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1 23:04:02

류중일/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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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
2.1. 개막 이후 ~ 4월 2.2. 5월 2.3. 6월
2.3.1. 한화와의 경기시 문제점
2.4. 7월
2.4.1. 두산과의 경기시 문제점
2.5. 8월 2.6. 9월~10월
3. 시즌 총평

1. 시즌 전

류중일 감독의 LG트윈스 첫 시즌이다. 수석코치는 유지현 코치가 선임되었고 김현욱 코치도 삼성에서 함께 오게되었다. 하지만 류중일이 오자 몇 달 뒤에 명색이 단장이라는 작자 대거로 방출하거나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하는 바람에 류중일은 시작부터 차포 떼고 장기 두는 처지가 되었다. 덕분에 단장 퇴출 운동까지 일어났다.[1]

하지만 언론에도 나왔듯이 이는 류중일도 동의한 결정이었으며, 상식적으로 역대 최고액을 받고 들어오는 감독에게 상의 한 번 없이 단장이 멋대로 할리는 없다. 더군다나 양상문이랑 류중일은 친분이 매우 두텁다.

그나마 좀 하던 고참 선수들은 죄다 나가버리게 되었고, 젊은 타자들은 타고투저에서 2할도 못 치고 수비도 못 하는 30대가 가까운 노망주들 투성이인데다가 매년마다 송구홍이 LG 팬들의 복창 터지게 하는 전 구단 중 가장 느린 외국인 선수 계약까지 감독 첫 시즌이 되기 전부터 고난의 연속인데도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래도 일단 지난 5년 중 3번을 가을야구를 가본 팀이기에 가을야구 도전에 실패한다면 비판 받을 것은 분명한 일이다.

2017년 12월 19일 구단이 김현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이러면서 류 감독은 감독 생활 처음으로 외부 FA 선물을 받게 되었다. 무난하게 스프링 캠프 강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데이트 폭력 논란이 있던 임정우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내 세웠지만 추가로 캠프에 합류 시켜 일부 팬들의 비판을 들어야 했다.[2] 일단 늦은 캠프 합류 탓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마무리는 정찬헌으로 쓸 생각인 듯 하다. 정작 임정우는 4월 초 팔꿈치 토미 존 서저리로 시즌 아웃 확정이 되었다.

2. 페넌트레이스

2.1. 개막 이후 ~ 4월

3월 24일 개막전에서 2번타자 양석환, 아쉬운 8회말 신정락 투입 타이밍 등으로 인해 2-4로 패해 개막전 승리에 실패했다. 다음날 역시 김대현이 5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간 뒤 김지용의 방화와 타선의 빈타,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아직 겨우 2경기를 했을 뿐이라지만, 17시즌 특유의 무기력한 패배 패턴[3]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체질 개선에 실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와 더불어 팀의 최고 타자인 김현수를 5번에 박고 양석환, 김용의 등의 성적이 떨어지는 타자를 2번에 박아, 뭐가 강한 2번이냐는 비아냥도 듣는 중이다. 박용택을 클린업에 둔 것 역시 비판 요소다. 다만 삼성 및 류중일 팬덤에서는 '원래 초반에 약하다가 6월부터 치고 나가니까 지켜보라'며 비호해주고 있다.

3월 27일 역시 리그 첫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넥센의 장정석 감독에게 커리어 사상 첫 연장전 승리를 내주었다. 김현수를 2번으로 올렸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다. 팬들은 차라리 박용택을 테이블 세터로 올리라며 아우성이다.

3월 28일 리그 1호 선발 전원 안타 경기로 넥센 히어로즈에 대승을 거두며 LG 부임 이후 첫승을 거두었다. 다만 34살에 어떤 포지션에서도 수비가 평균 이하이고 야구 센스와 몸아이큐가 오래전에 1군급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류용의를 장타력이 1순위여야할 주전 1루수로 중용하고 있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물론 류용의는 주루사와 타격에서 삽질로 은혜를 갚는 중이다.

