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1:18:54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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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平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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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좁은 의미로는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이다. 현대 평화학에선 평화를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이해한다. 인류가 목표로 하는 가장 완전한 상태이다.

1.1. 이상과 현실

우주의 반이나 되는 거리만큼이나 떨어진 이곳에서 비로소 우리는 진리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평화로 향하는 길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길은 홀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1]
문명: 비욘드 어스 정복승리[2] 문구 중 일부.

전세계의 인류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지만 현실 인류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드물다. 기관총중화기, 기갑 장비와 항공기가 본격적으로 전쟁에 동원되기 시작한 제1차 세계 대전제2차 세계 대전으로 세계의 반 이상이 피로 물들었고, 냉전 시대에는 급격히 늘어난 핵무기로 인해 우발적 핵전쟁의 위기가 찾아왔으며, 현재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굵직한 전쟁이 진행 중이다.

예로부터 전쟁은 대재앙이지만 현대에는 대규모 전쟁이 줄어들어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전쟁을 겪을 일이 많이 없고, 각종 가공 매체에서도 전쟁을 낭만적이고 멋있는 것처럼 다루다 보니[3] 전쟁을 말 그대로 '애들 장난'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네덜란드 성직자인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의 말처럼 겪어보지 못한 자에게 전쟁은 달콤한 것이다.

전 인류 통합 단일 국가의 건국처럼 동화 같은 일이, 인류사에 길이 남을 어떠한 대혁명 같은 일이 없다면, 모두가 무기를 버리는 진정한 의미의 평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모두가 무기를 버릴 리가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혹시 모를 유혈사태를 대비해 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고, 그럼 다른 쪽 역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놓을 수가 없다. 모두가 한 뜻으로 무기를 내려놓는 세상이 온다면 현실의 모든 작위 범죄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런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모두가 비등한 대량살상무기군사력을 보유하는 데에서 나오는 전쟁 억제력을 통해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실질적인 평화로 간주한다.

이러한 긴장 상태의 평화를 무시하고 모든 군사적 수단을 버리는 무조건적인 평화를 외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가 힘을 버리는 평화는 언젠가 미래에는 몰라도 지금 당장은 실현할 수가 없다. 많은 세력이 결코 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합심해 힘을 내려놓지 않고 어느 한쪽만 무력을 포기한다면 그 세력은 힘을 가진 측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역사적으로 강한 군대를 유지하지 못해 주변국의 침략을 받아 한 순간에 사라진 나라가 한 둘이 아니란 사실을 기억하자.[4] 다른 데서 찾을 것도 없이 대한제국이 바로 이런 케이스였다.[5] 단, 서로간 강한 무력만 쫓다 보면 피곤한 군비경쟁 끝에 반드시 공멸이 온다. '군축회담'이 그래서 중요한 것. 군사 균형은 중요하지만 그게 군수업자들의 이익에 이용되는 건 결코 좋지 않다.

군대 자체가 없는 코스타리카도 "전시에는 군대를 가진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으며 평시에라도 경찰은 물론 민방위 성격의 준군사조직도 있다. 이러한 영구적인 비무장 평화를 지킬 자신이 있는 나라도 어쩔 수 없이 몽둥이 한 자루라도 갖고 있어야 하니 완전한 비무장은 어렵다는 뜻이다. 자세한 건 군대 무용론 문서 참조.

통계적으로 보면 세상은 점점 평화로워지고 있다고 한다. 발달한 현대사회는 덜 발달한 부족사회보다 덜 폭력적인데 일례로 통계에 따르면 부족사회의 살인율은 현대사회의 20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학계에선 반론도 많다. 위 뉴스의 소스가 되는 <우리 본성의 더 나은 천사들>이라는 책과 관련된 토론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비판했다. 자세한 내용 다만 해당 링크의 내용으로만 보자면 학계에서 비판하는 것은 통계 자체라기보단 거기에 대한 핑커의 해석인 듯하다.

호주의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 IEP)에서 매기는 세계 평화 지수라는 지표로 세계 각국의 평화 상태를 가늠하기도 한다. 주변에 대치 중이거나 무력으로 대립하는 국가가 없거나, 분쟁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치안이 좋거나 나라 자체가 선진화되어 있을수록 높다.

2023년 기준으로 독일은 15위, 일본은 9위로 높은 지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43위 정도인데 북한중국 때문에 그렇다. 냉전 시기엔 아예 이념 대립으로 총알이 오고 가는 관계였던 데다 지금보다도 더 대립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평화롭다는 독일도 냉전 시기에는 한국처럼 최전선 분단국가였기에 화약고 수준이었다. 북한은 동독이나 남예멘보다도 더 위험한 국가로 한국에 포격이나 선제공격을 일삼고 있으며 한반도는 분쟁지역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평화지수는 일단 바로 옆에 무력으로 대립하는 국가가 있거나 그 국가가 분단 상태이고, 적은 없는데 치안상황이 심각하게 안 좋거나, 심지어 내전 상태라면 점수가 미친듯이 깎인다.

