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6 14:36:57

태움

1. 개요2. 남자 간호사의 경우3. 어원4. 실상
4.1. 예시
5. 근본적인 원인
5.1. 성별의 편중5.2. 파벌 짓기5.3. 의료수가 문제5.4. 중간급 정예라는 위치 자체의 문제
6. 태움이 아닌 것7. 해결되기 어려운 이유8. 창작물에서9. 관련 문서

1. 개요

병원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직급 등의 서열에 따라 나타나는 악습 및 폐습을 말한다. 직장 내 괴롭힘, 똥군기의 일종이다.

2. 남자 간호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남자 간호사들은 피해 사례가 적은 편이다.[1] 간호대학의 남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 기준상으로 16%가 넘어간 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정도로 여초 직종이며 업계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 남자 상급자들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3. 어원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악습이나 폐습 자체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이런 악습은 소위 똥군기, 갈굼, 예절교육, 군대놀이 등으로 부르고 간호사 사회에서는 태움(burning)이라는 은어로 부른다. 자기 아래의 간호사 등을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를 의미한다.

4. 실상


태움은 간호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시작되나, 간호대 내에서의 태움은 병원에 취업하여 간호사 생활에서의 태움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 그래서 학교에서의 태움(혹은 닦임)은 병원에서의 더 강한 태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는 헛소리로 태움을 조장하는 학교도 몇몇 있다.

병원에서의 태움은 역시나 똥군기 심하기로 유명한 의사도 기겁하는 정도로 그야말로 사람을 잡는 수준으로 태운다. 거기다가 내리태움도 있다. 병원을 그만두는 많은 간호사들의 사직 사유도 가뜩이나 일도 힘든 판국에 추가적인 스트레스까지 주는 이 태움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번아웃 증후군 중에서도 순수하게 외부 요인이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를 모두 태움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태움과 번아웃을 같이 연관시키는 기사가 다수 나와 있을 정도로, 번아웃과 태움은 상관 관계에 놓여 있다. 애초에 태움(Burning)과 번아웃(Burn out)이 같은 단어에서 비롯되었으니, 관계가 없는 게 더 이상한 거다.

특히 중환자실 같은 특수 파트는 일반인 출입이 어렵기 때문에 더 태운다. 중환자실 특유의 예민한 분위기부터 깔고 들어가는데, 간호사가 태운다고 들여다 보는 사람도 없으니 그 안은 말 그대로 헬게이트. 수술방도 비슷하다. 일반 병동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태우면 환자, 보호자, 간병인, 문병객 등 보는 눈이라도 많이 있고, 이들이 보다못해 컴플레인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싫어서 중환자실 일하다 그만둔 간호사도 꽤 있다. 남자 간호사들이 자신 있게 특수 파트 지원했다가 심한 태움에 치를 떨면서 나오는 게 비일비재하다. 중환자실이나 수술방은 극도의 통제구역이고, 케바케라고 하지만 완벽한 작은 사회를 구성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외래를 오가는 환자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도 없고, 볼 일도 없으며, 심지어 환자 가족조차 출입이 제한되니까 말 다한 것이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당하는 사람만 괴로운 환경이 조성된다. 여자 간호사들 역시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병원에 따라 중환자실 근무자가 한 타이밍에 1명 뿐인 지방의 중소규모 병원이라면 태울 선임이 없어서 개꿀 보직이 된다.

대개 신규 간호사 시절 심하게 태워진 간호사들이 자신의 후임이 들어오면 더 심하게 태우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같은 성별끼리 태우는 경우가 흔하지만, 여성이 훨씬 많은 관계로 여성 간호사들이 남성 간호사들을 태우기도 한다. 물론 남자 간호사는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 너무 심하게 하면 보복 당할까 무서워 덜 갈구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태움은 존재하는 편.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남성 간호사는 생각보다 귀한 인재이기 때문에[2] 괜히 태웠다가 그만두면 본인들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실제 아랫사람에게 잔소리하고 갈구는 사람을 보면 "윗사람이니까" 아랫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판단하고 잔소리를 하는 것이며, 반면 윗사람에게는 태세 전환하여 자기가 갈굼당해도 순종적으로 변하는 등 철저히 갑을관계에 따라 태세전환이 벌어짐을 알 수 있다. 직장이라고 예외는 없고 특히 업무 특성상 군기가 필요하고 폐쇄된 조직일수록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혼나는 것은 잘 모르는 신입으로서 당연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태움을 문제삼는 이유는 '업무 상의 잘못을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갑과 을의 질서를 사회 통념보다 훨씬 지나친 강도로 강요한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선배가 후배보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데 잘난 척을 하기 위해서 '올바르게 잘 진행되고 있는 업무'를 잘못되었다고 선언하면서 엉터리로 고치라고 하면 후배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하다.