3월 30일까지 류중일의 행적은 그야말로 찬스 상황에서 젊은 주전을 못믿고 명장병에 걸려서 지난해 최다 홈런 타자에 이날 안타가 있었고 장타의 기대가 가능했던 유강남을 빼버리고 임훈을 대타로 기용하는 결정을 내렸고, 임훈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지난해 14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1루 수비가 아주 빼어난 양석환을 자기가 주전으로 낙점해 놓고는 그걸 믿지 못해서 모처럼 선발 경기에서 두 타석만에 빼버리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즉 선수단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나마 투수 운영에 있어서 전임자와 달리 길게 끌고 가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유망주 홀대와 노장 중용에 대해 삼성팬으로 보이는 모갤러가 류중일은 원래 이랬다고 하면서 삼성에서는 그런 중고참층이 워낙 강해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온거지 삼성시절에도 신인 보는 눈이 폐급이라 팜이 황폐화 되다시피 했다며 LG 트윈스의 향후와 앞으로 몆년간의 신인 드래프트가 걱정된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4] 문제는 LG의 30 ~ 35세층 선수들은 삼성 감독일 당시 그 계층의 선수들과는 달리 기량이 신인급들을 압도하지도 못하는 딱 그정도 밖에 안되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전 LG 감독이었던 김재박 역시 자신의 마지막 임기 마지막 경기까지 오로지 나이순대로 노장들을 극단적으로 우선시하는 기용을 해서 LG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5] 결국 다른 어느 팀도 김재박을 감독 후보로도 검토하지 않는 등 허망하게 감독 커리어를 접은 사례가 있다. 류중일의 이런 노장 우선 야수 기용이 과거의 김재박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후 3월 31일과 4월 1일 전년도 시즌 챔피언인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으나, 4월 5일과 6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타격이 전혀 안되는 정상호, 윤진호, 김용의등 이상한 선수기용으로 인해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렇듯 나이도 많고 실력마저도 처참한 선수들을 자꾸 기용하자 아직까지 선수단 파악 즉 쓸놈쓸조차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4월 12일 SK 와이번스 전에서는 9회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면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지만 경기 운영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데드볼성 공이 방망이를 맞고 더블아웃 당하는 상황에서 방망이를 맞고 튄공이 등을 맞고 나가서 파울처리가 됐어야 했을 상황을 뻔히 보고도 놓치면서 추가점을 낼수있는 절호의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운영 미스를 저질렀다. 가르시아는 방망이를 밎고 튄공이 대놓고 등을 맞았는데 이건 어필만 해도 비디오 판독까지 갈것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더군다나 이날 상대팀의 최승준도 비슷한 상황에서 바로 어필해서 아웃을 파울로 정정받았던걸 봤으면서도 이걸 놓쳤다. 이 때문에 삼성 시절 류중일 감독의 별명중 하나였던 관중일이라는 별명이 다시 나온 순간이었다.

4월 18일 KIA 타이거즈 전 2차전 이후 덕아웃에 KIA의 사인 패턴을 적은 A4용지가 떡하니 붙어있는 장면이 나오면서 빈축을 받았다. 그후 제재금 1,000만원, 구단은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관련기사 누가 어떻게 붙였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현장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책임을 문 것으로 보인다.

4월 20일 nc전에서 삽질하던 안익훈을 내리고 이형종 오지환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하고, 김현수를 4번에 배치해 가르시아의 공백을 채웠다. 22일에는 박용택이 컨디션 난조로 빠지자 3번에 유강남을 놓았다. 전임 감독이 유강남과 오지환의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도 무조건 하위 타순에 묶어놓았던 것과 비교되는 유연한 기용이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성적과 무관하게 김용의와 임훈을 계속 쓰는 양아들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4월 20일 NC전부터 시작해 NC와 넥센을 차례로 스윕해내며 6연승을 해냈다. 27일 삼성전에서도 중용했던 강승호가 첫 타점을 냈다.

4월 28일 KIA타이거즈(0.299)에 이어 0.294로 팀 타율 2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헨리 소사의 ERA 0점대 도달에 힘입어 팀 평균자책점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투타 보두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4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8연승에서 연승 기록이 끊겼다.

결국 4월은 타율 0.297로 KIA타이거즈(0.296)을 넘어 팀 타율 1위를 기록했고 ERA 역시 3.97로 유일한 3점대 방어율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수준의 투타 기록을 달성했다. 4월 최종 성적은 1위 두산과 3.5경기차 3위. LG가 봄에 상당히 강한 편이긴 하지만 불펜 혹사가 적고 이전과 달리 타격까지 올라왔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2.2. 5월

한화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 당하며 불안한 출발. 4위로 추락했다. 최근 류중일 감독 개인으로 최근 3년간 한화 상대 11승1무 23패다.

이어진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의 첫 경기부터 투수진이 대 폭발하여 11:8로 패배후 3연전을 다 퍼주며 8연승 후 7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선 LG팬들이 듣기도 싫어하는 DTD, 한달도 안되었는데 내려가냐는 각종 비아냥으로 도배되고 있는 상황.[6] 타선은 괜찮으나 문제는 터져버린 불펜진의 복구가 시급해졌다.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불펜진을 복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즌 초반 류중일 감독의 평가가 걸려 있다.

7연패 와중에 감독이 뾰족한 수를 전혀 내지 못하면서 류중일은 결국 선수빨이었다는 평가가 더 강해지고 있다. 최고의 프런트라는 현대 유니콘스를 떠나서 최악의 프런트인 LG 트윈스로 온 이후에 감독으로서 커리어가 끝나버린 김재박과 완전히 똑같은 상황이다.

