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0:19:25

원정 다득점 원칙

경기 / 대진 방식
토너먼트
(싱글 · 더블 · 트리플)
풀리그
(=리그전, 라운드 로빈)
스위스 시스템 플레이오프
(=포스트 시즌)
타이브레이커 (승자승 원칙 · 원정 다득점 원칙 · 순위 결정전 · 연장전) · 시드


1. 개요2. 제정 배경3. 영향4. 예시5. 오해6. 연장전에서의 적용 여부7. 양측이 같은 홈구장을 쓸 경우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 away goals rule

축구의 규칙. 주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에서 적용한다.[1] 1, 2차전을 합산해 승점에서도 골 득실에서도 총합 무승부가[2] 나오면 양측의 원정에서의 득점량을 우선해서 승패를 가르는 규칙이다.
2021년 6월 24일부로 UEFA에서는 홈경기나 원정 경기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쓸데없이 홈경기에서 극히 수비적인 경기를 지향하게 만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을 2021-22 시즌부터 남자 대회, 여자 대회, 유소년 대회 등을 비롯한 모든 UEFA 주관 대회에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링크 UEFA에 의해 폐지 결정이 발표되자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과 '그래도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이후 남미 역시 2022년부터 모든 CONMEBOL 주관 클럽 대회에서 원정 다득점을 폐지했으며 한국 역시 대한축구협회 FA컵은 2023년부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2022년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우에는 홈 앤드 어웨이 종합 점수가 동점일 경우 즉시 연장전 및 승부차기로 간다. FIFA 월드컵에서는 2026 FIFA 월드컵/지역예선부터 폐지되었다.

FIFA 규정집에서 정하는 무승부 또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서 동점 상황 발생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구단을 가리는 방식은 원정 다득점, 전후반 15분 연장전[3], 승부차기 이 3가지 방식만을 혼합해서 사용 할수 있다. 따라서 승부차기는 무조건 승자가 결정나니 마지막에 쓰고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인 동점>원정 다득점>연장전>승부차기 이런 방식 외에도 동점>연장전>원정 다득점>승부차기 이렇게 사용해도 되고 아예 원정 다득점이나 연장전을 빼버려도 괜찮다.

2. 제정 배경

굳이 같은 1골이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원정에 포인트를 더 실어주는 이유는 보통 스포츠 종목은 홈 팀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는 원정길에 오른 팀에 대한 견제나 불이익이 대단히 심하다. 이는 홈경기의 성적이 훨씬 좋은 결과로 나타나며 이것은 수많은 팀과 리그, 수십 년의 역사에서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 원정팀에게 극도로 불리한 경기장 시설[4]부터 시작해서 원정팀 응원단이 필요 없을 정도의 홈팬들의 과열된 응원에 원정팀들은 있는 기량도 제대로 펼치지 못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이 규칙이 생겨나기 전에는 대다수의 팀이 홈에서 한 골을 넣고 원정길에 나가서 영혼의 10백으로 지키는 전법을 사용해서 경기가 재미없어지기 일쑤였다.

원정 경기의 불리함은 타 스포츠 종목도 마찬가지인데도 유독 축구만의 특징이 된 이유는 사실 다른 경기 종목은 이렇게까지 홈, 원정 경기의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는 강팀인 경우 열 몇 경기나 스무경기가 넘는 홈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하며, 특정 약팀을 상대로는 수십년 동안 20~30경기를 하면서 홈에서 패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축구처럼 득점이 얼마 나지 않는 종목은 실력차를 바탕으로 무실점 경기를 하면 최소한 패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농구, 핸드볼 등은 다득점 경기이기 때문에 무실점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양상이 다르다. 득점 하나만으로도 승무패가 바뀔 수 있는 종목이므로 큰 결과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저득점 종목이므로 단 하나의 득점이 매우 큰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것엔 경기장과 훈련 관련 환경 외에도 심판영향이 크다. 홈관중들에게 무의식적이라도 심판들이 압박을 받는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토비아스 모스코비츠와 스포츠 저널리스트 존 베르트하임은 2012년 스포츠를 통계적으로 해석한 <스코어캐스트>라는 책에 따르면 홈팀이 지고 있으면 추가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이기고 있으면 약간 덜 준다고 한다. 옐로우 카드나 레드 카드 모두 원정팀 선수가 좀 더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축구는 체력고갈과 부상 위험, 최악의 경우 선수가 사망할수도 있기 때문에 타 스포츠처럼 매일 경기 또는 격일 경기를 할수가 없다. 그래서 다전제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인데다 경기당 득점이 적어 동률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보니 일단 지지 않는 경기를 추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방치하면 자칫 지루한 경기가 양산되므로, 꼼수방지를 위해 저런 궁여지책에 가까운 수단이 마련된 것이다.

