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UEFA 유로 2024
관련 문서: UEFA 유로 2024/팀별 리뷰
<colbgcolor=#fff,#1c1d1f><colcolor=#143cbd> UEFA 유로 2024 | ||||||||
대회 이전 | 유치 과정 · 예선 · 조추첨 · 참가팀 정보 | |||||||
조별 리그 | A조 | B조 | C조 | D조 | E조 | F조 |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 | 준결승 | 결승 | ||||
대회 이후 | 기록실 · 팀별 리뷰 (이탈리아) · 로드리 · 라민 야말 | |||||||
같이 보기: 역대 UEFA 유로 |
[clearfix]
1. 개요
유로 2020에서 53년 만의 우승 이후, 유로 2024까지 2연패에 도전했으나 예선, 24강 조별리그, 16강전에서의 졸전과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결국 16강에서 탈락[1]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로 2024 대회에 대한 평가를 당초 UEFA 유로 2024/팀별 리뷰에서 별도로 독립시킨 문서이다.2. 팔레르모 참사 이후
피날리시마에서 주전 센터백인 조르조 키엘리니가 은퇴를 표명하고 아주리 군단에서의 마지막 여행에 종지부를 찍었으나 팀은 0: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고, 이어지는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독일, 헝가리,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걸리는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여기서 항상 이탈리아가 독일에게 이길 것만 같았던 두 경기는 무승부에 2:5로 이탈리아가 독일에게 패배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그 빗장수비의 이탈리아는 65년 만에 5실점을 해버렸다. 독일과 잉글랜드가 네이션스 리그를 심각하게 말아먹고 이탈리아가 헝가리에게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 스페인을 만나고 반대쪽 대진에는 크로아티아와 네덜란드가 올라오게 되었다. 한편 이쯤 있었던 유로 2024 예선에서는 전대회 준우승팀인 잉글랜드와 같은 조가 되어 버렸고, 첫 경기부터 1:2로 역전패를 당해 유로 진출 본선에 노란불을 켜고 몰타에게 2:0으로 승리한 뒤, 네이션스 리그 준결승전에서는 스페인에게 1:2로 패배하며 전대회 스코어 그대로 패배했으며 3·4위전에선 네덜란드를 만나 3:2로 승리하며 며칠 전 사임을 발표한 만치니 감독의 아주리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만치니의 후임으로 스팔레티 감독이 부임하며 이탈리아의 남은 유로 예선을 치르게 되었다.
3. 예선
자세한 내용은 UEFA 유로 2024/예선/C조 문서 참고하십시오.- C조 2위로 유로 2020 본선 진출. (8전 4승 2무 2패 16득점 9실점)
예선에서부터 전대회랑 차이나는 졸전을 선보이며 조추첨에 불리한 3~4포트가 거의 확정되었다.
지난 대회 예선에서는 10전 10승 0무 0패 37득점 4실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물론 이번 예선에선 잉글랜드가 있었으나 북마케도니아, 몰타, 우크라이나에게 대승은커녕 승점을 헌납한 경기가 많았으며 그 결과 첫 출전한 조지아 공화국과 포트가 똑같은 4포트로 배정되었다.
4. 조 추첨
결국 예선에서의 졸전은 조 추첨에서 큰 영향을 미첬다. 이탈리아의 4포트, 크로아티아, 네덜란드의 3포트가 확정되었고 결국 B조[2]에 스페인, 알바니아, 크로아티아랑 묶이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5. 본선
5.1. 최종 스쿼드
선수명단 | ||||||
포지션 | 등번호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생년월일 | A매치 출장 / 득점 | 소속팀 |
GK | 1 | 잔루이지 돈나룸마 C | Gianluigi Donnarumma | 1999.02.25 | 파리 생제르맹 FC | |
12 | 굴리엘모 비카리오 | Guglielmo Vicario | 1996.10.07 | 토트넘 홋스퍼 FC | ||
26 | 알렉스 메렛 | Alex Meret | 1997.03.22 | SSC 나폴리 | ||
DF | 2 | 조반니 디로렌초 | Giovanni Di Lorenzo | 1993.08.04 | SSC 나폴리 | |
3 | 페데리코 디마르코 | Federico Dimarco | 1997.11.10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
4 |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 Alessandro Buongiorno | 1999.06.06. | 토리노 FC | ||
5 |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 Riccardo Calafiori | 2002.05.19 | 볼로냐 FC 1909 | ||
6 | 페데리코 가티 | Federico Gatti | 1998.06.24 | 유벤투스 FC | ||
13 | 마테오 다르미안 | Matteo Darmian | 1989.12.02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
15 | 라울 벨라노바 | Raoul Bellanova | 2000.05.17 | 토리노 FC | ||
17 | 잔루카 만치니 | Gianluca Mancini | 1996.04.17 | AS 로마 | ||
23 |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Alessandro Bastoni | 1999.04.13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
24 | 안드레아 캄비아소 | Andrea Cambiaso | 2000.02.20 | 유벤투스 FC | ||
MF | 7 | 다비데 프라테시 | Davide Frattesi | 1999.09.22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
8 | 조르지뉴 | Jorginho | 1991.12.20 | 아스날 FC | ||
10 | 로렌초 펠레그리니 | Lorenzo Pellegrini | 1996.06.19 | AS 로마 | ||
16 | 브라얀 크리스탄테 | Bryan Cristante | 1995.03.03 | AS 로마 | ||
18 | 니콜로 바렐라 | Nicolò Barella | 1997.02.07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
21 | 니콜로 파지올리 | Nicolò Fagioli | 2001.02.12 | 유벤투스 FC | ||
25 | 마이클 폴로룬쇼 | Michael Folorunsho | 1998.02.07 | 엘라스 베로나 FC | ||
FW | 9 | 잔루카 스카마카 | Gianluca Scamacca | 1999.01.01 | 아탈란타 BC | |
11 | 자코모 라스파도리 | Giacomo Raspadori | 2000.02.18 | SSC 나폴리 | ||
14 | 페데리코 키에사 | Federico Chiesa | 1997.10.25 | 리버풀 FC | ||
19 | 마테오 레테기 | Mateo Retegui | 1999.04.29 | 제노아 CFC | ||
20 | 마티아 자카니 | Mattia Zaccagni | 1995.06.16 | SS 라치오 | ||
22 | 스테판 엘샤라위 | Stephan El Shaarawy | 1992.10.27 | AS 로마 | ||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Luciano Spalletti) |
5.2. 조별리그[24강] B조
5.2.1. 알바니아전 2:1 승