8연패까지 간 끝에 11안타치고도 2득점한 롯데의 삽질에 힘입어 겨우 연패는 끊었지만 8연패 과정에서 좌익수 자리에서 대형사고를 친 문선재를 또 좌익수로 기용했다가 문선재가 똑같은 실수를 하고 대량실점을 8해버렸다.

LG는 옛날부터 몇몇 주전급과 나머지 선수, 2군급과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기로 악명이 높았고, 2017년 타자들이 죽을 쒀버리면서 불펜투수들이 다 소모되어버린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김재박 시즌2가 열려버렸다.

5월 11일 SK와의 경기 2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지용이 또다시 역전 홈런을 허용하였으나 이겼다.

5월 15일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에서 김지용을 올려서 장타 2방으로 경기를 터뜨리면서 졌다.

그리고 5월 18일 한화전에서, 상대가 4병살로 자멸하는 와중에도 동점으로 풀리지 않던 9회 정찬헌을 냈고 2사 3루에서 이날 홈런을 때려낸 이성열을 거르지 않고 승부하다 역전패를 했지만 5월 20일 한화 상대로는 처음으로 이겼다.

5월 22일 NC전을 기점으로 10경기에서 무려 8승 2패[7]를 거두면서 30승 27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3승을 더 거두면서 4위까지 올려놓았다. 3위인 SK와 승차는 2경기, 5위인 KIA와 승차는 1.5경기라 6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시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

최악의 스타트와 만족스러운 마무리로 냉탕과 온탕을 오간 류중일호였지만 그래도 주전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바탕으로[8]차츰 선수들이 승패에 일희일비하거나 조급해 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암흑기 이후로 많은 엘지 감독들이 유망주 발굴을 운운하다가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조급증에 빠져 유망주들이 나가리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만큼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도 심해졌는데 류중일 감독은 강승호급이 아닌 이상 채찍보다는 칭찬과 신뢰를 선택하였고 그 결과 2018년의 엘지 트윈스는 시즌 초의 강한 기복에도 불구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과거 암흑기 감독들 뿐만 아니라 타팀의 많은 감독들이 팀이 어려울 때 기책이랍시고 꺼내든 방법이 대부분 명장병에 걸린 감독의 기행으로 끝났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 류중일 특유의 나믿가믿 스타일이 선수단에 안정감을 심어준 것은 확실하다.[9]

2.3. 6월

6월 첫 3연전인 잠실 넥센전에서 스윕승을 가져가며 6연승을 이어갔다. 첫날 차우찬의 호투로 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4연승 달성에 성공, 다음날도 타선의 힘으로 10:6의 승리를 거두며 5연승에 성공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날 윌슨의 완봉투를 앞세워 8:0 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성했다.

상승세의 길목에서 다시 만난 한화와의 6월 5일부터 7일까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면서 한화전 부진을 조금이나마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7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개인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6월 8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시즌 첫 대구 라팍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삼성 구단 측에서 전광판으로 류중일 감독의 통산 500승을 축하해줬고 이에 삼성팬들도 환호해주면서 훈훈하게 경기가 진행되었고 류중일 감독은 바로 501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경기 전에 “내 새끼 오지환”이라며 강력히 추켜 세워 주면서 김상수에 이어 새로운 양아들 입양을 인증하였다.

6월 9일은 삼성에서도 총력전을 실시한다며 심상치않은 경기가 예상되었고, 경기는 8회까지 치열한 투수전이었으나 김상수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엘지가 8회에만 대거 6득점을 획득, 팀은 3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한편 9회 마지막 타석에 김현수의 대타로 정상호로 기용하여 삼성팬들에게 살면서 살구아재에게 능욕당할 줄은 몰랐다는 원망아닌 원망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6월 10일 삼성전에서는 에이스 소사를 내고도 예상치 못한 패전을 기록했고, 주중 NC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어 4연패를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연패 속에 서울로 올라온 상황에서 상대는 5위 기아였다.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윌슨-소사 원투펀치의 호투와 더불어 이틀 연속 같은 스코어에 끝내기로 승리하면서 4연패 이후 다시 분위기 전환에 성공. 2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게 되었다.

6월 19일-21일 한화와의 3연전에서 다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3위에 머물고있다.

그런데 서울로 올라와 맞은 롯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3위는 유지하는 중이다. 그리고 kt와의 3연전 중 우천취소 2경기를 제외하고 남은 한경기를 승리했지만, SK와의 3연전 두경기를 내리 내주며 마무리가 영 좋지 못했다.