사실 동점자 처리 규칙은 대회 시작전 미리 정해졌고, 모든 팀에게 적용되는것이라 어떤 식으로 만들든 상관없다. '명분'은 있지만 사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다. 득점과 실점 수가 완전히 똑같을 때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올라간다.'는 '홈경기에서 득점을 적게 한 팀이 올라간다.'와 완전히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총 득점이 일정하다면 원정 득점이 많다는 곧 홈 득점이 적다는 것을 뜻하니까. 전자로 따지면 있어 보이고 후자로 따지면 이상해 보여서 전자처럼 한 것일 뿐이다. 사실 축구를 잘하는 팀이란 완전히 상식적으로 말하면 득점을 많이 하고 실점을 적게 하는 팀이다. 그 둘이 충돌하는 상황이 생겨서 그런 것 뿐…

3. 영향

해당 규칙이 생기면서 원정 구단 입장에서는 기존처럼 실점을 회피하고자 수비적으로 나섰다가 득점없이 패배라도 했다간 2차전 부담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수비만 하기는 어려워졌고 반대로 상대 홈에서 지더라도 다득점에 성공하면 나쁘지 않은 마음으로 다음 홈경기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상대 원정에서도 맞불을 놓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홈/원정 간의 격차는 그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경우를 살펴보면 규칙이 도입될 무렵의 홈/어웨이 승률은 61%/19%로 3배가 넘게 차이났으나, 2021년 기준으로는 47%/30%까지 감소하였다. 출처

그러나 축구 인프라와 교통 기술의 발전으로 원정 부담이 덜해지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과거에는 원정팀이 소극적으로 나온 것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홈팀이 홈에서 실점했을 때 겪게 되는 부담 때문에 오히려 수비적인 운영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 것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원정 다득점이 1960년대 원정팀의 어려움을 고려해 만들어진 규칙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원정 골의 무게를 지나치게 높임으로써 홈팀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시대에 뒤쳐진 규칙이라 주장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원정 다득점 규칙이 있을 경우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팀의 부담이 과하기 때문에[5] 규칙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이 때문에 UEFA에서는 2021-22 시즌부터 모든 UEFA 주관 대회에서 원정 다득점 규칙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였다. FIFA나 다른 축구 연맹에서는 아직 언급이 없으나 현재 UEFA가 축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므로 폐지된 이후의 대회 양상에 따라 다른 대륙에서도 규칙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은 조금 지켜봐야 알 듯. 결국 존치 측의 우려대로 이 원칙이 사라진 첫 시즌인 2022년 UEFA 챔피언스리그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 이전처럼 1차전을 원정으로 치르는 팀들이 아예 1차전에서 최대한 웅크리다가 2차전에 승부수를 보려는 경우가 가끔이지만 생겨버리고 말았다.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틀어막는데 성공한다면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이점이 엄청나다.[6][7] 결국 원정 다득점 원칙이 생긴 이유가 다시 재현된 셈이다.[8]

4. 예시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준결승 말레이시아 VS 태국 경기를 예로 들면 이렇다.
  • 1차전: 홈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0:0 태국
  • 2차전: 홈팀 태국, 태국 2:2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똑같은 '2무'고 골득실차도 똑같이 0, 득점 수도 똑같이 2점이다. 그러나 태국은 원정에서 0득점이고 말레이시아는 원정에서 2득점이므로 말레이시아가 결승에 진출했다.


