에서 침투하던 수아레스에게 연결되었고, 수아레스의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떨어지자 메시가 먼저 반응해 밀어넣어 스코어를 2-0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잘해놓고도 스코어가 오히려 벌어져 버린 리버풀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지치며 그와 함께 공수 간격 또한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파비뉴에게서 프리킥을 얻어낸 메시가 컴퓨터로 계산한 듯한 궤적의 완벽한 프리킥으로 그물을 가르며 멀티골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피르미누와 오리기를 넣어 한 골이라도 만회하고자 했던 리버풀은 82분 킥오프 이후 흐트러진 바르셀로나의 수비진 사이를 돌파한 피르미누의 슛이 골라인에서 수비수에게 막혔고, 이 리바운드를 살라가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후 세트피스, 크로스를 앞세워 공세를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6분에 뎀벨레 - 메시의 카운터를 얻어맞았는데, 뎀벨레가 메시의 컷백을 이어받아 삽질을 하면서 4-0이라는 대참사 스코어까지 나오진 않았다.
경기 내용 전체를 보면 3-0이라는 큰 점수차가 날 경기력은 아니었다. 리버풀이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전반전에는 호각세를 보였고, 후반 초반을 아예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체력은 체력대로 소진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 점이었다. 체력이 소진된 리버풀의 수비진을 상대로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솔로 플레이로 후반 2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천재지변 앞에서는 철옹성 리버풀 백4도 어쩔수 없었다.[8] 또한 이른 시간 나비 케이타의 부상 교체 아웃으로 중원에서 전진 드리블을 치면서 2선과 공격을 지원해 줄 유일한 선수가 아웃되었다는 점도 뼈아픈 패배 요인. 케이타가 아웃되면서 안 그래도 제 포지션이 아니라 3선의 제대로 된 지원이 필요했던 펄스 나인 위치의 바이날둠은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를 후반전 빠르게 수정하지 못한 클롭 감독은 안타깝게도 대가를 치러야 했다. 거기에 수비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고메즈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라이트백에 넣은 건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우측 빌드업이 전혀 제 역할을 못하는 효과를 낳게 되었고, 4-4-2 다이아몬드 전술에서 중요한 양 측면 수비수의 고른 공격 가담이 한 쪽으로만 치중되는 악효과를 냈다. 결과론적으로 수비 강화 카드였음에도 팀이 3실점을 당해 실패한 카드가 되었다.
이렇게 리그에서도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저도 캄프 누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며 트로피 획득에 있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설상가상으로 조금 늦었지만 리버풀과 팬들이 기대하던 모습에 부응하고 있던 케이타가 시즌아웃이 확정되면서 리버풀 입장에선 전혀 얻은 것이 없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1.4.2. 2019년 5월 7일 4강 2차전 VS 바르셀로나 홈 4:0 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2019. 05. 07.) | ||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 ||
관중 수: 52,212명 | ||
리버풀 FC | 4 : 0 | FC 바르셀로나 |
7', 79' 디보크 오리기 54', 56' 조르지뇨 베이날뒴 | - |
리버풀 FC (4-3-3)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FW 디보크 오리기 (85' 조 고메즈) | FW 사디오 마네 | FW 제르단 샤키리 (90' 다니엘 스터리지)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MF 제임스 밀너 | MF 파비뉴 | MF 조던 헨더슨 | }}} | |||||||||||
DF 앤드루 로버트슨 (46' 조르지뇨 베이날뒴)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We're not finished, so let's play and see what happens.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해 보자.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FC 감독 #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해 보자.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FC 감독 #
4강 1차전 스코어 0:3으로 뒤지고 있던 리버풀은 살라와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아웃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2차전 안필드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고 기적과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2년 연속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9]
1.5. 결승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 |||
| 토트넘 (Tottenham) | | 리버풀 (Liverpool) |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무대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이며, 리버풀의 결승 상대는 마찬가지로 기적을 일으키며 올라온 토트넘으로 결정되었다.
2007-08 시즌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 VS. 첼시 이후 무려 11년 만에 성사된 프리미어 리그 클럽 간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다.