UEFA 유로 2024 본선 B조 2경기 2024. 06. 16. (일) 04:00 (UTC+9, 한국 시간)[4] | ||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 (독일, 도르트문트) | ||
주심: 펠릭스 츠바이어 (독일) | ||
관중: 60,512명 | ||
2 : 1 | ||
이탈리아 | 알바니아 | |
<rowcolor=#373a3c,#dddddd> 11'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A. 로렌초 펠레그리니) 16' 니콜로 바렐라 | 1' 네딤 바이라미[5]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페데리코 키에사 |
이탈리아 선발 명단 4-2-3-1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 |||||||
GK 1. 잔루이지 돈나룸마 | |||||||
RB 2. 조반니 디 로렌초 | CB 23.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11' | CB 5.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51' | LB 3. 페데리코 디마르코 ▼ 83' 13. 마테오 다르미안 ▲ 83' | ||||
CDM 8. 조르지뉴 | CDM 18. 니콜로 바렐라 16' ▼ 90+2' 25. 마이클 폴로룬쇼 ▲ 90+2'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7. 다비데 프라테시 | CAM 10. 로렌초 펠레그리니 22' ▼ 77' 16. 브라얀 크리스탄테 ▲ 77' | LW 14. 페데리코 키에사 ▼ 77' 24. 안드레아 캄비아소 ▲ 77' | }}} | |||
CF 9. 잔루카 스카마카 ▼ 83' 19. 마테오 레테기 ▲ 83'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5. 타울란트 세페리 ▼ 68' 14. 카짐 라치 ▲ 68' | CF 11. 아르만도 브로야 52' ▼ 77' 7. 레이 마나이 ▲ 77' | RW 9. 야시르 아사니 ▼ 68' 20. 아르버르 호자 ▲ 68' 74'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10. 네딤 바이라미 1' ▼ 87' 17. 에르네스트 무치 ▲ 87' | DM 20. 윌베르 라마다니 | CM 21. 크리스티얀 아슬라니 | }}} | |||
LB 3. 마리오 미타이 | CB 5. 아를린드 아예티 | CB 6. 베라트 짐시티 | RB 4. 엘세이드 히사이 | ||||
GK 23. 토마스 스트라코샤 | |||||||
알바니아 선발 명단 4-3-3 감독: 시우비뉴 |
팀 스탯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이탈리아 | 알바니아 |
점유율 | ||
66% 34% | ||
슈팅 | ||
16 8 | ||
유효슈팅 | ||
5 2 | ||
패스 횟수 | ||
763 330 | ||
세이브 | ||
1 3 | ||
코너킥 | ||
5 3 | ||
오프사이드 | ||
2 1 | ||
뛴 거리 | ||
116.6km 114.8km | ||
파울 | ||
7 7 |
대한민국 국내 중계 | ||
캐스터 윤영주 | 해설자 김오성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 경기 결과
경기 시작 22초 만에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조금 멀리 있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에게 스로인을 던지는 미스를 범해 네딤 바이라미가 가로챈 뒤 득점하면서 유로 2004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키리첸코가 그리스를 상대로 기록한 역대 유로 최단 시간 골 기록(67초)을 경신해 버렸다.[6] 이탈리아는 킥오프 후 단 한 번의 볼터치도 하지 못하고 알바니아에게 실점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바스토니가 로렌초 펠레그리니의 택배 크로스를 받아 정확한 헤더로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고, 불과 5분 뒤 니콜로 바렐라가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꽂으며 순식간에 이탈리아가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그대로 이탈리아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탈리아로서는 이겼다고는 하나 이렇게 네임드 차이가 심한 팀으로 하마터면 질 뻔하다가 겨우 이긴 졸전을 했으며, 경기력은 앞날이 걱정되는 지경이었다. 특히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골을 얻어맞는 한심한 모습은 이겼어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문제이다.[7] 그래도 디마르코는 스로인 미스가 있었지만 이탈리아의 왼쪽 윙으로 열심히 뛰었고, 페데리코 키에사 역시 우측 윙어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또한 과거의 이탈리아처럼 때로는 거칠게도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있었으며, 북마케도니아전과 스웨덴전, 더 나아가 이번 예선 성적에 비하면 낫다고 할 수 있다.
에트리트 베리샤를 대신해 알바니아의 골문을 지킨 토마스 스트라코샤는 주옥같은 선방들로 대패를 석패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특히 33분 다비데 프라테시와 39분 잔루카 스카마카의 1:1 찬스를 선방한 것은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날리는 경고와도 같았다. 프라테시의 슛은 라이브로 볼 때는 그냥 골대를 맞힌 것으로 보였지만 느린 리플레이에서 스트라코샤의 선방이었음이 나왔다.
이탈리아는 사전 예상대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역시 시원하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며 경기 종료까지 팬들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이 임박한 89분에는 아예 1:1 찬스까지 내주었는데, 마라이의 슈팅이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허리에 살짝 맞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문으로 굴러들어갈 상황이었다.
5.2.2. 스페인전 0:1 패
UEFA 유로 2024 본선 B조 4경기 2024. 06. 21. (금) 04:00 (UTC+9, 한국 시간)[8] | ||
아레나 아우프샬케 (독일, 겔젠키르헨) | ||
주심: 슬라브코 빈치치 (슬로베니아) | ||
관중: 49,528명 | ||
1 : 0 | ||
스페인 | 이탈리아 | |
<rowcolor=#373a3c,#dddddd> 55' (OG)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니코 윌리암스 |
스페인 선발 명단 4-3-3 감독: 루이스 데 라 푸엔테 | |||||||
GK 23. 우나이 시몬 | |||||||
RB 2. 다니 카르바할 90+6' | CB 3. 로뱅 르노르망 69' | CB 14. 에므리크 라포르트 | LB 24. 마르크 쿠쿠렐라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20. 페드리 ▼ 71' 15. 알렉스 바에나 ▲ 71' | DM 16. 로드리 45+1' | CM 8. 파비안 루이스 ▼ 90+4' 6. 미켈 메리노 ▲ 90+4'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9. 라민 야말 ▼ 71' 11. 페란 토레스 ▲ 71' | CF 7. 알바로 모라타 ▼ 78' 21. 미켈 오야르사발 ▲ 78' | LW 17. 니코 윌리암스 ▼ 78' 26. 아요세 페레스 ▲ 78' | }}} | |||