선배에게 인사하는 문제와 업무 현장의 집중도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원래 학교든 기업이든 어느 집단에서건 갈굼을 행하는 상급자들은 지배욕 충족이나 그냥 자기 기분 나빠서인 것을 업무를 못해서 갈군다는 식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또한 업무를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적이고 근거가 있는 질책이 전혀 아닌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문제. 군대의 훈련 교관 및 조교들의 원리 원칙에 따른 강훈련이 똥군기와는 전혀 다른 것과 같다. 실제 사례로 키가 작은 단신인 신규 남자 간호사의 일처리가 미숙하자 나온 지적이 미숙한 일 처리에 대한 합리적인 질책이 아닌 "키가 작으니까 일 처리도 그따위냐?"였다. 이것은 모욕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경우의 문제는 상급자로 갈수록 견제가 되지 않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숙련자들이 갖기 쉬운 오해가 '경력이 쌓이면 작은 실수를 행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것인데, 그건 해 왔던 일을 계속해서 똑같이 해오는 단순 노무 기능직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나날이 새로운 장비와 기술이 도입되는 의료계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들지 않으면 순식간에 도태 당한다. 즉 숙련자도 배워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프리셉터: "지금 출혈이 있을 것 같아 혈액 준비하고 이렇게 해 놓는 거다."
신규: "선생님, 라인이 빠졌어요."
프리셉터: 큰 개념을 가르쳐주는데 신규가 이러면 맥 흐름을 다 끊는 느낌이 나요. 논문(2012) 39 p.
이 사례의 선임을 보면 자기가 최신 전문 지식을 잘 몰랐던 잘못이 있는 주제에, 오히려 후배를 탓하는 적반하장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 사회에만 특별히 허용되는 태움이 존재한다는 것은 "저것들은 군대도 안 가는 주제에 군대놀이하네? 그렇게 군기가 좋으면 군대를 가지 왜 간호사를 하냐?"[3], "외국 간호사들은 태움 따위 없어도 사람 잘 살리는데 역시 한국 간호사 업계인이라는 것들 수준이 너무 미개해서 그런가 보다" 라는 식으로 세간의 비웃음을 사며 간호사의 이미지를 깎아먹을 뿐이다. 의료계 전문 언론의 인터뷰에서 태움을 옹호하는 간호사가 하는 말을 보면("간호사 태움은 피해망상"vs"가해자의 억지 논리일 뿐" - |특별기획-태움|암묵적 룰을 바라보는 시각차...필요악의 논리)[4] 아래와 같은 헛소리를 지껄이며 태움을 정당화하는 아연실색할 만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일부 간호사들의 '피해망상'이다"
"매년 신규 간호사의 10~20%는 비슷한 이유로 사직을 해요.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인데 괴롭힘이라고 생각하고 못 견디는 거죠. 하지만 그들도 선배가 되어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봐요. 왜 그렇게 가혹하리만큼 엄하게 관리를 했는지. 그게 집단 괴롭힘이고 태움이라고 말해버리면 간호사 집단은 구제불능의 '또라이' 집단 아닌가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하여튼 지금 당장의 현실은 간호사가 되는 경우, 특히 중소형 병원보다는 대학병원, 그 중에서도 수도권 쪽 대학병원으로 갈수록 하루종일 태우고 또 태우고 또 태워지는 자신의 영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업무가 힘든 중환자실, 응급실 같은 경우는 후배 간호사뿐 아니라 같이 근무하는 계약직 알바생, 아주머니에게도 태움을 시전한다. 그나마 아르바이트의 경우 그만두고 나가버리면 되지만, 정규직 간호사의 경우 그럴 수도 없으니 억지로 참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간호사와 비슷한 집단이라면 어디나 태움이 있는데, 군병원 혹은 의무대 내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도 그 중 하나다. 의무병들이 하는 일이 간호사와 비슷한데, 역시 사람은 적고 보상은 부족하고 일은 많으니 후임병을 태우는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고참이 넘쳐나는 구조다. 과거 국군병원이나 의무대에서 병영부조리, 가혹행위가 많았던 것도 간호계의 이런 풍조와 무관하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가해자라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인격도 파괴 당했다는 헛소리를 시전한다. 나도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는 건데, 가해자의 과거가 어찌 되었건 자신에게 당한 피해자에겐 본인도 100% 가해자일 뿐이라는 사실은 못 깨닫고 나도 괴로우니 이해해 달라고 징징댄다. 그냥 딱 이런 식이다. 내가 당해서 억울하니 이 분노와 스트레스와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데 위에다가 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그냥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고 여겨지는 후임에게 모든 스트레스를 분출시키는 거다. 이러한 내리갈굼의 연속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18년 기준 1~3년차 신입 간호사의 이직률이 66%가 넘어가는 통계가 나오는 데 기여하였다.[5] # 이와 비슷하게, 태움 문화는 미국에도 존재하며 60%의 신입 간호사들이 동료 간호사들의 괴롭힘으로 6개월 안에 퇴직한다고 한다.#