또 다른 예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지역예선(아프리카) 최종전 부르키나파소 VS 알제리 경기가 있다.
  • 1차전: 홈팀 부르키나파소, 부르키나파소 3:2 알제리
  • 2차전: 홈팀 알제리, 알제리 1:0 부르키나파소

합계 1승1패, 3:3 동률이지만 알제리는 원정에서 2득점이고 부르키나파소는 원정에서 0득점이므로 알제리가 2014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만약 합산 점수가 같고 원정 골 수도 같은 상황이 된다면(2:1, 1:2) 그 자리에서 바로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되고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패를 정한다. 세부적인 적용 과정은 대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래의 '연장전에서 적용 여부' 문단 참고.

이런 특성 덕분에 만약 두 팀이 서로 완전히 동일한 조건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녹아웃 토너먼트 경기를 치뤘는데 1, 2차전 정규시간 경기가 동률로 끝나버리면 제 3국에서 연장전을 하지 않는 한에는 어떤 룰을 사용하든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홈게임을 더 하는 것과 원정골을 우대받는 것으로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셈인데, 어쨌든 양측이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받아야만 하므로 불만을 완전히 잠재우기 어렵다.

리아소르의 기적, 박지성이영표가 맹활약했던 2004-0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의 두 매치업,[9] 뻐킹 디스그레이스, 캄프 누의 기적(2017년), 로마의 기적, 암스테르담의 기적 등 역사에 남은 명승부에는 언제나 원정 다득점 우위/열위라는 비대칭 요소가 클리셰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역대급 명승부는 보통 2차전 홈 팀이 상대방에게 원정 다득점 우위를 빼앗기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똥줄타는 대반격을 가하는 눈물겨운 드라마가 된다. 물론 원정 다득점이 폐지된 지금으로써는 그냥 다 옛날 이야기가 됐지만.

5. 오해

원정골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점을 오해해서 간혹 "언제나 원정 골을 2골로 계산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

A의 홈에서 1: 0로 A가 이기고, B의 홈에서 1:2로 B가 이겼다고 하자. 원정 골을 2골로 계산하면 A는 3점, B는 2점이라서 A가 토너먼트 승자가 되는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A가 올라간다.

그러나 A의 홈에서 5: 2로 A가 이기고, B의 홈에서 0:2로 B가 이겼다고 하자. 원정 골을 2골로 계산하면 A는 5점, B는 6점이기에 B가 이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승점 3점 동률 → B가 4득점 5실점으로 득실 -1, A가 5득점 4실점으로 득실 +1로 A가 올라간다.

이 경우는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A가 앞서므로 애초에 원정 다득점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 이런 착각을 막기 위해서 "승점과 골득실이 동률이라면 원정 골을 2골로 계산한다."라고 생각하는 게 더 적절하다.,

동률이라는 개념이 거추장스럽다면, 어차피 축구 경기에서 100골 이상 나올 일은 고의적으로 자책골을 퍼붓지 않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언제나 원정 골은 1.01골로 계산한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정에서 3골을 넣고 홈에서 1골을 넣었다면 4.03골이 되고, 홈에서 3골을 넣고 원정에서 1골을 넣었다면 4.01골이 되는 방식이다.

윗 문단의 예시에 이러한 방식을 적용시켜 보면 첫번째 사례는 2.01 : 2 가 되고, 두번째 사례는 5 : 4.02가 되어 누가 이기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6. 연장전에서의 적용 여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는 2차전에서만 연장전을 진행할 수 있는 특성상 연장전을 진행할 경우 1차전과 2차전의 경기 시간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원정 다득점 원칙을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는 대회마다 다르다.