2.3.1. 한화와의 경기시 문제점

류중일 감독은 계속 한화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감독이 한용덕으로 바뀌어도 마찬가지인데, 올시즌 한화 상대 위닝시리즈가 단 1번이고 나머지는 스윕패 1번에 루징 시리즈를 2번이나 당하면서 현재 전적에서도 4승 8패로 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심각한데, 삼성 시절에는 한화가 암흑기 초절정의 최약팀이었지만 2018년의 한화는 상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문제가 삼성시절보다 더 심각하다. 삼성때는 정규시즌에만 털리지 플레이오프에는 어차피 한화가 못 오니까 상관이 없었지만 2018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0승 5패로 시작한 한화전을 시즌 전적 7승9패로 마무리하는데는 성공하였다.

2.4. 7월

6월 말을 영 좋지 못하게 마무리하면서 NC전 루징시리즈를 당한다. 3연전 중 2번째 경기를 제외하면 리드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한지라 불펜의 불안함이 여름 들어 계속 심화되고 있다.

급기야 기아와의 광주 3연전 첫 경기는 차우찬이 1회에만 7실점으로 탈탈 털리면서 대패. 7월 들어 분위기가 최악이다. 다음 날은 기아의 필승조인 김윤동-김세현-윤석민을 털어버리며 역전승, 2위 한화와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고, 다음 날에도 윌슨의 호투와 타선이 제때 터지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온다.

그러나 SK전에서는 둘째 날 김광현에게 패전을 먹인 것 빼고는 영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가르시아가 돌아와 좋은 활약을 해주긴 했지만 6월의 좋은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계속 부족한 경기력을 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잘 나가던 넥센과 붙게 되었다. 영 좋지 않은 LG의 분위기 속에서 과연 넥센의 불붙은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예상 외로 세 경기를 모조리 손쉽게 가져가며 넥센전 9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21일 두산과 이 경기를 만들었다. 8:1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10:17로 졌다. 그것도 불안하던 선발투수 김대현이 QS를 했지만 불펜이 3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런 모습이 다음날에도 반복되어 스윕패로 말아먹고도 한화와 SK가 지면서 2, 3위간 승차는 여전히 3게임이 되었다.

번외로 박용택을 계속 지명타자 철밥통 보증하는 점에 있어서 계속 지탄받고 있다. 노쇠화 기미는 누가 봐도 뚜렷하며, 병살타도 1경기 1번꼴이라는 비아냥을 들을만큼 병살타 빈도도 많은지라 벤치 요원으로 가야하지만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다보니 다른 야수들이 지명타자를 하며 체력 안배를 하지 못해서 살인적인 폭염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이번 시즌 야수들이 빠르게 지쳐간다. 당장 박용택만 없으면 지명타자 자리를 돌아가며 소화해 체력 안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박용택의 지명타자 고정은 좋게 볼 수가 없다.

7월 26일 박용택을 지타자리에서 빼고 팀은 귀신같이 이겼다. 그 박용택은 애매한 뜬공을 쳤는데 감독 본인의 전 양아들 김상수가 거한 실책을 하여 살아나갔고 오지환의 홈런으로 이겼다. 류중일은 삼성시절 김상수를 양아들로 삼은 것에 대해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7월 27일과 28일 경기는 연달아서 졌다. 물론 라인업에 지명타자 박용택이 들어가 있었다. 그나마 kt 불펜은 잘 털어서 넥센 꼴은 면했고 29일은 신정락과 배재준이 잘 버텨주고 홈런 4개가 터져주며 이겼다. 5월 초반 8연패가 연상되는 경기력인데도 5위권 팀들은 그보다도 못하고 있어서 4위는 점점 굳어지는 역설적 상황이다. 그러나 투수력이 반등하지 않으면 더 높은 순위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2.4.1. 두산과의 경기시 문제점

올시즌 두산에게 1승 15패를 기록했는데 유난히 두산전에도 한화전과 마찬가지로 생각이 없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한박자 늦는 대타 운용은 기본이요 이미 예전 시리즈에서 홈런을 허용해 역전패를 만든 김지용을 무슨 요행이라도 바라듯이 연장상황에서 쓰거나, 정찬헌은 아껴두고 신정락을 연장 접전에서 끌고가는 등의 패착을 남발하고 있다. 어차피 이렇게 계속되면 가을야구를 하더라도 두산을 만날 일은 없어 보인다. 암흑기 시절에도 두산에게 이렇게까지 밀린 적이 없었다는 걸 생각해보면,[10] 이는 류중일이 LG 감독으로 있는 동안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것이다. 거기다가 지는 패턴이 유사하다.