워낙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구조를 가진 사회다 보니 윗사람들 상대로 아부 잘하고 아랫사람들 상대로 태움을 잘 하는 것을 아예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 받고 고위직까지 출세하는 부조리한 경우도 있다. 2021년 3월에 폭로된 사건으로 태움으로 악명 높았던 간호사가 대학 교수까지 임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태움의 폐단 또한 다시 주목 받고 있으며, # 한 술 더 떠서 이 태움을 행한 대학 교수는 게시자를 고소하며 주변인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있는 등 여러 모로 아직 태움이 사라질 길은 아직 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고소 건은 무죄 판결이 나왔다.

4.1. 예시

주로 이런 식이다.
  • 수간호사가 퇴근할 때는 수간호사의 가방을 두 손으로 들어주면서 배웅하러 따라나간다. 다른 일이 바빠 죽겠는데도.
  • 반성문 쓰라고 해놓고 써서 가져오면 면전에서 찢는다.
  • 신규가 걸어서 이동하면 "어디 신규가... 신규가 어디서 걸어?" 그러면서 화를 낸다. 뛰라는 뜻이다.[6]
  • 자기 잘못을 후배에게 뒤집어씌운다.
  • 따돌림 당하는 간호사가 대화에 낄 만한 순간 모든 간호사들이 대화를 멈추고 뿔뿔이 흩어진다.
  • 쉬는 꼴 보기가 아니꼬와서 일부러 엉터리 일을 시킨다. 예를 들어 물품 개수 일부러 안 맞게 카운트한 뒤, 후배가 쓰레기통 뒤지고 바닥 기어다니면서 찾으라고 시킨다. 그걸 보면서 비웃으면서 낄낄댄다.
  • 가방 캐비넷에서 던지면서 '당장 나가라, 눈 앞에서 사라져라' 하고 말한다.
  • 죽도록 일을 시켜놓고 자기들은 티타임을 가진다.[7]
  • 자신들이 고립시켜 놓고 당하는 사람의 성격과 사회성을 탓한다.
  • 당하는 사람이 부정적이고 근시안적이라서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해도 마땅하고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 간호조무사나 간호사가 임신하면 축하해주고 이해해주긴커녕 출산휴가를 잘못 썼다는 등 꼬투리를 잡아 부당해고까지 시킨다. 예시.
  • 아직 수습 기간인 신입 간호사의 실수를 과장 및 허위로 부풀려 상부에 보고하여 부당해고 혹은 스스로 그만두게끔 유도한다.[8]
  • 근무 외 시간에 테스트, 교육을 구실로 퇴근을 미루게 한다.[9]
벽을 보고 1시간 서 있으면서 반성하라. 너희 부모들이 네가 이렇게 일을 하지 못 하는 거 아느냐? 너는 뇌가 있느냐? 생각은 하고 사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생긴 대로 일하지 말랬지? 부모 욕 먹이니 좋으냐? 얼마나 낯짝이 두껍길래 출근할 생각을 했냐? - SBS 스페셜 보도자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병영부조리가 심하다 못해 곪아 터진 한국 군부대와 비슷하다. 그래도 요즘 군대병영부조리 문제에 따른 간부 인사 불이익 등 여기에 굉장히 민감해서 악습이 상당히 줄어든 편인데, 간호사 세계에서는 아직도 자정 의지가 부족하다. 2020년 기준으로 군대에서는 2010년대에 있었던 굵직한 병영부조리 사건들이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어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고 소위 말하는 '선진병영'화 된 부대가 많은데, 간호계는 여전히 닫힌 사회이다 보니 공론화도 잘 되지 않고 자정 속도가 느리다. [10]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도 꽤 나올 정도니 말 다했다. '태움과 소송'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자살로 몰아 2018-02-21. 위의 사례들으로 미루어 볼 때 힘들고 위험한 업무를 가르치기 위해 태운다는 말이 개소리임을 알 수 있다.

