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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선수 경력/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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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3년 2014년 2015년
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 이후2.7. 아시안 게임 논란의 중심
3. 관련 문서

1. 시즌 전

지난 시즌동안 DTD를 시전한 팀과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승선을 노리기 위해서 군 입대를 또 다시 미뤘다. 이번에 대표가 되지 못하면 시즌 후 얄짤없이 입대를 해야 한다. 공익근무요원 대상인지라 정확히 2년 뒤에 복귀를 하게 될 텐데 그 때 되면 본인 나이가 만 31살, 우리 나이로 치면 33살이다. 신진급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입대 이전 보여줬던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도 의문. 그리고 2014시즌 본인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꽤 많은 편이라[1] 대표팀 입성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보였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

2010년 시즌 아시안 게임 노린답시고 스텟과 성적이 폭망한 테크를 그대로 타고 있다. 4경기 연속 18타수 무안타 0할 0푼 0리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지명타자가 보여주고 있다. 지명타자 포지션을 감안해서 WAR를 보면 그냥 팀에 암적인 존재. 4월 4일 두산전에서 안타 하나를 치면서 그나마 18타수에서 무안타 기록을 끊었지만 남은 3타석 동안은 여전히 한 게 없었다.

주전 자리마저 위태롭다. 이대형 김주찬 신종길 등 외야가 발빠르고 수비범위 넓은 선수들로 채워진 상황에서 수비가 폭망이고 발 느린 나지완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수밖에 없는데 지명타자란 자리가 타격감이 떨어지면 목숨보전하기 힘든 자리다,

단 4월 중순부터 서서히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기도 하며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 4월 1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타점 적시타에 이어 8회 동점 투런 홈런을 치기까지 했다.

18일에는 수비에서 뻘짓을 보여줘 양현종의 어깨를 무겁게 해 가열차게 까였다. 팬들은 까면서도 군입대를 사실상 확정 되었단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담으로, 4월 한창 부진한 와중에 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그 무거운 몸으로 오래간만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게 4월 말까지만 해도 '나비야 벽제가자' '인천 간다더니 인천시청 공익근무로 간다는 거냐'며 미친듯이 욕을 얻어먹었다.

2.2. 5월

5월 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말도 안되는 수비로 2점을 헌납하고 득점권에서는 폭풍삼진을 당해 KIA 팬들이 분노했다.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8회 따라가는 2타점 적시타와 9회 브렛 필의 동점 쓰리런 이후 2루타를 치며 좋은 활약을 했다.

5월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3안타를 치며 좋은 활약을 했다. 그 덕에 타율도 3할대를 찍으며 시즌초의 엄청난 삽질을 만회하고 있다. 다만 팀은 16:8 로 대패.

5월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0:1로 지고있던 9회 초, 최영환을 상대로 역전 2런포를 때리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월 10일에도 이어지는 한화 이글스 전에서 1회 시작부터 적절한 쓰리런을 때려내며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5회에도 중전안타를 날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5월 11일 한화 선발 앨버스를 상대로 안타를 침으로서 3연전 연속 안타를 날리고 다음 타석에선 뜬공으로 타점을 기록하는 등 5월 들어 6할 3푼 가량의 타격을 몰아친 결과 타율도 3할까지 끌어올리며 부쩍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4월 도루를 성공한 후 자신감이 붙었는지 11일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나간 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5월 20일에는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이 홈런으로 15경기 연속 안타라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군대로이드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중. 군대 가야겠다는 소리를 듣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아시안 게임 대표 승선도 노려볼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27일에는 2안타 3타점을 뽑아내며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5월 타율 4할 5푼 5리로 5월 타율은 전체 1위. 시즌타율도 3할4푼2리로 고공행진 중이다. 5월 롯데백화점에서 뽑은 월간 MVP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절호조.

2.3. 6월

6월 들어서도 물오른 타격감은 여전하다.

6월 5일 삼성전에서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말 그대로 명품 활약을 보였다. 특히 8회 역전 2루타, 11회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스윕 위기에서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충일 LG전에서는 전날 맹타를 휘두른 여파인지 방전된 모습을 보이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를 박는 1타점을 기록하며 대폭발했던 전일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활약을 보였다.