CF 9. 잔루카 스카마카 ▼ 64' 19. 마테오 레테기 ▲ 64'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4. 페데리코 키에사 ▼ 64' 20. 마티아 자카니 ▲ 64' | CAM 10. 로렌초 펠레그리니 ▼ 82' 11. 자코모 라스파도리 ▲ 82' | RW 7. 다비데 프라테시 ▼ 46' 24. 안드레아 캄비아소 ▲ 46' | }}} | |||
CDM 8. 조르지뉴 ▼ 46' 16. 브라얀 크리스탄테 ▲ 46' 46' | CDM 18. 니콜로 바렐라 | ||||||
LB 3. 페데리코 디마르코 | CB 5.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55' | CB 23.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RB 2. 조반니 디 로렌초 | ||||
GK 1. 잔루이지 돈나룸마 15' | |||||||
이탈리아 선발 명단 4-2-3-1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
팀 스탯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스페인 | 이탈리아 |
점유율 | ||
57% 43% | ||
슈팅 | ||
20 4 | ||
유효슈팅 | ||
8 1 | ||
패스 횟수 | ||
548 381 | ||
세이브 | ||
1 8 | ||
코너킥 | ||
5 2 | ||
오프사이드 | ||
0 0 | ||
뛴 거리 | ||
116.9km 117.7km | ||
파울 | ||
17 14 |
대한민국 국내 중계 |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자 김환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 경기 결과
FOTMOB 기준 양팀의 점유율은 57% vs 43%이지만, 슈팅 개수는 20개 vs 4개에 유효슈팅 9개 vs 1개로 이탈리아가 일방적으로 밀렸다. xG 값은 1.90 vs 0.16으로 스페인의 대승이 아닌 것이 의아한 수준의 경기였다. 스페인이 주도하고 이탈리아가 걸어잠그는 경기 양상은 예상되었던 것이지만, 시원시원하게 공격을 풀어가는 스페인과 달리 이탈리아는 도대체 볼 운반이 되지 않으며 변변찮은 기회 한번 못 만들어냈다. 중원을 못 뚫고 측면도 계속 밀리자 롱볼로 전진을 시도하는데 공중볼마저 다 따였고, 그나마 있는 역습 찬스도 엉성한 패스로 다 말아먹는 이탈리아였다. 경기 초반부터 돈나룸마가 야신이 빙의한 듯한 선방쇼를 펼치며 스페인의 위협적인 슈팅을 모조리 막아낸 덕에 그나마 0:1 패배로 그친 것이다.[10]
니코 윌리암스와 라민 야말의 활발한 드리블 돌파 및 개인 기량에 이탈리아의 좌우 수비는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전후반 내내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으며, 이것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되었다. 라이트백에 위치한 조반니 디 로렌초는 니코 윌리암스를 막느라 급급해 오버래핑은 거의 나오지 못했고, 이는 우측 측면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의 고립을 야기했다. 결국 키에사는 공을 받으러 계속 후방까지 내려와야 했으며, 그 마저도 공은 제대로 받지도 못했고 윙어가 아닌 사실상 윙백처럼 뛰며 조반니 디 로렌초와 함께 니코 윌리암스를 협력수비하는 모습이 공격하는 장면보다 더 많이 연출되며 본인의 공격적 역량을 펼칠 상황이 주어지지조차 않았다.
왼쪽의 디마르코 역시 라민 야말의 드리블 돌파를 의식해 이를 막느라 급급했기에, 22-23, 23-24 시즌 인테르 전술의 핵이자 본인의 최대 강점인 활발한 오버래핑을 할 수가 없는 상황만 나왔고 이는 다비데 프라테시와 이후 교체투입된 안드레아 캄비아소의 무인도 고립을 야기하며 이 두 선수의 존재감 역시 무색무취해졌다.
이렇듯 양 풀백의 오버래핑 및 공격가담이 거의 나오질 않았는데도, 좌우 풀백의 수비는 또 제대로 되지 않은채 패스미스 잔실수는 지나치게 잦아져 뒤쪽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계속해서 무거운 부담을 야기시켰고 센터백들이 막지 못한 슈팅은 대부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며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부담을 크게 증폭시켰다. 돈나룸마의 폼이 조금만 흔들렸어도 대량실점은 기정사실화될만한 경기였다.
이렇게 좌우 측면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조르지뉴, 니콜로 바렐라, 로렌초 펠레그리니의 중원 라인도 볼 터치 미스와 페드리,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의 강력한 압박과 유려한 볼터치 탈압박으로 중원싸움에서도 거의 박살났기에 최전방의 잔루카 스카마카는 화면에서 삭제되어 카메라에 잡힐 일이 거의 없었다.
그 결과 에이스 페데리코 키에사를 비롯한 쓰리톱 공격수들이 꽁꽁 묶이자 이탈리아는 전반전 막바지에 나온 키에사의 슈팅 이전까지 45분간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제대로 꽂지 못했으며, 전반전 유효슈팅은 0개로 매우 심각한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체를 통한 전술변화가 절실했으나, 스팔레티 감독의 용병술도 처참하기 그지없었는데, 이번 경기 폼이 좋지 않았던 키에사를 후반 막판까지 교체를 하지 않았고, 라스파도리를 10분 남은 시간에 투입했으며, 포메이션 역시 4-2-3-1을 끝까지 고집하다가 자책골 이후 디마르코, 바스토니, 칼라피오리, 디 로렌초의 4백이 무너지며 스페인의 슈팅각을 모조리 허용했다.
이런 교체들에 대해 조금 더 첨언하자면, 브라얀 크리스탄테의 교체를 제외한 나머지 4장의 교체카드는 의문부호를 불러일으킬만한 용병술이였다. 전반부터 스페인의 강력한 압박에 거의 삭제되어버린 조르지뉴를 빼고 패싱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좋은 피지컬로 포백 보호를 통한 수비 안정화 도모가 가능한 크리스탄테를 넣은 것은 상황상 나쁜 교체는 아니었다. 물론 크리스탄테 역시 스페인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쓸려나가 수비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 투입 목적, 취지만 보면 상황상 충분히 이해가 되는 쓸만한 교체였다.
하지만 안드레아 캄비아소, 마티아 자카니, 마테오 레테기, 자코모 라스파도리라는 4명의 공격수 교체는 경기 상황상 그렇게 적절한 교체가 아니었다. 스페인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3톱 공격수들이 고립되는게 이탈리아 부진의 큰 원인이였고 이를 해결하려면 전환패스나 전진패스를 통해 중원의 볼 배급에 힘을 더해줄 수 있는 니콜로 파지올리같은 중앙 미드필더의 투입이 더 절실했다. 애초에 이런 역할을 부여받고 선발로 나온 것이 조르지뉴였으나 조르지뉴가 부진한 상황에서 홀딩 수비형 미드필더 롤에 가까운 크리스탄테를 수비 안정화 목적으로 투입했다면, 부진했던 조르지뉴 대신 중원의 공격전개를 풀어줄 인재는 반드시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스팔레티는 니콜로 바렐라와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스페인의 중원에 쓸려나가던 상황에서도 이 둘을 끝까지 믿고 공격수만을 교체투입한 것이였다.
사실 페데리코 키에사, 잔루카 스카마카, 다비데 프라테시 최전방 라인이 부진했던 것도 이들의 폼 문제도 어느정도는 있을 수 있어도 그보다 볼이 투입되지 않아 고립된 전술적 문제가 훨씬 더 크다. 심지어 니콜로 파지올리는 유벤투스에서 붙박이 주전이던 육각형 미드필더 마누엘 로카텔리를 제외시키면서까지 그 창의적인 빌드업능력을 믿고 최종명단에 승선시켜 데려온 것인데, 오늘 경기처럼 정작 그가 필요할 때 벤치에 박아놨다는 것이 스팔레티의 가장 큰 패착 중 하나였다.