5. 근본적인 원인

고인물들로 구성된 운동 선수들이나 코미디언들 사이에서도 이와 같은 갈굼 문화가 극심하다. 갈굼 문서를 보면 이 태움도 그냥 갈굼의 하나일 뿐이다. 사실 저 갈굼은 한국 특유의 뒤틀린 갑질 문화가 근본이라 할 수 있다. 흔히 군대 문화라고 하지만 군대에서는 공식적으로 병사간의 상호존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오히려 군대 상부에서는 사병들간의 관계에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맡기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고참의 인성에 좌우된다. 군대나 간호사계도 착한 고참을 만나면 할 맛 나기 마련이지만, 몇몇 인성이 안 좋은 고참들이 있으면 후임 괴롭히다가 문제를 일으키고 마는 것이다. 당연히 착한 고참이나 선배 만나면 분위기는 급격히 화기애애해지는 것만 봐도, 군대나 간호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상대가 나보다 아랫사람이라는 판단이 들면 갑질을 하려 드는 게 원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래도 일반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오픈되어 있어서 주변의 눈을 의식하여 자제하는 편인데[11], 군대나 간호사 조직처럼 좀 폐쇄되고 상하계급이 나눠진 조직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게다가 군대와 간호사 조직은 인력이 적고 충원이 어렵기 때문에 업무 과중은 물론이고 더욱 폐쇄적이게 된다.

그리고 "태움"이 탄생하는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태움이라는 행위는 대학교 똥군기, 더 정확히는 대학교 간호학과의 똥군기 혹은 간호대학의 똥군기가 모태가 된다. 대학교 간호학과와 간호대학은 특성상 졸업하면 간호사 업계로 취직이 되는데, 그 말인 즉슨 대학 시절의 똥군기 역시 사라지지 않은 채 간호사 업계에 취직한 졸업생들에 의해서 그냥 그대로 간호사 업계까지 직통으로 이어진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이게 왜 이렇게 되는가 하면, 간호학과나 간호대학 학생들은 똥군기를 부리거나 당하는 게 고착화 된 대학교 간호학과 혹은 간호대학 내에서의 작은 사회 속 경험이 워낙 고착화된 관계로 태움이 왜 잘못된 행위인지도 자각할 기회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그렇게 대학교 시절의 똥군기가 왜 잘못된 건지도 모른 채, 자신들이 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 업계에 취직할 때 그 대학교 시절의 악습을 그대로 간호사 업계로까지 끌고 간다.

매년 간호대학에서 나오는 말 중에서 "나는 내 후배가 들어오면 절대 태우지 않고 사랑으로 보듬어줄 거야" 같은 말을 하면서, 막상 후배들이 들어오면 "인사 똑바로 안 해요? 선배는 사람도 아니에요?"라며 태움이 강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사실 군대와 다른 점은 하나밖에 없다. 선임들이 반말을 안 한다는 것이나, 그마저도 사람들이 보지 않는 뒤에서는 반말과 욕설, 그리고 주먹과 발만 쓰지 않을 뿐 우회적인 물리적 폭력(침 뱉기, 음식 던지기 등)을 처절하게 시전한다.