6월 7일 이어진 LG전에서 6:0으로 팀이 크게 앞서던 4회 임정우를 상대로 투런을 쳤고, 다음 타석인 7회에 김기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내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11, 12호를 뽑아냈다. 다른 구장도 아니고 잠실에서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온몸으로 병역을 거부하는 중.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의 맹활약. 게다가 이날 특별해설을 하러 나온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으로부터 박병호를 제외하고[2] 이번 시즌 최고의 타자 3인(나지완, 나성범, 이승엽)이란 특급칭찬을 받기도 했다. 48타점으로 박병호와 함께 타점 공동 4위에 오른 것은 덤.

이어지는 롯데와의 시리즈에서도 특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3일 경기에서 비록 팀은 양현종의 붕괴로 패했지만 1안타 2볼넷을 얻으며 타격 면에서는 제 몫을 해주었다. 어느샌가 타율도 3할 7푼까지 끌어올리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는 중.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어느샌가 타율, 타점, 안타 등 선수 개인기록 순위권에 슬금슬금 이름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4일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공에 헬멧을 맞으며 팬들의 심장을 순간 멈추게 했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으로 경기 중반에 교체되었다. 비록 고의성은 없었으나 배영섭 룰에 의거하여 옥스프링은 퇴장 선언을 받았고, 옥스프링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곧바로 손을 들어 나지완에게 사과의 표시를 전달했다.

6월 15일 경기에서는 전날 경기의 후유증이 있는지 선발로 출장하진 않았지만, 경기 중반에 대타로 출장하여 2루타를 쳤다.

6월 16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승엽, 홍성흔과 함께 지명타자로 포함되었다. 일부 KIA 팬들은 셋 중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나지완이기 때문에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서 지명타자는 공격은 잘하지만 수비는 도무지 맡기기 어려운 선수를 의미한다. 한정된 엔트리로 단기전을 치러야 하는 국가대표는 지명타자 포지션을 따로 뽑지 않고 경기마다 각 포지션의 수비 2인자 중 타격이 가장 탁월한 선수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실제로 예비 엔트리에 지명타자로 선발된 선수 중 최종 엔트리에 남아있던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예비 엔트리에 지명타자로 선발된 나지완은 전문 수비 포지션이 있는 타 선수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며, 선발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타격 스탯을 보여줘야 한다.[3]

2.4. 7월

6월말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가 발표되자마자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죽어버렸다. 6월 22일부터 5경기 타율 0.122, 5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하는 급작스런 타격 부진에 빠졌다. 팀은 한창 상승세를 타며 4강을 사정권에 둔 상황에서 나지완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

7월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최근 부진에 빠진 유희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7월 4일 이어진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하영민을 상대로 1회 투런을 쏘아올렸다.

7월 5일에는 비록 팀은 졌지만 5회초 동점을 만드는 2루타를 쏘아올리며 슬럼프를 극복해낸 듯한 모습을 보이는 중.

7월 8일 SK와의 경기에서도 2회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리는 등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타격감이 살짝 떨어진 것이 김주찬의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수비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명타자 자리를 김주찬이 가져감으로 인해 지명타자 자리를 뺏겨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중.

7월 9일 SK와의 경기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우익수 이종환과 함께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팬들로 하여금 뒷목을 잡게 했다.

7월 14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2차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이어갔다. 다만 불안한 수비능력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 여전히 발탁의 길은 험난하다.[4] 사실상 마지막 리허설이라 할 수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일주일간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듯.

그리고 올스타전에 홈런 레이스에 참가해 2위를 기록. 본 게임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장,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나 더 큰 활약을 보여준 박병호에 밀려 아쉽게 MVP는 수상하지 못했다. 대신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을 기록하며 우수 타자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올스타전을 보냈다.

7월 23일 LG전에서는 홈런 2개(투런, 솔로포)를 치면서 분전했지만 팀은 11:8로 패배.

7월 27일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경기 MVP로 뽑히는 등 7월 초 부진했던 타격감이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러한 모습을 바탕으로 7월 28일 발표된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 입대 직전 병역특례의 마지막 기회를 결국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최형우의 부상과 미필이란 점에서 어느 정도 혜택을 받아서 선발 된 것으로 보인다는게 중론. 승선은 성공했으나 역시 수비툴이 부족한 만큼 주전 좌익수로서의 선발출장은 김현수가 맡고 그 백업 역할. 타격은 빼어난 만큼 이재원과 함께 지명타자로서의 역할을 주로 맡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2.5. 8월

거의 매 경기 홈런이나 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한 타선에서 필, 김주찬 등과 함께 그나마 사람 노릇을 하고 있지만 팀의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느낌이다.