1.5.1. 2019년 6월 1일 결승전 VS 토트넘 중립 0:2 승
'''''' | ||||||||||
| 팀 | | ||||||||
대진 | 결과 | 조별 리그 | 대진 | 결과 | ||||||
| 1:2 패 (원정) | 경기일 1 | | 3:2 승 (홈) | ||||||
| 2:4 패 (홈) | 경기일 2 | | 0:1 패 (원정) | ||||||
| 2:2 무 (원정) | 경기일 3 | | 4:0 승 (홈) | ||||||
| 2:1 승 (홈) | 경기일 4 | | 0:2 패 (원정) | ||||||
| 1:0 승 (홈) | 경기일 5 | | 1:2 패 (원정) | ||||||
| 1:1 무 (원정) | 경기일 6 | | 1:0 승 (홈) | ||||||
B조 2위 (2승 2무 2패 승점 8점) | 조별 리그 순위 | C조 2위 (3승 0무 3패 승점 9점) |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녹아웃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
| 4:0 승 | 3:0 승 (홈) | 1:0 승 (원정) | 16강 | | 3:1 승 | 0:0 무 (홈) | 3:1 승 (원정) | ||
| 4:4 무 (원정 다득점) 승 | 1:0 승 (홈) | 3:4 패 (원정) | 준준결승 | | 6:1 승 | 2:0 승 (홈) | 4:1 승 (원정) | ||
| 3:3 무 (원정 다득점) 승 | 0:1 패 (홈) | 3:2 승 (원정) | 준결승 | | 4:3 승 | 0:3 패 (원정) | 4:0 승 (홈) | ||
6승 2무 4패 (20득점 17실점) | 합계 성적 | 7승 1무 4패 (22득점 17실점) | ||||||||
◀ 2017-18 | 결승 | ▶ 2019-20 |
'''''' | ||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마드리드) | ||
주심: 다미르 스코미나 (슬로베니아) | ||
관중: 63,272명 | ||
| | |
토트넘 | 리버풀 | |
0 | 2 | |
<rowcolor=#000,#fff> - | | 2'(PK) 모하메드 살라 86' 디보크 오리기 A. (조엘 마팁) |
Player of the Match: 버질 반 다이크 | ||
◀ 2018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2020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
리버풀 FC (4-3-3)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FW 사디오 마네 (90' 조 고메즈)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58' 디보크 오리기) | FW 모하메드 살라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MF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62' 제임스 밀너) | MF 파비뉴 | MF 조던 헨더슨 | }}}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판데이크 | DF 조엘 마티프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알리송 베케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하였다. 이로써 리버풀은 14년 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통산 6번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1] 벤피카 탈락시 2시드, 진출시 3시드[2]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09-10 시즌부터 시작된 기나긴 암흑기의 시작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피오렌티나 원정 2-0 패배였다. 이 날 스테반 요베티치에게 영혼까지 털린 리버풀은 피오렌티나 원정 이전까지는 사비 알론소 없이도 그럭저럭 버텨나가던 시즌이 정말로 밑바닥까지 처참하게 무너져버렸고 이를 재건하기까지 몇 번이나 감독을 갈아치우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야 했다.[3] 사실 즈베즈다와 홈 다득점을 가려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나폴리나 PSG와 1승 1패를 주고받을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으며, 이들과 상대골득실 및 다득점까지 같다면 즈베즈다에게 다득점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4] 이 경우 즈베즈다가 파리를 이기면 2위로 진출한다. 즈베즈다가 파리랑 비기면 파리랑 나폴리, 리버풀의 승점이 9점으로 모두 같게 된다. 동률 팀들 간의 맞대결 승점이 리버풀이 2승 2패로 6점이고 파리랑 나폴리가 1승 2무 1패로 5점이라 1위로 올라가는, 파리가 지는 것보단 비겨주는게 더 좋은 희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즈베즈다가 챔스 탈락은 확정이나 리버풀이 지고 즈베즈다가 이길 경우 3위로 유로파에 나갈 가능성이 있으며, 리그는 압도적인 독주라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랑 리버풀이 즈베즈다 원정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기에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5]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레전드 출신인 캐러거에게 "알리송이 이 정도로 할 줄 알았으면 이적료 두 배를 주고 데려올 수도 있었다."라고 했다고...[6] BT 스포츠의 메인 해설 페어인 대런 플레처와 스티브 맥마나만은 대놓고 경기가 매우 Cagey하다고 표현했다.[7] 엄밀히 말해 아스날의 벵거볼은 티키타카와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중원에서 짧고 정교한 패스를 기반으로 공격을 풀어나간다는 측면에서 티키타카와 궤를 같이하고 있고, 상성 역시 유효하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날 간에 선수 이적이 유독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8]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리버풀에게 경의를 표한다. 정말로 놀라운 퍼포먼스였다고 칭찬하며 리버풀은 좋은 팀이지만, 그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질 수밖에 없다고까지 말했다.[9] 팀이 이룬 또 하나의 기적과 공통점이 많다. 당대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는 점과 0:3으로 지던 것을 다시 뒤집은 경기였기 때문. 게다가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치른 경기를 승리했다는 점에서 더 값어치가 빛나는 경기였고 15년전의 경기와는 달리 홈에서 이룬 대사변이라는 점에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