5.1. 성별의 편중

개요 부분에도 기술되어 있지만, 인간은 이성에 대해서는 태도가 유해지지만 동성에 대해서는 엄해지는 일면이 있다. 동성끼린 편하게 대할 것이란 착각이 있지만, 동성은 서로를 철저히 경쟁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연에서나 사람이나 본능적인 경쟁자 취급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남자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자 간호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군대마냥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앞에서도 서술되어 있지만 남성은 비교적 덜 당하거나 당하더라도 덜 영향을 받는 편이다. 비슷하게 극단적 성별 편중 환경으로 유사한 군대 경험으로 인해 태움 비슷한 현상을 이미 겪어봤기 때문이고, 이성이라 아예 처음부터 덜 닦이는 현상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체적 우월성으로 인해 여전히 짐 셔틀, 힘 셔틀 신세는 면하지 못하는 듯.

5.2. 파벌 짓기

그리고 무시 못하는 파벌 문제. 보통 5조 3교대 혹은 6조 3교대 근무하고, 수많은 파벌이 존재한다. 보통 5조가 있다고 생각하면 적어도 5개 정도는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같은 파벌에 속하면 어지간한 문제는 넘어가주기도 하며, 근무 전후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지만 만약에 같은 "팀" 파벌에게 찍히면 피곤하다. 은근히 무시하거나 따돌리는 성향이 심하다. 그리고 같은 팀 파벌이 아니더라도 찍히게 되면 어마무시한 뒷담화와 함께 일신이 피곤해진다. 물 흐르는 듯한 관리가 필요하다. 군대로 비유하면 듀티 근무 구성 역시 막장이 아닌 이상 사수 - 중간급 - 부사수를 고려해서 조를 짜게 되는데, 사수급과 사이가 안 좋거나 합이 안 맞으면 일을 왕창 떠안기거나 괴롭히는 등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나쁜 고참과 근무 서면 시간이 안 가는 것처럼.

5.3. 의료수가 문제

한편으론 이 '태움'의 원인에 대해 의료수가 문제도 작용한다는 분석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문서에 자세히 나와 있지만 병원들은 복잡한 의료수가 문제로 인해 경영이 항상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를 명목으로 병원 측이 간호사 인력을 쉽게 확충하지 않고 과도한 노동 시간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강요하며, 그 과정에서 '태움'이 악화된다는 것. 간단하게 말하면, 예산이 없어서 인력을 필요한 만큼 채용하지 못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장시간 업무, 과중한 업무량, 무거운 책임)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내리갈굼, 태움으로 방출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장의 간호사들은 '구조적 문제도 분명히 존재하나, 오랜 간호계의 병폐와 폐쇄적인 조직 문화에서 생겨난 높은 비율의 '소시오패스'들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분명 간호사들의 노동 환경 자체가 열악한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태움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태움은 의료수가 문제와 인력 부족에서만 기인한 일시적이고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 사라져야 할 뿌리 깊은 적폐이다.

5.4. 중간급 정예라는 위치 자체의 문제

사실 간호사라는 지위 자체가 병원에 따라 굉장히 유동적인 위치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 사는 조직은 법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정치로 움직인다. 물론 의사는 어느 병원에서나 절대강자이며, 간호조무사는 어느 병원에서나 절대 약자이다. 하지만 간호사의 위치는 병원에 따라 의사에 가까워질 수도 있고, 간호 조무사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종종 있는 의사 원장의 부인이 간호사인 클리닉의 경우, 사모님이 단호하게 세워놓은 원칙 + 원장인 의사에게 가하는 영향력 때문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위치는 연봉과는 무관하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의사의 부인이 간호사가 아니라면 그런 보장이 없으며 최악의 경우 간호조무사나 간호사나 서류상 TO만 달리 차지하고 월급만 다를 뿐 취급은 거의 똑같이 받을 수가 있다. 이런 애매한 위치 때문에, 간호사들은 자신들의 처신을 정치적으로 눈치보는 행태를 보이게 되고, 후임에게 엘리트 의식을 심어주면서 똥군기에 스스로 얽매이게 되는 동기로 작동하는 것이다. 남자들에게 익숙한 군대조직으로 비유하자면, 장교들이야 군대에서 누가봐도 갑이고, 간호 조무사들이 징집병이라면, 간호사는 의료법상은 부사관에 가까운 대우를 받아야하지만 실제로는 해병대에 해당하는 처우를 받기 때문에 그와 비슷한 엘리트 의식, 간호 조무사나 의사에게 얕보이면 안된다는 긴장이 후임병들에게 가혹한 요구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간호사들끼리만 있을때 종종 나오는 너 조무사도 아니고 간호대학 나온 애가 그렇게 어리버리하면 조무사나 의사들 보기에 간호사가 뭐가 되냐?등의 발언이 이런 심리를 표현해준다고 할 수 있다.

