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0:07:45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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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해마
海馬 | Seahorse
파일:해마(Hippocampus).jpg
학명 Hippocampus
Rafinesque, 181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실고기목(Syngnathiformes)
실고기과(Syngnathidae)
해마속(Hippocampus)
1. 개요2. 특징3. 식재료4. 창작물5. 해마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6. 여담

[clearfix]

1. 개요

실고기과의 어류로서 이름 그대로 과 유사한 머리가 특징. 세계적으로 온대바다에서 발견된다. 알려진 종이 50개에 달하며, 종에 따라 성체의 크기도 다양하여 작게는 길이가 2cm에서 크게는 40cm에 육박하기도 한다.

수컷이 출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확히는 밀월 과정을 거친 암컷이 짝인 수컷의 몸에 있는 육아주머니에다 산란관을 넣어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알을 품고 다니다가 부화하는 새끼를 낳는다.[1][2] 그 작은 몸에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 보통 2천마리 내외를 몸에서 뿜어내듯 출산을 하며, 육아도 수컷이 한다.

산란을 끝낸 수컷은 즉시 새로 수정할 수 있는데, 그렇게 일생(약 7년)에 15회 정도 임신과 산란을 반복할 수 있다.

태어난 새끼는 바로 활동을 시작하며, 성체로 생존하는 확률은 1% 정도라고 한다.

파일:면봉해마.jpg
장어류와 더불어 지느러미가 가장 덜 발달된 어류이다. 장어는 그래도 바다뱀처럼 헤엄치지만, 해마는 헤엄이 아니라 거의 물살에 밀려서 떠다니는 수준이다. 대신 발달된 꼬리로 주변의 물풀이나 산호 등을 붙잡고 근처를 지나가는 먹이를 먹는 게 일상이다.

해마()는 생물로서 두 가지 부류를 가리킨다. 큰 범위의 의미로 해마라는 말은 사실 '해마종류들' 또는 '해마부류'란 말로 분류학상 실고기목 실고기과 '해마속(Hippocampus)' 에 해당하는 어류들을 말하고, 작은 범위의 의미로는 한국인이 흔히 토종해마라고 부르는 '해마'(학명Hippocampus haema)라는 특정종 하나의 이름을 말한다. 전자의 해마는 영어로 Seahorse, 후자는 Korean seahorse.

2. 특징

해마의 생김새에 대한 이야기
주 먹이는 작은 새우플랑크톤으로, 대롱처럼 생긴 입으로 빨아먹는다. 먹이를 잡는 속도는 1/1000초로 찰나의 순간. 그 속도의 체감은 밑의 영상을 보면 된다.
난쟁이해마가 먹이를 먹는 장면
친척뻘 물고기들(실고기나 트럼펫피쉬 등등)도 이런 방식으로 빨아먹는데, 해마가 목이 직각으로 굽어 진화한 이유는 바로 목근육으로 이러한 찰나의 포획을 친척들보다 더 효율적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엄연한 어류이지만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갑각류로 오해받기도 했다. 해마의 각 부위는 여느 물고기의 부위에 대응되는데, 해마 머리 옆에 귀처럼 생긴 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 엉덩이 쪽 지느러미가 등지느러미다.

또한, 캥거루와 흡사한 수컷 해마의 주머니는 친척 물고기들과 비교해보면 이게 없는 종도 있고, 불완전하게 열려 있는 종도 있으며, 심지어 불완전하게 목이 꺾여있는 것까지 있다 보니,[3] 신기하게도 친척관계들끼리는 다른 해양생물들한테 잡아먹히기 바쁜 약자들이면서 미싱링크가 없다.

육아 주머니도 원래는 암컷이 낳은 알들을 포식자들이 잡아먹을까 봐 수컷이 배에 붙여다니면서 숨어지내던 게 배에 알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이 진화를 거듭해 서서히 생기고, 해마단계에서는 완전하게 보호막이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기존에는 이 과정이 후손들을 암컷에게서 데려다 그저 안고 다니기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컷이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자기 몸에서 나눠줘가며 직접 성장을 시키는, 즉 다시 말하면 임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4]

파일:Hippocampus histrix.jpg
열대바다에서 찍은 가시해마(Hippocampus histrix). 온몸의 날카로운 가시와 지나치게 긴 주둥이가 특징.

특유의 개성 넘치는 생김새 덕분에 관상어로써 수요가 꽤 있는 편이나, 해마는 기본적으로 사육 난이도가 높은 해수어 중에서도 끝판대장이라 불릴 정도로 가장 극악한 난이도를 가졌기로 악명이 높다. 많은 전문가들이 민물에 용어라면 해수어는 해마라고 말할 정도이다.[5]

우선 체질적으로 수온, 수질변화에도 민감한데다 주변 사물에 매달려 고정된 상태로 먹이를 먹는 생태 탓에 다른 어종과 합사하면 먹이경쟁에 너무 밀린다. 그런 와중에도 입맛은 까다로운데, 먹기는 엄청 먹어댄다.[6] 특히 균류나 기생충에도 취약해서 버블병으로 체내에 가스나 기포가 차서 부력을 조절하지 못해 수면에 둥둥 떠다니다 힘없이 죽는 일이 빈번해 관리가 까다롭다고.