1. 상대선발에게 다득점을 하고 LG는 선발투수가 잘 버텨주며 리드를 점한다.
2. 불펜이 나오기 전까지 충분한 득점권 찬스를 맞이하고도 도망가지 못하거나, 퇴근모드를 시전하는 타선이다.

결론은 불펜의 불안함은 이렇게 실로 어마어마한 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5. 8월

8월 첫경기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에서 또 졌다. 두산전을 올 시즌으로만 놓고보면 10연패, 작년까치 합치면 무려 12연패다.

8월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또 졌다. 11연패, 작년까지 합치면 13연패다. 이번 피스윕으로 두산 상대로 13연패를 기록해 특정 팀 상대 연패기록 단독 6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K전에서 2연속 패배를 했으며 롯데전에서 2연속 패배했다. 2번째 경기에는 박용택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10일은 지난 달 26일에 이어서 또 김한수가 류중일에게 왕조시절 주축 대우를 확실히 해주며 승리를 했다. 타자들의 힘으로 이기긴 했지만 마무리 투수 정찬헌의 추태로 경기가 끝나고 류중일도 강상수도 시원하게 웃지를 못했다.

11~12일 넥센에게 투수들이 대폭발하면서 또 연패에 빠졌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어차피 16년 넘게 야구 못하고 있는거 지금 당장 지더라도 선수 감독 코칭스태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합리적으로 다 해가면서 팬들이 납들을 할 수 있게 패배를 당하는 것이며, 유망주 씨가 말라가는 엘지에서 새 얼굴을 발굴해서 더 이상 남이 키워놓은 선수들 밖에는 살 줄 모르는 그런 팀이 되지 않고 탈쥐효과라고 놀림받지 않는 것이다. 류중일은 지금 팬들이 그저 우승에 목이 말라있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팬들이 원하는 것은 납득이 가는 야구. 정말 실력에서만 차이가 나서 당연한 것을 해내지 못해 지는 것을 보지 않는 것이다.''' 모든 팬들이 이 팀은 당장 2ㅡ3년간 우승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그 후를 위해서라도 미리 대비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 몫은 류중일에게 달려있다. 지금이라도 남은 시즌동안 다음 시즌, 오지환과 양석환이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야수들과 투수들을 찾아내야 한다.

15일 큰 점수차에서 또 고우석이 나왔다. 2군에서 배민관, 전인환, 윤대영을 올려놓고 10점차 리드중에도 신정락과 고우석을 넣고, 김현수를 빼지도 않는 등 2군 선수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주에 걸친 아시안게임 휴식 기간을 통해 부상 중이던 윌슨, 소사, 차우찬, 정찬헌이 모두 회복된 것이다.

2.6. 9월~10월

시즌 재개와 동시에 kt전에서 김현수가 부상으로 빠져버리며 이제는 망했구나 싶은 타이밍에 임훈의 결정적인 2루타로 일단 5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윌슨-소사-차우찬이 중요한 고비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루며 주말 한화를 상대로 2승을 챙겼다. 거기다 넥센이 4연패를 하고 삼성-기아-롯데의 동반 부진 덕분에 5위가 굳어지는 듯 했다.

이어진 9월 11~12일 넥센과의 2연전에서 첫 경기는 내주었으나 다음 경기에서 극적인 연장 승리로 게임차를 줄였으며, 13일 삼성전도 접전 끝에 승리하여 승률 5할에 복귀했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여기까지 였다. 이후 10경기에서 2승 8패로 패전을 거듭하면서 6위로 추락했다. 이 기간 두산과의 12,13차전에서 또다시 패하며 특정팀 연패기록을 "15"로 늘린건 덤.

9월 초반에 잠깐 이긴 건 그냥 선수들이 혹사에서 조금 쉬었던 효과였을 뿐이었다. SK와의 2연전도 모두 놓치고, 자신이 분수령이라고 공언하며 윌슨까지 무리하게 조기 투입한 경기에서도 패하며 KIA전 1승 1패. 7위로 떨어져버리면서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되었다. 9월 30일 두산의 이용찬에게 완투패를 당하며 팀은 두산 상대 17연패를 기록했고 롯데와 7-8위 순위자리를 바꿨다.