4명의 공격수를 교체투입했다고 해도 좌우 풀백이 스페인의 좌우 윙어에 고전하고 중원도 쓸려나가던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전반전에 존재하던 공격수들과 다를 게 없었으며, 그대로 버로우 테크를 타서 고립되었다. 안드레아 캄비아소 역시 1차전, 2차전 모두 무색무취한 모습만을 보이며 빌드업 및 공격전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마테오 레테기는 잔루카 스카마카처럼 망부석으로 빙의해 전봇대로 전락했고 마티아 자카니는 답답하던 공격흐름을 무리해가면서 까지 드리블 돌파로 뚫어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소득은 없었다. 중원이 스페인에게 압도당한 상황에서 또 미드필더를 빼면서까지 투입한 자코모 라스파도리는 짧은 시간밖에 뛰지 못했고, 전술적 패착 속에서 자잘한 볼터치 외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나마 2명의 센터백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슈팅 블락 등 헌신적인 수비와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야신급 미친 활약으로 0:1, 그것도 자책골로만 진 게 기적이었다.
결국 중원과 측면에서 강력한 압박이 걸려오자 이탈리아의 공격은 봉쇄당한채 이를 타개하지 못한채 허둥대기만 하다가 패스미스 잔실수가 지나치게 많아졌고, 이것이 스페인의 압도하는 경기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탈리아는 이 패배로 크로아티아에게 지면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유로 2008 조별리그[11] 네덜란드전에서 0:3으로 진 이후 16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에서의 패배가 되었고, 유로 2016 이후 8년만에 본선 패배를 기록했다.[12]
로드리가 주심한테 말걸어서[13] 옐로카드를 받아서 2번 옐로카드 누적으로 알바니아 스페인전에 출전 못한다. 다만 1위가 확정되어 큰 영향은 없다.
5.2.3. 크로아티아전 1:1 무
UEFA 유로 2024 본선 B조 5-2경기 2024. 06. 25. (화) 04:00 (UTC+9, 한국 시간)[14] | ||
RB 아레나 (독일, 라이프치히) | ||
주심: 대니 마켈리 (네덜란드) | ||
관중: 38,322명 | ||
1 : 1 | ||
크로아티아 | 이탈리아 | |
<rowcolor=#373a3c,#dddddd> 55' 루카 모드리치 | 90+8' 마티아 자카니 (A.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루카 모드리치 |
GK 1.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 |||||||
RB 2. 요시프 스타니시치 82' | CB 6. 요시프 슈탈로 | CB 3. 마린 폰그라치치 78' | LB 4. 요슈코 그바르디올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10. 루카 모드리치 55' 60' ▼ 80' 7. 로브로 마예르 ▲ 80' | DM 11.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90+1' | CM 8. 마테오 코바치치 ▼ 70' 18. 루카 이바누셰츠 ▲ 70' 73'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25. 루카 수치치 24' ▼ 70' 14. 이반 페리시치 ▲ 70' | CF 9.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 90' 22. 요시프 유라노비치 ▲ 90' | LW 15. 마리오 파샬리치 ▼ 46' 16. 안테 부디미르 ▲ 46' | }}} | |||
CF 19. 마테오 레테기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3. 페데리코 디마르코 ▼ 57' 14. 페데리코 키에사 ▲ 57' | CAM 10. 로렌초 펠레그리니 ▼ 46' 7. 다비데 프라테시 ▲ 46' | RW 11. 자코모 라스파도리 ▼ 75' 9. 잔루카 스카마카 ▲ 75' | }}} | |||
CDM 8. 조르지뉴 ▼ 81' 21. 니콜로 파지올리 ▲ 81' 90+6' | CDM 18. 니콜로 바렐라 | ||||||
LB 13. 마테오 다르미안 ▼ 81' 20. 마티아 자카니 ▲ 81' 90+8' | CB 5.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90+3' | CB 23.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RB 2. 조반니 디 로렌초 | ||||
GK 1. 잔루이지 돈나룸마 | |||||||
이탈리아 선발 명단 4-2-3-1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90+10' |
팀 스탯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크로아티아 | 이탈리아 |
점유율 | ||
51% 49% | ||
슈팅 | ||
6 13 | ||
유효슈팅 | ||
4 3 | ||
패스 횟수 | ||
461 494 | ||
세이브 | ||
2 3 | ||
코너킥 | ||
2 11 | ||
오프사이드 | ||
0 2 | ||
뛴 거리 | ||
121.1km 123.3km | ||
파울 | ||
18 6 |
대한민국 국내 중계 | ||
캐스터 박종윤 | 해설 김환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 경기 결과
정말 B조에서 가장 짜릿한 명승부였다. 크로아티아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했고, 이탈리아는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빠른 역습을 하는 축구를 했다. 전반전엔 모두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비슷했으나 프라테시가 핸드볼 반칙을 일으킨 것을 돈나룸마가 선방했고 이것을 다시 필드골로 모드리치가 넣었다.
그 후로 이탈리아는 공격을 급히 전개했지만 떨어지는 결정력으로 인해 실패가 빈번해졌고 여기까진 크로아티아가 2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에 늦게 교체로 넣은 자원들이 뒤늦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자카니가 감아차기를 시도한 것이 골대로 들어가며[15][16]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죽음의 조에서 이탈리아가 결국은 살아남고 크로아티아를 3위로 돌려보내게 되었다.
크로아티아는 이기기 위해서 무리한 반칙을 자주 저질러 경고 카드를 6장이나 받았으나 결국 무승부로 인해 본인들이 저지른 업을 되돌려 받게 되었다. 또한 지난 스페인, 알바니아전에 이어 크로아티아는 또다시 서포터들이 폭죽(홍염)을 터트리는 게 포착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저번 스페인 전에서 자책골을 넣고 자카니에게 쓰루 패스를 찔러주었던 칼라피오리는 그대로 누워 얼굴을 감싸고 우는 것을 보여주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걸 알 수 있다.[17]
자카니의 동점골 직전 크로아티아 서포터들과 모드리치의 모습이 잡혔는데 모드리치는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모습이 잡혔고 직후 자카니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후 카메라가 모드리치를 잡았으나 모드리치는 벤치에 주저앉아 표정이 굳어지며 한순간에 초상집 분위기가 돼버렸다.[18][19]
이탈리아는 끝내 크로아티아 상대로 승리는 하지 못해서 크로아티아와의 상대전적은 여전히 열세인 상태로 유지가 되었으나 어차피 이겨도 조 2위 확정, 비겨도 조 2위 확정이고 그동안 본인들을 힘들게 해왔던 상대에게 막판 동점골로 탈락 직전으로 끌어내리고 16강에 진출에 성공해서 이 순간만큼은 이긴 거나 다름없는 무승부가 되었다. 반면에 크로아티아는 진거나 다름없는 무의미한 상대전적만 남기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이탈리아의 극적인 동점골은 아주 기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골이 아니었으면 이탈리아는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승점 4점 조 3위의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조지아에게 밀리고 승점 3점 조 3위의 슬로베니아에게 골득실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 3위 탈락을 맞이할 운명이였던 아주리 군단은 기적적으로 토너먼트 대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정을 이어간다. 하지만, 저 기적의 동점골은 결국 이탈리아의 이번 유로에서의 수명을 고작 한 경기만 연장시키는데 불과했다.