8월 5일 경기에서 홈런, 7일 경기에서도 2루타를 기록하며 팀에 득점을 보탰지만 그 이상은 팀이 점수를 못 내며 속절없는 모습을 보였다.

8월 12, 13일 NC전에서는 두 경기 통틀어 몸에 맞는 공 하나 삼진 하나만을 기록하며 방망이가 침묵.

8월 1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2, 3루로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신종길의 유격수 뜬공 때 아웃 카운트를 착각했는지 3루로 가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이닝 종료. 9회말 무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쳤지만 이미 승부는 난 뒤였다.

8월 24일 한화전에서 8회 역전 투런을 쏘아올리며 9경기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8호.

8월 27일 넥센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3회초 1사 김다원의 타구가 인필드 플라이 선언되자 은 귀루했는데 나지완은 멍하니 있다가 역시 멍하니 있던 서건창에게 강정호가 태그하라고 알려주어 아웃되었다. 더블아웃으로 이닝 종료. 이날 이런 식의 자멸 플레이가 KIA에서 여럿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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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8월 한창 유행중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지목을 받았으나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대체.

그러나 그 이후 8월 내내 방망이가 침묵하며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2.6. 9월 이후

팀 휴식일과 우천이 겹치며 장장 5일을 쉬고 9월 6일 9월 첫 경기를 갖게 되었다. 푹 쉬어서 컨디션을 회복하였는지 간만에 적절한 안타와 시즌 19호 홈런을 터트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팀은 나지완뿐만 아니라 안치홍, 신종길까지 홈런을 터트렸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페넌트레이스에서 팔꿈치 부상 문제로 인해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출전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4번타자 자리 또한 이범호가 들어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결국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의 잔여 경기 10경기 중 첫 5경기에만 출전하여 12타수 무안타로 망하는 바람에 병역 특례 논란으로 까인데 이어 또다시 까이고 말았다.

2.7. 아시안 게임 논란의 중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약체팀을 상대로도 안타, 타점을 하나도 뽑지 못하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친듯이 까였다.

결승전이 끝난 이후, 나지완이 팔꿈치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졸지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나지완은 결승이 끝난 이후 팔꿈치 부분에 뼛조각이 발견되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시즌 후 수술받을 예정이라 했다. 이 때문에 부상당한 선수를 국대로 뽑아가냐, 그리고 부상 있는 놈이 그걸 참고 병역 특례 때문에 참가하냐며 또 까였다. 물론 ‘뼛조각 고통’ 나지완, 금메달 위해 참고 견뎠다아시안게임 특집호: 금메달 향한 길을 막지마 이런 칼럼들이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이로 인해 갸갤은 대폭발하였고, 여기서도 죽어라 까이는 선수가 되었다. 4년 뒤 병역특례로 욕 먹은 오지환, 박해민과 비교해 봐도, 이들은 적어도 부상 관련 논란은 없어서[5] 나지완이 욕을 더 얻어먹게 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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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역전 직후 노골적으로 좋아하며 방방뛰는 모습을 보여서 더욱 까였다.

다만 나지완에 대한 비난 중에는 모든 구단이 아시안게임 감독인 류중일, 김인식 위원장에게 원하는 선수를 적어서 보냈다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비난이 있는데, 공식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각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보낸 것은 아니며 나지완은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당시 최형우의 부상을 포함해 아시안게임 지명타자에 어울린다고 류중일 감독이 판단했기 때문에 선출된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나지완 때문에 안치홍이 아시안게임에 가지 못했다는 류의 소문은 공식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오히려 장타력이 있는 호타준족의 2루수 안치홍이 당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2루수였던 서건창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이유는 이 2명 대신 뽑힌 오재원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6] 물론 오재원을 단독으로 뽑는 바람에 아시안게임 동안 오재원이 가진 멀티 포지션이 되는 이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시 로스터 선정은 분명 비판을 피하기 힘들겠지만 이는 나지완과는 별 상관이 없는 부분이며, 즉 엔트리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나지완의 잘못은 없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나지완은 아시안게임 전 소속팀 기아 경기에서도 통증을 이유로 결장했고 아시안게임 역시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거나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기에 이 점은 분명한 나지완의 잘못이며 당시에 부상을 입고도 뛰었던 선수들에 비해 국가대표로서 성숙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나지완 측에서도 할 말은 있는데, 애초에 단기전에서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이야기는 야구계에서 격언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그 에이로드[7]조차 손민한에게 삼구삼진을 당하는 게 단기전인데, 단기전에서, 그것도 선발도 아닌 백업 출장이라 고작 3타석 들어간 선수에게 한번도 못 쳤다고 비난하는 건 논리적이지 못한 감이 있다. 나지완이 아니라 배리 본즈라도 3타석 무안타 정도는 상식적으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기록이며 야구팬이라면 3타석이라는 게 얼마나 적은 숫자인지 잘 알 것이다. 일단 충분한 기회라도 있어야 잘했다 못했다를 논할 것이 아닌가.