즉, 한국이 40위대의 평화지수를 기록한 것도 나라가 경제대국에 속하고 치안 면에서 매우 우수해서 그나마 저 정도인 것. 일본은 일단 치안이 매우 우수하고 사회가 안정적인 경제대국이다. 게다가 안보 면에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어려운 섬나라인 데다 냉전 시기 아시아 각지가 이념 대립으로 혼란에 빠지거나 반공주의, 내셔널리즘, 공산주의 등의 이념 대립에 휩싸이며 때로는 총이나 포탄이 날아다닐 때 혼자만 멀찍이 안전하게 국가 운영이 가능했고, 그렇게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가며 경제를 재건하며 나라를 엄청나게 발전시킨 결과 높은 평화지수를 기록한다. 주로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 위협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나라들이 20위 안에 항상 들어가며 500년 가까이 중립국으로 평화가 지속된 스위스도 상위권을 매번 유지하고 대망의 1위는 이변이 없는 이상 아이슬란드가 차지하는데 너무너무 평화로워서 군대가 없어도 될 정도다. 미국은 주변국의 위협이 없는데도 131위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했는데 그 이유로는 전 세계에서 전쟁 중이며 국방비 지출이 높은 데다 본토 안에서 44%의 1인당 총기소지율, 좋지 않은 치안 상태가 꼽힌다. 참고로 중국은 80위, 북한은 149위이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각각 158위와 159위,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이라크, 수단,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예멘은 150위대 부터 162위까지 처참한 성적을 받았고 탈레반에게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은 163위로 꼴찌였다.

많은 언어에서 인삿말로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샬롬(히브리어), 살렘(세일럼), 살람/살람알레이쿰(아랍어), 안녕(安寧)/안녕하세요(한국어)등. 특히 한국에선 종종 사람 이름으로 쓰일 만큼 그 역사가 깊은데 애초에 한반도가 속한 지정학적 특징을 역사적으로 고려하면 안 그럴 수가 없다. 외적이나 내전, 기근에 의해 사람 죽는 일이 예사가 아니었던 시절은 채 70년도 안 되었다.

1.2.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평화, 안녕
한자 , 安寧
러시아어 мир(mir, 미르)
아랍어 سلام(salam, 살람)
영어 peace(피스)
페니키아어 𐤔𐤋𐤌(샬롬)
프랑스어 뻬(paix)
히브리어 שָׁלוֹם(/ʃaˈlom/, 샬롬)

1.3. 어록

Heal the world.
세상을 치유해요.
Make it a better place.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요.
For you and for me,
당신과 나를 위해,
and the entire human race.
그리고 모든 인류를 위해서요.
There are people dying.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당신이 삶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가진다면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당신과 나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봐요.
마이클 잭슨 , Heal the World
Imagine all the people
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Living life in peace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요
존 레논, Imagine
Si vis Pacem, Para Bellum.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6]
베게티우스, 고대 로마 전략가
좋은 전쟁, 나쁜 평화란 이 세상에 있었던 적이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목사 A. J. 무스트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이사야서 2장 4절
타협에 의한 평화는 오래 가지 않는다.
인류에서 애국주의자를 없앨 때까지는 평화로운 세계는 오지 않을 것이다.
버나드 쇼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평화, 이것이야말로 이 지상에서 행복에 접근하는 최대의 지름길이며, 게다가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힐티, 스위스의 철학자
만일 평화가 명예에 의해서 유지될 수 없다면 그것은 이미 평화가 아니다.
버트런드 러셀
평화는 헌장(憲章)이나 동맹만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세계 평화는 한 나라의 평화와 마찬가지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더 필요한 것은 참고 견디면서 공통의 생활을 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한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존 F. 케네디
승리 없는 평화이어야 한다.
힘의 균형이 아니라 힘의 공유, 조직적인 경쟁이 아니라 조직적인 공동의 평화가 있어야 한다.
우드로 윌슨
나는 철면피한 악보다도 오히려 평화를 위한 위선을 좋다고 본다.
윈스턴 처칠
평화는 예술의 보모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전쟁 준비는 평화를 지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의 하나이다.
조지 워싱턴
평화를 유지하는 최선책은 전쟁 당사자가 자신을 교수형에 합당한 자라고 느끼는 일이다.
토머스 칼라일
으뜸가는 근본적 자연 법칙은 평화를 추구하고 따르는 것이다.
토머스 홉스
평화는 힘으로 유지될 수 없다. 그것은 이해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을 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4. 관련 문서

2. 지명

2.1. 평화동

2.1.1. 경상북도 김천시 관할의 법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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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경상북도 안동시 관할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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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관할의 동

2.1.4.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관할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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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국도모악로백제대로와 만나는 지점인 꽃밭정이사거리가 중심지 역할을 한다. 음식점과 상점이 많으며, 교도소라고 불렸던 평화동종점이 전주교도소와 함께 있다.

2.1.5. 전라북도 익산시 관할의 동

2.1.6. 전라북도 군산시 관할의 동

2.2. 평화리

2.2.1.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 평화리

2.2.2.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1] 이 문구가 왜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어려운지를 알려준다.[2] 다른 모든 세력을 멸망시켜 세계정복을 달성하는 승리 방법.[3] 물론 제네레이션 킬이나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처럼 암울하게 다루는 매체도 몇 있다.[4] 한국도 70여년 전 기껏 독립한 나라가 반으로 쪼개져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서로 경계하며 대치하는 20세기를 보낸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5] 단 대한제국은 후기에는 엄연히 군대를 나름 괜찮게 유지했다. 오히려 지방군인 진위대조차도 부식에 사이다까지 나올 정도로 보급이 잘 됐다.[6]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본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스위스가 대표적인 예로서 영세중립국이지만 막강하고 잘 정비된 군대와 대피시설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평시임에도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 군대를 가진다면 커다란 전쟁 억지력으로 작용해 타국은 쉽게 이 나라를 침공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인류가 모두 성자가 되지 않는 한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얼마든지 타국을 침략할 수 있으므로 강력한 군대의 양성은 외세의 침략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효율적인 대비이다. 북한이 체제와 선전으로는 전쟁을 부르짖으나 실제로는 대한민국을 침공하지 못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군대 무용론에 완벽히 대비되는 유명한 격언이다. 다만, 원래 이 말은 정복전쟁을 주장하는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7] 애초에 이들이 있는 목적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다.[8] '평화는 돈으로 만들 수는 있어도 살 수는 없다.'는 걸 잘 보여준 대표적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