원정 다득점 원칙을 연장전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그 규칙이 애매했던 시기에 벌어진 논란이 있었다. UEFA 컵 위너스 컵 1971-72 시즌 16강전에서 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가 스포르팅 CP(포르투갈)를 상대로 1차전(홈)은 3:2로 이기고 2차전(원정)은 2:3으로 져서 양 팀 모두 1승 1패와 5득 5실로 연장에 돌입했는데, 문제는 그 연장전에서 양 팀이 한 골씩 추가했다. 당시 연장전에서 원정 다득점 규정이 깨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관계로 결국 심판의 재량에 따르게 되었고, 심판은 승부차기로 8강 진출팀을 가리도록 했고, 여기에서 레인저스가 0:3으로 패배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레인저스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자신들이 8강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장전까지 고려하면 3:4로 레인저스가 원정골에서 앞서기 때문. UEFA는 연장전에서도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이 주장을 받아들여 8강 진출팀을 스포르팅 CP에서 레인저스로 바꾸었고 레인저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근데 이게 말이 좋아야 유권해석이지 스포르팅 CP 입장에서는 사실상 떼법으로 우승을 대놓고 강탈당한 꼴이나 다를 게 없었다. 이 논란은 연장전에서의 원정 다득점 적용 범위가 명확하게 규정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적용 범위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물론 연장전이 골든 골이었던 시절엔 해당사항이 없다.[10]
  • ㉠ 연장전에서도 원정 다득점을 적용한다.
    말 그대로 연장전에서 나온 득점도 원정 다득점 적용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1차전은 A팀의 홈경기고 2차전은 B팀의 홈경기인데 1차전은 A팀의 1:0 승리, 2차전은 정규시간 90분 결과 B팀의 1:0 승리로 원정 다득점에서 동률이 되었기 때문에 연장전을 치렀는데 연장전에서 양 팀이 한 골씩 주고 받아서 B팀의 2:1 승리가 되었다면, 이 역시 원정 다득점 대상에 포함하여 A팀의 원정 득점 우세승이 된다. 이 방식은 2차전이 원정인 팀이 원정경기를 더 오래 함으로써 불리해지는 문제를 연장전에서의 원정 득점 우위 인정이라는 당근으로 상쇄함으로써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 반대급부로 2차전이 홈인 팀의 부담이 매우 커질 수 있다. 이때 연장전에서 어느 팀이든 골이 나오면 다득점 균형이 깨지므로 승부차기 시행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 ㉡ 연장전에서의 득점은 원정 다득점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AFC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 원정 다득점을 적용하되 90분+90분간의 정규시간에서 나온 원정 득점만 계산에 넣고 연장전에서 나온 득점은 원정 득점 계산시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바로 앞의 ㉠에서 든 예시를 이 방식에 적용한다면, 원정 득점으로는 A팀이 우세하지만 연장전에서 나온 득점을 제외하므로 동률로 간주하여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위의 ㉠과는 달리 연장전까지 가면 2차전이 홈인 팀의 부담을 덜 수 있으나 반대로 2차전을 원정에서 치르는 팀은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
  • ㉢ 연장전을 생략한다.
    합산스코어는 물론 원정 득점도 동률이면 90분+90분 다음의 연장전이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간다. ㉠·㉡과 달리 연장전 원정 다득점 적용으로 인한 밸런스 논란을 아예 연장전을 없앰으로써 과감히 해결하고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11]는 깨알같은 장점까지 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원정 다득점제를 적용하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대회를 위 세 가지 방식별로 나눠본다면 다음과 같다.
구분 정규시간 후
원정 다득점
연장전 연장 후
원정 다득점
적용 대회
O O O
O O X CONCACAF 챔피언스 리그
O X N/A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코파 수다메리카나, 리가 MX 플레이오프[12],
CAF 챔피언스 리그, CAF 컨페더레이션컵 등.