위에서 말한 좁은 의미의 해마는 한국바다에서 가장 흔하고, 또 대표적인 해마라서 토종해마라고 불리지만, 실은 한국 근방 규슈쪽 바다라든지 일본동해에서도 발견된다. 그러나 2023년 기준 보호종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잡아서 키우는 것이 어려워진 상태이다.

자연적으로 전체 바다면적 대비 서식밀도가 낮고, 서식패턴이 떼로 몰려있는데다 하물며 해초속에 숨어 보호색으로 위장하다 보니 발견하는 사람이 잘 없다. 더구나 아주 드물게 선상에 잡혀도 수산시장잡어로 걸러져서 안 나와 한국에 해마가 사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파일:멸치인 척 하는 해마.jpg
작은 그물망을 쓰는 멸치잡이(또는 젓새우잡이)에서 국내업자가 귀찮아서 잡어들을 세심하게 안 걸러내면 이렇게 만들어진 값싼 멸치박스(또는 젓새우통)에서 해마가 보이기도 한다.

나오는 종은 어구와 어업지역의 영향 때문인지 희한스럽게도 대부분 사진과 같이 다 크지 않은 새끼 산호해마(Hippocampus mohnikei)가 나온다.

3. 식재료

아예 못 먹을 건 없지만, 해마 자체가 식용보단 관상용으로 대중화가 된 탓에, 식용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이들 먹었다. 특히,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어 약재로 많이 쓰였다고.

주로 중국에서 분말로 만들어 먹거나 으로 끓여먹기도 하며, 말린 해마를 그대로 튀겨서 먹기도 하는데, 해마도 어류인지라 북어와 비슷한 맛이 난다.

파일:해마수프.jpg
마카오의 해마탕[7]

현재 한국에서는 호주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해마양식에 성공하여 대량양식을 하고 있다. 잘 자란 소수의 해마는 관상용으로 수출하고, 그외에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잘 말려서 수출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양이 중국에 수출된다.

중국에서는 주로 약재로 소비되며, 옛날에는 말린 해마로 만든 목걸이를 임신한 여성이 걸고 있다가 아이를 낳고나면 바로 국물을 내서 먹었다고 한다.

여성에게도 좋지만, 사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음위(발기부전)에 먹는 약으로 사용됐으며, 최음효과도 있다고 한다. 말린 해마 분말을 먹인 암컷 쥐의 경우,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서 발정기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하지만 정말 해마가 약학적으로 어떤 약효를 가지는 지는 학계에서도 팽팽하게 계속 논쟁 중이다.

파일:해마꼬지.jpg
베이징 왕푸징거리의 해마꼬치

중국의 시장에는 노점마다 전갈, 불가사리, 각종 벌레와 해마 꼬치를 판다. 하지만 지금은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서 해마 거래는 불법이다.

이우일은 아내 선현경과 신혼여행간 이집트에서 해마를 말려서 박제한 걸 장식품으로 팔기에 사왔다고.

4. 창작물

파일:seahorse.png
해마는 해류에 떠내려다니기 바쁜 실상에는 안맞게 말과 닮은 생김새 때문에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높은 확률로 말을 대신하는 이동수단으로 활약한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이나 해룡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포세이돈이 타는 이동 수단으로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같은 실고기과 중에는 아예 이름이 '해룡'인 종도 있다.

1970년대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바다의 트리톤에서 악역 캐릭터에게 트리톤의 출현을 알려주는 경보기 역할로 쓰이기도 했다.

ABZÛ에서는 챕터 1의 키 작은 수초들 사이에서 보인다. 명상 기능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5. 해마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

6. 여담

  • 황당하게도 미국 테네시 주 보수단체 'Moms For Liberty'가 해마의 짝짓기 과정을 담은 삽화를 넣은 책이 아이들에게 유해하니 금지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
  • 한때 해마를 갑각류(...)로 분류한 적도 있다.
  • 고대 그리스인들은 해마를 상상 속의 동물인 히포캄푸스의 새끼로 여겼다. 라틴어 학명도 여기서 따 왔다.
  •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자신의 새끼를 먹기도 한다.

[1] 참조.[2] #[3] 호주 연안에 있는 피그미파이프홀스(Pygmy pipehorse)가 그 예시다. 이 녀석은 2,500만 년 전에 해마와 계통이 나뉘었으며, 목이 수평인 것을 제외하면 해마와 거의 같다.[4] 임신을 하면 그게 암컷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수컷과 암컷을 가르는 기준은 임신 여부가 아니라 난자를 가졌느냐, 정자를 가졌느냐이다.[5] 재밌는 점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용이라는 키워드로 공통분모가 형성되는데 아시아 아로와나는 용어라고 불리며 중국과 일본에서 해마는 용의 서자라는 민간설화가 있다.[6] 정확히 말하면 입맛이 까다롭기보단 입의 크기가 작은 원인이 더 크다.[7] 사진의 실제 음식이름은 海馬花膠烏雞湯(해마화교오계탕)으로 '해마와 건부레와 오골계가 들어간 탕'이라고 한다.[8] 외모가 해마를 닮았다.[9] 각각 물/드래곤, 독/드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