이제 남은 것은 두산과의 남은 1경기(10월 6일)에서 전패라도 모면하여 서울 연고 구단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키는 것 뿐이다. 10월 6일 결국 두산전 17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차우찬을 무려 130구를 넘게 던지게 하며 얻은 승리라 뒷맛이 찝찝한 승리. 결국 삼성시절때도 차우찬을 혹사시켜서 탈이 나게 하더니 LG때도 또다시 혹사를 시켰다.[11]

두산 상대 시리즈 피스윕을 막았다는 기쁨도 잠시, 7일 롯데가 NC에 승리를 거두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3. 시즌 총평

우선 류중일 감독이 부임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근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LG 선수들에게 근성과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심어준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시즌 중~후반부터 약점으로 지적되기 시작한 주축 선수들에 의존하는 성향과 백업 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유연성 없는 선수단 운영, 선수단 관리에서 허점이 드러난 부분은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도 당장의 승리와 당장의 성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가며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유망주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1군 전력화시켜 적극적으로 백업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통해서 1군 주축 선수들의 집중력ㆍ경기력 저하와 부상ㆍ부진, 혹은 이적 등에 대비하는 능력이 생겨야할 것이다. 또한 류 감독뿐만 아니라 LG 코칭스태프도 선수단 관리가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류 감독도 꽃길을 걸었던 삼성 감독 시절서는 최대 강점이 되었으나 LG서는 약점이 되어 돌아온 소위 '믿음의 야구'를 최대한 지양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당장의 승리와 당장의 성적에 매달리는 것을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 2군 선수들에 대한 무관심, 코칭스태프의 선수단 관리에서 드러난 허점과 약점 등을 반드시 고치고 믿음의 야구로 대표되는 자신의 매니징 철학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의 LG는 김현수가 있는 좌익과 채은성이 있는 우익, 오지환이 있는 유격, 유강남을 정상호가 받치는 포수 정도가 괜찮은 포지션이고[12] 그외엔 양상문, 서용빈 듀오가 4년 내내 터트리질 못해서 결국 아직까지 안터지거나 조금 하나 싶으니까 서른인 야수들이 한가득이다.[13] 외야수 이천웅이형종은 19시즌에 31, 30이다. 둘 다 기본기가 부족해서 중견수 수비가 서툴며 기술보다는 신체능력에 의존하는 타입이라 미리미리 대비를 해놓아야 한다. 3루수 양석환은 20홈런-80타점을 기록했으나 공갈포와 돌글러브를 전혀 극복하지 못한 채 18시즌 종료후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데 전역하고 나서 돌아오면 30세이다. 그런데 당장 사라질 선수를, 그것도 그 선수가 잘하면 모를까 잘 하지도 못하는데 대체자를 구해놓지도 않았고 단 한번도 2군 옵션들을 써본 적이 없다. 즉,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내년에도 구하기 힘든 3루 용병을 쓰겠다는 것. 유틸리티로 떠돌던 2루수 정주현은 LG니까 쓰는거지 한 팀의 주전 2루수로선 부끄러운 실력으로 백업으로 써야 하는 선수다.[14]

그리고 김용의, 윤진호, 박지규, 정상호, 안익훈, 서상우 등을 제외하면 확실한 1군 백업 멤버가 부족하다. 그런만큼 내년 스프링캠프서는 2군 선수들의 1군 전력화와 1군 백업 선수 확보에 최대한 집중적으로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전술한 선수들은 엄밀히 말해 서상우, 정상호 2명을 제외하곤 백업감도 못되는 선수들이다. 돌글러브 서상우는 타격은 제법 쏠쏠하니 1루 백업이나 대타로 쓸모있고 정상호는 유리몸에 타석에선 식물이지만[15] 수비가 유강남보다 월등해서 백업 포수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윤진호는 타석에서 식물인간이고 박지규는 LG니까 대수비 자원이란 이름 붙여주고 백업으로 쓰지 다른 팀 이었으면 도태되었을 자원이다. 통산 홈런이 10개가 안되는 18시즌 OPS 5할 1루수 김용의는 계속 1군 밥 먹는거 자체가 현대 야구의 부정이고 안익훈은 상하체가 따로 노는 타격폼에 발까지 느려서 정말 아무데도 쓸모가 없다.[16] 즉, LG는 주전은 물론 백업까지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

일단 퓨처스에서 더 가르칠게 없는 홍창기윤대영, 18시즌 1군에서 백업 유격수로 뛰었던 백승현, 3루수 유망주 김주성을 어떻게든 1군에 정착시켜서 저 식물백업들을 대체해야 한다. 삼성 시절처럼 유격수 절대주의니 수비우선이니 하면서 멸치들만 채워넣었다간 정말 답이 없어진다. 그리고 박용택 문제도 차명석 신임단장과 잘 의논해서 현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박용택은 18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그건 박용택의 지명타자 고정으로 박탈된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 기회와 꼬인 수비 포지션, 시즌 중 팀의 극적인 추락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불거진 LG의 주장으로서의 자격ㆍ리더십 부재 논란이 스탯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치라곤 할 수 없지만 여름에 라인업에서 과감히 제외할 순 있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반드시 경쟁을 통해 국내 3루수 자원을 키워야한다. 현재 LG의 3루수는 한화의 중견수처럼 철저하게 외부영입에만 의존하는 포지션이 되어가고 있다. 중견수를 제이 데이비스에게만 의존했던 한화와 마찬가지로 LG도 3루를 외국인 선수에 의존해 왔고, 양석환이 있다곤 하지만, 주전 선수라기엔 위에서 언급했듯, 답이 없는 돌글러브와 더 답이 없는 출루율을 보유한 선수이고 내년엔 이 선수마저 없다. 반드시 국내 선수가 3루를 봐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그 선수의 백업이 여전히 부족하다.