게다가 나지완은 주전도 아닌 김현수의 백업 겸 대타요원 정도로 활용될 목적으로 뽑힌 만큼,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이 선수의 태만이나 잘못인마냥 욕하는 것 역시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막말로 백업이라는 게 말 그대로 주전의 부상 등에 대비한 멤버인데 멀쩡히 최고의 컨디션으로 날아다니는 3할치는 기계 김현수를 빼고 굳이 수비가 모자라는 백업인 나지완을 투입할 이유가 있는가?[8] 나지완 본인도 외야 엔트리에 손아섭, 김현수, 나성범, 민병헌이 있는데 어떻게 선발로 나오냐 반응을 보였다. 런던 올림픽 당시 김기희가 달랑 4분 출전하고도 병역 특례를 받은 것은 애초 백업 요원이었던 그의 활용도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 문제이지, 선수의 태만이나 태업 등으로 욕을 먹을 일이 아니듯이 말이다. 그 당시 김기희는 2011년에 대구 FC의 수비진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했기에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되지 않았다. 단지 국대 내에서 4순위 센터백이었다는 것, 그리고 한 번이라도 출장해야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으로 인하여 4분만 출장한 것 때문에 인터넷에서 짤 소재로 희화화는 되었을지언정 욕은 먹지 않았다.[9] 나지완의 경우는 원래 비호감이었던 이미지 때문에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실제 이상으로 비난을 받는 감이 있고, 이 문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부상을 숨기고 대회에 나갔다는 비판 또한 반박이 가능한데, 애초에 선수촌 등지에서 국가대표들은 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언론에 나가지 않아 일반인은 모를지언정 감독이나 스탭에게는 애초에 숨길 수가 없는 것이다. 스탭들이 봐서 괜찮다고 판단을 했기에 엔트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나지완은 대표팀 훈련 스케줄 거르지 않고 다 소화했다. 즉, 나지완의 부상에 관해서는 나지완이 부상을 숨겼다고 보긴 힘들다. 2014년 내내 나지완은 팔꿈치 부상을 가지고 경기를 뛰었다. 다만, 언론에서 나지완의 팔꿈치 부상 관련해서 제대로 다루지 않아서 나지완이 팔꿈치 부상을 가지고 있다는걸 잘 모르는 상황.# 정리해보면 스탭은 나지완의 팔꿈치 부상 사실을 알고도 나지완을 국가대표로 선발했고, 팔꿈치 부상있는 상태에서 OPS. 9할이 넘는 성적이 냈으니 아시안 게임에서도 활약을 할거라는 판단에서 나지완을 대표팀에서 하차시키지 않은 것이다.

야구는 종목 특성상 비교적 정적인 흐름으로 진행되는 스포츠고, 이 때문에 부상을 당한 상태로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그런 상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사례도 많다. 실제로 손목의 핀조차 뽑지 않고 1년을 버틴 김주찬이나 어깨 회전근 수술 후 재활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2014년 시즌을 치른 이용규[10] 등 이러한 사례는 차고 넘친다. 국가대표로 넘어가도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하는 케이스는 차고 넘친다. 게다가 엔트리 발표직전 나지완은 거의 5할을 치는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는데다 김성근 감독이 이번시즌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고 언급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타자였다. 부상 리스크가 있었다지만 결국 그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저런 성적을 거둔 것이고 결국 국가대표 명단도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뽑는 것임을 고려하면 당시 나지완은 백업 정도로라면 부상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충분히 국대로 데려갈 만한 타자였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야구도 알지 못하면서 냄비근성에 찌든 네티즌의 잘못은 아닌 것이, 나지완 또한 현명하지 못한 대처로 어느 정도 어그로를 모은 감이 있다. 비록 대회에서의 부진 등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하는 잘못은 아니지만, 특별히 활약한 것이 없음에도 병역특례를 너무 노골적으로 바라고 좋은 티를 너무 내면 사람들에게 밉보이기 쉬울 것이다. 역전이나 승리가 기쁜 것이야 누구나 마찬가지고 이를 표현하는것이 잘못된 행동이라 볼 수는 없으나 대회 내내 3타수 무안타로 팀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해 비판받는 상황의 백업 선수가 대놓고 점프를 하는 것과 같은 액션을 취하면 당연히 좋게 보이기는 힘들 것이다.