5.2.4. B조 최종 순위및 각 조 3위 경합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
1 | 스페인 | 3 | 3 | 0 | 0 | 5 | 0 | +5 | 9 | ||
2 | 이탈리아 | 3 | 1 | 1 | 1 | 3 | 3 | 0 | 4 | ||
3 | 크로아티아 | 3 | 0 | 2 | 1 | 3 | 6 | -3 | 2 | ||
4 | 알바니아 | 3 | 0 | 1 | 2 | 3 | 5 | -2 | 1 | ||
■ 16강 진출 | ■ 탈락 |
- 스페인 B조 1위로 16강 진출.
- 이탈리아 B조 2위로 16강 진출.
<rowcolor=#FFF> 순위 | 조 | 팀명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16강 대진 상대 | ||
1 | D조 | 네덜란드 | 3 | 1 | 1 | 1 | 4 | 4 | 0 | 4 | 페어플레이 점수 -2 | 루마니아 | ||
2 | F조 | 조지아 | 3 | 1 | 1 | 1 | 4 | 4 | 0 | 4 | 페어플레이 점수 -6 | 스페인 | ||
3 | E조 | 슬로바키아 | 3 | 1 | 1 | 1 | 3 | 3 | 0 | 4 | 잉글랜드 | |||
4 | C조 | 슬로베니아 | 3 | 0 | 3 | 0 | 2 | 2 | 0 | 3 | 포르투갈 | |||
5 | A조 | 헝가리 | 3 | 1 | 0 | 2 | 2 | 5 | -3 | 3 | 탈락 | |||
6 | B조 | 크로아티아 | 3 | 0 | 2 | 1 | 3 | 6 | -3 | 2 | ||||
■ 16강 진출 | ■ 탈락 |
- 【3위 진출에 따른 16강 대진 (눌러서 펼치기 · 접기)】
-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1DBB5F><rowbgcolor=#143cbd><tablecolor=#000,#ddd><tablebgcolor=#ffffff,#1f2023> 조 3위 추가진출 || B1 상대 || C1 상대 || E1 상대 || F1 상대 ||
A B C D A3 D3 B3 C3 A B C E A3 E3 B3 C3 A B C F A3 F3 B3 C3 A B D E D3 E3 A3 B3 A B D F D3 F3 A3 B3 A B E F E3 F3 B3 A3 A C D E E3 D3 C3 A3 A C D F F3 D3 C3 A3 A C E F E3 F3 C3 A3 A D E F E3 F3 D3 A3 B C D E E3 D3 B3 C3 B C D F F3 D3 C3 B3 B C E F F3 E3 C3 B3 B D E F F3 E3 D3 B3 C D E F F3 E3 D3 C3 ■ 최종 시나리오| ■ 제외된 시나리오
5.3. 16강 스위스전 0:2 패
UEFA 유로 2024 본선 16강 1경기 2024. 06. 30. (일) 01:00 (UTC+9, 한국 시간)[20] | ||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독일, 베를린) | ||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 (폴란드) | ||
관중: 68,172명 | ||
2 : 0 | ||
스위스 | 이탈리아 | |
<rowcolor=#373a3c,#dddddd> 37' 레모 프로일러 (A. 루벤 바르가스) 46' 루벤 바르가스 (A. 미셸 애비셔)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루벤 바르가스 |
스위스 선발 명단 3-4-3 감독: 무라트 야킨 | |||||||
GK 1. 얀 조머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22. 파비안 셰어 | CB 5. 마누엘 아칸지 | CB 13.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 }}} | |||
RWB 20. 미셸 애비셔 ▼ 90+2' 11. 레나토 슈테펜 ▲ 90+2' | CM 8. 레모 프로일러 37' | CM 10. 그라니트 자카 | LWB 26. 파비안 리더 ▼ 72' 2.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 ▲ 72'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7. 루벤 바르가스 46' ▼ 71' 14. 스티븐 추버 ▲ 71' | CF 7. 브렐 엠볼로 ▼ 77' 18. 쿼조 두아 ▲ 77' | LW 19. 단 은도이 ▼ 77' 16. 뱅상 시에로 ▲ 77'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22. 스테판 엘샤라위 45' ▼ 46' 20. 마티아 자카니 ▲ 46' | CF 9. 잔루카 스카마카 | RW 14. 페데리코 키에사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18. 니콜로 바렐라 35' ▼ 64' 19. 마테오 레테기 ▲ 64' | CDM 21. 니콜로 파지올리 ▼ 86' 7. 다비데 프라테시 ▲ 86' | CM 16. 브라얀 크리스탄테 ▼ 75' 10. 로렌초 펠레그리니 ▲ 75' | }}} | |||
LB 13. 마테오 다르미안 ▼ 75' 20. 안드레아 캄비아소 ▲ 75' | CB 23.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CB 17. 잔루카 만치니 57' | RB 2. 조반니 디 로렌초 | ||||
GK 1. 잔루이지 돈나룸마 | |||||||
이탈리아 선발 명단 4-3-3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
팀 스탯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스위스 | 이탈리아 |
점유율 | ||
48% 52% | ||
슈팅 | ||
16 9 | ||
유효슈팅 | ||
4 1 | ||
패스 횟수 | ||
475 472 | ||
세이브 | ||
1 2 | ||
코너킥 | ||
4 6 | ||
오프사이드 | ||
0 1 | ||
뛴 거리 | ||
110.7km 108.3km | ||
파울 | ||
9 15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대한민국 국내 중계 | ||
캐스터 이인환 | 해설자 김민구 |
- 경기 결과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이탈리아가 엘 샤라위를 빼고 크로아티아전 동점골을 기록한 마티아 자카니를 넣었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루벤 바르가스의 추가골로 스위스가 이탈리아를 절망에 빠뜨렸다. 이탈리아는 수비의 합이 좀처럼 안맞고 있으며 경고누적으로 결장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결국 그대로 2:0 이탈리아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며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빗장수비는 온데간데 없어졌다는 점만 증명하였다. 이 날 마테라치가 경기장에 와서 관전을 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는데 자국 후배들의 무기력한 모습과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표정이 한껏 굳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21]
결국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스위스[22]한테 아무것도 못 해보고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16강에서 탈락했다. 점유율은 이탈리아가 약간이나마 앞섰지만 90분 동안 고작 유효슈팅 1개를 날리면서 스위스가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조직력도, 개인 기량도 전부 스위스가 앞서서 무난하게 체급차이로 찍어눌렀으며, 스위스는 체계적인 공격 체계로 딱딱 맞아 떨어지는 패스와 크로스가 이루어졌지만 이탈리아는 볼을 잡고도 기초적인 빌드업조차 되지 않았으며 측면은 그냥 내다버리다시피 했다. 감독이 3백을 쓰겠다고 수비수만 10명을 데려왔는데 정작 조별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칼라피오리가 결장하자 이탈리아 특유의 빗장수비는 없고 중원부터 철저히 밀리며 상대의 공격을 막기에만 급급한 강등권 팀의 모습만 있었다.
