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아마추어 | → | 2019년 |
1. 아마추어 시절
1.1. 광주수창초등학교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인 2008년 어느 날, 친구와 무등 야구장으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는 시범경기를 보러 가게 됐는데 마침 그 날 장성호가 홈런을 쳤다고 한다. 그걸 보고 야구가 너무 재밌어 보여서 그 전엔 동네 야구만 하던 상황이었다가 바로 어머니에게 야구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게 됐고, 광주서림초등학교를 다니다가 광주수창초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다.[1]야구부 입단 첫 3개월 동안은 캐치볼만 하면서 기본기를 익히게 되고, 그 뒤에야 방망이를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의외로 공이 잘 맞게 되어 초등학생 때는 투수가 아닌 야수로 뛰게 되었다. 원래 왼손잡이인데 당시에는 오른손으로 던졌다고 한다. 당시엔 타격은 좌타석에서 하고 투구는 당연히 오른손으로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좌완투수가 가치가 더 높다는 걸 깨닫게 되고 아래 문단에서 후술하겠지만 무등중 진학 이후 야수에서 좌완투수의 길을 걷게 된다.
1.2. 무등중학교
무등중학교에 진학하게 된 김기훈은 소년체전에 출전하여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고, KIA 타이거즈기 야구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최소 한 개씩 상을 받게 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2학년 시절, 왼손잡이니 투수를 해보라는 감독의 권유에 투수도 겸업하기 시작했고, 투구를 보더니 마음에 들었는지 투수를 계속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2]
중학교 3학년 때 구속이 올라가면서 삼진을 많이 잡게 되며 투수가 더 재밌어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투수의 길을 걷게 된다. 무등중 시절엔 김대한, 원태인과 함께 3대 천왕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최고 구속 137km/h을 기록했다.[3]
1.3. 광주동성고등학교
2016년 1학년 시절부터 팀 내 주전급으로 경기에 자주 출장했다. 1학년 당시 등번호는 29번.
1학년 당시 최종 성적은 12G 51⅔이닝 4승 무패 49K WHIP 1.00 K/9 8.48 피안타율 0.161 평균자책점 1.73를 기록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44km/h. 고등학교 1학년이 140km/h대의 공을 던지면서 당시에 광주일고 김창평과 함께 기아팬들의 1차 지명감 후보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학년이 50이닝 넘게 던지게 되자 팬들 사이에서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7년 2학년 시절에는 경남고의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과 전국 TOP2 투수로 평가받게 된다. 등번호도 좌투수들이 많이 선호하는 47번으로 변경했다. 당시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으며, U-18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서준원과 더불어 유이한 2학년 국대 멤버로 뽑힐 정도로 장래성과 실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2학년 당시 최종 성적은 14G 58이닝 5승 2패 77K WHIP 0.91 K/9 11.95 피안타율 0.136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1학년 때보다 탈삼진 능력이 더 좋아지고 피안타율이 더 낮아진 것이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타자로도 활약하며 OPS 0.998과 볼삼비도 0.75를 기록하며 이도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수고등학교의 양창섭이 2학년 때 혹사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김기훈도 청룡기까지 854개의 볼을 던지며 혹사 논란이 있었다. 그나마 2학년 때에는 팀에 김의준과 신기인이 있지만 이 둘이 졸업하고 3학년이 되면 2학년 시절보다 더 많이 던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팬들 사이에 있었다. 그렇지만 2018년부터 아마야구 투구수 제한 규정이 강화되어 혹사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게 되었다. 기사
이정훈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김기훈에 대해 “2학년이지만 고교 전체를 통틀어 넘버 원 왼손 투수다. 지금 당장 프로 1군에서 던져도 통할 수 있는 좋은 공을 갖고 있다”고 했고, 김지훈 KIA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로도 뛰어나지만 타자로 대성할 가능성이 크다. 방망이 재능이 있고, 발도 무척 빠르다”고 평가했다. 기사
3학년이 되기 직전인 2018년 2월 말, 최고 구속 146km/h를 찍었다.[4] 날이 안 풀렸는데도 이 정도라면 풀린 후엔 어느 정도까지 구속이 더 향상될지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월 말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스카우트가 광주동성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김기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4월 7일 주말리그에서 KIA 스카우트 스피드건으로 최고 구속 147km/h를 찍었다.[5] 날이 상당히 추웠는데도 매우 높은 구속이 나왔다. 날이 풀릴 때 쯤 되면 얼마나 더 구속이 올라갈 지 기대가 되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러한 투구로 인해 KIA 타이거즈 구단에서 김기훈을 특별관리를 하고 있고, 조계현 단장과 허영택 대표이사가 김기훈이 등판한 경기를 여수까지 가서 직접 관전할 만큼 구단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선수다.