게다가 다시 언급하지만 병역 특례가 확정되자마자 팔꿈치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는 사실을 본인이 직접 밝히고 팔꿈치 부분에 뼛조각이 발견되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시즌 후 수술받을 예정이라 했는데, 실제로 숨겼는지와는 별개로 부상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수가 대표팀에 별 도움도 안되던 성적을 기록하고서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부상 사실을 고백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좋게 보이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팬들에게도 '쟤 아픈 거 숨기고 타격도 제대로 못 한거다'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구축해버렸다. 위에 언급한 박주영, 김기희 외에 같은 아시안게임 이후 시즌아웃된 김신욱의 부상과 비교하면 대중들에게 180도 다른 인식을 심어버린 셈이다. 김신욱은 대회 도중 부상을 당했고, 그 부상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교체 출전을 강행해 연장전 골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부상이 악화된 것이다.[11] 반면 나지완은 원래 부상이 있었고 아시안게임에는 참고서 엔트리에 들어갔지만 대회 내내 별 도움이 안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후 평가가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것. 게다가 기타 종목의 팬에게는 야구는 부상선수를 병역특례를 염두에 두어 엔트리에 포함시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스포츠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어 국내야구의 위상과 스포츠 병역특례의 지속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여지가 생겼다. 나지완 본인이 설사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국민적 주목을 받는 국가대표이자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셈.

종합한다면 나지완이 규정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잘못을 저질렀다 보긴 힘들며 한 행동에 비해 과도한 비판을 받았던 것도 맞지만, 국가대표라는 위치에서의 그의 처신 역시 다소 현명하지 못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3. 관련 문서


[1] 좌익수 포지션만 하더라도 김현수, 최형우, 박용택 등 차고 넘친다. 게다가 지명타자 포지션도 (1루를 누가 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김태균, 이대호, 박병호 등 이쪽도 만만치가 않다.[2] 박병호는 워낙 뛰어난 선수라 여기에 묶을 필요가 없다며.[3] 본인은 이순철과의 대담에서 자신의 수비가 최형우보다 낫다고 했는데, KIA 팬들 빼곤 다 비웃었다. 최형우의 수비력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개선된 반면 나지완은 수비툴로 따지면 국대는 꿈도 못 꾸는 선수이며, 엔트리에서 최형우와 달리 지명타자로 분류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4] 김강민이 2차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니 국대 주전 중견수는 타격은 빼어나지만 투수출신이란 한계로 전임 이용규보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나성범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좌우익 수비를 보완해줘야하는 중견수의 수비력이 평범한 상황에서 좌익에 나지완을 놓을 가능성은 낮다.[5] 그나마 오지환과 박해민은 도쿄 올림픽에서 논란을 상쇄하고도 남는 미친 활약을 했고 이를 통해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6] 참고로 서건창의 경우에는 병역 문제를 이미 해결했던 군필 선수였다는 점도 미발탁된 이유 중 하나다. 물론 당시 대표팀이 군면제만을 위해 뽑은 대표팀은 아니었기에 이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지만.[7] 2000년대 초중반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먹튀화가 진행되기 전인 리그 최정상급 강타자였다.[8] 게다가 김현수는 좌상바도 아니고 좌투수 우투수 거의 비슷한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다.[9] 물론 김기희는 부상 같은 것은 없었지만 나지완은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는 차이는 고려해야 한다.[10] 물론 이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다.[11] 하지만 결승전에 뛰면서 부상이 악화됐고, 결국 2015년 초 아시안컵에 불참했다. 그랬지만 부상을 참고 뛴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비판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