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26 21:46:36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4. 이것에 해당되는 작품

1. 개요

일반적으로 클리셰는 틀에 박힌 공식이나 장면, 캐릭터 설정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식상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들이 클리셰를 파괴하려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작가들이 클리셰 파괴에 몰리다 보니 이젠 클리셰 파괴 행위 자체가 되려 클리셰가 되어 버린 경우를 뜻한다.

2. 상세

이 클리셰가 주로 의미하는 건 캐릭터 외양 설정 부분이다. 예를 들어 겉모습을 알 수 없는 최종 보스가 알고 보니 어린 꼬마의 모습을 하고 있다든지, 아주 강하고 의미 있는 캐릭터가 나이 어린 미소녀라든가 하는 식. 하지만 이것도 이미 클리셰가 되어버려 버림받는 추세다. 독자나 시청자들이 해당 캐릭터를 평범하게 디자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경우도 많다. 작품이 너무 많이 나온 탓이라고 해야 할까?

클리셰 파괴를 보는 이들이 클리셰 파괴를 예감하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클리셰 파괴가 아니라 클리셰이다. 클리셰를 파괴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낳은 또 다른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클리셰의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면 그 또한 어느새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결국 뭘 해도 식상한 전개가 되어버리는 걸 피하려면 클리셰를 어느 정도 이용하되 클리셰와 참신한 전개를 적당히 섞어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래 '이것에 해당되는 작품' 목록에는 클리셰 파괴를 시도했던 작품과, 이후 이 클리셰를 따라가는 작품들이 뒤섞여 있다.

상기 문단에서 설명하는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는 신선한 시도를 해보겠다고 기존의 클리셰를 비틀었지만, 그 비틀어진 모습이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되버려서 뻔하고 예측 가능해진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클리셰를 파괴하기만 했으면 그저 신선한 시도에 불과하고 해당 문서의 주제와는 전혀 맞지 않으니 예시에 추가할 때 명심하도록 하자.

소수의 장난기 많은 작가들은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를 파괴하여(...)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말하자면 '반전이 없는 게 반전'. 마사토끼 등.