4월 중순, 호남권 주말리그에서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0km/h를 찍게 된다. 그 날 경기에는 구속은 신경 안 쓰고 경기에만 집중했는데, 구속은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아서 변화구 제구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더 완벽하게 타자들을 제압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자신의 투구 자세가 부드러운 편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지, 주위에서 거친 투구 자세라서 다칠 수 있다는 염려도 듣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만큼 ‘와일드’하기에 구속이 잘 나오는 것으로 생각해서 몸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밝혔다.
5월 중순, 황금사자기 출전 일주일을 앞두고 대상포진에 걸려서 출전이 무산됐다. 팀도 북일고에게 패하며 예선 탈락을 하게 되어 대상포진을 치료할 겸 해서 조금 쉴 수 있는 기간이 생기게 되었다.
6월 10일, 순천효천고와의 주말리그에서 부상 회복 후 오랜만에 등판을 했다. 1이닝 1피안타 2K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8km/h를 기록했다.
6월 16일, 인상고와의 주말리그에서 5번타자 우익수 겸 투수로 출전하여 2안타 1타점과 1⅓이닝 2K를 기록했다.
6월 17일, 화순고와의 주말리그에서 ⅓이닝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상포진 회복 이후 5월부터 김재덕 감독이 등판 관리를 계속 해주면서 1차 지명이 확실해지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1차 지명 발표 전 날인 6월 24일, 진흥고와의 주말리그에서 5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을 했다가 경기 중반 투수로 등판하며 포지션 변경을 했다. 하지만 진흥고 1학년 김경석에게 6회말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며 이 날 2⅓이닝 6피안타 1사구 1K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1차 지명이 된 후 등판 첫 경기인 7월 7일, 전주고와의 주말리그에서 8회에 구원등판하여 2이닝 37구 1피안타 5K를 기록했다.
7월 17일, 청룡기 16강전 개성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하여 8이닝 102구 5피안타 2볼넷 2사구 6K 1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거뒀다. 다만 다음 8강전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등판할 수 없게 되었다.
7월 20일, 청룡기 8강전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하여 8회말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타선에 기여했다. 팀은 8회초까지 2:8로 지고 있다가 8회말에 8점을 뽑아내 10:8로 역전승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7월 22일, 청룡기 준결승전 장충고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하여 8⅓이닝 9K 2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서울 날씨가 37도에 이르는 매우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140대 초중반 구속을 찍으면서 변화구로 완급조절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에이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한계 투구 수(105개)까지 던졌기에 규정에 따라 결승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7월 29일, 대통령배 32강전 글로벌선진학교와의 경기에서는 등판하지 않고 불펜피칭만 했다. 팀은 상대팀이 최약체였음에도 불구하고 6회말까지 8대8 동점이 되며 접전을 펼치다가, 7회초 대거 9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8월 5일, 대통령배 16강전 경기고와의 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하여 4이닝 3피안타 1볼넷 3K 1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패배하며 대통령배 일정은 끝나게 되었다.
8월 18일, 봉황기 1차전 장안고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구원등판하여 5⅔이닝 3볼넷 7K 2실점, 3폭투를 기록했다.
고교통산 170⅔이닝 87피안타 4피홈런 100사사구 205K ERA 1.58을 기록했다. 묵직한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도 많고 사사구도 많은 가운데 보고 던지는 유형으로 땅볼보다 플라이볼이 많은 유형이다.