6. 태움이 아닌 것

다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인격적인 모독 외 자신의 실수에 대한 순수 업무상 지적[12]마저도 태움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명백히 악의적인 태움과는 다른 부분이다. 간호사는 신규 간호사로 근무하는 동안 수간호사나 선임 간호사, 파트장 등에게 2개월 정도 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간호사라면 전산 등록이나 환자 간호에서 발생하는 실수나 모르는 것에 대해서 크게 뭐라 하지 않는다. 신규 간호사이니 만큼 실수가 잦은 것은 물론 전산망은 병원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6개월 이상이 지나고 어느 정도 교육 받은 간호사가 이전에 했던 실수를 범하면 당연히 지적 받는다.[13]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니 만큼 사소한 문제라도 신중하게 임해야 하는 데다가 사소한 실수로도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예시로 약물의 5원칙[14]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가루약을 처방해야 하는 환자에게 알약을 처방했다가 알약을 넘기지 못해 흡인이 발생하여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산 입력(차팅)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의무 기록이 환자의 법정 소송이나 보험 청구 등에 자료로 들어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내키는 대로 쓴다든가 제대로 입력을 안 하면 당신 때문에 실비보험을 못 탔다느니 하는 분노한 환자와 마주할 가능성이 커진다. 어쨌거나 정신 차려야 하는 법.

7. 해결되기 어려운 이유

1. 기성세대가 딱히 문제시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위치에 있는 기성세대의 상당수가 낡고 잘못된 관념을 견지한 탓에 딱히 이런 악습을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연히 잘못된 악습'이라고 인식하는 것도 요즘 젊은 세대들 정도이고,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악습이 사회를 활성화시키는 편리하고 이로운 동력이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한국의 기성세대들이다. 공공연히 '문제가 없다'라고말은 못해도 실제로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대교체가 되지 않는 이상 단시간에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15]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세대가 개혁을 시도하려고 해도 기성세대에 비해 권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2. 미미한 제재, 처벌
하다못해 보고를 하거나 신고를 해도 오히려 고발자가 손해인 경우가 많다.[16] 경찰이라도 불렀다간 딱 관종으로 찍히기 좋다. 다시 말하지만 기관의 주역들인 기성세대들 자체가 이런 문제를 문제시하질 않는다. 또한 딱히 처벌 범위에 들지 않게끔 여러 핑계를 대며 얼마든지 교묘한 방법으로 괴롭힐 수도 있다.