3. 관련 문서

4. 이것에 해당되는 작품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클리셰를 파괴한 경우가 아니라 클리셰 파괴가 타 작품들에 빈번히 차용되어 또다른 클리셰가 된 작품만 쓸 것. 예를 들어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는 중간부터 장르를 아예 뛰쳐나갔고,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역시 단순한 클리셰 파괴를 넘어 장르의 본질까지 파괴해버려서, 이 작품을 마법소녀물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디지몬 테이머즈는 물론 메이드 인 어비스[2] 역시 마찬가지. 그러므로 이런 작품들의 클리셰 파괴는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류의 작품들은 아래 내용에 쓰지 말 것.
  • All Yesterdays - 기존 고생물 복원에 만연한 클리셰를 깨기 위해 출간되었지만, 오히려 이 책의 '새로운' 시각이 새로운 클리셰가 되기도 했다.[3]
  • 고쿠도군 만유기: 오늘날에 보면 이 작품도 상투적인 것 같지만, 이 작품이 연재되던 90년대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설정이나 스토리가 많았다.
  • 이니셜 D 파이널 스테이지 - 후지와라 타쿠미의 최종 보스가 후지와라 분타일줄 알았는데, 아직 새파란 중딩이 튀어나왔다.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난 알아요 - 서태지와 아이들1집 타이틀곡: 그 이전에는 없던, 노래파트 랩파트 노래파트 랩파트의 반복구성. 즉, 랩이 들어간 노래를 창조했고, 이는 대부분의 K-POP 아이돌들에게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로 남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는 K팝 장르 그 자체로 승화했다. 다만 서태지를 모티브로한 SM의 아이돌들을 시작으로 국내가요시장의 획일화가 시작되었다.
  • 마법소녀 프리티 벨
  • 메다카 박스
  •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 지금은 마법소녀물의 정석이자 전형적인 마법(변신)소녀물로 취급되고 있지만, 이 작품이 나올 당시에는 마법소녀의 고전적인 법칙과 클리셰를 모두 깨버리는 혁명적인 만화로 취급을 받았다.
  • 뱀파이어 연대기: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비웃는 뱀파이어' 기믹의 시초격인 작품. 현재로서는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의 전형적인 예가 되었다.
  • 뿌셔뿌셔: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한다는 클리셰를 비틀었는데, 수많은 아류작들이 양산되며 클리셰가 되어 버렸다.
  • 스컬걸즈: 최종 보스가 어린 여자아이인 것도 그렇고 내용상으로는 완전 소녀판 러브크래프트다.[4]
  • 스크림
  • 슬레이어즈: 주인공인 리나 인버스는 처음에는 약했다가 점점 성장해나가는 패턴과는 반대로 처음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강자로 등장한다. 처음부터 강한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은 요새는 흔하지만 당시에는 적어도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이 작품이 거의 최초.
  • 신들의 만찬
  • 애거서 크리스티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이후 수많은 추리 소설이나 추리 만화 등에 차용. 자세한 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항목 참조.
  •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 클리셰가 등장하는 많은 작품: 원래는 내면 갈등을 겪고 있는 캐릭터에게 천사가 선한 조언을, 악마가 나쁜 조언을 던지는 클리셰인데, 이제는 천사가 오히려 나쁜 조언을 악마가 선한 조언을 던지는 등의 수많은 변칙들이 이미 하나의 클리셰로 굳어져 있기도 하다. 해당 항목 참조.
  • 어린 왕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이 유명해지면서 또다른 클리셰가 되었다.
  • 장갑기병 보톰즈: 밑의 자붕글보다 1년 뒤에 나온 작품.[5] 주인공 기체는 멋지게 커스텀된 전용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대를 오래 타는 것도 아니라 그냥 쓰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다만, 소위 리얼로봇물의 전용기 클리셰는 좀 더 세월이 지난 뒤에 정립됐다고 봐야 한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보다 1년 늦고, 기동전사 Z건담보다 2년 빨리 방영됐다. 어떻게 보면 리얼로봇물에서 전용기 클리셰가 정착되기 전의 간극기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 전투메카 자붕글: "주인공이 미소년이여야 한다.", "주인공 메카는 한대로 끝까지 우려먹어야한다.", "주인공의 원수는 반드시 최후를 맞이한다." 와 같은 당시 메카닉의 법칙 및 클리셰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클리셰를 만든 작품. 대표적인 것이 주인공의 전용기 갈아타기.
  • 킹스맨: 골든 서클: 너무 심하게 파괴해서 욕 먹은 케이스. 영국식 첩보영화를 비튼다는 게 아예 영국을 날려버렸다. 그것도 주연급 등장인물과 동시에!
  • 프리큐어 시리즈: 작중 전투 요소를 비중있게 첨가해 싸우는 미소녀에 가까워지며, 기존의 마법소녀물의 공식을 비틀었고, 그 결과 마법소녀 프랜차이즈의 정의 자체를 상당부분 바꾸게 되었다.(어찌보면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 파이널 판타지 2: 오프닝 장면 한정. 주인공 일행이 게임 시작하자마자 적들에게 살해당하는 오프닝 장면으로 "주인공 일행은 세계제일"이란 클리셰을 비틀린 시도가 당시로서는 엄청난 충격이였...는데 이게 다른 작품에서도 써먹으면서 얄짤없이 클리셰가 되어버렸다. 허나, 그것 이외에는 클리셰널리 쓰일 만한 게 별로 없는 것이 함정.


[1]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부류에 속하는 만화는 제법 많다.[2] 이들 역시 클리셰 파괴을 넘어 장르의 본질마저 넘어서버린 작품이다.[3] 정확히는 이 책 아이디어와 비슷한 복원도는 이전부터 관련 업계에서 종종 투고되곤 한 것이었으나 본 작이 유명해진 이후 또다른 클리셰로 정착한 것.[4] 근데 최종보스가 사실상 바지사장수준인지라(...)[5] 자붕글:1982년. / 보톰즈: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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