7. 양측이 같은 홈구장을 쓸 경우

같은 홈구장을 쓰는 양측이 홈 앤드 어웨이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어느 측이 어느 경기에서 홈/어웨이로 간주되는지 정하는 명목상의 정의가 승부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 실제로 2002-03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는 AC 밀란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붙어서[13] 1차전 0-0, 2차전 1-1로 1, 2차전 모두 무승부가 났지만 AC 밀란의 승리로 인정되어 밀란이 결승에 진출했는데 1차전을 밀란 홈경기, 2차전을 인테르 홈경기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코파 두 브라질은 양측의 홈구장이 같을 경우 두 경기 모두 중립 구장 경기로 간주해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8. 관련 문서



[1] 이것을 영어로 Two-legged tie라 한다.[2]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첨언하자면 양 구단의 1.2차전 합산 점수가 동점인 상황이다.[3] 정확하게는 전후반 각각 15분을 초과하지 않는 연장전이다. 따라서, 대회 규칙에 따라 무조건 전후반 15분이 아닌 전후반 10분 같이 짧게 해도 무관하다.[4] 원정팀의 드레싱 룸에는 불가사의한 일이 많이 일어나곤 한다. 우연하게(?) 추운날 난방이나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다든가, 감사할(?) 정도로 여름철 냉방이 매우 강하다든가,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바닥이 미끄럽다든가, 팀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벽면이 온통 열광적인 홈 서포터들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다든가, 등의 딱 공식적인 문제제기, 항의 정도만 겨우 피해갈 수준의 치밀한 방해 공작과 심리전이 등장한다. 설계의 실수(?)로 라커룸이 비좁다던가 문짝이나 라커 배치가 거슬리는 정도는 일반적인 수준이고 경기장 이동으로 생기는 피로 누적과 훈련 시간의 부족, 그리고 결정적으로 홈과는 다른 잔디(잔디 자체의 질이나 잔디 길이 차이 등)나 경기장의 지리 환경(경기장이 고지대에 있다거나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에 있는 등) 때문에 제 기량이 잘 안 나온다.[5] 양 팀이 1,2차전을 모두 1-0으로 한번씩 이겨서 연장전으로 넘어갔다고 가정해보면 원정팀이 1골만 넣어도 홈팀은 2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게 된다. 분명 양 팀의 90분간의 결과는 완벽히 똑같았음에도 2차전이 홈이라는 이유만으로 연장전에서는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나온 경기도 있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 규정의 불합리함을 주장했던 시메오네는 이 경기에서는 이득을 본 쪽의 감독이었다.[6] 대표적인 예시로 16강 1차전에서 파리 원정을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 파리 공격진의 무게감을 생각해서 1차전에서 최악의 졸전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공격을 거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 경기는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 퍼레이드에도 불구하고 킬리안 음바페의 94분 극장골에 0-1로 패배하였다. 그러나 2차전 마드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반전만 해도 음바페의 선제골로 0-2로 뒤처졌지만 후반에 들어서 61분부터 78분까지 짧은 시간 안에 카림 벤제마가 엄청난 퍼포먼스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면서 3-1, 총합 3-2 승리를 거두었다.[7] 또한, 8강 1차전 맨체스터 원정을 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문가들과 팬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5-5-0 포메이션으로 비유되는 극단적 수비 전략을 펼쳤고, 어려운 원정임을 감안한다면 단 한 골만을 실점하여 부담을 최소화하며 2차전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득점을 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마치면서 8강에서 여정을 마쳤다.[8] 냉정하게 생각하면 100% 모든 상황,모든 이에게 만족할 수 있는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주최측에서는 그나마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CONMEBOL 대륙 대항전과 EFL컵 준결승에서 쓰이는 점수 동률 시 연장 없이 바로 승부차기 방식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9] 밀란은 PSV 원정길 2차전에서 원정골을 넣으며 결승에 오른 반면 첼시는 안필드에서 루이스 가르시아의 유령골에 홈런쇼로 화답하며 탈락했다.[10] 연장전에서 양 팀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골든 골 제도는 이 전제 자체를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11] 따지고보면 홈 앤드 어웨이니까 사실상 180분 뛴 셈인데, 여기에 연장전 30분을 또 추가하는 건 부담이 심하긴 하다.[12] 단, 리가 MX 플레이오프는 결승전에 한해 원정 다득점제를 적용하지 않는다.[13] 양팀은 20년만에 준결승에서 맞붙어 인테르가 결승에 진출했다.[14] 정확히는 원정 다득점을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당시 원정 다득점과 무관하게 골득실에서 뮌헨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