3.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남아있는 대한민국 대학교똥군기 문화 그 자체
위에서도 설명했듯 태움의 근본적인 뿌리는 대학교 시절부터 시작되는 똥군기이기 때문에, 아예 간호사가 되기 전인 대학교 간호학과 시절부터 똥군기가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적지 않은 대학교에 널린 잘못된 똥군기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이걸 통째로 드러내서 뿌리 뽑지 않는 이상은 답이 없다. 특히 간호대학의 똥군기는 어디 삼류대학 혹은 전문대학에서나 있는 일이 아닌 괜찮다는 대학의 간호대학에서부터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행위라 위에서 더욱 문제가 크다. 이런 폭력적인 부조리가 왜 가능한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4. 간호사 추가 고용의 어려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간호사를 추가로 채용해 1인 당 담당 환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간호사라는 직종 자체가 면허증을 요구하는 직종이기 때문에 무작정 늘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간호사 장롱면허 비율은 굉장히 높다. 면허 소유자 40만명 중 20만 명밖에 활동하지 않고, 절반 이상이 장롱면허다. 충분한 자격을 가진 간호사 상당수가 여러 이유 등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17] 게다가 병원 입장에서는 간호사 수 확충 자체가 비용 문제로 직결되는 문제인지라 이게 다시 병원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는 의료수가를 올려야 하는 문제로 직결된다. 그리고 이는 다시 4대 보험 인상으로 이어지니 직장인들이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 이는 이해 관계의 충돌이기 때문에 국민 여론에 대한 정치인들의 조정과 공정한 정책적 토론이 중요하나, 현실은 서로 진영을 갈라 비난하며 눈치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5. 일부 병원 경영진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태움을 묵인
최근 들어 일부 병원에서 경영상 이득을 보기 위해 최대한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및 응급구조사 등을 뽑고 그들에게 불법으로 간호사 관련 업무를 시키다가, 주기적인 간호등급 심사 즈음에만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특정 기간에만 신입에 가까운 간호사들을 뽑기도 한다. 이때 3개월 동안의 수습 기간이 끝나기 전에 (태움을 포함한) 다양한 사유로 간호사들을 내보내는 것을 반복하면서 병원 경영을 유지하고 이득을 보는 등 일부러 태움을 묵인하는 행태[18] 혹은 까지 나오면서 신입 간호사들의 임상 의지 저하와 경력 단절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관측되고 있다. 이런 사례가 최근 요양,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영향을 뻗자 간호사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병원에 대한 리뷰[19]가 올라올 정도로 해당 현상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6. 높은 연봉과 안정된 직장이라는 이미지
의외로, 이것이 원인 중 하나이다.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직장이라는 것이 이미 다 알려져 있는데도 계속 간호사 지망생이 있는 이유는 초임 연봉 5000 만원이라는 고 임금의 유혹이 가장 크다. 그리고 한 번 들어가면 어지간해서는 짤리지 않는 안정된 직장이며, 상당히 존중받는 의료직이라는 위상이 있어 공급이 끊이지 않는 것이 태움도 존속하는 이유다. 비슷하게 열악한 노동 환경에 연봉이 훨씬 적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중소기업 단순 노무직, 현장직에 국내 인력이 취업을 꺼려서 외국인 노동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과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20] 아무리 힘들다 해도 그 연봉에 그만한 사회적 인정을 받는다면 견딜 수있겠다고 착각하고 간호사로 병원에 들어가고, 실상을 알고 나서 절반 넘는 사람이 그만두는 악순횐이 되풀이되고 있다. 즉 병원 측에서는 오로지 연봉 하나만으로 신입 간호 인력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인데, 태움이 존재하는 한 이는 해결되지 않는다. 만약 연봉과 복지 수준이 현행 그대로이고 태움이 완전 사라진다면 자격은 있지만 안 하는 많은 인력들이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의료 국유화/의료진 공무원화/무상의료 체제로 전환 같은 혁신적인 조치 없이 현재의 의료수가, 의료 인력의 연봉과 복지가 각 병의원 재단과 원장에 맡겨지는 상태에서는 쉬는 인원이 병원으로 돌아가서 인력 부족을 해결해줄 기대를 갖는 것은 어떤 조치를 취해도 불가능하다.

7.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라는 핑계.
가장 악질적인 이유다. 일반 회사생활보다 가혹행위가 더 심한 이유는 바로 간호사가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기본적인 긴장감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간만 걸릴 뿐 어떻게든 사람 손 안에선 결과를 만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회사와 달리 병원에선 한 번의 실수로 환자의 건강이 좌지우지되는데, 이를 위한 기강 잡기의 일종으로 태움을 정당화하는 것.

8. 창작물에서

  • 드라마 영혼수선공 21회에서 24회까지 내용은 태움이 이야기의 주요 내용이다.
  • 의료업계(간호사) 관련 사회고발물 영화인 인플루엔자는 태움을 소재로 하고 있다.
  • 직종은 다르긴 하지만 웹툰 푸쉬오프에서도 주인공인 송다혜정예린이 알바하는 곳의 매니저가 둘을 태움하는 모습이 나온다.
  • 상업지 착정병동에서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누마지리는 태움이 주 특기로 태움을 넘어 가스라이팅 수준의 언변으로 간호사들을 몰아넣는다.