심지어 골을 먹었는데도 압박도 안 하고 대충대충 뛰면서 무성의한 플레이만 보여주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4번 우승을 한 경험이 무색하게 종이인형이나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월드컵 4번 우승한 팀이 월드컵에 안 나온 팀만도 못한 경기를 한 것이다. 이런 실력으로 어떻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이탈리아는 전혀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아시안컵 당시 요르단 쇼크를 떠올린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정말 비슷했다.[23] 세리에 팬들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이탈리아판 위르겐 클린스만 취급하며 까고 있는데, 암만 과도기에 놓인 이탈리아라지만 이렇게까지 철저히 압살당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24] 3백 쓴답시고 수비수만 10명 뽑아놓고 4백을 가지고 나와 반절은 썩힐 정도로 엔트리 낭비가 심했고, 전반전부터 압도당하는데 선수교체는 으레 나오는 기계적 교체였다.
물론 스위스가 절대 못하는 팀은 아니다. 이탈리아 팀이 그동안 이룩한 커리어 및 명성이 대단해서 그렇지 유로 개막 시점에 둘의 FIFA 랭킹은 이탈리아 9위, 스위스 19위로 큰 차이가 없으며, 이탈리아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지만 스위스는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두 대회 연속하여 16강에 진출하는 등 최근 월드컵 성과도 스위스가 앞선다. 하지만 제아무리 아주리의 선수단 퀄이 예전같지는 않은 걸 감안해줘도[25] 조직력이 너무너무 심각하다. 감독이 팀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이 명백하기에 로마와 나폴리에서 거둔 우승은 선수빨이었다고 욕먹는 중. 아주리 인스타도 화난 이탈리아 팬들이 맹폭을 가하고 있고 스팔레티 경질설까지 나돌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5.4. 총평
16강전에서 스위스에게 패배한 후 좌절하는 이탈리아 선수들[26] |
조별리그[28]에서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한 조에 편성되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체급 차가 커서 승점자판기로 예상되었던 알바니아에게 첫 경기부터 스로인 실수로 경기 시작 22초 만에 볼터치도 한 번 못하고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이후 내리 두 골을 넣어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졸전을 펼쳤다. 스페인을 상대로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신들린 선방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압도당하며 자책골 하나로 0:1로 졌고[29], 기어코 크로아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오고 말았다. 심지어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에게 1942년에 딱 한 번 진 것 외에는 진 적이 없었다. 결국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부실한 경기력을 보여주다 루카 모드리치에게 골을 내주며 이대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가 싶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 나온 기적적인 동점골로 정말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16강 상대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유럽의 2진급 국가인 스위스가 되어 굉장히 골치가 아파졌다. 스위스는 직전 대회에서 무려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를 16강에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이변을 연출한 팀인 데다가, 이탈리아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고전을 했으며 이번 대회 개최국인 독일을 상대로 승리 바로 앞까지 갔다가 비긴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이탈리아의 한심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럼에도 명색이 디펜딩 챔피언인 데다가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기에 최소 팽팽한 경기력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으나, 이탈리아는 90분 내내 공격다운 공격 하나 해보지 못하고 스위스에게 시종일관 압도당한 끝에 결국 0:2로 지며 제대로 복수당하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는 원래 빈약한 공격력이야 그렇다치고 팀 컬러 그 자체였던 단단한 수비력조차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스위스에게 헌납한 두 번째 골도 수비 진영에서 나온 어처구니없는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조별리그[30]부터 16강까지 4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하고 클린시트 없이 대회를 마감하며[31] 자신들의 장기인 카테나치오마저도 녹슬었다는 것을 보여준[32], 여러모로 암흑기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드러난 대회였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그동안 유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16강 조기 탈락은 안타깝고 허망하기 그지없다.
이제 이탈리아가 유로 2024에서 남은 건 최종 순위 역대 유로 최하위 갱신밖에 없다. 이탈리아의 과거 최하위 유로 대회는 1996년 대회에서 3전 1승 1무 1패, 승점 4, 득점 3, 실점 3으로 10위를 기록한 게 최하위였다. 현재 이탈리아와 승점(4점)이 같거나 낮은 팀은 딱 5팀이 있는데 슬로베니아만 승점이 3점이다. 나머지 네 팀이 16강전에서 대패하지 않는 이상 이탈리아는 대회 10위를 넘을 수 없다.
전 대회에서 조르조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라는 레전드 센터백 듀오로 7경기 무패 4실점을 기록했는데 그들이 사라지자 수비력마저 떨어졌다는 점을 만천하에 드러내며 자국 리그에서 선발한 선수들의 질 자체가 과거 선배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하락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으며, 18년 전 똑같이 베를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명실상부한 우승후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4전 1승 1무 2패 3득점 5실점에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유로에서 2패라는 성적'으로 16강 종료 직후 대회 14위가 확정되면서 남아공 월드컵에 비견될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수치가 나오고 말았다. 결국 이탈리아는 역대 최악으로 부진했던 유로 대회가 되어버렸다.
- 최종 성적 : 4전 1승 1무 2패, 3득점 5실점 16강(14위)
6. 원인
조금 더 파고들어서 분석하면 이번 유로 2024 참사의 최대 원인을 분석해보면 크게 다음과 같이 볼 수있다.첫번째로는 퀄리파잉(예선)에서 설렁설렁하며 간신히 진출해 시드 짤려서 팀을 죽음의 조로 몰아넣게 만들었다는 점.
지난 대회의 예선과 이번 대회의 예선과는 상대팀들의 차이가 크지만, 약팀에게 승점을 헌납한 경기가 많았다. 설령 예선 조 1위를 잉글랜드에게 내주었다 하더라도 조2위를 굳혀 더 많은 승점을 확보해 2번 시드를 확보했었다면 좀 더 쉬운 경기와 카드관리, 강팀들을 늦게 만날 수록 유리한 강팀의 전술 파악 등 할 수 있는게 많았다. 또한 강팀을 늦게 만날수록 결국 어떤 팀들 중 하나는 떨어지게 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런 강점을 살린게 개최국 독일, 준우승팀 잉글랜드, 20년만에 4강 진출한 네덜란드를 예를 들 수 있다.