2. 공,수 모두에서 완벽한 외국인 3루수는 데려오기가 매우 힘들다. 실제로 유격수, 2루수, 3루수, 포수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는 힘들다. 실제로 1998년 도입 이후 1루나 외야를 제외한 포지션에서 확실히 성공한 외국인 야수는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 유격수 틸슨 브리또와 3루수로는 호세 페르난데스(1974) 밖에 없다.[17] KBO에서 원하는 정도의 외국인선수는 트리플A에서 뛰는 선수이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포지션들은 외야수와 1루수에 비해서 키워내기도 힘들고,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때, 공백이 매우 커서 트리플A 선수들에게 기회가 자주 온다. 즉, 1루수와 외야수에 비해서 미국에서 대우가 좋고, 빅리그 콜업될 확률도 높으며,언제나 뎁스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적을 잘 허용치도 않는다. 데려온다고 해도 공수에서 완벽한 선수는 못 데려올 확률이 높다. 가르시아, 히메네스, 한나한의 경우를 생각해보라. 어느 한 부분에서 떨어지거나, 몸상태가 맛이 간 노장들밖에 구할 수가 없다.

3. 용병을 쓰는 이유는 공격면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다른 팀들이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루수, 외야에 용병을 구하는 것이다. 마침 엘지의 중견수 수비는 가장 넓은 구장을 씀에도 가장 최악이기 때문에 로저 버나디나 유형의 외국인 타자/1루수에 확실한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가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외야와 1루 포지션이 포화인 상태인 LG가 중복 자원인 외야/1루 포지션을 뽑을 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류중일 감독은 부임하면서 처음에 수비에 강한 안익훈을 믿었건만 안익훈은 초반에 부진하면서 2군에 가면서 시즌 초 구상이 꼬였다. 즉 거포급 외국인 타자를 구하는 건 멀티 포지션을 원하는 류중일 감독이기에 부임 기자회견중에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4년 ~ 2015년에 맹활약했던 야마이코 나바로 를 재영입하는거 아니냐라는 말이 있었지만 돌발행동으로 제대로 찍힌 상태라 영입은 불가능하면서 선을 그었다. 그래서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했건만 타격은 좋은데 수비는 엉망, 즉 선구안등 류중일 감독 스타일은 합격이라 타격에는 문제가 없지만 툭하면 다치고 절반을 부상과 재활로 말아먹었다. 이 때문에 김현수를 좌익수와 1루수 플래툰으로 사용하였고 이후 2018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되면서 더더욱 팀 타율은 더 떨어졌다. 양석환은 3루수를 보아야 해서 1루수 수비는 잘 안되고, 급하게 김용의를 다시 1루수로 복귀시켰지만 타격 부진이 깊다 보니 수비도 잘 안되었다. 아마도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2019 시즌 재계약이 불가능해 보인다면 1루 보는 외국인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지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울권 1차지명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3루 거포 유망주 문보경을 지명했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당대 최고 내야수 김주성을 지명하여 3루수로 키우고 있다. 방법은 나와있다. 기존의 실패했던 육성사례를 보면,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거나, 경쟁없이 박고 키우다가 망하거나(망했다고 보긴 어려우나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오지환, 20홈런을 쳤으나 한계가 보인 양석환 등), 박병호처럼 잘못된 코칭과 짧은 신뢰로 망했다. 신뢰와 경쟁과 올바른 코칭이 조화를 이루어 올 캠프에서 육성을 시키고 시즌 들어가서도 계속 경쟁을 시켜가며 3루수를 키워내야만 한다.

6위팀을 8위로 꼬라박은 주제에 내년 계획을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팀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인증하고 말았다. 한 언론에서 나왔지만 류중일 감독이 자신의 라인 위주로 코칭스태프를 교체한다는 말이 있다. 다만 설령 교체한다 해도 류중일이 2019년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금지어에 대못을 박는 건 시간문제다.[18]

사실상 2018년 그나마 온전했던 팀 전력, 특히 투수들을 갈아버리며 LG의 2019년 전망은 물음표가 되었다. 풍족한 선수층에서 자기 멋대로 하면서 성적을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초라해진 스쿼드로는 망하는 건 당연지사. 변수라면 류중일에게 힘을 실어줄 코칭스태프 개편인데, 이것도 안 통하면 감독 생명도 끝장날 날이 머지 않을 것이다.