9. 관련 문서



[1] 하지만 남초 간호사 집단에서는 다르다. 같은 남자 간호사들끼리 태우기도 하고, 여간호사들 사이에서 근무할 때는 다른 여간호사들과는 달리 차마 대놓고 태우지는 않더라도 '힘 센 남자'라며 부당할 정도로 힘든 일만 은근히 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한다. #[2] 정신질환자 제압 등 여성 간호사만으로는 못 하는 일들도 있기 때문이다.[3] 당연하지만 간호장교들도 태움 문제는 심각하다.[4] 본 문서 맨 위 인용문의 출처이기도 하다.[5] 이직률이 50%가 넘는 것은 단순 계산으로 출산율이 0.5명인 것과 맞먹는다. 즉, 간호사의 인원 수가 현상유지도 확대도 되지 않고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고령화 문제까지 겹친다는 것. 거기다 2017년부터 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감소하였고, 2018년 신입 간호사 잔류율이 44% 초과므로 출산율이 0.5명에 가까워질수록 출산율과 잔류율의 곱연산으로 간호사 인력 증감 추세를 추측하면 0.5명보다 훨씬 적어진다.[6] 그렇다고 뛰면 시끄럽게 뛰어 다닌다고 화내는 가불기 자체의 태움도 존재한다.[7] 그렇게 죽도록 일을 하고 와서 잠시 숨 돌리는 간호사에게 왜 쉬냐고 화내는 심화 버전도 있다.[8] 이는 주로 수간호사급보다는 일부 2, 3년차 지방 중소형 병원 간호사들이 태울 때 쓰는 수단 중 하나라고 한다.[9] 하필 막차가 끊길 위기인 이브닝 퇴근 시간대에 계속 이런 행위를 반복할 경우 누가 봐도 확실한 태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10] 항상 실탄 장전된 총기를 휴대하는 최전방 철책선 부대는 갈굼이 후방보다 훨씬 덜하다. 괴롭힘 당한 병사가 빡치면 수류탄 까고 소총 난사해 버릴 것을 알기 때분이다. 병원에는 하급자에게 그런 공격 수단이 없다. 일부러 실수를 해 봤자 그 책임이 상급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무엇보다 그랬다가는 애꿎은 환자가 위험해지기 때문.[11] 물론 일반 기업들도 갈굼이 없는 건 아니다.[12] 물론 해당 지적에서 끝날 행위를 지적 단계에서 안 끝내고 과장 및 허위로 부풀려 상부에 보고하는 행위는 태움이 맞다. 주로 저년차 간호사들이 교육 기간인 간호사를 태울 때 종종 쓰이는 수단이다.[13] 예외적으로 계약에 명시된 교육 기간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지적과 비하 발언을 일삼는다면 이것은 태움이 맞다. 주로 프리셉터 개념이 부족하거나 없는 일부 지방 중소형 병원에서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유명한 사례로 법적으로 수습 기간 동안 주는 월급은 동일하므로 제대로 하지 못하면 태우고 나가도록 만드는 게 당연하다면서 수습 기간을 현장에서 마음대로 바꿔버리고 태우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14] 정확한 대상자, 정확한 약물, 정확한 용량, 정확한 투여 시간, 정확한 투여 경로.[15] 이런 변화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과정이 험난하다. 당장 젊은 세대가 선망하는 유럽권 사회 분위기도 20세기 초중반만 하더라도 한국과 별반 다를 거 없는 꼰대 사회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히피68혁명 등을 거치고 세대교체가 됨에 따라 현재의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었는데, 거의 못해도 30년은 걸린 것이다. 그마저도 서유럽 지역이나 그렇지 동유럽권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반해 한국은 민주화가 된 지 한 세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재 시절의 악습이 아직도 흔하게 남아있는 편이다.[16] 손해 예시로 성북구 간호사 태움(인벤의 정리글).[17] 애시당초 대다수의 면허 소유자들은 간호사 1인당 환자 10~20명이라는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더해 바로 이 태움 때문에 병원 문을 박차고 나온 건데 다시 돌아가고 싶을 리가 없다. 실제로 간호사의 이직 의도는 전 직업 중 탑급인 83.6%를 찍는 등 지금 당장에라도 마땅한 일자리만 있으면 간호사를 때려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한국 간호계의 현실이다.[18] 심지어 현장에 있는 기성세대 의료인들과 간호사를 대체하기 위해 뽑힌 인력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에 동조하고 묵인하는 경우까지 나오면서 더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19] 주로 2,3개월 내로 병원채용공고가 올라오는 병원, 특히 특정 부서만 계속 공고를 올리는 병원은 더더욱 의심해볼만 하다.[20] 학력 이수와 자격 시험이라는 장벽이 있어서 외국인 노동자는 진입이 매우 어렵다. 외국 간호 자격 인정과 언어 연수 통과를 조건으로 달이서 취업 비자 내 주고 인력을 수입하는 방법은 있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