두번째로는 수비수들이 수비능력이 꽤 문제가 있었는데,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들을 마킹 하나 제대로 못하고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빈틈이 생기더니 이윽고 실점을 허용하였고 이로 인하여 어이없이 골만 먹은게 알바니아전, 크로아티아전, 스위스전이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알바니아전의 22초 실점장면은 스로잉 선수와 수비수들의 소통, 옳은 판단등으로 충분히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스로잉을 던지다가 실점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소통의 부족으로 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전은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었지만 돈나룸마가 키커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그러나 2분도 안돼서 역습으로 골을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 공이 계속 인플레이 상황이었다. 페널티킥 선방에 취한 나머지 돈나룸마를 제외한 수비수들이 집중하지 않은 점을 볼 수있다. 스위스전에서는 알바니아전과 크로아티아전의 결합체라 볼 수 있는데 스위스의 첫 골은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않았고, 두번째 골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골을 먹혀버리며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세번째로 미드필더들은 공격진에게 좋은 패스를 전하고 수비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패스는 뚝뚝 끊기고, 수비에 도움이 안 되게 돌파를 허용하고 상대와 몸싸움에서 오버하며 넘어지고 뒹구는 추태를 보여주었고, 공격수들은 크로스를 제대로 못 올리고, 슛은 하늘로 차고, 애초에 유효 슈팅이 2~3번 이라는 참혹한 결정력으로 답이 없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 나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넣거나 더 나아가서 이길 수 있는 공격수조차 없었고 비록 스페인이 우승했지만 스페인은 7경기중 이탈리아를 상대로만 득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역으로 말하자면 자책골이 없었으면 0:0 무승부, 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가 있었더라면 이탈리아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었다. 2년 전에 일어났던 팔레르모의 비극을 연상케했을 정도다.[33]
네번째로 스팔레티의 전술 역시 문제가 심했다.
스팔레티는 최종 26인 엔트리에 수비수만 10명이나 우겨넣고 4경기 동안 똑같은 선수들만 기용하고,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4-2-3-1 포메이션을 고집하며[34] 교체 카드도 후반 80분까지 제대로 사용하질 않는 무식한 전술로 이 사달을 만들었고 4경기 모두 이탈리아가 교체 카드를 사용한 건 70분대~80분대였다. 특히 이탈리아의 차세대 판타지스타의 모습을 보이는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85분이 다 되어서야 투입하는 등 교체가 많이 늦었다.
너무나도 처참한 결과라 스팔레티 감독은 부임한 지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UEFA 네이션스 리그와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하다. 월드컵 진출국 수가 총 48개국으로 16개국이나 늘었지만 유럽에게 주어지는 티켓은 고작 3장만 늘어났기에 지금의 경기력에서 더 나아지지 못하면 월드컵 예선 3연속 탈락이라는 생각하기조차 매우 끔찍한 대참사가 일어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35] 만약 여기에서마저 탈락한다면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전대미문의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이자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3연속 예선 탈락한 월드컵 우승 경험 팀이라는 엄청난 흑역사를 쓰게 되고 그로 인해 이탈리아 축구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워지게 된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문제가 될 수 없다.[36] 그것도 2026년 월드컵 부터는 본선 진출팀이 48개국으로 증가함에 따라 유럽도 13장에서 16장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그 굴욕은 훨씬 심해진다.[37] 더군다나 이탈리아가 자랑하던 카테나치오가 사라진데 이어 결선 리그 전문팀이란 위상마저도 이번 유로를 통해서 깨끗이 지워져 버려서 이탈리아 축구의 초라함이 극에 달했다.[38]
이번 유로에선 주전 골키퍼로 열심히 선방했던 주장 잔루이지 돈나룸마, 자책골을 넣어 치명적인 패배의 원인이었지만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그리고 이탈리아의 공격이 되어준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만이 그나마 좋게 평가받을 만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 이런 경기력의 선수들을 보면서도 다른 나라 서포터들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보였던 이탈리아 서포터들과[39][40] 대표팀의 레전드인 잔루이지 부폰을, 그의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서 자문이나 사실상의 코치, 예우 차원[41]에서 단장직으로 불러들여 부폰에게 감독직을 주기 위한 초석을 만든 것만이 높게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볼 수 있다.[42]
7. 관련 문서
[1] 대회 14등[2] 24강 조별리그[24강] [4] 독일 시간 기준: 2024. 06. 15. (토) 21:00[5] 정확히는 22초로 UEFA 유로 역사상 최단시간 골 기록이었던 드미트리 키리첸코의 67초 기록을 경신했다.[6] 이와 함께 바이라미는 8년 전 유로 2016 24강 조별리그 루마니아전에서 골을 넣은 아르만도 사디쿠에 이어 알바니아 국적으로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득점한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7] 한 마디로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이 터키전에서 홍명보의 미스로 경기 시작 11초 만에 득점을 허용한 것과 거의 같은 맥락이다.[8] 독일 시간 기준: 2024. 06. 20. (목) 21:00[9] 다만 진다고 해도 알바니아가 이기지 않고 조 3위 중에서 실점이 득점보다 확실히 많은 1승 2패 혹은 2무 1패인 팀이 2팀 이상이면 1승 2패로 3위를 해서 경합으로 진출할 수 있다. 만에 하나 알바니아가 스페인전에서 이기면 4위로 내려앉아 광탈한다.[10] 이날 돈나룸마의 활약은 UEFA 유로 2000에서 네덜란드의 일방적인 공격을 다 막았던 프란체스코 톨도를 방불케 했다.[11] 당시 16강 조별리그[12] 차이점이 있다면 유로 2016은 두 경기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어 마지막 경기인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선 로테이션 멤버들이 나왔고 조 1위를 확정지었으나, 아무리 로테멤버들이라도 피파랭킹 점수도 포함된 시합이고 다음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시합에서 아일랜드에게 패하는 문제가 있었고, 또한 크로아티아전마저 지면 이탈리아는 역대 유로 본선 최다 패배를 갱신하게 되는 최악의 대회가 된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유로에서 1패(1988, 1996, 2000, 2008, 2012, 2016)를 한 게 최다였다. 그 중 조별리그 패배는 유로 1996,2008(16강 조별), 2016(24강 조별) 때 기록했다.[13] 유로 2024에서 새로 도입된 규정으로 주심에게 항의할 수 있는 건 각 팀의 주장만으로 한정되었으며 이를 어기면 경고를 받는다. 이 규정으로 출전정지를 당한 첫번째 선수가 로드리가 되었다.[14] 독일 시간 기준: 2024.06.24. (월) 21:00[15] 공교롭게 이탈리아가 월드컵 토너먼트를 이긴 경기 중 가장 최근 경기인 2006 월드컵의 개최국 독일과의 준결승전 델 피에로의 쐐기 골과 비슷했으며 지난대회 8강전인 벨기에와 의 경기에서 인시녜의 쐐기 골과 도 흡사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것도 그렇고 상대편의 추격의지를 짓밟아 버린것도 마찬가지. 게다가 이 골은 자카니의 A매치 첫 골이기도 하다.[16] 현지 중계진이었던 캐스터 피터 드루리가 자카니의 동점골이 터지던 순간 “Salvation’구원입니다‘!”라고 외쳤을 정도였다.[17] 이 극적인 극장골이 가능했던 것은 누가 뭐래도 칼라피오리의 수훈과 하드캐리가 컸다. 