2. 연도별 성적
2.1. 투수 기록
역대 기록 | ||||||||||||
<rowcolor=#fff> 연도 | 소속 | 경기수 | 이닝 | 승 | 패 | ERA | 피안타 | 피홈런 | 4사구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2016 | 광주동성고 | 12 | 51⅔ | 4 | 0 | 1.73 | 26 | 1 | 34 | 49 | 13 | 10 |
2017 | 13 | 58 | 5 | 2 | 1.24 | 25 | 3 | 37 | 77 | 12 | 8 | |
2018 | 16 | 61 | 5 | 2 | 1.77 | 36 | 0 | 29 | 79 | 15 | 12 | |
통산 (3시즌) | 42 | 170⅔ | 14 | 4 | 1.58 | 87 | 4 | 100 | 205 | 40 | 30 |
2.2. 타자 기록
역대 기록 | ||||||||||||||||
<rowcolor=#fff> 연도 | 소속팀 | 경기수 | 타수 | 타율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타점 | 득점 | 도루 | 볼넷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2016 | 광주동성고 | 14 | 26 | .308 | 8 | 0 | 3 | 0 | 6 | 6 | 1 | 3 | .367 | .538 | .905 | |
2017 | 21 | 64 | .328 | 21 | 2 | 5 | 2 | 19 | 13 | 3 | 6 | .389 | .516 | .905 | ||
2018 | 14 | 47 | .234 | 11 | 2 | 0 | 1 | 9 | 7 | 1 | 2 | .288 | .277 | .565 | ||
통산 (3시즌) | 49 | 137 | .292 | 40 | 4 | 8 | 3 | 34 | 26 | 5 | 11 | .355 | .504 | .859 |
3. 프로 입단
호남팜에서는 1차 지명 후보로 김기훈과 더불어 광주일고 김창평이 있지만 김기훈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서 2학년 시절부터 김기훈이 무난히 1차 지명을 받을 확률이 높은 선수로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2018년 6월 25일,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자로 선택받았다.[6]
지명 당시까지 2018년 기록은 9경기에 등판해 25이닝 12피안타 9볼넷 40탈삼진 5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하고 빠른 공을 바탕으로 고교 타자들을 제압하며 9이닝 당 탈삼진 14.40개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전국구 에이스로 활약했다. 100타자를 상대로 피홈런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띄고, 피안타율이 .141에 불과한 것이 인상적이다. KIA 스카우트 관계자는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투수로, 동성고 1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변화구 제구력과 하체를 활용한 투구법을 가다듬으면 발전이 빠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명 후 소속 팀 광주동성고 김재덕 감독은 “김기훈이 모교의 자존심을 높여줬다. 학교 입장에서도 감독으로서도 1차 지명 선수가 나왔다는 게 영광이다”며 “지난 해에 비교해서도 많이 성장했다. 감독 입장이 아닌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충분히 프로에 가서 첫 해 5선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 “직구 볼 끝이 좋다. 해외 스카우트가 측정을 해보고 공 회전수가 좋다고 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도 좋다. 프로에 가서 커브만 더 배우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며 “체력이나 힘도 좋다. 뛰는 것도 잘 뛰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안 밀린다. 경기 경험도 많고 순간순간 위기를 풀어가는 부분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감독으로서 제자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으로 ‘부상과 욕심’을 뽑았다. “멘탈도 좋아서 다치지만 않고 하면 미래의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본다. 욕심만 내지 않으면 좋겠다. 욕심을 내다보면 부상이 올 수도 있는 만큼 하던 대로 좋은 투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기훈은 본인의 장점으로 “선발 투수를 할 수 있는 체력이 있다. 경기 운영 감각과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강한 멘탈도 있다”라며 “건강함도 장점이다. 수술 이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볼넷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보완점을 덧붙였다. 이어서 지명 소감으로, "KIA의 영구결번이 되고 싶다. 지금은 47번을 쓰고 있지만 원하는 번호는 없다. 그냥 구단에서 주는 번호를 나의 번호로 만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0월 5일, 계약금 3억 5천만 원에 입단을 확정지었다. 고교시절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던 서준원, 원태인도 나란히 3억 5천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모두 공평한 계약금을 받게 되었다.
10월 13일,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홈 마지막 경기에서 2차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선수들과 함께 등장하여 팬들에게 인사도 건네고, 단체 시구도 진행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10월 27일에 진행된 2018 시즌 호랑이가족한마당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각오로는 내년 한국시리즈에서 등판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2월 17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개최하는 2018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서 고등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하였다.
2019년 1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입단식을 가진 뒤, 함평으로 이동하여 기아 챌린저스 필드 숙소 생활을 시작했다. 룸메이트는 고등학교 1년 선배 한준수. 고교 시절에도 배터리를 이루며 방을 같이 써서 불편한 점이 없다고 한다. 참고로 배정받은 등번호는 윤석민이 과거에 사용했던 20번이다. 프로필 촬영 영상. 39초부터 참고.
4. 관련 문서
[1] 서림초등학교는 한때 이종범, 이대진, 이강철 등을 배출한 광주의 야구명문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수창초등학교에 밀리는 실정이다.[2] 하지만 사실 처음엔 야수로 뛰는 게 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3] 김대한과 원태인은 중학교 시절에 둘 다 최고 구속 140km/h을 넘겼다고 한다.[4] 넥센 히어로즈 스카우트 스피드건 최고 147km/h, 파울타구 152km/h.[5] 김여울 기자 피셜, 5회 세 타자 연속 삼진, 최고 구속 147km/h.[6] 1차 지명을 받게 되며 광주동성고등학교에서 한준수에 이어 2년 연속 1차 지명자를 배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