[1] 다만 팀을 떠난 선수들 중 포지션 문제나 나이, 잠실에서 1번 ops 9할 5푼 찍고 빠진 수년간의 부진, 수비 문제, 애매한 포지션 등으로 아예 원인이 없는 단순 내치기는 아니었다.[2] 사실 구설수를 일으킨 선수 옹호는 이게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인 친정 팀 삼성 감독 시절 플레이오프 도중 터진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원정 도박 사건 때도 장본인들일 옹호하며 감히 팀을 흔들지 말라고 기자들에게 발언한 적이 있고, 공교롭게도 7년 전 LG 트윈스에 있던 박 모 선수의 승부조작 퇴출 때도 주변 사람들이 더 나쁘다며 옹호를 했다.[3] 잦은 출루, 득점권 빈타, 런앤히트/히트앤런 작전 실패, 번트실패 후 맥없는 스윙 삼진, 스몰볼 이후 불펜 방화로 역전/쐐기타 허용, 의미없는 추격포 등등[4] 그러나 박계범 건은 류중일이 직접 언론에다 농담성이 짙긴 하지만 스카우트 짤라버리고 싶다라는 인터뷰까지 남길 정도로 누구 잘못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도 없다. 대개 1차지명은 감독 의중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2차지명부터는 스카우트의 분석 자료가 픽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스카우터의 책임이 더 크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류중일 감독이 수비와 주루 되는 선수들을 위주로 뽑았던건 사실이다.[5] 그것도 포스트 시즌 진작에 물건너간게 확정된 후에도 노장들을 주구장창 주전으로 기용하고 유망주를 한명도 기용하지 않았다. 2007년부터 진작에 구위가 맛탱이가 가버린 최원호를 3년동안 고정 선발투수로 쓴것도 김재박이었다.[6] 류중일 스스로는 5월 6일 경기 전 인터뷰 때 북한도 야구하냐는 속 편한 소리를 하면서 '지금 팀 분위기 안 좋은 판국에 그걸 농담이라고 하냐.'는 말을 듣는다.[7] NC전 스윕, kt전 루징, 롯데전 스윕[8] 관중일이라는 욕도 먹게 되는 요인이지만 2018년의 류중일은 정말로 선수탓을 안한다. 오히려 기자들이 유강남이나 박용택에 대해 넌지시 떠봐도 절대적인 신뢰를 공언한다.[9] 사실 감독이 아무리 신묘한 작전을 짠들 야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가 하는 것인만큼 크게 판을 뒤집거나 하기는 어렵고, 세이버메트리션의 도입 이후 이를 깨달은 MLB 구단들은 거의 감독들의 연봉을 상당히 박하게 측정하는 편이다. 또 감독의 야구를 표방하던 카리스마형 지도자들은 18시즌 6월 기준으로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10] 심지어 암흑기 시절에도 우세 시즌이 있었다.[11] 다만 9회말 2아웃까지 투구수가 112구였고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고 굳이 투수를 교체하는 모험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12] 하지만 채은성과 유강남은 좋은 타자지 좋은 야수와 포수는 아니다. LG의 야구를 길게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게다가 채은성이 홈으로 쓰는 잠실 야구장의 우측은 수비 잘못하면 3루를 그냥 허용한다.[13] 허나 선수들의 애매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리빌딩은 두산이나 넥센을 제외하면 그나마 잘 된 축에 속한다. 사실상 양상문이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베테랑들을 내쫒아서 가능했던 것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아직도 베테랑들이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었을 것이다.[14] 정주현이 시즌 준비를 외야수로 했음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팬들도 정주현이 타격에 메리트가 있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그러나, 식물 수준은 아닌데다가, LG의 거북이 주력을 고려했을때, 꼭 필요한 선수다.[15] 사실 좋은 타구들을 꽤 많이 만드는것으로 보아 꾸준히 나온다면 2할 6ㅡ7푼은 가능해보인다.[16] 게다가 안익훈은 2018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했다가 귀향조치되는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시즌 내내 참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선수 관리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게 하고 있다.[17] 일본프로야구도 1루나 외야 포지션이 아닌 선수가 성공한 사례가 적다. 과거엔 데이비 존슨, 존 시핀, 로버트 로즈가 2루수에서 맹활약했고, 최근엔 라쿠텐의 젤러스 휠러나 히로시마의 헥터 루나가 3루수로 일본에서 뛰고 있다.[18] 이 건은 사실상 2018시즌의 실패를 감독이 아닌 코치들에게 넘긴 셈이 되었다. 10년 전의 김재박과는 달리 류중일은 혼자 부임했고, 이 때문에 손발이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