공을 잡고 그대로 크로아티아 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는 플레이를 펼쳐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을 자신에게로 유인한 뒤 농락하며 다 제치고 잽싸게 자카니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수비가 대처할 시간도 없이 그대로 자카니가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넣었던 것.[18] 크로아티아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동점골이었는지라 벤치는 물론이고 특히 골키퍼 리바코비치는 골이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한 직후 피치에 그대로 얼굴을 묻어버렸다. 크로아티아 관중들 역시 망연자실한 나머지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염없이 경기장 안만 바라보았다.[19] 마켈리 주심이 경기종료 휘슬을 불자 양측 선수들 모두 그대로 피치 안에서 드러누워 버렸고 크로아티아 선수들 일부는 머리를 감싸안고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동점골을 허용했던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리바코비치는 골포스트에 기대어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이탈리아 선수들 역시 극적인 동점골로 인해 16강행을 살린 것에 대해 감격의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돈나룸마는 한동안 꿇어 엎드린채로 극적인 순간의 여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20] 독일 시간 기준: 2024. 06. 29. (토) 18:00[21] 부폰은 이번 이탈리아 대표팀의 단장으로 참가했고, 마테라치는 진짜 관중이었다. 두 선수는 18년 전에 이 경기장에서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주역이었으니...[22] 이것도 사실상 그동안의 성과 때문에 이탈리아가 한 수 위로 평가받는 것이고,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애초부터 스위스가 이탈리아보다 훨씬 훌륭했다.[23] 스코어를 넘어 순수 경기력이 이름값으로 평가된 예상과 달리 완전히 일방적이였던 점, 조별리그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점, 든든한 중앙수비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해서 공백을 전혀 메꾸지 못했다는 점, 골키퍼가 엄청나게 고생한 점 등.[24] 지금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경기력으로 죽어라 까이고 있는데, 국내에 세리에 팬들이 비교적 적어서 눈에 덜 띈다 뿐이지 둘이 축팬들에게 받는 취급은 비슷하다.[25] 지난 월드컵이나 유로대회에서는 바조, 델피에로, 토티, 칸나바로, 부폰, 돈나룸마 같이 대회 MVP급 퍼포먼스의 에이스가 반드시 나와 팀을 캐리했던 역사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돈나룸마나 키에사에게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키에사는 부상 이후 예전만큼의 폼이 안 나오고 돈나룸마 혼자서 어찌하기에는 아주리의 수비조직력이 너무 엉망이었다.[26] 오른쪽부터 안드레아 캄비아소, 다비데 프라테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잔루카 스카마카[27] 32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28] 24강[29] 이것도 돈나룸마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대패를 당했을 거라는 평이 지배적인 정도로 내용상으로는 이탈리아가 압도당한 경기였다.[30] 24강[31] 4경기 5실점을 기록[32] 사실 남아공 쇼크 당시부터 이미 징조를 보인 터라 새삼스럽다고 할 순 없으나 적어도 유로 2016에서는 5경기 2실점, 유로 2020에서는 7경기 4실점을 기록하며 유로에서만큼은 카테나치오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카테나치오가 진짜 완전히 녹슬었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사살을 해버린 셈이다.[33] 지난 카타르 월드컵의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는 제대로 된 공격수가 별로 없었던 탓에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불의의 일격을 맞아 0:1로 지면서 결국 월드컵 지역예선 2연속 탈락이라는 엄청난 불명예를 쓴 적이 있다.[34] 페데리코 키에사는 이번 대회에서 우측 윙으로선 부족했으나 왼쪽에 있을 때는 오른쪽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차라리 키에사를 왼쪽으로 배치했다면 공격이 조금 더 수월했을지도 모른다.[35] 당장 이번 유로 2024 출전 선수들이 그대로 네이션스 리그 및 2026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탈리아 축구계와 팬들을 더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36] 이미 칼치오폴리를 통해 세리에 A의 붕괴를 경험한 바 있는 이탈리아 축구계가 월드컵 본선진출 3연속 좌절이란 대형사고를 겪는다면 이탈리아 축구는 메이저 스포츠라는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과거 자국의 레전드 스타 한명씩은 보유하고 있던 세리에 A는 이미 외국인 선수들이 장악한지 오래고 선배들의 명성을 유지하는 유망주들은 보이지 않고있다. 챔스에서 우승을 따던 이탈리아 프로팀들은 이제 챔스 본선에 오르는걸로 만족하는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챔스 우승을 한 유벤투스도 호날두란 선수의 후광으로 얻은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여기에 툭하면 발생하는 인종차별 문제는 이탈리아 축구를 좀먹고 있다. 최악의 경우, 세리에 A는 그저 이탈리아 동네축구 정도로 하락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37] 게다가 유럽 축구 역시 이탈리아가 호령하던 과거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스페인이 새로운 강팀으로 떠오른 것과 더불어 일부 국가들 역시 이번 유로에서 드러났듯 이탈리아를 어느 정도 물고 늘어질 수 있는 팀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라이벌 국가들은 착실하게 차세대 유망주들을 육성하면서 전력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던 아주리 징크스 역시 이미 막을 내린지 오래다. 어쩌면 지난 대회 이탈리아의 우승은 이탈리아 축구의 마지막 A매치 우승이 될 가능성 역시 크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축구명가의 위상은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으로나 치부될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도래하고 있는 중이다.[38] 카테나치오가 위력을 떨치던 과거에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었지만 크랙이나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현재의 상황에선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여기에 확실한 수비수마저 이제는 없어진 비극적인 현실은 이탈리아 축구를 더욱 더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키엘리니의 은퇴로 공백이 생겨버린 빈자리를 또다른 노장이 이어맡아야 할 정도로 수비수의 부재가 심각하고 이는 더 이상 이탈리아가 경기의 주도권을 갖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방증하게 되었다. 발군의 수비수를 보유하고도 우승을 못하는 축구의 현실 가운데 현재 이탈리아 축구는 그 가능성까지도 더욱 불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이다.[39] 이번 대회에서 서포터들이 홍염(폭죽)을 던지고, 정치적 언급을 하거나, 수 차례의 관중 난입, 훌리건들의 폭력 사태가 꽤 있었으나 이탈리아 서포터들은 이러지 않았다.[40] 다만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었다는 것도 있어서 그다지 큰 동요는 없었다는 점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요소는 아직까지는 존재한다.[41] 부폰의 마지막 국대경기가 60년만에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했던 경기였다. 부폰은 어떻게든 현역으로 국대에서 더 뛰려고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코치진으로 국대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42] 지난 대회에서 벤치에서 단장 역할을 한 다니엘레 데 로시도 벤치에 앉아서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배우고 2024년 현재 세리에A AS로마의 감독이 되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